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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메트로뱅크, 소상공인 지원 확대…한인 소매업체 10곳 선정

US메트로뱅크(행장 김동일)가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수여식과 함께 SBA 대출 관련 교육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5일 LA 윌셔지점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 행장을 비롯해 파트너사인 금융 솔루션 기업 파이서브(Fiserv)의 닐 윌콕스 전무 등이 참석했다.     최종 선정된 JH콜리전센터, 명동교자, 이화한복, 블레스드AJ, 골든JK코퍼레이션, 감자탕하우스, 에이젠안경, 수라원, 장모집, JS블랙벨트 등 10개 업체에는 각 5000달러씩 총 5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 남가주 및 워싱턴주 일부 카운티에 위치한, 운영 기간 2년 이상인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접수와 심사를 거쳐 수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김 행장은 “50개 이상의 업체가 프로그램에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며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체를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든그로브의 노포인 장모집은 시니어 대상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인사회 내 기여도가 높아 수혜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 행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커뮤니티에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기금 확보를 통해 수혜 대상을 넓히고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BA 대출 워크숍도 수여식에 앞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출 절차에 대한 실무 정보를 듣고, 은행의 SBA 전담팀과의 1:1 상담을 통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김 행장은 “워크숍을 통해 SBA 대출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은행은 전담 인력을 이미 대폭 확충한 상태이며, 내년에는 SBA 대출 상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콕스 전무는 “소상공인을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를 지원할 방법을 늘 고민해왔으며, US메트로뱅크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를 통해 그 뜻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4만여 명의 파이서브 직원과 CEO를 대표해 한인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us메트로뱅크 소상공인 소상공인 지원 재정 지원 대출 워크숍

2025-06-05

[에듀 포스팅] 정부 지원 삭감에 따른 대입 영향…학부 입학은 당장 영향 미미 전망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대한 연방 자금 대폭 삭감 소식은 많은 학부모에게 큰 불안을 주고 있다.     하버드, 컬럼비아, 유펜, 프린스턴 같은 명문대들이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 중단에 직면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념적 줄다리기가 자녀들의 입학 경쟁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각종 루머와 추측이 난무하며 학부모들의 고민을 더 깊게 한다.     현재 11학년 학부모들은 자녀 대학 지원을 코앞에 두고 여름방학 이후 본격적인 대학 원서를 준비할 시기에 이 소식은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들이 예측되며 대학 지원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아래 내용을 통해 살펴보자.   1. 자금 동결 직면 대학   현재까지 하버드, 컬럼비아, 프린스턴, 브라운, 유펜(펜실베이니아대), 노스웨스턴, 일부 UC 캠퍼스들이 연방 기금 삭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치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분야는 과학, 공공정책 등 연방 연구 자금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이며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관련된 연구 중심 대학원에 타격이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약 100억 달러의 연방 자금 지원 중단 통보를 받은 상태다. 다만 이러한 영향은 주로 대학원 및 연구 중심 프로그램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학부과정이나 입학 자체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2. 재정 지원 정책 변화   일부 대학들은 연방 자금 축소로 인해 재정 지원 정책을 조정하거나 재검토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명문 대학은 장기적인 기부금 네트워크와 재정 계획을 통해 재정 지원을 먼저 보호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자금 지원을 받는 재정 보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는 없다.     현재도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은 부모의 연 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에 대한 전액 재정 보조 지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변동 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3. 향후 입시 전략   ▶폭넓은 대학 리스트 작성: 아이비리그 이외에도 다양한 대학들이 많다. 리버럴 아트 대학, 주립 명문 프로그램, 연구 중심의 대학 등 다양한 옵션 등을 폭넓게 고려해 보자. 특히 특정 분야의 강점을 가진 대학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은 대학에서 전공할 전공에 좀 더 깊게 리서치할 필요가 있으며 졸업 후 대학원 역시 고려해서 실리적인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위기는 곧 기회다: 이번 연방 자금 삭감에 따라 이미 하버드만 해도 6000명 이상이 이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곧 국내 학생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언제나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프로파일을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에 좀 더 주력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만 찾아오는 기회를 행운으로 바꿀 수 있다.     ▶사회적 가치와 잠재력을 강조하라: 트럼프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사회 분위기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따라 명문대들은 앞으로도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적극적인 대학 준비: 학업 이외의 구체적인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성과를 쌓아 개성 있는 지원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클럽에 가입하는 것보다 직접 클럽에서 어떤 활동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켰으며 이는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가 중요하다. 또 자신의 관심사에 이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이에 따른 논문 발표 등 좀 더 심화한 활동의 결과물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영향 정부 대학 지원 재정 지원 자금 지원

2025-06-01

[블루앵커 재정보험] "안전하고 행복한 은퇴, 지금 시작하세요"

어뉴이티 롱텀케어 전문 에이전시 '블루앵커 재정보험'에서 오는 31일(토) 오전 10시에 버뱅크에 위치한 버뱅크 호텔에서 은퇴 재정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 3월과 4월에 있었던 두 번의 은퇴 세미나가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서 개최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세미나는 엘에이 북쪽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고려해 버뱅크 지역에서 진행된다.     '은퇴 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법!'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은퇴 재정 세미나를 통해 블루앵커 재정보험은 현재의 어려운 투자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편안하게 은퇴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별히 은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평생 받을 수 있는 연금과 롱텀케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안내하는 등 복잡한 재정 계획의 쉽고 확실한 방법을 공개한다. 나아가 투자 손실 걱정 없는 안전한 은퇴 자산 관리, 소셜 연금처럼 평생 나오는 편안한 연금 플랜, 401K 롤오버로 똑똑하게 자산 운용하는 법, 가족과 나를 위한 현명한 롱텀케어 준비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블루앵커 재정보험 측은 "전문가와 함께 쉽고 확실한 은퇴 자산 관리 방법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라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기에 지금 바로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의 및 세미나 신청은 전화로 할 수 있다.     ▶문의 : (213)887-6200   ▶주소: 호텔 버뱅크(Hotel Burbank, 150 E. Angeleno Ave. Burbank)블루앵커 재정보험 안전 행복 은퇴 세미나 은퇴 자산 은퇴 재정

2025-05-23

“여행도 외식도 줄인다”…소비자 54%, 여가 지출 절약 선언

물가 상승이 가계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둘 중 한 명은 올해 여가 비용을 줄이는 절약 소비를 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가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올해 여행, 외식, 공연·스포츠 경기 등 여가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9%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뱅크레이트는 물가와 금리 상승, 생활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이 필수 소비를 제외한 여가 지출을 조정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가 지출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 39%는 외식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으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39%, 여행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38%였다. 이 중 26%는 공연 관람비를 “큰 폭으로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여행과 외식에서도 각각 24%, 20%가 소비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최소 한 가지 항목에서 지출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의 33%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땐 여행에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은 22%, 외식 19%, 공연 15%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지출을 줄이겠다는 경향이 뚜렷했다. 여행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베이비부머 세대(61~79세)에서 43%, X세대(45~60세)에서 39%, 밀레니얼 세대(29~44세)에서 36%, Z세대(18~28세)에서 29%였다.     외식이나 공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베이비붐 세대의 47%는 공연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혀 전체 항목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득 수준별로도 격차가 나타났다.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는 여행(43%), 공연(45%), 외식(44%) 등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지출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연 소득 10만 달러 이상 가구는 각각 27%, 28%, 30%로 가장 낮았다. 우훈식 기자고물가 소비자 가운데 소비자 고물가 재정 짠물 소비

2025-05-21

일리노이, 미국 내 주별 평가 36위

일리노이 주에 대한 평가가 작년보다 2단계 높은 36위로 나타났다.     리서치 기관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2025년 미국 최고의 주”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크게 범죄율, 경제, 교육, 재정 안전성, 의료, 인프라, 자연 환경, 기회 등의 부문으로 나눠 평가, 종합했는데 작년 38위였던 일리노이 주는 올해 36위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순위는 지난 2023년과 같은 수준이다.     일리노이 주는 교육과 범죄율이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전체 4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는 재정 안전성 50위로 최하위에 그쳤고 자연 환경(45위)과 경제(42위) 부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10년동안 평판을 완벽하게 뒤집어 놓으며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유타 주는 3년 연속 미국 최고의 주로 꼽혔다.     유타 주에 이어 뉴햄프셔, 아이다호,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플로리다, 버몬트, 사우스 다코타, 매사추세츠, 워싱턴이 차례로 최고의 주 탑10을 이뤘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가 2년 연속 미국 최악의 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알래스카, 미시시피, 뉴멕시코, 웨스트 버지니아, 앨라바마, 미시간,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주가 차례로 49위부터 41위까지의 하위권을 형성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주가 재정 안전성 범죄율 경제

2025-05-14

[부동산 이야기] 저축하는 습관 기르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해 비상 시 자신의 월수입의 6개월 정도 비축한 미국인은 25% 미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75% 이상은 아예 저축이 안 되어있고 나머지는 어느 정도 저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즉, 월수입이 5000달러라면 3만 달러 저축이 있는 사람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에 해당하는 사람이 거의 없거나 약간 정도 저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실직이나 질병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때 6개월 이상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이 거의 75%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비상자금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삶도 대비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12개월 수입의 한 달에 해당하는 금액은 저축해 두길 바란다. 매월 수입의 10%를 떼어 저축해두는 것이 좋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은퇴 이후의 미래까지도 지금부터 대비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요즘 우리는 소비주의에 흠뻑 젖은 문화권에 살고 있다. 기업들이 매년 수조 달러 이상의 광고 비용을 쏟아부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품판매를 유혹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훨씬 더 많다. 그들 광고의 대부분은 물건을 사고 소유하는 것이 행복과 만족 그리고 성취감을 가져다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까지도 쉽게 ‘선 구매 후 지불’의 간편한 지급방법에 현혹당하여 채무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편리함에 이끌려 삶의 신중함이 압도당하며 마침내 나중에 후회할 걱정을 하면서 사는 것이 대부분의 우려다. 돈을 다루는 방법은 그 사람의 가치관을 잘 나타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가치를 두고 있는 곳에 돈을 쓰고 싶어 하지만 이런 물건들이 또다시 빚을 지게 한다. 재정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가 물질주의에 애착을 느끼는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허상을 남에게 커버하기 위해 과도한 지출을 하며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것이다.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낭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의 하나가 지혜롭지 못한 재정 결정의 원인이 되는 충동구매다. 물건이 필요해서 충분히 생각한 후에 사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원하기 때문에 사는 행위다.     크레딧카드는 사용한 게 찔끔찔끔 쌓여 월말 결산 때 부채가 늘어나게 하는 주범이다. 크레딧카드의 포인트 베네핏을 활용하고 매월 일시불로 갚는 방법이 아닌 경우, 연체는 이자가 붙어서 점점 더 큰 빚을 지게 한다. 어쩌면 우리 주머니 안에 있는 카드가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파괴할 가능성을 가진 시한폭탄과 같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재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돈을 관리하기 위한 청사진이 없으면 재정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잘못된 재정 결정은 고통스러운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재정 관리 원칙은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이다. 지금부터라도 행동하면 안정적인 생활패턴으로 자리잡혀 가게 될 것이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213)380-3700 이지락 샬롬센터소장부동산 이야기 저축 습관 재정 결정 재정 문제 재정 계획

2025-05-13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계승할지 관심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는 이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 위에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할 입장이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2년 재위 동안 교회의 세계화와 포용 확대, 기후위기 대응 정책 등 굵직한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동시에 보수주의자들과의 갈등과 성직자 성학대 문제, 여성 사제 논란 등 많은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레오 14세 교황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난민의 발을 씻기고 여성의 교회 내 역할 확대를 지지하고 성소수자를 포용하고 부활절 미사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호소하며 전 세계 평화에 목소리를 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이어받을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바티칸 재정 개혁   프란치스코 교황은 투명성 강화와 부패 척결, 부동산 거래 규제 등을 추진하면서 바티칸의 재정 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새 교황은 이 유산을 물려받을까. 첫 공식 연설에서 교황은 바티칸의 재정 개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동안 새 교황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수도회 총장은 단순한 영적 지도자가 아니라 각국의 수도원 운영과 투자, 인사, 부동산 운영의 실질적인 책임자다. 또 페루 칙라요 대교구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빈곤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투명한 재정 사용과 지역 공동체와의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 개혁을 이어갈 경험과 의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바티칸의 재정은 여전히 개혁이 필요하다. 2022년 기준 바 티칸은 8300만 유로의 예산 적자와 6억3100만 유로의 연금 기금 부족을 안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재정 개혁을 이어받되 더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방식으로 정비하면서 개혁의 내실화와 제도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소수자 신자에 대한 입장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동성애를 죄로 간주하며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초부터 교회 내 보수층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빈곤층과 이민자, 환경 문제와 함께 LGBTQ+에 대한 포용적 입장을 고수했다. 2013년에는 "동성애자가 하느님을 찾고 선의를 지닌다면, 내가 그를 판단할 수 있는가"라고 발언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2023년에는 로마 가톨릭 사제가 동성 커플에게 축복을 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트랜스젠더가 세례와 대부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보수파와 교황청 내부의 거센 반발과 저항에 직면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성소수자 이슈에서 전임자의 유산을 이어갈지, 아니면 보다 전통적인 노선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한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 문제에 대해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하되 좀 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주교회의 간의 대화'에서 국가별 문화 차이를 고려한 방식으로 축복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동성애에 대해 사형을 적용하는 지역도 존재한다"며 일괄적인 교리 적용이 어려운 현실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2012년 “미디어와 대중문화가 복음과 충돌하는 동성애적 생활양식에 동정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적으로 발언한 것이 전해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가 레오 14세 교황을 프란치스코 교황보다는 성소수자에 덜 우호적이라고 평가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 교황은 최근 바티칸 내 개혁 흐름 속에서 최고위급 성직자를 지냈다. 교황으로서 앞으로의 행보는 2012년의 발언과 다를 수 있다.   ▶성직자 성학대 문제   프란치스코 교황 당시, 가톨릭교회 안의 조직적인 성학대 은폐 문제가 전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초기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개혁 정책을 펼쳐 칠레의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2019년에는 수녀에 대한 성폭력 문제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교회의 과제로 남아 있고 레오 14세 교황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페루 칙라요 교구장을 맡았을 당시, 성직자 성학대 피해자 단체(SNAP)는 그가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여성의 역할 확대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성의 교회 내 지도력 확대에 일정 수준의 개혁을 단행했다. 로마 여성 수감자의 발을 씻는 행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성 포용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세계주교회의에서 여성의 투표권을 최초로 허용했는데 이 회의를 주재한 인물이 바로 당시 추기경이던 레오 14세 교황이었다.   레오 14세 교황 재임 중에도 여성의 부제 서품과 사제 서품 문제는 계속해서 교회 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한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에 대해 "여성을 성직자로 만든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레오 14세 교황은 여성의 사제 서품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여성의 지도적 역할 확대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성의 기여는 인정하되 성직자 자격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이민자에 대한 관점   프란체스코 교황은 이민자와 난민에 가장 적극적이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 교황으로 평가받는다. "맞이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라"는 당시 교황청의 핵심 원칙이었다. "이민자는 우리를 두렵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성과 연민을 일깨우는 존재입니다"라고 말한 프란체스코 교황은 직접 바티칸에 시리아 난민 가족을 받아들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추방 정책을 "기독교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페루에서 20년 이상 사목 활동을 한 새 교황은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온 이민자와 난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17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 난민 수용 금지 조치를 하자 "예수님께서 우신다"는 글을 공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월 J.D. 밴스 부통령이 기독교적 사랑의 우선순위를 주장하며 이민자에 대한 제한을 정당화하자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에 순위를 매기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며 반박했다.     지난 8일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레오 14세는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행한 첫 연설에서 '다리를 놓는 교회'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교회'를 강조했다. 이는 국경을 폐쇄하고 벽을 세우는 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자 이민자와 난민을 향한 환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풀이된다.     ▶교회 신자의 지리적 다양성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추기경단에 지리적 다양성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콘클라베는 교회 역사상 가장 다양한 출신 국가들이 모인 회의로 기록됐다. 유럽 출신이 여전히 과대표되는 상황이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 교회 지도부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수십 년간 가톨릭교회는 남반구, 특히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톨릭 인구는 2013년 약 1억8500만 명에서 올해 약 2억3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의 신자 수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오랫동안 사목 활동을 했던 교황 레오 14세는 비서구권 지역의 목소리에 익숙하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역 교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특정 이슈에 대해 지역 주교단의 논의를 강조해 왔다.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 문제도 지역 주교단이 문화적 현실을 고려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가톨릭교회가 신자의 지리적 다양성에 대응해 어떻게 지역 교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교회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냐는 새 교황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안유회 객원기자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레오 재정 개혁

2025-05-12

부모집 돌아오는 ‘부메랑 키즈’ 는다

경제적 압박으로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메랑 키즈’란 대학 진학 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부모 곁을 떠났다가 생활비 절약, 생활고 등의 이유로 부모 집으로 다시 들어오는 자녀를 지칭한다. 재정정보 서비스 회사 ‘트라이벤트(Thrivent)’가 실시한 연례 부메랑 키즈 설문조사에 따르면 18~35세의 성인 자녀가 집으로 돌아왔다고 답한 부모는 46%에 달했다.   매체는 자녀가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데 여러 경제적 요인이 있지만 ‘주택 구매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집을 구하지 못해 부모와 같이 산다고 답한 자녀는 응답자의 32%로, 지난해의 50%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인 임대료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생필품 가격 상승(30%), 이혼 및 별거와 같은 개인적인 사건(20%)도 이유로 꼽혔다.     부모 입장에서 성인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은 재정 부담을 더하는 것이다. ‘부메랑 키즈’ 부모의  38%는 성인 자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인 은퇴 저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39%는 휴가와 같은 단기 목표를 위한 저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지는 않는다. 자녀의 60%는 부모가 성인 자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재정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45%의 부모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자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철회하거나 축소했다.     알렉스 곤잘레스 트라이벤트 재정 고문은 부모들에게 “오늘을 위해 내일을 희생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성인 자녀가 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미래의 목표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녀의 저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매달 지출을 기록하고, 지역의 임대료, 공과금, 식료품 비용을 살펴본 후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저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녀와 돈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조언한다. “세탁 세제나 간식 같은 작은 부분이라도 자녀가 기여하게 하라. 이런 투명성을 통해 모두가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부모집 성인 부메랑 부모들 성인 자녀 재정 목표

2025-05-07

바티칸 적자 재정에 기적 같은 개혁 다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자 그가 추진해온 바티칸 은행 개혁이 조명을 받고 있다. 1942년 성직자와 교회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바티칸 은행은 비밀주의와 스캔들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기간 동안 투명성이 대폭 개선되고, 재정 운영에 대한 중앙집중적 관리가 이뤄지면서 규제 감독도 강화됐다.   공식 명칭이 종교사업연구소(Institute for the Works of Religion, IOR)인 바티칸 은행은 2023년 기준 자산 54억 유로(약 61억 달러)에 달했다.   일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반자본주의자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주요 업적의 하나로 금융 개혁을 꼽는 이들이 많다. 교황은 2013년 즉위와 함께 선임자인 베네딕토 16세가 시작한 개혁 노선을 이어받아 바티칸 은행 개혁에 착수했다.     재임 첫해인 2013년부터 바티칸 은행의 연례 보고서 공개에 들어갔다. 이 보고서에는 수익과 운영비용, 자선 기부 등의 내역이 포함되어 있어 은행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2014년에는 경제 문제에서 성직자의 영향력을 줄이고 프랑스 금융인 장-밥티스트 드 프랑수를 신임 은행장으로 임명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드 프랑수는 인베스코 유럽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2014년 이후 지금까지 바티칸 은행장을 맡아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정 투명성과 효율을 위해 인베스코, 독일 보험회사 에르고(ERGO) 등의 글로벌 경제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소집했다. 회의는 고급스러운 사도 궁이 아닌 자신의 숙소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의 소박한 회의실에서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교황의 사명"이라며 "비효율적인 재정 운영은 자선 활동을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과거 계약 초과 지출을 수용했던 관행에 대해서도 "앞으로 초과 비용이 발생하면 바티칸은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를 마치 대기업 CEO처럼 평가했고 교황은 "해결책을 가져오라"는 말만 남기고 회의를 마치기도 했다.   바티칸은 KPMG를 통해 국제 회계 기준을 도입하고 어니스트앤영(EY)으로부터 감사를 받았고 델로이트와 스펜서 스튜어트를 통해 인재를 채용했다. 교황은 또 '경제 사무처'를 신설해 권한을 집중시켰는데 현재 수장은 MIT 출신으로 교회 관련 기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 같은 개혁에도 바티칸의 재정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2014년에는 국무원 고위 추기경이 부동산 거래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히며 논란을 일으켰고 2019년 조사 결과에서는 수백만 유로가 불법 리베이트와 사적 거래로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다. 그럴 때마다 예외 없이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 모두 8명이 수감되고 2명에겐 벌금을 부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정 개혁을 멈추지 않았다. 2021년부터 약 250명의 추기경 급여를 세 차례나 삭감했고 2023년에는 고위직의 주택 보조금도 폐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적자 제로'를 위한 엄격한 시간표를 설정하라고 지시했다.     교황은 선종 직전까지도 재정 개혁을 놓지 않았다. 피로와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지 13일째인 지난 2월 27일에도 바티칸의 만성적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한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조치는 교황청 행정부인 쿠리아(Curia) 내 고위 인사들의 긴축 반대 요구를 무마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알려졌다.   교황은 초기에 채용 동결을 선언하고 자연 감원을 통해 인력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금 문제는 여전히 바티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바티칸은 크게 두 개 영역으로 나뉜다. 하나는 박물관 수익과 기념품 판매 등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바티칸 시국(City State)'이고 다른 하나는 쿠리아다. 쿠리아는 매년 약 8억~9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하며 5000만 달러 이상의 구조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축일에 전 세계 신자들이 헌금하는 성 베드로 성금도 이곳의 운영에 활용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성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만 사용하고자 했으나 생전 그 목표를 완전히 이루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바티칸이라는 복잡하고 불투명했던 조직에 투명성과 전문성, 청렴성을 가져오는 데 거의 기적에 가까운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말년에 병상에 누워서도 재정 개혁의 깃발을 놓지 않았던 프란치스코 교황. 후임자가 이 같은 개혁을 완수하려면 프란치스코 교황만큼 탁월한 전략과 개혁 의지가 필요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줬지만 그가 남긴 개혁은 오랫동안 교황청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유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유회 객원기자바티칸 개혁 바티칸 은행장 프란치스코 교황 재정 투명성

2025-05-05

[재정칼럼] 주의해야 할 투자 사기

판사: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상대로 어떻게 사기를 칠 수가 있단 말이요?   피고: 저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기를 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판사: ???   메이도프 투자사기(Madoff-style schemes)는 월가(Wall Street)에서 일어난 사건 규모 중 최대의 사기였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무려 500억달러였다. 얼마나 큰 금액인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우리가 하루에 1000달러를 소비한다고 가정하자. 10억달러를 전부 소비하려면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무려 3000년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여기에 곱하기 50을 또 해야 한다. 그래야 500억 달러를 전부 소비할 수 있다. 만일 여기에 쥐꼬리만 한 이자라도 붙는다고 가정하면 영원히 소비할 수가 없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자들이 사기를 당한 것이다. 여기에는 평생 모은 은퇴자금도 물론 포함한다.   떠나온 고국에서도 투자 사기로 전 재산을 잃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투자 사기에 투자자가 속았던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커다란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투자 폰지(Ponzi)사기가 다 그러하듯 처음에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일부 다른 투자자에게 높은 이자를 준다. 그리고 투자자들을 더 끌어 모은다.     사기를 당한 사람 중 소위 ‘똑 부러지게 똑똑한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며 노년을 위해서 한 푼 두 푼 투자한 일반인들은 무엇을 믿고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망설이게 된다. 투자사기를 피할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자.   모든 투자자에게 가장 유혹적인 단어는 ‘보장(Guarantee)’이다. 투자가 무엇인가를 보장한다고 말하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숨어있는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죽음과 세금을 제외하고 보장되는 것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20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소중한 자금을 투자한 재정 문서가 어디에서 발행되는가도 확인해야 한다. 메이도프 회사는 투자자들의 투자 재정 문서를 메이도프 회사에서 직접 발행했다. 투자자들의 돈을 어디 어디에 투자했다고 거짓으로 재정 문서를 만들었다. 투자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모든 재정 문서가 제삼자인 다른 곳에서 발행되어야 한다.   또 투자자가 확인해야 하는 것은 투자한 돈이 예를 들어 뱅가드(Vanguard)나 피델리티(Fidelity)에 직접 투자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재정 문서가 금융회사에서 투자자 앞으로 직접 발행된다. 그리고 투자한 돈의 움직임을 웹사이트에서는 물론이고 신문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독립적으로 항상 알아볼 수 있다.   이해를 못 하는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왜 여기에 투자하는지, 모든 투자 경비가 얼마인지 등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투자가 제대로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 우연히 한, 두 번은 가능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투자에서는 ‘우연’이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메이도프 투자회사도 어디에 어떠한 식의 투자로 수익률을 내는지 투자자들한테 자세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메이도프 투자자들도 그냥 “검은 상자(Black Box)”에 투자했다고 농담하며 웃었지만, 은퇴자금이 전부 날아간 상황에서는 웃고 싶어도 웃을 수가 없을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오랜 기간 연평균 약 10%이다.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장기투자 하면 누구나 만족스러운 투자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투자 사기 투자 사기 투자 재정 장기간 투자

2025-04-30

2억5800만불 재정 적자 SD시 예산 삭감

  샌디에이고 시정부가 직면해 있는 막대한 재정 적자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요 공공서비스를 축소하는 대폭적인 예산 삭감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드 글로리아(사진) 시장이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출한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 초안'에는 도서관, 레크리에이션 센터, 동물보호 서비스 등 일부 공공서비스를 과감하게 축소해 재정 적자 폭을 적극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시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또 이번 초안에는 총 1억5700만 달러의 신규 수입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주차 요금 인상, 각종 벌금 강화, 신규 서비스 요금 도입 등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예산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공청회 이후 글로리아 시장은 5월 14일 경 예산 수정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리아 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우리의 현재 재정 상황에 기반한 균형 잡힌 예산안"이라며 "우리의 이웃을 안전하게 지키고, 노숙자 문제 해결과 인프라 복구에 집중하면서 시민들이 의존하는 핵심 서비스를 최대한 보호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실은 지난해 12월 부동산세·호텔세·판매세의 수입 감소로 인해 내년도 재정 적자가 2억58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샌디에이고 개스&전기(SDG&E)사로부터의 프랜차이즈 수수료 감소, 판매세 세수 예상치의 미달, 연금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은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발표된 글로리아 시장의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 초안에는  ▶도로 보수 및 재포장에 8310만 달러(약 390마일 구간) ▶폭우 대비 및 홍수 인프라 개선에 4,880만 달러 ▶모든 공공도서관 일·월요일 휴관, 튜터링 프로그램 축소(18곳→10곳) ▶레크리에이션 센터 주간 운영 시간 단축(60시간→40시간) ▶공원 화장실 계절별 운영 ▶동물 보호 서비스 계약 축소로 350만 달러 삭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이번 예산안 초안에는 393개의 일자리 감축을 포함하고 있고 시정부의 전 부서에서 총1억7590만 달러의 예산을 줄일 계획이다.   반면 경찰국과 소방구조국에는 각각 2930만 달러와 2400만 달러가 추가 배정되며 노숙자 서비스에는 총 1억530만 달러가 책정됐다. 박세나 기자예산 재정 예산 삭감 회계연도 예산안 이번 예산안

2025-04-22

[이 아침에] 한인 교회 분쟁, 해법은 사랑

한인 이민자들에게 교회는 단순한 종교 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낯선 환경 속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부딪히기 쉬운 이들에게 교회는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한국과 달리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할 기회가 적은 이민 사회에서 사람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신앙의 유무를 떠나, 많은 이들이 이민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정보를 교환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교회를 찾는다. 때로는 이러한 만남이 신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별한 연고가 없는 이민자들은 대개 집에서 가까운, 인지도가 높고 규모가 큰 한인 교회를 찾게 된다. 한번 정착한 교회는 익숙함과 정 때문에 이사를 가더라도 쉽게 옮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한인타운의 유서 깊은 대형 교회를 수십 년째 다니고 있다. 오랜 시간 같은 교회를 다니는 동안, 나는 안타깝게도 교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신도 간의 의견 다툼, 신도와 성직자 간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일부는 교회를 떠나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분열의 중심에는 대개 교회 재정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인타운의 상당수 대형 교회들이 크고 작은 갈등을 안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교인들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교회가 갈라서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며, 그 이면에는 어김없이 금전적인 문제가 얽혀있다. 이러한 갈등은 신문이나 뉴스에 종종 보도되기도 한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곳에서도 수많은 교회들이 내부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을 것이다.   교회가 분열될 때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오랜 시간 함께 신앙생활을 해 온 교인들이 서로 등을 지게 된다는 점이다. 같은 구역 안에서 교제하고 식사하며 믿음의 공동했다. 이러한 분열의 중심에는 대개 교회 재정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인타운의 상당수 대형 교회들이 크고 작은 갈등을 안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교인들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교회가 갈라서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며, 그 이면에는 어김없이 금전적인 문제가 얽혀있다. 심지어 이러한 갈등이 신문이나 뉴스에 보도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곳에서도 수많은 교회들이 내부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을 것이다.   교회가 분열될 때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오랜 시간 함께 신앙생활을 해 온 교인들이 서로 등을 지게 된다는 점이다. 같은 구역 안에서 교제하고 식사하며 믿음의 공동겪지 않는 교회는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쁨을 함께했던, 슬픔에 함께 눈물 흘렸던 소중한 이들과 단절되지 않고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는 없을까. 교회가 추구하는 사랑 안에서 함께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초대 교회였던 고린도 교회 역시 심각한 분쟁을 겪었다. 사도 바울은 당시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분은 모두 같은 말을 하며, 여러분 가운데 분열이 없도록 하며, 같은 마음과 같은 생각으로 뭉치십시오”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또한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라는 귀한 가르침을 남겼다.   교회의 분열은 주일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다. 오랜 시간 정을 나누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갑작스럽게 헤어져야 하는 아픔과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슬픔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일 것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교회 내의 다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서로 마주 앉아 사랑의 공동체로서 진솔하게 대화하고 화해한다면, 그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정호 / 수필가이 아침에 한인 교회 한인 교회 교회 재정 고린도 교회

2025-04-21

일리노이 너싱홈 재정 상황 악화

파산 신청을 하고 있는 시카고 지역 너싱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입주비를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알링턴하이츠의 루터란홈이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에는 샴버그의 프랜드십 빌리지가, 2011년과 2019년에는 바틀렛의 오크 너싱홈이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다.     현재 이들 너싱홈은 계속 운영은 되고 있지만 일부 너싱홈에서는 입주민들이 입주할 때 납부했던 거액의 입주비를 돌려주지 못할 만큼 재정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한 입주자는 2021년 너싱홈에 입주하면서 25만달러의 입주비를 일시불로 냈지만 퇴거시에는 입주 당시 약속했던 입주비의 90%가 아닌 7000달러만을 받을 수 있다는 고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너싱홈들의 재정 상황이 최근 크게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너싱홈 거주자들이 대거 사망했고 이로 인해 너싱홈이 일시 폐쇄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물가 인상과 함께 스태프 고용의 어려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로부터의 지원금 삭감 등으로 인해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는 너싱홈 입주자들에게 환불 상황을 자세하게 안내할 것과 환불에 걸리는 시간을 고지하고 얼마나 많은 환불 요청이 접수됐는지 여부 등을 알릴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이유로 최근 너싱홈에 입주하는 경우 입주비를 낮추고 대신 서비스 비용을 높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재정 재정 상황 일리노이 주의회 환불 상황

2025-04-16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가짜 학생' 사기로 1400만불 날렸다

가주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수년째 재정 지원금을 받아 챙겨가는 ‘가짜 학생’들의 사기 행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실에 따르면, 2021년에는 신청자의 약 20%가 가짜로 추정됐으며, 2024년에는 약 25%, 2025년 현재는 약 3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시스템에 의해 걸러진 수치이며, 걸러지지 않은 가짜 학생들은 수백만 달러의 연방 및 주정부 재정 지원금을 받아 챙겼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가짜 학생에게 지급된 연방 학자금은 1100만 달러, 주정부 지원금은 300만 달러가 넘는다. 총 1400만 달러에 이른다.   대부분의 가짜 학생은 연방 정부의 펠 그랜트나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등록하며, 챗GPT 등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해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는 것처럼 위장한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입학 시 주소나 신원을 별도로 확인하지 않으며, 특히 가짜 학생들은 노숙 청소년, 포스터홈 출신 등은 신분 증명이 어려워 제약을 두지 않는다는 맹점을 악용한다. AI를 이용해 신분을 위장해 등록하고 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이다.     LA 커뮤니티 칼리지 디스트릭트(LACCD) 측은 작년 한 해만 25%의 수강 등록을 사기로 의심해 삭제했으며, 산불 피해가 있던 1월에는 사기 의심 등록이 갑자기 급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LA 하버칼리지와 LA시티칼리지 등 일부 캠퍼스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FBI와 교육부 조사를 받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기관으로서, 모든 학생을 환영하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열린 구조를 악용하는 가짜 학생들에 대응하기 위해, ID.Me, Socure 등 신원 인증 솔루션을 도입하고, 수상한 등록 내역에 대한 수동 검토를 강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지원금 장학금 가짜 학생들 주정부 지원금 재정 지원금

2025-04-09

[사설] LA시 적자, 안일한 정치의 민낯

LA시의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 위기다. 내년 예산 부족액이 10억 달러에 달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각종 세금에 벌금까지 성실하게 따박따박 낸 시민들에겐 분통 터질 소식이다.   재정 위기는 갑작스런 사태가 아니다. 세금 수입 감소와 부채 증가도 한몫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지속 불가능한 지출 패턴’이 핵심 원인이다. 팬데믹 이후 LA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소비 증가에 힘입어 세수가 급증했다. 일시적 현상이었음에도 시정부는 무리하게 지출을 늘렸다. 특히 공무원 노조에 밀려 임금 인상을 강행했다.   지난 2024~2025년 예산안을 찾아봤다. 인건비는 대책 없이 지급됐다. 산하 39개 부서 예산 편성액의 76.9%가 급여다. 액수로는 무려 45억2929만7771달러다. 임금 인상 협상에 따라 내년에는 추가로 2억5000만달러를 더 줘야한다.   이런 예산 집행에 대해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미친 듯한 지출”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경제가 둔화하였음에도 공무원 임금을 크게 인상했고 노숙자 문제에도 많은 돈을 썼다”고 지적했다.   눈앞의 정치적 안정을 꾀하려 공무원 노조의 반발을 달래기 급급해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친 듯한 지출’의 근본 원인은 결국 정치인들의 안일함에 있다. 보고서가 발표된 후 캐런 배스 LA시장은 “어떤 부서나 프로그램도 성역 없이 (효율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발언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들린다. 위기는 진작에 예상됐을텐데 이제서야 검토하겠다니 몰랐다는 뜻인가.   시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우리 모두 이 숫자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가 충격을 받았다는 말이 더 충격적이다. 그는 예산위원회 소속이다. 어떻게 예측 못 할 수 있는가.   방만하고 근시안적인 재정 운영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됐다. 시정부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수천 명 규모’를 감원해야 한다. 이미 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공공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더 심화된다는 뜻이다.   세수 확보를 위해 각종 요금도 올린다고 한다. 쓰레기 수거 요금과 주차 위반 과태료 인상이 1차 대안이다. 재산세도 오를 수 있다. 시의 전체 세수중 재산세는 20% 이상으로 가장 많다.     정부 재정이 어렵다는데 고통 분담은 해야한다. 그런데 허리띠를 졸라매기만 하면 과연 다 해결되는가.  지금이라도 시정부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건전한 재정 운영 시스템 확립이 시급하다. 현실적인 세수 예측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배스 시장의 내년 예산안 제안 법정 마감일은 4월21일이다. 그때까지 10억 달러의 적자를 메우기 위한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앞서 그는 산불 재건을 ‘빛의 속도’로 하겠다고 했다. 시 살림살이부터 빛의 속도로 수립할 때다.사설 la시 적자 재정 위기 내년 예산 공무원 임금

2025-03-26

LA시 재정난…수천명 해고 불가피…올해 10억 달러 적자 전망

LA시가 무려 1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예고하고 대규모 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LA시 행정책임자(CAO) 맷 자보는 19일 “재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천 명을 해고할 수도 있다” 며 “시장과 시의회가 대대적인 비용 절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자보는 “단순히 수십 명, 수백 명이 아니라, 수천 명의 해고가 예상된다”고 예고했다.     예산 적자의 주요 원인은 예상보다 낮은 세수 감소 (3억1500만 달러), 각종 법적 배상금 증가 (총 3억2000만 달러 도달 전망), 비상 예산 복구 필요(2억7500만 달러), 고형 폐기물 수거 비용 증가(8000만 달러 증가 예상), 경찰 및 소방관 연금 부담 증가(1억 달러), 시 공무원 급여 인상(2억5000만 달러 증가 예상, 7월 1일부터 시행) 등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법적 배상금 지출이 급증하면서, 시 예산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4-25 회계연도 말까지 총 배상금 규모는 3억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A시 법무국은 주 의회와 협력하여 배상금 상한선을 설정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 공무원 급여 인상이 시행될 예정으로,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은 2억5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시의회는 경찰, 소방관, 쓰레기 수거 직원, 사서 등 공무원 노조와 계약을 조정하거나 급여 인상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 살림이 위기를 맞이한 배경에는 미봉책으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LA시는 최근 몇 년 동안 비상 예산을 사용하며 재정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현재 비상 예산이 전체 일반 예산의 3.22%까지 감소, 최저 기준인 5%를 크게 밑돌고 있다.   비상 예산이 2.75% 아래로 내려가면 ‘재정 비상사태’가 선언될 가능성이 있으며, 예산 지출 시 시의회 과반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시 회계 감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회계연도 말 예상 세수는 목표보다 1억4000만 달러 부족할 전망이다.   시는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 요금 인상 가능성을 논의 중이며, 일부 의원들은 사업세 및 판매세 인상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공공 서비스 및 시 운영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재정난 수천천 예산 적자 대규모 정리해고 재정 적자

2025-03-20

[실시간 현장 르포] (종합) 전진이냐, 후퇴냐 기로에 선 아르헨티나

19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종일 긴장감으로 뒤덮여 있었다. ‘상쾌한 바람’이라는 뜻의 정취는 찾을 수 없었다.  국회의사당 주변은 저녁께부터 시위대의 욕설과 경찰의 최루탄으로 뒤범벅이 됐다.     남반구의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이 시위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리버태리어니즘 개혁과 그에 저항하는 쪽의 거대한 이념 충돌이다. 툭 하면 벌어지던 시위와는 사뭇 다르다. 겉으로는 연금 개혁을 둘러싼 이익갈등으로 보이지만, 근저엔 이념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로 섞이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가치의 충돌이다.   리버태리어니즘의 사령관은 2023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54)다. 국가의 개입이 필요없다는 수준을 넘어 국가의 존재 자체를 악으로 부정하는 입장이다. 국가원수가 그런 생각을 하니 세계의 주목을 끌 수밖에. 지난 40여년 포퓰리즘에 젖어 나락으로 떨어진 아르헨티나이기에 그 반작용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지도자라고나 할까.   우리말로 자유지상주의로 옮길 수 있는 리버태리어니즘은 개인의 자유, 자본주의 시장원리에 관한 한 신자유주의, 네오리버럴리즘보다 더 오른 편에 서 있다.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정부주의와도 가깝다. 밀레이는 스스로 ‘아나코-캐피탈리스트’를 자임한다. 집권 후 거침없는 개혁을 해냈다. 18개 정부부처를 단 7개로 줄여놨다. 재정지출을 거의 올스톱시켰다. 그렇게 할 일이 없어진 공무원 3만4000여 명을 잘랐다. 만성적자의 대명사이던 아르헨티나 재정이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뿐인가. 초인플레의 대명사인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수준이던 페소화는 이제 몸값이 훌쩍 뛰었다. 이코노미스트가 올 1월 발표한 빅맥 지수에서 아르헨티나가 가장 높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맥도날드 값은 LA나 뉴욕보다 20% 이상 비싸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포기상태에 빠졌던 일들이다. 그러나, 하려고만 한다면 아르헨티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그 같은 거시경제적 자신감이 밀레이 개혁의 최대 성과다.   물론 온정주의적, 나쁘게 말해 퍼주기식 복지와 시혜에 익숙한 집단은 아직도 강력하게 존재한다.개혁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이유다.     19일 오후 9시30분 연방 경찰이 의사당 주변 골목을 모두 막아서자 본지 취재팀은 현장에서 철수했다. 골목으로 빠져나가려던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막히자 맥주병을 던지며 과격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자 시위대도 더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개자식들아, 우리는 다시 오겠다”며 소리쳤다. 경찰들은 방패를 들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최대 언론인 클라린의 산티 가르시아 디아즈 사진기자는 “다음주 수요일에 또 이곳에서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이게 아르헨티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약 6시간만에 마무리 됐다. 다음주 이곳은 그 절반을 차지하는 반대세력의 욕설과 난동으로 또 뒤덮일 수 있다. 이게 켜켜이 쌓인 포퓰리즘의 퇴적물이 리버태리언 개혁에 쓸려나가며 지르는 비명인지, 저만치 물러선 듯한 포퓰리즘이 다시 저벅저벅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인지, 아직은 미지수다. 관련기사 [실시간 현장 르포] (6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무장경찰과 맞서 [실시간 현장 르포] (5보) 아르헨티나 시위, 의사당 앞서 일촉즉발 [실시간 현장 르포] (4보) 아르헨티나 시위대 격화 [실시간 현장 르포] (3보) 아르헨티나 MAGA 시위 본격 시작 [실시간 현장 르포] (2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실시간 현장 르포] (1보) 아르헨티나 MAGA의 현장 부에노스아이레스=김상진 장열 기자실시간 현장 르포 아르헨티나 종합 아르헨티나 재정 나라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최대

2025-03-19

[헬렌 김 재정 전문인(FSCP)] '고액 자산가 위한 은퇴·재산 상속 세미나' 개최

2025년은 정치, 경제,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변화와 도전이 예상된다. 큰 파도 속에서 점진적 안정을 기대하며 나 자신과 가족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플랜 리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 가운데 기초부터 튼튼하게 유용한 정보를 얻고 개별 상담으로 전문가 리뷰까지 받아볼 수 있는 특별한 세미나가 찾아온다.     28년 경력의 재정 전문인(FSCP) 헬렌 김 씨는 부족한 지식을 쌓고 미뤄왔던 계획을 실행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액 자산가를 위한 은퇴와 재산 상속 세미나'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수) 오전 11시부터 에퀴터블 빌딩 14층 컴퍼런스룸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은퇴와 재산 상속 계획 관련 유용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꼼꼼하고 자상하게 상속법과 관련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로 유명한 상속법 전문 박유진 변호사가 개정 상속 세법, 증여와 상속의 차이, 기부 및 취소 불가능 트러스트로 인한 절세, 한국 재산 관리 등 본인과 자녀, 나아가 손주들에게까지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상속 계획에 대하여 강의한다. 현재 가진 상속 플랜 리뷰와 이해 그리고 기부 및 세대 건너뛰기 유산 계획 등 다변하는 상속법에 따른 절세 계획 등은 세미나에서 설명하고 차후 약속된 개별 세미나에서 따로 자세히 상담한다.   또한 오랜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은 윤 김 씨가 부동산 부분의 최신 뉴스 및 유용한 정보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헬렌 김 씨는 효율적인 은퇴 계획, 롱텀케어(장기 간호) 보험, 손주들을 위한 증여와 연간 기프트를 잘 활용하는 플랜, 의미 있는 레가시 플랜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가지고 있는 은퇴 자산을 잘 계산하여 분산 투자 및 평생 지급 방식 선택, 상속세 마련을 위한 대안, 몇 년 안에 은퇴를 계획하는 분들의 최종 점검, 현재 가지고 있는 플랜들의 꼼꼼한 리뷰를 원하는 분들, 그리고 아직 어떠한 플랜도 시작하지 못한 분들의 마지막 박차를 위한 대안 찾기 등에 대해 상세하고 쉬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헬렌 김 씨는 전했다.     재정 설계 전문 분야에서 'Lifetime MDRT' 평생 회원이며, 전문 투자 바이져이자 재정 플래너인 헬렌 김 씨는 해마다 다수의 세미나를 실속 있게 진행하며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참석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문의: (818)652-1915   ▶주소: 3435 Wilshire Blvd,    #1400, Los Angeles 업계 전문인 헬렌 재정 전문인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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