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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마그네티즘을 이루는 8가지 자기장…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힘

전 세계 조직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경제 불안, 기술 전환, 세대 충돌, 디지털 피로, 정서적 단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규제 변화는 모든 조직이 구조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신호다.   이제는 제품보다 사람, 전략보다 구조, 속도보다 방향성이 생존을 결정짓는다. 조직은 더 민첩하게 움직이고, 더 깊이 연결되며, 유연하게 확장되어야 한다.   그 해답은 8가지 자기장(Magnetic Force)에 있다. 이는 조직이 위기 속에서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생존 전략이다.   1. 정렬(Alignment): 모든 위기의 본질은 내부 불일치다. 리더의 전략과 실행 간의 간극은 조직 방향을 흔들 수 있다. 가치관, 리더십 철학, 성과 지표가 수직·수평적으로 정렬될 때 실행력이 생긴다. 이를 위해 리더십 평가, 문화 진단, 역량 기반 채용,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2. 흡인력(Attraction): 채용은 단순한 모집이 아니다. 다언어·다문화 인재일수록 보상보다 성장 가능성과 소속감을 중시한다. 조직은 브랜드보다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며, 실천적 문화가 인재를 끌어당기는 자기장이 된다.   3. 양극의 균형(Polarity): 전통과 혁신, 본사와 로컬, 위계와 민첩성-이 상반된 가치는 통합의 자산이다. 조직은 교육, 360° 리더십 피드백 등을 통해 극단 사이의 전략적 균형을 설계해야 한다.   4. 연결(Connection): 하이브리드 근무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은 정서적 안정과 신뢰 기반을 약화한다. 조직은 관계가 아닌 연결을 설계해야 하며, 감정적 안정과 상호 이해를 중심으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5. 네트워크(Network): 고정된 조직도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 연결과 협업이 확장되는 생태계처럼 작동해야 한다. 하나의 인재 매칭이 조직 전체에 전환점을 만들도록 전략적 파이프라인과 인재 풀, 후계자 육성 구조에 투자해야 한다.   6. 지속회복력(Resilience): 회복탄력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기초 체력이다. 지속 가능한 조직은 감성지능과 학습 민첩성을 기반으로 회복의 구조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심리 안전 진단과 탄력성 기반 교육, 감정 코칭이 필요하다.   7. 파괴적 혁신(Disruption): AI, 자동화, 원격 근무, 신기술은 기존 질서를 흔든다. 강한 조직은 기술을 수용해 스스로 질서를 재설계한다. GPT 기반 채용 도구, 디지털 전환, 일의 재정의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의 전략이다.   8. 진화적 전환(Transformation): 변화는 표면을 다듬지만, 전환은 존재 이유를 재정의한다. 지속 성장하려면 ‘무엇을’과 ‘어떻게’가 아닌 ‘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사명 중심 리더십과 철학 기반 조직 체계를 통해 전환이 이뤄진다.   이 8가지 Magnetic Force는 단절을 연결로, 혼란을 질서로, 성공을 유산으로 전환시키는 구조다. 이제는 어떤 전략이 아니라 어떤 구조를 갖췄는지가 생존을 결정짓는다. 그리고 그 구조는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글로벌 서치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 HRCap은 지난 25년간 이 자기장 전략을 실제 기업에 적용해 왔다. 이제 HRCap 2.0은 단순한 서치 회사를 넘어, 미래를 정렬하고 전환하는 올인원(All-in-One) 글로벌 Total HR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스텔라 김 / HRCap, Inc. 북미총괄전문가 칼럼 마그네티즘 자기장 조직 방향 세계 조직 조직 전체

2025-06-11

[마케팅 칼럼] 사업체를 쉽게 찾는 방법

매일 수많은 고객이 당신의 사업체를 찾고 있다. 하지만 검색창에 입력된 그들의 단어가 당신의 웹사이트 어디에도 없다면, 고객의 눈에 존재하지 않는 비즈니스가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잠재 고객 검색 결과에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름 + 지역명   요즘 고객은 스마트폰을 꺼내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순히 ‘스킨케어’, ‘헤어숍’, ‘태권도장’으로만 찾지 않는다. 구체적인 지역명까지 입력한다. 바로 이것이 구글을 업고 고객과 매출을 키워내는 숨겨진 초강력 무기이다.   고객은 ‘men’s haircut in Annandale’, ‘affordable electricians near me’, ‘Free Taekwondo trial in Centreville’ 등으로 찾는다. ‘무작정’ 찾지 않고 ‘정확한’ 지역 단어를 포함해서 찾는다.   ◆구글 지역 검색 장악   이런 실제 검색어를 중심으로 구글 지도는 그 결과를 정렬한다. 구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near me’ 키워드를 포함한 검색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지난 수년 만에 구글 전체 검색의 50%가 지역 검색으로 바뀐 트렌드도 지난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엄청난 기회를 로컬 사업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지역 검색을 장악하는 업체가 지역 경쟁 주도권까지 손에 쥔다.     이제, 구매 의사를 가진 새 고객과 끊임없이 만나고 싶다면, 고객이 쓰는 서비스명과 지역 단어를 알아내자. 그리고, 웹사이트에도 넣고, 지역 검색 엔진 최적화/구글 지도 최적화까지 외주할 필요도 있다.   ◆고객 부르는 지역 키워드 사용법   아무리 좋은 키워드를 알아도 활용하지 않으면 혜택은 없다. 특히 마케팅 인력이 따로 없는 업체라면, 단 몇 가지라도 직접,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만 한다.     지금 소개할 3가지 방법은 마케팅 전문 지식이 없이도 할 수 있는 초간단 활용법이다.   1) 고객이 나를 찾는 ‘검색 단어’를 찾는다=구글 검색창에 [지역명 + 서비스명] 조합을 입력한다. 예를 들면, ‘affordable roofing contractors in Fairfax’, ‘Weight loss acupuncture clinics near me’, ‘Free trial Taekwondo schools in Centreville’ 등이다. 이때 구글이 제시하는 자동 완성 문장을 노트에 기록해 둔다. Google 트렌드, Ubersuggest, AnswerThePublic 같은 무료 도구를 사용해도 좋다.   2) 단어 조합을 내 웹사이트와 소셜 페이지 등에 자연스럽게 포함한다=고객이 찾는 [서비스명 + 지역] 단어의 조합을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페이지, 블로그, 서비스 설명 등에 심어 두자.     추가로, 고객 리뷰 요청할 때, 지역명과 서비스명을 언급하도록 부탁하라. ‘애난데일 지역의 저희 클리닉의 서비스는 어떠셨나요?’ 또는 ‘저희가 센터빌에 있는 가게라는 걸 리뷰에 언급해 주시면 다른 고객들도 쉽게 위치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하면 된다.   3) 구글 프로필과 고객 리뷰에 활용한다=Google Business Profile에 지역 키워드 기반의 내용을 추가하라. 그리고 소셜미디어 포스팅 제목 등에도 그 키워드를 넣자.     이렇게 꾸준히 쌓아가면, 그렇지 않은 다른 경쟁사보다 찾는 고객 눈앞에 언제나 나타나는 최고의 경쟁우위를 선물 받게 된다.   스몰 비즈니스 구글 지도 랭킹, 리뷰 관리 문의와 서비스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인텔리시스템 대표마케팅 칼럼 사업체 방법 구글 검색창 구글 지역 지역 검색

2025-06-10

[건강 칼럼] 풀페이스 필러, 한국 시술기술 집약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탄력과 볼륨감이 떨어지고, 얼굴에는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 더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얼굴의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풀페이스 필러’ 시술은 그동안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한인들 사이에 매우 인기 있는 미용 치료법이다.   보통 필러 시술을 받을 때, 한두 부위만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풀페이스 필러는 단순히 특정 부위 시술을 넘어서, 얼굴 전체에 균형 잡히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주는 시술이다. 얼굴의 여러 부위에 필러를 고루 사용함으로써, 더욱 탄력 있고 젊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풀페이스 필러는 볼륨감을 되찾고, 얼굴 윤곽을 선명하게 하며, 주름을 펴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광대와 턱선을 비롯한 주요 부위에 필러를 적절하게 배치하면, 얼굴의 구조와 균형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이는 전체적인 인상을 젊고 신선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필러 시술을 고려할 때, ‘어떤 디자인으로 시술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필러 시술은 단순히 주름을 채운다거나 볼륨을 추가하는 것 이상의 섬세한 작업이다. 단순히 필러를 넣는다고 해서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필러 시술은 디자인과 기술에 따라 그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얼굴형에 맞지 않는 위치나 양으로 필러를 시술하면, 과도하게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반면, 경험 많은 전문가의 손끝에서 이뤄지는 정교한 디자인 시술은 얼굴의 균형을 맞추고,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변화를 선사한다. 개인의 얼굴 구조와 근육, 피부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필러 배치를 계획하는 것이 성공적인 시술의 핵심이다.   많은 사람이 “필러 시술이 아프지 않을까?”라고 우려한다. 요즘은 수면마취 옵션을 통해, 시술 중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준다. 필러 시술을 받는 동안 편안히 잠을 자고 일어나면, 얼굴에 자연스러운 변화가 이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풀페이스 필러 선택 시 최적화된 마취 방법으로 시술 전후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처음 시술을 받는 환자들에게는 심리적 부담감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많은 이들이 미국에 살면서 한국에서 필러 시술을 받기 위해 방문한다. 그만큼 한국의 필러 시술이 높은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용 의료 기술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로,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앞서고 있다. 특히 필러 시술에 있어 섬세하고 세밀한 접근을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인으로서 한국에서의 필러 시술은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언어의 장벽 없이 정확한 상담을 받고, 보다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럽고 세련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의료진은 동양인의 얼굴 구조와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더욱 적합한 시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풀페이스 필러 시술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디자인과 전문가의 기술이 중요하다.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문의: +82-2-416-8885    김상우 원장 / 샤인봄의원건강 칼럼 풀페이스 시술기술 풀페이스 필러 시술기술 집약 필러 시술

2025-06-10

[건강 칼럼] 임플란트로 회복한 식사와 자신감

간혹 기능상 이유로 치아 교정 시술을 받은 후 얼굴형 자체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변해 성형수술 의혹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치아 구조는 턱관절과 안면 윤곽 형태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는 비단 젊은 사람들만의 일은 아닙니다.     일례로 60대 후반의 박 모 씨는 수년 전, 위·아래턱 대부분의 치아를 잃고 틀니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자연스레 틀니를 선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은 커졌습니다. 음식은 잘 씹히지 않았고, 입 주변이 쑥 들어가며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이렇게 늙어 보였나” 하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이는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하는 이들에게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상황 중 하나입니다.   틀니를 오래 사용한 분들이 겪는 흔한 문제   ▶외견적 변화: 잇몸뼈가 틀니에 점점 흡수되면서 입이 함몰되고 입술 주위에 주름이 깊어집니다. 뺨이 꺼지고 턱이 돌출되며 얼굴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식이 변화: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없어 죽, 국물 위주 식단에 의존하게 되면서 단백질·비타민·섬유질 영양소 섭취 불균형이 생깁니다.   ▶심리적 변화: 점점 변하는 외모에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우울감에 빠지거나 실외 활동을 기피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박씨는 전체임플란트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수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 때문에 망설임이 컸습니다. 뼈에 인공치아를 심는다는 부담감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은 ‘수면임플란트(의식하진정요법)’라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수면임플란트는 의식하진정약물을 통해 안전하게 전문인력이 모니터링을 하며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는 잠든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됩니다. 박씨는 훨씬 적은 심리적 부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니 모든 치료가 끝나 있었어요.” 수술을 마친 박씨가 표현한 감정은 신기함이었습니다. 마치 내시경 수면검사처럼 고통 없이 편안하게 치료를 마친 그는 이후 전체임플란트를 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후 턱뼈에 고정된 임플란트 위에 보철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틀니의 불안정 함은 사라졌고, 씹는 힘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이전에는 꺼려졌던 고기나 생채소도 거침없이 섭취할 수 있게 되었고, 식사 자체가 즐거워졌습니다.     “무슨 시술 받으셨어요?”,     “얼굴에 생기가 도네” 수술 후 박씨를 보는 사람마다 감탄할 정도로 외모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잇몸이 다시 채워지듯 입이 도톰해지고, 꺼졌던 볼이 자연스럽게 차오르면서 인상은 부드럽고 젊어졌습니다.     박씨는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전체임플란트는 단순한 치아 대체를 넘어서 ‘삶의 질’을 바꾸는 치료입니다. 특히 수면 임플란트를 통해 두려움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령환자나 치과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먹고 싶은 건강한 음식을 마음껏 씹고, 언제 어디서든 당당히 고개를 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 한층 높은 수준의 얼굴을 당당히 드는 것이야말로 노년의 자존감 회복, 삶을 바꿔줄 것입니다.   ▶문의: 82-2-2697-2875, www.healdentalclinic.com 정현준 대표원장 / 한국 연세힐치과의원건강 칼럼 임플란트 자신감 전체임플란트 치료 이후 전체임플란트 수면 임플란트

2025-06-03

[건강 칼럼] 관절염 치료, 비수술부터 로봇 수술까지

관절염은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90세 이상 고령자의 약 90%가 무릎이나 고관절 중 한 부위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골관절염은 관절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형태이다. 그 외에도 면역 체계 이상으로 관절 조직을 스스로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몸 안에서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관절에 결정이 생기고 이것이 연골을 긁어 손상을 시키는 통풍 등 여러 유형이 있다.   무릎 통증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비수술 치료이다. 만약 계단에 오를 때 무릎이 아프다면, 침실을 1층으로 옮기는 식으로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일반 진통제부터 시작해 처방전이 필요한 고용량 소염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오피오드계 진통제는 중독의 위험 등 부작용으로 인해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 단기간에만 사용한다. 그다음 고려할 방법은 주사 치료로, 주사를 직접 관절에 주입하는 침습적 방법인데, 이 방법까지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들이 모두 효과가 없을 때 수술을 고려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통증. 통증은 매우 개인적인 경험으로 본인 외에는 아무도 그 고통의 강도를 알 수 없다. 다른 한 가지는 기능 저하 또는 장애이다.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겼을 때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행기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혼자 사는 노인이 사랑하는 반려견과 산책조차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일상 기능 회복을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즉, 수술의 이유는 개인적이며 수술 여부에 대한 결정은 환자에 달려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 중 하나는 로봇 보조 수술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LA지역에서 로봇 보조 수술은 0%에 가까웠지만, 2024년 약 20%의 수술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봇 보조 수술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하면서 정밀하게 관절을 정렬하고 절삭할 수 있어 자리의 정렬이 정확하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으며, 회복 후 운동 범위 또한 향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할리우드 차병원에서 도입한 코리 수술 시스템은 특히 부분 인공관절 수술에서 탁월한 정확도를 보인다. 작은 임플란트를 큰 뼈에 정확히 고정해야 하는 이 수술은 정밀도가 매우 중요하다. 코리는 예측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매우 정확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한인 커뮤니티에도 당부하고 싶다. 로봇 수술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무릎 수술을 가능하게 하지만, 아직 이 기술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처럼 무조건 무릎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꼭 필요한 부위만 선택적으로 수술할 수 있다. 무릎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담당 의사에게 로봇을 사용하는지 물어볼 것을 권한다. 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최첨단 의료기술을 활용한 치료가 가능하며,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잘 알고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     ▶문의:(323)-609-5319 윌리엄 롱 / 정형외과 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로봇 비수술부터 비수술적 치료들 보조 수술 코리 수술

2025-05-27

[전문가 칼럼] 레거시, 마그네티즘, 커넥션으로 AI 시대를 이끄는 기업구조

  2025년, 기업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1958년 S&P 500 기업의 평균 수명은 61년이었지만 지금은 18년이 채 되지 않고,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의하면 창업 후 25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이 1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생존조차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지속성장 가능성은 전략이자 기업구조가 되어야 한다. 조직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효율적인 운영을 넘어서, 무엇을 기준으로 삼고, 어느 방향성을 갖고, 어떤 관계를 어디까지 유지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해법을 찾는 기업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이 질문은 세 가지 테마, 즉 레거시(Legacy), 마그네티즘(Magnetism), 커넥션(Connection)으로 이어진다.   레거시는 전문성을 축적해 쌓아 올린, 부정할 수 없는 기준이다. 조직의 기준은 경험이나 기록뿐만 아니라, 수많은 판단과 실행이 반복되며 쌓인 전문성에서 비롯된다. 명확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력과 통찰이 지속적으로 축적될 때, 조직은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적 중심, 즉 단단한 레거시를 심어가게 된다.   마그네티즘은 영향력 있는 조직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브랜드 에너지다. 이 자기장은 단지 높은 매출이나 유능한 마케팅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조직이 지향하는 철학과 일상으로 실천되는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의 의미와 조직의 가치가 더 중요해졌고, 이들은 조건보다 방향과 에너지에 끌리고 반응한다. 즉 방향성이 분명한 조직은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당기고, 가능성을 점화하며,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마그네티즘을 만들어낸다.   커넥션은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연결의 열쇠다. 지속 가능한 커넥션은 정보가 아니라 맥락에서 시작된다. 즉 좋은 연결은 ‘누구를 소개했는가’ 뿐만 아니라, ‘그 연결이 어떤 가치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는가’로 판단된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일수록 인맥은 더 쉽게 끊어질 수 있기에 기업의 네트워크 파워는 그저 숫자가 아니라, 중요한 관계를 얼마나 장기적으로 유지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결국 레거시는 철학이고, 마그네티즘은 문화이며, 커넥션은 세대와 미래를 향한 사명이다. 조직은 살아남기 위해 구조를 설계하고, 성장하기 위해 기준을 축적하며, 의미를 남기기 위해 사회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일반적인 존재를 넘어, 가치로운 브랜드가 되고, 산업의 선도적인 기준이 되며, 시대를 이끄는 상징이 되는 것이다.     글로벌 서치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HRCap은 25년간 이 세 가지 테마를 기반으로 기업 구조를 설계하고 다듬어왔다. 이제 HRCap은 또 다른 25년, HRCap 2.0 비전과 도약을 준비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와 시대를 이끄는 상징적 브랜드로서의 다음 챕터를 써내려가고 있다.   스텔라 김 HRCap, Inc. 북미총괄     ━   [Expert Column] Building an AI-Proof Corporate Structure on Legacy, Magnetism, and Connection       Corporate Value Shaped by Organizational Philosophy, Culture, and Mission The average lifespan of companies has continued to shrink significantly.   According to a recent McKinsey study, the average lifespan of an S&P 500 company was 61 years in 1958, while today it is less than 18.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s that fewer than 10% of businesses survive beyond 25 years.     In an era where even survival is not guaranteed, sustainability must become a corporate strategy and structural imperative. Companies must go beyond operational efficiency and intentionally build an evolving corporate framework by continuously challenging and strengthening their foundational principles, strategic direction, and key relationships.   At the heart of this structural framework are three core pillar themes: Legacy, Magnetism, and Connection.   Legacy is the unshakable foundation of undeniably earned and deeply proven expertise. A true legacy is not simply built on longevity or accolades alone, but on the cumulative depth of experiences gained and expertise honed over time. When an organization commits to clear decision-making principles and consistently delivers distinctive insight with unwavering excellence, it cultivates a powerful inner core—a legacy—that remains steadfast even amid external market shocks.     Magnetism is the unique brand energy radiated by influential organizations. This magnetic force is not driven by revenue or marketing prowess alone—it emanates organically from deeply held values and an authentic organizational culture. For the MZ generation, the meaning of work and sense of vocational mission now outweigh mere compensation. They are drawn not by conditions, but by purposeful direction and contagious energy. Organizations fueled by clear direction and values-based conviction naturally attract talent, ignite potential, and amplify collective impact through their magnetism.   Connection is more than formed relationships—it is the key to unlocking the future. Enduring connections are not built on information, but on shared context and purposeful intent. The true strength of a connection is not measured by “who introduced whom,” but by the value it generates and the opportunities it catalyzes. In an age where speed can easily dilute relationships, an organization’s network power lies not in the number of contacts, but in its ability to cultivate and sustain long-term, mission-aligned strategic partnerships that evolve and scale together.   Ultimately, legacy is the philosophy, magnetism is the culture, and connection is the mission that looks toward the future. An organization must intentionally architect its structure to survive, consistently build upon its core standards to grow, and consciously uphold social responsibilities to remain relevant to society. Only then can it transcend the ordinary, build a meaningful brand, set the industry benchmark, and become a defining symbol of its era.   For the past 25 years, HRCap, a Top 10 Global Executive Search & HR Consulting firm, has been designing and refining its corporate structure deeply anchored in these three pillars. As we enter the next chapter—HRCap 2.0—we are boldly preparing for another 25 years, leading the future of work as a sustainable, symbolic brand that builds legacy, radiates magnetism, and drives connection.   Stella H. Kim, SPHR HRCap –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전문가 칼럼 스텔라김 stellakim HRCap 에이치알캡 HR Recruit 채용 레거시 마그네티즘 커넥션 AI 기업

2025-05-21

[건강 칼럼] 걷기 운동, 허리 건강 지킴이

허리가 아프면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운동하라니요? 걷다가 더 아프면 어쩌죠?”   많은 환자가 운동을 시작했다가 통증이 더 심해져서 금세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진실이 하나 있습니다.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허리가 아파도 운동은 하는 게 낫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통증이 도리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 보면 허리를 지탱해 주는 근육들이 강화되면서 통증은 오히려 줄어들게 됩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몸이 익숙하지 않아 근육통이 생기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도 평소 건강한 몸으로 헬스장에 다녀오거나 등산을 한 다음 날, 근육통을 경험하잖아요? 그러니 어느 정도의 통증은 “운동 효과가 나타나는 중”으로 이해해도 괜찮습니다. 단,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그건 분명 경고 신호이니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겠죠.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걷기는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허리 통증이 있는 분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운동은 ‘평지 걷기’입니다. 걷기는 우리가 태어난 후 처음 배운 가장 기본적인 운동입니다. 익숙하고, 안전하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죠. 보폭은 약간 넓게 걷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엉덩이 근육까지 자극이 되어 허리 지지에 효과적입니다.   굳이 빠르게 걸을 필요는 없습니다. 유산소 운동이 목표가 아니니까요. 단, 경사로는 피하세요. 특히 내리막길은 우리 체중의 3~10배 가까운 하중이 허리에 실릴 수 있어 손상 위험이 큽니다.   자주 묻는 말 중 하나가 “자전거는 괜찮을까요?”입니다. 결론은 비추천입니다.   자전거는 허리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핵심 근육을 제대로 긴장시키며 탄다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줄넘기, 에어로빅 같은 ‘충격성 운동’도 피하셔야 합니다. 이런 운동은 수직 방향의 압력이 강하게 실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 하루 1시간 추천   가장 이상적인 건 하루 1시간 이상 걷기입니다. 허리 통증이 꽤 있는 분이라면 하루 4~6시간까지 걷기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체력과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겠죠!)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오늘 10분 걷고 내일 쉬는 것보다는 매일 30분이라도 꾸준히 걷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걷기는 최고의 허리 치료제다   허리 아픈 사람에게 운동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걷는 것이 곧 치료되고 근육이 약을 대신하게 됩니다.   그러니 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쉬기만 하지 마세요.   걷기 운동이라는 ‘움직이는 약’이 여러분의 허리를 다시 일으켜줄 수 있습니다.   ▶문의: 82-32-349-2345   카카오톡: pf.kakao.com/_xjNabK 조남룡 원장 / 연세 안 마취통증과의원건강 칼럼 지킴이 걷기 걷기 운동 허리 통증 허리 강화

2025-05-20

[건강 칼럼] 임플란트, 노년 ‘삶의 질’ 바꾸는 치료

“예전엔 뭐든 잘 씹었는데, 요즘은 밥 먹는 게 겁나요.”   진료실에 오는 많은 시니어가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지 못한단 말을 하며 슬픈 표정을 짓곤 합니다. 보통 70세가 넘으면 어금니가 빠지거나 흔들립니다. 그 상태로 오래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식사 자체만으로도 아픔을 느끼고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첫째, 소화 장애로 이어집니다. 충분히 씹지 않고 넘긴 음식에 위장에 부담을 주고, 제대로 영양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늘 힘이 없어질 것입니다.     둘째,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담백하고, 매콤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그런 다양한 맛을 즐기면서 자주 먹는 음식이 주는 안정감, 특식이 주는 설렘 같은 모든 먹는 즐거움이 사라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치아를 잃고 저작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경우 우울감이나 인지 기능 저하가 평균 이하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통해 얻는 정신적 만족감, 저작 활동을 통한 자극이 뇌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플란트는 단순히 이를 심는 시술 그 이상입니다. 먹고 싶은 걸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는 자유와 기쁨을 되찾아줍니다.     특히 수면 중 진행하는 '의식하 진정 요법(수면 임플란트)'을 이용하면 임플란트 치료 자체로 인한 두려움에서 벗어납니다. 물론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 전신질환들도 사전에 주치의와 협업해 위험부담 없이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78세 여성 환자는 첫 진료 당시 어금니가 모두 빠져 없었고, 틀니도 맞지 않아 2년 가까이 생선 살과 죽만 먹었다고 했습니다. 가족들 권유로 무사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난 후 검진 차 다시 와서 기뻐했습니다.   “선생님. 이 나이에 제가 다시 돼지갈비를 씹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   할머니의 얼굴에는 맛있는 것을 먹었던 즐거운 기억, 다시 돼지갈비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에 더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후 체중까지 회복되어 눈에 띄게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먹을 때는 다시 젊어진 것 같은 기쁨이 느껴지니, 그 모든 것을 얻기 위해 임플란트 한 번은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 아닐까요?     물론 모든이가 무조건 임플란트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전신질환, 골 상태, 복용 약물에 따라 개별적인 진단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치과 기술은 그런 걱정마저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과 계획을 세운다면 대부분의 고령 환자도 충분히 시술이 가능합니다.   평균수명 100세가 넘어 점점 길어지는 노년기의 삶. 우리가 진짜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보다도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가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세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쁨, 손주들과 함께 웃으며 식탁을 나눌 수 있는 행복. 그것이 바로 임플란트를 통한 삶의 질 회복입니다.   ▶문의: 82-2-2697-2875, www.healdentalclinic.com 정현준 대표원장 / 한국 연세힐치과의원건강 칼럼 임플란트 노년 임플란트 치료 임플란트 노년 임플란트 시술

2025-05-13

[코참 칼럼]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방안

전 세계는 올해 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관세정책 기반의 ‘Make America Great Again’ 비전 실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 실행방안을 목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현하려는 ‘위대한 미국’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MAGA 비전에서 ‘Again’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즉 과거에 미국이 달러와 안보를 대가로 글로벌 차원에서 확보했던 정치 경제적 영향력을 재건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이러한 정책 실행에 소요되는 자금을 미국 혼자만 부담하지 않고 관련국들에게도 부담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 연방정부 부채의 이자비용만 매년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관세 전쟁은 금융 및 환율 시장과 연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정책의 목표를 “단순히 세수를 늘리거나 중국 및 특정 무역 적자국을 제재하는 수준을 넘어서, 미국의 경제주권 회복과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을 지향한다”고 명확하게 천명하였다. 이를 위해 미국 제조업의 재건을 통해 서비스 주도의 산업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사슬을 재편함으로써 글로벌 패권 전쟁에서 미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이다.     미국은 심각한 무역적자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10%대 제조업 비중으로는 상품수지 개선이 어려우니 당장에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에너지를 팔아서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투자를 통해서 산업 공동화를 해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美中 간의 치킨게임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중국의 디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상호 간에 견디기 힘든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므로 조만간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리가 우선인 미국과 달리 중국은 명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中國夢’과 ‘American Dream’의 충돌은 자칫 환율 전쟁까지 확산되어 세계 경제를 경기 침체가 아니라 경제 위기까지 몰고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수출업자, 환율, 수입업자, 고객사가 나눠서 분담할 것인데, 만약 자체적인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관세를 흡수할 수 있다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저원가와 고품질의 초일류 제품경쟁력 제고 노력이 가장 기본적인 노력일 것이고, 제품혼합의 고도화와 수출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블록화된 주요시장에 대한 현지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외투자는 기업이 처한 내외부 여건에 따라 실행전략이 차별화될 수 있겠으나 전략 방향은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즉 내수 생산 및 저원가 해외 생산을 통한 글로벌 공급체제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블록화된 시장 내에서 수주기반 확보를 위한 해외투자까지 고려해야 한다. 저원가 해외투자와는 달리 시장 확보 해외투자는 해당 경제권의 정책 불확실성 및 투자 리스크를 고려하여 진출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하여 해당 시장 내에서 사업기반을 보유한 업체와의 사업 시너지 확보가 가능한 합작 형태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 경제정책 차원에서 산업 공동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을 것인데, 오히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한국 산업생태계가 질적 성장으로 진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을 재설계하고 기업의 질적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변화하는 세계질서에 대한 발전적 대응 방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경찬 / 포스코아메리카 법인장코참 칼럼 관세정책 대응방안 관세정책 기반 트럼프 대통령 글로벌 무역질서

2025-05-12

[중앙칼럼] AI 이력서의 그림자

졸업 시즌을 앞두고 취업 준비생들이 일자리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차례 채용 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사전에 지원자들이 제출한 이력서를 살펴보니 우수한 학점은 기본이고, 각종 자격증과 인턴 경험, 수상 내역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와 중국어까지 구사 가능하다는 이들도 있어 누구를 뽑아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모두가 ‘완성형 인재’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온라인 화상 면접에 들어가 보니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일부는 면접관의 돌발 질문에 우물쭈물했고, 몇몇 지원자는 마치 누군가 써준 원고를 외우듯 매끄럽고 기계적인 대답을 이어갔다.   그 때문에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결국 검증 차원에서 소셜미디어 계정 관리와 홍보 마케팅 역량을 강조한 몇몇 지원자들에게 기초적인 관련 실무 용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면서 동문서답으로 엉뚱한 설명을 하는가 하면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만의 강점으로 내세웠던 핵심 역량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자 이력서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다른 항목들까지 사실인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구직자의 약 49%가 이력서 작성에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이제는 AI 기반 생성형 도구들이 취업, 이직 준비의 ‘기본템’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실례로, 명문대 한인 대학생이 아마존 면접 과정에서 자신이 개발한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정학 처분을 받자 자퇴하고 ‘AI 부정행위’를 돕는 서비스로 거액의 창업 투자금을 유치해 주목받기도 했다. 면접·시험·통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대방 모르게 AI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 서비스는 도덕적 논란과 함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일부 기업들은 AI 탐지 도구를 도입하거나, 과제형 실무평가를 통해 실제 실력을 검증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을 단순히 ‘부정행위’로 몰아가긴 어렵다. 자신의 능력을 잘 호소하고 싶고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AI는 그런 심리를 파고들어 빠르고 편리하게 ‘완성된 나’를 만들어준다.   문제는 그 ‘완성된 이력서’가 실제의 나와 일치하지 않을 때 생기는 괴리다. 과장된 경력과 부풀려진 스펙은 오히려 면접장에서 자신을 곤란한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다.   따라서 구직자는 AI에 전적으로 의존해 자신을 포장하기보다는 사실 기반의 진솔한 표현과 실제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화려한 이력서보다 낯선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진정성이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고용주 또한 이력서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실질적 검증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원자가 작성한 키워드 하나하나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그에 대한 응답을 통해 진위를 확인해야 진짜 인재를 가려낼 수 있다.   AI가 더 정교해질수록 이를 활용하는 구직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채용 방식 역시 이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   AI 시대라도 채용이라는 행위는 결국 사람이 사람을 알아보는 과정이다. AI로 작성됐든, 면접 답변이 세련됐든,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이력서는 '속 빈 강정이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   점수를 올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점수를 깎아 먹는 이력서가 되지 않으려면 진짜 ‘나’를 담아야 한다. 내 목소리는 나만의 지식과 생각,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무엇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이력서 그림자 이력서 작성 이력서 자기소개서 완성형 인재 박낙희 AI 인공지능 칼럼 취업 구직

2025-05-12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고정관념이 발목 잡는다…지원 우수한 사립대 중심 전략 수립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단연 교육비에서 오는 재정부담이다.     자녀의 대입 합격 소식에 잠시 기뻐할 틈도 없이 곧 마주하게 되는 재정보조 결과는 학부모마다 받아들이는 반응이 제각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정도면 우리 가정 형편에 맞춰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두 차례 경험한다. 첫 번째는 대학에서 얼마를 지원받고 얼마를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할 때 받는 충격이며, 두 번째는 이를 실제로 지불할 때, PLUS 융자나 대학 등록금 납부 시 그 금액의 크기에 다시 한 번 놀라는 경우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상담을 진행하며 명확히 구분됐다. 첫째는 재정보조 성공을 목표로 사전에 체계적으로 상담을 받으며 준비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대학 합격 후 갑작스럽게 재정적 문제에 직면해 해결 방안을 찾으려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다. 안타깝게도 후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려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대입 합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집중한다. 입학사정에 몰두하다 보니, 정작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 재정 플랜은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재정 부담의 무게를 실감하고 후회하는 일이 잦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떠오르는 달라이 라마의 명언이 있다. 그는 “문제에 해법이 없다면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해법이 있다면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다시 해석하자면, 해법이 있다면 즉시 실천하여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다. 재정보조 문제의 경우, 해법이 아예 없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많은 학부모들이 그 해법을 쉽게 파악하지 못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해법을 놓치기보다는 기존에 익숙한 고정관념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 고정관념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불이익을 자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 고정관념이 옳다는 점을 입증하려다 시간만 허비하는 사례도 있다.   앤드루 카네기는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정보조의 성공 또한 마찬가지다. 핵심은 그 로드맵인 재정보조 공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전 설계의 기본을 이해하며, 가정의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을 낮추고 불필요한 증액을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재정보조 지원이 우수한 사립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한 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연간 총비용이 9만 달러에 달하는 사립대학에서 6만 달러의 재정보조를 받았다면, 많은 학부모들은 “6만 달러나 받았다”며 안도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 비율과 가정의 재정보조 설계를 통해 원래 8만 2천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6만 달러밖에 받지 못했다면 과연 그대로 만족할 수 있을까? 재정보조의 진정한 성공은 금액의 크기에 있지 않다. 최적의 전략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치를 확보하는 것이 진짜 목표다.   작년부터 재정보조금 산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SAI 금액은 W-2나 세금보고에 기재된 개인세금 공제용 은퇴플랜 납입액까지도 연방정부가 비과세 소득으로 간주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로 인해 세금 혜택을 기대했던 금액이 오히려 세후 금액처럼 학자금으로 전부 활용 가능한 금액으로 계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이런 은퇴플랜을 가진 학부모들은 그만큼 SAI 금액이 올라가고, 이는 충당되지 않은 필요 금액(RN)을 줄여 재정보조 지원이 삭감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SAI 금액이 5천 달러 증가하면, 재정보조를 100% 지원하는 사립대학에서는 그만큼 재정보조금이 줄어 실제 손실은 그 두 배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IRA나 401(k) 등 은퇴플랜에 대해 세금 혜택은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측면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고정관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진실을 확인한 후 고정관념이 초래할 수 있는 불이익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따져보기를 권한다.   ▶문의:(301) 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고정관념 재정보조 지원 재정보조 문제 재정보조 성공

2025-05-11

[건강 칼럼] 올바른 치과 치료계획의 선택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시작점은 바른 부지의 선정과 설계과정이다. 적절한 부지를 선정해야 하고, 원하는 모든 것들을 충분히 설계자와 의논해야 한다. 신축이 아니라, 오래된 집을 개보수하는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다. 건축주와 설계, 시공자가 현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다. 건축주가 바라는 바를 충분히 전달해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 개보수 계획을 잡아야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과 치료도 마찬가지이다. 치과 치료 특성상 신축보다는 개보수에 가깝다. 아무리 환자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타고난 신체적 특성을 치과의사가 전부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본인의 문제와 바라는 바에 관해서 치과의사와 충분한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이다.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환자의 바람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여러 가지일 수 있다. 각각의 해결방법이 가지는 장단점이 분명하며, 그로 인한 치료 결과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 치과의사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 해도, 치료의 주체인 환자가 원치 않거나, 여러 다른 이유로 감당할 수 없다면 차선책을 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하기 전에 본인의 문제와 그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법, 각각의 장단점과 한계, 또 치료비용에 관해서도 충분히 함께 의논해야 한다. 그래야 모든 치료가 끝난 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치과 치료가 치료 후 예전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가역적인 치료보다는, 한번 치료받으면 되돌이키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비가역적인 치료가 많다. 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다양한 치과 영역에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선생님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자. 이를 통해 바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만족할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한 시작이다.     각종 매체를 통한 정보와 광고가 넘쳐나는 시대다. 간혹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현혹되기 쉬울 만한 여러 문구와 사진에 혹한다. 여러 치과 치료들을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언뜻 보면 치과의사인 내가 보기에도 솔깃하다. 혁신적인 치료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몇 번만 검색을 해보면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과장된 정보, 광고성 기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따라, 치과 영역에도 첨단의 기술이 도입됐다. 여러 치료에 응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변하지 않은 것은 그것을 실제 치료에 적용하고 최선의 결과로 끌어내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치아건강을 우선해야 한다. 자연 치아를 최대한 아끼는 마음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바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러 다양한 치료의 방법 중 필요한 최선의 기술을 적소에 이용해야 한다.     환자는 본인의 치료 방법을 놓고 어떤 선택이 있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치과에서 치료를 추천받을 경우 충분한 설명을 듣자. 이후 각각의 치료방법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문의:714-522-2875   최준호 원장 / Joon Choe DDS MS건강 칼럼 치료계획 치과 치과 치료계획 치과 치료들 치료 방법

2025-05-06

[건강 칼럼] 신경 차단술, 수술 없는 통증치료

의학이 발달하면서 정말로 사람이 100살까지 사는 세상이 왔다.   하지만 사람의 신체와 장기는 60년 정도 사용을 하면 대부분 그 기능을 다한다. 특히 관절이나 뼈는 젊을 때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당뇨나 고혈압 등은 조절하지만, ‘디스크, 오십견, 무릎 관절통증’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통증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이런 질환들에 대한 첫 번째 치료가 신경 차단술이다.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경 차단술’ 이름만 들어도 어렵고, 이해도 잘 안 되고 무섭기까지 하다. ‘신경을 차단한다고? 그런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신경이 죽는 건가? 칼로 자르나?’   신경 차단술은 간단히 말해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취시키는 것이다.(신경의 전기 신호를 막아주면 마취가 된다.)   단지 통증으로 잠시 줄여주기 위해 마취를 시켜 환자를 속이는 치료인 건가? 신경 차단술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아프지 말라고 하는 치료가 아니다. 아픈 부위로 가는 중요 신경을 마취시킴으로써, 신경의 과민성을 줄이고 병변 부위로 혈액 순환을 개선해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동일한 예로 우리가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 마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감각이 돌아오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신경은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마취가 된 시간 동안 증가한 혈액이 병변 부위의 노폐물이나 염증을 제거하고 산소와 영양분으로 더 많이 공급하며 면역 세포들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때문에 신경 차단술은 반복적으로 여러 번 시행해야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단 통증이 줄고 인대가 회복되면 근육이 힘을 쓸 수가 있고, 인대 및 근육의 강화가 이루어진다. 활동이 늘어나 근력이 좋아지면 다시 염증이 생길 확률이 줄어들면서 치료를 줄여도 통증 없이 잘 유지가 된다.     즉, 신경 차단 치료를 받으면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물론 당장은 운동을 하면 조금 더 아프다. 하지만 길게 보면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이점을 가져온다.   많은 의사가 고가의 비급여 시술이라 설명 뒤 신경 차단술을 할 때 스테로이드(부신 피질호르몬제제) 성분을 많이 혼합해 사용한다. 그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소량 사용하는 경우에는 우리 신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에 영향을 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큰 부작용이 없다. 하지만 한 번으로 좋아졌다는 소위 ‘명의’ 소리를 듣기 위해 과량을 사용하면서 골다공증이나 부신피질 기능 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정리하면 우리는 이미 살아오면서 여러 번 신경 차단술이라는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으나 이름이 어려워서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특히 제대로 치료하면 큰 부작용 없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제는 혼자 이불 쓰고 걱정하지 말자. 믿을 수 있는 병원에 가서 통증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문의: 82-32-349-2345 조남룡 원장 / 연세 안 마취통증과의원건강 칼럼 통증치료 차단술 신경 차단술 중요 신경 우리 신경

2025-04-29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공식, 미리 설계하라…비과세소득·절세 득실 따져야

올가을 대학 신입생들은 이제 합격한 대학 중에서 진학할 학교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반면, 많은 학부모들은 갑작스레 닥친 재정부담에 막막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다.     올해의 입학사정은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률로 인해, 예상했던 대학들에서 대부분 웨이팅 리스트에 오르거나 불합격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대학에 합격하는 등 작년보다 더 큰 혼선을 빚었다.     지원자 대부분이 20곳 이상 동시 지원하면서 대학들 또한 입학사정을 촉박하게 마무리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놓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     각 대학은 차이는 있지만 웨이팅 리스트 학생들을 더 많이 활용하며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합격시킨 학생이 실제로 등록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재정보조를 후하게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학생이 원했던 대학이 아닌 한 단계 낮은 대학의 러브콜인 경우가 많다.   요즘 사립대학의 연간 총학비는 10만 달러에 육박하며, 재정보조 지원이 충분치 않을 경우 가정의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때 학부모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는, 재정보조금이 가장 많이 나온 대학에 자녀를 무조건 진학시켜야 할지 여부다. 대학 선택은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단순히 비용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정작 많은 가정이 처음 받는 재정보조 지원내역서를 꼼꼼히 검토하지 못해 불리한 조건으로 대학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재정보조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사실만으로 대학이 가정형편을 고려해줄 것이라 믿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전 준비 없이 제출된 정보는 최적화되지 못해, 지원 가능했던 더 많은 재정보조 기회를 놓치게 된다. 재정보조는 FAFSA나 CSS 프로파일 등에 기재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보조인덱스SAI(SAI)라는 수치를 산출하며, 이 금액은 학부모가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최소 비용이다. 이 SAI를 사전설계를 통해 낮추는 것이 재정보조 금액을 극대화하는 핵심이다. 총학비에서 SAI를 뺀 재정필요금액(FN: Financial Need)에 대해, 대학이 정한 보조비율로 재정보조를 지원하게 된다.   실제 사례로,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은 처음에는 단 한 푼도 재정보조를 받지 못했지만, 제출 정보 재정비와 사전설계를 통해 최종적으로 7만8000여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철저한 사전 준비의 결과다. 반면, 많은 가정이 수입을 줄이기 위해 IRA나 401(k) 등 직장 제공 플랜에 불입하는데, 이는 오히려 SAI를 높이고 재정보조에는 불이익이 된다. 예컨대, 1만5000달러를 공제해 조정총소득(AGI)를 낮추었더라도, SAI는 공제 전보다 더 높게 산정될 수 있다. 이 불입금은 비과세 소득(Untaxed Income)으로 간주돼 재정보조 계산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자영업이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학부모는 ‘코퍼레이트 트러스트’를 활용해 플랜을 회사 명의로 불입하면, 이 금액은 회사 자산으로 간주되어 재정보조 불이익 없이 세금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결국 자녀의 대학 선택에서 재정보조를 얼마나 잘 받느냐는, 사전설계를 통한 전략적 준비에 달려 있다. 대학진학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입학 결과만큼이나 재정보조 전략이 핵심임을 기억해야 한다.   ▶문의: (301)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비과세소득 재정보조 재정보조 지원내역서 재정보조 금액 재정보조 불이익

2025-04-27

[건강 칼럼] 사후세계 연구와 정신건강

사후세계를 시사하는 연구 분야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임사체험 연구’가 있다.   ‘레이몬드무디 주니어’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두 정신과 의사들이 독자적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한 연구로 지금은 많은 연구자가 있다. 의사나 심리학자가 대부이다.     유물론적 세계관을 가진 과학자가 개인적 임사체험 후 세계관이 변하게 된 사례도 있다. 다른 연구분야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가 있다. 이안 스티븐슨이란 정신과 의사가 60년대 말부터 40여 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출판했다.     그 뒤를 이어 ‘짐 터커’가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에 문득 자기의 전생, 어떻게 죽었는지 등을 기억해 내기 시작하며 여러 기억을 회상해 낸다. 연구자가 이런 아이의 소문을 들으면 직접 가서 아이 및 부모를 인터뷰한다. 실제 그런 전생의 인물이 있었는지를 추적해 나가는 식의 연구다.     그중 전생의 죽은 방식에 상응하는 출생 반점이나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 150여 사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안 스티븐슨은 ‘환생과 생물학(Reincarnation and biology)’이라는 두툼한 두 권의 분량으로 출판했다.     또 다른 연구 분야로 ‘전생 퇴행 최면’의 방법에 의해 회상된 자료가 있다. 연구자는 지속해서 사례를 접하면 그것의 사실성을 믿곤 한다.     또 다른 분야는 ‘체외이탈 경험’에 대한 연구다. 영적인 실체가 몸과 분리되어 실제로 다른 공간을 경험하는 현상이다. 역사적으로 가장 앞선 연구는 ‘영매연구’다. 스웨덴의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현대의 게리 슈바르츠의 ‘사후세계 실험’이 여기에 속한다.     최첨단 물리학인 양자역학 등 이론적인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아는 삼차원, 사차원을 넘어서는, 우주는 전부 11차원이나 12차원까지 있다고 한다.     이런 연구들이 제시하는 세계관은 한 삶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삶을 연결해서 우리의 정신적 핵심이 계속된 진화, 발전 과정 중에 있다는 암시다. 한 삶은 연극의 한 무대처럼 한 막일진대 어느 삶이나 그 삶의 주어진 과제, 단계에 주어진 수련의 과제가 있다는 암시, 또는 한 삶에서 다른 삶으로 연결되는 정신적인 습관·관성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모든 종교는 모두 이 삶 이후의 영적인 차원의 세계가 있음을 믿는다. 각 종교는 사람들에게 눈을 들어 멀리 보게 하는 역할이 있다. 매 삶은 영적인 수련일 수 있다는 교훈이다. 정신 건강에 시사하는 바는 심장하다.     종교적 세계관은  미래에 대해 시간의 제한을 초월하는 세계관이다. 특히 노년기에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남은 삶이 얼마일지에 관계없이, 미래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자세로 오늘 이 순간을 살 수 있다. 죽는 순간에 새로운 차원이 열림으로 오히려 더 희망적일 수 있다.     젊은 사람에게도 인생을 계획하는 데 큰 거시적인 태도로 삶을 대할 수 있게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너무 단기적인 가치에 중독·고착되지 않게 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살 수 있게 한다. 이런 자료들을 각자 직접 비판적으로 공부하며 각자의 세계관을 정립할 일이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원장 / 정신과 전문의건강 칼럼 사후세계 정신건강 사후세계 연구 연구 분야 사후세계 실험

2025-04-22

[중앙 칼럼] 재외선거는 신뢰 재건의 시작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5년 4월 4일, 한국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했다. 이로써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한국 사회의 충격과 균열은 일단 진정됐다. 제도적 안정도 찾아가고 있다. 헌법의 힘이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에 사는 한인도 어안이 벙벙했다. 대부분 ‘리얼리?’라는 반응부터 나왔다.   BBC가 지적했듯 계엄선포는 ‘한국인의 아주 깊은 트라우마’도 건드렸다. LA거주 한 한인은 “한국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친구가 사람들을 억압하게 되는 건지, 가족에게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오라고 해야 하는 건지 겁부터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은 계엄선포 목적을 궁금해 한다. 당시 대통령 윤석열이 정말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는 계엄선포 대국민 담화에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언어와 표현은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 공감을 얻어야 한다. 5000만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면 ‘령(令)’도 서야 했다. 하지만 그의 담화문은 공명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그는 “저는 계엄을 선포하긴 했지만, 헌법적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비상계엄 선포권 남용과 부수한 행위들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 헌법과 법률의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현대사회 국가는 사람들의 정치적 공동체다. 공동체 사회의 신뢰와 공권력은 헌법에 기초한다. 대통령이라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는 지시를 받은 홍장원 국가정보원 차장은 그런 명령이 통하는 국가는 ‘북한’이라고 단언했다. 대한민국은 왕정도 독재 국가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막으려 국회에 군대를 투입했다. 헌법재판소는 “국군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원하였는바, 국민의 신임에 대한 배반이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꾸짖었다.   윤 전 대통령은 투표라는 국민의 동의에 의해 설립된 정부 대표였다. 그럼에도 그는 공동체 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저질렀다. 헌법재판소는 “헌법과 법률을 위배하여, 헌법수호의 책무를 저버리고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하였다”며 대통령을 파면했다.   공동체 사회의 신뢰가 무너지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일수록 헌법수호를 핵심으로 꼽는다. 공동체 사회 구성원들이 헌법에 기초해 권력을 위임하고 법을 지키는 이유도 삶의 공간, 사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다.   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파면은 한국 국민에게 진중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공동체 사회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라는 숙제도 줬다. 그 첫 번째 시험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다. 재외선거는 5월 20~25일 치러진다.   계엄 사태부터 대통령 파면까지 미국에 살고 있는 재외국민은 마음을 졸였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공동체 사회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제 재외선거 참여로 목소리를 굳건히 낼 수 있다. 4월 24일까지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중요하다. 소중한 한 표로 우리가 꿈꾸는 사회의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 칼럼 재외선거 신뢰 비상계엄 선포권 계엄선포 대국민 한국 헌법재판소

2025-04-21

[건강 칼럼] 관절염에 독, 잘못된 무릎 건강 상식

유튜브 및 SNS 등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요즘 시대는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무릎관절만 검색해도 정말 방대한 자료들이 노출되고 손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올바른 정보를 독자에게 정확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이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산행이나 레포츠 활동 중 관절 및 허리 등에 경미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누구나 한번은 겪어 보았을 것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통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관절통증 62%가 무릎 통증   다른 관절과 다르게 무릎은 관절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관절 중 하나이다. 정강이뼈(경골)과허벅지뼈(대퇴골), 슬개골로 이루어진 무릎 관절은 걷기, 앉기, 뛰기 등 가장 많은 운동량을 가지고 있는 관절 중 하나이다. 가장 불안정한 구조물이기도 하기에 인대와 큰 근육이 안정성에 많은 관여를 하고 있다. 많이 사용하는 만큼 많은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 손상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운동을 해서 근육을 강화해 관절염 및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일부 환자들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잘못된 운동은 관절 손상   무릎 통증이 시작되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과 의료상담이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소셜미디어(SNS)과 유튜브 등 얻은 정보를 배경으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근육 강화에 좋다고 매일 아파트 계단 오르기, 자전거 운동 등 무리한 반복을 하거나 집에서 흔하게 할 수 있는 스쿼트 동작을 무리하게 반복하는 분들 역시 볼 수 있다.     이 모든 운동 동작은 ‘아주 건강한 무릎’이라는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만약 무릎 구조물의 작은 손상이 있거나 연골 등에 작은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진행하면 손상 부위를 더 키우고 조기의 관절염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본원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술을 통해 관절염 치료를 한 젊은 연령의 환자들 사례가 있다. 이들 중 무리한 산행과 운동 이후 보강운동 및 잘못된 운동 과정에서 증상을 악화시킨 사례를 많다. 또한 본인의 집이 9층인데 매일 9층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집에서 2시간 이상 사이클을 탄다는 환자도 볼 수 있었다.   전문의 진단  중요   무릎의 구조물과 내부 구조물의 손상 정도는 사람마다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운동 방법 역시 달라야 한다.   만약 손상이 있다면 손상된 부분을 치료 후 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 정렬의 상태와 슬개골의 상태에 따라서 피해야 할 근력운동 방법과 권장되어야 할 운동 방법이 따로 있다.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는 스쿼트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근육 강화에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먼저 전문의에게 내 무릎의 손상 정도와 무릎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자. 본인에게 맞는 운동방법을 권유받은 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 방법이다.     ▶문의: 82-2-533-3600  송준섭 대표원장 / 강남제이에스병원건강 칼럼 관절염 무릎 근력운동 방법 관절염 치료 무릎 관절

2025-04-15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에도 있는 상대성 원리 준비를 서둘러야 혜택을 잡는다

아인슈타인의 말 중에 이런 비유가 있다.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쓸 땐 1시간이 1초처럼 지나가지만,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을 땐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상대성이다.” 이 말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재정보조 문제에 빗대어 보면, 현실의 맥을 짚는 데 꽤 유용하다. 왜 준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행에 나서지 못하는지, 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시간이 모자란 것처럼 느껴지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든 학부모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쓰고,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대학 입시라는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모순은, 정작 가장 피하고 싶은 문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즉, 돈 문제는 언급조차 꺼리면서도 장학금이나 재정보조는 충분히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민 생활은 대체로 여유롭지 않다. 부모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며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생계가 우선순위의 맨 위를 차지한다. 부모로서, 가장으로서, 가족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을 늘리는 데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미국이라는 환경의 특수성이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자녀가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닐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장보러 나가는 일도 차를 타야 하는 환경에서, 맞벌이 부부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자연히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줄어들고, 경제적 여유도 넉넉하지 않다. 이런 구조 속에서 자녀가 사춘기를 겪고 자라며 스스로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부모의 적절한 인도와 지원을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그리고 이 차이는 고등학교 시기 이후, 대학 진학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과로 드러난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시간이 많을 줄 알았지만, 입시 준비에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몇 년이 지나고, 돌아보면 해 놓은 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그 와중에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산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학자금 재정보조를 위한 재정설계 시점이 와도 정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는 아인슈타인이 말한 상대성처럼, 관심과 우선순위의 문제로 인해 ‘시간의 흐름’ 자체가 왜곡되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계속해서 밀려만 간다는 것이다. 실천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해는 커진다. 재정보조 신청서를 작성할 즈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현실적인 부담을 실감하게 되고, 그제야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이미 시기는 늦은 경우가 많다.     2025년도 재정보조와 관련된 흐름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도 있다. 그동안 연방정부의 FAFSA 일정 지연과 잦은 실수들이 누적되면서, 대학들이 스스로 학생 가정의 재정 상황을 검토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일부 사례에 불과했지만, 점점 더 많은 대학이 자체 시스템을 만들고, 기존 틀을 벗어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마치 작은 산불 하나가 점점 기세를 올리며 번져가는 형국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그간 칼리지보드를 통해 FAFSA에 더해 C.S.S. Profile을 제출받고, IDOC 시스템을 통해 수입 및 자산에 대한 증빙 서류를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근 연방 차원의 재정보조 시스템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반복되자, 일부 대학은 IDOC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서류를 수합하거나, 아예 자체 온라인 양식으로 정보를 받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칫 입학사정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올 소지를 만든다. 서류가 누락되거나 제출 방식이 다르면,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연방정부는 예산을 축소하고, 교육부 자체를 폐지하거나 부서를 통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질지 아직 예측하긴 어렵지만, 확실한 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점점 더 흐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지금이야말로 미루지 말고,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다. 정보는 계속 바뀌고, 제도는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보조라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계획은 반드시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문의:(301) 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상대성 재정보조 문제 재정보조 시스템 학자금 재정보조

2025-04-13

[건강 칼럼] 내가 정말 치매일까, 걱정되나요?

‘알츠하이머 치매’와 ‘가성 치매’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한 81세 어머님과 아드님께서 병원에 방문했다. 같은 말을 반복하시고, 냄비를 태우는 일이 빈번하고, 물건도 자주 잃어버리셔서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되신 것이다.     아드님은 치매 초기 증상을 우려해 인지력 평가를 요청했지만, 필자는 어머님께서 인지력 평가를 받으시는 것을 거부했다. 왜일까? 바로,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는 몇 달 전에 남편을 잃고, 또 최근에는 낙상 사고로 인해 척추 골절로 통증을 겪고 계셨다. 그로 인해 잠도 잘 못 주무시고, 몸도 많이 힘드셨다.     그래서 바로 인지력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통증 치료와 잠 문제를 먼저 해결해 드렸다. 어머님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회복하셨다. 이는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약간의 기억력 저하일 뿐이었고,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만약 어머님께서 처음 진료 때 바로 인지력 검사를 하셨다면, 의욕이 상실되어 있고 집중력이 떨어져 낮은 점수가 나왔을 것이다. 그랬다면 가족과 환자 모두 더 걱정하고, 우울증이 더 심해졌을 수도 있다.     사실 우울증, 스트레스, 통증, 수면 부족으로 인해 기억력이 나빠질 수 있다. 일시적인 증상이며 치료를 통해 다시 좋아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가성 치매’라고 한다.     첫 번째로, 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인지력 저하가 훨씬 빠르게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는 몇 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지만, 가성 치매는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로, 가성 치매의 경우 지남력, 곧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잘 기억하는 능력은 유지된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오늘 날짜가 뭔지’ 같은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이런 질문에 맞지 않는 엉뚱한 대답을 할 때가 많다.     세 번째로, 가성 치매가 있는 사람은 집중하는 게 어렵다. 집중이 안 되면 당연히 기억도 잘 안 나고, 외우기도 힘들다.     반면 알츠하이머 치매는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래서 가성 치매 환자의 인지력 검사를 할 때는, 환자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방해를 없애고, 의사가 또박또박 질문을 해야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네 번째로, 가성 치매가 생기면 불안하거나 잠을 못 자고, 식욕이 줄어들고 의욕이 없어지는 등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가성 치매 환자는 인지력 테스트를 하면 귀찮아하거나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반대로 진짜 치매 환자는 테스트에 감정과 무관하게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가성 치매 환자는 자신이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을 느끼고 걱정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자신의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해 걱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매 진단을 할 때는 너무 성급하지 않게 다양한 요인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성 치매가 맞는지, 알츠하이머 치매인지 정확히 구분하려면, 각종 증상과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고, 전문가를 만나 꼭 인지력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문의:(213)909-9888 임영빈 원장 / 연세메디칼그룹 임영빈 내과건강 칼럼 치매 걱정 알츠하이머 치매 가성 치매 치매 진단

2025-04-08

[정운찬 칼럼] 트럼프의 관세폭탄, 케인스의 국가간 동반성장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정책은 우방을 비롯한 모든 교역국에 경제적 비용을 강제한다. 나는 이 정책을 보면서 J M 케인스의 『평화의 경제적 귀결, 1919』을 떠올렸다.   재무성 관료였던 37살의 경제학자 케인스는 1919년 6월 제1차 세계대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파리강화회의에 영국 대표로 참석했다. 핵심 의제는 승전국에 대한 패전국 독일의 전후 배상 문제였다. 승전국인 프랑스, 영국, 미국은 독일에 1320억 골드 마르크(2025년 기준 6050억 달러)라는 막대한 배상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케인스는 배상금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오히려 승전국이 패전국의 경제 재건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전국 지도자들은 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독일의 배상금 문제를 베르사유 조약에 담았다. 케인스는 재무성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 후 베르사유 조약을 비판한 책이 바로 『평화의 경제적 귀결』이었다.   당시 프랑스, 영국, 미국은 모두 독일의 경제적 재건을 반대했다. 적성 국가가 발전하지 못 하게 해야 자국 번영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기원전 2세기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는 패전국 카르타고를 광대한 영토 할양과 막대한 배상금 청구로 흔적조차 남지 않게 파괴했다. 그 후 로마는 부국강병으로 번영을 구가했다. 1차 세계대전 승전국들은 ‘카르타고식 평화’를 계승한 것이다.   케인스는 왜 이런 식의 고전적 평화 방식에 반대했을까? 케인스에게 근대자본주의 이후의 역사란 국가 간 ‘상호의존적 협력에 의한 경제 발전’의 과정이었다. 그는 1870년 알자스-로렌 지역의 영토권을 둘러싼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당시 승전국 프로이센은 카르타고식 평화를 위해 패전국 프랑스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렸다. 그 결과 패전국 프랑스에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승전국 프로이센도 배상금으로 일시적 호황은 누렸지만, 장기적으로는 무역 불균형과 1873년 대불황으로 인해 재정위기에 빠졌다. 한 나라의 빈곤과 인플레이션은 인접한 나라의 경제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케인스는 이러한 상호의존적 경제체제가 1차 세계대전의 승전국과 패전국 사이에도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가혹한 배상금 정책은 결과적으로 독일에 전무후무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고, 그다음엔 사회주의의 지배를 받거나 새로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후 독일은 살인적인 초인플레이션을 거쳐 궁극적으로 극우화된 나치 정당이 집권했고 마침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승전국 미국은 이러한 교훈을 살려 패전국 독일에 가혹한 배상금을 요구하지 않았다. 1948년에는 오히려 과거 케인스의 주장을 따라 우호적인 전후 복구와 대외원조를 추진하는 ‘마셜 플랜’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했고, 자본주의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했다. 이러한 귀결을 이미 예견했던 케인스는, 승전국과 패전국을 모두 포용한 동반성장과 번영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관용을 주장한 것이다.   1945년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1948년 출범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을 거쳐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로 이어지는 전후 세계 경제 체제는 인류사상 최대 규모의 전 지구적 번영을 가져왔다. 공업생산도 세계무역도 크게 증가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대 말에 대공황이 찾아오고 1930년대에 세계무역이 감소했던 사실과 대조적이다. 이는 단적으로 ‘케인스식 평화’와 카르타고식 평화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건국 이후 미국은 원래 자유무역을 주도하던 나라가 아니었다. 신생 미국은 국민에게 소득세를 걷는 대신 외국 제품에 관세를 매겨 세입을 충당했고, 독립 후 100년간 연방정부 재정을 80% 이상 관세로 보전했다. 그 후 1930년대까지 최대 60%에 가까운 높은 관세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제조업을 육성하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세계 자유무역을 견인하면서 서비스업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제조업에서는 공동화(空洞化)를 겪고 적자가 쌓여가는 나라가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초기처럼 보호무역으로 제조업을 부흥시켜 다시 황금기를 이루겠다는 계산처럼 보인다. 그러나 고립주의 시대에 작동했던 관세정책으로 거미줄보다 더 촘촘하게 얽힌 공급망 체계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미국을 구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 나아가 국가 간의 관세전쟁이 걷잡을 수 없는 다자간 국제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근대자본주의 역사와 전후 세계 정치 경제 질서의 도도한 흐름을 읽었던 케인스의 혜안을 참고하기를 기대한다. 정운찬 칼럼 /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정운찬 칼럼 관세폭탄 동반성장 경제학자 케인스 세계대전 승전국들 관세폭탄 정책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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