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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구 아쉬운 2-3 역전패

'무적함대' 스페인을 물리친 미국 축구는 강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삼바축구'는 그보다 조금 더 강했다. 미국이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미국 축구의 잇단 반란이 성공하는 듯 했다. 미국은 전반에만 클린트 뎀프시(풀럼)와 랜던 도너번(LA 갤럭시)가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첫 컨페드컵 우승에 바짝 다가서는 듯 했다.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을 꺾은 그 기세 그대로였다. 전반 10분께 오른쪽 풀백 조너선 스펙터(웨스트햄)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도사리고 있던 뎀프시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뎀프시의 골을 터진 17분 후엔 브라질의 패스 미스를 수비수 찰리 데이비스가 끊어 도노번에게 연결했다. 빠른 역습에 나선 도너번은 왼쪽 측면으로 돌진하는 찰리 데이비스와 1대 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상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브라질의 저력은 대단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마이콘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파비아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두터운 미국의 수비진을 뚫고 추격골을 터트렸다. 골문이 한 번 열리자 브라질은 파상공세로 미국 수비진을 교란했고 후반 29분께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카카가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까지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편의 호비뉴가 왼발슛을 했다. 순간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고 파비아누가 재빨리 헤딩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후반 39분엔 엘라누(맨체스터시티)의 오른쪽 코너킥을 주장 루시우(뮌헨)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브라질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2연패 포함 3회 우승을 달성 프랑스를 제치고 컨페드컵 최다 우승국이 됐다. 우승의 주역 파비아누가 5골로 득점왕인 골든슈를 차지했고 카카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 엄청난 선방을 펼친 미국의 골키퍼 하워드는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스페인이 연장 승부 끝에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2로 물리쳤다. 김문호 기자

20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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