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도심에 ‘캐나다 최고층’ 315m 호텔 타워 추진
밴쿠버 도심에 캐나다 최고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사 홀번그룹은 웨스트조지아 스트리트(501–595 West Georgia St.) 일대 허드슨스 베이 주차장 부지에 높이 1,033피트(약 315m), 68층 규모의 복합 초고층 타워를 포함한 총 4개 동 재개발 계획을 시에 공식 제출했다. 이 프로젝트가 승인될 경우, 해당 건물은 현재 국내 최고층 건물인 토론토 ‘퍼스트 캐네디언 플레이스(298m)’를 넘어서는 스토어리(거주·업무 목적 건물) 기준 캐나다 최고층이 된다. CN타워(553m)는 자립형 구조물로 분류돼 비교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공간은 타워 최상층 305m 상공에 들어서는 공공 전망대다. 전망대는 해양 스펀지를 모티브로 설계된 유리 돔 구조물로, 사계절 푸른 식물이 유지되는 실내 정원과 인공 수로, 고급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다. 전망 공간 전체 면적은 약 3만ft²(약 2,800㎡)에 달한다. 전망대는 사전 예약한 밴쿠버 시민은 무료, 관광객은 유료로 운영되며, 고속 엘리베이터 2대가 지상 로비에서 바로 연결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몰입형 디지털 체험 콘텐츠도 탑재될 예정이다. 초고층 타워에는 총 920개의 호텔 객실이 들어서며, 이 가운데 680개는 단기 숙박, 240개는 장기 체류용으로 구성된다. 하단부에는 약 7만ft²(6,500㎡) 규모의 대형 컨벤션 센터와 연회장이 조성돼 밴쿠버의 국제회의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부지에는 이외에도 80층, 69층 규모의 주거·상업 복합타워 2개 동과 공공 광장(3만ft²), 레스토랑 파빌리온(6,500ft²), 상업시설(3만500ft²), 스카이트레인 그랜빌역(Granville Station) 신규 출입구 2곳도 포함된다. 또한 인근 개스타운 애벗 스트리트에는 38층 규모의 사회주택 전용 타워가 별도로 신축되며, 이는 시에 무상 기부될 예정이다. 사회주택은 총 378세대로, 어린이집과 원주민 전시관도 함께 마련된다. 이는 개발 허가 조건으로 제시된 공공 기여의 일환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27억 달러로 추산되며, 완공까지 13\~1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착공은 빠르면 2030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첫 단계로 남·북측 콘도 타워와 사회주택 타워가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 설계를 맡은 헨리케즈파트너스(Henriquez Partners Architects)는 “이 전망대는 도심 속 하늘 정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밴쿠버의 스카이라인에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밴쿠버 중심업무지구(CBD)의 밀도와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밴쿠버 최고층 캐나다 최고층 밴쿠버 도심 밴쿠버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