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아누…브라질 우승의 주역
28일 끝난 '미니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의 자존심을 살린 것은 간판 골잡이 루이스 파비아누(29ㆍ세비야 FCㆍ사진)였다. 파비아누는 0-2로 끌려가던 후반에만 혼자 두 골을 사냥하며 브라질의 극적인 3-2 승리에 앞장섰다. 파비아누는 후반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이콘의 크로스를 받자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를 등지며 몸을 180도 회전한 뒤 왼발 터닝슛으로 기분 좋은 만회골을 사냥했다. 후반 29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카카가 크로스를 올리고 호비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파비아누는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우겨넣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브라질은 2-2로 균형을 맞췄고 여세를 몰아 수비수 루시우의 헤딩 역전골로 짜릿한 3-2 승리를 완성했다. 파비아누의 눈부신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할 뻔했던 값진 우승이었다.파비아누는 결승에서 두 골을 추가하며 총 5골을 기록 득점왕(골든슈) 영예까지 차지했다. 이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