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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에 더 많은 나무를…KYCC ‘나무심기 프로젝트’

 한인타운청소년회관(관장 송정호·KYCC)이 지난해 A2O 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비저너리 리더를 맡은 이수만 프로듀서와 손잡고 출범한 ‘나무 심기 프로젝트’가 125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KYCC는 지난달 28일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해 9월 이 프로듀서의 50만 달러 기부로 시작됐으며, 이후 KYCC 측이 후원자들로부터 75만5000달러 이상의 추가 후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나무 심기 행사가 지난달 23일 LA 한인타운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정호 KYCC 관장을 비롯해 이수만 프로듀서, A2O 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 ‘A2O메이’ 등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LA 전역에 1000그루 이상의 친환경 나무가 심어졌으며, 500명 이상의 지역 청소년 및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주요 식재 지역은 한인타운을 비롯해 사우스 LA, 피코유니언 등으로, LA시 내에서도 환경적 부담이 가장 큰 지역들이다.     이 프로듀서는 “나무를 심는 것은 다음 세대에 투자하는 일”이라며 “예술가로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켜야 하며, 그 시작은 우리가 사는 지역 사회”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게시판 이수만 나무 이수만 프로듀서 친환경 나무 나무 심기

2025-06-05

K팝 세계관 창조자 ‘이수만’ 재조명

이수만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마존 프라임 채널을 통해 오는 13일 공개된다. 2021년 발 킬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발(Val)’을 연출한 중국계 팅 푸 감독이 연출한 ‘이수만: K팝의 황제 다큐멘터리(Man: King of K-Pop)’는 전 세계 240개국에서 동시에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팅 푸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대담한 공상가의 매력적인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라고 자평한다. 그는 이수만을 스티브 잡스에 비견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이수만의 선견지명 때문이다.     이수만은 그만의 독창적인 기획으로 K팝을 세계적 엔터테인먼트의 주류 대열에 올려놓았다. 영화는 이수만은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획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다.     다큐멘터리는 주로 이수만이 설립한 SM 엔터테인먼트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K팝 제국을 건설한 한 남자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BTS, 블랙핑크 등 최고 아티스트들의 성공스토리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지만, 이수만 같은 업계 거물의 개인적 삶을 집중 조명한 작품은 없었다.     다큐멘터리는 대중에 알려진 K팝 장면의 층위를 벗겨내 거의 30년 동안 K팝 장면의 중심에 있었던 이수만이 왜 ‘K팝의 황제’로 불렸는지를 취재, 세계의 K팝 팬들에게 선사한다.   다큐멘터리는 이수만의 인생 여정, 그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 그리고 2022년 K팝 무대에서 퇴장할 때까지 그가 발굴한 K팝의 주요 아이돌 그룹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한다.     영화는 실제 영상을 활용해 아이돌의 삶 속으로 팬들을 안내하고, 무대 뒤 이야기, 녹음 스튜디오 내부, 춤 연습, 노래 제작 및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 등 K팝을 세계적인 음악 장르로 성장시킨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파고든다.     1952년생 이수만은 1972년 가수로 데뷔했고,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을 배출해냈다. 그의 휘하에서 세상에 나와 세계적인 스타 대열에 오른 아이돌 그룹은 ‘H.O.T.’,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수만: K팝의 황제’는 단순한 이수만의 성공담이 아니다. 그가 2022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그가 이룬 성공과 실패, 그리고 K팝의 대표 그룹들을 탄생시킨 과정을 매우 세부적으로 추적하며 ‘다양한 사고와 복잡한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되는 인물 이수만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다큐멘터리에는 25년 넘게 SM과 함께해 온 K팝의 여왕 보아를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 ‘엑소’의 리더 수호, ‘NCT’의 리더 태용, 그리고 그룹 ‘에스파’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도 담고 있다. 이들은 무명의 자신들을 발탁, 아이돌 그룹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이수만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이수만은 30년간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선보여 한국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을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K팝의 새로운 유행 모드를 창조해냈다. 25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NCT’의 전혀 다른 무한 개방, 무한 확장 개념은 이전까지 없던 음악적 콘셉트였다. 4인조 다국적 걸그룹 ‘에스파’ 역시 멤버간 케미에 바탕한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독창적 콘셉트는 이수만표 파격적인 시도들이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최대 규모의 기획사 SM을 설립한 이수만의 기업가적 비전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이수만의 삶을 진솔하게 따라간다. 언제나 미래적인 그의 시각은 K팝을 하나의 세계적인 문화 운동으로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K팝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는 이수만의 역할이 컸다.   팅 푸 감독은 예고편에서 미국이 전 세계 팝 시장을 장악하는 데 100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단 20년 만에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표현으로 K팝의 세계적 위상을 재차 확인한다. 팅 푸 감독은 심야 스튜디오 세션, 댄스 리허설, 그리고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멋지고 세련된 공연 현장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K팝 아이돌의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포착한 미공개 영상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다큐멘터리는 논란 속 K팝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수만이 추구하던 멀티프로덕션의 예술성 문제와 그에 대한 SM 운영진의 반발, 동방신기와 관련한 악명높은 노동계약, 그리고 지분 문제로 내분이 심화한 SM의 암흑기가 자세하고 솔직하게 다루어진다.     이수만은 결국 자신의 회사 지분을 메인 경쟁사인 하이브(방탄소년단, 세븐틴, 뉴진스 등을 배출한 멀티 레이블 대기업)에 매각했다.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대기업들과의 권력 다툼을 촉발했고 SM의 공동 대표인 그의 조카의 공개적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SM은 2023년 초 법적 소송을 예고하는 가운데 대주주 이수만을 해임했다. 이후 이수만과 관련된 폭로가 이어졌다. SM은 여러 스캔들과 함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물러났던 이수만의 정신적 고통과 그가 이룩한 거의 모든 것을 잃을 뻔했던 사건들의 내막이 이수만과 당사자들의 증언을 통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다루어진다.     다큐멘터리의 결말은 ‘A2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잘파팝(Zalpha Pop)’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돌아온 이수만의 최근 행보에 주목한다. 그가 창조하고 개척하려는 장르 잘파팝은 Z세대와 알파 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기존의 K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이수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수만은 SM과의 경영금지 조항 때문에 해외에서 A20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미 중화권 아이돌 걸그룹 A20 May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A20 May는 이수만의 새로운 팝 혁명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는 시기에 LA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무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발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게 했던 이수만. 한국의 대중음악에 새롭고 혁신적인 연예기획의 개념을 도입, SM을 국제적인 영향력을 지닌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린 이수만의 신화는 계속될까.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아마존 재조명 인물 이수만 황제 다큐멘터리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2025-05-07

자산 10억불 SM, 공사비 1만5천불 안줬다

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복합 엔터테인먼트 건물인 ‘SMT LA’를 세우려다 공사비 미지급 혐의로 피소〈본지 4월17일자 A-1면〉된 가운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한 업체는 돈을 받지 못해 SMT LA에 설치했던 기기까지 떼간 것으로 확인됐다.   LA지역 식당 장비 판매 업체인 레스토랑 월드는 SMT LA에 설치했던 싱크대 등 주방 관련 기기를 지난 16일 철거했다. 공사 대금 12만 달러를 받지 못해서다.     레스토랑 월드의 엘리자베스 황 대표는 “수년 전부터 공사해왔지만 SM 측으로부터 대금 지급에 대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적은 돈이겠지만 렌트비, 운영비 등을 당장 감당해야 하는 우리 같은 소규모 업체에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12만 달러를 주지 않고 있는 SM의 자산 총액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1조4600억원(약 10억7417만 달러)에 달한다.   한인이 운영하는 토런스 지역 S 인테리어 업체도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 이 업체는 1만5000달러의 비용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업체 손모 대표는 “지난해 겨울 SM 측의 부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했었다”며 “SM 때문에 한국 출장은 물론 수차례 미팅까지 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는데 그 이후 여러 번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조차 없었고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SM 측은 한인 시공 업체인 펍컨스트럭션으로부터 계약 위반, 공사 대금 잔액 미지급, 장부상 채무 불이행 등으로 지난해 11월 피소됐었다.   또, 건축 설계 업체와 컨트랙터 등도 SM으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본지 4월18일자 A-3면〉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향후 피해 업체들의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묻기 위해 SM 측 미주 지역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20일 오후 5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지 업체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전형적인 부당 계약과 일종의 갑질 행태를 보여주는 사례다.   소송을 제기한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대표도 “SM 측의 전적인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SM 측은 공사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며 “원칙, 상식, 사실에서 벗어나 일방적인 주장을 하며 공사 지연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면서 계약 해지까지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제가 되는 건물은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였던 이수만 전 회장이 지난 2013년에 400만 달러에 매입한 LA 한인타운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코너의 2층(약 1만3000 스퀘어피트)짜리 상가다. SM 측은 K팝 인기를 등에 업고 LA지역 한복판에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건축하고자 했다. SM 측은 세계적인 K팝 가수들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지난 2023년 카카오에 의해 인수됐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카카오 이수만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부당 계약 공사 대금 펍컨스트럭션 레스토랑월드 한국 기업 갑질 K팝 케이팝 장열 연예기획사 엔터테인먼트 SMT LA 한인타운

2024-05-20

부끄러운 SM 광장…“우리도 돈 못 받아” 속출

  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복합 엔터테인먼트 건물인 ‘SMT LA’를 세우려다 공사비 미지급 혐의로 피소〈본지 4월17일자 A-1면〉된 가운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소송을 제기한 펍컨스트럭션 뿐만 아니라 건축 설계 업체, 컨트랙터 등도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 설계사 스티브 김 대표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SM 측의 계속되는 요구로 설계도만 총 다섯번이 변경됐는데 우리는 그중 3번, 5번 설계를 담당했었다”며 “우리 업체도 수만 달러의 돈을 받지 못했고 현재 SMT LA 프로젝트에 얽힌 여러 업체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김대표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 역시 SM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SMT LA가 들어설 지역을 ‘SM엔터테인먼트 스퀘어(사진)’로 명명한 LA시도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건축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되면서 LA시가 세운 표지판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LA시는 지난 2020년에 SMT LA가 있는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교차로를 ‘SM 엔터테인먼트 스퀘어’로 명명했었다.    약 2년 후 LA시는 이곳에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였던 이수만 전 회장을 ‘한류와 글로벌 K팝 현상의 개척자’라고 소개하는 문구까지 넣어 정식 표지판도 세웠다. 한국 기업의 명칭이 들어간 것은 LA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인타운에 사는 크리스틴 조(33)씨는 “한인타운은 이미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좋아하는 타인종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 됐다”며 “SM 광장 표지판까지 붙어있는 곳인데 수년째 완공이 미뤄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스퀘어는 명칭뿐이다. 도면 허가도 제대로 받지 못해 공사 진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자 펜스 등이 설치된 채 수년째 방치됐다.   소송을 제기한 펍컨스트럭션의 존 박 현장 사무소장은 “SM 측은 지난해 1월 제3의 건설업체를 고용해 건물 앞 보도 개설 공사를 진행했었다”며 “보도를 철거하던 중에 프로젝트가 중단됐는데 당시 상태는 안전 문제로 인해 행인 등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계약상 내부 공사만 맡은 펍컨스트럭션 측은 소관이 아닌데도 위험성을 우려, SM 측에 대책 마련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 프로젝트 중단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경영권 문제가 불거진 시기와도 겹친다. 지난해 2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SM 현 경영진 간의 갈등이 격화됐고, 얼마 후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러한 악재가 SMT LA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대표는 “경영권이 카카오로 넘어가면서 SMT LA 프로젝트는 사실상 전면 중단되다시피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공사비 등과 관련해 SM 측의 답변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펍컨스트럭션 측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임에도 건물 보안 및 펜스 유지 비용 등을 감당하고 있다.   본지는 공사비 미지급 혐의와 프로젝트 진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미주 지역 본부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17일 오후 5시 현재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   펍컨스트럭션 측은 소송 외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민원까지 제기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미주 지역 업체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받는 부당함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SM 측은 자신들의 문제를 다른 업체에 계속 전가하는 등 갑질을 하면서 피해를 줬다”며 “SM 측의 무성의한 태도 등으로 한인 기업들이 더는 손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 정부에도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엔터테인먼트 SM 이수만 SM 피소 SM 소송 SM 광장 SM스퀘어 SMT 한인타운 로스앤젤레스 LA 캘리포니아 장열 미주중앙일보 LA시 6가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한인건설인협회 카카오 K팝 케이팝 한류

2024-04-17

SM엔터, 376만불 공사비 미지급 피소…한인타운 6가 건물 7년째 공사중

  LA한인타운 한복판에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건축하고자 했던 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피소됐다.    소송 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등이 한인 시공 업체에 376만 달러 이상의 공사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바 지역 펍컨스트럭션이 SM 엔터테인먼트 USA와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디벨롭먼트 등을 상대로 ▶계약 위반 ▶부당 해고 ▶공사 기여자 담보권 행사 ▶장부상 채무 불이행 ▶잔액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본지 확인 결과 소장은 지난해 11월 LA카운티수피리어 법원에 접수됐다.     문제가 된 건물(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였던 이수만 전 회장이 지난 2013년에 400만 달러에 매입한 LA한인타운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코너의 2층(약 1만3000 스퀘어피트)짜리 상가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건물을 레스토랑, 노래방 등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인 ‘SMT LA’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아직까지 도면 등이 확정되지 않아 현재 프로젝트는 중단된 상태다.   소장에 따르면 펍컨스트럭션(변호인 마크 펠드먼)은 지난 2016년 6월 29일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디벨롭먼트와 SMT LA 시공 계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계약 후 2023년 8월까지 시공을 위해 노동력, 건축 자재, 장비 등을 투입했다”며 “이후 피고 측의 전적인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SM 측은 공사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소장과 함께 계약서, 시공 내용, 시공 스케줄 등의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펍컨스트럭션은 SMT LA의 시공만 맡았다. 디자인, 설계, 엔지니어링 등은 SM엔터테인먼트 측이 따로 업체를 고용했다.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대표는 “시공을 계속 진행하려면 SM 측이 LA시와 협의하여 도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세부 사항이 수시로 변동됐다”며 “SM 측은 수정된 도면을 계속 허가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약 2년 5개월간 공사가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펍컨스트럭션은 첫 계약 후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측과 다시 재계약(2019년 8월 16일)을 맺었다. 재계약은 SM엔터테인먼트 측 책임으로 인한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019년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또다시 디자인 및 도면 등이 변경되면서 공사 지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SM 측은) 원칙, 상식, 사실에서 벗어나 일방적인 주장을 하며 공사 지연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2020년 11월, 우리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사 이행 보증 증권(construction surety bond)’을 통해 공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보증 보험사 측은 시공 진행 상태를 감안, 다시 펍컨스트럭션에 일을 맡겼다. SM 측 동의하에 펍컨스트럭션은 다시 시공 프로젝트에 투입(2021년 8월 9일)됐다.   펍컨스트럭션이 다시 시공을 맡았지만, 프로젝트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원고 측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시공 과정에서 35차례나 도면을 변경했다. 이 밖에도 공사 과정에서 문제점과 해결 사항 등을 요구하는 서면 제출(RFI) 200회 이상, 공사 내용 변경 요청(CO)만 100회 이상이다.   결국 지난해 5월 펍컨스트럭션과 보증 보험사 측은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시공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도면을 35회나 바꾸는 일은 거의 없으며 이는 건축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임에도 펜스 유지 비용 등이 계속 지출되면서 피해가 가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공식 입장을 묻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미주 지역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16일 오후 5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펍컨스트럭션의 크리스 이 대표는 현재 가주한인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EXO 등 세계적인 K팝 가수들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지난 2023년 카카오에 의해 인수됐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SM SMT 이수만 펍컨스트럭션 공사비 SM엔터테인먼트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연예기획사 가주한인건설협회 크리스 이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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