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신경 차단술, 수술 없는 통증치료
의학이 발달하면서 정말로 사람이 100살까지 사는 세상이 왔다.하지만 사람의 신체와 장기는 60년 정도 사용을 하면 대부분 그 기능을 다한다. 특히 관절이나 뼈는 젊을 때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당뇨나 고혈압 등은 조절하지만, ‘디스크, 오십견, 무릎 관절통증’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통증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이런 질환들에 대한 첫 번째 치료가 신경 차단술이다.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경 차단술’ 이름만 들어도 어렵고, 이해도 잘 안 되고 무섭기까지 하다. ‘신경을 차단한다고? 그런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신경이 죽는 건가? 칼로 자르나?’
신경 차단술은 간단히 말해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취시키는 것이다.(신경의 전기 신호를 막아주면 마취가 된다.)
단지 통증으로 잠시 줄여주기 위해 마취를 시켜 환자를 속이는 치료인 건가? 신경 차단술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아프지 말라고 하는 치료가 아니다. 아픈 부위로 가는 중요 신경을 마취시킴으로써, 신경의 과민성을 줄이고 병변 부위로 혈액 순환을 개선해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동일한 예로 우리가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 마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감각이 돌아오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신경은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마취가 된 시간 동안 증가한 혈액이 병변 부위의 노폐물이나 염증을 제거하고 산소와 영양분으로 더 많이 공급하며 면역 세포들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때문에 신경 차단술은 반복적으로 여러 번 시행해야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단 통증이 줄고 인대가 회복되면 근육이 힘을 쓸 수가 있고, 인대 및 근육의 강화가 이루어진다. 활동이 늘어나 근력이 좋아지면 다시 염증이 생길 확률이 줄어들면서 치료를 줄여도 통증 없이 잘 유지가 된다.
즉, 신경 차단 치료를 받으면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물론 당장은 운동을 하면 조금 더 아프다. 하지만 길게 보면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이점을 가져온다.
많은 의사가 고가의 비급여 시술이라 설명 뒤 신경 차단술을 할 때 스테로이드(부신 피질호르몬제제) 성분을 많이 혼합해 사용한다. 그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소량 사용하는 경우에는 우리 신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에 영향을 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큰 부작용이 없다. 하지만 한 번으로 좋아졌다는 소위 ‘명의’ 소리를 듣기 위해 과량을 사용하면서 골다공증이나 부신피질 기능 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정리하면 우리는 이미 살아오면서 여러 번 신경 차단술이라는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으나 이름이 어려워서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특히 제대로 치료하면 큰 부작용 없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제는 혼자 이불 쓰고 걱정하지 말자. 믿을 수 있는 병원에 가서 통증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문의: 82-32-349-2345
조남룡 원장 / 연세 안 마취통증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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