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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뉘신지…” 치매 가족의 고통과 소망

6월은 ‘치매 인식의 달(Dementia Awareness Month)’이다. 서늘한 그림자처럼 노년의 삶에 드리워지는 치매, 그리고 그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한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을 송두리째 흔드는 질병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이미 500만 명 이상의 노인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곁을 지키는 가족과 의료진, 돌봄 제공자들의 수를 헤아리면 이는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거대한 과제임을 실감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2060년이 되면 환자 수가 지금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의학과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지는데도, 우리는 왜 이토록 아픈 도전 앞에 서 있는 것인가.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노년의 여정을 걷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제 이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성찰과 대비에 나서야 할 때이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생활 수칙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에, 이 지면에서는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병원 채플린으로서 기억의 상실과 싸우는 환자들과 동행하며 길어 올린, 삶의 성숙과 시간에 관한 절절한 통찰인 까닭이다.   환자와 그 가족의 투병기는 한 편의 긴 ‘상실의 서사’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가족들은 처음에는 담담히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어느 한순간 켜켜이 쌓아온 슬픔과 아픔이 터져 나오며 무너지곤 한다. 한 사람의 인격과 사회적 존재감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고통,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가족의 심적 부담은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 아직 의학적 완치법은 없으나, 이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삶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들은 수많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상담의 최우선 순위는, 환자의 힘겨운 여정 속에서 ‘삶의 기쁨’과 ‘존재의 의미’를 선제적으로 찾아 함께 빚어가는 데에 있다. 환자는 점차 기억과 단어를 잃어가며 대화의 끈을 놓치기 일쑤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할 ‘궁극의 소망’이 무엇인지 함께 발견하고 그 여정을 완주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돌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소망을 붙드는 프로그램 중 ‘매주 한 시간, 스토리 타임’은 금보다 귀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환자의 삶의 목적을 함께 다듬고, 영적 자아상을 그리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길 ‘마음의 유산’을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는 과정이다. 날이 갈수록 기억이 흐릿해지는 환자를 보며, 이 시간이야말로 얼마나 꾸준하고 헌신적인 돌봄의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쩌면 미래의 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이처럼 우리를 실존의 중심으로 이끌며, 궁극적 신뢰의 대상을 향하게 하는 구심력이 된다.   수년 전, 필자의 선친께서 알츠하이머를 앓으셨을 때 아내와 함께 잠시나마 집에서 아버지를 돌본 경험이 있다. 평온한 얼굴로 우리를 보시거나, 말없이 뒤뜰을 바라보시는 것을 참 좋아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우리 내외를 물끄러미 보시더니 물으셨다.     “뉘신지….” 그 순간 필자는 하늘을 보며 마음속으로 외쳤다. ‘이제부터 아버지의 남은 여정, 온전히 주님께 맡깁니다.’   성경은 이같이 위로한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 모두는 유한한 존재로서 각자의 시간을 살아간다. 피할 수 없는 질병이 닥쳐온다 해도, 그 시간 속에서 ‘궁극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마지막 여정이 단순한 소멸이 아닌, 거룩한 축복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간절히 구한다. 김효남 / HCMA 채플린 본부 디렉터열린광장 치매 가족 치매 가족 치매 환자 치매 인식

2025-06-12

[성서로 세상읽기] 비극적 역사와 ‘기억투쟁’

시간은 모든 것을 원자화하고 해체하는 마력이 있다. 과거의 사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총총히 사라지고 망각의 늪에 쉬이 빠진다. 기억되는 것은 이어지고 잊힌 것은 사라진다. 기억되어야 할 것이 사라지고 잊혀져야 할 것이 이어질 때 역사는 후퇴한다.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역사적 사건들이 있다. 비극적으로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지난 역사를 기억하지 않음은 그것으로부터 배우지 않음이다. 과거의 비극적 사건에 대한 선택적 기억과 집단적 망각은 역사 인식의 오류를 초래하고 비극적 경험을 반복하게 한다.   올해는 한국전쟁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반도에는 끝나지 않는 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전쟁을 겪은 세대를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한 이 전쟁은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우리 역사다. 그러나 반드시 잊지 않아야 하는 비극적 역사다. 기억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다.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은 일제 식민지배와 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한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경험한 역사 인식을 토대로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라 묻는다. 이러한 물음에 대해 그는 잘못된 비극의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히 기억해야만 하는 고통들이 있음을 역설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든 행위는 기억을 전제로 한다. 공유된 기억은 과거,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기에 방향성을 띤다. 기억은 사건을 항상 새로이 연결하고 관계망을 만들어내는 힘을 제공한다. 인간 역사와 서사 문화는 기억 때문에 이제껏 지속되어 왔다.   어제의 역사보다 오늘의 역사가 나으려면, 그리고 오늘의 역사보다 내일의 역사가 보다 희망적이려면 무자비한 학살과 처참한 전쟁으로 죽어간 무고한 이들의 고통을 기억해야만 한다. 이것을 ‘기억투쟁’이라 한다. 북한 공산당의 침략으로 찢긴 산하와 민족적 내상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그 참화로부터 살아남은 이들과 그 후손들은 기억투쟁에 필히 참여해야 한다. 세월과 함께 잊혀 가는 진실을 망각하지 않고 지켜내려는 기억투쟁은 매우 중요하다.   예루살렘에 홀로코스트 박물관 ‘야드바셈(Yad Vashem)’이 있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에 의해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이 무참하게 희생된 대학살을 일컫는다. 야드바셈은 “그들의 이름이 나의 성전과 나의 성벽 안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 아들딸을 두어서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더 낫게 하여 주겠다. 그들의 이름이 잊히지 않도록, 영원한 명성을 그들에게 주겠다”(사 56:5, 새번역)라는 성경 구절에서 유래한다. 히브리어 ‘야드’는 ‘기억’이나 ‘기념’을, ‘바셈’은 ‘이름’을 각각 뜻한다.   이 박물관에는 학살된 유대인들이 남긴 각종 유품, 사진과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마지막 출구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기억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나 망각은 우리를 다시 포로로 만든다.’     과거는 흘러간 옛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규정하는 엄연한 현실이다. 그것을 잊어버리면 자기 정체성이 사라져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 뼈아픈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망각은 불행과 폭력을 다시 불러내는 주술이고 비극적 전쟁과 전쟁의 참화를 재연하게 하는 시발점이다.   유대교 랍비 아브라함 헤셀은 말한다. “기억은 신앙의 근원이다. 신앙한다는 것은 기억하는 것이다.”     실제로 기억 없는 신앙이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과거에 살아 역사하신 하나님을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기억하며 그 기억을 현재화하는 것이 신앙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년 유월절 의식을 통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키신 하나님을 기억한다. 그 기억은 하나님을 역사의 주관자로 인식하게 하는 신앙의 요체다. 생생한 기억과 기념에 근거한 서사와 역사의식은 현시대의 비극을 끊고 미래 희망의 연대기를 쓰게 할 윤리적 실천이며 정신적 보루다. 이상명 /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 총장성서로 세상읽기 기억투쟁 비극 역사 인식 비극적 전쟁 지난 역사

2025-06-09

[트럼프 정부 주요 정책 한인 평가] 불체자 단속 ‘긍정’, 관세 정책 ‘부정’ 우세

  미주 한인들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평가는 사안에 따라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한인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범 전과가 있는 불법체류자 단속은 긍정적인 반면, 관세 정책에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강화에 대해 전체 응답자(714명) 중 약 46%(331명)가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소 찬성한다’(20%·139명)라고 답한 응답자까지 합하면 한인 10명 중 7명(약 66%)이 불체자 단속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다.     반면, ‘전적으로 반대한다’(116명·16%) 또는 ‘다소 반대한다’(87명·12%)는 응답자는 약 29%뿐이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285명)가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소 반대한다’(121명·17%)는 응답까지 합하면 2명 중 1명은 관세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적으로 찬성’ 또는 ‘다소 찬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약 36%(254명)에 그쳤다.     관세 정책에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이유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세 인상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었는지 묻는 질문에 75%(537명)가 ‘매우 또는 다소 그렇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메디케이드 혜택 축소, 유학 비자 발급 및 체류 요건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먼저 유학 비자 요건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성한다’(228명·32%)와 ‘전적으로 반대한다’(226명·32%)로 양분됐다. 메디케이드 축소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찬성한다’(248명·35%)와 ‘전적으로 반대한다’(224명·31%)가 비슷했다.   지난주 4일간(5월 27~30일) 실시한 조사에는 20~60대 한인 714명이 참여했다. 선호 또는 지지 정당 질문에는 ‘지지 정당 없음’(40%)이 가장 많았고, 공화당(33%), 민주당(25%) 순이었다. 체류 신분은 시민권자(72%)와 21년 이상 거주자(78%)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성(70%)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 인식 조사 긍정적관세 정책

2025-06-01

“피부암, 기온 높아져 더 많이 생긴다” 한인도 주의해야

애틀랜타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인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올해 3520명이 피부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적으로 피부암은 서양인에게 흔하고, 동양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드물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한국인에게서도 고령화 등의 이유로 피부암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인들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피부암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루 평균 9500명이 피부암 진단을 받으며, 매 시간 피부암 때문에 2명이 사망한다. 또 미국에서는 매년 다른 모든 암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피부암 진단을 받는다. 미국인 5명 중 1명 이상은 70세가 되면 피부암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ACS는 5월이 ‘피부암 인식의 달’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몇 달간 야외 활동을 자주 할 계획이라면 피부암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브루스 월드홀츠 ACS 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부암 위험 요인은 모든 계절에 존재한다”면서도 해가 길어지고 사람들이 야외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여름에 더 심각해진다고 설명했다.     세계인구리뷰(WPR)에 의하면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자외선 지수가 7번째로 높은 주다. 이는 미국 대부분의 지역보다 조지아의 피부암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외선 지수는 하와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순으로 제일 높다.     ACS는 피부암의 90%는 태양이나 실내 태닝 기기에서 나오는 유해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나이, 인종, 피부색에 관계없이 누구나 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월드홀츠 이사는 조언했다.     먼저 하루 중 가장 더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실내 활동을 하거나 그늘에서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덥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입거나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햇볕 아래에서 온종일 보낼 계획이라면 더더욱 자외선으로부터 팔다리를 가리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머리, 얼굴, 목을 보호하기 위해 챙이 넓은 모자만 있어도 한결 낫다.     ACS는 최소 SPF 30 이상의 높은 SPF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여름 내내 햇볕은 쬐지 않고 지낼 수는 없기 때문에, 피부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암 발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크기, 모양, 색상이 변하는 반점 또는 점이 있는지 몸을 자주 검사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 따르면 피부의 병변은 환자 자신이 눈으로 관찰할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피부암은 일반인도 관심을 가지면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고, 초기에 진단되면 적절한 치료로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윤지아 기자피부암 조지아 피부암 진단 올여름 피부암 피부암 인식

2025-05-27

골프로 모금하며 발달 장애 인식 개선…한미 특수교육 센터 주최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이하 센터)가 개최한 제8회 자선 골프대회가 200여 명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뤘다.   지난 21일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참가자들은 골프를 즐기며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센터의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인 골프대회는 지역사회 구성원과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센터의 다양한 교육, 상담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 행사다.   로사 장 소장은 “단순한 기금 마련을 넘어 자폐증과 발달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노력에 공감하는 이가 늘고 있다. 특히 자폐증 수용의 달(Autism Acceptance Month)인 4월의 의미와 한미특수교육센터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 31명 중 1명꼴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진단을 받고 있으며, 점차 ASD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원인 규명보다는 우리 사회가 함께 자폐를 수용하고, 이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이번 골프대회에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발달장애인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그려갈 수 있었던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교육과 인식 개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실천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 2000년, 특수교육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서 미주 한인 커뮤니티 내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발달 장애 전문 지원 센터다.   현재 애너하임에 본부(1661 N. Raymond Ave, #109)를 두고 LA에도 사무실(1233 S. Western Ave)을 운영 중이며, 지난 25년간 가주를 포함한 전국의 한인 발달 장애 가정에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 부족과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제공한다.   센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kasecc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562-926-204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골프 모금 발달 장애인 인식 개선 한미특수교육센터 활동

2025-04-28

[가정 행복통신문] 성폭력 인식의 달, 한인 사회의 과제

4월은 ‘성폭력 인식 및 예방의 달(Sexual Assault Awareness and Prevention Month)’이다. 이 달은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알리며, 예방 활동을 장려하고 생존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폭력은 국경, 문화, 사회경제적 배경을 초월하는 세계적인 문제지만, 각 커뮤니티마다 고유의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투(#MeToo)’ 운동과 함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한국 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한 성폭력에 대한 낙인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다. 많은 생존자들이 사회적 압박과 피해자 비난 문화 속에서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상처를 입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KFAM)는 2010년부터 한인 커뮤니티 내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교적 가부장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성폭력 예방의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지우는 경향이 짙다. 옷차림, 야간 만남, 모호한 신호 등으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KFAM 핫라인에 전화한 한 성폭행 피해자는, 고민을 나눈 목회자로부터 “가해자들과 술을 마신 것이 문제였다”고 오히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국 문화에서 성(sexuality)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성폭력 피해는 곧 수치심으로 이어지며, 개인은 물론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KFAM은 지금까지 성폭력 생존자 52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중 88%는 영어가 서툰 이들이다. 피해 유형은 가족 내 비(非)친밀 파트너에 의한 폭력이 11%, 직장·교회·학교 등에서의 지인에 의한 폭력이 39%, 낯선 이에 의한 폭력이 40%, 성매매 피해가 10%를 차지했다.   전체 피해자 중 70%가 종교를 통해 도움을 구하는 만큼, KFAM은 한인 목회자 및 교회들과 협력해 지금까지 2500명 이상의 한인 종교 지도자에게 성폭력 대응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왔다.   KFAM은 지역사회 리더들이 피해자를 도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생존자를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피해자 비난 문화를 없애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문화를 조성하며, 법적 보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옹호하고, 남성들이 동반자로 나설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담론이 침묵과 오해 속에 갇혀 있다.     연예계나 정치권에서 불거진 고위급 사건들은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줬다. 대중은 종종 가해자의 편에 서거나 피해자의 과거 이력이나 행실을 근거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보도 방식도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위층 사건이 선정적으로 다뤄지거나 피해자의 ‘인격’에 초점이 맞춰질 때, 오히려 왜곡된 인식을 강화시킨다. 특히 여성의 행실에 따라 ‘무고한 피해자’와 ‘자초한 피해자’로 구분짓는 이분법적 시각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침묵하게 만든다.   성폭력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범죄다. 한인 커뮤니티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깨고 함께 나설 때, 보다 안전하고 지지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믿고, 비난이 아닌 공감으로 함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 중심의 문화 조성과 법적 개혁, 가해자 책임 강화, 그리고 존중과 공감의 가치 확산이 필수적이다.   우리 사회가 성폭력 없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오는 4월 30일(수) ‘데님 데이(Denim Day)’에 청바지를 입고, 성폭력 생존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자. 캐서린 염 / 한인가정상담소 소장가정 행복통신문 성폭력 인식 성폭력 인식 성폭력 생존자 성폭력 피해

2025-04-15

에어프레미아 ‘안전 운항’ 강화…IATA 난기류 인식 플랫폼 도입

에어프레미아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도입하고, 예비엔진 추가 구매를 통해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3월 1일부터 IATA가 개발한 난기류 인식 플랫폼(ITA·IATA Turbulence Aware)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전 세계 25개 항공사 약 2600여 대의 항공기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난기류 정보를 객관적인 수치로 변환해 회원사에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한국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항공기에서 발생한 난기류는 총 1만 4802건으로 5년 전 대비 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예보 중심의 대응에서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예측되지 않은 청천난기류(CAT)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예비 엔진 추가 구매로 운항 안정성도 확보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해 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TEN’ 엔진을 추가 구매했다. 이번 도입을 통해 총 2대의 예비엔진을 보유하게 되며, 향후 신규 항공기 도입에 맞춰 추가적인 예비엔진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엔진 도입에는 약 336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이는 안정적인 운항과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6대의 항공기와 예비엔진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3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이 예정되면서 3번째 예비엔진도 빠르게 확보할 전망이다.  이은영 기자난기류 플랫폼 난기류 인식 안전 운항 난기류 정보 박낙희 엔진 예비 엔진 에어프레미아

2025-02-24

[신영웅전] ‘역사 업자’의 시대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90)은 한무제 시대의 사관인 사마담(司馬談)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역사에 관해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사관으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그에게 불운이 다가왔다. 명장 이광(李廣)의 손자인 이릉(李陵)이 흉노에 패전하고 그 죄를 문책당했다. 사마천은 무제 앞에서 이릉을 변호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형을 받았다.   첫째는 목숨을 바치는 것이고, 둘째는 돈 50만 냥을 벌금으로 내는 것이고, 셋째는 남근을 자르는 부형(腐刑)을 받는 것이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지만, 재산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부형을 받았다.   사마천이 죽지 않은 것은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역사를 집필하라는 아버지의 유업을 이으려는 것이었으니 이 점에서 그는 위대한 역사가다. 물론 지난 2000년 동안 36명의 왕이 시역(弑逆)당하고, 52개 나라가 멸망한 역사를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기록하고 싶은 소명 의식이 있었다. 그의 역사 인식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충절인가, 결국 인간은 어떻게 살고 죽어야 하는가를 고뇌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수양서이자 경세서다.   지금 한국사회는 철 지난 ‘역사 전쟁의 시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역사의 정론(正論)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다. 이제 역사는 역사학자의 몫이 아니라 ‘역사 업자’의 손에 넘어갔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마지막까지 나라를 지킨 무리는 사관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관은 ‘영혼의 노숙자(spiritual homeless)’로 세대교체가 끝났다.   선거철이 되면 관변 단체의 기관장 자리 하나 얻으려고 5·6공 시대부터 지금까지 기신거리고 있다. 그렇게 살다 끝내 한자리 얻는 것을 보면 그들만을 탓할 일도 아니다. 이미 역사학과 정치는 공생의 유대가 굳어졌다. 그것이 걱정스럽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영웅전 역사 업자 역사 업자 역사 전쟁 역사 인식

2025-02-02

[신 영웅전] ‘역사업자 시대’에 사마천을 생각한다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90?·사진)은 한무제 시대의 사관인 사마담(司馬談)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역사에 관해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사관으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그에게 불운이 다가왔다. 명장 이광(李廣)의 손자인 이릉(李陵)이 흉노에 패전하고 그 죄를 문책당했다. 사마천은 무제 앞에서 이릉을 변호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형을 받았다.   첫째는 목숨을 바치는 것이고, 둘째는 돈 50만 냥을 벌금으로 내는 것이고, 셋째는 남근을 자르는 부형(腐刑)을 받는 것이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지만, 재산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부형을 받았다.   사마천이 죽지 않은 것은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역사를 집필하라는 아버지의 유업을 이으려는 것이었으니 이 점에서 그는 위대한 역사가다. 물론 지난 2000년 동안 36명의 왕이 시역(弑逆)당하고, 52개 나라가 멸망한 역사를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기록하고 싶은 소명 의식이 있었다. 그의 역사 인식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충절인가, 결국 인간은 어떻게 살고 죽어야 하는가를 고뇌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수양서이자 경세서다.   지금 한국사회는 철 지난 ‘역사 전쟁의 시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역사의 정론(正論)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다. 이제 역사는 역사학자의 몫이 아니라 ‘역사 업자’의 손에 넘어갔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마지막까지 나라를 지킨 무리는 사관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관은 ‘영혼의 노숙자(spiritual homeless)’로 세대교체가 끝났다.   선거철이 되면 관변 단체의 기관장 자리 하나 얻으려고 5·6공 시대부터 지금까지 기신거리고 있다. 그렇게 살다 끝내 한자리 얻는 것을 보면 그들만을 탓할 일도 아니다. 이미 역사학과 정치는 공생의 유대가 굳어졌다. 그것이 걱정스럽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 영웅전 역사업자 사마천 역사업자 시대 역사 전쟁 역사 인식

2025-01-29

“미국인 3분의 1만 ‘아메리칸드림’ 믿는다”

미국에서는 인종과 계급을 뛰어넘어 행복과 성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상을 뜻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급격하게 줄어 현재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8일까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미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아메리칸 드림 관련 인식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하냐’라는 질문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한 비율은 34%로, 조사 대상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반대로 ‘한때는 유효했지만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응답은 49%에 달했고, ‘한 번도 유효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은 17%였다.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12년 전인 2012년 성인 2501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했을 당시에는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응답이 53%로 절반을 넘었다.   미국인은 보통 아메리칸 드림을 이야기할 때 자신이 집을 갖고, 가족을 꾸리고, 편안한 은퇴 생활을 하는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쉽게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응답자의 89%는 자신의 미래에 있어 집을 소유하는 것이 필수적이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주택 소유가 쉽거나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재정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96%, ‘편안한 은퇴 생활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95%였지만, ‘달성하기 쉽다’는 응답은 각각 9%와 8%에 그쳤다.   이같은 응답 경향은 성별, 당파와 관계없이 일관됐으나 높은 금리와 학자금 대출을 부담하면서 주택 소유를 포기한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WSJ은 설명했다.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의 에머슨 스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아메리칸 드림의 주요 측면이 과거 세대와는 달리 도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지난 10년간 민간 연금이 지속해서 감소해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주택 소유 비용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이동성이 최근 수십년간 축소됐다고 보고 있다.   너새니얼 헨드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와 라즈 체티 하버드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40년에 태어난 사람 중 약 90%는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 중에는 절반 정도만이 그랬다. 헨드렌 교수는 “2020년대 초반의 경제적 이동성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아메리칸 아메리칸 드림 주택 소유 인식 조사

2024-08-29

우편배달원 개물림 사고가 가장 많은 도시

 덴버가 우편 배달원이 개한테 물리는 사고가 빈발하는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연방우정청(USPS)이 견주들에게 우편 배달원 안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6월 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2024 전국 개 물림 인식 캠페인’(2024 National Dog Bite Awareness Campaign) 기간중 공개한 ‘연례 개 물림 사고 다발 도시 톱 30’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는 2023년 한해동안 총 21건이 발생해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덴버는 2011년에는 35건, 2013년에는 41건, 2016년에는 47건으로 계속 늘어나 2017년 당시에는 미국에서 7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2022년에는 17건으로 가장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소폭 증가했다.주별 비교에서 콜로라도는 우체부 개물림 사고가 많이 발생한 주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주전역에서 우편배달원이 개에게 물린 사건은 94건으로, 최악의 주 10위인 미주리주(180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콜로라도도 과거에는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2017년의 경우 132건이 발생해 가장 많은 해를 기록했었다.지난해 우체부 개 물림 사고가 제일 많았던 도시는 총 65건이 발생한 로스앤젤레스가 차지했다. 2위는 56건이 발생한 휴스턴이었고 시카고가 3위(48건), 세인트 루이스가 4위(46), 클리블랜드가 5위(44건)를 기록했다. 6~10위는 샌디에고(41건), 달라스(39건), 신시내티(38건), 필라델피아(34건), 콜럼버스(33건), 캔자스 시티(32건)의 순이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총 727건으로 보고돼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수치는 2위인 텍사스(411건)보다 300건 이상 높은 수치다. 3위는 오하이오(359건), 4위 펜실베니아(334건), 5위 일리노이(316건), 6위 뉴욕(296건), 7위 플로리다(193건), 8위 노스 캐롤라이나(185건), 9위 미시간(183건), 10위는 미조리(180건)였다. USPS는 “견주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과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다. 전국 개 물림 인식 캠페인은 개 물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우체부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USPS는 우편배달원들에게 개가 있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을 시키고 있다. 즉, 개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위협적이지 않은 소리를 내는 것, 개를 놀라게 하지 말 것, 개를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지 말 것, 개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회전문에 발을 대는 것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USPS는 반려견 소유자들에게도 우편 배달원이 집에 도착할 때 동물을 대문이나 울타리 뒤쪽에 가두거나 산책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목줄을 묶어 두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우편배달원 개물림 우편배달원 개물림 우체부 개물림 물림 인식

2024-06-14

160명 ‘자폐 수용’ 다짐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소장 로사 장) 개최로 지난 20일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회 발달장애인 프로그램 지원 자선 골프대회가 160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단순한 자폐증 인식을 넘어 자폐증을 수용하자는 취지의 이벤트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자폐증을 가진 이를 돕고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매년 센터 골프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씨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앞장서 애쓰는 센터를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PGA 앤드루 윤 선수는 자폐증을 가진 아들이 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나누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센터를 위해 5년 간 매년 10만 달러 매칭 펀드를 약정한 미주한인재단의 케빈 강 회장은 센터를 10년 넘게 후원하며 지켜봤다며 “많은 발전을 보여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날 자폐증을 딛고 부에나파크 고교의 튜터로 활동 중인 케빈 장군에게 ‘올해의 자기옹호자상’을 수여했다. 센터 학생 중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살려 커뮤니티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영감과 희망을 준 이에게 주는 상이다. 장군은 “2017년 센터의 하모니아 프로그램 연주자로 시작해 이후 인턴 경험을 쌓은 덕분에 튜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센터는 매년 자선 골프대회를 통해 모은 기금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농구, 음악(하모니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자폐증 진단, 컨설팅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로사 장 소장은 “매년 400여 명의 아동, 성인 장애인에게 혜택을 주고 1000명 이상의 부모에게 발달장애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후원 및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562-926-204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골프 자폐 프로그램 자폐증 자폐 수용 자폐증 인식

2024-05-22

[발언대] 자폐증, 인식을 넘어 수용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월 2일을 ‘세계 자폐증 수용의 날(World Autism Acceptance Day)’로 선포했다. 자폐증 수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첫 공식 선언이었다. 이는 자폐증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인식을 넘어 수용’의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폐증 수용(Autism Acceptance)’은 ‘자폐인자조네트워크(ASAN·Autistic Self-Advocacy Network)’에서 2011년부터 사용한 표현이다. 그리고 2021년 ‘미국자폐협회(Autism Society of America)’는 사회·문화적 변화를 기대하며  4월을 ‘자폐증 인식의 달’에서 ‘자폐증 수용의 달’로 변경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후 지역사회와 여러 단체에서 ‘자폐증 수용’으로 바꿔 사용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마침내 백악관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받아들여 ‘자폐증 수용’을 선언한 것이다.     ‘인식’을 ‘수용’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고자 함이 아니다. 인식이 어떤 것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라면, 수용은 그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수용은 인식과 달리 실제적인 행동의 변화를 촉구한다. 수용은 나눔과 공유의 개념이 전제된 표현이기에 지역사회가 자폐증을 수용한다면 자폐성 장애인이 사회 공공 시스템 안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은 그 사회의 자원과 시스템 일부를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부분으로 여기고 그들을 위한 자리와 공간을 마련하여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육, 치료, 여가, 취업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폐성 장애인을 수용하고 그들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만 한다. 그 결과로 자폐성 장애인의 권리가 확대될 것이고 각자 필요한 사회적 지원을 받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용으로 표현을 바꾼다고 해서 인식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 진정한 수용을 위해서는 올바른 인식이 선행돼야 하기에 여전히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수용과 인식은 비행기의 양 날개와 같으며 함께 적용되어야 한다.     적극적인 수용의 결과로 지역사회 내에 훌륭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이 시스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폐증의 특성과 그들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인식 개선의 과정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수용과 인식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4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의 유병률은 2.76%로 8세 아동 36명 중 1명이 자폐성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성 장애의 유병률은 해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며,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제부터라도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자폐증 수용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내 삶의 어떤 부분을 자폐성 장애인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폐성 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카페나 사업체 등이 좋은 본보기다. 이들은 공간을 내어주는 것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자폐증 수용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 관심, 에너지, 자원, 재정 등 삶의 어떤 부분을 나누며 자폐증 수용에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매년 4월은 ‘자폐증 수용의 달’이며, 특별히 4월 2일은 ‘자폐증 수용의 날’이다. 자폐성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기회이다. 모두 각자의 자리를 조금씩 내어준다면 조금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윤여광 /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 프로그램 디렉터발언대 자폐증 인식 자폐증 인식 자폐증 수용 자폐성 장애인

2024-04-23

"4월은 자폐증 수용의 달"…부에나파크 시의회 선포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4월을 ‘자폐증 수용의 달’로 선포했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시청에서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와 자폐아를 돕는 비영리기관 오렌지카운티 리저널센터 관계자, 발달장애 청소년, 학부모 등을 초청해 선포식을 가졌다.   수전 소니 시장은 자폐아와 그 가족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 한미특수교육센터와 OC리저널센터 측에 감사를 표하고 선포문을 전달했다.   부에나파크 시의 자폐증 수용의 달 선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4월을 자폐증 인식의 달로 기념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미 자폐협회는 지난 2021년부터 4월을 자폐증 인식(Awareness)의 달에서 수용(Acceptance)의 달로 바꿔 부르고 있다.   한미특수교육센터는 지난해 존 이 LA 시의원과 협력해 LA 시의회의 자폐증 수용의 달 선포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조이스 안 부시장의 협력으로 OC 도시 중 부에나파크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로사 장 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스태프와 함께 노력한 결과, 자폐증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이젠 적극적인 행동이 따르는 ‘수용’이 필요하다. 자폐성 장애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네 시장은 선포문을 통해 자폐성 장애인들이 능력을 발휘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부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장애를 포함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한 서비스 제공과 시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자폐증 수용 자폐증 수용 자폐증 인식 결과 자폐증

2024-04-11

우울 경험 한인 90%…“참는다” 70%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감기’라고 진단한다. 건강하던 신체가 몸살이 나면 휴식이 필요하듯,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지고 호르몬 등이 변하면 마음도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울증·불안장애를 방치하면 자칫 극단적 선택으로 치달을 수 있다.     본지가 LA카운티 검시국에 문의한 결과 지난 2016~2023년 사이 고 이유리(28·여·2023년 9월 30일 사망), 최혁철(57·2023년 6월29일 사망), 김지우(22·2021년 8월4일 사망), 김정성(81·2019년 6월 11일 사망)·케빈 박(45·2018년 12월 30일 사망)씨 등 10명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의 우울증 병력은 검시국 기록에 명시됐다.   ■한인 우울증 중증 위험 높아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의 우울증 유발률은 18.5%로 나타났다. 한인은 어떨까. 본지는 한인사회 구성원의 정신건강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월1일부터 12일까지 본지 홈페이지(koreadaily.com)에서 ‘한인사회 마음(정신)건강 설문조사-우울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한국어가 가능한 총 235명(남 52%, 여 48%)이 참여했다.   설문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지난 1년 동안 우울감 또는 우울증을 1~3차례 이상 느꼈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229명 중 59%는 3차례 이상, 10%는 2차례 이상, 22%는 1번 이상 우울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 10명 중 1명(8%)만이 우울감이나 우울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우울하다고 느끼는 원인(복수응답 허용)’ 질문에는 응답자 226명 중 56%가 공허함 등 삶의 목적 상실을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적 문제 39%, 이민생활 고립감 및 외로움 36%, 친구 및 대인관계 24%, 가정불화 21%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장거리 연애, 직장상사 폭언, 사별, 건강악화, 이사’ 등이 꼽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이 모든 한인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한인사회가 직면한 정신건강 위기상황의 단면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 측은 “의학적으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분들의 주요원인도 ‘경제적 어려움, 취업 어려움, 부부 및 자녀 갈등, 대인관계 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의학적 기준의 우울증 항목은 ▶슬프고 울고 싶은 감정 ▶평소 흥미를 느꼈던 활동 관심 저하 ▶체중 및 식욕 변화 ▶과한 수면 또는 불면증 ▶심한 불안 및 무기력증 ▶삶의 의욕과 활력 상실▶자존감 저하 및 잦은 죄책감 ▶사고력 및 집중력 감퇴 ▶자살 등 죽음 관심이다. 위 항목에서 5가지 이상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설문결과 우울증 정도 평가 질문에서 응답자 227명 중 65%가 ‘삶이 무의미하게 느끼고(30%),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21%), 한없이 슬프고 힘들다(14%)’고 답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중증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행인 점은 응답자 223명 중 61%가 우울감 또는 우울증을 느낀 기간이 1주 이내라고 답했다. 1주일 이내 우울증은 의학적 관점에서 일상생활 속 정상적인 감정기복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나머지 41%는 2주 이상 우울감 또는 우울증을 느꼈다. 특히 3주 이상 증상이 계속됐다고 답한 응답자도 24%나 됐다.   가주한인심리학회 저스틴 최(임상심리학 박사) 전 회장은 “2021년 한 조사에서 미국 인구 1400만 명(5.7%)이 심한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인은 문화적·경제적 측면에서 ‘무력감, 불안감, 대인관계 어려움, 스트레스 중압감’ 등 심리적 어려움을 통틀어 우울하다고 자주 표현한다. 설문결과를 보면 한인들이 다양한 심리적·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 박사는 “삶을 무의미하게 느끼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 한없이 슬프다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표현한 분들은 만성적인 우울증 가능성이 보인다. 전문가와 면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 상담과 처방 치료 중요   우울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신체운동 ▶감정상태 파악 ▶일일 일과표 작성 ▶명상 ▶충분한 수면 ▶영양식 섭취 ▶대화모임 등 정서적 네트워크 구축 ▶여행·취미·봉사 등 동호회 활동 ▶소셜미디어 활용한 네트워크 관리 등을 하면 좋다.   특히 정신건강 전문가는 우울감이나 우울증이 2주 이상 계속될 경우 심리상담가 또는 전문의 면담을 추천했다.   이웃케어클리닉 측은 “인터넷, 미디어, 다른 사람의 경험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치료경험을 본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해롭다”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 증상을 충분히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우울증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 전환과 관련 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24명 중 31%가 우울증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치료 방법을 모른다(19%) 상담이 꺼려진다(27%)창피함 때문(6%)’이라고 밝혀 치료 중요성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실제 응답자 중 70%가 우울할 때 ‘나아질 때까지 참는다’고 답했다. 반면 친구 및 가족과 대화는 18%, 약물처방 7%, 상담 등 전문가 면담은 5%에 그쳤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 질문(복수응답 허용)에서도 응답자 229명 중 47%가 개인 스스로 극복을 꼽았다. 친구 및 가족의 관심과 대화는 38%, 상담전문가 또는 전문의 상담은 29%, 약물처방은 9%에 그쳤다.     김자성 정신과 전문의는 “요즘은 공황장애, 우울증을 극복하는 상담과 치료가 도움된다는 추세로 변했다. 특히 심리적인 성숙도가 높은수록 상담 효과가 높다. 우울증으로 힘들 때 용기를 내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최 박사는 “만성적인 증상이나 큰 심리적 충격을 혼자 극복하면 나중에 ‘촉발원인이’나타날 때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거나 공황 등 다른 정신적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며 “팔이 부러졌을 때 치료 없이 뼈를 붙게 놔두면 심한 후유증이 생긴다. 정신적인 증상도 부러진 뼈를 제대로 맞추듯 올바른 치료를 당부했다.   ■상담가 부족·비용부담은 과제   한편 최근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 수요 급증에 따른 한인 상담전문가 부족, 무료 상담서비스 제공하는 정부기관 및 단체 부족, 건강보험 등 비용부담은 커뮤니티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익명을 원한 한인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한인이 막상 정신건강 상담을 받고자해도 메디캘이 있거나 저소득층일 때만 무료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 “정부기관 또는 단체가 운영하는 무료상담은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최 박사는 “현재 상담소는 유례없는 과포화 현상으로 예약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전문가 심리상담 등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큰 후유증이 없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미국 한인 미주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LA 로스앤젤레스 중앙일보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울증 불안장애 정신건강 인식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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