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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이 사재기 부추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고율 관세 조치 시행 후 미국 전역의 차이나타운에서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 245%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워싱턴DC 등 전국 대도시권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의 중국인들이 원가 상승에 대응해 대량 구입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값싼 중국산 재료와 물품으로 영업을 하던 차이나타운 상인들이 고율 관세로 원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서자 사재기에 나섰다.   미국인들에게 차이나타운은 ‘값싸게 파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인상도 불가능하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의 한 상인은 “차이나타운에 오는 사람들이 물건값이 두배로 올른 사실을 안다면 당장 발길을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차이나타운 상인 대부분이 사재기에 동참하면서 일부 인기 품목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차이나타운 소매점을 상대로 영업하는 도매상들도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중국산 수입물품이 급감해 적정 재고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에 기반을 둔 한 무역회사 대표는 “관세를 한꺼번에 145%를 맞았다고 해서 가격도 똑같은 비율로 올리면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며 “울며 겨자먹기로 10% 정도씩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워싱턴DC 다운타운과 뉴욕 플러싱, 맨하탄의 차이나타운 상인들은 작년 연말 대비 최대 50%까지 을 가격을 인상했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의 한 상인은 “사재기로 몇달은 버틸 수 있겠지만, 올여름이 걱정”이라면서 “대체 공급선을 빠른 시일 안에 찾지 못하면 미국의 차이나타운이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의 한 중국인 상인은 “911테러 당시 차이나타운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이 더 혹독한 시련기”라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차이나타운 사재기 차이나타운 상인들 차이나타운 소매점 사재기 열풍

2025-04-21

“관세 전에 챙기자”…한인사회 사재기 열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말미암아 물가 상승 우려가 날로 커지면서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때아닌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45% 관세율을 부과했고 이에 중국도 보복 차원에서 거의 동일한 관세를 부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SNS에서 확인된 사례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물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한국산 다양한 품목들을 소개해 주목된다.   한국산 제품 중 고양이 사료에 이어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부각시켰는데, 한국산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산뜻한 질감을 지니고, 다른 화장품과의 궁합도 좋다고 치켜세웠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외에도 인스턴트 커피, 가발에 사용되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 마른 김, 밀가루, 고춧가루, 소주 등을 소비자들이 사재기하는 품목으로 꼽았다.   밀가루, 고춧가루, 고추장, 소주의 경우 주로 한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가격 인상을 우려해 미리 확보해두고 있는 상황이다.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타운에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영업에 필요한 제품이나 재료들을 더 구입해 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메릴랜드 락빌에서 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박모 사장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김도 있지만 한국산 김이 더 우수해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재기를 할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한국산 제품 사재기 바람은 당분간 휘몰아칠 전망이어서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관세 사재기 열풍 관세 정책 한국산 선크림

2025-04-17

[중앙칼럼] 지브리 열풍의 불편한 진실

일본 도쿄의 한 번화가에서 열린 통신사 프로모션 행사에 우연히 참여한 일이 있다. 전화카드를 구매하면 즉석에서 캐리커처를 그려 바로 카드에 인쇄해준다는 말에 이끌려 줄을 섰다. 몇 분 뒤 건네받은 그림 속에는 낯설면서도 묘하게 닮은 또 다른 내가 담겨 있었다.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일반 프로필 사진과는 달리 특이하다는 생각에, 그 이미지를 지금까지도 내 모든 소셜미디어의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얼굴이 아닌, 나를 투영한 또 다른 자아의 이미지.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요즘 SNS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기업 '스튜디오 지브리’의 오리지널 화풍으로 그려진 프로필 사진(프사)들이 넘쳐난다. 챗GPT나 AI 이미지 생성 앱을 통해 클릭 한 번이면 누구나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따뜻하고 익숙한 그림 스타일, 세월의 흔적 없는 미화된 용모. 현실과는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는 감성에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끼는 듯하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프사들 속에서는 현실의 자기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익명의 캐릭터 하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나를 감추는 방식으로 나를 드러내는’ 이 모순적인 심리가 지브리 프사 열풍의 불씨가 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그런 프사 열풍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는 이유가 있다. 갈수록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무의미할 정도로 정교한 AI 이미지들이 넘쳐나고 있다. 40년 넘게 사진을 찍어온 입장에서는 그 정밀함과 기술력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위기감을 느낀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창조해낸 따뜻한 세계가 단 몇 초 만에 재현되는 현실.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걸까.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 2016년 NHK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AI로 만든 보행 동작 애니메이션 샘플을 관람했다. 개발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것을 만든 사람은 (신체 부자유의) 고통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라며 “생명에 대한 모욕을 느낀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 건, 당시 단순히 흉내 내는 수준에 그쳤던 AI가 이제는 원본의 오리지널리티와 미감을 침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지브리 화풍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데이터에 저작권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점은 법적,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지브리 프사 열풍을 보며 더 걱정스러운 건, 많은 이들이 이런 이미지를 무심코 사용하는 사이에 원작자의 권리 보호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AI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기존 작품과 실질적으로 유사할 경우 이는 저작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아직도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화풍’이나 ‘스타일’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 스타일이 한 예술가의 수십 년에 걸친 땀과 집념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누군가의 예술적 결실을 AI가 아무 제약 없이 흡수하고 재가공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결국 창작의 의미는 물론, 창작자라는 존재감이 무색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이 창작자의 권리를 무시해도 될 만큼 정당한지, 빠르고 편리한 결과물이 진짜 예술보다 우선일 수 있는지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는 AI 시대인 만큼, 이제는 기술이 아닌 사람의 창의력을 중심에 두고 창작물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AI 이미지를 규제하자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원작자의 노력이 정당하게 존중받는 환경을 지금 우리가 만들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늦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브리 프사에 열광하는 우리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현실을 마주하기보다 이상화된 자아 속으로 도피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세계의 근간이 되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피와 땀, 그리고 영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지브리 열풍 지브리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타일 스튜디오 지브리

2025-04-15

트레이더조 3불 토트백 또 품절... 1000불에 되팔기도

지난해 출시돼 엄청난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 사태를 초래한 트레이더조의 미니 캔버스 토트백(이하 미니백)이 새로운 색상으로 돌아왔다. 미니백은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소비자가 트레이더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모습을 블랙프라이데이에 비유하며 10일 미니백 열풍을 보도했다.   올해 미니백은 지난해와 달리 파스텔톤의 파랑, 분홍, 보라, 초록색으로 출시됐고 다시 한번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조기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는 미니백을 직접 구매해보기로 했다.   ▶정보 수집 미니백은 지난 8일부터 정가 2.99달러에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매장마다 입고 수량과 날짜가 달라 정보를 먼저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LA 인근의 11개 트레이더조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직원들은 공통적으로 오전 8시 매장 오픈과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답했다. 다만, 정확한 판매 수량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으며, 한 직원은 오전 5시부터 줄을 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니백을 위해 3시간 이상 기다리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구매에 성공한 지인들에게도 조언을 얻어 10일 아침 오렌지카운티의 한 매장에서 줄을 서기로 계획했다.   ▶줄 서기 아침 7시 30분경 매장에 도착하자 이미 20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1인당 최대 4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므로 최소 80개 이상의 재고가 있어야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오전 8시 정각, 판매가 시작됐다. 안타깝게도 기자보다 10분 먼저 도착한 사람까지만 구매에 성공했다. 미니백을 들고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유난히 부럽게 느껴졌다.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세웠음에도 구매에 실패해 실망하던 중, 함께 줄을 섰던 사람이 귀띔을 해줬다. 약 20분 거리의 다른 매장은 오전 9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재고도 넉넉하다고. 망설일 틈도 없이 즉시 해당 매장으로 이동해 다시 줄을 섰다.   급히 도착한 매장은 예상보다 대기 인원이 적었고, 재고도 충분했다. 줄을 선 모든 사람이 구매할 수 있었고, 색상별로 4개를 손에 넣었다. 줄을 함께 선 ‘동지’의 정보는 정확했다. 온라인 검색보다 현장 정보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인기 요인 정가 2.99달러에 불과한 이 미니백은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나 스톡엑스 등에서 4개 한 세트가 120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날 이베이에는 신제품 미니백 1개가 999.99달러에 올라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니백의 인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3달러짜리 가방에 10배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여서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설 만큼의 인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매장 앞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귀여운 디자인에 더해 한정판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미니백 꾸미기’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인지도와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미니백에 그림을 그리거나 자수를 놓는 등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화제가 되는 것이다.   작지만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베니스비치에 거주하는 한인 김유희 씨는 “직장에 도시락을 싸갈 때 런치박스가 딱 맞아 자주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간단히 장을 보거나, 화장품을 넣고 다닐 때도 유용하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조원희 기자재점화 토트백 미니백 열풍 지난해 구매 이하 미니백

2025-04-10

한인이 만든 '즉석사진' 부스 화제…UCLA 졸업생 2명이 창업

인생네컷 등 한국에서 인기인 ‘즉석사진’ 부스를 남가주 지역에 선보인 한인 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LA타임스는 LA다운타운 동쪽 10번 프리웨이와 산타페 애비뉴가 만나는 아트디스트릭 내 아이들릭(idyllic) 카페에 젊은 세대가 즉석사진을 찍기 위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디지털 문화에 빠져 사는 일명 ‘젠지세대(Gen Z)’가 복고풍의 인화된 즉석사진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과 한인타운에서는 20~30년 전 유행했던 즉석사진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은 공중전화 박스 크기의 사진촬영 부스에 들어가 다양한 포즈로 네 컷짜리 즉석사진을 찍는다. 바로 인화된 사진은 이들에게 하나의 자랑거리가 돼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된다.   UCLA를 졸업한 한인 두 명이 의기투합해 즉석사진 업체 ‘제닉(Genic)’을 차렸다.   LA스타일로 즉석사진 부스를 선보인 주인공은 라이언 김씨와 엠제이 김씨. 두 사람은 한국형 즉석사진 촬영 부스 원형은 살리되 최대한 보는 멋을 추가했다.     두 사람이 아이들릭 카페에 선보인 즉석사진 부스는 우선 8피트 높이에 가로·세로 2피트 크기다. 부스 외부는 반짝이는 은박 비닐로 덮였고, 문까지 달렸다. 부스 안에는 5~6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제닉즉석사진 부스의 차이점은 ‘고화질 촬영’이라고 한다. 부스 안에는 캐논DSLR 카메라가 설치돼 다양한 순간의 장면을 놓치지 않는다. 이용자는 단 60초 만에 인화된 네 컷 사진을 손에 쥘 수 있다.   공동창업자인 두 김씨는 지난 2월 카페에 사진 부스를 차린 뒤, 현재까지 즉석사진 1000장 이상을 인화했다고 한다. 제닉 측은 LA한인타운, 컬버시티 등 총 3곳에 팝업 스타일의 즉석사진 부스를 설치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LA타임스는 즉석사진이 1925년 아나톨 조세포가 뉴욕시에 처음 선보인 뒤 한 세기가 지나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동안 즉석사진이 증명사진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즉석사진 열풍은 ‘재미와 추억’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셀폰 속 넘쳐나는 디지털 사진보다 직접 인화한 사진 한장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즉석사진 졸업생 즉석사진 부스 한국형 즉석사진 즉석사진 열풍

2025-04-10

선거 두 달 만에 또 선거 열풍

  2024년 선거가 실시된지 불과 2달 만에 로컬 정계는 또 다시 뜨거운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노라 바가스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자신의 첫 번째 임기가 종료되는 지난 6일 수펴바이저 직을 공식 사퇴해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공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가스 전 수퍼바이저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날 사퇴하겠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해 주변은 물론 로컬 정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제 1지구는 샌이시드로와 오타이메사 등 샌디에이고시의 남부지역 일부와 카운티 제 2대 도시인 출라비스타, 그리고 임페리얼 비치 등 사우스베이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수십년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경제발전 속도도 빨라 카운티 행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곳이다.   현재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제 1지구 수퍼바이저의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정치인들은 민주당의 경우 임페리얼 비치의 팔로마 아귀레 시장과 캐롤리나 차베스 출라비스타 시의원 등이 있으며 비비안 모레노 샌디에이고 시의원도 며칠전 출사표를 던지며 이에 가세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공화당적의 존 맥켄 출라비스타 시장도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제 1지구의 보궐선거가 연초부터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 수퍼바이저들의 당적 분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확연한 우세를 점하고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약진하면서 최근에는 민주당이 수적 우의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라 바가스 전 수퍼바이저도 민주당 소속이었는데 그의 사퇴로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2대2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게 됐다. 따라서 공화당에서는 이번에 제 1지구를 탈환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포석을 염두에 두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수성을 목표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사우스베이 지역은 전형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현 민주당 우세의 수퍼바이저 의석 배분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로컬선거에서 선전한 사실을 놓고 볼 때 후보만 제대로 내세우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한편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조만간 제 1지구 보궐선거 방식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김영민 기자선거 열풍 1지구 보궐선거 카운티 수퍼바이저 수퍼바이저 위원회

2025-01-07

[K-뷰티] 가성비에 트렌디 이미지…올해도 ‘열풍’ 예감

K-뷰티 열풍의 주역인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뷰티 시장 1위인 미국에서 전통의 화장품 강자인 프랑스를 누르고 1~4월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20.1%, 4억771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미 무역위원회(USITC) 데이터웹(Dataweb)에 따르면 한국은 프랑스(19.3%, 4억5943만 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K-뷰티 업계에선 미국 내 인기 비결로 가성비와 고품질, 트렌디한 이미지를 꼽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다 한국 영화, K-드라마의 배우, K-팝 아이돌에게서 느낄 수 있는 트렌디한 이미지도 좋은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인디 브랜드 열풍도 K-뷰티의 약진에 도움이 됐다. 업계에선 올해도 K-뷰티 열풍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는 인디 영화나 인디 음악처럼 독립적인 신생 소규모 브랜드를 일컫는다. 인디 브랜드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화장품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대기업이 오프라인의 강자라면 인디 브랜드는 뷰티 편집숍, 팝업 스토어,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 특히 틱톡을 포함한 SNS를 주요 홍보 채널로 활용한다.   K-뷰티는 한국 인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이전 3년 동안 아마존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수는 1.4배 증가하며 230개에 달했다. K-뷰티의 대표적 인디 브랜드는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마녀공장, 고운세상코스메틱, 달바, 헉슬리, 믹순, 오호라 등이다.   성공한 인디 브랜드를 대기업이 인수하는 사례도 잦다. K-뷰티 성장을 주도한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LG생활건강은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K-뷰티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정점을 찍은 K-뷰티가 올해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지 모른다는 업계의 우려도 올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으로 바뀌었다.   미국 뷰티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003억 달러에 달했다. 성장률은 메이크업 시장이 5.7%로 가장 높았다. K-뷰티가 강세를 보여온 스킨케어 부문에선 대다수 분야는 성장하겠지만, 내추럴 분야에선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 트렌드가 변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저자극 콘셉트 제품이 많은 K-뷰티 브랜드도 이런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K-뷰티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국내 K-뷰티 유통 채널 비중은 온라인이 70%, 오프라인이 30% 정도다. 주요 입점 플랫폼 중엔 아마존이 45%, 세포라가 12%의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K-뷰티 주요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8~34세 젊은 층이다. 결국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말 들어 치솟은 환율과 트럼프 2기 행정부 발 관세 폭탄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재료 수입에 영향을 줘 제조 원가가 오를 수 있는 데다 관세까지 오르면 가격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한국 화장품 미 진출 돕는다”       풀러턴 한인업체 ‘링크원’ 마케팅까지 토털 서비스   “K-뷰티 제품의 인기를 피부로 느낀다.”   풀러턴의 한인 업체 링크원은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토탈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오세진 대표는 “2019년에 한국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를 돕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컨설팅, 연방식품의약국(FDA) 규제 해결, 상표 부착, 물류, 통관, 법률, 마케팅, 전시 컨벤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엘리샤코이(Elishacoy), 아멍(Ameng), 제떼마(Jetema) 등이 링크원과 협력한 주요 K-뷰티 브랜드다.   링크원(linkonebiz.com)은 화장품을 포함한 한국 상품이 아마존 등 국내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도록 돕고 한국 기업의 미국 내 법인 설립도 지원한다.   오 대표는 “다양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바이럴을 창출해 성공적인 미국 론칭과 브랜드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트코 입점 성공 ‘믹순’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   친환경 순수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믹순(mixsoon)’은 지난해 10월 코스트코에 입점한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믹순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 200여 곳에서 시그니처 제품 ‘콩 에센스’, 온라인에서는 100시간 피부 보습 유지력을 자랑하는 ‘두유 세럼(Soybean Milk Serum)’을 선보였다. 올해는 코스트코 멕시코, 코스트코 캐나다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한국산 식물성 원재료를 사용하고 주요 성분을 72시간 동안 고주파 저온 추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믹순은 2022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아리랑축제 기간, 부스를 마련하고 한인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소개했다.   믹순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파켓 황주업 대표는 축제장에서 만난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로사 장 소장을 만나 센터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황 대표는 매년 전국의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센터가 개최하는 ‘드림아트 콘테스트’ 입상 작가의 작품을 믹순 제품 용기와 포장 디자인에 활용하거나 현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주)파켓은 지난해 초 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1년 동안 총 6000달러를 지원했다. 임상환 기자K-뷰티 이미지 트렌디 인디 브랜드 뷰티 열풍 뷰티 인디

2024-12-31

[한국어 열풍] ‘가나다라…’ 배우며 한국 정서를 만끽하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LA한국문화원에 자리한 ‘세종학당’에는 영어권 주민들이 모여 ‘가나다라’를 배운다. 이들은 한국어 입문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총 6개 반에서 각자 실력에 맞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을 깨치고 있다. 세종학당이 LA에 문을 연 지는 10년이 넘었다. 팬데믹 이후 눈에 띄는 변화도 생겼다. 세종학당 입문반 문의가 급증했다. 세종학당 측은 수요가 많아 대기자 명단까지 생겼다고 귀띔한다. 대학생과 직장인인 이들은 바쁘다. 그럼에도 한국어를 배우려 기쁜 마음으로 세종학당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 세종학당 측은 10여 년 전 미국에 불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 ‘한류’가 한국어 수강생 증가의 일등공신이라고 전했다.     ▶한국 문화 애정, 한국어 배움으로   LA한국문화원에서 시작한 세종학당은 초창기 1~2개 반이었다면, 2024년 12월 기준 6개 반, 한 해 동안 총 996명이 등록해 한국어를 배웠다. 이는 2023년 728명보다 37%나 늘었다. 미주 지역 세종학당도 미국에만 13개소, 남미와 북미 포함 총 34개소가 운영 중이다.     현재 한국어 수업은 LA한국문화원 대면수업 외에 온라인 한국어 수업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국어 수요에 맞춰 내실을 강화했다.   지난 10여 년간 수강생 유형도 달라졌다. 초창기 ‘K팝’을 좋아하는 젊은층 위주였다. 현재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보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중장년층도 많아졌다.     LA 소재 미국 거점 세종학당 안형미 소장은 “한국어 수강생이 증가한 가장 큰 요인은 ‘한국 문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사회에서 K팝, 드라마, 영화 인기에 입어 최근에는 한국 음식 관심도 높아졌다고 한다. 한국 문화를 듣고 보고, 한국 음식을 맛볼수록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어, 고마워요”   “교수님께, 한국어를 가르쳐 주셔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어 수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제 기대를 뛰어넘었어요. 이제는 제가 한국 드라마를 듣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요. TV 한국어 자막도 읽습니다. 제가 보는 한국 드라마 농담 일부의 맥락, 문화적 이해가 더 커져서 기쁩니다.”   LA시티 칼리지(LACC) 한국어반 수강생 리사 피츠가 최근 한국어반 교수진에 보낸 편지 내용이다. 피츠는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한국 정서를 파악하게 된 결실을 가장 반겼다.   한국어 배움 열기는 한국어 프로그램(디렉터 미키 홍 교수) 인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LACC는 지난 1999년 한국어반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수강생은 15~20명이 전부. 2024년 현재 한 학기 수강생은 총 250명으로 한국어반은 수준별로 총 11개 반이나 된다. 수업 내용도 한국어 초중급부터 한국 문화, 한국 영화 이해, 한국 현대사회 등 한국 역사와 문화 전반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영어권에서 한국 대중문화는 소수만 즐기는 오타쿠 범주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여러 인종, 다양한 연령대 사이에서 폭넓은 관심을 받게 됐다고 한다. 자연스레 한국어 배우기로 이어지고 있다.   ▶뿌리 깊은 한국어 교육   2023년 10월 6일 LA시의회는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진행했다. 같은 시기 LACC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졌다.     사실 미국 한국어 교육 및 한국 문화 알리기는 120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처음 도착했던 한인 이민선조 102명 등 일제강점기 한인 이민선조 7000여 명은 하와이,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전역으로 흩어져 터전을 일궜다. 그들은 고된 노동에도 학교부터 세워 2세, 3세 한국어 교육에 전념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2차 한인 이민 물결도 다르지 않았다. 한인 1세대는 남가주 한국학원 등 한인 정착 도시마다 주말 한국학교를 세워 차세대 한국어 교육에 앞장섰다.     특히 한인 부모 사이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키운다’는 공감대가 단단해졌다. 주말 한국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한인 2~3세들은 “한국어를 배우게 해준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한국어 구사 능력은 사회생활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준다”고 입을 모은다.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뉴멕시코 지역에만 주말 한국학교 350여곳(학생 8700명 이상)이 운영되고 있다.     주말 한국학교는 지역사회 교육자, 교회 자원봉사자가 중심이 돼 운영된다. 이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도 한국어 수요 급증을 기뻐하고 있다.     백기환 회장은 “미국과 세계에서 한국 문화가 관심을 끌면서 차세대들 역시 한국어를 배우며 자긍심을 느낀다. 역대급 시너지 효과다. 한국학교에서 차세대와 타인종 청소년들이 어우러지며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이해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규학교 한국어반 인기   LA한국교육원은 초·중·고 정규학교 한국어반을 지원하고 있다. 한인 청소년에게 뿌리교육과 자부심 고취를, 영어권 미국인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큰 교육 방향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인기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한국어반 개설’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정규학교 한국어반 인기 요인은 단연 한국 대중문화다. 특히 한글은 한자를 사용하는 아시아권 언어와 달리 단 몇 시간 만에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이 어려워하지 않는다.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을 지원하는 LA한국교육원은 정규학교가 한국어반 신설 시 3년 동안 최대 3만 달러(한국어반 최소 1개 학급, 학생 20명 이상)를 지원한다. 지원 조건으로 영어권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함께 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규학교 내 눈에 띄는 변화는 한국어반을 개설한 학교 내 한국어반 학급수 증가다. LA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뉴멕시코 지역 초·중·고 정규학교 한국어반은 82개 학교로 학생은 총 8785명이다. 미전역에서는 2023년 기준 217개 정규학교에서 총 2만5000명 이상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한인 청소년이 모국어와 영어를 함께 배우면 창의력, 사고력 등 전반적인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며 “이제 한인 청소년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필수가 됐다. 한인 차세대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 한국인의 지혜를 더 많이 배우도록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한국어 열풍 배우 한국 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수업 한국어 수요

2024-12-31

소셜미디어 타고 거침없는 성장…불닭볶음면·과일 소주 인기

에이에프앤드코(Af&co) 같은 식음료 트렌드 컨설팅 업체들은 한식을 2024년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김밥’ 관련 영상이 13억 회 이상 조회되고 한인 유튜버들이 집밥으로 한식 세계화의 새 동력이 되고 있다. 3분기까지 한국농수산식품 대미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지만 가주동물복지법으로 육류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연말 조류독감으로 계란 가격 급등, 잇따른 식품 오염으로 안전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K푸드 주류시장 유통     K푸드 유통이 주류마켓으로 확대됐다. 김치가 코스트코 전 지점에 입점했고, 불닭볶음면은 월마트에서 80%의 입점률을 기록했다.     CJ푸드와 샘표 등 주요 업체들이 전통적인 장류뿐만 아니라 불고기 양념과 떡볶이 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주류시장을 공략했다.     K소주 열풍으로 젊은층 사이 과일 소주가 급성장하면서 일반 소주 판매량에 근접하고 있다. K치킨은 한인타운 주요 대도시에서 전국 도시로 확장 추세다.     본스치킨, 초당순두부, 인쌩맥주, 흑화당 등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K푸드 열풍 기세를 몰아 미주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농수산식품 대미수출 역대 최고     올해 3분기까지 한국의 농수산식품 대미 수출액이 15억16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특히 라면과 쌀가공식품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꼬북칩 등 코스트코 유통과 가공밥의 판매 급증이 과자류 수출을 견인했다.   비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라면과 쌀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아이스크림은 물류난 해소로 수출이 증가했다. 물가상승으로 소비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K푸드 소비가 지속하고 있다.     ▶식품 가격 하락세     한인 마켓 장바구니 물가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쌀, 야채, 과일 가격이 대폭 인하됐고 CJ 천하일미와 시라기쿠 쌀(20파운드)의 가격은 9.99달러로 전년 대비 33.36%나 내렸다.   정육은 여전히 상승세다. 가주동물복지법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올해 초 삼겹살 가격이 42%나 올랐다. LA갈비는 현재 파운드당 13.99달러로,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최근 조류독감 발생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가격이 한판(20개)이 9.99~12.99달러까지 치솟았다. 내년 초까지도 계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불닭볶음면 소셜미디어 농수산식품 대미수출 한국농수산식품 대미 k소주 열풍

2024-12-19

USC서 K팝 열풍 진단 심포지엄…18일 음대와 언론대 공동주최

USC에서 미국 내 K팝 인기 현상을 짚어보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USC 주최 K팝 분석 심포지엄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USC 캠퍼스 애넌버그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기환)이 지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 내 K팝을 심층 진단하는 행사다.   심포지엄은 ‘K팝의 숨겨진 이야기(Behind the scenes of K-pop)’를 주제로 ▶K팝 저널리즘 ▶K팝 제작 ▶K팝 공연 ▶한국문화 마케팅 ▶미국 내 K팝 현상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BTS, 세븐틴, 트와이스 등 대표적 K팝 그룹 성장에 기여한 작곡가, 제작자, 마케팅 전문가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USC 음대가 공동 주최한다. KF 측은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유명한 USC 대학이 K팝의 성공 비결과 전세계에 미친 문화적 영향력을 분석하는 학술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행사가 한미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심포지엄 게시판 심포지엄 개최 이번 심포지엄 k팝 열풍

2024-10-17

애틀랜타에도 한국 김치 열풍 거세다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홍문표)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동남부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현지 소비자 대상 K-FOOD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주에는 한국기업 다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미 전역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K-FOOD의 인기에 따라 한국 농식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주요 거점지역이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유동인구가 하루 약 6만 명에 달하는 애틀랜타 대표 명소 폰즈시티마켓(Ponce City Market)에서 주말 나들이에 나선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한강라면’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한강피크닉’ 콘셉트의 체험행사를 진행해 김치와 라면의 소비 확대에 나섰다.   특히 미국 내 김치의 인기와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발효김치에 대한 우수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김치만들기 체험행사’도 개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앤드류는 “최근 지인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 예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TV드라마 주인공처럼 라면과 김치를 함께 맛볼 수 있어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8월까지 한국의 대(對)미 김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100만 달러, 라면 수출액은 61.4% 증가한 1억3800만 달러로, 두 품목 모두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대미 수출 성장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윤미정 미주지역본부장은 “소비자행사 개최지역을 애틀랜타 등 중남부로 점차 넓혀가며 그 지역의 소비자들이 K-FOOD를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에도 한국 김치 열풍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애틀랜타 김치 행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FOOD 홍보 행사 윤미정 미주지역본부장

2024-10-15

[기자의 눈] 레트로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

중학교 2학년 때다. 학생주임 선생님을 찾아가 애걸복걸했다. ‘시키는 건 뭐든 다 할 테니 제발 머리카락만큼은 자르지 않게 해달라’고. 2010년대 초 빅뱅, 2PM 등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구레나룻(옆 머리)을 기른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던 시기다. 목숨보다 소중한 구레나룻을 사수해야 했던 까닭에 ‘호랑이’ 학생주임의 지시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당연히 ‘정신 덜 차렸다’는 쓴소리가 돌아왔다. 학생부를 나선 그 길로 학교 앞 미용실에 가 바리캉에 머리카락이 속절없이 잘려나간 건 덤이었다.     젊은 세대는 유행에 민감하다. 가치관이 설익은 이들에게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구레나룻이 없으면 세상이 끝날 것처럼 생각했던 나처럼 말이다. 젊은 세대가 유행을 생산하고, 정의하며, 선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유행을 선도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눈길을 돌린 아이템, 패션, 문화를 들여다보면 마치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 영국에서 출시한 바비폰이 대표적인 예다. 바비폰은 인터넷을 활용 기능이 제한되는 구식 폴더폰이다. 문자·메시지·사진촬영 등 휴대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한물간 물건이라는 의미다.     이윤 추구가 목표인 기업이 구식제품을 내놓은 이유는 단순하다. 당연히 ‘돈’이 되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2022년 폴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나 급증했다. 첨단 기능을 탑재하지도 않았으며, 자랑 겸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이 저렴한 폴더폰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같은 해 미국의 LP판 판매량은 1987년 이후 처음으로 CD 판매량을 앞질렀으며, 필름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등의 수요 역시 폭발적이다. 영화 재개봉과 음원차트 역주행이 비일비재하며, ‘레트로’, ‘아날로그’, ‘향수’, ‘컴백’ 등 최근 유행 제품들 앞에는 과거지향적인 수식어가 붙는다. 젊은 세대는 청량한 음질보단 LP판 긁히는 잡음을, 고화소 사진보단 노이즈 가득한 필름 사진에 눈길을 더 준다는 얘기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등교하라는 ‘반삭령’이 학교를 달굴 때마다 학생주임이 강조한 말이 있다. ‘학생은 학생 다울 때 가장 이쁘다’는 것이다. 이는 자라면서 겉치레에 치중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충실하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레트로 열풍은 내실과 본질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은 순간을 담는 게 본질이다. 음악은 되감을 수 없는 것이 매력이며, 휴대폰은 타인과 소식을 주고받는 게 주요 기능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시대에 태어난 Z세대는 사진을 찍으면 교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시간을 내서 하는 음악감상은 진부할 뿐이며, 만나서 교류하는 것보단 스마트폰을 통한 SNS 교류가 편한 세대다. 편의성에 길든 이들 젊은 세대에게 구식 문물은 불편한 것 투성이며, 진부함의 끝판왕인 셈이다.     심심한 것 투성이인 물건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은 각도를 틀어 해석해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땐 ‘찍는다’는 행위가, 음악 감상에는 ‘듣는다’는 행위, 대화엔 눈을 보고 ‘말한다’는 본질적인 행위가 주는 기쁨을 Z세대들이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반삭을 거부하고 학생부를 찾아간 중학생 시절 나의 모습과는 대치된다. 겉치레에 눈이 먼 것과 행위가 주는 기쁨을 발견한 Z세대들 사이엔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Z세대의 레트로 열풍은 단순히 옛것에 대한 향수가 아니다. 과거로의 뒷걸음질은 더더욱 아니다. 이는 기술의 진보에 집착한 나머지 행위의 즐거움은 상실한 세태를 복원하는 과정이다. 되레 미래를 향한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   서재선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레트로 제품 레트로 열풍 학생주임 선생님 폴더폰 판매량

2024-09-08

대학가에서도 K-푸드 열풍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5일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K-푸드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개강을 맞은 재학생들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가 진행된 5일은 한국의 소프트파워 증진을 목적으로 한 ‘K-컬처데이’였으며, 대학생·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국 농식품 홍보가 진행됐다.     대학이 개강하며 캠퍼스 내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한 분위기에 맞춰, ‘K-푸드 익스프레스’라는 컨셉트로 행사가 진행됐다. aT는 한국 학생들의 참새방앗간 격인 편의점을 미국 대학 캠퍼스 내에 그대로 옮겨놓았고, 이날 학생들은 편의점 부스에 찾아와 직접 K-라면을 끓여 먹고, 냉동 김밥·주먹밥·핫도그 등 다양한 간편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맛보면서 K-푸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K-스낵도 인기 만점이었다. 바삭하고 고소하며 특색있는 맛을 가진 한국 스낵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에게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했다. 개강 후 오랜만에 만난 학과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은 스테파니(20·응용영양학 전공)는 “K-콘텐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K-푸드는 젠지(Gen-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K-푸드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윤미정 aT 미주지역본부장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대학가 푸드 푸드 열풍 푸드 익스프레스 푸드 홍보

2024-09-08

한인타운 식당가에 뉴트로<신복고> 바람 분다

최근 뉴트로(New+Retro·신복고) 트렌드가 LA한인타운을 강타했다. 옛날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소품과 인테리어로 꾸며진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1000여개가 넘는 식당들이 밀집한 LA한인타운에서 매장을 차별화할 수 있는 데다 뉴트로를 좇는 젊은층 고객과 추억이 그리운 기성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서 뉴트로 식당 오픈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불러바드에 최근 문을 연 라성왕돈까스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나누었던 경양식 돈까스의 추억을 그대로 되살렸다. ‘라성’이라는 매장 이름은 옛날에 한자로 표기한 ‘LA’를 의미한다. 입구 정면에 보이는 벽엔 오래된 주막처럼 메뉴판이 적힌 나무 칠판이 걸려 있고, 왼쪽 벽에는 LA의 오래된 우표 디자인 그림들이 돋보인다. 또한, 1978년 세샘트리오의 노래 ‘나성에 가면’의 가사가 적힌 편지지 모양의 깔판으로 옛 감성을 더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왕돈까스(18.99달러)는 1960~70년대 생일, 졸업, 입학 등 특별한 날에 가족끼리 갔던 경양식식당의 돈까스의 맛이 난다. 이외에도 매운왕돈까스, 치킨까스, 생선까스, 쫄면, 돌냄비우동 등이 있다.     지난 2월에는 LA한인타운 채프먼플라자에 ‘오리진 코리안 바비큐(Origin Korean BBQ)’가 문을 열었다. 이 식당 관계자는 1960년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절의 서울 고깃집을 재현했다고 전했다. ‘한국 역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업소 측은 빈티지 가죽 의자, 노출된 콘크리트 벽, 복고풍 세련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로 식당을 꾸몄다. 오리진 바비큐의 주력 메뉴는 마늘갈비와 떡갈비다. 이 외에도 프라임꽃삼겹살, 고추장 꽃삼겹살, 항정살 등을 즐길 수 있다. 고기와 함께 배추김치, 쌈, 백김치, 무김치, 콘치즈, 계란찜, 차돌된장라면 전골이 반찬으로 제공된다.   고기 전문점 박대감네가 오픈한 국대고집(K-Team BBQ)도 레트로 감성을 매장에 가득 담았다. 주황색과 흰색 타일 테이블, 옛 술집에서나 볼 수 있던 플라스틱 의자, 붉은 벽돌로 꾸며진 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벽에는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볼 수 있던 포스터들이 붙어 있어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향수를 자아낸다. 스피커에서는 옛날 K팝이 흘러나온다. 국대고집의 대표메뉴는 냉동삼겹살이다. 새우젓과 명란젓 소스, 미나리, 반찬, 계란찜, 쌈, 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된다. 박대감네의 지니 김은 “국대고집의 컨셉과 실내 디자인을 보면 1970~80년대의 한국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며 “반찬을 담아 나오는 금속 쟁반, 된장찌개가 담아져 나오는 양은냄비, 고기를 굽는 불판 모두 모두 손님들에게 옛 추억을 그릴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새로 오픈한 식당 외에도 단성사, 황태자 등도 이미 레트로한 분위기를 식당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서울살롱도 레트로 분위기를 살린 식당이다. 개화기 당시 서울에 화려했던 식당 인테리어로 장식했다. 단성사도 오래된 영화 포스터, 노래 등으로 1990년대 한국 실내포차를 연상시킨다. 벽돌 건물에 빨간 대문이 인상적인 황태자는 1940년에 처음 오픈한 그대로의 인테리어를 유지하며 영화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빨간 실크 의자, 오래된 초상화, 동상까지 모든 것이 옛날 미국 바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레트로 오리진 레트로 열풍 오리진 코리안 오리진 비비큐

2024-07-04

소주 열풍…미국 2년새 81% 급증

K소주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과일 소주가 급성장 중이다.   미주 지역 소주 수입은 팬데믹 여파가 미친 2020년 1265만 달러, 2021년 1303만 달러였지만 2022년 1850만 달러로 급증하면서 42%나 수출량이 뛰어올랐다. 2023년은 총 2355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50만 달러와 비교해 27.3% 증가한 수치다.〈표 참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지사(aT LA) 김민호 지사장은 “K드라마를 통해 한식과 소주 노출이 많아지고 국내에서 한식과 페어링을 통한 주류 소비도 함께 늘었다”며 “특히 과일 소주는 향과 도수 등이 히스패닉 소비자와 잘 맞아 인기”라고 설명했다. 과일 소주 판매량이 일반 소주 판매량을 거의 따라잡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낮은 칼로리의 주류 제품들이 트렌드를 이끌면서 도수가 낮고 부드러운 과일 소주가 매출을 이끌고 있다.       김경동 롯데칠성음료 미국 법인장은 “지난해 과일소주가 매출의 65%를 차지했다”며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지만 지금 추세로 보면 올해 3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로 아메리카 미주법인(법인장 강경태)은 2022년 하이트진로 과일 소주를 코스트코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외 토털 와인 앤 모어 전체 매장 200여곳과 앨버슨 약 200개 매장, 타깃 100여곳에서도 판매 중이다. 최근 3년간 미주지역 소주 수출액은 연평균 24.1% 성장을 기록했다.       K소주 열풍 속 대미수출액이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국내 리커스토어와 마켓으로 소주 유통망이 확대된 것도 일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미국법인은 올해부터 세계 최대 와이너리인 E&L 갤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가주 3000개 매장 포함 전국 50개주 1만 개 이상 주류전문매장과 수퍼마켓에서 ‘처음처럼’, ‘순하리’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주류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소주 판매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진로아메리카는 2012년부터 다저스와 공식 후원에 이어 지난해 NY 레드불 공식 후원사 계약을 맺었다. 올해 다저스와 스폰서십을 연장하고 구장 내 단독판매 부스인 ‘진로 소주바’를 운영하며 과일 소주 5종과 진로 쏘 블루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프로축구 LA갤럭시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팬층의 60~70% 차지하고 있는 히스패닉 대상 순하리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형마켓과 주류전문점을 기반으로 소주 판매가 날개를 달았지만 한인마켓에서의 판매량은 큰 변동이 없다.     현재 한인마켓에서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보해양조, 무학, 한라산 소주 등 12~15개 업체가 시장 점유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판매되는 소주는 참이슬, 처음처럼, 잎새주, 좋은데이, 한라산 등 10여종이 넘는다. 일반 소매가격은 2.99~4.99로 달러로 세일하면 2.99~3.49달러에 판매 중이다.     한남체인 그로서리 부문 김병준 이사는 “소주는 한인 식생활의 주요 식품으로 인플레이션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고 판매량도 큰 변동이 없다”며 “최근 화요 같은 프리미엄 소주가 음식과 페어링 주류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한국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14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의 소주 수출국 ‘톱5’는 일본(3083만 달러), 미국(2355만 달러), 중국(1046만 달러), 베트남(793만 달러), 필리핀(447만 달러) 순이었다. 2021년 8242만 달러로 급감했지만, 그 이후 연속 2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과일 소주 수출이 소주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주류 수출에서 과일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8.1%였다. 과일 소주 비중은 2013년 0.5%에서 2018년 4.6%, 2023년 28.1%로 급증했다.   이은영 기자일본 미국 지난해 과일소주 과일 소주 k소주 열풍

2024-06-27

AI·로봇이 요식업 전과정 뒤바꾼다

와규 소고기를 블렌드에 갈아 패티를 굽고 감자튀김을 바삭바삭하게 만든다.     햄버거는 완전 자동화된 그릴 및 튀김 스테이션을 통해 완료된다. 햄버거 조리를 진두지휘하는 셰프는 로봇 요리사 플리피.     올해 초 패서디나에 문을 연 캘리익스프레스바이플리피(CaliExpress by Flippy)는 인공지능(AI)이 운영하는 햄버거 매장이다. 세계 최초 AI 기반 로봇 튀김 스테이션인 미소 로보틱스, 생체 인식 기술 회사 팝ID의 합작품이다.     메뉴는 햄버거, 치즈버거, 양상추 랩, 감자튀김, 음료수. 고객이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AI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고객의 음식 선택 및 결제를 완료한다. 햄버거 마지막 포장만 직원 1명이 하고 나머지는 모두 AI와 로봇이 마무리한다.   최근 LA동부 몬터레이 파크 커피숍에는 바리스타 로봇 아담이 등장해 커피를 내리고 이탈리아 체인 식당 올리브가든에는 테이블용 키오스크를 통해 음식값을 결제할 수 있는 등 푸드테크가 요식업계의 가장 강력한 트렌드가 됐다. 요식업계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때문에 푸드테크 도입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전국 레스토랑에서는 베어 로보틱스가 개발한 서빙로봇 ‘서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또 AI는 식당의 재고 관리, 재료 손질 등 주방 일을 대신한다.     LA한인타운에도 서빙 로봇과 배달 로봇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달 LA한인타운에 신호 대기 중인 가필드 배달 로봇이 등장해 화제였다. 서버로보스틱에서 제작한 배달 로봇은 우버이츠와 협력해 배달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한우K BBQ는 2년 전부터 서빙 로봇 ‘포포’ 2대가 갈비탕과 반찬 등 주문 음식을 한 번에 테이블까지 서빙한다.     푸드테크가 요식업계를 잠식하며 시장 규모는 해마다 급성장 추세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22년 2억6663만 달러로 2028년에는 3억94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전국레스토랑박람회 핵심 트렌드 역시 푸드테크였다.     푸드테크 특별관에서는 친환경 자동 튀김기부터 식물성 스테이크를 만드는 로봇 셰프에 이르기까지 태크놀로지와 AI를 이용한 다양한 푸드테크 제품들이 등장했다. 햄버거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 송장 자동화 소프트웨어, 메뉴에 특정 식품 추가 앱 등 AI의 결정판이었다.     기업들도 빠르게 푸드테크를 적용 중이다. POS 회사인 스퀘어가 자체 키오스크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고 클라우드키친스의 디지털 주문회사는 POS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또다른 뜨거운 감자는 바로 가주 패스트푸드 최저 임금 인상법이었다.     가주에서 패스트푸드 직원의 최저 임금을 20달러로 올리면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오스크 설치로 인건비 감소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주문 양을 늘릴 수 있어서 수익성을 올리는 데도 일조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로봇 도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한인타운 식당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푸드테크 요식업계 푸드테크 시장 세계 푸드테크 푸드테크 열풍

2024-06-03

'K-도넛 열풍' 남가주서 인기몰이…이터LA 선정 '맛있는 가게'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K-도넛 가게들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터LA가 맛있는 도넛 가게 17곳 중 4곳이 한국 도넛 가게이다. 모찌넛, 플라워 프리미엄 도넛, 요즘 도넛, 메모리룩커피다.   모찌넛은 찹쌀 반죽으로 만든 쫄깃한 모찌 도넛과 한국식 찹쌀 핫도그, 보바티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서 인기다.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오리지널 글레이즈 모찌넛이지만, 추로스, 우베, 마차, 메로나, 피스타치오, 바나나우유, 흑당, 흑임자 도넛도 잘 팔린다. 가주에만 40개의 매장이 있다.   플라워 프리미엄 도넛은 LA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센터 내에 있다. 밀크 크림 도넛이 시그니처 메뉴이며 이외에도 미숫가루, 티라미수, 블루베리 도넛 등도 인기다. 닭가슴살로 만들어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강아지용 도넛도 판매해 눈길을 끈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메모리룩커피는 딸기 밀 크크림 도넛과 크렘브륄레 도넛을 판매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더 소스몰’에의 ‘요즘 도넛’은 도넛 안에 우유 생크림을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맛집 검색 앱 옐프의 고객 리뷰에서 “생크림 폭탄 도넛”,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3대 도넛이라 불리는 올드페리도넛은 부에나파크 ‘더소스몰’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LA한인타운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런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 운영사 GFFG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인기몰이 남가주 도넛 열풍 강아지용 도넛 오픈런 도넛

2024-05-02

코첼라, 올해도 거센 K팝 열풍…르세라핌·에이티즈 등 대거 참가

세계적인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K팝 가수들이 공연을 선보여 화제다.     지난 12일 코첼라 밸리에서 개최돼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는 K팝 가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아시안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인 무대를 꾸민 가운데 올해도 여러 기록이 세워졌다.     올해 코첼라 무대에 오른 K팝 아티스트로는 여성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 남성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 밴드 더 로즈, DJ 겸 프로듀서인 페기 구 등이다.     에이티즈가 지난 12일 가장 먼저 공연을 펼치면서 코첼라 무대에 선 최초의 한국 남성 아이돌 그룹이 됐다. 에이티즈는 50분간 이어진 무대에서 ‘미친 폼’, ‘세이 마이 네임’ 등 대표곡을 선보였다. LA타임스는 이들의 무대를 두고 “노래, 랩, 춤 등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르세라핌은 한국 가수 중 데뷔 이후 최단 기간에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지난 13일 무대에 올라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언포기븐(UNFORGIVEN)’ 등 10곡의 노래를 40분에 걸쳐 들려줬다. LA타임스는 르세라핌의 공연을 두고 “젊은 여성들이 직면하는 완벽함에 대한 압박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젊은 팬들의 공감을 산다”며 “무대 세트장이 르세라핌을 만나기 위한 팬들로 꽉 찼다”고 전했다.     더 로즈와 페기 구 무대의 반응도 뜨거웠다. LA 타임스는 더 로즈에 대해 “그들의 음악은 록밴드 U2나 1975처럼 풍부하고 섬세하다”고 평했다. 이어서 페기 구에 대해서는 “한국 대중음악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언더그라운드 클럽 음악에서 자신만의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르세라핌은 이번 코첼라에서 공연후 라이브 실력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에서 생중계된 무대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부끄럽다”, “그들의 보컬은 끔찍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르세라핌의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멋있었다”, “대단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등 르세라핌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경준 기자열풍 참가 아이돌 그룹 한국 대중음악 여성 아이돌

2024-04-16

할머니 입맛 간식, 타인종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할매니얼’ 트렌드가 미국에도 상륙했다. 한인은 물론 타인종 젊은층에서 한국 전통 간식의 인기가 뜨겁다.     약과를 시작으로 쑥떡, 흑임자, 호두과자, 차, 옛날 과자 등을 찾는 젊은층이 크게 늘고 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할머니 세대의 취향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의미한다. 할매니얼 열풍에 발맞춰 LA한인타운에서도 할매니얼을 타깃으로 한 카페는 물론 빙수 전문점, 빵집, 떡집, 한인마켓 등에서 옛날 먹거리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   한국 전통간식과 차를 판매 중인 다모는 점심시간과 주말에는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다모는 쑥와플과 찹쌀떡, 크림치즈호두곶감, 약과, 호두과자가 포함된 다과 세트가 인기 메뉴다.   다모의 테드 남 대표는 “젊은 세대의 비율이 90% 정도”라며 “타인종과 한인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타인종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전통 간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맛과 조합으로 선보인 것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빙수 전문점인 옥루몽 역시 흑임자 빙수, 팥빙수, 인절미 빙수는 물론 아이스 오미자차, 단팥죽, 호박죽, 붕어빵 등 전통 먹거리도 잘 팔린다고 한다.   옥루몽의 한 관계자는 “요새 젊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 전체 손님의 70%를 차지한다”면서 “특히 타인종 고객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아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진 것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코안도르 빵집은 한국 전통 간식과 프랑스 과자를 결합한 메뉴를 내놨다. 특히, 곶감, 약과, 대추를 올린 휘낭시에, 마들렌, 다쿠아즈는 고소한 맛과 달콤한 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휘낭시에와 마들렌은 한 개에 4.50달러, 4개 콤보는 1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쿠아즈는 4개 콤보가 20달러다. 또한 코안도르는 60년대 국민학교 급식에서 나왔던 옥수수빵을 그대로 재현한 초당 옥수수 카스텔라(개당 4.75달러)도 선보였다.     떡집에서도 젊은 세대의 발길이 잦아졌다. 떡집 관계자들에 따르면 젊은 손님층 비율과 타인종 고객 비율이 작년보다 10% 늘었다. 떡집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떡은 시루당의 백설기, 찹쌀떡과 서울떡집의 바람떡, 깨송편, 경단 그리고 지화자떡집의 무지개떡, 약식, 찰떡 등이 있다. 모든 떡은 10달러 미만에 구매할 수 있다.     한남체인 LA점은 작년보다 전통 간식의 매출이 15~20% 올랐다. 약과 도넛, 밤양갱·팥양갱, 곶감은 한 박스에 15달러 미만이며 호박엿, 가락엿, 땅콩엿, 쌀과자, 뻥튀기, 강냉이, 맛동산, 소라 과자는 4달러 미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SNS를 보고 사진을 들고 와서 약과를 찾는 타인종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한남체인의 설명이다.     시온마켓 버몬트점도 옛날 간식을 20% 할인하고 있다. 노브랜드 팥양갱, 찹쌀 손약과, 약과 도넛, 청우 종합 강정 모두 8달러 이하. 이외에도 강냉이, 파래맛 전병, 대롱과자, 자연나라 쌀과자 등은 4달러 이하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할매 열풍 등옛날 간식 옛날 간식들 열풍 약과

2024-03-17

틱톡 열풍 탄 그 다이어트 영양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 캐네디언'이 3월 한 달 동안 봄맞이 이너뷰티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너 뷰티란, 내면을 말하는 이너(inner)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beauty)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속에서부터 건강을 가꿔 아름다움을 찾자는 의미다. 뷰티 업계를 넘어 최근에는 건강 기능 식품 업계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별히 로얄 캐네디언은 속에서 바로잡는 체중 관리, 그리고 속부터 다스리는 피부 건강 제품들로 한국과 북미에서 매출 신화를 기록 중인 이너 뷰티 선두 브랜드다.     이번 봄맞이 기획전에는 틱톡에서 다이어트 영양제로 돌풍을 일으킨 로얄 캐네디언의 '베르베린'이 포함되어 화제다. 베르베린은 GLP-1 Agonist 성분 비만 치료제와 다르게 천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감소 등에 효능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붓기 제거 대표 원료들을 엄선해 배합한 '노스웰'과 한 캡슐에 피부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담은 '올인원 리포좀 글루타치온'도 진행 제품이며, 기획전 제품 구매 시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B 콤플렉스'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웹사이트: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다이어트 영양제 다이어트 영양제 틱톡 열풍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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