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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하된 두 대통령 업적, 바로잡고 싶었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장호 감독(79)이 여든을 앞두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돌아왔다. 필름에는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담겨있다. 이 감독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 구절을 빌려 영화 제목을 ‘하보우만의 약속’이라고 지었다. 1970년대 ‘별들의 고향’으로 충무로를 뒤흔들었던 그가 뒤늦게 완전히 색이 다른 작품을 들고 나왔다. 그는 “왜곡된 현대사에 균형을 되찾고 싶다”고 했다. 한때 사회 비판적 영화를 제작했던 그가 어떻게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됐을까. 29일 홍보차 LA를 찾은 이 감독을 한 호텔에서 만났다.   원래 좌파 성향 아니었나.     “기독교 신앙 때문에 변했다. 해방 직후 70% 이상이 사회주의를 지지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이룬 건 하나님의 뜻이자 기적이라고 밖에는 말을 못하겠다. 예전에 무심코 불렀던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 구절이 이제는 가슴 깊이 다가온다. 역사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이 이룬 업적이 지나치게 왜곡되고 폄하된 현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제작하게 됐나.   “과거 좌파적 시각을 갖고 살았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국민 앞에 고백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보우만의 약속’을 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록영화를 사람들로부터 제안 받았다. 하지만 선대의 역사부터 다뤄야 한국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한국이 선진국이 된 데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박정희 대통령의 부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떤 내용을 담았나.     “두 대통령의 공적에 집중했다. 특히, 영화를 통해 그동안 좌파 세력이 두 대통령을 과도하게 폄하해온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3.15 부정선거도 이승만의 잘못이 아니다. 자유당 내에서 권력 다툼의 결과였다. 이 대통령이 고령이다 보니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는 부통령직에 이기붕을 앉히려는 당의 고집이 그 사태를 만들었다. 4.19 당시 부상당한 학생들을 직접 본 후 하야를 결심한 이승만의 인간적 면모도 담았다.”       제작에 어려움은 없었나.   “진실된 자료를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당시 뉴스는 권력에 편승한 보도가 많았다. 기록 영상도 편향됐다. 대한민국기록원과 미국 정부 자료를 찾아다니며 하나하나 저작권 허락을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왜 이승만, 박정희인가.     “국가에 대한 애정과 비전, 국민에 대한 사랑, 이 세 가지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두 인물의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 정치를 들여다 보면 자신의 이익과 영예를 위해 정치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좌파 정권에서 북한에 돈을 전달한 것 역시 국가를 위해서가 아닌,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것 아니었나. 결국 한국에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종북적으로 치우쳤다.”     과거에는 그들이 밉지 않았나.   “당시엔 나도 오해하고 살았다. 1970년대 연예인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무기한 활동 정지를 당했다가 해금됐을 때 사회적인 소재, 현실 이슈에 대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바람불어 좋은 날’도 그 시기에 나온 작품이다. 당시 한국 영화계가 정부 입맛에 맞춰 겉만 화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반감에서였다. 또 가족의 영향도 있다. 아버지께서 미 군정 시절 영화 검열관이었다. 당시 아버지는 다른 지식인들처럼 사회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 당시 매카시즘 영향으로 찰리 채플린 영화가 사회주의 영화라고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아버지는 그의 영화를 좋게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한국 초대 국회의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을 좋아했다. 나중에 신 선생이 여동생(이혜경·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아내)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두 분이 가깝게 지냈다. 또 여동생은 박정희 정권 시절 백낙청 교수가 설립한 창비(창작과비평사) 기자였는데 당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이처럼 가족들이 당시 정권과 다른 길을 걷고 또 억압을 당했으니 좋은 감정이 있지는 않았다.”   돌이켜 두 대통령을 평가하면.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 당시 국민들이 대놓고 욕을 했다. 내각이 대통령을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는 모습에 대해서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박 대통령은 군부 독재, 유신 헌법 등 강제로 권력을 유지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두 사람은 지금의 한국을 만든 뿌리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이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부산까지 함락됐을 수 있다. 지금은 그들을 존경한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사람들은 지금의 경제 성장을 누가 이룩했는지 모른다. 익숙한 현실에 만족하며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있다. 나는 사명감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모두에게 진심이 닿을 거라 믿는다.”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보나.   “좌경화를 막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도 있다. 최근 탄핵 사태를 겪으며 한국의 2030 세대가 많이 계몽 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더 깨어있어야 한다. 이재명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가면 뒤 숨겨진 진짜 모습을 보면 국민들도 달라질 것이다.”   충무로는 지금 어떤가.   “1980년대 있었던 미국 영화 직배 반대 운동 이후 영화인들의 정치적 색채가 짙어졌다. 대중은 이를 ‘정의’로 받아들이고, 영화인들은 그걸 인기라 착각한다. 일례로 배우 정우성이 박근혜 퇴진 집회에서 ‘박근혜 나와’라고 외친 발언에 국민들이 열광한 게 대표적 예다.”   다음 계획은.   “다큐 영화 제작을 이어갈 것이다. 다음 작품은 한국 사회 좌경화에 대한 진단을 주제로 할 예정이다. 또한 연기하는 늦둥이 아들을 주연으로 한 영화도 계획 중이다.”   ☞이장호 감독은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하며 그해 대종상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바람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바보 선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외인 구단’, ‘어우동’, ‘무릎과 무릎 사이’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국내외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당대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김경준 기자대통령 탄핵 이승만 박정희 이장호 감독 백낙청 유인태 하보우만의 약속 충무로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29

'하보우만의 약속' 영화 상영회…이승만·박정희 대통령 조명

이장호 감독의 '하보우만의 약속' 영화 상영회가 27일 오후 4시 샌디에이고 연합감리교회(6701 Convoy Ct, San Diego)에서 샌디에이고 이승만 기념사업회(회장 김일진) 주최로 열린다. 이날 상영회엔 이장호 감독이 직접 참석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하보우만의 약속'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하보우만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의미한다.      영화는 ▶대한민국 건국 이승만 대통령 ▶경제 대국 박정희 대통령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 ▶좌파의 유산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이장호 감독은 1970~90년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하며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1974년 데뷔 후 '별들의 고향', '무릎과 무릎 사이',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영화를 연출하며 한국 영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평생을 이승만은 친일파, 박정희는 독재자로 알고 지냈다"며 "이승만은 건국 대통령, 박정희는 국가의 기틀을 다진 대통령이란 사실을 깨닫고 영화를 빌려 역사 오인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려 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15달러, 이승만 기념사업회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문의: (760) 505-3110 샌디에이고 이승만 기념사업회 백황기 이사장상영회 박정희 박정희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약속 영화

2025-04-08

이승만·박정희 다큐 ‘하보우만의 약속’ 전 세계서 첫 상영

“나는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 이장호 감독이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내놓은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이 오는 15일 화요일, 뉴욕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두 전직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의 삶과 만남을 따라가며, 현대사 속 잊힌 진실과 감동을 조용히 되살린다.   영화 제목 ‘하보우만’은 애국가 1절 첫 구절인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의 각 단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감독은 이 이름에 신앙적 의미와 나라를 향한 기도를 담았다.   이 감독은 작품을 통해 오랜 세월 자신이 품었던 역사 인식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승만은 친일파, 박정희는 독재자라는 시각만으로 그들을 판단했던 내 사고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그의 사죄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역사적 성찰의 기록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운동과 건국,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과 산업화는 시대도 성격도 달랐지만 한 나라를 세우고 지키기 위한 헌신이었다.     영화 홍보차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이청일 회장과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뉴욕지회장 노기송 목사는 “이번 상영은 한국보다 앞서 이뤄지는 전 세계 첫 공개 상영으로, 미주 한인 동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뉴욕 동포들에게 스스로의 뿌리를 알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프라미스 교회(130-30 31st Ave, Flushing, NY 11354)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7시에 영화를 상영하며 입장료는 20달러, 단체 관람(10인 이상)은 15달러다.   한편 주최측은 상영 하루 전인 14일 월요일 오후 4시, 프라미스교회 본당에서 시사회를 개최한다.     시사회에는 이장호 감독과 함께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영화가 담고 있는 역사적 주제와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 그리고 두 지도자의 정책적 연속성에 대해 직접 관객과 대화할 예정이다.     ‘하보우만의 약속’은 과거를 미화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한 세대를 살다간 두 인물이 조국을 위해 걸어간 길을 진지하게 되돌아 본다.     정치적 시비를 넘어, 신앙과 헌신, 그리고 그 약속의 무게는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문의 전화: 917-699-6036 글·사진=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박정희 이승 이승만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친일파 박정희

2025-04-08

박정희 동상 훼손해도 ‘박정희 정신’은 훼손 못한다

“할 말이 많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단 리(이돈) 액티브 USA 회장이 작심한 듯한 표정으로 본지를 찾아왔다. 지난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모교인 영남대 교정에 세우고 돌아오자마자 동상 훼손 사건이 벌어지면서다.   그는 대학 설립자로서의 박 대통령의 교육 철학을 기리기 위해 제작비를 전액 기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달도 안 지나 훼손당하니 울컥할 수밖에. 이 회장은 “울분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도 저급한 이념의 테두리에서 맴돌아 안타깝다고 했다. 또 미주의 젊은 한인들에게 조국 근대화를 이룬 실용적 지도자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 남윤호 본지 대표와의 대담.   -모교에 박 대통령 동상을 세운 계기는?     “박 대통령은 5000년 민족의 숙명과도 같던 가난과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했고, 조국 근대화를 통해 선진국의 발판을 닦았다. 재학 시절 박 대통령이 설립한 대학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매우 컸다. 그 교정에 설립자의 동상을 세워 재학생들에게 박 대통령이 세운 대학 출신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70년대 학번인 우리 세대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자각을 했다. 마침 2023년 10월 제9차 미주총연합동창회 LA 정기총회에서 동문의 만장일치로 동상 건립을 결의하고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12월 최외출 총장과 동상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고, 개교 77주년인 올해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   -박 대통령이 영남대 설립자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던데.   “영남대는 구 대구대와 구 청구대가 통합돼 설립됐다. 청구대는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다 1967년 8월 박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해, 1억원 이상의 채무에서 벗어났다. 새 이사진은 첫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정희 선생을 교주(校主)로 모시고, 그분의 교육이념에 따라 영구히 대학을 운영할 것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삼성이 운영난을 이유로 대구대를 헌납했다. 대구대와 청구대의 통합 첫 이사회에서도 박 대통령을 교주로 모시기로 했다. 경영난에 봉착한 두 대학을 영남대로 재탄생시킨 박 대통령이 영남대의 설립자다. 이를 부정하는 건,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의 주장이다.”   -동상 설립에 처음부터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다.   “재학생들은 학교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외부 운동권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황당한 주장에 붉게 물든 채 박 대통령이라면 조건반사적으로 반대하는 습성에 젖어 있었다.”   -제작은 누가, 어떻게 했나.   “전 홍익대 미술대학장인 김영원 조각가에게 의뢰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호암미술관 소장 ‘오수’, 박 대통령 구미 생가의 동상, 청남대 대통령상 등을 제작한 구상 조각의 거장이다. 건립 취지를 설명했더니 너무나 좋은 뜻이라며 ‘일생일대의 작품’으로 남기겠다고 흔쾌히 맡아주셨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가로·세로 2m, 높이 0.3m의 화강석 좌대 위에 높이 2.5m, 가로·세로 0.8m로 재질은 청동으로 제작됐다. 뒤쪽 벽면 양옆 끝자락에 국민교육헌장을 새겼고, 나머지 한쪽 끝엔 박 대통령의 업적과 건립 취지문을 넣었다.”     -동상을 지금의 모습으로 정한 이유는.   “최초 안은 박 대통령이 ‘민족중흥의 동량’을 양성한다는 의미에서 오른팔을 들어 창공을 가리키는 강한 인상의 디자인이었다. 그러다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김 조각가, 최외출 총장, 허창덕 부총장과 조율한 결과, 왼팔에 국민교육헌장을 든 친근한 모습의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평소 인자하고 친근한 아버지상을 선호한다’는 김 조각가의 의견을 반영했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부친의 생가 동상을 제작하던 김 조각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친근한 이미지가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국민교육헌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좋아한다고 들어 새겨 넣었다.”   -건립하자마자 운동권이 들이닥쳐 훼손했다.   “예상했던 바다. 추진 초기부터 반대가 있었으니 건립 이후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고 봤다. 그들 쪽에선 반대 의견이 안 통했으니, 나중에 어떻게든 실력행사라도 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질없는 짓이다. 박 대통령은 생전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하셨다. 그분의 배포와 용기를 고려하면, 이 정도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보셨다 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동상에 밀가루 좀 묻었다고 박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이 훼손되는 건 결코 아니다. 묻은 오물이야 닦아내면 된다. ‘박정희 정신’은 변함없다.”   -훼손한 이들을 고발했는데.   “그걸 잘했다고 칭찬해줄 수야 없잖나. 훼손된 동상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던데, 전두환 정권 때 노래를 왜 박 대통령 동상 앞에서 부르나. 가만있으면 자꾸 같은 짓을 할 텐데, 캠퍼스가 어지러워지고 면학 분위기도 해친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학교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채증 작업이 끝나면 주동자를 강력하게 고발할 예정이라 한다.”   -민주화된 이후에도 ‘박정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통치자에 대한 평가를 선이냐, 악이냐, 하는 이분법적 잣대로만 보려는 건 저차원적인 관점이다. 중공에선 등소평(鄧小平)이 모택동(毛澤東)을 가리켜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며 나름 공적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성인도, 악마도 아니다. 흔히 독재자라고 비난만 하는데, 그는 근대화를 위해 헌신해 성공했다. 지금 대한민국 번영의 원천은 박 대통령의 개발독재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일정 부분 과오도 있었지만, 전란을 겪은 아시아 최빈국에서 개발독재 없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었겠나. 모두 곰곰이 생각해볼 역사적 과제다.”   -20세기 초반 한반도 경제가 정점에 달했던 때가 1937년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혼란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경제는 30년 동안 계속 뒷걸음질만 했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37년 수준을 겨우 회복했던 때가 1967년이었다. 경공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던 때였다. 근대화를 이끈 박 대통령의 공로는 높이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   “운동권은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다. 자기들이 지금 누리는 번영의 기틀을 닦은 사람을 부정한다는 건 결국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 진보층에서도 양식 있는 사람들은 박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한다.”   -광복 8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박정희=친일’ 프레임이 또 고개를 들 수 있다.   “국교정상화 당시 일본에 대해 누가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겠나. 하지만 적개심에 들끓고만 있기엔 경제사정이 너무나 엄중했다. 박 대통령은 과감하게 일본에 손을 내밀어 원조를 받아냄으로써 근대화의 마중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매우 실용적인 지도자였다.”   -그런 면에서 지금 남북한의 격차는 결국 박정희와 김일성의 리더십 차이에서 나온 것 아닐까.   “196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못 살았다. 이젠 비교 상대가 아니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힘입은 바 크다. 독재자라고 욕하는데, 김일성과 그 자손들은 더 포악한 독재자 아닌가. 우리는 고마움을 아는 민족이 돼야 한다.”   -젊은 한인들에게 박 대통령을 어떻게 알리고 싶나.   “최빈국을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만큼 단시간에 선진국으로 성장시킨 걸출한 지도자로 가르치고 싶다. 그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미국사회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최근 K팝, K드라마, K푸드 등 온통 한국 붐이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 시스템도 갖췄다. 한국이 과거 이렇게 잘살아 본 적이 있었나. 국가발전의 틀을 닦은 지도자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지니길 바란다.”   만난 사람=남윤호 본지 대표 정리=강한길 기자   ▶이돈 회장   Active USA 회장  영남대 명예 경영학 박사  PCB뱅크 이사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미주대구경북향우회총연합회 회장  회재 이언적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미주 영남대 총연합 동창회 초대, 9대 회장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  사랑의 열매 해외 3호 ‘아너스 소사이어티’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박정희 동상 대통령 동상 동상 훼손 대통령 구미

2024-11-21

미주 한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세웠다

미주 한인이 모교에 제작비를 전액 기부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웠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개교 77주년을 맞은 지난 22일 학교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동상은 이 학교 건축과 73학번인 이돈(단 리) 액티브 USA 회장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학교측에 따르면 동상 제막식은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설립자로서의 박 전 대통령의 정신과 교육 철학,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7년 ‘대한민국 발전을 이루기 위해 민족중흥의 동량, 시대적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철학과 애국·애민 정신으로 영남대학교를 설립했다.   제막식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 한재숙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 이돈 회장과 배우자 유복경 여사,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기춘 실장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동상은 가로·세로 2m, 높이 0.3m의 화강석 좌대 위에 높이 2.5m, 가로·세로 0.8m로 재질은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호암미술관 소장 ‘오수’ 등을 만든 김영원 작가가 맡았다.   동상 제작은 지난해 10월 LA에서 개최된 제9회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정기총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돈 회장이 영남대를 찾아 최외출 총장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며 본격화됐다.   이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모교 교정에 세우는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동문들은 대한민국을 7대 경제 강국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을 만들어 준 박정희 대통령의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마의 기상이 우뚝 선 영남대 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설립자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일은 북미주에 있는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동문들의 염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11년 7월 돌아가신 선친과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2012년 모교 영남대학교에 장학기금을 기탁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영남대에 기탁한 장학기금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 영남대에서 운영 중인 개인 명의의 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다.   최외출 총장은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가 ‘박정희 발전 모델’이 다른 나라들의 경제 발전 정책에 큰 영감을 준다고 찬사를 보낸 것은 우리에게 큰 자랑”이라며 “영남대가 중 ‘어둠과 거짓 물리치려고, 밝음과 참됨 가르치시네’라는 구절과 같이 영남대는 진리와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 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영남대 박정희 박정희 대통령 대통령 동상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단 리

2024-10-23

박정희 기념사업회 군가합창제

미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회장 이재권·이하 기념사업회)가 오는 16일(목) '5·16혁명 제63주년 기념식 및 군가합창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에 아로마센터 5층 뱅큇룸(3680 Wilshire Blvd. LA)에서 열린다.   이재권 회장은 "기념사업회에서는 애국동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의욕을 활성화하기 위해 불끈 쥔 주먹을 힘차게 흔들며 군가를 제창하는 군가합창제를 열게 됐다"며 "재향군인회, 6.25 참전유공자회, 월남 참전전우회, 해병대전우회 등 7개의 군 단체와 민간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5·16혁명기념행사' 및'박정희 대통령 탄신 기념행사' 외에도 지난해부터 성공적으로 추진한 박정희 대통령 역사탐방 등 한인 1.5세, 2세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션 정 부회장은 "후세들에게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차세대 사업을 추진 중이다"며 "최근에는 영어권 담당 사무총장으로 맥스 리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군가합창제 행사는 참가 예약이 필수이며 회비는 40달러다.   ▶문의: (213)725-3844 이재권 회장/(323) 717-6975 이정희 부회장/(213)999-5526 션 정 부회장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기념사업회 군가합창제 박정희 기념사업회 군가합창제 개최 이하 기념사업회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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