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정식당] LA 대표 정갈한 고품격 한정식 '정식당' 각광

지난 3월, LA 한인타운 웨스턴 길에 문을 연 한정식 전문 식당 '정식당'의 주부권(61) 대표와 정성희(60) 셰프 부부는 인터뷰 내내 '진심'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강조한다.     벽면을 채운 따뜻한 수채화와 정갈한 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정식당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부부의 인생 이야기이자 철학이 오롯이 깃든 특별한 공간이다.     주 대표가 요식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은 부인 정성희 씨 덕분이다. 주문진 출신의 부인 정 씨는 2010년 강원도 춘천시에 동해곰치국과 동해막국수 식당을 오픈했다. LA로 이주해서는 2015년 한동안 문을 닫았던 칠보면옥 자리에서 형제갈비를 시작했고 3년 전에는 식당 건물을 구입해 건물주가 되었다.   이들 부부는 2018년 웨스턴 길에 동해막국수와 춘천닭갈비 1호점 문을 연데 이어 2021년 6가길에 춘천닭갈비 2호점, 2022년 8가 길에 장안의 화제인 건강밥상 보릿고개를 잇달아 오픈했다. 안타깝게도 동해막국수와 춘천닭갈비 1호점 건물은 2022년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전소됐다. 이를 재건축하여 29개월 만에 새로 태어난 것이 바로 '정식당'이다.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된 현장을 보며 아픔을 겪어야 했던 주 대표의 불굴의 정신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정식당의 메뉴는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이다. 전식으로 흑임자죽과 야채 샐러드, 메인요리로는 갈비찜, 돼지불고기, 떡갈비 등이, 그리고 각종 전류와 반찬, 후식으로 한과와 매실차까지 정성이 깃든 한상 차림이 제공되는 A코스(1인당 49.99달러)가 정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다. 여기에 소머리수육과 전복, LA갈비를 추가한 B코스(69.99달러), 간장게장과 장어구이까지 더한 정식당 스페셜(99.99달러)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정성희 셰프는 "40여 년 전 어머님이 강원도 주문진에서 한정원(한식이 꽃피는 정원)을 운영하셨는데 둘째 딸이 이름을 걸고 LA에서 한정식 전문 정식을 오픈한 것"이라며 "어머님 생일상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대접하겠다"라고 밝혔다.   주 대표의 가족들 역시 모두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형 주문권 씨는 '청담바베큐'와 '진솔국밥' 3곳, '이조캐터링'을 운영하며 최근에는 '청기와' 식당 인수를 준비 중이다. 여동생 주금숙 씨는 가든그로브에서 '청담바베큐'와 '원가네부산돼지국밥'을, 막내 주금희 씨는 '진솔국밥' 1곳과 '상록수캐터링' 사업을 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같은 업에 종사한다는 건 큰 축복이죠. 서로 도우며 버틸 수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주 대표의 다음 목표는 'B&S 장학재단'의 설립이다. "사업은 결국 삶의 수단일 뿐"이라며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사업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모교인 강릉제일고와 강원대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식당은 (구)동해막국수 춘천닭갈비 경동선물센터몰에 위치한다.     ▶문의:(323)378-5258   ▶주소:210 N. Western Ave, Los Angeles  업계 정식당

2025-05-12

오픈 2개월 만에 미슐랭 오른 LA 한식당...'레스토랑 키'

  LA다운타운의 퓨전 한식당이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LA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인 김기용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키’가 그 주인공이다. 미슐랭 측은 레스토랑 키의 메뉴를 자세히 설명하며 음식들이 국제적인 감각과 전통 한식을 잘 버무려냈다고 평가했다. ‘뉴 코리안’이라는 스타일로 LA의 미식가들에게 호평을 받는 김 셰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슐랭에 등재된 소감은.   “아직도 잘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레스토랑 키는 10석에 불과한 아주 작은 식당이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사실 이전에도 미슐랭 별을 받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고 그때마다 미슐랭 심사원이 언제 오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떤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지.   “뉴 코리안이라는 스타일이고 쉽게 말하면 고급화된 한식이다. 가장 호평을 받는 메뉴 중 하나가 ‘김밥’이다. 김 대신 김부각을 사용하고 트러플로 간을 한 밥이 들어간다. 그 위에 대구 이리, 직접 담근 김치, 고추장 소스가 함께한다. 익숙한 재료와 조리법이지만 창의성을 발휘한 조합을 통해 특별한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어떻게 셰프가 됐나.   “중학교 때 이민을 왔다. 방송국 PD가 되고 싶어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잘 맞지 않았다. 그때 당시 스시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는데 요리가 정말 재밌었다. 아스펜에 있는 유명 일식집 마츠히사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한인 셰프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샌프란시스코의 파인 다이닝 베누에서 인턴십을 했다. 이후에 정말 다양한 식당에서 일했다. 일본과 홍콩의 유명식당들은 물론 뉴욕에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한식당 정식당에서도 일했었다. 팬데믹 기간에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해서 LA로 왔고 주변의 권유로 LA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메테오라’라는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매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초 레스토랑 키를 오픈했다.”   -주류사회에서도 한식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한인 셰프로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때가 지금인 것 같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LA와 같은 한인 밀집 지역이 아니라면 한식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 한식을 모르는 사람은 많이 없다. 심지어 고급화된 한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뉴욕 지역에서는 정식당이 최근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하는 등 고급화된 한식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LA에서는 고급 한식을 체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 자체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한식은 꼭 ‘초록병 소주’만 곁들여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급 와인이나 샴페인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것이 한식이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고급화된 한식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 조원희 기자레스토랑 김기용 한식당 정식당 퓨전 한식당 김기용 셰프

2025-03-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