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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꿈나무 모여라

UCLA 유일의 한국인 비즈니스 동아리 KUBS(Korean Undergraduate Business Society)에서 한국인 유학생과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경진대회 ‘KUBS TANK 2025’를 개최한다. 총상금은 500달러이며, 다양한 실무형 특전이 제공된다.     이번 대회는 실전 창업 과정을 축소 체험하는 2단계 피칭 대회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예선에서 최대 35분 분량의 피칭 영상을 제출해 창의성, 문제의식 등을 평가받는다.     예선을 통과한 상위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며, 본선은 5월 15일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린다. 본선은 창업 아이디어 발표와 심사위원 질의응답 세션으로 구성된다.   심사위원으로는 송새라 샴페인 컨설팅 대표, 성기원 K-Startup Law 대표변호사,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수석심사역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장성, 실행 가능성, 팀 구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성기원 변호사의 스타트업 법률 특강과 함께, 스타트업 전문가 3인과의 1대1 또는 소그룹 멘토링을 통해 발표자료 구성, 시장 분석,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대회 이후에는 KUBS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 실전 창업으로의 연계가 가능하다.   참가는 UCLA를 포함한 미국 내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과 한인 학생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공식 신청 링크(app.uclakubs.com)를 통해 가능하다. 신청 마감은 5월 11일(토) 오후 11시 59분이다.   ▶문의 : [email protected]  김경준 기자게시판 창업경진대회 실전형 한국인 유학생 한국인 비즈니스 tank 2025

2025-04-28

[오픈 업] 학교는 모두가 배우는 곳

나는 LA 행콕파크 지역의 ‘3가 초등학교(Third Street School)’에서 23년간 교장으로 재직한 후 은퇴했다. 현재 북클럽 운영, 독서 특강, 교육계 단체 활동, 그리고 대학원 예비 교사 지도 등 은퇴 후에도 현직 못지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돌아보면 교육 전문가로서 내 삶을 이끌어온 세 가지 키워드는 ‘3L’, 즉 Learning(배움), Literacy(문해력), Leadership(리더십)이었다.   이중 리더십은 교육자에게는 특히 어려운 과제다. 내가 교장으로 재직했던 3가 초등학교는 독특한 학부모 구성으로 유명했다.     부임 당시 유태인 학부모가 약 30%, 한국인 학부모가 약 40%를 차지했는데, 학교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비율은 유태인 학부모들이 90%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라티노 학부모가 대다수인 다른 한인타운 인근 학교들과 달리, 3가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입김과 참여가 유달리 강한 곳이었다. 실제로 내 전임 교장은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갔고, 그의 전임자 역시 교사 노조의 강력한 압력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부임해, 활발한 학부모들과 강성 노조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며 23년이라는 시간을 버텼다. 그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행콕파크 지역은 전통적으로 부유한 유태인들이 많이 거주해왔지만, 최근 들어 한국인 이주가 늘면서 인종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 지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크고 탄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주민들은 여전히 유태인들이다. 지난해 11월 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던 학부모와 옛 동창들 중에서도 유태인이 가장 많았다.     그들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분석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훌륭한 학부모 리더들이다.     학교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들과 함께하며 배우는 기회가 많았고, 동시에 그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23년간 교장직을 수행하고 무사히 은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학교장으로 일하면서, 교육학 박사 과정에서 배웠던 ‘리더십’에 대한 정의를 항상 가슴에 품고 일했다. 리 볼만과 테리 딜은 그들의 저서 ‘Leading with Soul’에서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했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남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의 정신을 내어주는 것이다(Giving leadership is a gift of oneself. It is offering oneself and one's spirit).”     이 말은 내가 학교장으로서 가졌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학교란 비단 학생들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모든 교직원, 교사, 교장, 그리고 학부모들까지도 끊임없이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직 당시 난 아무리 바빠도 초·중·고 교장들이 매달 한 번씩 모이는 합동 스터디 그룹에 참석해 최신 교육 연구 동향이 담긴 책을 읽고 토론하며 학교장의 역할과 현장에 적용할 시사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또한 교사들에게도 자율적인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내가 추천한 책들을 읽고 교실 현장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토론하도록 적극 지원했다.   내가 존경하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 그리고 교사였던 랠프 왈도 에머슨은 “교육이란 자신이 몰랐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을 배우게 해준다. 우리는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 것이 많은지를 깨닫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겸손한 자세로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배우는 ‘학습 공동체(learning community)’를 목표로 삼았다. 또 ‘확실하고 투명한 의사소통’을 늘 강조했다. 이런 믿음은 나의 오랜 학교 경영 경험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나는 이제 ‘은퇴’라는 이름 아래에서 오히려 새로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배움은 직책과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배울수록 겸손해져야 한다는 ‘리더십’을 선물하고 싶다. 수지 오 / 교육학 박사·교육컨설턴트오픈 업 학교 기간 학교장 유태인 학부모들 한국인 학부모

2025-04-28

'대형 로펌 출신' 한국인 미국변호사, 아내 살해로 징역 25년 확정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한국인 미국변호사에게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한국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4일 현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현씨는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별거 중이던 아내가 딸의 가방을 가져가기 위해 주거지를 방문하자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국내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현씨는 사건 발생 얼마 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에 따른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범행 수법이 너무나 잔혹하다. 범행 수법의 잔혹함을 넘어서 피해자가 낳은 아들이 지근거리에 있는 데서 엄마가 죽어가는 소리를 들리게 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범행을 했다”며 현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또 A씨가 범행 후 119가 아닌 아버지에게 먼저 연락한 것에 대해 “피해자가 살아날 수 있었던 일말의 가능성까지 막았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12월 2심 역시 “피해자에 대한 최초 가격 행위가 충동적·우발적이었다고 해도 이후 계속된 무자비하고 잔혹한 행위, 50분 이상 (피해자를) 방치한 건 반드시 살해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하고 집요한 살해 고의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현씨가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현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으로 제주에서 5선 국회의원, 박근혜 정부 때 평통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미국 한국인 한국인 변호사 한국 대법원 살해 범행

2025-04-24

체류 신분, 학생과 기업 모두의 숙제

구직자와 기업 모두 지금은 실리가 최우선이다.   지난 17일 UCLA에서 열린 ‘K-무브 잡페어’를 통해 바라본 구인 및 구직의 현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이하 코트라) LA 무역관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이 공동 주최한 이번 잡페어에는 19개 한인 기업과 직장을 구하는 대학 졸업 예정자 및 졸업자 등 12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구직자들은 대부분 학생 비자 소지자로, 체류 신분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비이민 비자 소지자에 대한 정책 강화 추세와 맞물리면서 생겨난 현상 중 하나다.   현장을 찾은 구직자 대부분은 ‘비자 문제’로 취업 선택지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UCLA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유모씨는 “직무와 전공이 부합하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지만, 지금은 체류 비자를 지원해주는 회사인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 경력을 쌓고 싶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며 “유학생들 중에는 지금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업체는 고용 비용 증가와 비자 후원 등 행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지원자의 체류 신분 지원을 꺼려한다.   웅진의 한 관계자는 “취업비자(H-1B)는 추첨제로 운영돼 발급이 보장되지 않고, 관련 행정 절차와 비용도 부담이 크다”면서 “무조건적인 비자 지원은 어렵지만,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장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인재라면 적극적으로 채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각종 기술의 발달 등으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취업 시장이 이공계 전공자를 더 선호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곧 인문·사회계열 전공 유학생들에게 점점 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유타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지난해 12월 졸업한 송영채씨는 “한인 기업뿐 아니라 주류 기업도 대부분 이공계 직무 위주로 채용 공고를 내고 있어 문과 전공자에게는 기회 자체가 적은 상황”이라면서 “문과 전공자의 경우 ‘졸업 후 현장 실습(OPT)’ 기간이 1년에 불과해서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충분히 일도 못 해보고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자는 문과 전공자와 달리 OPT 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날 잡페어에 나선 한 기업 관계자는 “신입사원은 일정 기간 트레이닝이 필요한데, OPT 기간이 긴 지원자가 채용 리스크도 낮고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학생 출신 지원자들이 체류 신분 지원을 취업의 핵심 조건으로 꼽는 만큼, 이날 잡페어에 나선 기업들도 각종 해결 방안 등을 들고 나왔다.   우진산전 미주법인 측은 이번 신규 채용을 시작으로 비자 스폰서십을 공식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희 우진산전 이사는 “많은 유학생이 체류 신분 문제로 고민하듯, 회사 역시 많은 논의 끝에 비자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며 “비자 스폰서십도 일종의 투자라고 보고,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육성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LA 무역관 과장은 “우리도 잡페어를 준비하면서 체류 신분을 고민하는 구직자가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비자 지원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기업 위주로 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체류 신분 체류 신분 한국인 유학생 유학생 친구들

2025-04-20

비자 돌연 취소된 한국인 교수, 수업 중단하고 귀국

텍사스주 휴스턴대학교의 한국인 교수가 갑작스러운 체류 비자 취소로 학교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유학생 비자 취소 사례가 급증하는 것과 맞물려 레딧 등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FOX 26, 휴스턴 크로니클 등 지역 매체들은 휴스턴대학교 전형선(사진) 조교수(수학과)가 비자 취소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지난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3일 학교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알렸다.   전 교수는 이메일에서 “최근 학자들이 비자 취소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데, 나 역시 비자가 취소돼 한국으로 돌아가 신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강의를 계속할 수 없게 돼 미안하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이번 학기에 ‘과학 통계(Statistics for Sciences)’ 수업을 맡고 있었다.   일단 휴스턴대학교 측은 언론 보도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과거에 (전 교수가) 박사 과정을 밟았던 학교에서 발급받은 학생 비자가 돌연 종료되었기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비자 취소의 구체적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 교수는 지난 2022년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휴스턴대학교에 교수로 합류했다.   전 교수의 경력을 비추어 봤을 때, 그는 박사 과정을 마친 이후 유학생에게 제공되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을 통해 근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민법 변호사들의 분석이다. 특히 전 교수와 같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는 최대 3년까지 OPT 연장이 가능하다.  전 교수가 지난 2022년부터 OPT를 시작했다면, 잔여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돌연 비자가 취소됐다는 점은 의문을 낳고 있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전 교수의 학생 비자 입국 허가서(I-20) 취소가 그의 OPT 종료의 직접적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20은 유학생의 학업 목적 체류를 증명하는 핵심 서류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발급하고 있다.   천관우 이민법 변호사는 “I-20에 명시된 학생 신분 조건을 준수하지 않았거나 서류 내용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정부는 I-20을 종료시킬 수 있다”며 “범죄를 저질렀거나, 또는 경미한 범죄라도 공공안전에 위협을 가한 경우가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유학생 비자 취소가 1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전문매체 인사이어하이어에드(IHE)에 따르면 취소되거나 변경된 학생비자는 약 1200건(15일 기준)으로 약 180개 대학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해 대학가 시위에 참여한 학생 300여명의 학생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준 기자한국인 교수 한국인 교수 휴스턴대학교 수학과 휴스턴대 교수

2025-04-16

트럼프 반이민 정책, 더 절실해진 E-4비자<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 “죄송합니다. 귀하의 채용이 취소되었습니다.”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원하던 회사에 채용돼 매일 축제같은 나날을 보내던 한인 A씨는 올해 초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채용 확정 두 달 만에 취소 통보를 받은 것이다.     회사 측에 이유를 물었더니 “졸업 후 현장실습(OPT) 프로그램 기간이 끝나면 어떤 비자로 미국에 체류할거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회사 측이 A씨 채용을 확정할 때부터 비자 상황을 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황당한 질문이었다. 결국은 전문직 취업비자(H-1B) 스폰서를 해주고 싶지 않아 채용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민 정책이 강화되자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비자가 없는 다른 친구도 최근 같은 이유로 타 회사에서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갑자기 이민 정책이 강화되자, H-1B 스폰서가 필요 없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이미 합법 취업비자를 가진 사람들 위주로 채용하려고 기업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다.   ◆반이민 정책에 더 높아진 한인 취업장벽 “E-4비자 있었더라면”=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문 기술을 갖춘 능력있는 한인의 안정적 취업을 위한 전용 비자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눈치를 보며 외국인 채용을 꺼리고 있는 데다, 최근 공화당에서는 지금도 당첨되기 힘든 H-1B 비자 발급을 줄이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H-1B비자 근로자의 4분의 3은 인도 출신, 12%는 중국 출신이다. 만약 전체 H-1B 발급규모가 줄면 한인 유학생이나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인들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진다.   OPT로 재직 중인 유학생 출신 한인 직장인의 상황도 좋지 않다. 한인 직장인 B씨는 “OPT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곧 회사에 H-1B 스폰서를 요청해야 하는데, 지인이 회사 측에 문의했다가 해고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겁이 나서 못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학생들은 채용 과정에서 스폰서 요청을 하면 불리하기 때문에 일단 OPT로 취업하고, 일하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보인 후 회사에 요청한다”며 “워낙 조심스러운 과정인데, 트럼프 취임 이후 H-1B 스폰서를 요청해야 하는 지인들은 한국에 돌아갈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전에는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비자)가 있으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간절한 상황”이라며 “능력 있는 한인들이 신분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를 확대한 한국 기업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한국 기업 특성상 한국어를 구사하고 문화를 아는 직원이 필요하지만, 정작 한국인을 채용할 방법은 많지 않다. 뉴저지주에 위치한 한 글로벌 한국기업은 “조건이 조금 떨어져도 웬만해선 H-1B 비자가 필요없는 구직자를 채용해 문제될 여지를 없애고 있다”며 “제한 없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이들을 채용할 수 있다면 투자 효과가 더 커질텐데 어쩔 수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FTA 협상에서 빠진 E-4비자, 12년째 논의만=E-4비자 법안은 2013년부터 매회기 연방의회에 발의됐지만, 매번 폐기됐다. 처음 발의된 2013년엔 연방하원 공동 발의자가 111명에 달했지만, 그 후 공동 발의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공동 발의자를 42명까지 확보하긴 했지만, 대선 이슈가 겹쳐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법안이 계속 발의되기만 했을 뿐, 제대로 된 전략 없이 동포사회에서 목소리만 높였기 때문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4비자 촉구 운동에 참석한 한 한인 경제인은 “솔직히 워싱턴DC를 공략하지 않은 법안 지지 활동은 전혀 관심을 못 받을 거라고 본다”며 “우리끼리 모여서 E-4비자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지지운동의 ‘대표’를 뽑는 것 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따라서 향후 E-4비자 통과 운동은 의회 내 위원회 공략이 우선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E-4비자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법사위원회와 세입위원회에서 논의돼야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해당 위원회 구성원을 만나고, 위원장이 관할하는 선거구 공략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119대 연방하원 법사위원장은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4선거구), 세입위원장은 제이슨 스미스(공화·미주리 8선거구)로,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법안이 발의돼도 하원에선 논의조차 어렵다.   ◆한국정부, 기업 적극성도 필요…한미FTA 재협상 노려볼수도=당초 E-4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포함됐어야 할 내용이지만 한국 정부는 포함하지 못했다.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호주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는 혜택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이 필요하지만 그간 정부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권에서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차라리 이 때 협상 과정에서 E-4비자를 끼워넣는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인 고용이 필요하다고는 하면서도, 정작 합법적 로비에 나서지 않는 기업들도 문제다. 정치자금 추적 단체 ‘오픈시크릿츠(OpenSecrets)’에 따르면, 지난해 E-4비자 법안 공개 로비에 나선 단체는 한국무역협회(KITA)와 LG전자, 미국상공회의소 뿐이다. E-4법안 운동에 참여한 한 한인은 “뉴저지의 한 정치인에게 E-4비자 법안에 동참해달라고 여러 번 얘기해도 무시당했는데, 펀딩에 참여하니 바로 그 자리에서 법안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고 허탈했던 기억이 있다”며 “결국 정부의 적극성, 기업들의 자금 뒷받침이 열쇠”라고 밝혔다.     김은별·윤지혜 기자취업비자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반이민 정책 합법 취업비자

2025-03-19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예술·미식·날씨…“한국인 최애 여행지답네”

40년 넘게 여행을 취미이자 특기이자 생업으로 하다 보니 여행 관련 질문이나 상담을 자주 받게 된다. 예를 들자면 유럽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어디가 제일 좋을까요?   일단 한국인이 유럽 국가 가운데 2년 연속 가장 많이 간 나라는 바로 스페인이다. 한국인 지출이 많았던 스페인의 도시는 1위 바르셀로나, 2위 마드리드, 3위 안달루시아, 4위 마요르카, 5위 칼리시아 순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역시 한국인 여행객이 사랑하는 여행 코스다.   스페인은 동서남북으로 다양한 매력을 갖춘 도시들이 많은 데다가 365일 여행하기 좋은 날씨와 빠에야, 하몽, 타파스로 대표되는 미식 경험이 또 다른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로 시작해 가우디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가 남긴 천재적인 창의력이 도시를 빛내고 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초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레이알 광장, 카탈라나 음악당, 구엘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카사 비엔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산 파우 병원, 기암괴석 속에 세워진 카탈루냐의 성지 몬세라트 등 도시 전체가 ‘가우디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의 쌍두마차 격인 마드리드는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국왕의 공식 거처이자 왕실의 상징인 마드리드 왕궁, 활기찬 분위기의 마요르 광장과 솔 광장, 시민들의 휴식처인 레티로 공원 알깔라문 등을 품고 있다.   또한 톨레도는 한때 로마제국의 도시였고 무어인들에 의해 이슬람 왕조가 들어서기도 했던 이색적인 도시다.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여러 종교유적이 공존하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인근한 라만차 지방에서는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하얀 밀가루 풍차를 볼 수 있는 콘수에그라도 위치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알함브라궁전은 그라나다에 위치한다. 그라나다는 무어인들이 스페인에 항복할 때까지 아랍문화의 중심이었다. 알함브라궁전은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정교한 장식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져 방문객을 매료시킨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스페인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도시는 세비야라고 말하고 싶다. 카르멘과 돈주앙의 고향,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무대가 된 세비야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번창했으며,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무역의 기지인 항구도시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 중심은 세비야 대성당! 유럽을 여행할 때 흔히 마주치는 것이 성당이지만, 세비야 성당은 남다르다. 이슬람 사원 위에 지어진 성당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까지 더해져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뿐만 아니라 세비야는 투우와 플라멩코의 본고장으로 밤에도 떠들썩하고 활기가 넘친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한국인 여행지 한국인 여행객 한국인 지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25-03-13

한국말 못하는 한인 3세가 장구·가야금 만들어 화제

“이젠 통과 궁편 가죽을 조립해 완제품도 만들어 팝니다.”     LA한인타운 남쪽 림파우 길에 사는 빌리 윤(67)씨. 한국말은 못하지만 그는 가야금과 장구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다. 집을 가득 채운 악기와 장신구 일부는 50~60년 전 태평양을 건너왔다. 한국전쟁에서 쏟아진 미국산 탄피로 만든 놋쇠 공예품들도 눈에 띈다.     3세인 윤씨는 62년 개업한 ‘코리아나 기프트(Koreana Gifts)’를 부모님으로부터 2008년 물려받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년 전까지 올림픽과 페도라길에 있던 가게를 정리해 악기와 공예품들을 집과 유료 사설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몰랐는데 가야금 줄을 갈고, 공예품들의 의미와 용도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내 안에 한국인의 혼이 다시 살아났어요. 이젠 행복하게도 유럽을 포함, 전세계에서 구입 문의가 옵니다.”     그의 조부모는 한국이 일제에 강점되기 전 미국에 왔다. LA에 둥지를 틀고 윤씨의 아버지가 태어나 뿌리를 내렸다. 한인(Korean American)이라는 말 자체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의 조부모는 리버사이드에 살다 당시 아시안에게 집 구매를 허용하지 않자 LA로 옮겨왔고 이후 줄곧 LA에 거주했다.       그의 부모는 트럭 운전사와 미용사로 일했는데, 한국어가 능숙했던 어머니가 가게를 맡아 악기들을 판매했다. 실제 60년대 코리아나 기프트는 LA에서 유일한 한인 선물 가게로 기록됐다. 올림픽과 피코길에 조그만 한식당들이 생기기 훨씬 전의 일이다.   “60~70년대에 한국에 파견됐던 미 해병대원들이 귀국하면서 놋쇠로 만들어진 장신구를 가져왔어요. 그들이 우리 가게에 오면 추억을 떠올렸어요. 당시 전쟁터에 쏟아진 탄피들로 만든 재떨이, 담뱃대 등 공예품들이 태평양을 열심히 건너온 탓이죠. ”     윤씨가 판매한 오래된 단일 고가품은 1만5000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오랜 단골들과 입소문이 있어서 가능한 이야기다.     그는 캘스테이트LA에서 교사 자격증을 받고 미술 교사로 20년 일했다. 거기서 배운 색과 예술의 감흥이 한국 전통 악기와 공예품을 보는 안목으로 발전한 바탕이 된 셈이다.     아직 윤씨의 집에는 자개로 만든 코리아나 기프트 간판이 남아있다. 팬데믹 후 온라인으로 판매터를 옮겼지만 추억과 전통은 여전히 놋쇠 공예 재떨이처럼 반짝이고 있다.       그는 한글이 익숙하지 않아 오래된 고품들에 쓰여진 한문 구절을 여기저기 주변 한인들에게 문의하기도 한다. 오래된 공예품에 설명을 붙여줄 사람도 찾고 있다.     “어머니의 한국어를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고 이제는 한인 1세들을 만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런저런 질문도 하고 도움도 받아요. 최근엔 병풍에 적힌 오랜 글자들을 모두 해석할 수 있었죠. 고마운 일입니다.”     삼대에 걸쳐 이어진 미국 생활 탓에 그의 집에 쌓인 공예품과 전통 악기에는 60년 넘은 한인타운 역사도 깊게 녹아있다.     그는 “돈보다는 이제 일종의 사명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인 가야금 가야금과 장구 la한인타운 남쪽 한인타운 역사

2025-02-20

한국인 사망 원인 1위 폐암…호흡기 건강 지키려면?

폐에는 신경이 없어 심각한 종양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폐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암 사망률 부동의 1위인 폐암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하더라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다. 대기오염, 미세먼지, 코로나 바이러스, 간접흡연, 요리 연기, 유전 등이 영향을 미쳐 심각한 폐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폐는 열이 차거나 이상이 생기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몸에 신호을 보내는데 그 신호가 기침, 가래, 천식, 비염 등으로 나타난다. 50이 넘어가면서 폐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져 만성기침, 가래, 천식, 비염 증상 등이 심해지는 이유이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없애고 폐를 깨끗이 해서 폐의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1912 허브앤코'의 '바이탈 에어 허브 정화'(3g x 28포)는 기관지 염증을 없애고 폐의 노폐물과 불순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폐를 강화시키는 제품이다. 1912년 시대의 명의인 이상흡 의원으로부터 시작하여 2대 한약사 김재연 선생(52년 한약사), 그리고 3대 김유경 대표(중의대)까지 약 112년 동안 이어져온 환자 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바이탈 에어 허브 정화는 한약재부터가 남다르다. 가래와 폐에 좋은 6년생 도라지, 염증 제거에 좋은 인동, 호흡기 기능에 탁월한 맥문동, 기침에 좋은 오미자 등 법제화한 13가지 국내산 원료를 엄선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법제화란 효능을 증대시키기 위해 재료에 따라 말리거나 찌는 등의 처리 과정을 거친 것으로 그만큼 빠른 효능과 효과를 선사한다.     그 결과, 효과가 빠르다는 입소문만으로 바이탈 에어 허브 정화는 내로라하는 제약회사 제품들을 제치고 폐ㆍ기관지 부분에서 1등을 수상했다. 단기간 300만포의 판매 신화를 달성하고 FDA에 OTC로 등록된 제품이어서 더욱 믿을 수 있다.     평소 기침이나 가래 증상이 심하다면 잠들기 전 2포를 섭취하면 된다. 호흡기를 안정시켜 숙면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다음날 아침 곧바로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복용 후 숨소리부터 달라진다는 고객 후기가 쇄도하는 바이탈 에어허브 정화는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중앙일보 '핫딜'에서 프로모션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는 3월 15일까지 1박스 69달러, 2박스 120달러에 세일하며, 3박스를 207달러에 주문하면 한 박스가 추가 선물로 증정된다.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한국인 호흡기 호흡기 건강 한국인 사망

2025-02-19

한국인 유학생 10년 사이 36%나 줄어

최근 10년 사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이 3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가 소폭 증가 추세다.   국제교육연구원(IIE)이 발표한 오픈도어 연례보고서 ‘2023~2024학년도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미국 대학, 대학원, 어학원 등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총 4만31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6%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대학 학부생은 1만7760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41.2%를 차지했다. 이어 대학원생은 1만4930명(34.6%), 졸업후현장실습(OPT)은 7774명(18%), 어학원생은 2685명(6.2%) 순으로 집계됐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8%, 2.5% 줄었다. 반면 OPT는 17%, 어학원생은 3.7% 늘었다. OPT 증가는 미국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H-1B) 취득 경쟁률 심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IE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2010~2011학년도 7만335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한국인 유학생은 2013~2014학년도 6만8047명으로 7만 명대가 무너진 뒤, 2019~2020학년도까지 매년 3~7%씩 줄어들었다. 〈표 참조〉   특히 팬데믹이 창궐한 2020~2021학년도 한국인 유학생은 3만9491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당시 유학생은 전년과 비교해 20%(약 1만 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한국인 유학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실제 한국인 유학생은 2021~2022학년도 4만755명, 2022~2023학년도 4만3847명, 2023~2024학년도 4만3149명에 그쳤다.   한국인 유학생이 급감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한국 학령인구 변화가 꼽힌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 진학을 앞둔 만 18세 학령인구는 2005년 60만8924명에서 2010년 69만4883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15년 66만3843명, 2020년 51만1707명, 2024년 43만7706명으로 급감했다. 실제 연도별 한국 학령인구 변화와 한국인 유학생 변화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취임 당시 반이민정책 강화와 팬데믹도 한국인 유학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반이민 관련 행정명령을 예고했다. 미국 대학과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생비자(F-1) 등 비이민비자 발급 및 입국심사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학비 및 생활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칼리지보드와 IIE 등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연간 학비는 2018 학부과정 2만5000달러~5만 달러(대학원 2만4000달러~5만5000달러)에서 2023년 학부과정 2만6000달러~5만5000달러(대학원 2만5000달러~6만 달러)로 인상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인 유학생 한국인 유학생 2024학년도 한국인 2021학년도 한국인

2025-01-20

“미국내 18만 한국인 입양인, 희망등록으로 뿌리를 찾다”

 한국인 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단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네소타에 위치한 비영리 국제입양단체인 어답티 허브(Adoptee Hub)가 바로 그것이다.   어답티 허브는 미국에 퍼져 있는 18만 여명의 한국인 입양인들이 마음의 상처를 이기고 온전한 삶을 영위해갈 수 있도록 서로 돕기 위해 한국인 입양인들이 2018년 세운 비영리 단체다. 어답티 허브의 한상영(Young Waters) 출생 검색 담당관은 본지에 보내온 보도자료를 통해 “자녀를 입양 보내신 분들이 다시 자녀를 찾기 위해 미국에 오셔서 정작 한참 동안 자녀를 찾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그런 분들이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희망등록(Hoperegistry)이라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상영 담당관은 “많은 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 핏줄, 친가족을 찾고 싶어하거나 떠나보낸 가족들도 헤어졌던 자식이나 형제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이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을 많은 한인들도 목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과의 재회가 입양인들에겐 큰 갈망이기에, 저희 어답티 허브에서 입양인과 친가족 또는 친척의 재회를 돕고자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변에 입양인이 있는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어답티 허브의 ‘희망등록’ 온라인 프로그램은 웹사이트 adopteehub.org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전화(651.336.6756)로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미국 희망등록 한국인 입양인들 입양인과 친가족 재회가 입양인들

2025-01-16

입양의 굴곡, 책에 담다

“어머니는 LA 한인들 근처에 가지 말라고 했어요.”     1살이 되던 59년에 미국 LA로 입양된 리사 퍼트렐(김수자)은 청소년이 되며 새로운 어머니로부터 주의를 들어야 했다. LA 폭동 이전의 긴장 상태를 반영한 안타까운 정서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혼혈이라는 차별로 미국에 입양왔는데 정작 이곳 한인들에게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현실이 마음아팠다고 전했다.     한국 전쟁 후 흑인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퍼트렐은 어른이 되어 한국의 대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하며 어머니를 찾아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추후 그는 2018년 유전자 검색 사이트를 통해 친어머니를 찾았다. 어머니는 한국이 아닌 플로리다에 다른 가정을 꾸리고 거주하고 있었다.     퍼트렐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한인 입양인 30명의 이야기가 책(Together At Last·표지)으로 출간됐다.     여기엔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가족을 찾아나선 입양 한인들의 서사가 포함됐다.     출간을 주관한 325카마라(325KAMRA)는 2016년에 출범한 한인 입양인들의 네트워크다. 이젠 활발해진 유전자 등록 등 최신 수단을 알리고 필요한 연락처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LA 한국문화원은 이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출판 기념회를 지난해 아리홀에서 열기도 했다.     325카마라 측은 최근 달라진 한국 정부의 방침과 함께 친가족을 찾아나선 입양인들의 고통을 소개하고 보다 많은 한인들이 관심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책을 판매해 얻는 수익금은 관련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책 구입은 325카마라 사이트(www.325kamra.org/buy)에서 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이야기 한인 입양인들 한국인 어머니 la 한국문화원

2025-01-09

[K-무비 & 드라마] 한국 영화, 미국 시장서 지평 넓혀간다

한국 영화가 올해 글로벌 영화 시장, 특히 미국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며 다시 한번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0) 이후 한국 영화는 꾸준히 미국 대중과 평론가들로부터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 영화 활약상은 ‘아카데미상’으로 시작을 알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이다. 최근 한국 영화, 배우가 잇달아 상을 거머쥐며 시상식 내 한국 영화의 입지가 공고해지는 추세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지난 2021년 여우조연상을, 영화 ‘기생충’이 지난 2020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으며 무려 4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한미합작영화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미국 영화 제작사 A24와 한국의 CJ ENM이 제작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2023)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어렸을 때 한국에서 알고 지냈던 남녀가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 타지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그려냈다. 한국계 캐나다인 영화감독 셀린 송이 연출을 맡았고 한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인 배우 유태오가 주연 배우로 영화에 참여했다.     아쉽게도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은 불발됐다. 그러나 미국 평단의 극찬을 받고, 미국 영화업계의 권위 있는 상들을 휩쓸었다. 영화 전문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는 영화에 대해 “인간의 조건에 대한 설득력 있는 통찰을 제시하기 위해 섬세하게 묘사된 중심 캐릭터들의 인연을 활용했다”고 평했다. 또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58회 전미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 작품상,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제33회 고섬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을 거머쥐었다.   아카데미상을 향한 한국 영화의 도전은 지난해 계속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2023)이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9월 영화 ‘서울의 봄’을 오는 3월에 개최되는 제9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봄’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12·12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다. 한국에서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른 데 이어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북미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개봉했는데도 흥행 수익 100만 달러를 넘기며 지난 2023년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평단에서도 영화를 극찬했다. 평론가들은 ‘서울의 봄’이 지닌 정치적 주제와 보편적인 인간적 갈등을 치밀하게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서울의 봄’에 대해 “역사적 사건을 뛰어넘어 인간성과 민주주의의 본질을 탐구한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주연 배우 황정민에 대해 “극의 중심을 잡는 배우로서 그의 연기는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주연 배우 정우성에 대해서는 “냉혹하지만 인간적인 고뇌를 보여주는 복합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안타깝게도 아카데미상 시상식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아카데미상이 발표한 제97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숏리스트(예비후보)에 ‘서울의 봄’은 없었다.     그런데도 ‘서울의 봄’은 군사 쿠데타라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미국 관객에게 널리 알리고 한국 영화가 단순히 수출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영화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위해 ‘서울의 봄’ 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홍정인 대표와 김성수 감독이 직접 나서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 등 10여개의 영화 단체와 소통하며 영화를 알리고, 지난해 11월 13일에는 컬버시어터에서 열린 ‘아시안월드필름페스티벌’에서 관객들과 만나 소통하는 등 홍보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밖에 다수의 한국 영화가 올해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배우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은 ‘라쿠텐 비키’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별 구매 누적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배우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주연의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최민식, 김고은 주연의 ‘파묘’가 2위와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한국 영화의 성과에 대해 라쿠텐 비키 측은 “한국 영화는 액션, 스릴러, 로맨스, SF 등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콘텐츠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한국 영화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오는 3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서울의 봄’과 더불어 한국 역사를 미국 관객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앞서 지난해 9월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북미 시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평론가들은 ‘하얼빈’을 역사적인 소재에 기반한 흥미로운 각본과 시각적 비주얼을 화면에 잘 담아냈다고 평했다. 캐머런 베일리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대해 “역사적인 이야기를 놀랍게 그려냈다”고 언급했으며, 아니타 리 수석 프로그래머는 “촬영, 연기, 서사 모두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화”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는 이제 단순한 국가적 콘텐츠가 아닌,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패스트 라이브즈’, ‘서울의 봄’을 비롯한 여러 작품이 미국 관객들에게 감동과 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영화가 가진 독창성과 완성도를 증명했다. 올해도 한국 영화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무대에서 더욱 강렬한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준 기자K-무비 & 드라마 미국 한국 한국 영화 전미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 한국인 배우

2024-12-31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미국이 아닌 한국을 선택한 이유

고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가장 큰 관절 중 하나로 골반뼈와 허벅지뼈를 이어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이 가능하게 돕는 역할을 하고, 다른 관절과 달리, 주변에 다양한 연부 조직과 함께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따라서, 통증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고관절을 중점 진료하는 정형외과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퇴골두 골괴사(osteonecrosis of the femoral head)나 비구 이형성증(hip dysplasia) 등의 다양한 질환, 외상에 의한 골절(hip fracture), 퇴행성 관절염(osteoarthritis) 등의 이유로 고관절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관절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는, 인공의 관절로 대체하는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 다른 관절에 비해 고난도의 수술이다 보니,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위험한 수술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숙련된 전문의에게 표준적인 방법으로 받는 고관절 수술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고 안전한 수술로 인정되고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이 개발된지 매우 오래되었고, 사용되는 임플란트도 정상의 고관절과 거의 유사한 움직임과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안전한 인공관절이 주목받고 있는데, 여기서 인공관절면(bearing)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관절면은 세라믹 골두(femoral head)와 세라믹 라이너(liner)를 사용한 조합인데, 마모와 파손의 위험을 줄이고, 이전보다 큰 골두를 사용해 수술 후 탈구의 위험성을 낮추며 관절의 운동 범위가 커져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한 인공관절이다. 미국에서는 세라믹 골두와 고도교차결합 폴리에틸렌(highly cross-linked polyethylene) 조합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과 미국에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특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미국에서는 주로 노화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40-60대 연령에서 대퇴골두 골괴사나 비구 이형성증에 의해 관절이 상하여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마모율이 낮고 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라믹-세라믹 조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 간혹 수술 후 다리 길이가 달라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X-Ray 검사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플란트의 크기와 길이를 측정하여 수술 전 철저한 계획을 미리 세우고, 정밀하게 맞추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보다 안전한 인공관절의 삽입을 위해 기존의 해머(hammer) 사용을 최소화하고, Kincise라는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여 균일한 힘으로 환자의 뼈에 충격이 덜 가해지게 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 또한, 최근에는 최소 절개 수술(MIS)을 통해 8~10cm 미만으로 절개하며, 스테이플러나 실 봉합 대신, 의료용 접착제로 피부를 붙이고 방수 코팅처리를 하여 수술 후 관리나 흉터에 대한 부담도 크게 낮췄다.   .  이러한 선진화된 시스템을 모두 갖춘 한국의 의료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에 거주하시는 교민들의 고국 방문 치료도 늘고있다.   .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J씨는 수십년 전, 교통사고로 고관절을 다쳤는데, 시간이 지나 퇴행성으로 발전되어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자,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의 치료를 결심하고 저희 병원을 방문하였다. 한국은 한 병원에서 검사, 진단, 치료, 재활까지 One-Stop 시스템인 반면, 대부분의 미국에서는 환자 본인 스스로가 각각의 병원을 찾아다니며 진행해야한다. 특히나 관절 문제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라면, 이 과정이 무척 버거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수술 후 당일 퇴원이 많아, 한국에서 처럼 After Care를 의료진, 간호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한국의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한 인공관절, Kincise를 통한 인공관절 삽입, 최소 절개와 최신 상처 관리 기법 등 일련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과정들은 수술 결과의 만족도를 높여, J씨의 경우와 같은 고국 방문 치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위험한 수술이 아니다. 고관절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있는 정형외과 의료진과 보다 안전한 수술법, One-Stop 의료 시스템으로 빠른 일상 복귀를 할 수 있다.     ▶문의전화 : 82-1588-2012  ▶홈페이지 : www.nowhospital.co.kr ▶유튜브 : https://youtube.com/@hiptvnow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채널 바로가기 윤필환 원장 / 평촌서울나우병원건강 칼럼 고관절 수술 인공고관절 수술 고관절 인공관절 한국인 j씨

2024-12-17

세관<괌 CBP> 한인 직원, 추방 협박해 성관계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30대 한인 직원이 한국인 여성에게 성관계 등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직원은 추방을 빌미로 공항에서 피해 여성의 현금을 갈취하고 이 여성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지난 5일 CBP 소속 김모씨를 성폭행, 협박,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한국에서 온 피해 여성은 지난 8월 5일 괌에 도착한 직후 “모델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2차 입국 심사실에서 심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CBP 직원인 김 씨가 피해 여성의 통역을 맡게 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피해 여성에게 입국 거부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지만 2차 심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기소장에는 김 씨가 피해 여성에게 “당신을 도와주면 대가로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며 “괌에 머무는 두 달 동안 섹스 파트너가 돼야 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협박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피해 여성이 갖고 있던 현금도 입국 심사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5100달러를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장에는 일주일 후 김 씨가 피해 여성에게 연락했고, 만남에 응하지 않으면 즉시 체포돼 추방될 수 있다고 협박한 내용도 담겨 있다.   결국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추방될 것을 우려해 김 씨와 총 세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이후 피해 여성이 만남을 거부하고 압류했던 현금을 돌려달라고 하자, “남자친구와 결혼하지 않는 이상 다시는 미국에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 다시 온다면) 체포할 테니 입국 심사를 잘 통과해보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김 씨는 CBP 배지를 달고 유니폼까지 입은 상태에서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 가족까지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는 김 씨가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당신의 여자친구는) 매춘 활동을 한 것이며 나는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하겠다”고 협박한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괌 경찰국(GPD) 가정폭력 대응팀이 수사를 진행했다.   *8일 피고측 김모씨 가족이 이메일을 통해 알려왔습니다. 가족측은 본지에 "(김씨는) 현재 CBP에서 근무중이며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죄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직장에서 그 어떠한 행동도 취할수 없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한 기사들은 피해자의 조서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이며 재판이 끝나는대로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본지는 김씨가 '무급 휴직 처분을 받은 상태'라는 점을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장열 기자성폭행 성관계 한인 직원 한국인 여성 협박 절도

2024-11-07

“한국인 전용 취업 비자 내년엔 꼭 통과시킬 것”

“미국에는 5만 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이들의 취업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상을 준 것 같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 공동 개최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은 황선영(사진) 월드옥타 부이사장 겸 뉴저지 지회장은 지난 2일 “올해 상·하원에 상정한 ‘한국인 전용 미 전문직 취업 비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회기 종료로 폐기됐지만 분위기를 조성해 내년에는 꼭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취업비자’로 불리는 이 법안은 전문 교육·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미국 정부가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월드옥타 회원인 재미 한인 경제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유학생의 상당수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재들로 비자가 원활하게 나오면 구인난을 겪는 미국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이사장은 한국 대학생 등 청년들이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는 데 필요한 비자 발급 등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국제교육문화재단(ICEF)을 운영한다.   이 단체는 미국 국무부 인증기관으로 등록돼 있어서 ‘비자 스폰서’ 업무를 맡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기관 가운데 국무부 인증을 받은 곳은 ICEF가 동부지역에서 유일하고, 서부 지역에 1곳이 더 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 설립 등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공장 등에서 기술자 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법안 통과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3월부터 각종 포럼과 세미나 및 경제인대회 등을 개최해 법안 필요성을 호소해왔고, 한인 정치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의 지원을 받아 연방 정치인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쳐왔다.   황 부이사장은 “내년도 하원 회기가 시작하는 2월에 이 법안을 다시 상정하기 위해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한인 단체와의 협업이 중요하며 미국 내 21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 회원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고교 재학 중에 가족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온 그는 빙햄턴 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림산업 미국지사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2004년부터 인턴십 에이전트 사업을 21년째 펼치고 있다.   황 부이사장은 “1만5000명에게 취업비자가 주어지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모국 청년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월드옥타의 위상도 커질 것이기에 더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법안 통과

2024-11-04

카탈리나 섬 경비행기 추락 미확인 사망자는 한국 여성

지난 8일 발생한 카탈리나 섬 경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 중 신원 미확인자 1명이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가운데, 본지 확인 결과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사고 비행기 탑승객이었던 여성은 미국에서 항공전문대 석사 과정을 밟는 동시에 비행 교관으로도 활동했었다.     14일 한국인 여성 박다은씨는 신원 미확인 사망자가 여동생인 박조은(사진)씨라고 밝혔다. 박씨는 LA카운티검시국이 어떤 이유로 신원 미확인 사망자를 30대 남성이라고 추정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AP, LA타임스 등은 LA카운티검시국 발표를 인용해 신원 미확인 사망자 1명이 30대 남성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망자 5명 중 경비행기 소유주인 알리 사파이(73)를 비롯해 마가렛 메리 페너(55), 곤잘로 루벨(34), 해리스 알리(33) 등 4명의 신원은 밝혀졌다.     박조은씨는 엠브리-리들 에어러노티컬 대학에서 항공 과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으며 비행 교관으로도 활동했었다. 또 그는 ‘조은파일럿’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이 비행기 조종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미국에서 비행 교관이 되기까지 실패 및 경험담을 공유해왔다.     박씨 영상에 따르면 그는 대구 출신으로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공군사관학교 입학설명회를 통해 비행기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계기로 대학 졸업 이후 항공사 객실 승무원 채용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계속해서 떨어졌었다. 이후 서울에서 7년여간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박씨는 우연한 기회로 참석한 호주 콴타스 항공 자선행사에서 여성 비행기 조종사를 마주하면서 다시 한번 비행기에 대한 열정을 갖고 뒤늦게 조종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31살에 첫 비행을 했다고 영상을 통해 밝혔다.     한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어두운 밤 시간대에 무리하게 이륙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누가 조종간을 잡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익명의 박씨 지인은 당시 박씨가 승객으로 비행기에 탑승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LA타임스는 카탈리나 섬 공항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항에는 야간 근무자, 활주로 조명 등 야간 운항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야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LA타임스는 경비행기가 이륙 몇 초 후 산비탈에 부딪히며 추락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김경준 기자경비행기 추락사고 경비행기 추락사고 신원 미확인자 결과 한국인

2024-10-14

수오지 “E-3비자<호주인 전용 취업비자> 남은 쿼터, 한국인에 주는 법안 발의”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호주 국민에게만 적용되는 ‘E-3 전문직 비자’의 남은 쿼터를 한국인에게 할당하는 법안 수정안을 발의했다.   수오지 의원은 9일 퀸즈 더글라스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국민 대상 비이민 취업비자(E-3비자)의 남은 쿼터를 한국인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 수정안(H.R. 9952)을 발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대미투자 1위 국가로 등극한 한국의 현대차 등 많은 기업이 사업을 위해 한국인 인재를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적절한 비자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기업문화를 아는 인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 확장하면, 미국인 고용도 늘 것이기 때문에 미 경제에도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이 법안이 큰 관심을 못 받아 이번 회기도 넘길 가능성이 커진 만큼,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호주 국민 대상 E-3비자 중 남은 부분을 한국인에게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E-3비자 발급 할당량은 연간 1만500개인데, 매년 수천개 쿼터가 남아 버려지는 실정이다.     수오지 의원은 “호주 국민 수요를 모두 충족한 뒤 남는 부분이 있다면 한국인에게 제공하자는 것으로, 호주 정부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한국인 전용 비자, E-4비자 신설법안이 최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법안 지지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 전용 비자 관련 법안을 추가로 내놓음으로써 투트랙으로 연방의회 내 관심을 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오지 의원은 지난 여름 한국 방문 당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도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연방의회 내 지지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애슐리 린 뉴욕가정상담소 매니저, 김민선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장, 김명미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등도 참석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김은별 기자취업비자 호주인 한국인 전용 비이민 취업비자 쿼터 한국인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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