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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가 아기 납치?”…아빠 산책하다 경찰에 신고 당한 사연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한 아버지가 갓난아이를 안고 산책하다가 노숙자로 오해받아 경찰의 조사를 받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역 예술가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인 채프먼 햄보그(32)는 평소처럼 아기를 안고 산책하던 중, 한 이웃이 “노숙자가 아기를 납치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순찰차가 출동했다. 신고자는 그를 몰래 따라와 집 앞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분 확인을 요구했고, 이에 햄보그는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천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햄보그는 “그날은 아이 돌보느라 수염도 깎지 못했고 잠옷 차림이었다”며 “이웃이 나를 본 적도 있을 텐데 이런 일이 일어나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외모만으로 노숙인을 판단하는 사회적 편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자신의 그림 ‘Unseen Paths’의 한정판 판매 수익 중 20%를 오렌지카운티 노숙인 지원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햄보그는 “이 사건이 많은 이들이 겪는 차별과 어려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노숙자 아기 아기 납치 채프먼 햄보그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2025-06-06

홈리스 텐트 막으려 ‘아기 상어’ 계속 틀어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 지역 메인 스트리트와 11번가 인근의 스타일 바버 라운지 이발관이 아기 상어 노래를 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KTLA가 최근 보도했다.     업주가 홈리스 텐트 설치를 막기 위해 ‘아기 상어’ 노래를 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업주 샬롬 스타일은 가게 밖에 작은 스피커 여러 대를 설치하고, 영업시간 동안 어린이들의 인기곡인 ‘아기 상어(Baby Shark)’를 틀어놓고 있다.    5년째 홈리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이 업주는 시정부가 홈리스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기 상어를 틀게 된 이유에 대해 업소 주변에 홈리스 텐트가 자꾸만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노래를 반복 재생해 이를 지겨워 할 홈리스의 접근을 막아보겠다는 시도다.     그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처음 이발관을 열 때만 해도 홈리스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홈리스가 가게 유리창을 깨서 거리에 유리 조각이 널브러지기 일쑤고, 쓰레기와 약물 문제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홈리스 텐트 접근을 막기 위해 방범 카메라도 설치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이발관 밖에서 울려 퍼지는 아기 상어 노래로 인해 노숙자 텐트 설치가 줄어드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가게 밖에서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아기 상어 노래가 소음 공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업주는 “뉴스를 만들어 시정부 관심을 끌고 싶었다. 시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발관의 고객들은 긍정적 반응이다.   고객인 마르시아 알카프타니는 “홈리스 문제로 LA 업주와 납세자인 손님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데 시정부는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KTLA는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문제 홈리스 문제 아기상어 노래 아기 상어

2025-05-19

“아기 상어” 노래로 노숙인 쫓는 이발소…“가게 지키는 법”

다운타운 LA의 한 이발소가 노숙인의 노상 점거를 막기 위해 유아 인기곡 ‘아기 상어(Baby Shark)’를 반복 재생하는 이색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일스 바버 라운지(Styles Barber Lounge)'의 창립자이자 CEO인 샬롬 스타일스(Shalom Styles)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가게와 손님들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건물 관리 측과 협력해 설치한 감시 카메라에는 움직임 감지 기능과 경고음이 있으나, 자동차 소음 등으로 인해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더 강한 조치로 ‘아기 상어’ 노래를 재생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계속 서성거리거나 머무르면 카메라가 경고음을 내지만, 소리가 작아 잘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노래를 틀기로 했다. ‘아기 상어’는 누구에게나 귀에 거슬리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떠나게 하거나, 아니면 언론이나 시 당국의 관심을 유도해 해결책을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이발소 앞에서는 ‘아기 상어’ 노래가 반복 재생되고 있으며, 일부 인근 상인들도 이 조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생성 기사노숙인 이발소 아기 상어 샬롬 스타일스 styles barber

2025-05-19

IL 가장 인기 있는 아기 이름 리엄(남) 올리비아(여)

가장 인기 많은 아기 이름은 리엄(남)과 올리비아(여).     연방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SSA)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아기 이름 선호도에 따르면 리엄(Liam)과 올리비아(Olivia)가 각각 9년, 6년 연속 미국서 가장 인기 있는 남녀 아기 이름으로 기록됐다.     일리노이 주서 2024년 가장 인기 있는 남자 아기 이름은 리엄에 이어 노아(Noah), 올리버(Oliver), 테오도르(Theodore), 마테오(Mateo), 헨리(Henry), 벤자민(Benjamin), 제임스(James), 윌리엄(William), 산티아고(Santiago) 순으로 탑10을 차지했다.     일리노이서 가장 인기 많은 여자 아기 이름은 올리비아에 이어 미아(Mia), 샬럿(Charlotte), 소피아(Sophia), 에마(Emma), 아멜리아(Amelia), 이사벨라(Isabella), 에벨린(Evelyn), 에이바(Ava), 카밀라(Camila)가 차례로 탑10을 형성했다.     전국적으로는 남자 아기 이름은 리엄•노아•올리버•테오도르•제임스•헨리•마테오•일라이자•루카스•윌리엄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여자 아기 이름은 올리비아•에마•아멜리아•샬럿•미아•소피아•이사벨라•에벨린•에이바•소피아(Sofia) 등이 가장 인기 있는 이름 톱10으로 꼽혔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비록 탑10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름으로는 남자 아기의 경우 위한 트루스(Truce), 콜슨(Colsen), 브라이어(Bryer), 그리고 여자 아기의 경우 아일라니(Ailany), 에일라니(Aylani), 마조리(Marjorie) 등이 꼽혔다.   한편 이색적인 경향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탑10에 들어간 여자 아기 이름은 모두 A로 끝이 났다. 또 앨라바마 주에서는 클래식한 윌리엄, 존, 제임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하와이에서는 하와이에서만 유행하는 카이(Kai)와 카이아(Kaia)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올리비아 인기 아기 이름 여자 아기 남자 아기

2025-05-19

조지아서 최고 인기 아기 이름은?

몇 년 만에 조지아에서 인기 많은 아기 이름 랭킹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사회보장국(SSA)이 15일 발표한 전국 아기 이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각각 451명의 아기에게 샬럿(Charlotte)과 올리비아(Olivia)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올리비아’라는 이름은 최근 몇 년간 조지아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자 이름이었으며, 샬럿은 2023년 조지아 2위에서 2024년 공동 1위에 올랐다.     조지아에서 인기 있는 여자 이름 중 ‘A’로 끝나는 것들이 많다. 아멜리아(Amelia), 엠마(Emma), 에바(Ava)는 각각 3위, 4위,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미아(7위), 소피아(Sophia·8위), 엘리(Ellie), 조이(Zoe), 라일리(Riley) 등이 상위 25위에 포함됐다.     100위권에서 전년과 비교해서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여자 이름은 새디(Sadie·42위)와 밀리(Millie·56위)로, 각각 25계단이나 상승했다. 반대로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이름은 32계단 하락한 레일린(Raelynn)이다.     조지아의 남자 아이 이름 랭킹은 리암(Liam)이 1위, 노아(Noah)가 2위, 제임스(James)가 3위, 윌리엄(William)이 4위를 차지했다. 전국 순위로 봐도 리암이라고 이름 붙은 아기들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지아에서 771명의 신생아에게 리암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노아는 708명, 제임스는 478명이었다.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여자 아기 이름보다 남자아이 이름은 리암과 노아에 많이 몰린 것을 알 수 있다.     남자아이 이름 25위권에는 테오도르(Theodore), 이든(Ethan), 딜런(Dylan) 등의 이름도 포함됐다. 상위 100위권에서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남자 이름은 산티아고(Santiago)로 33계단이나 올라 39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리암과 올리비아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노아와 엠마가 올랐다. 조지아에서 인기 있던 샬럿이라는 이름은 전국 4위에 그쳤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인기 아기 이름 남자아이 이름 여자 이름

2025-05-16

[우리말 바루기] 밤낮이 바꼈다고요(?)

초보 엄마·아빠에게 육아는 예측 불능의 가시밭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을 물어 보면 수면 부족이라 답하는 이가 많다. 육아 관련 게시 글을 보면 “아기가 밤낮이 바껴서 한숨도 못 잤어요” “밤에 보채는 아기 때문에 저도 밤낮이 바꼈어요” 등과 같이 고민을 토로하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바뀌다’를 활용할 때 위에서와 같이 ‘바껴서’ ‘바꼈어요’로 쓰는 사람이 있다. ‘바뀌어서’ ‘바뀌었어요’는 길어서 쓰기 불편하다고 생각해 줄여 사용하는 것일 테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바껴서’ ‘바꼈어요’를 분석해 보면 ‘바끼+어서’ ‘바끼+었어요’의 형태다. 즉 ‘바끼다’에 ‘-어서’ ‘-었어요’를 붙였다. 그러나 ‘바끼다’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바껴서’와 ‘바꼈어요’는 성립할 수 없다.   ‘바뀌다’의 어간 ‘바뀌-’에 ‘ㅓ’를 붙여 줄여 쓸 경우 ‘ㅟ’와 ‘ㅓ’가 합쳐져야 하는데 이를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은 없다. 다시 말해 ‘ㅟ’와 ‘ㅓ’는 합쳐지지 않으므로 ‘바뀌다’에 ‘ㅓ’를 붙여 활용할 땐 ‘바뀌어서’ ‘바뀌었다’로 적어야 한다.   이는 ‘할퀴다’와 ‘사귀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기가 얼굴을 손톱으로 할켰어요” “비슷한 또래의 아기 친구 엄마를 사겼어요” 등처럼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할퀴었어요’ ‘사귀었어요’가 바른 표현이다.우리말 바루기 밤낮 아기 친구 아기 때문 초보 엄마

2025-03-13

조지아텍 한인 교수들이 '전 세계 유일' 전해질 측정 젖꼭지 장치 개발

조지아텍의 한인 교수들이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신생아의 전해질 수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젖꼭지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생아, 특히 집중치료실(NICU)에 입원한 신생아의 경우 신체 지표를 자주 검사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전해질 수치다. 현재 전해질 수치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하루에 여러 번 혈액을 채취하는 것이지만, 작고 미발달된 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것은 의료진에게도, 신생아에게도 곤혹스럽다.     하지만 조지아텍에서 새로 개발된 공갈젖꼭지로 어려운 채혈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조지아텍 조지 W. 우드러프 기계공학과의 여운홍 교수는 “NICU에서 아기가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액 채취 문제가 많다고 의사들에게 들었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디렉터로서 조지아텍 산하 웨어러블 의료 기기를 연구하는 WISH센터와KIAT-GTSEC을 이끌고 있다. K-GTSEC이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한미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거점 조성을 위해 조지아텍과 협력해 지난해 설치한 연구기관이다.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신생아의 전해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아기가 좋아하는 공갈젖꼭지에 집중하여 연구를 이어갔다. 그의 팀은 젖꼭지로 아기의 침을 수집하고, 소형화 기술을 접목해 유연한 멤브레인 센서를 부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들이 개발한 공갈젖꼭지는 작은 구멍을 통해 타액을 모아 작은 터널 또는 마이크로유체 채널로 끌어들인 후, 이온 감지 센서가 장착된 저장소로 이동시킨다. 여기서 센서는 나트륨과 칼륨 이온에 반응하여 수치를 지속해서 측정할 수 있게 한다. 이 장치는 유연한 센서, 박막회로, 마이크로유체 채널을 만드는 웨이퍼(wafer) 등의 핵심 구성 요소를 담고 있다.     WISH센터 연구 교수이자 K-GTSEC의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은 김호중 교수는 젖꼭지 장치를 위해 특별히 특수 전자회로를 개발했다. 그는 “무선으로 만들기 위해 초박형 멤브레인 기반 전자 회로를 설계했다”며 매우 얇고, 유연하고 부드러워 모든 표면에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젖꼭지 장치는 블루투스와 호환되며, 데이터를 무선을 전송해 의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으로 아기의 생체 신호 데이터를 전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심각한 문제를 더 빨리 감지하고, 비정상적인 징후가 나타나면 경고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여 교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해당 기술을 더 확장하여 신생아 외에 다른 환자군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운홍 교수에 따르면 팀은 장치의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자금 지원 및 상용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여 교수는 “병원에 도입하면 이 장치가 소아 건강 모니터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이것은 아기의 전해질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장치”라고 전했다.     이수민연세대의대 임상의, 임효령, 무사 마무드 전 박사후 연구원 등도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전해질 젖꼭지 장치 한인 교수들 젖꼭지로 아기

2025-03-13

[문화산책]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꿈

‘나보다 오래 살아온 느티나무 앞에서는 무조건 무릎 꿇고 한 수 배우고 싶다’   -안도현의 〈나무 생각〉 중에서   산불의 피해가 워낙 커서 희망을 이야기하기엔 앞날이 아득하다. 그래도, 피해자 돕기에 마음이 모이고 이런저런 문화행사들이 열리고 있어 다행이다.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작은 힘이나마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시절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글을 쓰는 일이 무슨 소용인지,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간절하게 찾으면 어디엔가 희망이 있을까? 그런 생각에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니, 나무가 말을 걸어온다. 그래도 찾아야 한다고….   산불로 많은 나무들이 불길에 휩싸여 죽었다. 나무들은 죽어서도 당당하게 서있다. 어쩌면 나무는 슬픔을 이겨내고 분노를 다스리는 슬기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지혜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나무를 닮고 싶다. 주어진 날을 묵묵히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나무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   나이 많이 드신 나무를 만나면 절하고 싶어진다. 긴 세월 살면서 묵묵히 지켜봐 오신 역사의 무게를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나무는 인간보다 훨씬 오래 살며 자연의 중심을 이루고 인간들을 지켜주는 거룩한 생명이다. 산과 숲을 지키는 영험한 나무, 한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안고 있는 어머니품 같은 동수(洞守)나무… 거룩함의 상징인 나무 십자가….   우리 주위에 푸르게 서있는 나무뿐만이 아니다. 나무는 죽어서도 살아서 인간을 보살피며 함께하는 고마운 존재다. 나무는 죽은 뒤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 그래 왔다.   시멘트와 철제, 플라스틱 등이 일상화되기 전에는 나무가 우리 삶의 거의 전부를 지탱해주었다. 나무와 더불어 숨 쉬며 살았다. 이렇게 한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다가 죽어서는 나무 상자에 담겨 땅에 묻혔다.   실제로 우리 삶은 집을 비롯해 삶의 구석구석에서 나무를 만난다. 기둥, 석가래, 대들보, 천장, 추녀, 처마, 마루, 대문, 문틀, 창틀, 담장, 울타리 등 집의 뼈대… 책상, 걸상, 옷장, 반다지, 식탁, 뒤주, 장작, 칼도마, 소쿠리, 함지박, 젓가락, 떡살 같은 살림살이… 수레나 배 같은 교통수단… 거문고, 가야금, 피리, 북 같은 악기들… 다양한 탈과 장승들… 육모방맹이, 몽둥이, 회초리, 형틀, 홍두깨, 말뚝… 온갖 연장, 자루… 대장경판, 나무로 깎은 불상, 목탑, 목탁, 목어 같은 종교용품… 붓, 캔버스 틀, 액자… 등등 모두 죽어서도 살아있는 나무들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몸을 눕히는 관도 나무다.   나무의 가장 아름다운 변신은 목조건물, 목조각, 목공예품 같은 예술품들일 것이다. 일본에 남아있는 목조 미륵반가사유상이나 백제관음상 같은 삼국시대 불상을 대하면 천년이 넘는 긴 세월을 그윽하고 당당하게 살아온 아름다움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나무의 생명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 천년이 지난 나무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 대패질을 해보면 지금도 질 좋은 나무 향기가 나는데, 이것이 나무의 생명의 길이입니다.”   -니시오카 쓰네가즈 〈나무에게 배운다〉중에서   이제 비가 내리고 봄이 오면 타죽은 나무 아래에서 아기 나무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고 왁자지껄하며 노래할 것이다. 죽은 나무 등걸 아늑한 틈새에서 아기 나무들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너무 슬퍼 마세요, 우리가 대신할게요. 할 수 있어요. 따스한 햇살도 세월도 새소리도 모두 우리 편인걸요. 걱정마세요.”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게 흘러오고 흘러간다. 나무에게 배우며, 나무처럼 살고 싶다. 꿈이 너무 야무진가?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나무 나무 생각 아기 나무들 대장경판 나무

2025-02-06

경찰에 쫓기던 차에서 9개월 아기가 튕겨나가 '깜짝'

경찰 추격 중 아기가 차량에서 튕겨나가는 충격적인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사건은 12월 1일 오후 9시 30분경 오하이오주 브라이언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버틀러 출신인 32세 남성 잭커리 체르벤카(Zachary Chervenka)는 톨레도 인근 월마트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인물로 식별되었다.   경찰관이 체르벤카에게 접근했을 당시 그는 9개월 된 아기와 5세 자녀가 뒷좌석에 탄 상태로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이때 아이들의 어머니는 차량에 물건을 싣고 있었다.   그러나 체르벤카는 경찰을 피해 급히 차량을 몰고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머니를 차량에 태우지 않은 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차 문이 열린 상태로 시속 100마일까지 속력을 내며 도주했다.   추격 영상에는 9개월 된 아기가 차량이 급회전하면서 카시트에 묶인 상태로 차량에서 튕겨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아기는 바닥에 여러 번 튕겨졌지만, 당시 경찰관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몇 분 후, 악천후로 인해 경찰은 추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체르벤카는 이후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5세 아이를 친구의 집에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9개월 된 아기가 차량에서 튕겨나간 장소를 설명했다.   경찰은 1시간 후 추운 날씨 속에서 카시트에 묶인 채 방치된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가 너무 차가워요! 괜찮아, 엄마가 왔어,”라고 아기의 어머니가 아기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5세 아이도 무사히 발견되었다.   체르벤카는 다음 날 체포되었으며, 경찰은 그에게 아동 학대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속보용 AI 생성 기사입니다  경찰 아기 당시 경찰관 경찰 추격 인디애나주 버틀러

2024-12-18

텍사스, 아기 낳기에 안좋다

 텍사스가 아기를 낳기에 가장 안좋은 주 순위 조사에서 50개주 가운데 최상위권인 전국 11위에 올랐다.   출산은 산모와 아기를 비롯해 한 가정에 매우 크고 중요한 의학적 사건이다. 일부 주에서는 임산부가 높은 출산 비용, 산부인과 의사 부족, 분만 중 위험 증가에 직면할 가능성이 더 높다. 텍사스도 그 중의 하나로 꼽혔다.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가 유아 및 산모 사망률을 포함한 5가지 핵심 지표에 따라 50개주를 비교해 선정한 ‘아기를 낳기에 가장 안좋은 주’(Worst States to Have a Baby) 순위 조사에서 텍사스는 알라배마와 함께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텍사스의 유아 사망률은 신생아 1천명당 5.43명이고 산모 사망률은 신생아 10만명당 28.1명이었다. 또한 2030년 산부인과 의사의 예상 필요 충족 비율은 84.8%, 건강보험이 있는 경우 출산 비용은 평균 2,518달러,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 출산 비용은 평균 3만2,741달러였다. 아기를 낳기에 가장 안좋은 주 전국 1위는 아칸사로 신생아 10만명당 산모 사망률이 43.5명으로 제일 높고, 유아 사망률도 신생아 1천명당 7.88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2위는 사우스 다코타주로 건강보험이 있는 출산 비용이 평균 2,577달러로 전국 3위, 유아 사망률 신생아 1천명당 7.05명으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3위는 알래스카주로 건강 보험이 없거나 네트워크 외부 의료 제공자를 통해 출산하는 경우 비용이 평균 4만2,80달러로 50개주 가운데 네 번째로 높고, 건강보험이 있는 경우 출산 비용도 평균 2,473달러로 일곱 번째로 높았다. 4위는 오클라호마주로 건강보험이 있는 출산 비용이 평균 2,598달러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2030년 산부인과 의사의 예상 필요 충족 비율은 66.1%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다. 5위는 테네시주로 신생아 10만명당 산모 사망률이 41.7명으로 세 번째로 높고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출산 비용은 평균 2,507달러로 다섯 번째로 높았다. 아기를 낳기에 제일 좋은 주 전국 1위는 버몬트로 유아 사망률(3.33명)과 산모 사망률(4.69명) 모두 50개주 가운데 가장 낮았고 2030년 산부인과 의사의 예상 필요 충족 비율(111.11%)은 가장 높았다. 이어 로드 아일랜드, 매사추세츠, 뉴 햄프셔, 메릴랜드, 코네티컷, 와이오밍, 펜실베니아, 뉴욕, 일리노이의 순으로 2~10위를 기록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아기 출산 비용 산모 사망률 유아 사망률

2024-09-09

Liam-Olivia 7년•5년 연속 아기이름 1위

리엄(Liam)과 올리비아(Olivia)가 각각 7년•5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남자 아기와 여자 아기 이름을 차지했다.    연방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SSA)은 최근 2023년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기 이름 탑10을 성별로 발표했다.     리엄과 올리비아가 남녀 아기 이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노아(Noah)와 엠마(Emma)가 각각 2위를 기록했다. 노아와 엠마는 2년 연속 인기 많은 남자 아기 및 여자 아기 이름 2위에 올랐다.     남자 아기 탑10과 여자 아기 탑10 가운데 2022년과 다른 유일한 이름은 남자 아기 이름 순위 6위에 오른 마테오(Mateo)였다.     2023년 남자 아기 이름 탑10은 리엄, 노아, 올리버(Oliver), 제임스(James), 일라이자(Elijah), 마테오, 테오도르(Theodore), 헨리(Henry), 루카스(Lucas), 그리고 윌리엄(William)이었다.     2023년 여자 아기 이름 탑10은 올리비아, 에마, 샬럿(Charlotte), 아멜리아(Amelia), 소피아(Sophia), 미아(Mia), 이사벨라(Isabella), 에이바(Ava), 이블린(Evelyn), 루나(Luna) 순이었다.     연방 사회보장국은 2023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남자 아기 이름 탑5와 여자 아기 이름 탑5도 각각 공개했다.     이 부문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남자 아기 이름들은 이자엘(Izael)•초즌(Chozen)•에이든(Eiden)•캐시언(Cassian)•카이렌(Kyren)이었고 여자 아기 이름들은 케일리(Kaeli)•앨릿절(Alitzel)•엠린(Emryn)•애드해라(Adhara)•아자리(Azara) 등이었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부모는 아기의 사회보장번호를 발급받기 위해 SSA에 출생증명서를 제출한다. SSA가 그 어느 곳보다 정확한 신생아 이름 통계를 갖게 되는 셈이다.   SSA는 1997년부터 일반에게 관심이 높은 신생아 작명 경향을 분석해 매년 5월 발표하고 있다. SSA는 웹사이트에 이름 선호도 변화와 1880년 이후 연도별 인기 이름 순위 등도 소개해놓았다.     Kevin Rho 기자아기이름 olivia 연속 아기이름 남자 아기 아기 이름

2024-05-16

[문예 마당] 마음은 언제나 30대

“우리 새 가게 이름을 ‘Forever 31’으로 지으면 어떨까?”   나보다 딱 10살이 많았던 사장님의 부인과 직원들이 오손도손 점심을 먹는 시간이었다. 사장님의 부인은 항상 거침없이 대화의 주도권을 이어나가는 분이었다. 그날도 우리는 그녀의 말에 추임새를 넣으며 30분의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새로 오픈하는 의류 지점의 상호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가 화제였는데 곰곰이 생각하던 그녀가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그 당시 31살로 막내였던  나는 그 얘기를 듣고 ‘굳이 서른 한살이 영원하다면 무엇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나 혼자만 공감을 못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모두 40대 였던 동료 언니들은 미시족 고객이 대상인 만큼 그 이름이 좋다고 모두 맞장구를 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장님의 마지막 결정 과정에서 미끄러졌는지 새로운 가게 상호는 ‘포에버 31’이 아닌 다른 것으로 결정됐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내가 40대 중반의 나이가 됐을 때 문득 동료 언니들의 격한 호응이 떠오르면서 과거 나의 서른한 살 때가 많이 그리워졌다. 사실 당시에는 올망졸망 연년생 아이들을 키우느라 내 30대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도대체 기억이 안 났다. 나는 주위 친구 가운데 가장 먼저 아이를 낳고 키웠다. 당시 독신주의를 외치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친구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그렇게 의미 없이 10년의 세월이 지나간 줄만 알았다.   아이들에게 ‘어서 자라라’ 하며 시간이 달려가기만을 소망했던 나날들이었다. 그런데 세월은 비호처럼 날아가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어 돌아보니 내게는 30대 시절이 인생의 전환점이 아니었나 싶었다. 젊고, 순수했지만 웬만한 사랑 타령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시절이었다. 물론 신혼 초라 가끔 사랑싸움 때문에 며칠씩 다툴 때도 있겠지만 그 당시 남편은 금세 미안하다며 사과도 잘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런 사랑싸움도, 미안함도 필요 없는 척하면 다 아는 사이로 변했지만…. 지금은 결혼 초 투덜투덜 사랑싸움이 왠지 그립기도 하다.   나의 30대 시절, 아이들은 세상에서 엄마가 전부인 것처럼 나에게 의지했다. 13살 이후 사춘기가 와서 하루가 다르게 성숙해진 딸을 보며 낯설어진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내 30대는 끝이 났던 것 같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말끝에 “그때 해맑았던 너의 모습이 그립다”고 했더니 눈치가 빠른 딸이 “엄마는 언제나 나에게 영원한 36살이야”라고 한다. 딸은 엄마가 좋아하는 말인 걸 알기에 “항상 엄마는 늙지 않는 것 같다”며 립서비스를 해주곤 한다. 미용실에라도 다녀오면 무뚝뚝한 아들도 “오늘은 엄마가 좀 젊어 보이네”라고 한마디 툭 던진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를 잠깐 한 적이 있다. 돌잡이 미만 아이들부터 5살 정도까지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었다. 아이들의 부모는 대부분이 30대였다. 그들을 대하면 마냥 밝고 이쁘게 보여 젊음이 참 부럽기까지 하다.   과거 20대 시절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옆에 있던 지금의 내 나이쯤 된 분이 수줍어하는 나에게 등을 밀어주겠다고 하시더니 “젊어서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때는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마 지금 똑같은 상황이 되면 나도 그분처럼 수줍어하는 아가씨 등을 밀어주며 똑같은 말을 할 것 같다.     가끔 30대의 엄마들이 어린 자녀와 함께 가는 뒷모습을 보면 예전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순수했던  예전 모습을 찾고 싶어서.     왜 나는 30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을까? 그때는 폴더용 휴대폰이라 사진도 많이 못 찍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나는 매일 애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녔던 거 같다. 이제 아득한 아기 엄마 때의 시절로 돌아가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영원한 31세로 살아야겠다.   문득 거울에 보이는 새치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팔자 주름이 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하지 말고, 휴대폰 글자 크기를 키운다고 기죽지도 말아야겠다.   앞으로도 ‘포에버 40년, 50년’, 마음 먹은 대로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오늘 하루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즐겁게 보내야겠다. 이선경 / 독자문예 마당 마음 수필 아기 엄마 사랑싸움 때문 30대의 엄마들

2024-03-14

'유산균 샤워' 효과 아기 로션 "순하고 촉촉해"

자연분만 시 아기는 산도(産道)를 거치며 엄마의 질 내 유산균을 온몸에 묻히는 유산균 샤워를 한다.     아기와 엄마를 가장 잘 아는 60년 출산 명가 '차바이오그룹'의 전문가들은 유산균 샤워가 아기의 피부 면역력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을 비롯한 유산균 샤워의 핵심 요소와 식물유래 보습 성분을 최적으로 배합해 아기 피부의 보습과 진정에 도움을 주는 피토세린™을 설계했다.   그렇게 탄생한 '차앤맘 피토세린 모이스처 아기로션(240g)'이 미주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앙일보 '핫딜'에 새롭게 입고돼 화제다.     차바이오 피부 과학의 결정체로 연약한 아기 피부를 촉촉하게 케어해주는 보들보들한 로션의 핵심은 가로 보습, 세로 진정의 이중 잠금이다. 유산균 샤워에서 발견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과 유익균이 피부 깊이 스며들어 자극에 민감한 여린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동시에 피부지질과 가장 유사한 식물유래지질이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며 장벽을 강화해 준다.     또한 국내산 구기자 추출물이 건조에 의한 가려움 완화에 도움을 주고, 바이오 컨버전 기술이 적용된 해바라기씨 오일을 사용하여 피부에 더욱 빠르게 흡수되는 한편 각질층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까지 똑똑하게 막아준다.     좋다고 소문난 것이라면 아이에게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연약한 아기 피부에 어떤 로션을 발라줘야 하나 신경 쓰였다면 차앤맘 피토세린 모이스처 아기로션을 추천한다.     20가지 유해성분을 배제하고 100% 안심할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여 정직하고 투명한 공정을 통해 만든 이 제품은 피부자극지수 0.00의 저자극 판정을 받았고 EWG ALL 그린등급과 맘가이드 클린마크를 획득했다.     현재 핫딜 입점을 기념한 2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차앤맘 피토세린 모이스처 아기로션은 순하고 보드랍게 씻겨주는 '피토세린 하이드로 아기 헤어 & 바디워시',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위한 '피토세린 인텐스 아기크림'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유산균 샤워 유산균 샤워 효과 아기

2024-02-25

[이 아침에] 비즈니스를 닫으며

가게의 리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재계약 여부를 묻는 건물주의 편지를 받았다. 재계약을 한다면 앞으로 10년이 묶인다. 소비성향이 점점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월마트, 타겟 등 대형업체와의 경쟁도 점점 힘에 부쳤다. 비즈니스를 인수할 사람을 찾기도 어려웠다. 권리금을 주고 산 비즈니스를 되팔지 못하고 빈손으로 나가야 하니 억울했다. 하지만 20년이 넘도록 생활비와 아이들 교육비를 벌었으니, 그만두어도 크게 가슴 아플 일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아이들도 제 앞가림은 하고 곧 연금도 나오니 가게를 접기로 결심했다.   세월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다. 짧은 봄날처럼 후딱 날아갔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친정아버지를 포함, 지인 몇 분이 돌아가셨다. 이슬처럼 허망하게 사라질 수 있는 게 인생이란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민 가장의 부담감으로 변변한 취미생활이나 장거리 여행도 제대로 못 해본 남편에 대한 미안함도 컸다. 애틋한 사랑보다는 씩씩한 동지애로 같은 길을 가는 길동무 같은 남편, 훨훨 날아가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다.   아마존에서 ‘폐업 세일’ 플래카드를 주문해서 달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했다. 팔다 남는 물품은 자선 단체에 기부해야지 생각했는데, 마침 비영리단체를 운영한다는 아가씨 둘이 와서 트럭으로 실어 갔다. 일을 덜었다.   문제는 인테리어를 원상복구 시키는 것이다. 선반과 디스플레이 장을 다 떼어내고 공간을 모두 비워야 한다. 중고 집기를 사 가는 업체에 연락하니 요즘 폐업하는 곳이 많아서 일부만 사 갈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말도 안 될 정도의 싼값을 부른다. 집기를 떼어내고 쓰레기 처리까지 해주는 철거업체에 알아보니 비용도 상당했다. 아는 플러머의 도움으로 며칠에 걸쳐 간신히 원상복구를 시켰다.   어느새 킨더가든을 다니는 페이즐리의 할머니가 은퇴 준비는 되었냐고 물으며 적은 액수지만 돈 봉투를 건네준다. 그녀가 버스 운전을 할 때 만났는데 이제는 버스회사 수퍼바이저가 되었다. 그녀의 딸이 페이즐리를 임신하고 아기 아빠가 사라졌을 때, 아기는 ‘가정의 축복’이라며 기도를 부탁해 더욱 가까워진 친구 같은 손님이다. 오랜 단골들은 서운하다며 감사 카드와 꽃, 화분을 가져오는가 하면 케이크와 쿠키를 구워오는 사람도 있다. 본인도 넉넉한 형편이 아닐 터인데 돈이 부족한 사람의 계산을 항상 도와주던 목사님도 자신의 교회에 광고해서 많은 손님을 보내주었다. 이렇게 마음 착한 사람들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돈다. 큰돈은 못 벌었지만 좋은 이웃들도 사귀고 큰 사고 없이 지나온 세월이 감사하다.   20여 년을 하던 비즈니스를 닫으니 시원섭섭하다. ‘힘들었지만 잘 버티고 견뎌왔어,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휴식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몇 군데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란 가기 전에 계획 짜느라 설레고 집에 돌아와선 더 좋다더니 정말 그러하다. 아이들이 떠난 빈 둥지에서 집돌이 집순이가 되어 같이 시장 봐서 밥해 먹고 마치 신혼 초 둘이 소꿉놀이하는 것 같다. 남편에게 한마디도 안 지고 말대꾸해서 뺀질이라고 불린 적도 있지만 나는 말랑말랑한 아내가 되기로 속으로 다짐했다.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비즈니스 버스회사 수퍼바이저 장거리 여행 아기 아빠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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