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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걸려오는 스팸 전화 확인은 ‘이렇게’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스팸전화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는 무조건 끊고 보지만, 스팸 번호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월 40억건의 스팸전화가 파악됐는데, 이는 자동 로보콜만 집계한 것일 뿐, 실제 사람이 건 전화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더 많은 스팸전화가 걸린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전화번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키오(Spokeo)는 모든 전화와 문자가 사기는 아니지만, 사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기꾼의 전화번호를 검색해보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전했다.     전화 차단 앱 유메일(YouMail)은 연간 사기전화 건수는 약 300억 건으로 추산하며, 이는 전체 로보콜의 60%에 해당한다. 2022년 FBI(연방수사국) 산하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는 연간 사기 피해액 100억 달러 중 콜센터 사기 피해액이 약 10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 FCC의 2022년 보고서에서 전화 사기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경찰, 아마존, 국세청, 은행 등을 사칭하는 것이 가장 흔한 유형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기 건수에서는 ‘신원 도용’ 다음으로 사칭 전화의 건수가 많았다.     스포키오는 전화 사기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기꾼이 발신자 ID를 쉽게 위조해 마치 진짜 번호에서 온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과 피해자들이 이메일보다 문자 메시지를 열어볼 가능성이 훨씬 높고, 문자에 대한 의심도가 덜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화나 문자의 내용이 관계 없이 사기꾼 전화번호를 식별하는 방법은 많다.     ▶실제 기관 웹사이트 확인=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가장 먼저 해당 기관의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사칭하는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기업 또는 국세청(IRS)와 같은 정부 기관은 모두 사칭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시해둔 페이지가 있다.     ▶실제 기관은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 가령 IRS는 우편을 먼저 보내지 않는한 택스 상황에 대해서 절대 전화하지 않는다. 은행은 전화를 걸어서 계좌번호와 핀(PIN)을 확인하자고 하지 않는다. 경찰은 절대 전화를 걸어 체포하겠다고 협박하지 않는다. 스포키오는 “합법적인 기관은 당신을 괴롭히거나 질책하거나 벌금 또는 징역형으로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기 전화·문자 특징 알기=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사기 전화 또는 문자가 가진 특징이 있어 이 점을 유념하면 속아 넘어가기 힘들다. 먼저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준다. 또 음성 메시지에 콜백 번호가 있거나 문자 메시지에 링크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단지 특정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거나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사기꾼이 운영하는 콜센터로 연결되거나 이상한 링크를 통해 가짜 사이트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QR코드를 사용하는 사기 문자도 늘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특정 결제 수단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기프트카드, 송금, 벤모, 암호화폐 거래 등 모두 추적이 어렵고 되돌리기도 어려운(거의 불가능) 방법으로 결제하라고 피해자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합법적인 기업, 특히 정부 기관은 이러한 결제 수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결제 수단을 고집한다면 사기꾼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최근 가장 ‘유행하는’ 사기 수법은 어려움에 처해 돈이 필요한 가족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보석금이 필요하다거나, 사고 후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다.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누구든 타깃이 될 수 있다.     ▶수신전화 지역번호 확인= 스포키오는 많은 사기꾼이 특정 지역 번호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매체가 2023년 정리한 리스트에 따르면 경계해야 하는 국내 지역번호로 216(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218(북부 미네소타), 332(뉴욕), 347(뉴욕), 646(뉴욕), 657(캘리포니아주 라팔마), 712(서부 아이오와)가 있으며, 국제 지역번호 중에서는 268(안티구아·바부다), 649(턱스 앤 케이코스), 829(도미니칸 리퍼블릭), 868(트리니다드·토바고), 876(자메이카)이 있다.     매체는 “스팸 전화는 종종 내 번호와 매우 유사한 번호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웃 스푸핑’이라고 한다”며 내 번호와 비슷하지만 모르는 번호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제지역번호의 경우 미국 국가번호 +1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국제전화는 더 의심스럽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미국 지역번호처럼 보일 수 있는 위의 지역번호를 사용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구글에 검색하기= 정말 간단히 구글에 수신 번호를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사기(fraud) 또는 스캠(scam)이라는 단어를 번호와 함께 검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기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아예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이미 받았다면 전화의 경우 전화를 끊고 받지 않아야 한다. 문자의 경우 내용을 무시하고 삭제해야 한다. 이후 번호 자체를 휴대전화에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고 싶다면 FTC에 신고할 수도 있고, 사기 전화로 피해를 봤다면 IC3를 통해 FBI에 신고할 수도 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을 사칭하는 전화 또는 문자로 피해를 봤다면 기업 고객 센터에 연락할 수도 있다. 사기 피해로 돈을 잃었다면 은행과 지역 경찰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스팸번호 번호 사기꾼 전화번호 전화번호 검색 연간 사기전화

2025-05-30

문 두드린 '가짜 은행원'… 노인 대상 금융사기 주의보

 노스밴쿠버에서 고령층을 노린 금융사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자택에서 직접 카드를 건넨 노인의 계좌에서 2만3,000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방경찰(RCMP)은 유사한 사건이 최근 8건 접수됐으며, 피의자들이 로워메인랜드 전역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반복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사기범은 전화나 문자로 접근해 ‘계좌에 이상 거래가 있다’며 금융기관 조사관을 사칭하고, 이후 공범이 자택으로 찾아와 은행 직원을 가장해 카드를 받아 간다. 피해자들은 뒤늦게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과 금융기관에 신고하지만, 이미 상당액이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은 가족과 지인이 먼저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나 캐나다에 새로 정착한 이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이 요구된다.       캐나다 사기방지센터는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권고하고 있다. ▲모르는 연락에 쉽게 응하지 않기 ▲기관이나 업체는 직접 검증하기 ▲이름, 주소,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SIN), 카드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절대 제공하지 않기 ▲선불 수수료 요구에 유의하기 ▲강력한 비밀번호와 이중 인증 설정하기 ▲가짜 전화번호나 이메일로 사람을 속이는 ‘스푸핑’ 수법 주의하기 등이다.       피해가 발생했거나 의심되는 경우 즉시 지역 경찰서나 911에 신고하고, 캐나다 사기방지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유사 사례와 대응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찰은 “단순한 의심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며, 빠른 대응이 추가 피해를 막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금융사기 은행원 가짜 은행원 가짜 전화번호 노인 대상

2025-05-30

[마케팅] 구글 로컬 랭킹

혹시 이런 경험이 있지는 않은가.   맛집을 찾아갔는데 구글 지도는 엉뚱한 장소로 보내고, 옐프에는 전화번호가 다르고, 웹사이트엔 예전 주소가 적혀 있다. 전화를 해도 연결이 안 되는, 그 불쾌하고 실망스럽던 경험을 말이다.   문제의 발단은 사업체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 세 가지가 온라인에서 다르게 표기되었거나 업데이트가 제대로 안 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비즈니스맨이 예전 주소, 이메일 등의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인쇄된 오래된 명함까지 섞어서 여기저기 나눠주는 것과 같다.   어떤 게 진짜인지 헷갈리는 건 당연하다. 고객에게 신뢰를 잃거나 더 큰 문제까지 만날 수 있다. 구글도 이런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   인터넷 수백 개의 디렉터리가 있는데, 그중 내 사업체의 예전 정보나 약간 다른 이름이 들어 있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이렇게 내 사업체 정보가 인터넷에서 상호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검색에서 사업체는 뒤로 밀려난다.   구글, 빙 등의 검색엔진은 이 세 가지 사업체 정보를 디지털 신분증처럼 여긴다. 이름(Name), 주소(Address), 전화번호(Phone number), 이를 줄여서 NAP라고 부른다. 우리는 쉽게 ‘업체 기본 정보’라고 해보자.   구글은 각 사업체의 정보가 나온 다양한 웹사이트를 전부 살펴본다. 옐프, 옐로 페이지, 자체 지도, 비즈니스 웹사이트, 심지어 지역 포럼이나 신문, 교회 웹사이트까지 샅샅이 훑어본다.   위치나 전화번호, 사업체 정보는 적어도 내 웹사이트뿐 아니라 다른 인터넷 여러 디렉터리 사이트에서 동일하게 나와야 한다. 한마디로, 웹의 여러 곳에서 내 사업체 정보가 서로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만약 웹사이트에는 'Korean Beauty & Spa', 옐프에는 'Korean Spa of Annandale', 구글에는 'Korea Beauty & Spa'라고 되어 있다면 문제가 된다. 전화번호가 어떤 곳에선 703으로 시작하고, 어떤 곳은 옛날 번호 그대로고. 이런 정보 불일치는 구글이 ‘신뢰할 수 없는 업체’로 간주된다.   대수롭지 않은 실수 같지만, 이런 오류들이 뼈아픈 결과를 불러온다. 구글 지도에서 멀리 뒤로 밀리거나, 아예 검색 순위에 안 나타나는 상황까지 만들어낸다.   “이런 작은 일 때문에 너무 무거운 불이익을 당하는 건 아닌가요?”라고 호소할 수 있다. 마치 택배 주소를 틀리게 써놓고 택배가 안 온다고 불평하는 것과 비슷하다.   고객이 나의 비즈니스를 찾고 있어도, 여기저기 표기된 정보가 다르면 구글도 길을 잃는다고 생각하자. 그만큼 내 사업체가 찾는 이에게 나타나지 않으면, 경쟁사만 좋아하지 않을까.   해결 방법은 모든 온라인 사이트와 디렉터리에 나오는 내 사업체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일치시켜야 한다.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웹사이트, 옐프, 페이스북, 옐로 페이지 같은 곳을 다 확인하고 모두 똑같이, 철자까지도 정확하게 맞춰 놓아야 한다. 사업체 정보가 한 획이라도 바뀌었다면, 즉시 모든 온라인 채널에 있는 정보를 수정하자. 모든 정보가 통일된 업체를 구글은 더 신뢰하고, 그런 업체의 랭킹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높아진다. 검색 상위 노출을 원한다면, 사업체 기본 정보가 언제나 일치하도록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업체 기본 정보는 디지털 간판이다. 지금 인터넷 다양한 사이트의 내 비즈니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표기 스타일까지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구글 랭킹 전화번호 사업체 사업체 정보 사업체 이름

2025-05-14

[이 아침에] 따뜻한 이웃을 그리며

일을 나가려 차를 후진하며 좌우를 살핀다. 어깨 너머로 제인이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를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 차에서 내렸다.   제인, 오랜만입니다, 인사를 했다. 그녀가 트레이드마크인 검정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환하게 웃는다. 걷기를 끝내고 오는 길인 성싶어 얼마나 걸었느냐고 물었다. 요즘엔 공원까지 다니기가 힘들어 1마일 거리에 있는 마켓 쪽으로 갔다 오는 길이란다. 무탈해 보여 마음이 놓인다.   그녀는 우리 집에서 한 집 건너에 사는 이웃이다. 7년 전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고 있다. 오다가다 가끔 마주하는 그녀는 언제나 밝고 씩씩하다. 몇 살인지 궁금해 물은 적이 있다. 대답 대신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몇 살인지 더 궁금해졌다.   어느 날 집 앞에서 마주친 제인은 담소 중 뉴저지가 고향이고 열아홉 살 때 남편을 만나 LA로 왔다고 했다. 나는 그때가 몇 년도였는가를 물었더니 주저하지 않는 그녀의 답으로 나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올해 90세가 된다. 믿지 못할 만큼 꼿꼿하고 정신이 맑다. 그녀는 내가 나이를 알고 있으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할 테다.   언젠가 막 집에 돌아와 차에서 내리는 내게 제인이 다가와 도와달라 했다. 피부과 의사가 등 뒤에 붙여준 밴디지를 바꿔야 하는데 손이 닿지 않아 못하고 있단다. 그녀의 집으로 갔다. 남편과 함께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넓은 집안에 가득했다. 가족역사가 사진으로 걸려있었다. 제인의 젊은 리즈 시절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에 목선까지 내려오는 진한 갈색 머리의 미녀. 미소가 봄 햇살처럼 싱그러웠다.   제인이 사진 속 가족을 소개했다. 그녀는 딸과 손녀를 가리켰다. 암으로 고생하는 딸과 유방에서 시작한 암세포가 온 뼛속으로 번져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손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살 만큼 살아온 자신이 대신 아파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 소식에 외로움이 짙어간다고도 했다. 누군가는 그녀에게 가질 것 다 가져 복이 많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단다. 넉넉한 물질이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주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다.   남의 일이 아니다. 머지않아 마주할 나의 시간일 수도 있다. 누구나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족 기반과 사회적 관계망은 약해지고 홀로라는 생각이 날 때면 어찌 쓸쓸하지 않겠는가.   아침에 일어나니 마음이 무거워 걷기를 내일로 미룰까 하다 걸었다고 제인이 말한다. 나도 그럴 때가 있으니 나가고 싶지 않은 때 같이 걷자며 내 전화번호를 그녀 전화기에 입력했다. 남편 전화번호도 저장해주며 언제라도 연락하라고 했다.   이웃에 관심을 갖는 일이 사생활 침해로 오해받을까 싶어 지금껏 그들을 소 닭 보듯 지나쳤다. 이 아침에 다짐한다. 내가 먼저 변해야겠다고. 데면데면한 ‘옆집’이 아닌 언제라도 문이 열려있어 소통 가능한 따뜻한 ‘이웃’이 되어야겠다고. 이정숙 / 수필가이 아침에 이웃 남편 전화번호 피부과 의사 검정 카우보이모자

2025-04-14

[우리말 바루기] 전화번호 읽는 법

213-345-6789   위 전화번호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213 다시 345 다시 6789”라고 읽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 번호를 읽을 때도 숫자 중간중간 ‘다시’를 넣어 읽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숫자를 나열할 때 ‘-’ 표시가 나오면 ‘다시’라고 자연스럽게 읽곤 한다. 그러나 이 ‘다시’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시’는 영어 ‘dash’에서 온 말이다. 우리말로는 ‘줄표’를 뜻한다. 일본인들이 영어의 원래 발음인 ‘대시’가 아니라 ‘다시’라고 쓰던 것이 한국으로 넘어와 우리말처럼 굳어진 것이다. 따라서 영어 발음에 맞게 ‘대시’라고 하든가 우리말인 ‘줄표’라고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213 다시 345 다시 6789”라고 하든가 “213 줄표 345 줄표 6789”라고 읽어야 한다. 우리말인 ‘줄표’로 하면 좋겠지만 잘 쓰지 않던 말이라 다소 어색한 측면이 있다. “213에 345에 6789”로 읽거나 숫자와 숫자 사이를 잠시 쉬어 가며 읽으면 어떨까 싶다.   이와 같이 일본식 영어 발음이 우리말처럼 굳어진 예는 이 밖에도 많다. “따불로 드릴게요”와 같이 ‘따불’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double(더블)’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인조 가죽을 의미하는 ‘레자’는 ‘leather’, 재봉틀을 의미하는 ‘미싱’은 ‘machine’, ‘마후라’는 ‘muffler’, ‘빠꾸’는 ‘back’을 일본식으로 읽은 표현이다.우리말 바루기 전화번호 영어 발음 숫자 중간중간 숫자 사이

2025-04-10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사기 천국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은 인공지능을 통해 화면 속 인물이 다른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로 변조되는 기술이다. 사기꾼들이 이 기술로 홍콩 소재 다국적기업의 CFO인 것처럼 조작했다. 그리고 기업의 회계직원에게 2천 6백만불을 자신들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을 시킨다. 홍콩 경찰들이 지금 수사 중이다.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었다. 20층이 넘는 새 건물이었다. 건물의 5개 층에 오피스텔을 짓는단다. 엘리베이터에는 공사를 위해서 패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분양사무실에 갔더니 멋진 설계도면과 사진들을 보여준다. 완성되었을 때 모습이란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에 텔레비전까지 무료로 설치해 준단다. 전자제품들은 모두 대기업 제품들이다. 당장 살고 싶어질 정도로 멋졌다. 주인이 살지 않아도 된단다. 이미 세입자들도 다 받아놓았단다. 월세 받을 준비만 하란다. 구입하려면 계약금부터 내란다. 그리고 잔금을 나누어서 내면 구분등기가 되는 새 오피스텔의 소유자가 된다고 한다. 대표는 50대 정도 된 남자였다. 대표실에는 커다란 인조나무와 잔디가 깔려 있었다. 의자와 책상, 손님접대용 테이블은 외국에서 들여온 커다란 원목들이었다. 훌륭해 보였다. 대표실을 꾸밀 돈으로 오피스텔 한층 정도는 충분히 지을 수 있어 보였다. 돈이 없어 계약은 못했다. 서울전화번호도 없어서 부모님 전화번호를 주고 다음날 시카고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그 후로 세달 이상 그들의 전화에 시달리셨단다. 계약금을 입금하라는 전화였다. 얼마 전 서울에 갔다. 그 건물은 텅텅 비어 있었다. 아찔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결혼할 사람에게 51조 현금이 든 통장을 보여준 사기꾼도 있었다. 서른살도 안된 여자였다. 자신이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며, 성별까지 속였다. 결혼한 경험이 있는 여자에게 접근해 약혼까지 한다. 성관계도 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임신했다고 믿게 만든다. 상대방은 전직 펜싱 국가대표선수로 유명인이었다. 이 유명인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속여 30억이 넘는 돈을 투자명목으로 가로챘다.     이런 사기꾼들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처벌이 가볍다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사람들의 본능과 믿음을 이용한다. 그래서 누구라도 속을 수 있다. 어떤 로펌도 사기를 당해 20만불 넘는 돈을 사기꾼들에게 송금했다. 보이스 피싱은 이제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왔다. 요즘은 온라인 마케팅 사업이라고 속인다.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가입자들을 모은다. 수수료를 가입자들의 계좌에 입금해준다. 하지만 이 계좌는 진짜 계좌가 아니다. 이 계좌에서 돈을 찾으려면, 거래 내약이 있어야 한다며 송금을 요구한다. 한번 송금하고 나면 본전이라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돈은 더 들어간다.   주식이나 투자를 도와준다고 속이는 일도 많다. 먼저 믿을 만한 사람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믿음을 이용해 우리 마음속의 본능을 자극해 돈을 가져간다. 전화기에 앱을 까는 순간 끝이다. 경찰서나 법원에 전화해도, 은행이나 금융감독원에 전화해도, 모조리 그들이 미리 지정해둔 그들의 전화기로 연결이 된다. 믿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들은 나의 돈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까지 가져간다. 이것이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다. 사기꾼도 밉지만, 그들에게 속은 내가 더 미워지는 것이다. 사기를 피할 방법은 잔인하다. 지극히 이기적이어야만 한다. 아무도, 아니 나 자신까지도 믿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사기꾼들은 이미 그 이상으로 진화되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사기 천국 사기 천국 부모님 전화번호 진짜 계좌

2024-02-08

가짜 기부단체 검찰 사이트로 확인 가능

“기부할 때 뭔가 미심쩍으면 검찰 웹사이트를 통해 확실하게 확인하고 하세요.”     나눔과 베풂이 더욱 많아지는 연말 연휴 기간을 맞이해 가주 검찰이 ‘기부 사기’에 주의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전화, 이메일, 우편물 등으로 기부를 요구하는 각종 단체와 기관들이 있는데 이들 중에는 신분을 위장하고 주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27일 LA다운타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관련 사례를 공개하고 피해 방지를 위한 방법들을 설명했다.     본타 총장은 “기부를 요청하는 단체가 현재 실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반드시 검찰 웹사이트(www.oag.ca.gov/charities)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이들은 웹사이트와 전화번호, 이메일도 그럴듯하게 만들거나 스펠링을 살짝 바꿔 돈을 갈취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과도하게 개인 정보(전화번호, 소셜 번호, 주소, 직장 정보 등)를 묻거나 요구하는 단체가 있다면 개인정보를 훔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상품이나 제품을 판매하며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동시에 검찰은 관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검찰에 반드시 신고해 수사가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기부 사기 기부 사기 전화번호 이메일 검찰 웹사이트

2023-11-27

한국 번호 없으면 한국인이 아닌가요

재외동포는 고국 방문 때 또 한 번 ‘인증’의 벽을 느낀다. 음식 배달부터 공연 예약 등 많은 서비스가 한국 전화번호를 요구해서다.   한국의 대표적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의 경우 회원가입 때 휴대폰 인증을 거쳐야 한다. 비회원으로 주문하려 해도 전화번호 인증을 요구한다.   전화 주문도 쉽지 않다. 해외 로밍을 이용하는 경우 미국에서 쓰던 번호가 그대로 유지돼 사업주들이 ‘스팸’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올해 여름 한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시민권자 A씨는 “한국에서 편하게 이용하려고 비싼 해외 로밍 요금제를 결제했는데, 전화하는 식당마다 받지 않아 당황했다”며 “알고 보니 미국 번호라 스팸이라 생각해 거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식당 등 예약이 필요한 곳들은 엄두도 못 낸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B씨는 고국 여행 전 클래식 공연을 보고 싶어 알아보다가 결국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대신 예매를 부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의 경우 회원가입 때 한국 셀폰 혹은 아이핀 인증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아이핀을 발급받으려면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다.   B씨는 “보고 싶은 공연이 있어 인증에 인증을 거치다 결국 공동인증서가 없어 포기했다”며 “한국에 갈 때마다 가족들에게 이것저것 부탁하기가 참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식당 예약이나 줄서기 앱 등도 한국 셀폰 인증을 요구한다. 결국 여행 기간 한국 번호를 개통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시민권자는 외국인용 선불폰을 개통해주는 업체를 찾느라 고역이다.   마침내 본인 인증을 마쳐도 결제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업체에 따라 외국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곳이 많다.   자국 전화번호가 없더라도 웬만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는 미국과 대조적이다.   음식배달 앱 우버이츠나 식당예약 앱 오픈테이블 등은 한국을 포함한 외국 번호로 가입할 수 있다. 뉴욕 대표 공연장인 카네기홀은 회원가입에도, 공연 예매에도 전화번호가 필요 없다.   B씨는 “한국인인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도와줄 지인이 없는 외국인이라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 된다”며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하은 기자한국인 한국 한국 전화번호 전화번호 인증 한국 번호

2023-11-02

한국은 5분, 뉴욕은 일주일…‘본인인증’ 삼만리

#. 최근 한국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A씨는 아직 한국 전화번호를 유지 중이다. 한국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국 번호로 ‘인증’해야 해서다. 한국과 미국 통신사에 이중으로 내는 돈이 아깝지만,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다.   #. 영주권자인 B씨는 인터넷으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으려다 포기했다. 한국 대법원 홈페이지에 제시된 11개 인증 서비스 중 B씨가 쓸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모두 한국 셀폰 번호가 필요했다.   2020년 12월 공인인증서가 폐지된 지 3년 가까이 흘렀지만, 재외동포의 불편함은 여전하다. 한국 셀폰이 없다면 공공·금융·민간에서 비대면으로 발급하는 모든 본인 인증서가 ‘그림의 떡’이다.   한국 번호가 없는 재외동포가 인증서를 받으려면 영사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순회영사 기간 등을 노리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모두 평일 오후 일찍 종료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기자가 직접 공동인증서를 발급해봤다.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경우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 안에 방문해야 한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휴가를 낼 수밖에 없다.   반드시 온라인 예약을 거쳐야 하는 점도 부담이었다. 공동인증서 발급 업무는 워크인이 불가한데, 접수일인 10월 20일 기준 가장 빠른 예약은 일주일 뒤인 26일이었다.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 등을 출력·작성한 뒤 여권을 챙겨 영사관에 갔다. 서류는 금방 처리됐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이메일로 전송된 공동인증서 다운로드 주소에 접속하고 직접 컴퓨터에 설치해야 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디지털에 친숙하지 않다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과정이다.   한국 번호가 있다면 어땠을까. 애초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네이버, 카카오 등의 아이디와 전화번호로 인증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계좌가 있다면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넉넉잡아 5분이면 된다.   수많은 재외동포가 소외감을 느끼는 지점이다. 이에 외국 이주 선배들은 이주를 앞둔 이들에게 “한국 번호를 없애지 말라”고 씁쓸히 조언한다.   뉴욕 이주 10년 차인 영주권자 C씨는 “한국엔 해외 체류자용 셀폰 요금제가 넘쳐난다”며 “한국 번호가 외국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단한 서류 하나 발급 못 해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이 주변에 널렸는데 인증문제는 수년째 답보 중”이라며 “이마저도 미국 시민권자라 인증서 발급이 안 돼 매번 영사관까지 가는 어르신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하은 기자본인인증 일주일 한국 전화번호 한국 번호 한국 서비스

2023-11-01

전화·온수 끊겨 JJ그랜드 우미관 개점휴업

LA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와 하버드 불러바드의 JJ그랜드 호텔 안에 있는 우미관 레스토랑이 ‘개점휴업’ 상태다.   올해 초 호텔을 인수한 새 건물주가 건물 입구와 주차장 입구를 폐쇄하고 전화선을 끊는 등 정상 운영을 막아 식당 영업이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미관의 손연익 사장은 “새 건물주와 지난 4월 계약을 맺었다. 당시 다음 달부터 내부 리모델링을 시작해서 호텔을 럭서리하게 바꿀 것이라며 렌트비도 2000달러나 인상했다”며 하지만 리모델링 공사는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새 건물주가 전화비를 내지 않아 전화선이 끊어졌다. 레스토랑 전화번호는 호텔 전화선과 연결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며 “전화선을 따로 만들기 위해 건물 내 전화 패널 시스템을 개방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고객들 사이에서 레스토랑이 폐업했다는 소문까지 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차장 입구도 갑자기 폐쇄하는 바람에 레스토랑을 방문하려던 손님들이 돌아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레스토랑 운영에 필수 요소인 온수 시스템도 잠가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 사장은 “건물주의 비상식적인 운영에 레스토랑 매출이 반 토막이 나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등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 렌트비를 내지 못했을 정도다. 하지만 건물주는 퇴거통지서를 보내더니 심지어 식당 주방까지 찾아와 렌트비를 내라고 독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설명을 듣기 위해 건물 매니저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현재 손 사장은 LA카운티 법원에 퇴거 통지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한인타운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우미관이 새 건물주에게 계약 위반을 당하고 이런 식으로 사라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건물주에게 정당한 운영권을 받기 위해 싸우겠다. 우미관을 사랑하는 한인들도 응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글·사진=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개점휴업 그랜드 주차장 입구도 jj그랜드 호텔 레스토랑 전화번호

2023-09-13

뉴저지 머피 주지사, 주민들과 직접 소통

필 머피 뉴지지주지사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정보 전달 플랫폼을 개설했다.   뉴저지 주지사실은 기존의 언론 발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온라인 웹사이트, 전화, e메일을 통해 각종 행정 문제를 발표하고 소통하는 형식과 함께 10자리의 전화번호로 직접 주민들과 텍스트를 ‘쌍방향으로’ 주고 받는 새로운 형식의 주민 여론수렴 시스템인 ‘커뮤니티(Community)’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주민들이 전화 텍스트 송수신 플랫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머피 주지사에게 건의 또는 요구 등 여론을 전달하려면 ‘732-605-5455’ 전화번호로 머피 주지사 앞으로 직접 텍스트를 보내면 된다.   처음 ‘커뮤니티’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732-605-5455’에 전화를 걸면,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이후 머피 주지사가 텍스트를 보내주면 자신이 답해주고, 만약 텍스트가 아닌 전화를 이용하려면 주지사실 전화번호 (609-292-6000)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는 자동응답이 나온다.   머피 주지사는 “주민들이 어떤 의견이나 건의를 언제든지 ‘커뮤니티’를 통해 보내주면 수시로, 최대한 많은 개인 개인에게 텍스트로 응답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주지사실은 ‘커뮤니티’는 ▶SNS와 달리 광고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용하는 주민들의 정보를 외부에 판매하지 않으며 ▶사용자를 차별하지 않는 주지사와 주민들이 직접 여론을 전하고 받은 ‘쌍방향’ 소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 주지사 뉴저지 주지사실 머피 뉴지지주지사 주지사실 전화번호

2023-08-25

스팸·사기성 문자 차단한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팸·사기성 문자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통신회사들이 이를 차단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CNN·LA타임스 등에 따르면 17일 FCC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새 규정은 통신사들이 ▶유효하지 않거나 ▶할당되지 않거나 ▶사용되지 않는 전화번호를 포함해 의심스러운 출처의 문자 메시지를 차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새 규정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스팸 문자 발신을 금지하는 전화번호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야 하며 발신 금지 목록에는 미사용 전화번호는 물론 북미지역이 아닌 지역의 전화번호까지 포함된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전화번호라고 해도 스팸 문자 전송에 사용된 적이 있다면 발신 금지 목록에 추가된다.   스팸 문자 금지 전화번호를 원천 차단하는 과정에서 일반 문자 메시지가 차단당할 경우를 대비해 이동통신사들은 별도의 민원을 접수해 처리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앞서 FCC는 자동발신 전화(로보콜)에 대한 처벌 강화 및 통신사들에 대한 차단 서비스 강화 등 규제를 강화한 바 있지만 로보콜이 막히자 최근에는 스팸 문자의 수가 급증하면서 사기 범죄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사기성 메시지와 스팸 전화 등을 차단하는 업체인 로보킬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에게 발송된 스팸 메시지는 모두 2250억통에 달한다. 미국 내 스마트폰 소유자 1명당 지난해 700통의 스팸 문자를 받은 셈이다.   사기범들은 이메일보다 전화 문자를 좀 더 자세히 보는 스마트폰 사용자 습성을 악용해 회신 전화나 링크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사기성 스팸 사기성 문자 스팸 문자 미사용 전화번호

2023-03-17

3700만명 전화번호 등 T모빌 고객 정보 유출

전국 최대 규모의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T모빌은 19일 자사 네트워크에 지난해 11월 말 신원미상의 해커가 시스템에 침입해서 고객 3700만명의 개인 정보를 탈취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업체는 해커들이 훔친 정보에는 고객 주소와 전화번호, 생년월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밀번호나 핀(PIN) 번호, 은행 계좌, 크레딧카드 정보, 소셜시큐리티 번호나 다른 정부 발행 신분증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T모빌 측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악성 활동은 지금 현시점에서는 완전히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커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침입했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2020년 경쟁사인 스프린트를 합병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셀폰 서비스 통신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현재 가입 고객 수는 1억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21년 8월에도 사이버 공격으로 고객 7660만명의 이름과 사회보장번호(SSN), 운전면허증 정보 등 예민한 개인정보가 유출했다고 공개 한 바 있다. 이로 인해서 고객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업체는 5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일 기자전화번호 모빌 t모빌 고객 전화번호 생년월일 크레딧카드 정보

2023-01-22

일리노이 전화번호 2제- 730, 211

#. 일리노이 전화번호 '730' 추가   일리노이 주 남부에 새로운 지역 전화번호 '730'이 도입된다.     일리노이 주 상무위원회는 지난 7일 현재 지역 전화번호 '618'이 사용 중인 주 남부 지역에 새로운 지역 번호가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618로 시작할 수 있는 번호가 얼마 남지 않아 730을 추가한다고 설명이다.     현재 지역 전화번호 618이 사용되는 곳은 앨튼, 카이로, 카본데일, 매리언 등 37개 카운티다. 추가되는 지역 전화번호 730은 내년 7월 7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KR   #. 사회복지서비스 전화 211 사용하세요     911과 311은 널리 알려진 전화번호다. 911은 응급전화로 범죄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번호이며 311은 시청 민원 등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에 사용된다.     이에 비해 211은 응급이 아닌 의료나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할 때 걸 수 있는 전화번호다. 이미 레이크와 듀페이지, 케인, 윌 카운티 등에서는 사용이 가능하고 시카고와 서버브 쿡 카운티의 경우에는 내년 2월부터 211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211에 전화를 걸면 해당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단체와 연결시켜 준다.     예를 들어서 당장 기거할 집이 없는 상황에서 애를 맡아줄 곳도 없을 경우 211은 그 지역 YMCA와 연결시켜 차일드 케어 서비스에 등록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단기 렌트비도 지원할 수 있고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세입자로 받아줄 수 있는 건물주도 찾아봐 줄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모두 211이 별도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서비스에 해당되지만 211에 전화를 걸면 주민들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단체와 기관의 서비스와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서비스는 렌트비와 유틸리티비 보조다. 또 상담과 재난 지원, 식품, 의료, 보험, 취업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많다.     주민들의 211 서비스에 대한 이용이 많아지자 듀페이지 카운티는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 중 일부인 160만달러를 향후 3년간 배정했다. @NP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전화번호 일리노이 전화번호 지역 전화번호 추가 일리노이

2022-12-08

신용카드 120만개 정보 유출…이름·전화번호·주소·이메일 등

불법적으로 수집된 신용카드 정보가 다크웹을 통해 대량 유출돼 한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바이든캐시(BidenCash)’라는 이름의 다크웹은 웹사이트 홍보 목적으로 120만 개에 달하는 신용카드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바이든캐시는 지난 6월에도 수 천개의 신용카드를 유출한 바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 매체인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이번에 다크웹에 뿌려진 카드 정보는 2023년에서 2026년에 만료 예정인 것들로, 대부분 미국 거주자들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정보에는 이메일, 전화번호, 카드 소유자 이름과 주소 등 민감한 정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렇게 공개된 카드 정보는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어, 향후 물품 구매나 현금 인출 등의 금융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킹된 카드 정보 대부분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에서 카드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악성 스크립트인 웹스키너(web skimmer)를 통해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결제 시 입력된 정보가 웹스키너라는 스크립트를 통해 핵커들에게 직접 전송된다”며 “2019년 메이시스 백화점 온라인몰 사례가 대표적 피해 사례다”고 전했다.     다크웹은 일반 웹브라우저가 아닌 특수한 프로그램으로만 접속할 수 있어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할 수 없고, 익명성이 보장된다. 다크웹을 통한 사이버범죄는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마약 거래, 사이버 공격 모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용카드 사기는 현재 대규모 범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머천트새비(Merchant Savvy)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신용카드 사기는 2011년 98억 달러에서 2020년 320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양재영 기자신용카드 전화번호 신용카드 정보 신용카드 사기 개인정보 유출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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