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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소득 수준, 전공에 따라 두배 차이

  ‘돈 버는 전공’은 대부분 공학에 몰려 있는 반면 인문학과 예술 계열 전공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졸업 후 5년 차에 연봉이 가장 높은 전공은 화학공학이었다. 인문학 전공은 연봉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분야에서 10년 정도 일한 ‘중간 경력자’가 됐을 때 수입을 기준으로 한 기대수입에 따른 전공별 순위를 살펴봤다.       ▶화학공학   화학공학 전공자의 평균 초봉은 7만9000달러, 중간 경력자의 평균 연봉은 13만 달러를 넘는다.〈표1 참조〉화학, 물리, 열역학, 유체역학 등을 학습하며 제약, 에너지,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공정 설계나 제품 개발 직무로 진출한다. 특히 최근 제약 등의 바이오 분야가 각광을 받으면서 가장 수요가 높은 전공 중 하나로 분류된다.     ▶컴퓨터공학   초봉은 8만 달러, 중간 경력자의 평균 연봉은 12만5000달러 수준이다. 컴퓨터공학은 단순히 코딩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 하드웨어 설계나 반도체 회로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배운다. IT기업이나 전자기기 제조사 등에서 컴퓨터나 제품 설계 및 시스템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항공우주공학   초봉은 약 7만4000달러, 중간 경력자는 12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 항공기, 위성, 우주선의 설계와 시험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배우며 방위산업체, 우주항공 스타트업 등에서 연구개발 분야로 진출한다.   ▶전기공학   전기 회로, 통신 시스템, 신호 처리 등을 배우는 전공으로 초봉은 7만2000달러, 중간 경력 시 11만2000달러 수준이다. 통신장비, 반도체, 전력설비 관련 기업에서 회로 설계 및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게 된다.   ▶기계공학   기계 설계, 재료역학, 열공학 등 다양한 공학 기반 과목을 배우며 초봉은 7만 달러, 중간 경력자는 11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중에서 ‘기계’로 분류되는 것이 워낙 많다 보니 취업처도 다양하다. 자동차나 에너지 관련 제품 설계, 품질관리, 공정개선 업무가 대표적인 진출 분야다. 특히 첨단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로봇 분야에 진출하기 용이한 전공이다.     ▶컴퓨터과학   초봉은 7만8000달러이며 중간 경력자는 11만 달러 수준이다. 컴퓨터공학보다는 좀 더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에 치중을 하는 전공으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알고리즘,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대부분 IT기업, 핀테크 스타트업, 빅테크 기업 등에서 개발자로 일한다. 특히 최근에 생활 전 분야에 걸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AI에 대해 공부하기 가장 좋은 전공으로 불린다.     ▶재무학(Finance)   초봉은 6만6000달러, 중간 경력자는 10만4000달러에 달한다. 기업 재무, 투자 분석, 리스크 관리 등을 공부하며 은행, 회계법인, 자산운용사, 컨설팅 회사 등으로 진출한다. 순위에서 유일한 ‘문과 전공’이다. 다만 숫자를 분석해야 하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수리적 능력이 있는 학생에게 잘 맞는다.     ▶데이터과학   초봉은 6만5000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이며 중간 경력자는 10만 달러 이상이다. 통계, 프로그래밍, 기계학습 등을 배우며 기업의 데이터 분석가,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으로 일하게 된다.     ▶산업공학   공정 최적화, 품질관리, 경영과학 등을 배우며 초봉은 7만1000달러, 중간 경력 시 1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제조, 물류,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정치계에서는 제조업 부흥을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수학   초봉은 6만5000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이며 중간 경력자는 10만 달러 수준이다. 학문적으로 수학을 공부해서 교수직 등에 진출할 수 있으며 금융공학, 보험계리, 연구소 등에서 수리모델링이나 데이터 해석 관련 업무를 보게 된다.   한편, 수입이 가장 낮은 전공들은 대부분 인문학이나 예술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경력에 따라 소득 격차가 큰 전공들이다.     ▶신학 및 종교학   초봉과 중간 경력 연봉 모두 3만8000달러와 5만6000달러로 매우 낮다.〈표2 참조〉 종교 교육기관, 교회, 비영리단체 등으로 진출하지만 수요가 한정적이고 보수가 낮은 편이다.   ▶공연예술   초봉은 3만8000달러, 경력이 쌓여도 6만4000달러에 그친다. 연극, 무용, 음악 등의 실기 중심 교육을 받으며 배우, 안무가, 무대 감독 등 예술계 전반에 진출하지만 고정 수입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문학(Liberal Arts)   초봉은 3만8000달러, 중간 경력은 6만4000달러 수준이다. 문학, 철학, 역사, 정치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루며 진로는 교육, 공공기관, 문화 분야로 다양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기록한다.   ▶영양학   초봉은 4만 달러, 경력이 쌓이면 6만5000달러 수준이다. 영양사, 식단관리사, 건강 컨설턴트 등으로 진출하며, 병원이나 요양시설, 학교에서 근무한다.   ▶관광학   초봉은 3만9700달러, 중간 경력 시 6만7000달러를 기록한다. 호텔경영, 관광기획, 이벤트 매니지먼트 등을 배우며 여행사, 리조트, 공공관광부서 등에 취업한다.   ▶순수미술   초봉은 4만 달러, 중간 경력은 6만8000달러 수준이다. 회화, 조소, 디자인 등을 배우며 프리랜서 작가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입 변동성이 크다.   ▶사회과학   초봉은 4만 달러, 중간 경력은 7만 달러다. 정치학, 사회학, 인류학 등의 전반적인 사회과학을 다루며 공공부문, 언론, 비영리단체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사학   초봉은 4만 달러, 경력이 쌓이면 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교육, 박물관, 아카이브, 연구기관 등으로 진출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이처럼 전공에 따라 졸업 후 수입에 큰 차이가 있으며, 고소득을 기대하는 학생이라면 공학계열이나 컴퓨터 관련 전공을 고려해볼 만하다. 반면 인문학이나 예술계열 전공은 소득 수준이 낮은 대신 직업 만족도나 사회적 기여도를 중요시하는 경우 적합할 수 있다. 조원희 기자전공 졸업 화학공학 전공자 인문학 전공 전공별 순위

2025-04-29

대학은 ‘효율적’ 여름방학 활동에 후한 점수

벌써 학기말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 일부 학교에서는 AP반 학기말 시험을 이미 4월 말에 진행했다. AP 시험이 끝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2개월여 긴 여름방학이 부모들에게는 시간상이나 재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도 있겠지만 자녀들에게는 지난 한 학년을 정리하는 동시에 새 학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기간이다.   대학에서는 수많은 지원서들 가운데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준다고 교육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때 ‘효율적’이라 함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론 모자란 학점을 보충하거나, 학기 중에는 생각도 못했던 여행이나 봉사활동을 실행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각자 ‘영양가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서머스쿨에 등록했으니까 …" “SAT학원에 다녀야 하니까 …” 등으로는 여름방학 준비가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       ▶(진학) 10학년: “우선 책을 많이 읽자”   10학년에 진학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입준비에 들어가는 시기다. 많은 학생이 AP과목에 처음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량 이상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은 되도록 많은 책을 읽어두는 시기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시사잡지 등도 두루 섭렵해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두툼한 두께의 독후감 목록을 손에 쥘 수 있다면 좋겠다. 이는 고교생활에서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대입지원서 작성시에도 크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SAT 준비로 방학을 계획을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거기에 모든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내년에 선택할 AP 과목(주로, AP세계사, AP유럽사, AP생물, AP화학 등)을 미리 예습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AP 과목에서는 읽고, 이해해야 할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자칫 처음 택한 AP과목으로 인해 전체 성적(GPA)을 떨어뜨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11학년: 성적 향상에 집중   올 가을 11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바로 11학년 한 해의 성적이 대입심사에서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성적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학교 서머스쿨이나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이용해 지난 학기에 부진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11학년에 더 도전적인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SAT 응시준비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다행히 새롭게 바뀐 개정 SAT는 ACT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이번 방학 동안 두 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서 개학과 동시에 9월, 10월 두 시험 모두 응시하는 것도 유리하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11학년에 선택할 주요과목 (AP English Language, AP US History, AP Science(Chemistry, Biology, Physics 등), AP Calculus 예습에 시간을 할애하기를 바란다.     11학년 1년의 GPA 는 고교 전체 GPA 보다 훨신 중요하다. 특히 이과쪽 학생들은 인문학 과목에, 인문학 분야가 강한 학생들은 이과 과목은 반드시 여름에 미리 공부해야만 11학년이 시작하면서 자신있게 학점관리를 할 수 있다.     이 학년의 학생들은 지금쯤 이미 여름방학에 참여할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준비했겠지만 아직 준비가 안된 학생들은 가능한 자신의 희망전공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뭐라도 찾아놓을 것을 권한다.       ▶12학년: 지원서 작성 준비   아직 SAT나 ACT를 끝내지 않은 학생들은 당연히 시험준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12학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SAT나 ACT에 응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시험 신청을 해 두어야 한다. 남은 시험날짜를 잘 활용해서 SAT I, 서브젝트 테스트를 끝내야 한다.   아울러 대입지원서에 적어넣을 수 있는 무게 있는 클럽활동,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혹은 인턴십을 찾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시 대입지원서에 적을 수 있는 상이나 자격 프로그램 등을 끝내는 것도 매우 좋다.   물론 경쟁률이 높은 프로그램들은 일찌감치 등록 마감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개학이 시작되면서 곧 조기지원 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름방학에 에세이를 다 끝내는 것도 좋겠지만 조기 지원계획이 없다면 일단 지원할 대학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1지망, 2지망은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3지망 대학까지는 되도록 직접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많은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캠퍼스 견학을 장려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특정 일수 만큼은 결석 처리를 하지 않을 정도로 고교들의 지원 대학 견학은 매우 장려하는 일이다.   캠퍼스를 방문하기 전에 입학처(admission office)에 전화를 걸어 단체 투어 일정을 확인하거나 개인적으로 면담 및 견학일정을 잡는 것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1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는 지원할 대학 목록을 7-10개로 압축해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 해도 정작 지원시기가 시작되면 안전성을 위해 3~4개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방학에는 꼭 지원할 대학에 직접 방문하거나 웹사이트 조사 등을 통해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아울러 여름방학에는 대학지원서 에세이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 UC 캠퍼스들을 제외하고는 각 대학들이 자신들만의 에세이 토픽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도 미리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수집 정리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자녀와 부모가 함께 앉아 대입 지원서 작성 목록, 지원대학 목록, 마감일, 대학 학자금 신청서 마감일 등을 달력에 표시하면서 각자 할 일을 논의해볼 것을 권한다. 김소영 객원기자 / 전 중앙일보 교육전문기자여름방학 대학 이번 여름방학 여름방학 준비 인문학 과목

2025-04-29

인문학·콘텐츠 경영으로 디지털 미래 대비

한양대학교 글로벌 최고경영자(이하 G-CEO) 총동문회(회장 김광호, 이하 총동문회)가 제1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 주최, 총동문회 주관으로 마련된 12기 과정은 오는 7월 8일부터 31일까지 4주 동안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면 강의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8888 Los Coyotes Dr)에서 열린다. 타주, 외국 거주 수강생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면 된다.   김광호 회장은 “한양대 G-CEO 과정은 유명 교수진이 양질의 강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강의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1주차엔 지난해 ‘대한민국 진심교육 대상’을 받은 유영만 교육공학과 교수가 ‘아웃사이트를 바꿔야 인사이트가 바뀐다’란 주제로 강의한다. 2주차엔 CJ E&M 글로벌사업팀장을 지낸 김치호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콘텐츠로 경영하라’란 화두를 제시하는 강의를 선보인다.   고광민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3주차에 ‘동양학에서 미래를 보다’란 주제로 강의한다. 주역과 명리학을 통한 미래 예측 관련 내용도 다룬다. 한창희 경영학부 교수는 마지막 4주차에 ‘디지털 혁신과 미래 사회’ 강의를 맡아 인공지능, 디자인 사고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관해 설명한다.   정규 강좌 외에 윤호주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팁’ 줌 특강도 두 차례 마련된다.   8월 1일(금)엔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골프 대회가 열린다. 졸업식은 8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총동문회 측은 졸업식에 이기정 한양대 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G-CEO 과정의 또 다른 장점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다. 오석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기까지 배출된 300여 명의 G-CEO 동문이 골프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소모임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동문은 한양대 국제병원 종합검진 할인을 포함한 많은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헬렌 나 사무총장은 “대면 강좌 수강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서둘러 등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등록 서류 접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홈페이지(HanyangGCEO.COM)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수강료는 3500달러다. 내달 31일까지 조기 납부할 경우, 500달러 할인된 3000달러만 내면 된다. 온라인 수강료는 200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926-5011)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골프 인문학 김치호 문화콘텐츠학과 디지털 혁신 한양대학교 글로벌

2025-04-20

[에듀 포스팅] MIT, 공학 넘어 인문사회도 최고 대학…혁신적 학문 융합 전략 성공한 결과

지난주 토요일 본교에서는 MIT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자신의 미래 진로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여 참석하지 않았다. 아마도 MIT하면 공대라고 생각하여 엔지니어링 진로를 생각하지 않은 학생들은 본인과 상관이 없는 세미나라고 여긴듯하다. 쉽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2025년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 대학 순위에서 MIT가 예술·인문학, 경영·경제학, 사회과학 세 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MIT를 공학 중심의 대학으로 인식하지만, 이번 순위는 MIT가 인문·사회과학과 경영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대학임을 증명하는 결과다. MIT가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는 우리가 대학 교육과 학문 간 경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 MIT 교육의 핵심   MIT가 공학과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과 경영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과 인문학을 통합하는 독창적인 교육 철학에 있다. MIT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SHASS)은 철학, 역사, 문학뿐만 아니라 신경과학, 경제학, 미디어 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MIT 학생들은 과학기술을 인간과 사회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기회를 갖는다. MIT 철학과의 연구는 인공지능(AI) 윤리,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 등의 주제를 다루며, 경제학과에서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경제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특히, MIT는 교육을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혁신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본다. 예를 들어, MIT의 스크래치(Scratch) 프로그램은 단순한 코딩 교육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이 인문·사회과학과 경영학에서도 높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MIT의 인문·사회과학 및 경영·경제학 분야 세계 1위 배경   1. 예술·인문학 - 최초 1위   MIT는 2011년 THE 대학 순위 발표 이후 처음으로 예술·인문학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인 인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학문적 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MIT는 건축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학문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 경영·경제학 - 4년 연속 1위   MIT 슬론 경영대학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혁신 경영, 스타트업 창업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MIT가 강조하는 ‘행동 경제학’ 연구는 경제학적 모델에 인간의 심리적 요소를 결합하여 보다 현실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MIT는 4년 연속으로 경영·경제학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이 분야에서의 강점을 입증했다.   3. 사회과학 - 단독 1위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스탠퍼드 대학과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정치학, 국제관계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연구 등에서 MIT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MIT는 기술과 사회 변화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 AI, 데이터 저널리즘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MIT의 성공이 주는 교육적 시사점   이번 THE 세계 대학 순위 결과는 단순히 MIT의 성과를 넘어, 학문 간의 융합이 대학 교육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MIT의 사례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교육 정책과 대학 운영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21세기 교육은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기술을 인간과 사회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MIT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러한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MIT는 단순한 이론적 학습이 아니라, 실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강조한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한 학문적 지식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MIT의 경영·경제학과 사회과학 분야 연구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 연구가 필수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인문사회 공학 경제학 사회과학 인문학 분야 기술과 인문학

2025-03-16

[에듀 포스팅] 디지털 능력은 인문학적 깊이와 함께 문제 해결과 창의적 사고의 핵심 수단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이제 더 이상 교과서의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미래를 성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지식의 깊이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키우고, 디지털 도구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제 디지털 도구는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서, 문제 해결과 창의적 사고를 실현하는 핵심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런 필연적 필요를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AI와 협업하며, 복잡한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아는 것은 머릿속으로생각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뤄 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은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AI 사용 능력: 새로운 디지털 리터러시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인공지능을 도구를 사용하면 빠르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여러 장벽에 부닥치며 끝을 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프로젝트나 연구 과제를 수행할 때 AI를 사용하면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지만, AI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설문 조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때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분류하고 그래프를 만드는 대신, AI 기반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AI를 통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디지털 리터러시의 한 예다. 이러한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단순한 작업 처리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이다.   ▶지속적인 학습 능력   이제 기술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잠깐이라도 학습을 중단하면 그동안 쌓은 기술이 금방 구식이 된다.  새로운 도구와 기술, 플랫폼이 빠르게 기존 방식을 대체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실생활에 통합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는 데 필수가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교육은 평생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영상 편집을 배우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처음에 단순한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막을 넣거나 컷 편집만 배운 학생이,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더 복잡한 편집 기법을 배우지 않으면 더 나은 품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과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속해서 최신 영상 편집 기술이나 AI 기반 영상 편집 툴을 배우고 적용한다면, 그 학생은 더욱 창의적이고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많은 회사들은 이러한 변화를 필수적인 전략으로 인식하고, 직원들이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습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교육 기관 역시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의 변화와 요구에 맞춘 유연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다. 고등학생들도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평생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인간접촉과 감정 교감   감성 지능의 핵심은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진정성 있게 사람들과 연결되는 능력은 디지털이 대신 할 수 없는 재산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적인 접촉과 감정적 교감은 더욱 큰 가치를 지니게 된다. 예를 들어, 팀을 이끄는 리더가 비전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팀원들에게 동기 부여하며, 복잡한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기술 중심 사회에서 더욱 돋보일 것이다. AI와 자동화가 점점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게 되더라도,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은 대체될 수 없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디지털 인문학 디지털 기술 디지털 도구 디지털 리터러시

2024-10-27

[문화산책] 인문학, 원초적 의심의 눈길

인문학의 시작은 세상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의심의 눈길로 당연하지 않게 다시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눈길로 보면 세상에 의심스러운 것들이 뜻밖에도 많다. 그렇게 보면 그 안에 숨어있는 본질적 진리를 만나기도 한다.    내가 요즈음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보고 있는 몇 가지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털어놓는다. 이리저리 자료를 뒤적이며 열심히 궁리를 해봐도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이다.   우리의 자랑인 한글은 모음과 자음이 만나서 하나의 소리(음)와 글자를 만든다. 어미소리와 아들소리의 어우러짐은 매우 아름답고 과학적이다. 그런데 부음(父音) 즉 아비소리는 없다. 왜 그럴까? 어쩌면 밭침이 아비소리일까? 밑에서 묵묵히 떠받치고 있는…. 없어도 별 탈 없는 글자일까?   우리 인간에게는 꽁지뼈라는 것이 있다. 엉덩이 사이에 다소곳이 튀어나와 있는 뼈다. 일부러 만져봐야 존재를 의식하게 되지만, 어쩌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 엄청 아프다. 하지만, 별로 쓰임새가 있는 뼈는 아닌 모양이다. 그 꽁지뼈는 꼬리가 있었던 흔적인가? 꼬리가 생겨날 징조인가?   학문적으로는 인간에게도 본래 꼬리가 있었는데, 두 발로 서서 걷게 되면서 그 꼬리가 퇴화한 흔적이라고 설명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꽁지뼈는 앞으로 우리 인간에게도 꼬리가 생길 징조라고 주장한다. 짐승이 될 징조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우긴다. 요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징조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꽁지뼈를 더듬어 보지만 더 자란 것 같지는 않다. 천만다행이다. 꽁지뼈는 흔적인가? 징조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기독교식 결혼식에 참석할 때 자주 느끼는 껄끄러움이 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사람이 끊을 수 없다”는 주례 목사의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하겠는데, “남자의 갈비뼈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다”는 말에는 거부감과 함께 의심이 강하게 든다. 갈비뼈라니! 세상에 저렇게 아름답고 변덕스러운 갈비뼈가 어디 있나? 꽃을 들고 인생의 출발점에 서있는 갈비뼈는 참으로 곱구나!   그런데, 남자의 갈비뼈 몇 대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을까? 오른쪽 갈비뼈인가, 왼쪽 갈비뼈인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가 몇 대 적어야 이치에 맞는 것 아닌가?   잘 아는 목사님에게 진지하게 이 질문을 했다가 귀싸대기를 얻어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아리랑은 우리의 대표적 민요다. 그런데 ‘아리랑’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분분할 뿐 아직 정설이 없다. 조흥사(助興詞) 즉 흥을 돋구는 말이라는 설명도 그런 학설 중의 하나다.   그러고 보면 우리 말에는 조흥사가 참 많다. 얼씨구 절씨구, 늴리리야 니나노, 얼쑤, 지화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등등…. 우리 말에는 왜 이렇게 조흥사가 많은 걸까? 민족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지면 관계로 몇 가지밖에 못 썼는데, 혹시 답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대단히 고맙겠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인문학 의심 인문학 원초적 본래 꼬리 기독교식 결혼식

2024-03-21

요즘 뜨는 새 전공은 '데이타~' '디지털~'

대입을 앞둔 자녀가 특별한 전공을 선택하면 대입 지원과정이 훨씬 쉬워진다. 왜냐하면 상당수의 12학년생이 대학의 전공학과가 무엇을 배우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지원서에서 벽에 부딪히기 일쑤다. 선택은 다양하고 광범위한데 그럼에도 막상 지원서에는 무엇을 택해야 할 지 몰라서 미결정(undecided)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전문가들은 지원할 때 가급적 전공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심지어 뻔히 바꿀 것을 고려해도 지원서의 스토리텔링을 위해서 전공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11학년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위해서 미국 대학의 전공을 살펴본다.   한국과 다른 점부터 짚어보면, 미국의 전문대학원, 예를 들어 법과대학원, 의과대학원, 경영대학원, 치과대학원, 수의학과 대학원 등은 학부가 없다. 물론 관련된 학과가 있지만 대학원 전공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런 전공을 학부에서 선택할 수 없다. 물론 학부부터 전문적인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공과대학이나 예술대학이 그렇다. 하여튼 전공이 무척 많지만 대개 자신의 강점, 관심 분야, 목표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결정해야 한다.     전공은 집중적인 연구 분야다. 학부생이 영어 작문이나 세계사 수업 수강과 같은 일반 교양과목을  필수로 배워야 하지만, 전공과 관련된 과정은 해당 분야의 직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제나 전문 영역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제공한다. 그래서 전공을 고려할 때 ▶관심과 열정 ▶적성과 강점(복잡한 상황이나 수학 등의 문제 해결력, 혹은 연설 재능 등 장점과 약점) ▶경력 목표 및 전망 ▶유연성과 탐색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반 대학 전공 탐색   ▶STEM 전공:  과학, 테크, 엔지니어링, 수학 (STEM) 분야에서는 구인 수요가 많고 잠재적으로 고임금 일자리가 다양하다. 전공으로는 Computer Science(컴퓨터 과학),  Engineering(엔지니어링), Biology(생물학), Mathematics(수학), Physics(물리학). 이외 Statistics(통계), 기계 공학이나 미생물학 보다 세분화될 수 있다.   ▶사회과학 및 인문학 전공자   전공에 관계없이 사회 과학 및 인문학에 대한 몇 가지 입문 과정을 수강하게 된다. 전공이 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더 깊은 과정을 밟게 된다.여기에 속한 전공은 Psychology(심리학), Sociology(사회학), Political Science(정치학), English Literature(영문학), Linguistics(언어학), Philosophy(철학),History(역사학)이다.   ▶경영 및 경제 전공   경영학은 가장 일반적인 학부 전공 중 하나다. 회계와 같은 일부 세부 전공은 특정 직업에 더 맞춰져 있는 반면, 일반 경영학위는 주제 영역의 더 넓은 범위를 제공할 수 있다. 전공은 Business Administration(경영학), Accounting(회계), Finance(재무), Marketing(마케팅), International Business(국제경영학), Management Information and Services(경영정보 및 서비스),Economics(경제학)이다.     ▶예술 및 커뮤니케이션 전공   예술 및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배운다. Fine Arts(미술), Graphic Design(그래픽 디자인), Film and Media Studies(영화 및 미디어 연구), Journalism(저널리즘), Communication Studies(커뮤니케이션 연구)이다.   ▶보건 의료 전공   의료 분야의 일자리는 항상 수요가 많다. 연방 노동 통계청에 따르면 물리치료사, 간호사, 약사 등의 직업은 2032년까지 최소한 평균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과대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학부에서 관련 분야를 전공하면 좋다. 전공은 Nursing(간호), Premedical Studies(의예과), Pre-pharmacy(의약학), Pharmacy(약학), Physical Therapy(물리 치료), Public Health(공공 위생)이다.     ▶교육 전공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은 특정 과목 분야를 가르칠 계획이거나, 교장, 교육감 같은 교육행정가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배운다. 교육 전공은Elementary Education(초등 교육), Secondary Education(중등교육), Special Education(특수교육), Early Childhood Education(유아교육), Physical Education(체육)이다.   ▶신흥 전공 탐색   새롭거나 틈새 분야라서 요즘 소위 뜨는 전공은 Environmental Science(환경 과학), Data Science and Analytics(데이터 과학 및 분석), Cybersecurity(사이버 보안), Sports Management(스포츠 매니지먼트), Digital Marketing(디지털 마케팅)이다.     ▶전통적인 아카데믹 전공   다양한 과목을 탐구하는 고등학생은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대학 전공을 발견할 수도 있다. 미래 직업 계획을 고려하면서 관심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최대한 많이 배우는 것이 좋다. 위 분류에는 없지만 주요한 아카데믹한 전공으로는 Animal Science(동물과학), Anthropology(인류학),Architecture(건축학),Astronomy(천문학), Biochemistry(생화학), Biomedical Engineering(의생명공학), Chemistry(화학), Cognitive Science(인지 과학), Computer Engineering(컴퓨터 공학), Criminology(범죄학), Geography(지리학), Geology(지질학), Human Biology(인간 생물학), Human Resources(인적 자원), Human Services(인적 서비스), International Relations(국제 관계학), Music(음악), Nutrition(영양), Physiology(생리학), Public Policy(공공 정책), Public Relations(홍보), Real Estate(부동산학), Social Work(사회 사업), Zoology(동물학) 등이 있다.   ◆진로 및 기회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졸업 후 다음 단계를 위한 과정 계획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고용하려는 회사는 관련 없는 분야를 전공한 사람보다 그래픽 디자인 학위를 갖고 재학 중 디자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지원자에게 더 관심을 가진다.     대개 정규 교육이 학사 학위로 끝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석사, 박사 또는 전문 학위가 필요한 직업의 경우 학부생은 가능한 한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부 대학원에서는 최소 GPA 요구사항을 충족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학부에서 관련 과정을 이수한 지원자만 받는다. 예를 들어, 치과 대학원 지원자는 치과 프로그램의 필수 조건을 살펴보고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전공과 수강하는 과정이 이러한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른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을 원하고 몇 년간 관련 전문 경험을 쌓은 후 대학원에 지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경영학 석사(MBA) 프로그램은 직장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전공은 궁극적으로 미래의 연봉과 관련돼 있다. 초등학교 교사와 정보 보안 분석가 모두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지만 평균 연봉은 크게 다르다. 초등 교사의 연간 평균 수입은 6만8000달러인 반면, 컴퓨터 과학이나 관련 분야 학위를 소지한 정보 보안 분석가의 연간 수입은 11만9860달러다.   ◆고연봉 전공   STEM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직장에서 가장 높은 초봉을 받는 경향이 있다. 공학이나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특히 좋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컴퓨터 하드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14만830달러였으며, 컴퓨터 네트워크 설계자는 평균 12만9490달러, 항공우주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12만7090달러였다. 일부 고용주는 이러한 역할을 맡은 직원이 석사 학위를 갖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다른 고용주는 학사 학위 소지자를 고용할 수도 있다. 물론 외과 전문의, 응급 전문의, 마취과 전문의와 같은 의료 전문가 역시 높은 소득을 얻지만 수년 간의 대학원 교육이 필요하다.   ◆최저임금 대학 전공   예술과 인문학 전공은 STEM 전공자가 얻을 수 있는 연봉보다 낮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2022년에 평균 6만4500달러를 벌었다.석사 또는 박사 학위가 필요한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는 2022년에 평균 연봉 6만8310달러를 벌었다. 전공 간 급여 격차에도 불구하고 학사 학위는 일반적으로 장기적으로 소득이 높다. 학사 학위는 준학사(AA) 학위보다 31%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고교 졸업장보다 84% 더 많은 소득을 얻었다.     ◆전공 선택의 유연성과 적응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큰 결정이지만, 학생들이 학부 과정 중 어느 시점에 전공을 바꾸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새 전공의 학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 수업을 듣게 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처음부터 하나의 학위 과정을 따르는 데 드는 비용보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게 될 수 있다. 많은 대학이 2학년이 될 때까지 또는 특정 학점을 이수할 때까지 학생들에게 전공 선언을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 필수 핵심 수업에 등록하고 올바른 전공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캠퍼스 리소스와 선택 과정을 활용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복수 전공을 선언하는 것이 자신의 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복수 전공은 두 가지 전공에서 모두 전공으로 간주될 만큼 충분한 학점을 취득했음을 의미한다. 전공 외에도 일반적으로 집중할 보조 과목 영역인 부전공을 선언한다. 부전공은 전공만큼 전문 분야의 많은 과목을 요구하지 않고도 학업을 보완할 수 있다. 선택한 부전공은 전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경력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치에 뜻이 있는 저널리즘 전공자는 정치학을 부전공할 수 있고, 언젠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고자 하는 미술 전공자는 비즈니스나 교육을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많은 학교에서는 학생의 진로 목표에 맞춰 여러 과목 영역의 교과 과정을 통합하는 학제간 연구 전공 또는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한다. 학제간 연구 또는 맞춤형 학위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지도 교수를 만나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학교의 과정을 알 수 있다.   장병희 기자미국 데이타 대학원 전공 인문학 전공자 stem 전공

2024-02-11

"인문학에 나타난 한미동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특별 강연회가 지난 26일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시간을 초월한 한미동맹의 인문학적 조명’이라는 이름으로 워싱턴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와 연방의회 도서관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3년부터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캠페인을 통해 인문정신 문화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강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인문.문화적 관점으로 한미동맹과 교류 의미, 가치를 재발견해 현지인과 재외국민에게 한국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강연에는 스텔라 쉬(로어노크대 역사학)교수, 정재찬(한양대 국어교육)교수, 오웬 로저스, 메건 해리스(의회도서관 찬전용사 역사프로젝트 담당), 전후석 영화감독 등 총 다섯명의 연사가 초청 돼,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통해 보는 한미동맹의 흔적, 시로 읽는 평화와 번영의 역사, 인문학 관점으로 본 한국전쟁의 역사,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힘과 서사 등에 관한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전후석 감독은 한인1.5세로,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지만 미국, 쿠바, 중국, 멕시코 등의 재외국민을 만나고 그들이 겪은 정체성 관련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헤로니모(2019)’와 미주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다룬 영화 ‘초선(2022)’ 등이 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의회도서관의 한국인 사서 엘리 킴의 진행으로 권세중 총영사가 기조연설을 했으며 참전용사 및 가족들이 참석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미동맹 인문학 역사 인문학 한미동맹 70주년 인문학적 조명

2023-06-28

"경영에 인문학적 소양 접목"

한양대학교 글로벌 최고경영자(이하 G-CEO) 총동문회(이하 총동문회, 회장 김용)가 제1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양대학교(총장 김우승)가 주최하고 총동문회가 주관하는 10기 과정은 OC, 댈러스, 샌타클래라, 워싱턴, 시애틀, 하와이 등지 한인상공회의소 협력으로 마련된다.   김용 회장은 “올해는 CEO들이 경영에 인문학적 소양을 접목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강의를 준비하려고 한다. 또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10기 과정은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4주 동안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면 강의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부에나파크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다. 강의는 한양대 교수 4명이 맡는다.   헬렌 나 부회장은 “한양대 총장실에서 지원하는 과정이므로 엄선된 교수진이 알찬 강의를 준비한다. 인문학 외에 역사와 경제 관련 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타주, 외국에 사는 수강생은 줌으로 강의에 참여하면 된다.   오석 사무총장은 “수료생에겐 한양대 총동문회 정회원 자격 부여, 한양대 국제병원 종합검진 할인 등 많은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9기까지 G-CEO 동문은 총 270명이 넘는다. 총동문회 측은 올해 동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김광호 골프위원장은 “봄과 가을에 한 번씩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봄 대회는 4월 25일 요바린다의 블랙골드 골프장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총동문회 측은 동문과 그 가족을 위해 CGV 상영관을 대여해 진행할 무비 나잇, 볼링 나잇 행사 개최도 준비 중이다. 5월 11~14일엔 뉴멕시코로 3박4일 여행을 떠난다.   10기 과정 신청은 웹사이트(hanyanggceo.com)에서 할 수 있다. 신청은 6월 30일 마감된다. 대면 강좌 정원이 40명으로 제한되므로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수강료는 3500달러지만, 5월 31일까지 조기 등록을 마칠 경우 3000달러다. 온라인 강좌 수강료는 2000달러다.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323-621-2774)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인문학 경영 인문학적 소양 한양대 총동문회 총동문회 측은

2023-02-07

애틀랜타에 그윽이 퍼진 문학향기

주말 이틀간 한인회관 문학축제 나태주 시인·유성호 평론가 강연 100여명 ‘품격과 재미’ 강연 매료     애틀랜타에 모처럼 인문학의 향기가 넘쳐났다. 한인회관에서 13, 14일 주말 이틀 연속 이어진 나태주 시인과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강연에서다.   애틀랜타문학회(회장 조동안) 주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 주최로 마련된 2022년 여름 문학 축제 첫날 한인회관엔 100여명의 한인이 모여 품격과 재미의 강연을 경청했다.   이날 나태주 시인은 ‘시가 사람을 살립니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 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시를 통해 각박한 삶의 위안을 얻고 있다”며 시인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인이라면 활화산처럼 쉬지 않고 시를 쏟아내는 늘 현역이어야 한다”면서 “시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짧게, 그러면서도 울림이 있도록 쓴다면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는 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유성호 문학평론가도 ‘위안과 치유로서의 문학’이란 제목의 강연으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양대 국문과 교수이기도 한 유 평론가는 고전 경전과 영화, 신화에서 뽑아낸 3개의 텍스트를 재미있게 풀어가며 인간 욕망의 본질을 분석했다.   그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의인이나 부처, 군자, 현자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런 불가능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이 보다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이라며 “인문학을 통해 습득된 돌봄, 마음 씀의 자세로 타인을 대함으로써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문학인의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두 강연 사이에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이뤄진 청소년 연주단 ‘시엘 4중주단’의 연주가 이어져 박수를 받았다. 또 강연 시작에 앞서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의 축사를 송현애동포 담당 영사가 대독했고, 이홍기 한인회장이 격려사를 했다.    김지민 기자     문학회 시인 인문학

2022-08-15

‘현대의 찰스 다윈’ 에드워드 윌슨 별세

 대표적 사회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사진)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2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에드워드 윌슨 생물 다양성 재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윌슨이 매사추세츠 벌링턴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윌슨은 ‘현대의 찰스 다윈’이라고 칭송받는 인물이다.   그는 인간을 비롯해 사회적 동물이 보이는 행동을 진화론 등 생물학 체계로 설명하는 ‘사회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학자다.   국내에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제시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의 저자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70년간 하버드 대학에서 곤충학을 연구했으며, 평생 400종 이상의 개미를 발견했다.   1929년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그는 워싱턴DC에 거주하던 어린 시절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드나들며 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해당 박물관 소속 개미학자의 격려를 받아 앨라배마주 내 모든 개미종을 조사하는 연구를 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1955년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윌슨이 전문 연구자로서 첫발을 내딛던 1950년대는 분자생물학이 주류 분파였는데도 그는 진화생물학을 선택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후 그는 1975년 저서 ‘사회생물학’을 통해 사회생물학의 첫 등장을 알렸다.     그는 1978년에는 ‘인간 본성에 대하여’를 출간하며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생물학적 원리로 설명하는 기획을 이어갔다.   출간 당시 사회과학·생물학 분야 양측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지만, 윌슨은 사회생물학 연구를 지속해 1998년 인문·자연과학의 통합을 시도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통섭’(consilience) 개념을 제시했다. 통섭이란 서로 다른 것을 한 데 묶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그는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 인간에 대한 학문을 유전학, 진화학, 뇌과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에드워드 현대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 연구 인문학 사회과학

2021-12-27

[기고]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인문학은 찬밥신세다. 인문학은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무시하는 경향도 강해서 청년들은 고시에 전념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고 살아간다. 철학과 같은 인문학은 싸구려 골동품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인문학을 경시하면 사회가 외모는 번듯하더라도 내적으로 여러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인문학을 경시하면 사회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부작용은 멍청한 인간이 더 멍청해진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은 인간은 멍청하다고 규정한다. 인간에게 동물 같다고 하면 펄쩍 뛰지만 사실 인간은 동물들보다 더 멍청한 짓을 저지르는 존재란 것이다. 그는 인간들이 개방된 마을들을 성이라는 이름으로 폐쇄적으로 만들고, 농기구가 아닌 무기들을 만들면서 자랑스러워하고, 서로를 죽이는 전쟁을 일으키는 멍청한 존재들이라고 일갈한다.     그런데 갈수록 더 무서운 무기를 만들고 지구를 오염시키는 등 멍청한 짓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공부는 뒷전에 두어서라고 한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을 경시하면 멍청한 짓을 하면서도 자신이 멍청하다는 생각조차 못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파충류·포유류·영장류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 존재에 대해 고찰을 하지 않으면 영장류의 뇌는 퇴행하고 파충류와 포유류의 뇌만 발달한 짐승 같은 자들이 생겨난다.     두 번째 문제는 무책임한 개인들이 설치는 집단주의의 발생이다.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한 사건의 총책임자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에 참석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잔인하게 생겼거나 특이한 사람일 줄 알았던 아이히만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고, 그가 자신은 학살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악의 평범성을 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히만을 비롯한 전범들은 왜 파괴적인 명령에 복종한 것일까?     밀그램이란 심리학자는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 행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윗사람에게 전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정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이성과 양심을 가진 사람도 마치 생각이 없는 부품 같은 상태가 된다는 것인데, 생각하는 힘을 키우지 않으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     세 번째 문제는 사회가 그레셤의 법칙처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 귀스타브 르 봉은 집단심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군중은 사유하지 않으며 어떤 사상이든 단숨에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고, 이의와 반론을 견디지 못하는 한편 암시에 쉽게 조종당한다. 그래서 군중은 맹목적 복종과 독선, 과격함에 빠지기 쉽다.”     히틀러 같은 독재자에게 충성을 바친 독일 군중의 심리를 잘 표현했는데, 이런 집단심리는 2차 대전시 독일군에게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훈련을 경시하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 나라가 극단적으로 좌우로 갈라져 중도적인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것이 바로 이런 집단심리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목소리 큰 자, 선동적인 자, 충동적으로 공격적인 자들이 판을 치며 생각할 줄 아는 이들이 침묵을 지켜야 하는 현상이 생긴다.   지식인과 지성인은 다르다. 지식인은 로봇과 유사해서 명령에 따라 기술적인 실행만 한다.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인문학을 경시하면 사회에는 지식기술자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인간들이 생기고, 권력에 집착하는 정치 야바위꾼들이 독버섯처럼 생기는 것이다.   인문학이 힘을 잃으면 지성인들이 사라지고, 지성인들이 사라지면 독재자들이 국민을 세뇌하고 노예화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진다. 그런 일이 현재 미얀마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라고 예외일까?   홍성남 /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기고 인문학 사회심리학자 귀스타브 아돌프 아이히만 맹목적 복종과

2021-10-27

미주문협 가을 인문학 강좌 개최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김준철)가 가을 인문학 강의 및 시조 줌 강좌를 연다.     내일(26일) 오후 7시부터 줌으로 열리는 이번 강좌에는 박진임(사진) 평택대 교수이자 문학 평론가가 초빙됐다.   이날 박 교수는 동서양의 시, 시조, 소설에 재현된 삶과 죽음, 사랑과 용서를 주제로 루이스 글뤽, 에밀리 디킨슨, 이반 볼랜드, 조안디디안, 이창래 및 한국 시인들에 대해 강의한다. 또한 실존과 고독의 시, 이창래의 ‘생존자(The Surrendered)’, 사랑과 그리움의 시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시는 인류 문화의 진화에 기여하며 시인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이해하고, 시 읽기 즐거움을 준다는 시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강의한다.     박진임 교수는 서울대 국문학과, 오리건 주립대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7년 스탠포드 대학교 풀브라이트 강의 및 연구 교수, USC 객원 교수를 거쳤다. 2020~2021년 풀브라이트 강의 및 연구 교수, 중견 학자 분야에 선정됐고 2019 한국시조시인협회 제1회문학평론가 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1년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에 ‘시와 인문학적 상상력’ 강의가 선정되어 내년 1월부터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저서로는 문학평론집 ‘세이렌의 항해’, ‘비교문학과 텍스트의 국적’, ‘말, 그 눈부신 빛깔: 박재두 산문 전집’ 등이 있다.     가을 인문학 강의 겸 시조 줌강좌는 Meeting ID: 437 289 9331Passcode: 8888로 접속해 참석할 수 있다.   ▶문의: (818)687-4896인문학 개최 가을 인문학 인문학적 상상력 한국시조시인협회 제1회문학평론가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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