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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교통사고 사망 50% 이상 증가

시카고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지는 주민들의 숫자가 팬데믹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카운티 검시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시카고서 교통사고로 숨진 주민은 모두 1040명이다. 이 가운데 300여명은 보행자였다. 또 200명은 시카고 고속도로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30여명은 14세 이하의 어린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이전인 2019년의 경우 시카고서는 연간 115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팬데믹이 끝난 2024년에는 이전보다 52%나 증가한 175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5년 4월까지는 32명이 교통사고로 인해 생명을 빼앗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늘어나기 시작한 난폭하고 부주의한 운전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특정 위험 구간에서의 사망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교통사고 빈발 지역은 플라스키길로 55번 고속도로 남쪽과 72가 사이다. 대형 트럭 운행도 많은 이 구간에서는 과속과 신호 위반 사례가 빈발해 최근에는 길을 건너던 70대 여성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시카고 시청은 최근 과속단속 카메라를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해 모두 200개의 카메라로 단속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최고 제한속도 보다 6마일 이상 운전하는 차량을 적발해 모두 200만건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Nathan Park 기자교통사고 시카고 시카고 교통사고 교통사고 사망자 교통사고 빈발

2025-06-06

한국 기업 ‘안전 불감증’ 심각… 한화큐셀 공장서 사망자 2시간 방치

조지아주 한국 기업의 공장에서 연이틀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사바나 인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부지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에서 백인 인부 앨런 코왈스키(27)씨가 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하청 노동자로 이날 지게차에 실린 철근을 내리던 중 짐에 깔려 숨졌다. 지난 3월 40대 한인 남성이 공사 현장에서 지게차에 치여 사망한 지 두달만에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앞선 19일에는 애틀랜타 시 서북부 카터스빌의 한화큐셀 대형 탱크 작업장에서 히스패닉계 마리온 호세 루가마(33)씨가 작업 중 유출된 질소가스에 질식돼 목숨을 잃었다.   21일 카터스빌 경찰이 본지에 제출한 초동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루가마씨는 사고 발생 최장 2시간 동안 작업장에 방치됐다.   현장 관리자로 명시된 한인 2명은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지나도 그가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자 그때서야 탱크 위에서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관리자 L씨는 경찰에 “작업자는 2층에서 파이프 작업을 하기로 돼 있었다”며 “탱크 위로 올라가선 안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각인 5시20분에서 2시간이 지난 7시15분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시신이 발견된 탱크 위 산소 농도는 15%였다. 한화큐셀은 21일 공장을 재가동한 상태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사망자 한화 퇴근 기록 수색 시작 사망 추정

2025-05-21

뉴욕주 약물 남용 사망자 급감

지난해 뉴욕주 약물 남용 사망자가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인용해 “2024년 한 해 동안 뉴욕주 약물 남용 사망자는 4567명으로 전년(6688명) 대비 32% 줄었다”며 “이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이며, 뉴욕주 약물 남용 관련 문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약물 남용 사망자 중 77%는 헤로인이나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임스 맥도날드 주 보건국장은 “뉴욕주가 전국 50개주 가운데 최대 규모인 4억 달러 기금을 오피오이드 중독 해결에 투입한 결과”라며 “현재 이 기금은 약물 중독 치료제 보급 확대, 대중 인식 제고 활동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컬 주지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모든 약물 과다 복용을 예방하고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물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욕 주민이나 가족은 핫라인(877-846-7369)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뉴욕주 사망자 뉴욕주 약물 남용 사망자 사망자 급감

2025-05-20

[이 아침에] 5.18 최초의 희생자

5월이 열리면 어김없이 1980년 5월18일, 광주와 금남로, 망월동이 떠오른다.   망월동. 5.18 희생자들이 묻혀있는 곳이다. 5.18 최초의 사망자 김경철씨도 그곳에 잠들어있다. 거기 누워있는 어느 죽음이 애통하지 않겠는가 마는 그의 죽음은 특히 듣는 이의 가슴을 후빈다.   김경철, 그는 스물여덟 살 청각장애인이었다. 공수부대원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사정을 말할 수도 없었는데, 수를 쓴다고 오해한 공수부대원들의 곤봉을 맞고 결국 사망했다.   45년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그가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 한 편을 썼다. 연작시 ‘5월의 한 풍경(17) - 5.18 최초의 희생자 김경철’이다.   ‘내 죄는 귀머거리 / 내 죄명은 귀머거리 // 80년 5월 그날,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방망이를 든 군인들이 몰려와 군홧발로 무작스럽게 걷어찼어요. 나는 머리를 움켜쥔 채 허깨비처럼 길바닥에 벌렁 넘어졌지요. 벌떼처럼 달려들어 매타작을 했어요. (중략) 박달나무 몽둥이가 내 머리 위에 소나기처럼 쏟아졌어요. 오-매 으째야쓰까 잉, 으째야쓰까 잉, 발을 동동 구르는 아줌마들의 겁에 질린 모습이 희미하게 스쳐갔어요. 내 스물여덟 청춘이 가.물.가.물 저물어 갔어요. 나는 자지러지게 울면서 소리, 소리, 질러댔지요. // 왜 때려, / 왜 때리냐고 / 이유나 알고 맞자고 이놈들아!’   죽은 자는 말없이 달을 보고 누워있는데 총을 들었던 자는 햇빛 아래 활보하고 있다. 반백 년 세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역사적 평가가 끝난 그때의 일을 왜곡하여 시비하는 사람도 있다.   이 아침에 생각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거대한 국가폭력 앞에 쓰러져간 개인의 생명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동학혁명, 3.1 독립운동, 제주 4.3, 보도연맹사건, 4.19, 5.18…. 근세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작가 한강이 했던 말을 기억해낸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일 수 있는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가, 그렇지만 마침내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지 않는가.”   5월은 6월을 위한 징검다리이다. 징검다리는 조심 조심 건너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새 땅에 도착할 것이다. 푸르름이 넘실대는, 6월을 기다린다. 정찬열 / 시인이 아침에 희생자 희생자 김경철 사망자 김경철씨 금남로 망월동

2025-05-18

과속 차량 신호 무시하고 충돌…임산부 포함 2명 사망

로스앤젤레스 버몬트-슬로슨 지역에서 과속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충돌해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사고는 5월 5일 월요일 오전 5시 45분경, 버몬트 애비뉴와 웨스트 66번가 인근에서 발생했다. LAPD에 따르면, 충돌 당시 사망자 2명이 타고 있던 은색 차량은 동쪽 방향으로 주행 중이었고, 정상적으로 초록불에 통과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쪽 방향에서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달리며 신호를 무시한 토요타 라브4 차량이 이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LAPD 모레노 형사는 “피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운전자(40대)와 여성 승객(20대)은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피해자는 임신 중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경찰은 관련 여부를 확인 중이다.   사고 현장 영상에는 충돌 여파로 차량 잔해가 도로 전반에 흩어져 있고, 경찰이 노란 경계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사고 직후 가해 차량에서 누군가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현재는 탑승 인원과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망자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임산부 과속 과속 차량 사망자 신원 가해 차량

2025-05-05

텍사스 운전자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최악

 텍사스는 운전하기 좋은 주 중 하나로 꼽히지만, 텍사스 운전자들은 과속 습관을 고치고 분노 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조사에 따르면, 텍사스는 2025년 최악의 운전자를 보유한 주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불명예스러운 순위는 개인 상해 전문 로펌인 ‘이스튼 로 오피스(Easton Law Offices)의 최신 보고서에서 발표한 결과로, 해당 보고서는 도로 분노(road rage) 사건, 과속, 치명적인 교통사고 등을 분석해 ‘최악의 운전자를 보유한 10개 주’(Top 10 States with the Worst Drivers in 2025)를 선정했다. 텍사스는 미국내 최악의 운전자가 많은 주 전국 2위에 올랐다. 텍사스 보다 더 나쁜 운전 습관을 보이는 주는 1위를 차지한 플로리다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인구 10만명당 2.5건의 도로 분노 사건과 7.2건의 공격적인 운전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과속 위반은 인구 10만명당 1.2건이었고 전체 사고의 37.4%가 공격적이거나 부주의한 운전이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교통사고 사망자의 38.8%는 이러한 운전 습관과 관련이 있었다. 텍사스는 2023년에도 젊은 운전자들에게 두 번째로 위험한 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대상은 일반 차량 운전자들뿐만이 아니다. 모터사이클 운전자들 또한 도로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헬멧 착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총 3,966건의 차량 충돌 사고와 558건의 모터사이클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모터사이클 사망자의 37.32%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달라스 거주 운전자들은 이전부터 운전 습관이 좋지 않다고 지적받아 왔는데, 2024년에는 전국에서 보행자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 탑 10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현충일(Memorial Day)은 달라스에서 운전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최악의 운전자가 많은 탑 10 주는 1위 플로리다, 2위 텍사스, 3위 캘리포니아, 4위 콜로라도, 5위 루이지애나, 6위 아칸소, 7위 몬태나, 8위 뉴멕시코, 9위 노스 캐롤라이나, 10위 오하이오였다.   손혜성 기자미국 텍사스 텍사스 운전자들 모터사이클 운전자들 모터사이클 사망자

2025-04-30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겠다던 LA ‘비전제로’…10년간 실패로 끝나

지난 10년 동안 LA시가 진행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프로젝트가 정치인 관심 부족과 부서 간 소통 부족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17일 LA데일리뉴스는 감사업체 KPMG 보고서를 인용해 LA시가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프로젝트인 ‘비전제로(Vision Zero Action Plan)’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비전제로의 사업 및 전략 56개 중 절반이 2023년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해당 사업 및 전략 목표는 2017년과 2020년 달성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비전제로 프로젝트에 배정된 예산 상당 규모가 사용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비전제로 목표를 위해 시행돼야 했던 ‘교육 및 홍보, 교통 신호등, 버스 정류장 안전 조명, 도로 구간 안전 프로젝트’ 사업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보고서는 예산은 배정됐지만, 정확히 얼마나 사용되지 않았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비전제로 시행 10년 동안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인 2016년 LA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0명에서 2017년 244건으로 6% 감소했다.     하지만 당시 LA시가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것과 달리, 2020년 309명, 2021년 300명, 2023년 33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비전제로 시행에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늘어난 셈이다.   비전제로는 유럽 등에서 시작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교통안전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 주요 사업은 도심 제한속도 낮추기, 교통법규 위반 단속 강화, 신호등 및 횡단보도 확충,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등이다.     지난 2015년 당시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 지역 교통사고 발생 및 사망자 줄이기를 목표로 비전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비전제로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LA교통국(DOT)을 중심으로 LA경찰국(LAPD) 등 시 산하 부서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도 구성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비전제로 프로젝트에 대한 정치인의 무관심과 부서 간 협력 부진이 목표 미달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비전제로 위원회는 지난 2018년부터 회의를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LA교통국 측은 프로젝트 목표 미달성 지적과 관련, 지난 10년 동안 보행자 안전강화 및 신호등 시스템 업그레이드, 자전거 도로 확충, 횡단보도 개선 등 6700개 이상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KPMG는 비전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부서 간 소통 및 협력 재개, 프로젝트 총괄 위원회 재설립, 사업 및 전략 계획 재조정 등 37개 세부 방안을 제안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교통사고 사망자 교통사고 사망자 la시 교통사고 결과 비전제

2025-04-17

텍사스에서 두 번째 홍역 사망자 보고

 홍역이 계속 확산중인 텍사스에서 두 번째 홍역 사망자가 발생했다. NBC 뉴스 등 지역 언론과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보건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는 지난 5일 텍사스에서 홍역에 걸린 또 다른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에 사망한 어린이는 8살 여아로 지난 3일 러벅 병원에서 ‘홍역 폐부전’(measles pulmonary failure)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빠르게 확산 중인 홍역 감염 사태 속에서 텍사스에서만 1월 이후 약 500명이 감염된 가운데 발생한 두 번째 소아 사망 사례가 된다. 뉴멕시코주에서는 성인 1명이 홍역으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 사망자들은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첫 홍역 사망 사례들이다. 텍사스주 보건 서비스국(Texas 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은 지난 4일 현재 주전체 감염건수는 총 481건이 확인됐으며 이는 1주일 전보다 14%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지난 2주일내 양성 반응을 보인 러벅시내 한 보육 시설의 영아 및 유아 6명이 포함돼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들 중 2명은 1월 말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홍역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입원한 56명의 환자 중 일부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에 따르면, 홍역에 감염된 어린이 1,000명 중 약 1~3명이 호흡기 및 신경학적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또한, 홍역에 걸린 어린이 중 약 20명 중 1명은 폐렴에 걸리는데, 이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홍역으로 인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1월 말 텍사스에서 시작된 홍역 발병은 이후 최소 2개주로 확산됐다. 2025년 현재까지 미전역에서는 최소 21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총 628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러벅시 공중보건국장 캐서린 웰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실제 감염자 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웰스를 비롯한 보건 당국자들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홍역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MMR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 두 차례 접종은 안전하며 감염 예방 효과가 97%에 이른다. 첫 번째 접종은 일반적으로 생후 12~18개월 사이에 이루어지며 두 번째 접종은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는 5세 무렵에 제공된다. 하지만 발병 상황에서는 생후 6개월된 영아도 첫 번째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사망자 홍역 사망자 홍역 예방접종 홍역 감염

2025-04-07

일리노이 마약성 진통제 사망자 감소세

마약성 진통제로 숨지는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일리노이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사망한 일리노이 주민은 전년 대비 8.3%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 4%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숨진 일리노이 주민들은 같은 기간 9.7%가 감소했다. 역시 전국 평균인 3%에 비하면 세 배 가량 많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리노이에서 2023년 기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숨진 주민은 모두 35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에 비하면 317명이 감소한 것이다. 전국 기준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1년으로 모두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사상 최대치였다.     이렇게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인해 숨진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가 현저히 감소세를 나타낸 이유에 대해 주보건국은 응급 치료약인 나록손을 주 전역에 보급했고 약물치료단체와 협업해 예방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것 등을 꼽았다. 또 펜타닐 테스트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핫라인 운영 등을 통해 약물중독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이후 주정부는 오피오이드 치료제인 나르칸 약 100만개를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와 병원, 클리닉 등에 배포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는 주경찰은 마약 중독자들을 전문 상담가와 연결해 중독 치료를 받게 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마약 사망 사건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자일라진(xylazine)으로 인한 사망자만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자일라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49명으로 전년 대비 6.4%가 늘었다. 자일라진은 말과 소 등 동물에 주로 사용되는 약으로 진정과 마취, 근이완, 진통 등에 사용된다. 특히 수의사들이 고양이에게 구토유도제로 주로 사용하기도 한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마약성 일리노이 마약성 사망자 감소세 마약성 진통제

2025-03-10

15년만에 최악 독감 유행.. 아동, 65세 이상 사망자 증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독감이 지난 15 년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5 일 기준 미국 내 독감 사례는 3,300 만 건을 넘어섰다. 이들 중 1 만 9,000 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43 만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소아 사망자만 86 명으로 집계되면서 CDC 는 생후 6 개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나왔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독감 유사 질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높은 13 개 주 하나로 꼽혔다. 가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 월부터 2 월 중순까지 가주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900 명이다. 사망자의 77%에 달하는 700 명은 65 세 이상 시니어였으며, 15 명은 아동으로 나타났다. 지난 2 월 23 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 독감 감염 기회를 줄일 것을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피터 친-홍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 겸 면역저하 환자 감염병 프로그램 책임자 ▲벤자민 뉴먼 텍사스 A&M 대학 생물학 교수 ▲다니엘 터너 요베리스 라틴계 건강혁신연합 공동 설립자 겸 USC 켁 의대 겸임교수가 참석했다. 피터 친-홍 교수는“이번 독감 시즌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지금까지 86 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을 만큼 소아 및 고령층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에 독감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률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CDC 에 따르면 17 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2020 년 63.7%에서 2025 년 34%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65 세 이상 시니어들의 접종률 역시 69.8%에서 59%로, 일반 성인은 48.4%에서 34%로 각각 떨어졌다.   “백신 접종 중증 예방 효과 있어” 참석자들은 독감 백신이 100% 예방을 보장하지 않지만, 중증 진행을 막는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감 대유행이 4 월~5 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백신 접종 외에도 외출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조언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이러스 유형은 인풀루엔자 A 형인 H1N1 과 H3N2 두 가지다. 친-홍 교수는 독감 증세에 대해“감기에 비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마치 ‘덤프트럭에 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심한 몸살과 기침, 호흡곤란 증세가 동반된다”며 2 세 미만 영유아와 65 세 이상 시니어는 독감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독감 백신 자문위 회의 취소... 공중 보건 악영향 우려 올해 독감 유행은 코로나 19, 조류독감,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이 동시에 발생하는‘쿼드데믹(Quademic)’ 상황 속에서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10 년 만에 텍사스에서 홍역으로 아동이 사망한 케이스를 예를 들며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인해 과거 사라졌던 감염병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나섰다. 다니엘 터너 요베리스 박사는“일부 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질병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이는 공중보건 시스템의 후퇴를 의미하며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뉴먼 교수는“바이러스는 개별적인 인간이 아니라 집단을 대상으로 퍼진다. 한사람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을 통한 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7 일 독감 백신 관련 자문위원회 정례회의를 취소해 올 가을 출시될 독감 백신이 새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일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먼 교수는 이에 대해“FDA 정례 회의에서 정부 기관들은 다양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제약사들도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백신이 나올지 현재 유행하는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예축하게 된다”며“FDA 가 회의 없이 백신을 승인할 수 있지만 백신 승인과정의 투명성이나 공중보건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무보험자나 저소득층 가정과 시니어들에게는 커뮤니티 클리닉, 카운티 보건소 등을 통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사망자 독감 독감 감염자 독감 백신 독감 예방

2025-03-03

지난해 LA 교통사고 사망자,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LA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2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해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고 전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상승 곡선을 보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LA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 242명, 2021년 294명, 2022년 314명, 2023년 3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보고된 살인사건 희생자는 268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약 13% 적었다.   2023년에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았다. 당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345명으로, 살인사건 희생자 327명보다 5.5%나 높게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보행자 안전 미확보’가 꼽히고 있다. 전문가는 가로등 부족, 열악한 도로 환경,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 등이 보행자 사망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170명으로,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의 56%를 차지했다. 보행자 사망자 중 98명은 뺑소니 등 차량에 치여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LA 한인타운은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보고됐다.〈본지 1월 27일자 A-3면〉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LAPD 올림픽·윌셔·퍼시픽·할리우드·웨스트LA 5개 경찰서에 신고된 뺑소니 교통사고는 35건으로 집계됐고, 이 중 26%인 9건은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올림픽 경찰서 관할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사망자 교통사고 302명살인사건 사망자 교통사고 사망자 보행자 교통사고

2025-01-27

소셜연금 부당 수령 대대적 단속…수혜자 사망해도 계속 받아

수혜자가 이미 사망했음에도 계속 지급된 소셜연금에 대해 대대적인 환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연방 재무부는 15일 이미 3100만 달러를 회수했으며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2년 전부터 사회보장국(SSA) 데이터베이스(DB)를 확인해 이미 사망한 수혜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재무부는 현재 추세라면 내년까지 약 2억1500만 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보장국 DB에는 1899년 이후 사망자 1억4200만 명의 기록이 있는데 재무부는 일단 2023년 12월부터 2026년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따라서 회수액 규모가 2억 달러를 충분히 넘을 전망이다. 사회보장국은 수혜자의 사망 사실을 속이고 지속해서 소셜연금을 수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재무부와 함께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재무부 측은 지금까지 회수한 소셜연금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사망자 DB에 대한 영구 접근권 부여를 촉구했다.     소셜연금 부당 수령 행위는 법적 처벌은 물론 수령한 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데이비드 르브릭 재무부 차관은 “이번 회수 작업은 사회보장 프로그램 관련 사기를 처벌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수혜자 소셜 부당 이후 사망자 사망자 db

2025-01-16

저소득·유색인종 밀집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줄어

뉴욕시가 '비전제로'(Vision Zero) 정책 시행 후 저소득·유색인종 밀집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비전제로'는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도시를 목표로 뉴욕시가 시행 중인 정책이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시 교통국(DOT) 국장은 15일 '비전제로 형평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비전제로가 2014년 시작된 이래로 특히 그동안은 시야가 제대로 확보가 안 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저소득·유색인종 밀집 지역의 거리 시야가 다수 개선됐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 교통국이 비전제로 정책이 시행된 후 지난 10년간 흐름을 살펴본 결과, 아시안과 흑인·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80%에 가까운 유색인종 밀집지역에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 줄었다. 해당 지역에서 보행자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약 32% 줄었다.     또한 보고서는 유색인종 밀집지역에서 시 교통국이 운전 시 사각지대를 줄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거리 개선 프로젝트'(Street Improvement Projects·SIP)를 수행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유색인종 밀집지역에서 SIP 설치물이 더 많이 마련됐다고 시 교통국은 설명했다. 이런 노력 덕에 연평균 소득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저소득층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교통사고는 비전제로 시행 이전보다 34% 감소했다. 비전제로 수행 효과가 높았던 저소득층 지역은 브롱스 남부, 남부 브루클린, 할렘, 플러싱 일대 등이 꼽혔다. 앞서 시 교통국은 플러싱 노던 불러바드 일대에도 SIP 작업을 실시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 해 발생하는 사고가 없도록 조치한 바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유색인종 밀집지역 유색인종 밀집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저소득층 지역

2025-01-16

지난 1년간 기다리다 1만5천명 사망... "의료체계 마비"

 캐나다의 의료체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정부정책연구소 세컨드스트리트(SecondStreet.org)의 최근 조사에서 지난 1년간 1만5천명 이상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컨드스트리트가 1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수술이나 진단검사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가 사망한 환자가 1만5,474명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이 수치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퀘벡주, 앨버타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매니토바주 등 주요 지역이 통계 제출을 거부했다. 이들 지역의 추정치를 포함하면 실제 사망자는 2만8,077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온타리오주의 상황은 충격적이다. 수술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가 1,935명, 진단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가 7,947명으로, 총 9,882명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BC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수술 대기자 988명, 진단검사 대기자 3,528명 등 총 4,516명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특히 일부 환자는 14년이란 긴 시간을 대기자 명단에서 보내다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의료체계의 붕괴는 젊은 환자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2016년 온타리오주에서는 18세 소녀 로라 힐리어가 암 치료를 기다리다 숨졌고, 최근에는 위니펙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에서 수 시간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절망적인 대기 시간에 지친 환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BC주의 타라 매튜스씨는 타를로브 낭종증 진단 후 "상담전화만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터키행을 결정했다.       의료 통계 수집도 엉망이다. 사스카츄완주와 노바스코샤주는 수술 대기 중 사망자 수만 보고했을 뿐, 진단검사 대기 중 사망자는 아예 집계조차 하지 않았다.       C.D. 하우 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세금을 내는 캐나다인들이 형편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의 질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제 서비스를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분석이다.       의료계는 "정부가 식당 위생 점검 결과는 건물 창문에 공개하면서, 7만5천명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숨진 사실은 쉬쉬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018년 4월 이후 누적된 의료 대기 사망자가 7만4,677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의료체계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암 치료와 심장 수술은 물론 백내장 수술, MRI 검사까지 모든 의료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의료 대기 사망자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즉각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의료체계 천명 캐나다 의료체계 의료체계 개혁 전체 사망자

2025-01-16

뉴욕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 팬데믹 이전보다 많아

뉴욕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교통국(DOT)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보고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47명으로 전년 동기 257명보다 3.9%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215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 보면, 이중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북부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퀸즈 남부(25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이중 109경찰서 관할구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13건으로 전년 동기(10명)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맨해튼 남부 20명 ▶맨해튼 북부 25명 ▶브롱스 52명 ▶브루클린 남부 42명 ▶브루클린 북부 25명 ▶스태튼아일랜드 12명 등이었다.     2020년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담스 시장은 거리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2024년까지 교차로 1000개에 조명을 설치하거나 횡단보도 근처 주차 공간을 없애 가시성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DOT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이 마무리돼가는 현 시점에 그 목표는 거의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거리안전단체인 '오픈플랜즈(Open Plans)'의 잭슨 샤봇 국장은 "거리 안전 개선은 뉴욕시의 큰 과제"라며 "뉴욕시정부가 시 교통국에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사고 사망자 교통사고 사망자 뉴욕시 교통사고 이후 교통사고

2024-12-26

[이 아침에] 이웃사촌

기둥이 그대로 드러난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차고를 마침내 수리하기로 했다. 단열재를 넣어 벽을 치고, 위도 막고, 선반을 매고, 조명과 팬을 달기로 했다.     그동안 살면서 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을 하나둘씩 차고로 보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지경이 되었다. 공사를 이틀 앞둔 주말 오후, 아내가 물건을 정리한다고 차고에 들어갔다. 별 진전 없이 한참을 씨름하고 있는데, 이웃에 사는 교우 J씨 부부가 나타났다. 두 사람이 힘을 보태 아내의 캔버스를 비롯한 책이며 일하는 사람들이 다루면 자칫 망가질 수 있는 물건들을 페티오로 옮겼다. 저녁을 먹고는 D씨 부부가 와서 또 한차례 짐을 옮겨, 일하는 사람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다. 평소 자주 왕래하던 이웃들 덕분에 큰 짐을 덜 수 있었다.   얼마 전 LA에서 아무도 찾아가지 않은 1865명의 유골을 땅에 묻는 장례식이 있었다고 한다. 1896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곳에는 10만여 구의 유골이 묻혔다. 이들은 양로시설, 병원, 집이나 아파트, 또는 길에서 외롭게 혼자 사망한 이들이다.   무연고자 시신은 LA카운티에서 화장을 해 3년 동안 보관했다가 아무도 찾아가지 않으면 12월에 한 곳에 묻히게 된다. 이번에 묻힌 유골은 2021년 사망한 사람들이다. 슬픈 것은 아무도 찾지 않는 유골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70년대까지만 해도 LA카운티 사망자의 1.2%만이 무연고자였는데, 2013년에는 2.75%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메릴랜드주의 경우에는 2000년에 2.1%였던 무연고자 시신이 2021년에는 4.5%로 늘어났다고 한다.     카운티에서는 시신을 수습한 후 가족이나 친지를 찾아 연락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유골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유골을 찾아가는 데는 400달러 가량의 비용이 든다. 대부분은 가족과 오랫동안 연을 끊고 살았던 사람들이다.   전해 들은 이야기다. 얼마 전 우리 신부님에게 장례 미사를 부탁하는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부부가 외롭게 살다가 남편이 사망하자 물어물어 신부님들에게 장례 미사를 부탁했던 모양이다. 오랫동안 냉담했던 터라 교적도 소속된 성당도 없어 모두 거절을 당했다. 사정 이야기를 전해 들은 우리 신부님이 교우와 함께 가서 정성스레 장례 미사를 치렀다고 한다. 외로운 이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다. 5남매, 7남매가 흔하고 이웃에 친인척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가족구도가 이젠 핵가족, 혼밥, 혼술의 정서로 바뀌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사는 세상이 되어, 일가친척이나 친구와도 사소한 일로 소원해지면 쉽게 멀어지고 만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마지막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사소한 일로 멀어졌던 이들과 화해하고 소통하는 용기를 내어보자. 한때 서로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과 인사 없이 이별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좋은 이웃들 덕에 차고 공사는 잘 마무리되었다. 짐도 정리를 해서 공간도 늘어났다. 봄이 되면 차고 문 열고 친구들을 초대해 책도 빌려주고 함께 커피도 마실 생각이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이웃사촌 la카운티 사망자 무연고자 시신 장례 미사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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