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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 '미스터트롯3' 크루즈서 초대형 음악 축제 펼친다

올여름, 미스터트롯3 톱7의 화려한 무대와 감동의 하모니가 남가주는 물론 멕시코 바다 위에서도 펼쳐질 전망이다.     미스터트롯3 톱7은 오는 8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남가주 대형 리조트에서의 특별공연에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 멕시코 4박 5일 크루즈 선상 갈라 콘서트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전문 여행사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의 작품이다. 남극, 북극, 아프리카, 세계 100대 골프장 투어 등 특별한 기획여행의 전문가인 장 대표가 지상과 해상을 잇는 초대형 음악 축제를 야심 차게 기획한 것이다.     멕시코 4박 5일 크루즈 선상 갈라 콘서트의 타이틀은 '미스터트롯3와 함께 하는 쇼쇼쇼 크루즈'다. '나 홀로 산다'에도 소개되었던 팔로스 버디스 남단 산타 카탈리나(Santa Catalina) 섬 투어와 멕시코 엔세나다(Ensenada) 시내 투어 외에도 토크쇼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유튜브 채널 '캘리남녀'의 운영자인 우정아, 김형준 씨와 선풍적 인기를 얻은 미스터트롯3 톱7의 선상 갈라쇼가 화려하게 진행된다.     엘리트투어의 쇼쇼쇼 크루즈는 한인사회에서 이미 유명하다. '다시 가고 싶다'는 반응이 쇄도할 정도다. 이번에는 미스터트롯 톱7까지 가세했으니, 가창력은 기본이고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트롯 스타들의 선상 갈라쇼가 벌써부터 한인사회의 화젯거리다.   무엇보다 트로트 황태자 김용빈, 사랑과 낭만, 서바이벌의 최강자 손빈아, 인생을 노래하는 천록담, '국민사위'라는 애칭의 춘길, 전주고수대회 장원 출신의 최재명, 트롯 영재 출신의 남승민, '미스터 추' 추혁진 등 쟁쟁한 톱7의 멤버들을 브라운관이 아닌 실물로 영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빌리 장 대표는 "여기에 크루즈 여행과 선상 이벤트, 관광 그리고 특급 서비스에 음식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쇼쇼쇼 크루즈'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엘리트투어는 '익스페디션(Expedition)'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다. 익스페디션은 탐험 여행을 전문으로 한다는 뜻이다. 빌리 장 대표는 지역을 탐험하고 일정에 동행하며 추억을 공유하는 새로운 익스페디션 여행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나아가 여행과 접목한 골프, 크루즈, 사진, 쇼비즈니스 등에 있어서만큼은 업계 최고를 자부하는 빌리 장 대표. 그의 특별한 여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문의: (213) 386-1818   ▶주소: 745 S. Oxford Ave. 1F,            Los Angeles 업계 엘리트투어 빌리 엘리트투어 빌리

2025-04-24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캐나다 숨은 보석 뉴펀들랜드·마들렌 제도…탄성 절로

그레이트 화이트 노스(Great White North)라고 불리는 캐나다이지만 초록과 파란색도 가득하다. 캐나다는 전 세계의 호수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호수와 전 세계 10%에 해당하는 규모의 숲을 품고 있다. 몇몇 국립공원은 한 국가의 영토보다도 크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캐나다 밴프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경이로운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풍경들이 넘쳐난다. 캐나다 북부, 뉴펀들랜드와 마들렌 제도처럼 말이다.     ▶지구 속으로 떠나는 하이킹   지금도 프랑스와 영국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 애틀랜틱 캐나다는 캐나다 동부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 4개 주(노바스코샤 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뉴 브런스윅 주,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다.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캐나다가 ‘캐나다 자치령’으로 독립하면서 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북미 동쪽 가장자리에 붙은 뉴펀들랜드를 소개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웅장한 모험과 야생이라 할 수 있다. 1497년 영국의 지원을 받은 이탈리아인 탐험가 존 캐봇이 섬에 상륙한 이래 세인트 존스는 북미 최초로 발전의 길을 걷기 시작한 커뮤니티 중 하나였다.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그널 힐과 18세기 가옥들이 남아 있는 키디비디 마을, 북미 최동단의 곶 케이프 스피어 등도 인상적인 풍경이다.     윗리스 베이 등지로 발걸음을 옮기면 빙산과 고래, 진귀한 바닷새 퍼핀 보는 투어도 할 수 있다. 뉴펀들랜드섬 주변에는 그린랜드에서 래브라도 한류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 빙산이 매년 4만 개 이상 관측된다. 보트에 올라 아이스버그 앨리에서 거대한 빙산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뉴펀들랜드의 작은 마을인 우디 포인트는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으로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특별히 ‘지질학의 갈라파고스’로 통하는 그로스 몬 국립공원의 트레일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최고의 하이킹 코스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대륙 지각의 형성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남다르다. 화산암과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마치 지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극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트레일을 따라가다 보면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이때 펼쳐지는 단풍 절경은 단순한 숲의 풍경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에 진배없다. 울긋불긋 타오르는 숲과 광활한 호수, 그리고 하늘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보다 더 그림 같다. 단풍 너머로 보이는 호수의 반짝이는 물결은 이곳이 왜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라 불리는지 깨닫게 해준다.   하이킹의 백미는 바로 계절이 선물하는 감동적인 순간들, 이를테면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숲길, 바닥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을 때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그리고 단풍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마법 같은 풍경들이다.     ▶바다 위의 작은 프랑스   뉴펀들랜드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만끽했다면, 이제 퀘벡에서 색다른 문화 체험을 할 차례다. 캐나다 동부의 숨은 보석인 마들렌 제도는 퀘벡 주에 속해 있지만, 마치 작은 프랑스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들렌 제도는 또한 하프 바다표범이 새끼를 출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 가장 편리한 방법은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육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퀘벡에서 차를 타고 8마일의 컨페더레이션 브리지를 건너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경유한 후, 다시 페리를 타고 도착할 수도 있다.   마들렌 제도에는 약 1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55% 이상이 5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영어가 잘 통하지 않지만 그만큼 독특한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치즈 공장과 훈제 연어 및 대구 공장 방문을 꼽는 이가 비단 필자만은 아니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는 부드러우면서 진한 풍미가 느껴졌고, 훈제 연어와 대구는 갓 잡은 신선한 생선을 정성껏 가공해 깊은 맛을 더했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바다의 향과 프랑스 전통 요리의 정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듯했다.   물론, 마들렌 제도의 매력이 단순한 미식 체험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한적한 해변을 거닐며 바닷바람을 맞거나, 작은 마을의 골목길을 탐험하며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뉴펀들랜드의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하이킹을 즐기고, 마들렌 제도에서 유럽풍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여행은 그야말로 자연과 문화의 완벽한 조화다. 붉게 물든 단풍과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푸른 바다와 신선한 먹거리까지 캐나다 동부에서 만난 이 풍경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여행팁: 엘리트 투어는 오는 7월 9일 뉴욕에서 크루즈로 출발하여 캐나다 북부인 뉴펀들랜드, 노바스코샤, 할리팍스를 거쳐 그린란드 3곳과 아이슬란드 2곳을 투어한 뒤 레이카비크에 도착하는 앙코르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인기 크루즈 코스여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권장된다. 투어에는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인생 가족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213)386-1818(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뉴펀들랜드 캐나다 마들렌 제도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섬 주변

2025-03-20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감탄사 연발의 알프스 4대 명산의 숨 막히는 절경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유럽의 지붕인 알프스는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걸쳐 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알프스의 4대 미봉은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을 이루는 몽블랑(4810m), 스위스의 융프라우(4158m),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을 이루는 마터호른(4478m),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도로미티(3343m)다.     ▶파라마운트의 심벌 '마터호른'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녹으면서 최근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국경을 새로 그렸다. 두 나라의 국경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이자 파라마운트 픽처스, 토블론 초콜릿 로고에 사용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마터호른(Matterhorn)의 빙하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 빙하가 녹으면서 꼭대기 위치도 달라진 것이다. 양국은 스위스 체르마트와 이탈리아의 아오스타 계곡에 걸쳐 있는 마터호른 아래에서 새로운 국경선에 합의했고 이로 인해 스위스 땅은 더 늘어나게 됐다.     피라미드 형태로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마터호른은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전망대다. 알프스의 29개 봉우리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특히 마터호른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잠시도 감탄을 멈출 수가 없다.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과 영험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또한 해발 3883m의 클라이네마터호른(Kleine Matterhorn)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이다. 이곳에서는 하늘과 맞닿은 듯한 순백의 설산과 광활한 빙하와 함께 마터호른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조각과 터널들이 이어지는 얼음 궁전(Ice Palace)을 탐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빙하 속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를 느끼면 알프스가 가진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젊은 처녀라는 뜻의 ‘융프라우’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융프라우(Jungfrau)는 자타가 공인하는 알프스 최고의 영봉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로 가는 여정이다. 붉은 톱니바퀴 산악 열차는 험준하지만 변화무쌍한 산맥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코스로 달린다. 이 철도는 1912년에 완공된 이래로 지금까지 전 세계 여행자들을 알프스의 심장부로 인도하고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면 해발 3454m에서 에거(Eiger), 묀히, 그리고 융프라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천연 빙하인 알레취(Aletsch) 빙하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여름철에도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곳은 거대한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펼쳐 보인다. 또한 빙하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활동도 마련되어 있어 알프스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재미를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이탈리아 알프스의 재발견 ‘도로미티’   도로미티(Dolomites)는 이탈리아 북부에 자리한 알프스의 한 자락이다. 해발고도 3000m를 훌쩍 넘는 봉우리만 18개에 달하는 도로미티산맥은 깎아지른 듯한 수직 절벽과 폭이 좁고 기다란 깊은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도로미티 여행의 꽃은 단연 트레치매(TreCimediLavaredo) 트래킹이다. 트레치매는 도로미티의 상징과도 같은 독특한 형태의 늠름한 세 산봉우리를 일컫는다. 트레치매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고산식물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어 걸을수록 기분이 상쾌해지고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힘든 하이킹을 단숨에 잊게 해줄 만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알프스 최고봉 하얀 산, ‘몽블랑’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4807m)은 그 이름처럼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장엄하게 서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프랑스령 알프스 산간도시인 샤모니(Chamonix)다. 이곳에서 아귀유 뒤 미디(Aiguille du Midi)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42m까지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몽블랑의 장대한 풍경에 그야말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산 아래 구름이 깔리고 그 위로 봉우리가 솟아올라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다양한 트래킹 코스와 함께 몽블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빙하 체험이다. 샤모니 인근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로 빙하 동굴을 방문하여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빙하까지 이동한 후 거대한 얼음 동굴로 들어서면 파란 천연 조각 작품들이 가득 펼쳐지며 여행자들을 압도한다. 빙하를 내려다보며 얼음 위를 걷는 경험 또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여행팁: 산악지대가 많은 알프스는 날씨가 맑고 화창한 6월이 여행 적기다. 설산과 야생화, 푸른 초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정상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이므로 항공 및 호텔, 케이블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엘리트 투어는 2025년 6월 13일에 출발하는 ‘알프스 마스터 4대 미봉 탐방(몽블랑, 융프라우, 마터호른, 도로미티)’ 코스를 38명 선착순 모객하고 있다.     ▶문의:(213)386-1818(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지면에 게재된 사진들은 여행 사진가 빌리 장이 팬데믹 이후 알프스를 여행하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다.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도 만들어준다.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알프스 감탄사 이탈리아 알프스 알프스 산맥 알프스 지역

2025-02-27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이태리 알프스 재발견…도로미티로의 청정 여행

이탈리아 북부에 자리한 알프스의 한 자락. 해발고도 3000m를 훌쩍 넘는 봉우리만 18개에 달하는 도로미티(Dolomites) 산맥은 깎아지른 듯한 수직 절벽과 폭이 좁고 기다란 깊은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건축물’이라 칭송했다.   ▶볼차노(Bolzano)   이탈리아 북부 티롤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로, 알프스산맥의 너른 품에 안겨 있다. 도시를 걷는 동안 아기자기한 거리와 중세 건축물들이 펼쳐져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특히 프레다슈 광장(Piazza delle Erbe)은 볼차노의 중심지로 다양한 상점과 카페들이 즐비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물로, 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정교한 조각들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볼차노 대성당(Duomo di Bolzano) 역시 방문해야 할 역사적인 명소다.   ▶오르티세이(Ortisei)   이탈리아 남부 티롤의 아름다운 산악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웅장한 도로미티 산맥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시모네이트(Simonato) 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내려다본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진배없다. 푸른 산과 맑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어우러지며 어떠한 수식어로도 묘사가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오르티세이는 또한 전통적인 티롤 문화가 잘 보존된 곳으로, 고유의 건축 양식과 예술이 가득하다. 마을을 걷다 보면 화려하게 장식된 목조 건물들이 즐비하고, 각종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성모마리아 성당은 아름다운 내부 장식과 평화로운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장소다.   여름 시즌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그중 피아자 다마 산으로 가는 하이킹을 선택했는데,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 신선한 공기를 폐부 가득 들이마시며 거니는 자연 속에서의 산책은 피로를 잊게 하기 충분했다.   ▶셀라(Sella), 포르도이(Porto di Fedaia), 팔차레고 패스(Pass Pordoi)   알프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셀라 산맥과 그 주변의 포르도이, 그리고 팔차레고 패스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셀라 산맥은 주변의 모든 경치를 압도하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필자는 셀라 론다를 도는 스키 여행으로 이곳을 처음 방문했다. 겨울철의 셀라 산맥은 눈으로 덮인 봉우리들과 맑은 하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포르도이 패스는 이 지역의 또 다른 명소로, 도로미티의 한가운데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라 할 수 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만나는 경치는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고,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그 짜릿한 감정이란! 특별히 포르도이 호수는 그 푸른 색감과 주변의 산들로 인해 사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였다.   이어서 팔차레고 패스에는 하이킹을 위한 훌륭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팔차레고 패스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주변의 장엄한 산봉우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은 독특한 문화와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맛본 티롤식 스페첼(Sptzle)과 소시지는 지역에서 생산된 레드 와인과 근사한 마리아주를 이룬다. 카나르디(Canederli) 또한 꼭 한번 맛보아야 할 티롤 전통 요리로, 따뜻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미주리나 호수(Lake Misurina)   알프스의 드라마틱한 경치를 병풍처럼 두른 평화로운 호수로 힐링 그 자체다. 도로미티 산맥의 일부인 라체두(Three Peaks)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환상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특별히 투명한 호수에 비치는 산들의 모습에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호수의 수면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색조로 변하는데,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에 바라보는 호수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지금까지도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여름철에는 호수에서 하이킹, 자전거 타기, 보트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데, 트레일이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이 지역의 눈 덮인 경치를 즐기며 스키를 타거나, 근처의 스키 리조트에서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코르티나 담페조(Cortina d'Ampezzo)   이탈리아 알프스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매력을 품은 최고의 리조트 도시다. 도로미티 산맥의 웅장한 배경 속에 위치한 이곳은 겨울철 스키, 여름철 하이킹, 그리고 다양한 문화 경험으로 여행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산기슭에 위치한 도시는 맑은 물과 하늘, 그리고 뒤에 펼쳐진 산들의 조화에 의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코르티나 대성당과 세인트 필립 성당 같은 역사적인 건축물들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다.   ▶트레치매(Tre Cime di Lavaredo) 트레킹   이탈리아 알프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트레치매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독특한 형태의 세 산봉우리를 일컫는다. 도로미티 지역의 보석과도 같은 이곳은 하이킹과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는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트레치매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고산식물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어 걸을수록 기분이 상쾌해진다. 또한 햇빛에 따라 자연 경관이 수시로 바뀌는 데다가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힘든 하이킹을 단숨에 잊게 해줄 만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트레치매 풍광 너머 피아니 레이크 호수 주위에서 풀을 뜯어 먹는 소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필자의 인생샷으로 등극했다.   알프스의 자연 경관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레치매는 한 번 방문하면 반드시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알프스를 사랑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여행팁: 엘리트 투어는 팬데믹 이후 스위스 일주와 라인강 리버크루즈, 이탈리아 도로미티 트레킹을 성황리에 다녀왔다. 앵콜 여행으로 2025년 6월 13일에 마테호른, 융프라우, 몽블랑, 트레치매, 세체다 트레킹을 넣어 다시 출발한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인생 가족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 (213)386-1818(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알프스 도로미티 시간 여행 스키 여행 하이킹 코스

2025-02-06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원시 자연의 그대로의 아름다운 섬, 페로 제도

바람 속에서 춤추는 은빛 비단북대서양의 거친 바람 속, 아일랜드와 아이슬랜드 사이에 자리 잡은 페로 제도(Faroe Islands)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와 같다. 구름을 품은 산들은 푸른 물결을 내려다보고, 바위 절벽은 파도에 닳고 닳아 둥글게 다듬어지며, 안개는 마치 신비로운 베일처럼 섬을 휘감고 있다. 페로 제도를 걷다 보면, 풍요로운 풍광과 바람이 미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바다와 바람, 안개와 빛이 어우러진 이 섬은 살아 숨 쉬는 대서사시다.   ▶무라포스 폭포(Mulafossur Waterfall)   페로섬을 상징하는 무라포스 폭포는 거친 바람이 폭포수를 껴안아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 은빛 물줄기가 거슬러 오르며 하늘과 맞닿는 진풍경을 연출해 흔히 ‘거꾸로 떨어지는 폭포’로도 불린다. 그 모습이 마치 강력한 힘에 저항하며 춤을 추는 은빛 비단을 연상시킨다. 안개처럼 흩날리던 물방울은 햇빛에 반사되어 무지개를 그리다가 바람에 실려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때로는 대지를 적시는 자애로운 물줄기로, 때로는 하늘로 치솟는 도전적인 물결로, 그 모습을 바꾸어가는 이 폭포는 자연이 가진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카메라에 담긴 폭포는 순간의 찰나일 뿐, 그 뒤로 무수한 빛과 바람, 물방울의 숨결이 춤을 추고 있다.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그 흐름과 변화무쌍한 아름다움 속에서, 무라포스 폭포는 늘 새롭게 우리를 부르고 있다.   ▶드랑가이어(Drangarnir) 보트 투어   페로 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치바위를 향해 푸른 심연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맑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마다 심장은 설렘으로 두근거린다. 거친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자 마치 신들이 조각해놓은 듯한 드랑가이어의 절벽이 위용을 드러낸다. 거대한 바위기둥이 우뚝 솟은 채 세월이 깎아낸 힘과 자연의 예술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절벽 사이를 지날 때마다 파도는 아득한 울림으로 우리를 감싸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동안에는 바람과 물결의 리듬 속에서 자연이 속삭이는 노래를 듣는다. 그런 면에서 드랑가이어 보트 투어를 태고의 바다와 새들과 교감하는 신비로운 항해라 부르고 싶다. 이 보트 투어를 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페로 제도를 온전히 경험했다고 할 수 없으리라.   ▶삭순(Saksun) 마을   17세기 무렵 작은 피난처로 시작한 삭순 마을에는 바다와 어우러져 자급자족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을은 오래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어 그 풍경 속에 서면 마치 다른 시간 속에 들어선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마을 중앙에는 1858년에 지어진 독특한 원형 교회가 자리하고 그 주변으로 전통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집들은 옛날 주민들이 북대서양의 거친 바람을 이겨낸 지혜와 삶의 방식을 엿보게 한다.   삭순 호수는 원래 바다와 이어져 있었으나 해변이 쌓이며 호수로 변한 특별한 풍경을 자랑한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둘러보면 한적한 길 끝에서 만나는 절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특히 바닷물이 가득 차오르는 썰물 때는 눈부신 풍경을 선사해 마치 산과 바다, 그리고 마을이 서로의 품에 안겨 있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물개 여인(Kopakonan: Seal Woman)   바람이 거칠게 불어오는 그곳에서 물개 여인은 묵묵히 마을을 바라본다. 그녀는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그리움을 안고 서 있는 전설의 조각이다. 페로 제도에는 그녀가 밤마다 물개가 되어 깊은 바닷속으로 돌아간다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동상은 바위 위에 우뚝 서서 바다의 향기를 느끼고 또 북대서양의 푸른 물결을 뒤로한 채 마을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잿빛 파도는 쉼 없이 밀려와 동상 발아래를 부드럽게 적신다. 한낮의 햇살은 그녀의 청동 피부 위에서 반짝이며 마치 빛나는 물방울이 된 듯하고, 어두운 날에는 짙은 구름이 그녀를 덮어 마치 깊은 바닷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개 여인은 바다와 육지, 두 세계를 잇는 고독한 다리가 되어 사람들에게 오래된 신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개 여인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청동빛 여인의 뒤로 절벽을 흐르는 폭포와 초록의 이끼가 그려내는 풍경이 영원히 기록된다.     ▶죠부(Gjogv)     죠부는 페로 제도의 북동부, 에스토레의 최북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그린델리크(Grindavik)와 비슷한 작은 피난처로, 마을의 이름은 ‘해안의 입구’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깊고 좁은 자연 항구인 죠부가 위치해 있다. 이 항구는 고대부터 물고기잡이와 무역의 중심지로 사용되었으며, 항구를 따라 늘어선 색색의 전통 가옥들이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다.   죠부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주변 풍경 또한 빼어나다. 푸른 초원과 산들이 마을을 감싸고,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이 한없이 펼쳐져 있다. 근처에 여러 산과 절벽들 또한 하이킹과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경치 좋은 코스를 제공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여 화사한 색채를 더하며,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풍경이 환상적인 겨울 왕국을 연출한다.   ▶포스아 폭포(Fossar Waterfall)   포스아 폭포는 북대서양의 거친 바람과 차가운 기온 속에서 태어난 자연의 기적으로 평가받는다. 가파른 절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산과 바다의 경계를 흐르며 주변의 푸른 이끼와 어우러져 찬란한 풍경을 연출한다. 폭포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에는 맑고 시원한 물줄기가 그 주위에 피어난 꽃들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겨울에는 얼어붙어 신비로운 얼음조각처럼 변신한다. 폭포 주변에는 하이킹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탐험가와 자연 애호가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칼루아 등대(Kallur Lighthouse) 트레킹   울퉁불퉁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007의 무덤과 비석이 조용히 서 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남긴 전설의 흔적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눈을 돌리면 바다 절벽 건너편에 우뚝 선 칼루아 등대가 보인다. 오른쪽 끝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더 깊은 탐험을 요구한다. 그 길로 향하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양 떼와 어우러진 바다 절벽의 풍광은 매 순간 다채로운 색채를 만들어내며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무대가 된다.     변화무쌍한 날씨로 유명한 이곳도 오늘만큼은 화창한 날씨로 우리 일행을 반겨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산과 바다, 양 떼, 그리고 전설과 함께 멋진 사진촬영을 마치고, 인생의 큰 숙제를 하나 해결한 듯 콧노래를 부르며 하산했다.   ▶여행팁: 사진작가들의 로망이자 인생 여행지인 페로 제도로의 앵콜 투어가 준비돼 있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직접 동행하는 이번 투어는 2025년 8월 23일에 출발하며 북극 크루즈+섬.섬.섬 여행으로 연결된다. 항공 및 호텔 확보가 아주 어려운 여행지이므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권장된다.     ▶문의: (213)386-1818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원시 자연 페로 제도 은빛 비단북대서양 자연 애호가들

2025-01-16

[스위스 알프스 비경] ‘겨울 왕국’ 알프스에서 천국을 산책하다

스위스, 그중에서도 만년설이 하얗게 덮여있는 알프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테호른, 융프라우, 몽블랑으로 이어지는 3대 미봉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만한 곳이다. 장엄함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너른 품으로 발을 들여놓고 싶은 곳이다.   ▶스위스의 상징이자 등반가의 성지 ‘마테호른’   마테호른(Matterhorn, 4478m)은 피라미드 형태의 우뚝 솟은 산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있다. 알프스 중에서도 사진에 가장 자주 담기는 미봉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랜드마크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날카로운 봉우리와 주변을 둘러싼 눈 덮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마테호른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체르마트(Zermatt)는 자동차 진입이 제한된 마을로,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전기차로만 이동할 수 있다. 마테호른의 일출을 기다리며 이곳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와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만끽했다. 한가롭게 시가지를 거닐며 쇼핑도 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일출을 기다렸건만, 하늘이 구름에 가득 가려져 기대감이 점차 희미해졌다. 그래도 끝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때, 구름 사이로 마테호른에 실낱같은 빛이 비치더니, 이내 힘찬 빛이 대각선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정말 신비롭고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찰칵찰칵, 한동안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이 특별한 순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내며, 이 여정을 더욱 소중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마테호른은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감상 포인트는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전망대다. 고르너그라트 기차는 체르마트 마을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약 30분 동안 올라가며, 이동 중에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마테호른과 알프스 산맥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는 알프스의 29개 봉우리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특히 마테호른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테호른의 모습에선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과 영험한 기운마저 느껴졌다. 특히 해질녘과 일출 무렵의 마테호른은 꼭대기부터 서서히 황금빛으로 빛나며,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게 한다.     마테호른을 보면서 내려가는 길조차 훌륭한 피사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도 남기고 작품사진도 촬영하면서 호수 주변에 핀 야생화들 사잇길로 내려가는 하이킹은 스위스 여행의 진정한 백미였음을 고백한다.     산행 후 체르마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생맥주 한 잔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니, 모든 피로가 절로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체르마트 레스토랑과 산장에서 맛본 전통 스위스 요리인 치즈 퐁듀와 라클렛은 또 어떻고! 알프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신선한 치즈를 따뜻하게 즐기는 전통 요리는 체르마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준다.   또한 해발 3883m의 클라이네마테호른(Kleine Matterhorn)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으로 유명하다. 정상에 다다르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순백의 설산과 광활한 빙하와 함께 마테호른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조각과 터널들이 이어지는 얼음 궁전(Ice Palace)을 탐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빙하 속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를 느끼면 알프스가 가진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빙하와 설산의 아름다움이 숨 쉬는 ‘융프라우’   융프라우(Jungfrau, 4158m)는 알프스의 또 다른 미봉으로 ‘유럽의 지붕’이라 불릴 만큼 고도가 높고 빙하의 장엄함을 자랑한다. 이곳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로 가는 여정이다. 이 철도는 1912년에 완공된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을 알프스의 심장부로 인도하고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면 해발 3454m에서 에거(Eiger), 묀히(Monch), 그리고 융프라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천연 빙하인 알레취(Aletsch) 빙하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여름철에도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곳은 거대한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펼쳐 보인다. 사방이 하얀 설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숨을 깊이 들이쉬면, 대자연의 웅장함에 전율이 느껴진다.   융프라우요흐에는 빙하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활동도 마련되어 있어 알프스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재미를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산책, 눈썰매,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은 한 폭의 동화 같은 풍경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만나는 알프스 절경 ‘몽블랑’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가장 국제적이며 세련된 도시이지만, 도시의 북적임과는 거리가 먼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특징이다.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 4807m)으로 향하는 여정은 자연과 도시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알프스 여행의 관문인 샤모니(Chamonix)에 도착한다.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이 작은 마을은 전 세계 등반가와 스키어들을 불러모은다. 샤모니에서 아귀유 뒤 미디(Aiguille du Midi)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42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몽블랑의 장대한 풍경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산 아래 구름이 깔리고 그 위로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몽블랑 주변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트레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몽블랑을 지척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은 눈 덮인 봉우리와 푸른 산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몽블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빙하 체험이다. 샤모니 인근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로 빙하 동굴을 방문하여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빙하까지 이동한 후 거대한 얼음 동굴로 들어서면 파란 천연 조각 작품들이 가득 펼쳐지며 여행자들을 압도시킨다.  빙하를 내려다보며 얼음 위를 걷는 경험 또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여행 팁: 산악지대가 많은 알프스는 날씨가 맑고 화창한 6월이 여행 적기다. 설산과 야생화, 푸른 초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정상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이므로 항공 및 호텔, 케이블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엘리트 투어’는 2025년 6월 13일에 출발하는 ‘알프스 마스터 4대 미봉 탐방(몽블랑, 융프라우, 마테호른, 도로미티)’을 38명 선착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최고급 인생 가족사진 1매를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 (213)386-1818(엘리트 투어)   ━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알프스 스위스 알프스 산맥 스위스 여행 마테호른 융프라우 엘리트 투어

2024-12-26

[북극 로포텐 제도] “북극해의 7개 섬” 세상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

세계지도를 펴고 유라시아 대륙의 위쪽 가장자리를 살피면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뿔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곳이 있다. 빙하의 침식으로 물에 가라앉아 이루어진 7개의 큰 섬들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로포텐 제도다. 본토와 떨어져 북극권 깊숙이 자리 잡은 로포텐 제도는 노르웨이 대구 어업을 대표하는 지역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로포텐 제도는 지구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바다 위로 솟은 높은 산들과 만년설, 어부들의 전통가옥과 군데군데 늘어선 대구 덕장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이다. 각 섬들은 E10번 국도와 터널, 교량, 배편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북극권 북쪽에 위치함에도 따뜻한 북대서양 난류가 흘러 기후가 온화한 편이다.   ‘엘리트투어’는 지난 9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주 최초로 로포텐 제도를 투어했다. 전 세계 100위 안에 선정된 아름다운 북극 바닷가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도 즐기고 ‘겨울 왕국’의 촬영지이자 엘사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로포텐 섬을 여행하기 위해서였다.     로포텐 섬은 교통편이 불편해 쉽게 방문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노르웨이 여행길에 올랐으니 이번에는 꼭 방문하기로 결심한 것인데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에도 걱정이 앞섰다. 첫 방문이고 교통이 불편하니 혹시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일단 로포텐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여행의 절반은 성공이라 안도하며 짐을 챙겨 현지에서 준비한 교통편을 이용해 골프장으로 향했다. 점심은 골프장에서 즐겨먹는 베이컨 치즈 버거로 특별히 요청했다. 일행 모두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분들이어서 가끔 햄버거가 생각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잘 먹지 않는다는 햄버거를 너무 맛있게 잘 준비해 줘서 모든 분들이 행복해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점심 후 서둘러 골프 라운딩을 나가려는데 미리 예약해 둔 전동 카트가 없다고 해 걸어서 라운딩 하기로 했다. 다행히 9홀 후 전동카드가 준비돼 후반 홀은 수월하게 마쳤다. 라운딩 내내 바닷가 날씨가 쾌청했고 석양 무렵에는 빛이 너무 좋아서 필자는 골프를 그만두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제일 멋진 파3 시그니처 홀로 가서 촬영을 시작했다.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바닷가와 골프장 풍광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사진과 동영상을 동시에 촬영했다.     이튿날에는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 섬 투어를 하고 해물요리도 즐기며 보냈다. 레이네(Reine) 마을과 오() 땅끝마을은 로포텐 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다. 빙하가 만들어낸 독특한 피요르드 지형과 레이네브링겐 바위산을 병풍 삼은 알록달록한 가옥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롱한 빛깔의 바다와 산을 보고 있으면 청량함이 가슴 가득 밀려온다. 겨울 풍광도 유명하다고 하니 조만간 다시 찾을 계획이다.   로포텐 제도의 바닷가 마을에서는 해풍에 대구를 말리고 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의 대구 생산지다. 로포텐의 명물 대구는 바렌체 해안에서 살다가 산란을 위해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은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대구가 많이 잡히는 계절은 2-4월경이고 야외 대구 덕장(헬레르)에서 말린 대구는 베르겐으로 옮겨져 전 유럽으로 수출된다.   현지에서 즐긴 음식 중에는 말린 생선요리인 ‘스톡피시(Stock Fish)’가 인상적이었다. 60일 동안 말린 생선을 67일간 물에 담그고 다시 이틀을 가성소다수, 다시 이틀을 물에 담갔다 꺼낸다고 한다. 꼭 맛봐야 할 요리이며 홍합을 곁들이면 더욱 금상첨화다.   ▶여행팁: 로포텐 제도는 노르웨이 사람들마저 평생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여행지다. 겨울 왕국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추세다. 7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5개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두 개 섬은 다리가 없다. 인구는 2만4000명 정도. 수산업이 특히 발달했고 바이킹들의 정착지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고 12월 초부터 1월 초까지 5주 동안은 극야로 오전 7시부터 10시 정도까지만 어스름한 빛이 나타날 뿐 나머지 시간은 온통 컴컴하다. 이 기간에는 천장에 강한 등을 설치하고 산다고 한다.     ▶문의: (213)386-1818   빌리 장     ━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골프 로포텐 로포텐 제도 로포텐 공항 노르웨이 대구

2024-12-12

[캐나다 옐로나이프] 밤하늘 빛의 교향곡…설국속으로

오로라는 밤하늘이 연주하는 장엄한 빛의 교향곡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고요한 시간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북쪽 하늘은 마치 살아 있는 숨결처럼 물결치는 빛의 춤으로 가득 차오른다.     차갑고 맑은 공기 속에서 빛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가 어느 순간 격정적인 춤사위에 몰입하며 하늘을 물들인다. 이 찰나의 향연 속에서 오로라는 형언할 수 없는 속도와 색감으로 모든 것을 압도한다.     낮에는 북쪽 설원에서 개썰매가 내달리고, 스노모빌이 대지를 가르며, 고요한 숲속 트레킹이 새하얀 겨울의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밤이 오면 다시 시작된다.   하늘은 어둠을 벗어나 은은한 녹색과 자주색으로 뒤덮이며, 빛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댄싱 오로라가 펼치는 그 찰나의 환상, 그 빛의 속도와 변주는 마치 대자연이 건네는 손짓처럼 황홀한 전율을 일으킨다.     옐로나이프의 밤은 우리가 상상하던 모든 빛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옐로나이프 시내를 거닐다 보면 거대한 시계가 눈에 들어온다. 이 시계는 시간만이 아니라, 냉랭한 온도까지 담아내며 마치 북극의 심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오묘한 기분을 선사한다. 영하의 숫자가 시계에 새겨질 때마다 그 순간의 추위를 기록하는 기념사진은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순백의 설원을 벗 삼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화이트 피시 요리가 기다린다. 부드러운 생선 살이 은은한 생강 소스에 젖어들 때, 북극의 찬 바람이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가 온몸에 스며든다. 조리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맛의 깊이와 향은 어쩌면 북쪽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성과 따뜻함일지도 모른다.     따뜻한 생선 요리는 현지에서 빚어낸 맥주와 환상의 풍미를 자랑한다. 북쪽 하늘의 노을을 닮은 황금빛 액체를 한 모금 들이켜는 순간, 하루의 추위도 스르르 녹아내린다.     버팔로 버거는 진한 소스와 어우러져 야생의 풍미를 한껏 내뿜는다. 쫄깃쫄깃한 버거 패티와 입맛을 돋우는 소스의 강렬한 조화가 북쪽에서의 경험을 더 짙게 남겨준다. 대지의 차가운 기운을 가득 머금은 풍경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지역의 따뜻한 음식들로 하여금 여행자는 이곳에서 또 다른 온기를 찾는다.       ▶캐나다 설국열차 비야레알(Canada Via Rail)   상상해 보시길! 캐나다 설국열차에 몸을 싣고 눈 덮인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순간을. 차창 너머 펼쳐지는 설경은 마치 순백의 꿈과 같고 점점 더 깊은 설산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 그러다 하루가 저물 때쯤 포근한 침대칸에 누워 눈부신 겨울 풍경을 안고 잠들면, 세상과 단절된 오직 나만의 순간이 된다.   열차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소문난 알버타 스테이크가 풀코스로 준비된다. 한입 베어 물때마다 기름진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며 찬란한 설경과 함께 기차 여행의 절정을 만끽하게 해준다. 창밖에 펼쳐진 눈밭과 기차 안의 온기는 이 여행을 더욱 빛나게 하며, 시간마저 멈춘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덜커덩, 덜커덩’. 기차의 규칙적인 진동이 자장가처럼 울려 퍼지며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칙칙폭폭 기차 소리가 설국을 달리는 철마의 숨소리 같기도 하고, 먼 옛날로 우리를 인도하는 시간 여행의 소리 같기도 하다.   캐나다 설국열차는 그 소리마저도 옛 기차의 정취를 그대로 재연해 침대칸에 누워 있노라면 차창 밖의 설경뿐 아니라 소리 속에 깃든 시간을 느끼게 된다. 설국의 깊은 밤을 이 고즈넉한 소리와 함께 맞이하는 경험은 마치 한겨울의 꿈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여정과도 같다.   일출과 함께 맞이하는 상쾌하고 멋진 아침,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곁들여 인생 중에 가장 멋있는 아침식사를 즐긴다. 느긋하게 시간과 풍경을 음미하며, 삶의 여유와 풍미를 동시에 맛보는 호사이기도 하다.   오전 11시경, 기차는 로키산맥의 심장부 재스퍼(Jasper)에 다다른다. 승객들은 조심스레 설산에 발을 디디고,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산인 랍슨 마운틴의 웅장한 봉우리와 설국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이 순간 아름다운 대자연과 하나 되는 듯한 벅찬 감동이 차오르며 여행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여행 정보: 전문적인 토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엘리트 투어’는 내년 1월20일 여행사진가 빌리 장과 함께 ‘앵콜 오로라 투어’를 출발한다. 모든 고객에게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 촬영과 함께 현지 교통, 식사, 방한복 등을 제공한다.     ▶문의:(213)386-1818 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캐나다 여행 옐로나이프 옐로나이프 여행 오로라 투어 엘리트 투어 캐나다 설국열차

2024-11-28

[노르웨이] 빙하가 100만년 빚은 걸작 협곡

노르웨이, 아니 북유럽 여행 전체의 하이라이트는 피오르드(Fjord)다. 자연이 만들어낸 웅장한 파노라마를 보기 위해 오늘도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노르웨이로 향하고 있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까마득한 절벽, 포효하듯 떨어지는 폭포는 그저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절경을 펼쳐보인다.   ▶피오르드의 메카 노르웨이   피오르드는 노르웨이 말로 ‘내륙에 깊이 들어온 만(灣)’이라는 의미다. 피오르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뉴질랜드 남섬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피오르드 여행의 메카는 노르웨이다.     북해와 맞닿은 노르웨이 서해안은 복잡한 해안선에 피오르드 지형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에는 내륙 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바다와 그 바다 옆으로 깎아지른 듯 경사가 심한 산이 서로 힘자랑이라도 하듯 뒤엉켜 있다.   피오르드는 자연과 시간이 함께 빚어낸 걸작이다. 이 지대를 뒤덮고 있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깊이 팬 계곡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생성된 지형으로, 100만 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중에서도 4대 피오르드로 꼽히는 ‘게이랑게르’ ‘송네’ ‘하당에르’ ‘리세’ 피요르드는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게이랑게르 등반로 경치 일품 달스니바산 정상서 클래식 감상 플뢰엔 전망대 석양 꼭 인증샷   ▶게이랑게르 피오르드(Geiranger Fjord)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평생에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하다.     특히 가장 높은 달스니바산(4921피트) 정상으로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은 보는 사람이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 게이랑게르 피오르드를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향하는 이 길은 5월에서 9월 사이에만 한시적으로 오픈한다. 일정이 빠듯하면 방문이 힘든 곳이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입장료를 내고 찾는 수고를 들일 가치가 충분하다.     아무래도 피오로드는 협곡이다 보니 날씨가 변화무쌍한 편이다. 비를 흩뿌리다가도 순식간에 그치고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등 하루에도 수없이 변덕을 부린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절경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관광객들도 부지기수지만, 다행히 우리 팀이 방문한 날은 구름이 적당하고 날씨가 맑았으니 운이 좋았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주위가 수려해 내려가는 길 또한 절경이 기다린다. 이 순간만큼은 가이드도 잠시 설명을 멈추고 협곡과 잘 어울리는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풍경은 깊은 감동과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피오르드를 조망하면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내려가는 길 중간쯤에 위치한 프리스달 쥬베 전망대인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 삼아 근사한 인증샷을 촬영하기에 좋다. 게이랑게르 피오로드를 내려오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일명 ‘7개의 꼬부길’도 있는데 피오로드의 측면을 감상하며 작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플뢰엔 전망대(Mount Floyen)   계단식 후니쿨라(트램)에 탑승하여 3분을 올라가면 베르겐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고 7개 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어느 쪽에 서도 예술과 낭만의 도시인 베르겐은 U자 모양의 완벽한 포토존이 되어준다. 다만 수시로 비가 오기 때문에 비옷과 우산은 꼭 준비해야 한다. 주위에 기프트숍,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등이 있어 편안하게 쉬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정 후 날씨가 맑아 사진 애호가 몇 분과 함께 다시 후니쿨라를 타고 베르겐 정상에 올랐다. 선셋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뭉크의 ‘절규’에 나오는 빛을 똑 닮은 석양이 눈앞에 펼쳐진 순간 우리 일행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의 셔터 누르는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지금까지 10회 이상 방문했지만 이렇게 멋진 석양 촬영에 성공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사진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U자 베르겐시 전체가 예술품 작곡가 그리그 생가 들러봐야 송네 피오르드 청정미 목가적   ▶그리그 박물관 투어(트롤하우겐)   베르겐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그리그’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그 생가 방문은 우리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작곡실은 주위 풍광이 매우 아름다우며 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또한 장미를 좋아한 부인을 위해 집 입구 문 위와 유리창 등에 장미 문양을 넣어 부인이 항상 장미를 볼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리그 생가와 작곡실, 자료 전시장, 동상, 무덤, 기념품숍 등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는데 여러 유품 및 자료 등이 잘 전시되어 있어 그의 발자취를 주목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다.     참고로, 그리그가 작곡한 ‘솔베이지의 노래’는 평소 즐겨듣는 곡인데 특히 노르웨이의 멋진 길을 달릴 때 들으면 최고다.   ▶하당에르비다 국립공원(Hardangervidda National Park)   노르웨이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일 깊고 가장 긴 송네 피오르드의 멋진 풍광을 따라 아름다운 산길을 가다 보면 하당에르 고원이 나온다. 이곳은 단연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정지역이다. 현지 안내 책자에도 ‘송네 피오르드는 왕, 하당에르 피오르드는 여왕’이라고 적혀 있다. 그만큼 부드럽고 우아하고 목가적이다. 특별히 호수 위를 안개가 살짝 가린 모습과 산 중턱에 약간의 단풍이 내린 가을 풍광은 9월에만 볼 수 있는 선물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극 권하고 싶을 만큼 어여쁜 길이다.     산언덕 위에는 멋진 호텔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절벽에서 흐르는 크고 작은 폭포와 아기자기한 계곡들도 볼만하다. 그리그가 사용했던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는 호텔에 들러 따뜻한 홍차와 커피, 노르웨이의 다양한 쿠키들로 달콤한 티타임을 가지며 노르웨이 여행을 마무리했다.   ▶문의:(213)386-1818 엘리트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다른 사진여행 피오르드 여행 피오르드 게이랑게르 하당에르비다 송네 그리그 박물관 플뢰엔 전망대 달스니바산 엘리트 투어

2024-11-14

[노르웨이] 북극 길목의 나라, 뭉크를 만나다

노르웨이 왕국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 나라다. 북이라는 뜻의 ‘nor’와 길이라는 뜻의 ‘way’가 합쳐진 말로, 북극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남북으로는 약 1700km 정도 길게 뻗쳐 있으나 동서가 가늘고 가장 좁은 곳이 몇 km 밖에 안 되는 특이한 모양이다. 나라의 대부분이 동쪽의 스웨덴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 스카게라크 해협 건너편에 덴마크가 있다. 수도는 오슬로이며, 공용어는 노르웨이어다.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 지수가 가장 높고 취약국가 지수에서도 179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표 청렴 선진국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여행의 관문은 수도이자, 900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았던 바이킹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오슬로(Oslo)다.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랜드마크들이 밀집해 있는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오슬로 시청사는 매년 12월 10일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이다. 오슬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해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로 1931년 착공했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다가 1950년도에 이르러 완공을 맞이했다. 외관은 두 개의 건물이 대칭으로 우뚝 서 있는 현대식 건물이라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내부는 유명 미술가들이 헌정한 작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거대한 유화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 뭉크의 ‘생명’이라는 작품을 비롯한 수많은 벽화와 그림이 전시돼 있다.     오슬로 중앙역, 오페라하우스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뭉크미술관은 에드바르 뭉크(1863~1944)를 조명하는 시립 미술관이다. 오슬로시는 1963년,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오슬로대 식물원 근처에 뭉크미술관을 개관, 운영해오다가 불편한 입지는 물론, 거장을 품기에는 아담한 규모 등을 이유로 2021년 오페라하우스 옆 새롭게 미술관을 개관했다.     총 13층 규모의 초대형 미술관으로 단일 작가에게 헌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손꼽히며, 현재 13층 중 7층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실이 들어서지 않은 층에도 카페나 기념품점, 레스토랑, 스카이바 등이 운영 중이고 특히 스카이바가 자리 잡은 13층은 탁 트인 통유리 넘어 오슬로 피오르 조망을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무엇보다 미술관 이전 후 가장 큰 변화는 전시공간이 5배나 확대됐다는 것이다. 모든 방문객이 보고 싶어하는 대표작 ‘절규’는 아예 ‘절규의 방’을 만들어 놓고 상설로 선보인다. 뭉크가 작품을 한 점만 제작하지 않고 색감 등 형태를 달리해 여러 점을 완성했던 만큼, 3개의 벽면에 서로 다른 절규를 한 점씩 걸어뒀다.     예술혼이 깃든 랜드마크가 하나 더 있으니 이름하여 비겔란 조각공원이다. ‘북유럽의 로댕’으로 불리는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유산을 모태로 1943년 212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12번 트램을 타고 40분간 달리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른 오전 10시임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 해 전 세계에서 500만 명이 다녀간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정문으로 들어선 순간, 망치와 조각칼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비겔란의 동상이 거장의 위엄을 과시한다. 튤립과 장미가 가득한 꽃밭을 지나면 난간에 58점의 청동 조각상이 늘어서 있는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의 네 개 모서리는 이무기와 인간의 모습을 소재로 한 독특한 조각들이 시선을 끈다.     청동과 주철로 제작한 이 조각상들은 그 흔한 옷이나 장신구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 그대로이지만 탄생부터 행복, 슬픔, 광기, 분노, 절망, 죽음 등 인간의 모든 감정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듯하다.     비겔란의 철학은 인위적인 기교 대신 자연 그대로의 인간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작품 212점을 구성하고 있는 600여 명의 인물도 과장이나 축소 없이 사람의 실제 크기와 같다. 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한 조각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바로 ‘화난 아이(Angry Boy)’다. 찡그린 표정과 동작이 어찌나 사실적인지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아이의 왼손. 청동 조각상이지만 마치 왼손만 따로 붙인 것처럼 금빛으로 반짝이는데, 이는 행운을 비는 의미로 관광객들이 만지면서 색깔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벨탑을 연상케 하는 17.3m 높이의 ‘모놀리트(Monolith)’다. 121명의 인물이 정상을 향해 기어올라가는 듯한 조각상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정교한 조형미로 탄성을 자아낸다.     비겔란 조각공원은 비겔란과 그와 제자들이 40여 년에 걸쳐 빚어낸 땀의 결정체다. 안타깝게도 비겔란은 공원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역사적 탄생을 지켜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슬로시는 생전 그의 유지에 따라 무료로 공원을 개방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의 열린 감상을 위해 작품에 대한 일체의 명제나 해설도 붙이지 않는다.   ▶문의:(213)386-1818 엘리트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뭉크 노르웨이 노르웨이 여행 엘리트 투어 비겔란 조각공원 뭉크미술관 오슬로 시청사 오슬로

2024-10-31

[파타고니아] 황금빛 3개 봉우리…세상을 압도하다 - 엘리트 투어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파타고니아 평원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이자, 세계 3대 트레킹 스폿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간이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치솟은 거대한 바위 산군들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단연 압도적이다.     ‘토레스’는 스페인어로 탑이란 뜻이고 ‘파이네’는 이곳의 원주민이었던 테우엘체족의 언어로 파란색을 의미한다. 삼봉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파이네 그란데’로 불리고, 나머지는 ‘푸른 뿔’이라는 의미의 쿠에르노스 델 파이네로 불린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향해 엘 칼라파테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 국경선을 통과할 때 간단한 짐 검사가 있었고 마침내 국립공원 입구에 이르러 소년처럼 들뜬 마음으로 입장료를 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와 각종 보석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빛깔의 호수가 수없이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정상에서 일출이 뜰 때 호수에 비치는 황금빛 삼봉 봉우리야말로 남미, 아니 전 세계 최고의 비경이라 할 수 있다. ‘숨 막히는 풍경’이란 관용적 표현이 이곳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없을 것이다.     등반하는 중간 아센시오 계곡을 지나게 되는데 산 정상에서는 아름다운 빙하가 내려다보이고 계곡은 울긋불긋 단풍 대궐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가을을 노래라도 하는 듯 절정에 오른 단풍 계곡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여러 트레킹 코스를 가지고 있다. 그중 호수를 위주로 알파벳 W자 모양을 그리며 걷는 W트레킹과 산을 크게 도는 서킷 트레킹이 가장 일반적이다.     특별히 토레스 델 파이네 공원 안에서 가장 절경인 트레킹 코스를 꼽자면 단연 살토 그란데(Salto Grande) 폭포를 들 수 있다. 바위 성채를 연상시키는 쿠에르노스 산풍경을 배경으로 설산에서부터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폭포, 빙하가 녹아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계곡과 옥빛 호수를 따라 1시간 정도 가벼운 미니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발걸음을 내딛을수록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트레일은 역시 다르다는 하는 감탄과 감동이 스며든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절경으로 일컬어지는 토레스 델 파이네는 전 세계 모험가들이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는 국립공원이다. 워낙 거리가 멀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택받은 사람만이 가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 건강이 허락해야 여행할 수 있는 바람의 땅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또한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호텔 확보가 어려운 여행지다. 필자는 벌써 확보를 해둔 상태이지만 한정된 인원만 가능하니 최소한 6개월 전에는 미리 예약할 것을 권장한다.        ▶엘 칼라파테 파타고니아 여행의 관문으로 이곳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 투어와 트레킹 그리고 여행 출발 준비를 한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가장 접하기가 쉬우면서 멋있고 웅장한 투어이다. 푸른빛의 거대한 빙하 위를 걸어볼 수도 있고, 배를 타고 빙하에 접근해 굉음을 내며 떨어져 나가는 유빙의 멋진 장관도 포착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를 짧은 일정으로 간단하게 둘러볼 때엔 이곳을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행팁 파타고니아 여행 시에는 준비물부터 공원, 호텔, 항공 예약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엘리트투어의 파타고니아 단풍투어는 현지 9박 10일 일정으로 2025년 3월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직접 인솔하며 국립공원 호텔 숙박(디럭스)을 보장한다.     ▶문의:(213)386-1818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사진가이자 엘리트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여행 엘리트 투어 엘 칼라파테 페리토 모레노 빙하 토레스 델 파이네

2024-10-03

[파타고니아] 세상의 끝에서 천국을 엿보다 - 엘리트 투어

파타고니아는 남미 대륙의 꼭짓점, 남위 40도 아래 일대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남극과 가장 가까운 육지여서 흔히들 ‘세상의 끝’이라고들 한다.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명소인 세로토레(Cerro Torre) 산봉우리와 라구나토레(Laguna Torre)에서 일출 촬영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1만 피트가 넘는 세로토레는 크고 작은 호수와 빙하 지대를 지나는 파타고니아 4대 트래킹 구간 중 하나이다.     상어 이빨처럼 날카롭게 솟은 세로토레 산봉우리도 근사하지만, 일출에 비치는 라구나토레의 풍광은 감탄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 동쪽 하늘에 오묘한 빛이 감돌더니 한순간 어둑어둑한 산을 붉은빛이 감싸 안고 이윽고 산 너머 해가 떠오른다.     세로토레와 라구나토레, 그리고 태양이 그려내는 이 웅장하고 가슴 저리게 황홀한 풍광은 사진작가나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다가온다. 이른 아침부터 잠 못 자고 고생한 피로가 한순간에 싹 사라진다.   내려오는 하산길도 순간순간이 감동이다. 세로토레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온산 굽이굽이 단풍이 들어 절경을 연출한다. 특히 서리가 내려앉은 단풍잎이 햇볕에 비추어 그 아름다움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하산하면서 구석구석 수시로 변화하는 풍광을 즐기고 추억을 사진에 담아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세로토레는 1만177피트(3102m)로 1만1171피트(3405m)인 피츠로이보다는 낮지만 ‘탑의 봉우리’란 이름대로 가파르기가 피츠로이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지난 세월 동안 세로토레는 ‘정복할 수 없는 봉우리’라 불릴 정도였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2만9029피트, 8848m)는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인류 최초로 올랐고 세로 토레는 1974년에야 이탈리아 탐험대에 의해 처음 정복됐다. 에베레스트 높이의 1/3에 불과한 세로토레를 인간이 정복하기까지 21년이나 더 걸린 것이다. 그래서 세로토레를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정복된 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1959년 이탈리아 등반가 체자레 마에스트리(Cesare Maestri)가 오스트리아인 동료 토니 에게르(Tony Egger)와 함께 세로토레를 정복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상 정복의 증거가 없었다.   하산 도중 토니 에게르가 정상 인증샷을 남긴 카메라와 함께 산사태에 휩쓸려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체자레가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1970년 등반을 시도했지만 악천후로 포기하면서 의심은 확산이 되어 1974년 이탈리아 원정대를 세로토레의 첫 등정으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세로토레 트레킹은 왕복 22km를 6시간 동안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걷는 코스이다. 조용히 꿈틀거리는 웅장한 산맥을 따라 렝가나무가 펼쳐보이는 황홀한 단풍 빛은 뇌리에 깊이 박혀 털어내기가 불가하다. 그 언젠가 다시 한번 품에 안길 수 있기를 고대하며 아디오스, 세로토레!   세계 5대 미봉인 피츠로이 산과 카리나 호수는 가장 아름답고 극적인 산세와 암석 봉우리로 유명한, 일명 ‘불타는 고구마’를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다. 아침 일출 때 카리나 호수에 비치는 고구마 모양의 산봉우리가 붉게 타오르는 것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자연을 좋아하고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맑은 하늘 아래 피츠로이와 카리나 호수의 황홀한 일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필자는 세로토레와 피츠로이, 토레스델파이네 삼봉 일출을 모두 감상하고 촬영까지 하는 영광을 누렸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카리나 호수 주위에는 울긋불긋 온갖 색깔들로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어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최고다. 산행하는 중간에는 우아한 몸짓으로 나무에서 뛰어내린 퓨마가 길 위에 잠자코 앉아 있어 30분 정도 구경하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피츠로이 트레킹은 난이도가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산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타고니아 여행팁: 준비물부터 공원, 호텔, 항공 예약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엘리트투어의 파타고니아 단풍투어는 현지 9박10일 일정으로 2025년 3월27일부터 4월11일까지 이어진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직접 인솔하며 국립공원 호텔 숙박(디럭스)을 보장한다.     ▶문의:(213)386-1818 엘리트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여행 세로토레 라구나토레 피츠로이 산 불타는 고구마 카리나 호수 엘리트 투어

2024-09-19

여행, 운동 '꿀템' 타월 빌리 "이건 사야 해"

바다로, 산으로 여행하기 좋은 시즌이다. 여행 준비 시 제일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짐이다! 최대한 실용적인 물건으로 짐은 간소화하는 것은 국룰! 그러나 챙기다 보면 어느새 짐은 한가득이고 특히나 여름휴가에는 물놀이 후 사용할 타월이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     여행 고수들은 이럴 때 '압축수건 타월 빌리'를 캐리어에 쏙 넣어 가져간다. 100% 식물성 생분해 원단으로 만들어진 30cmx80cm 특대형 사이즈의 도톰한 엠보싱 원단 타월이다. 한 상자에 5묶음씩 5개로 총 25개의 고강도 휴대용 압축수건이 들어있다.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식당에서 압축 물수건을 물에 불려 사용하듯, 압축타월에 물을 붓기만 하면 끝이다. 간편한 것이 다가 아니다. 대나무에서 추출한 비스코스 100% 원단은 몸무게의 6배까지 흡수하는 엄청난 흡수력과 빠른 건조, 뛰어난 항균성을 자랑한다.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번 재사용도 가능하다.   캠핑이나 등산, 낚시 갈 때, 골프나 요가 등 운동 갈 때 언제든지 간편하게 휴대 가능한 압축타월 빌리는 현재 중앙일보 '핫딜'에서 20% 할인된 가격인 27.96달러에 절찬 판매 중이다.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 핫딜 여행 운동 타월 빌리 여행 운동

2024-06-12

[기획특집] 뉴저지 2024년 연방하원 9선거구 분석

중앙일보와 뉴저지 스포트라이트는 올해 뉴저지에서 열리는 미국 상원(1석)과 하원( 12석) 경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현재 상원에는 공화당 후보 4명, 민주당 후보 3명이 경쟁중입니다.  하원 후보로는 공화당과 민주당 각각 25명이 출마합니다. 본지는 몽클레어 주립대학교 협력 미디어 센터와 함께 'NJ Decides 2024' 경선 유권자 가이드를 작성을 위해,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의 설문지를 받으려 노력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1월 전체선거까지 이어지며, 기자들은 주 전역의 선거와 핵심 이슈에 대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 가이드는6월 4일 예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각 후보자의 배경과 공약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자 함입니다. 가이드는 각 선거구 설명 및 해당 출마자의 설문 응답이 포함돼 있습니다. 총 57명의 후보 중 33명이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뉴저지에서 한국계 미국인 유권자가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은 제5선거구와 제9선거구입니다.     9 선거구 프로필: 뉴저지 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   뉴저지 주의 9번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는 버겐, 허드슨, 패서익 카운티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버겐 카운티에는 칼스타트, 클리프사이드 파크, 이스트 러더포드, 에지워터, 엘름우드 파크, 페어뷰, 프랭클린 레이크스, 가필드, 해즈브룩, 리틀 페리, 로디, 린더허스트, 무나키, 노스 알링턴, 오클랜드, 리지필드, 로셸 파크, 러더포드, 새들 브룩, 사우스 해켄색, 테터보로우, 월링턴 및 우드-리지 그리고 메이우드의 일부가 속해 있다. 허드슨 카운티에는 세코커스와 커니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패서익 카운티에는 클리프턴, 할레이돈, 호손느 노스 할레이돈 패서익 시티 패터슨 폼튼 레이크스 프로스펙트 파크 및 웨인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으로 등록 유권자의 40%가 민주당원이고 20%가 공화당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무소속이다. 현직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인 빌 파스크렐 주니어는 패터슨 출신으로 1997년부터 의회에 재직 중이며 현재 의회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 가운데 하나다. 프로스펙트 파크 시장 모하메드 카이룰라가 그에게 도전하고 있다. 공화당은 두 명의 패터슨 출신 후보들이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다.  헥터 카스틸로와 빌리 프렘페 후보는 모두 이전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민주당 후보   빌 패스크렐 주니어:   현역 연방하원의원, 설문 조사에 응답하지 않음   모하메드 카이룰라: -나이: 48세 -출생지: 시리아 알레포 -현 거주지: 뉴저지주 프로스펙트 파크 -직업: 교육자, 시장 카이룰라 후보의 개인 배경과 정치 경력 개인적 배경: 나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0년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시리아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했다. 이후 1991년 쿠웨이트 침공으로 다시 미국으로 이민해 뉴저지주 프로스펙트 파크에 정착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윌리엄 패터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나는 경영학에서 교육자로의 전환해, 교사로 시작해 현재는 교감 및 행정가로 활동 중이다. 나는 다음 세대를 영감하고 양성하는 데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시리아, 터키, 방글라데시, 아이티 등 여러 국가의 난민 지원 임무에 참여해왔다.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공공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심어줬다. 나는 다섯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9지구 유권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치적 배경: 나는 2001년 시민권을 취득한 후 지방 정치에 입문하여, 프로스펙트 파크 시의원으로 3년간 봉사했다. 이후 시장으로 당선되어  18년간 뉴저지주의 최장기 무슬림 시장이 되었다. 나의 정치적 관심은 이민자로서의 배경과,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준 지역 사회에 보답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자원봉사 소방관과 지역 병원 봉사를 통해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는 내가 선출직에 도전하고 유권자를 대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장 재임 기간 동안 나는 노동조합 지원, 저렴한 주택 제공, 인프라 현대화, 삶의 질 향상, 녹색 정책 확대 및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정부 효율성 개선 등의 진보적 정책을 주도해왔다. 또한 소외된 소수자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그들을 대변해왔다. 선거 출마 이유: 현재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투잡’을 뛰거나, 월급을 쪼개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형편이다. 9지구 유권자들이 겪는 일상적인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대표자가 필요하다. 2024년의 문제에 부응할 수 있는 대표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지방에서 실천해 온 모든 일을 연방 차원에서 계속하며, 통합, 평화 및 진보를 촉진하기 위해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내 선거운동은 우리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뉴저지 9지구 주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들을 위해 효과적인 지도자이자 옹호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주요 현안: 다가오는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모든 사람에게 경제적 번영을 보장하는 것이다. 현직 의원은 낮은 실업률 숫자를 강조할지 모르지만, 식품 배급소 앞의 줄이 길어지는 현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보통 미국인의 구매력을 감소시키고 있으며, 젊은 세대는 첫 주택을 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고 있다. 이 문제는 미국의 외교 정책과 자금 사용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올해 봄에 통과된 950억 달러 규모의 해외 군사 지출 법안이 그 예이다. 국제법 위반과 최근 유엔 휴전 결의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는 이스라엘 극우 정부에 가자 지구 학살을 지속하고 위기를 악화시키기 위해 26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이러한 전략은 해당 지역을 통제 불능 상태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 우리의 정부는 잔인한 해외 전쟁에 자금을 사용하는 대신, 심각한 홍수 문제와 교육 시스템 개선 같은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미국은 정의, 민주주의 및 인권 가치를 외교 정책에 반영하여 국제사회의 도전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세계에서 리더십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 여성 재생산 보건정책에 대한 연방 정부의 역할: 연방 정부는 여성의 재생산 보건정책을 규제하는 데 있어 미묘한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으로는 헌법적 권리를 지키고, 접근성과 형평성을 보장하며, 의료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체와 가족에 관해 개인적인 결정을 내리는 이들의 자율성과 개별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올바른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세심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안전하고 저렴한 다양한 피임 옵션과 불임 치료에 대한 접근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재생산 건강 관리에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민권법을 집행해야 한다. 동시에, 임신과 출산에 관한 정보에 기반한 선택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지나치게 세세한 규제는 피해야 한다. 이는 쉬운 해답이 없는 복잡한 문제다. 정책 결정자들은 정의, 신체 자율성, 개인 존엄성의 원칙에 따라 경쟁하는 우선순위와 이익을 신중하게 저울질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서만 연방 정부는 공공 복지를 증진하면서도 민주 사회의 기초가 되는 헌법적 자유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청정 에너지 전환 문제: 미국이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연방 정부의 단호한 조치가 필수적이다. 첫째, 화석연료 종사자와 그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필요에 맞춘 직업 재교육과 경제 다변화를 위한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 주와 지방정부와의 협력은 원활한 전환을 위해 필수적이다. 둘째, 주 정부가 야심찬 기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적, 기술적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연방 정부의 조치는 주 정부의 노력을 보완하도록 한다. 셋째, 청정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고 송전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며 국내 제조업을 지원해야 한다. 넷째, 규제를 강화하여 기관 권한을 유지하면서 야심찬 기준을 설정하고 연방 청정 에너지 인센티브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형평성을 우선시하여 소외된 지역 사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 전국적으로 포괄적이고 공평한 청정 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 공정한 선거와 평화로운 정권이양 강조: 최근 초당적으로 통과된 대통령 선거 개혁법(H.R. 8873)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권력 이양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이 법안은 부통령의 의례적 역할을 명확히 하고, 반대 기준을 높이며, 선거인단 투표 집계를 위한 명확한 규칙을 설정한다. 이는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민주주의 절차 왜곡 시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가능하게 하는 민주적 규범과 제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야당이 충실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은 이러한 민주적 안전장치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정치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순간에도 이러한 안전장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의 무결성과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 역시 유권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안전한 투표 시스템 보장, 허위 정보와의 싸움, 그리고 선거 관리에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은 모든 정치 행위자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성실한 협력을 요구한다. 결과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며, 법치와 헌법을 준수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지하는 데 있어 최우선 과제이다. 대외 분쟁에서의 미국의 역할: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서 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가자 분쟁과 같은 대외 분쟁에서 원칙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공격받는 주권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경제적, 외교적 지원을 지속해야 하며,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피하여 더 큰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은 즉각적으로 이 갈등의 근본 원인인 서안지구와 가자 지구의 불법 점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이 휴전에 동의하도록 요구하고, 가자 주민들에 대한 비인도적 포위를 종식시켜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내 모든 불법 정착촌 확장을 중단해야 한다. 오직 직접적인 압력을 통해서만 신뢰할 수 있는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할 수 있다. 나는 미국이 국제법과 인권을 지키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진하는 도덕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공화당 후보   빌리 프렘페 나이: 34세 고향: 뉴저지주 패터슨   직업: 네트워크 엔지니어 개인적 배경: 나는 자랑스러운 1세대 미국인으로, 평생을 뉴저지주 패터슨에서 살아왔다. 나는 공군 참전 용사로서 보수적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해왔으며, 30세에 뉴저지 제9선거구의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았다. 나는 헌법 원칙과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 경제와 교육 시스템을 재활성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이러한 이상을 지키고 선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 목표다. 정치적 배경: 론 폴의 저작을 연구하며 정치적 견해를 형성한 나는 20대 초반부터 보수주의 원칙에 대한 헌신을 다져왔다. 이 견고한 기반은 나를 정치에 뛰어들게 했으며, 2020년 뉴저지 제9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한된 자원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는 공화당 유권자 투표율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31.9%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선거에서는 이 모멘텀을 이어가며 득표율을 44%로 크게 향상시켰다. 이는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강력한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었다. 나의 정치 플랫폼은 헌법적 가치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경제와 교육 시스템을 재활성화하여 미국 시민들에게 번영하는 미래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출마 이유: 미국의 약속과 헌법적 가치를 보존하고 강화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나는 미국 이민 1세대이자 공군 베테랑으로서, 봉사와 리더십에 대한 깊은 헌신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부터 교육 격차까지 우리 나라가 직면한 도전들을 보며, 뉴저지 9선거구를 대표할 신선하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내 플랫폼은 '리바이브 아메리카 계획'을 통한 경제 활성화, '자유 교육 계획'으로 교육 시스템 강화, 그리고 블록체인 투표 방안과 같은 정책을 통해 정부가 국민의 진정한 의지를 반영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두고, 우리 지역과 국가가 번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군대에서 배운 규율과 미국 우선 정책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나는 의회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미국 시민들의 요구와 가치를 위해 싸우며 번영하고 안전한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한다. 주요 현안: 다가오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경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강하고 안전한 국경은 국가 주권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국경이 안전하지 않으면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보호할 수 없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도 없다. 또한, 모든 공립학교에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하려 한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며 우리의 노동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고 가치 있는 시장성 있는 기술로 그들을 무장시킬 것이다. 더 나아가, 모든 연방 기관에 임기 제한을 도입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직업 정치의 폐해를 방지하는 데 강력히 찬성한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정부를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나의 선거 캠페인의 중심이며, 보안, 교육 및 거버넌스의 진실성을 중시하는 나의 헌신과 일치한다. 이는 커뮤니티를 섬기고 발전시키려는 나의 다짐을 반영한다. 여성 재생산 보건에 대한 연방 정부의 역할: 로 대 웨이드 판결(Roe v. Wade)이 뒤집힌 후, 낙태를 포함한 출산 조절과 시험관 아기 시술(IVF)에 대한 규제 권한은 각 주로 돌아갔다. 이는 연방 시스템과 주별로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접근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낙태 반대(Pro-life)를 지지하지만, 연방 정책으로서 이 문제는 이제 주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본다. 연방 차원에서는, 납세자의 세금을 낙태 서비스기관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같은 조직에 사용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 연방 자금은 낙태 서비스에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 대신, 나는 입양이나 생명을 보존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정부가 지원할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입장은 재정적 책임성과 도덕적 통치를 준수하며, 미국 국민 다수의 가치를 반영해 연방 자원이 사용되도록 보장하려는 나의 입장과 일치한다. 미국의 청정 에너지 전환: 미국이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연방 정부는 균형 잡힌 접근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는 에너지 독립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핵심 단계 중 하나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우라늄 원자로보다 안전하고 풍부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토륨 기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또한,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 공급원을 제공하는 지열 에너지 분야에서도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다. 개선된 전기 저장 능력은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간헐적인 에너지원의 실용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미국은 에너지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추 작업도 계속 확장해야 한다. 전통적인 화석 연료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청정 연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실적인 에너지 정책은 가솔린과 디젤 같은 현재의 에너지원들을 갑작스럽게 제거하는 대신, 완전히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대체재를 확보할 때까지 책임 있게 관리되어야 한다. 이는 경제 안정성이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에너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공정한 선거와 권력 이양 보장: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와 원활한 권력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믿을만하고 투명한 기술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그 중 하나로 제안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통합이다. 블록체인 투표 계획은 암호화와 불변 기록 관리를 통해 선거 과정을 보호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블록체인 투표 계획은 각 투표용지에 고유의 암호화된 식별자를 할당하고, 이를 유권자 등록 세부 정보와 안전하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무단 접근과 변조를 방지하여 각 표가 정확하게 기록되고 집계되도록 한다. 또한, 블록체인의 투명성 덕분에 모든 당사자가 유권자의 익명성을 침해하지 않고 선거 과정의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을 구현하려면 연방 및 주 차원에서 신중한 계획과 조율이 필요하다. 국가 전반에서 일관된 표준과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선거 관리자를 위한 교육과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대중 교육도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블록체인을 채택함으로써 우리는 부정 행위를 방지하고, 모든 권력 이양이 국민의 진정한 의지를 반영하도록 하여 민주적 절차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외교적 개입 원칙: 미국은 외국 분쟁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정립해야 하며, 이는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불필요한 개입을 피하는 전략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Vote For Peace Plan"에 명확히 반영되어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이 외국 전쟁에 개입하려면 반드시 국민 투표를 통해 명확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재정 지원과 군사 지원 등 미국 자원의 사용이 국민의 의지에 부합하도록 보장한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가자지구와 같은 분쟁에서는 군사적 개입보다는 외교적 해결책과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러한 군사적 개입은 국민의 명확한 지지가 있을 때만 고려해야 한다. 이는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투명하고 민주적인 과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평화와 안정성을 옹호하며, 공정한 분쟁 해결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이 세계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모든 개입이 신중하고 정당하며, 미국 시민들의 합의에 의해 뒷받침되도록 보장한다. "Vote For Peace Plan"은 성급한 결정으로 인한 장기적인 군사 개입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민의 정보에 기반한 동의를 얻지 않고는 행동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미국의 민주주의와 원칙에 대한 헌신을 강화한다.     헥터 카스티요 헥터 카스티요 후보는 설문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뉴저지 9선거구 뉴저지 9선거구 분석 뉴저지 연방 하원선거 모하메드 카이룰라 빌리 프렘페

2024-05-20

"목사인 제가 할 일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복음 선교사로 불리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사진)가 소천했다. <관계기사 4면> 빌리그레이엄복음주의협회(BGEA)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노환으로 인해 21일 오전 7시46분 노스캐롤라이나주 몬트리트 지역 자택에서 9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18년 11월7일 노스캐롤라이노주 샬럿에서 태어난 그는 성서신학교와 휘튼대학교를 졸업하고 21세(1939년)때 목회자가 됐다. 그레이엄 목사는 1949년 LA에서 열린 부흥집회를 계기로 미국 전역에 복음 선교사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집회가 열렸던 LA지역 워싱턴 불러바드와 힐 스트리트에는 8주 동안 무려 35만 명의 군중이 몰려들어 그레이엄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이후 그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일생동안 185개국 이상을 돌며 2억 명 이상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했고 34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레이엄 목사는 당파를 가리지 않고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신앙적 멘토로도 활동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만날 때도 종교와 관련된 조언을 해왔다. 그는 매년 갤럽이 실시하는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60년 연속 포함되기도 했는데, 이는 그레이엄 목사가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1

아이젠하워 이후 12명 대통령의 영적 멘토

2005년 6월26일 뉴욕 퀸즈.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마지막 전도집회가 열렸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설교를 했던 그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생애 마지막 집회를 조크로 매듭지었다. "여러분 모두를 훗날 천국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그때는 반드시 사진기 챙겨 오세요." 그 한마디는 청중의 웃음보와 눈시울을 동시에 건드렸다. 당시 전립선암 파킨슨병 등을 앓으며 본격적인 투병 생활을 시작하던 그가 누구나 두려워할 수 있는 죽음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레이엄 목사는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1950년 빌리그레이엄복음주의협회(BGEA)를 창설해 세계를 돌며 유명 부흥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미남 목회자였다. 체격과 언변까지 좋았던 그레이엄 목사는 대중적 인기가 높아지자 캘리포니아 모데스토 지역 전도 집회(1948년)에서 일종의 자기 선언을 한다. 돈 섹스 권력 등에 대한 유혹을 피하기 위한 다짐이었다. 그는 "유명 목사들이 가족과 떨어져 집회를 다니다 성적 유혹에 넘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나는 이제부터 스스로 조심하기 위해 아내 외의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한다거나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 유명한 '모데스토 선언(Modesto Manifesto)'으로 오늘날 '빌리 그레이엄 룰'로 불린다. 그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처음으로 한국전쟁 도중 방한(1952년)해 집회를 개최했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이가 한경직 목사다. 당시 한 목사는 영락 교회 부지 문제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레이엄 목사는 딱한 사정을 듣고 이후 전도집회 때마다 한 목사를 데리고 다니며 교회 사정을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 이 때문에 미국 교계는 한국전 직후 한국 교회들이 처한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며 헌금을 모아주기도 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후 5차례(1956년.1973년.1980년.1984년.1991년) 더 한국을 찾았다. 특히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됐던 집회 때는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세계 기독교 집회 사상 단일 행사에 최고 군중이 모인 기록이었다. 또 외국인 목사 최초로 두 번(1992년.1994년)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설교를 하고 미국의 대북 메신저 역할을 담당했었다. 교계에서는 그레이엄 목사의 방한이 당시 한국 교회가 급성장한 동력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한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국민 목사(America's Pastor)'로 불렸다. 9.11 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등으로 미국 전체가 슬픔에 잠겼을 때 그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도해주고 위로를 전했다. 정치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없었지만 역대 대통령들과의 관계는 긴밀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12명 대통령의 조언자이자 영적 멘토 역할을 했다. 그레이엄 목사의 삶은 투병 생활 속에서도 곳곳에 울림을 전했다. 그의 아들(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소셜네트워크에 가족들 사진으로 빼곡한 아버지의 책상 모습을 공개해 가족애에 대한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항상 유명 인사만 상대할 것 같지만 한 무명의 여성이 BGEA 웹사이트에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길 원하는가"라며 고민의 글을 남기자 "성경은 예수를 따른다고 모두 부자가 되거나 형통할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다. 물질의 부유함보다 더 귀한 건 영적인 부유함이니 그것을 좇으라"고 직접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기도 했다. 물론 그레이엄 목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1950년대 미국 내 좌파 마녀사냥을 부추겼고 걸프전을 앞두고 대표 기도자로 나서 전쟁을 옹호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또 2012년 모르몬교 신자인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려고 BGEA 웹사이트에 '모르몬교는 이단'이라고 명시된 부분을 슬쩍 삭제했었다. 이 때문에 기독교 내부에서 신학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평소 손자(윌리 그레이엄)에게 "언젠가 너는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거야. 그러나 죽음은 하늘 나라로 거주지 주소를 바꾸는 것뿐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왔다. 2018년 2월 21일. 그레이엄 목사는 그렇게 기쁨으로 눈을 감았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1

사진기 챙겨 천국에서 만나자던 목사

2005년 6월26일 뉴욕 퀸즈.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마지막 전도집회가 열렸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설교를 했던 그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생애 마지막 집회를 조크로 매듭지었다. “여러분 모두를 훗날 천국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그때는 반드시 사진기 챙겨 오세요”. 그 한마디는 청중의 웃음보와 눈시울을 동시에 건드렸다. 당시 전립선암, 파킨슨병 등을 앓으며 본격적인 투병 생활을 시작하던 그가 누구나 두려워할 수 있는 죽음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레이엄 목사는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1950년 빌리그레이엄복음주의협회(BGEA)를 창설해 세계를 돌며 유명 부흥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미남 목회자였다. 체격과 언변까지 좋았던 그레이엄 목사는 대중적 인기가 높아지자 캘리포니아 모데스토 지역 전도 집회(1948년)에서 일종의 자기 선언을 한다. 돈, 섹스, 권력 등에 대한 유혹을 피하기 위한 다짐이었다. 그는 “유명 목사들이 가족과 떨어져 집회를 다니다 성적 유혹에 넘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나는 이제부터 스스로 조심하기 위해 아내 외의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한다거나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 유명한 ‘모데스토 선언(Modesto Manifesto)’으로 오늘날 ‘빌리 그레이엄 룰’로 불린다. 그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처음으로 한국전쟁 도중 방한(1952년)해 집회를 개최했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이가 한경직 목사다. 당시 한 목사는 영락 교회 부지 문제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레이엄 목사는 딱한 사정을 듣고 이후 전도집회 때마다 한 목사를 데리고 다니며 교회 사정을 말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 이 때문에 미국 교계는 한국전 직후 한국 교회들이 처한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며 헌금을 모아주기도 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후 5차례(1956년ㆍ1973년ㆍ1980년ㆍ1984년ㆍ1991년) 더 한국을 찾았다. 특히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됐던 집회 때는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세계 기독교 집회 사상 단일 행사에 최고 군중이 모인 기록이었다. 또 외국인 목사 최초로 두 번(1992년ㆍ1994년)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설교를 하고 미국의 대북 메신저 역할을 담당했었다. 교계에서는 그레이엄 목사의 방한이 당시 한국 교회가 급성장한 동력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한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국민 목사(America’s Pastor)’로 불렸다. 9.11 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등으로 슬픔에 잠겼을 때 그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도해주고 위로를 전했다. 그와 30년간 교제했던 한스페터 뉴스크 목사는 “그는 설교단 위보다 일상에서 더 진실하고 겸손했던 목회자”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엄 목사의 삶은 투병 생활 속에서도 곳곳에 울림을 전했다. 그의 아들(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소셜네트워크에 가족들 사진으로 빼곡한 아버지의 책상 모습을 공개해 가족애에 대한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항상 유명 인사만 만날 것 같지만 한 무명의 여성이 BGEA 웹사이트에 남긴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길 원하는가”라는 고민에 “성경은 예수를 따른다고 모두 부자가 되거나 형통할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다. 물질의 부유함보다 더 귀한 건 영적인 부유함”이라고 직접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기도 했다. 물론 그레이엄 목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1950년대 미국 내 좌파 마녀사냥을 부추겼고, 걸프전을 앞두고 대표 기도자로 나서 전쟁을 옹호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또, 모르몬교 신자인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려고 BGEA 웹사이트에 ‘모르몬교는 이단’이라고 명시된 부분을 삭제했었다. 이 때문에 기독교 내부에서 신학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평소 손자(윌리 그레이엄)에게 “언젠가 너는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거야. 그러나 죽음은 하늘 나라로 거주지 주소를 바꾸는 것뿐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왔다. 2018년 2월 21일. 그레이엄 목사는 그렇게 기쁨으로 눈을 감았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1

"물질보다 영적 부유함 좇아라"…빌리 그레이엄 목사 답변

신을 열심히 섬기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한 여성이 가슴속에 답답한 고민을 토로했다. “우리 부부는 항상 삶 가운데 ‘하나님(God)’을 우선 순위에 두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매달 수많은 고지서를 내느라 정신이 없다. TV에서 한 설교자는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길 원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지난 21일 세계적인 목회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97·사진)가 운영하는 한 웹사이트에 올라온 질문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그레이엄 목사는 어떻게 답변했을까. 그레이엄 목사는 “성경은 예수를 따른다고 모두 부자가 될 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다. 질병도 없고 모든 것이 형통할거라는 기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 역시 부자가 아니었고 그의 제자들도 부유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경의 가르침은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라(시편 62:10)’고 했다”며 “물질의 부유함보다 더 귀한 건 영적인 부유함이며 그 가치를 좇아야 한다”고 답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불린다. 그의 아들(프랭클린)은 “아버지가 이젠 책상에 앉는 게 쉽지 않다”고 건강상태를 밝힌 바 있다. 그레이엄 목사는 매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으로 꼽힐 만큼 미국 교계에 영향력을 미쳐왔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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