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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133명 비자신분 회복 명령

조지아주 연방법원이 유학생 비자취소 부당 소송에서 원고인 유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에 참여한 유학생이 대규모인 만큼 전국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빅토리아 캘버트 조지아 북부연방법원 판사는 18일 133명의 유학생이 제기한 비자취소 부당 소송 심리 결과, 연방정부는 이들에 대한 비자신분을 22일 오후 5시까지 복구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들에 대한 구금과 추방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캘버트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학생비자를 박탈당할만한 전과가 전혀 없었음에도 미국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유학생 비자종료 조치는 합법적이지 않았으며, 미국을 떠나라고 요구하기 위한 강압적 도구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닌데 자진추방을 유도하기 위해 학생비자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비자취소 조치를 받은 학생 중 일부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학생이었다고 판사는 전했다. 원고 측 변호인 역시 해당 학생들이 학업을 이수하지 않았거나 중범죄로 처벌받은 이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캘버트 판사는 “정부 기관이 연방법을 준수하는 행위는 공공의 이익과 직결된다”며 “원고인 학생들에게 임시 구제를 허용하는 것이 정부나 공익에 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비자신분을 복구하면 연방정부가 이민을 통제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 연방정부 주장을 반박하는 논리다.     이번 소송은 원고가 133명에 달하는 등 규모가 커 향후 유사 소송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학생비자 취소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비자신분 유학생 유학생 비자취소 유학생 비자종료 비자신분 회복

2025-04-22

[이 아침에] 상실의 아픔을 함께 넘는 이들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가족의 소중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사회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진정한 친구를 얻고, 또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값진 경험이다. 학창 시절, 순수한 열정 속에서 맺어진 인연은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자산이 된다.     오래전, 중학교 시절부터 대학 졸업 후까지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던 친구가 있었다.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안타깝게도 연락이 끊겼었다.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끝내 찾을 수 없어 오랜 시간 마음 한 켠에 그리움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팔순을 맞아 출판기념회를 겸한 잔치를 열게 되었는데, 기적처럼 60년 만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친구와 연락이 닿았다. 뉴욕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친구를 만났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살기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쁨이다.   미국 이민 생활 중 신앙 공동체 안에서 만난 A권사는 흔치 않은 강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분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지만, 남편이 뒤늦게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개업한 병원이 번창하던 중 갑작스러운 췌장암으로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큰 충격과 슬픔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A권사에게 주변에서 홈스테이를 권유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유학 온 초중고등학생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며 기독교 신앙을 심어주고 헌신적으로 섬겨왔다. 팬데믹으로 인해 학생들이 입국하지 못하게 되면서 현재는 소수의 학생들만 돌보고 있다.   그녀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 출석하고 있는데, 그 교회 안에는 그녀처럼 배우자나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교인들이 많다고 한다. 교회에서는 이러한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한 ‘상실 회복’ 세미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이 세미나에 꾸준히 참석하여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하며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전 그녀의 집에서 제26회 ‘상실 회복’ 세미나를 연다면서 나를 초대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감동을 주는 시를 부탁해, 나는 ‘부활하신 주님’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2세 자녀들도 참석하여 영어 시를 낭송하는 순서도 마련되었다. 정성껏 준비된 풍성한 음식으로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모두 배우자를 잃거나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임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상처를 더욱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그들은 고백했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 사역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의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식을 부지런히 전해야 한다. 십자가와 천국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김수영 / 수필가이 아침에 상실 상실 회복 세미나 프로그램 시간 마음

2025-04-20

[기고] 영향력 잃고 있는 미국의 소프트파워

한국과 미국 모두 국내 정치적으로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미국 현대사에 전례 없는 파괴적인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특별고문이 ‘빨리 가려면 파괴하라’라는 실리콘 밸리의 모토를 추구하며 기존 제도·정책·규범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공격하자 의회·법원·언론과 국민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트럼프의 행보가 법적·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CRINK(중국·러시아·이란·북한)’ 국가들이 미국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충격과 공포’ 같은 국정 운영 방식이 미국의 힘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전략가들은 우려한다.   대규모 정부 예산 삭감 흐름 와중에도 미국 의회는 군 예산을 증액했다. 국방부는 유럽에 주둔하는 군보다 아시아에 주둔하는 해군과 공군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하드파워가 증대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미국의 경제·외교와 소프트파워는 힘을 잃고 있다. 머스크는 정책에는 무지하지만, 알고리즘에는 강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재무부에 파견해 모든 정부 부처와 비영리단체 예산을 중단시켰다.   실제로 개혁이나 규모 축소가 필요했던 극히 일부 조직을 제외하면 많은 경우 갑자기 예산이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봤다. 여기에는 미국국제개발처(USAID), 미국민주주의기금(NED), 자유아시아방송(RFA), 교육부의 국제교육기금 등과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다. 더 많은 기관과 조직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   소프트파워라는 개념을 만든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지금 상황을 ‘미국 소프트파워의 종말’이라 명명했다. 보수적 성향의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자유아시아방송은 살려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으며, 미국 의회는 민주주의기금 예산을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기관은 직원을 해고해야 했고, 앞으로 많은 기관이 사라질 것이다. 정부효율부는 중국·러시아가 허위정보와 부패, 그리고 일대일로(一帶一路) 기금을 이용해 아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하도록 길을 열어 줄 수도 있다.   트럼프의 갈팡질팡 관세 정책도 미국의 동맹과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캐나다·일본을 위시한 미국의 동맹국들은 트럼프의 강압적인 관세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다. 미국 경제가 2월에 침체기에 접어든 큰 이유도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관세 정책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경제력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미국 월가는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소식에 기뻐했다. 미국인들은 경제에 투표했고, 미국의 소프트파워 회복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경제 회복을 기대했다. 그러나 관세 정책 등 트럼프의 정책이 물가 인상을 촉발하면서 미 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   19세기 오토 폰 비스마르크 독일제국 초대 총리는 미국을 유약한 이웃 국가와 넘치는 자원으로 신의 축복을 받은 ‘특별한 섭리’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자유를 위해 싸운 미국이 단지 운이 좋아 지금의 위치에 섰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중국은 강력한 전략 경쟁국이다. 내부적 모순으로 가득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국가안보 라인이 이견 없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지점은 아시아의 미래를 규정짓는 미·중 전략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전략 경쟁에서 필수적인 개발과 민주주의 분야의 주요 도구를 제거하고 있는 머스크의 정부효율부는 예외겠지만 말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효율적인 전략 경쟁에 필요한 자원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 정치 특성상 여론조사에서 인기없는 머스크는 자리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얼마 전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표한 동맹 중심의 정책이 트럼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적 생각이나 관세 정책을 바꿀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 이 모든 불확실성은 그 자체로 미국의 힘과 영향력에 잠재적 부담 요인이다. 마이클 그린 / 호주 시드니대 미국학센터 소장·미국 CSIS 키신저 석좌기고 미국 소프트파워 소프트파워 회복 민주주의기금 예산 관세 정책

2025-04-17

[주식 이야기] 회복의 신호탄

주식시장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하며 마무리했다. 3대 지수 나란히 6개월 최저치도 찍었다. 그중 나스닥과 S&P500은 4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에서는 각각 10.46%와 14.68% 폭락한 지점으로 추락했다.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반면 12월 3일 사상 최고치에서 9.78% 떨어지는데 그친 다우지수만 근소한 차이로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다. 조정이란 사상 최고치에서 10%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지난주 7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5년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10.83%에 달했다. 나머지 매그니피선트7의 상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락 모멘텀은 두드러졌다. 그런데도 3대 지수는 14일 폭등과 17일 강세로 상황을 호전시켰다. 4주 만에 이틀 연속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아직 상황을 역전시키기에 시기상조임을 암시하듯 18일 장은 바로 약세로 꺾인 후 19일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요동침은 또다시 반복됐다. 실패한 반등 즉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   장은 수도 없이 위태로운 상태를 거친 후 회복하기 마련이다.  사상 최고치 역시 셀 수 없이 갈아 치우는 게 정상이다. 3대 지수는 지난 2년간 그야말로 폭등의 폭등을 거듭해왔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작년 12월 초와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S&P500은 12월 초, 1월 말 그리고  불과 4주 전인 2월 19일까지 추가로 두 번이나 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후 무너졌다.   소형주 인덱스인 러셀 2000지수는 지난 13일 10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작년 11월 25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19.5% 초토화된 지점으로 내리 꽂혔다. 매그니피선트 7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만이 아닌 중소형 주식의 상태도 이미 심각하게 곪아 터져 있음을 제대로 드러냈다.   올해 금리 인하가 두 번 있을 거라는 내러티브는 바뀌지 않고 2주째 유지되고 있다.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그리고 인플레이션 악화는 경기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간간이 전해오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관련 소식들은 투자심리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금리 변경에 신중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 역시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 금값은 이미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5.6% 폭등했다. 한 투자사는 온스당 3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치를 높였다. 반면 투자사들은 올해 S&P500 목표치를 동결하거나 하향 조정시켰다. 대표적으로 야데니 리서치는 2025년 S&P500 목표치를 기존의 7000포인트에서 6400포인트로 8.5%나 낮췄다. 그런데도 여전히 18일 종가기준 대비 14% 높은 수치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19일 금리동결과 파월의장의 발언 속에서 투자심리는 가닥을 잡을 것이다.  회복의 발판이 마련되느냐 아니면 하락 모멘텀이 재개되는가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이다. 현시점에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고 저가매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바겐 헌팅’이 극대화될 수 있는 내러티브가 무엇일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신호탄 회복 사상 최고치 중순 사상 연일 사상

2025-03-19

[현장에서] MAGA의 상식, LA의 상식

워싱턴DC는 붉은 수도였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붉은 물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DC를 가득 메웠다.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취재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극렬 지지자들 탓에 이번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출장을 앞두고 ‘몸조심하라’는 지인도 적잖았다. DC에 도착하니 MAGA의 물결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호신용’으로 20달러짜리 붉은색 MAGA 모자를 구입해 쓰고 다녔다.     하지만, 실제 거리에 나서자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류 미디어 등을 통해 트럼프 지지자의 모습을 접하다 보니, 부지불식간에 선입견이 굳어졌던 것일까. 취임식이나 축하집회 등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모두 밝은 얼굴로 ‘YMCA’ 노래를 부르며,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슨 축하공연이나 피크닉 나온 사람들 같았다.   동양인 기자의 취재에 친절하게 응해줬다. 혼자 왔느냐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먼저 제안하는 이들도 있었다. 모두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행사장 인근에는 취임식 전날부터 트럼프 모자와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매대가 촘촘히 들어서 있었다. 뭔가 하나쯤 사지 않고는 못배길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차량진입이 통제된 차도를 걸으며 ‘MAGA’ ‘Fight’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호전적인 인상을 주기보다는 페스티벌에 가까웠다.   취임식 당일, DC의 기온은 14도(섭씨 -10도)까지 떨어졌음에도 많은 인파가 시내로 모여들었다.   백악관과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 그리고 스크린으로 행사를 볼 수 있는 실내 경기장 인근 경비는 매우 삼엄했다. 군 병력과 장갑차, 경찰들이 빼곡히 배치됐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곳곳에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검색 요원들은 가방 안에 모든 물품을 하나씩 꺼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있는 전자담배도 허용되지 않았다. 아깝지만 버려야 했다.   의사당 앞에 도착하니 검색대에서의 삼엄했던 공기는 사라지고, 축제 분위기로 꽉 차 있었다. 대통령 차량 행렬을 지켜본 한인 여대생들은 “와” “멋있다” 등 감탄사를 연신 쏟아내며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어린 아들과 DC를 찾은 버지니아주 주민 제이슨은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 단체여행을 온 청소년 합창단원 데이비드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취임식에서 만난 트럼프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상식 회복’을 강조했다. 국경 통제 강화,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 오일 시추를 통한 가스값 안정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게 그들의 상식이었다.     21일 LA에 도착하니,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공항에서 만난 택시 기사는 대뜸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어디 한둘이랴. 불체자 단속과 추방, 국경 통제, 성 다양성에 대한 비관용, 지구환경을 배려치 않는 정책…   양쪽 모두 미국을 사랑하는 미국인일 테지만, 관점은 정반대다. 한쪽의 상식은 다른 한쪽의 비상식이다. DC의 붉은색과 LA의 푸른색만큼이나 이질적이다. 그 간격은 좁혀질 수 있을까, 아니면 더 벌어질까. DC에선 그 답을 찾지 못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상식 트럼프 지지자들 상식 회복 트럼프 모자

2025-01-23

[사설] 트럼프 2기 ‘공정’을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일 취임 연설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의 자주권 회복과 경제 부흥, 대대적인 정부 개혁을 약속하며 4년간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32분간 2888자로 이어진 연설 핵심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6개 우선 정책 의제’로 요약된다. ▶전국민의 생활비 인하 ▶국경 안전 강화 ▶에너지 패권 정책 ▶힘을 통한 평화 복원 ▶치안 강화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등이다.   정책의 목표는 모두 미국 최우선이다. 큰 틀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물가 안정과 치안 강화는 국민 모두에게 절실한 현안들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거시 경제의 성장은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는 동떨어져 있다. 2020년 팬데믹 당시 13달러 하던 설렁탕 한 그릇이 지금은 19.50달러다. 50% 가까이 뛴 물가와 오르지 않은 월급 사이에서 가계는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공권력 회복 약속도 반가운 소식이다. 인권은 보호해야 하지만 범죄는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 LA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숙자 문제도 공권력 회복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들의 삶을 망가트린 마약을 뿌리뽑는 데부터 시작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밀입국도 강경 대응해야 한다.   트럼프 2기에 거는 기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과감한’ 정책에는 부수적 피해가 따르게 마련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소수자 권리 증진’ 기조 폐지가 대표적이다. 성소수자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보수적인 한인사회에서 큰 반대가 없겠지만 문제는 그 ‘소수’에 인종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과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공평한 잣대가 유지될 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취임 당일 2021년 의회 난입 사태 관계자 1500명 전원을 사면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내건 ‘공권력의 회복’ 정책과는 반대되는 조치다. 의회를 난입한 범죄는 이념과 인종, 성별을 떠나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 게다가 이들의 상당수는 인종차별 극우단체 회원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미국’은 공정하길 기대한다. 과감한 국정의 부수적 피해 유탄에 소수 중의 소수인 한인들이 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인 사회는 국가적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에는 전폭적으로 지지하되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차별에 대한 감시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사설 트럼프 공정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2기 공권력 회복

2025-01-22

[기자의 눈] 비상계엄, 그리고 회복 탄력성

12월 3일 오전 6시. 습관처럼 잠에서 깨자마자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뉴스를 확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계엄사령부 포고령 전문’이라는 기사 제목이었다. 갑자기 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기자는 1980년대에 태어났기에 비상계엄은 체험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접한 탓인지 어떤 상황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얼마 전 봤던 영화 ‘서울의 봄’이 바로 떠올랐다. 그런데 무언가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느껴졌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바로 연락해 물었다.     “지금 이거 실제상황 맞는 거지?” 한국은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대부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고 그만큼 충격파도 컸다. 정치와 사회 분야는 물론이고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당장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한때 1달러당 144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의 주식은 폭락했다. 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 때문에 한국 기업 주식의 투매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가의 가구를 미국에서 직접 주문해 5만원가량을 절약해 좋아했다는 한 누리꾼은 그런데 하필 비상계엄 발표 시점에 결제하는 바람에 환율 폭등으로 오히려 10만원 이상 손해를 봤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전하기도 했다.     다행히 충격파는 일시적이었다. 폭락했던 주가와 폭등한 환율은 몇 시간 만에 안정세를 찾았다. 다만 미시적으로 큰 피해가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로 연말 분위기는 사라지고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어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시나 부동산 같은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충격이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JP모건체이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의 금융주들이 저평가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떠올린 것은 회복 탄력성이라는 단어다. 회복 탄력성은 개인이 스트레스, 역경, 트라우마 등을 겪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원래 상태로 회복하거나 더 나아가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역경이 없는 삶이란 없기에, 개인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것이 회복 탄력성이라는 이야기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서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당은 물론 우방인 미국과도 전혀 논의되지 않았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제한 것은 세계인들에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무력충돌과 같은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경제 또한 어느 정도의 후유증은 남아있지만, 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짧지만 강렬했던 충격을 제대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국가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이런 어려움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한국의 회복 탄력성이 강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학습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쟁을, 독재를, 계엄령을, 민주화운동을, 외환위기를, 대통령 탄핵을 모두 겪어본 국민이 있는 나라다. 어려움이 있을 때 좌절하지 않고 힘을 모아 극복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벌어졌던 일들 가운데 아직 수습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미다. 국가 이미지 손상과 같은 손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잘 극복해 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 있는 기자가 바라보는 한국은 회복 탄력성이 강한 나라기 때문이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비상계엄 탄력성 회복 탄력성 비상계엄 사태 비상계엄 선포

2024-12-05

목회자 가정의 치유, 샬렘에서 찾았다

비영리단체 ‘기프트 포 커뮤니티(GIFT for Community, 이하 기프트·공동대표 조셉 전 박사·리디아 전 박사)’가 주최한 제4차 ‘샬렘 전인적 리더십 프로그램’이 5일부터 7일까지 부에나파크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사역 중인 목사들과 사모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이 사역의 현장에서 겪는 여러 문제와 도전에 대해 심리적, 영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50여 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을 위해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일 동안 섬김과 헌신으로 프로그램을 도왔다.   자원봉사자들은 새벽 4시부터 준비하여 풍성한 식사를 제공했으며, 프로그램 내내 진심 어린 섬김을 아끼지 않았다.   ‘샬렘’은 히브리어로 ‘완전함(whole or complete)’을 의미한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하나님의 눈으로 나와 타인을 발견하기’는 각 참가자가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하고, 사역의 목적을 재정립하며, 하나님 안에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프로그램은 기프트가 제공하는 전인적 리더십 세미나로, 목회자와 사모들이 사역을 하며 겪는 어려움을 심리적, 정서적으로 치유하고, 그들이 더 효과적으로 목회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의 배경과 필요성   현대 교회 사역자들은 많은 시간을 교인들을 돌보며 보내지만, 정작 자신을 돌보는 데는 소홀하기 쉬운 환경에 처해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으나, 많은 목회자들이 정신 건강과 관련된 훈련이나 지원을 받지 못해 심리적 부담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중소형 교회들의 경우, 재정적 어려움과 교인의 감소로 인해 사역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샬렘 전인적 리더십 프로그램’은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쉼과 격려, 그리고 심리적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다. 특히, 프로그램의 강의는 목회자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성경적 진리와 심리학적 지식을 통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 주요 내용   이번 세미나는 다양한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조셉 전 박사와 리디아 전 박사가 진행했으며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서로의 내면을 탐색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세미나를 통해 억눌린 감정과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자신들의 내면에 오랜 시간 자리잡고 있던 상처를 다시 돌아보며, 하나님 안에서 그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한 참석자는 “세미나를 통해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나를 향한 계획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회복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부부 관계에서의 소통이 회복되었고, 서로에 대한 용서와 화해를 경험하는 은혜를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많은 참석자들이 ‘상처받지 않는 마음(unoffendable heart)’을 강조한 강의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강의는 참석자들이 목회 중에 받는 여러 비판과 상처를 예수님의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자신이 돌보는 성도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섬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기프트의 비전   기프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목회자들이 심리적, 정서적으로 치유되고, 그들의 사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목회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교회와 지역사회에서도 함께 참여하여 교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신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셉 전 박사와 리디아 전 박사는 각각 의료와 심리학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들이 단순한 성경적 지식뿐 아니라, 실제로 성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들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두 박사는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크게 드러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프트측은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목회자들과 사모들이 건강한 사역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이메일([email protected])/홈페이지(giftforcommunity.org)목회자 치유 이번 프로그램 심리학적 지식 심리적 회복

2024-10-14

[열린 광장] ‘영적사전치료지시서’(SCAD)란 무엇인가

임상목회자(Clinical Pastor)로서 ‘영적사전치료지시서(Spiritual Care Advance Directive)’라는 것을 자주 사용한다. 이는 환자의 ‘영적 돌봄(Spiritual Care)’에 대한 필요성을 담당 의료팀에 알리는 양식이다.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의료사전치료지시서(AHCD)’가 있는데 이는 의료상의 선택을 다룬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용되는 ‘의료사전치료지시서{California Advance Health Care Directive}'는 2000년 7월 1일부터 AB 891 법에 의하여 공식 양식으로 병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양식은, 환자가 의료결정위임자(DPOA)를 선임할 때 지정해 둔 가족이나 친지의 우선 서열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아무튼 '영적사전치료지시서'의 배경을 알아두면 유익하다. 이는 환자 각자의 삶의 여정과 영적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 다르다는 데서 시작한다. 환자들은 투병과 회복에 대한 관점, 그리고  삶의 단계에서 가지는 목표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투병 목표를 표현하고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영적 돌봄 선택을 담당 의료팀에 미리 알리기 위한 양식이다.     이 양식의 작성에는 열네 가지 주제가 제시된다. 이에는 삶의 존엄성과 관련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무엇인가, 투병과 아픔의 의미와 소망은 무엇인가,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지 않다면 당신에게 의미 있는 회복의 정도는 어떤 것인가, 삶의 시간 가운데 무엇보다 감사한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등이다.     '영적사전치료지시서'는 참으로 소중하다. 환자 각자에게 심적·영적 가치관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병원 의료팀(IDT)의 특성상 환자 개인의 삶의 품위까지 돌보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는 어렵다.   이 SCAD양식은, 병원뿐 아니라 호스피스 케어, 팰리어티브 케어, SNF 와 같은 인가된 헬스케어 기관에서도 사용된다. 다만 이 양식은 환자의 삶의 질(QOL)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동시에 의료계의 스탠다드에 분명하게 상반되는 예외적 요청은 재작성을 요구할 수 있다. (CPC 4735)   내일(12일),  정신의학전문의 수잔 정 박사, 그리고 다수의 의료계 관계자자 공동으로 주관하는 '커뮤니티 헬스 페어(Community Health Fair)' 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 '영적사전치료지시서'에 대한 강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영혼의 존엄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작성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 교수열린 광장 영적사전치료지시 scad 투병과 회복 헬스케어 기관 환자 각자

2024-10-10

[부동산] 주택시장 회복세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물론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부동산편집인협회 콘퍼런스에서 7명의 경제학자가 이런 진단을 내놓았다. 전미부동산협회의 로런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소유자들은 웃고 있지만, 부동산 중개인이나 모기지 대출 기관들은 내가 본 최악의 주택 시장 침체라고 분석된다. 올해 초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했지만, 결국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은 높은 이자율과 구매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올해 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의 3.9%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의 오데타 쿠시 부수석 경제학자는 “올 하반기에는 매물 증가와 높은 가격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주택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경제학자들은 올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5%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6.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높은 주택 가격과 지속적으로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코어 로직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의 일반적인 월 모기지 납입금은 팬데믹 이전 대비 82% 증가한 1700달러에 육박한다.   한편,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쿠시 경제학자는 “주택 소유자들은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주자의 42%는 주택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주택을 매각하거나 새집을 구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관련된 새 규정 시행에 따른 변화다. 새 규정이 시행되고 있고 오랜 기간 셀러가 리스팅 에이전트와 바이어 측 에이전트 수수료를 지급하는 관행이 사라지고 바이어가 바이어 측 에이전트 수수료를 부담하는 새로운 수수료 지급 방식이 시도된다. 부동산 업계도 새 규정 시행에 따른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리스팅 에이전트 수수료는 셀러가, 바이어 에이전트 수수료는 바이어가 각각 부담하는 방식이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셀러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낮아지면 리스팅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바이어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면 주택 구입비 부담이 높아져 주택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는 있다.   또 바이어측 수수료 비용 절약을 위해  주택 구매에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제공받는 즉 해당하는 수수료만 지급하는 중개 서비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에이전트 감소다. 바이어 에이전트에 대한 필요가 감소하면 업계를 떠나는 에이전트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수십만 명에서 100만 명이 넘는 에이전트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문의:(213)445-4989 현호석 Master Realty and Investment 대표부동산 주택시장 회복세 주택시장 회복 에이전트 수수료 부수석 경제학자

2024-08-20

[치아와 건강] 치아 지키며 젊은 날의 미소 되찾자

백세시대를 맞아 치아 건강은 노년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치아는 정확한 발음을 돕고, 좋은 인상을 만드는 미적인 기능도 하지만, 음식물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와 치료 접근성의 개선으로 평균적인 치아 건강도 상당히 좋아졌다. 환자의 요구 또한 통증 해결과 상실된 기능 회복의 기본적인 것에서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미적인 면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치과용 임플란트가 보편적인 치료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지만, 자연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치아 교정은 젊은 층만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중장년층의 치아 교정도 늘고 있다. 본인의 자연치아를 유지하면서 기능과 미용상의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임플란트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교정이 효과적인 몇 가지 유형을 소개한다.    첫째, 나이가 들면서 앞니의 배열이 매우 불규칙해 진 경우다. 가지런한 앞니의 배열은 인상을 좌우할 뿐 아니라, 젊게 보이는 미소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색이 변하듯, 치아도 점점 앞으로 밀리면서 불규칙한 배열이 되기 마련이다. 치아의 겹쳐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보통 3개월 정도 짧은 기간의 부분적 교정을 통해 가지런한 치아 배열을 회복할 수 있다.   둘째, 잇몸이 좋지 못해 앞니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 높이가 달라진 경우다. 잇몸이 잘 관리되지 못해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흡수가 있는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배열이 틀어지기 쉽다. 이때 단기간의 부분교정으로 치아 발치나 치아 손상 없이 잇몸 건강도 개선하며 보기 좋은 배열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치아 발치 후 장기간이 지나 인접 치아 혹은 맞닿는 반대편 치아가 심하게 이동한 경우다. 장기간 방치된 곳에 임플란트하려고 할 경우, 이동한 인접 치아나 마주 닿는 치아를 부분 교정치료를 통해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게 되면 불필요한 추가 발치나 신경치료, 크라운 등의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다.   넷째, 외상 등의 이유로 치아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다. 치아의 윗부분(크라운)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도 남아있는 치아 뿌리를 부분교정을 통해 잇몸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발치를 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   다섯째, 충치나 잇몸 문제 등으로 치아를 뺀 경우다. 임플란트로 상실된 치아를 일단 회복하게 되면 위치를 바꾸거나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치아 회복 이전에 상실된 치아의 공간이 다른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으니 임플란트 시술 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최준호 / 치과 의사치아와 건강 치아 미소 치아 회복 치아 배열 치아 교정도

2024-07-29

한인 2세 대상 북한인권 교육한다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이하 KCC)이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에서 써머 미션 및 인턴쉽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KCC는 지난 2004년부터 탈북자 구출 및 북한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온 비영리 단체다. 컨퍼런스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잠시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워싱턴DC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미국 전역의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인이자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한 핏줄인 북한의 열악한 인권 현실을 직시해 자신의 삶을 이웃과 세계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리더쉽 배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북한 인권문제에 관여해 온 수잔 솔티 디펜스 포럼 대표는 “올해는 과거와 달리 북한 김정은 정권이 보다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전쟁을 불사한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권과 같은 악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한국총선이 끝나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고 탈북을 방해하며 도발을 강화하는 현 시점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 시점에 KCC가 7월에 모여 미국을 상대로 위험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영국 의회 내 북한 관련 초당파 모임인 APPG NK의 티모시 조 사무국장이 참석한다. 이 단체는 탈북민의 자립을 돕고 북한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영국 의원 모임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는 물론 한반도 긴장을 초래하는 문제 등에 천착해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조 국장은 함경북도 온성에서 태어나 일명 '꽃제비'로 살아온 탈북민 출신으로, 영국에 정착한 후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피오나 부르스 하원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유엔 본부를 비롯해 30여개국에 초빙받아 북한인권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KCC 측은 조 국장의 연설이 한인 2세들에게 북한 실상과 분단 현실을 깨우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연방상하원의원들을 직접 만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루어지며, 참가 인턴들은 대통령 봉사상 자격과 참가 횟수 및 봉사 시간에 따라 금, 은, 동상을 받게 된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한인 인권 회복 인권 상황 한인 청소년

2024-06-23

NJ 한인밀집지역 인구, 팬데믹 이전수준 회복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뉴욕주·뉴욕시 인구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뉴저지주 인구는 지난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빈티지 2023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뉴욕주 인구는 1957만1216명, 뉴욕시 인구는 825만8035명으로 추산됐다. 각각 2022년 추정치보다 10만1984명(0.52%), 7만7763명(0.93%) 줄어든 수준이다. 팬데믹 초반에 비해 인구 감소폭은 점차 줄고 있지만, 인구감소 추세는 여전했다.     2020년 874만292명 수준이던 뉴욕시 인구는 2021년 846만2216명, 2022년 833만5798명, 2023년 825만8035명 등으로 점점 줄고 있다.     보로별로는 맨해튼을 제외한 모든 보로 인구가 줄었다. 지난해 맨해튼 인구는 직전해 대비 2908명 늘어난 159만7451명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보로 인구는 모두 줄었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이 위치해 있는 퀸즈 인구는 225만2196명으로, 직전해 대비 2만6362명(1.16%) 감소했다.     반면 뉴저지주 인구는 지난해 일제히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뉴저지주 전체 인구는 929만841명으로 추산, 직전해 대비 3만24명 늘었다.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 인구는 95만7736명으로 직전해 대비 4196명 늘었고, 미들섹스카운티(86만3623명), 허드슨카운티(70만5472명) 인구도 1년 만에 2000~3000명가량 늘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곳들이 늘면서 뉴욕시 접근성은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한적한 뉴저지로 이사한 인구가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센서스국의 주별 이주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뉴욕주에서 뉴저지주로 이주한 인구는 7만5103명으로 추산됐다.     한편 센서스국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포트워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플로리다주 잭슨빌 등의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팬데믹 이전보다 근교 지역(대도시에서 20~30마일가량 떨어진 곳)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라고도 설명했다.     뉴욕시 인구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뉴욕시 인구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아 최대 도시로서의 자리는 굳건히 했다. 이어 LA·시카고·휴스턴·피닉스·필라델피아·샌안토니오·샌디에이고·댈러스 등 미국 내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는 9곳이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밀집지역 이전수준 한인밀집지역 인구 인구감소 추세 이전수준 회복

2024-05-15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을 기억하는 날

5월 가정의 달 두 번째 일요일은 ‘마더스데이’, 즉 엄마의 날이다.     한인들 입장에서는 미국에 이민 오기 전에 ‘어버이의 날’을 기념하다가 미국 생활 2~3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마더스데이를 달력에 마크하게 된다. 일단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고, 업계의 마케팅이 그렇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축하를 하고 받기 전에 유래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더스데이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마더스데이(Mother’s Day)'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 신들의 어머니인 레아에게 바쳐진 ’봄의 축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더스데이는 20세기 초 필라델피아의 애나 자비스라는 여성의 노력으로 국가적 기념일이 됐다고 하는데, 가사 노동과 경제활동도 함께 해야 하는 어머니들을 위한 날이다. 애나는 자신의 어머니가 다니던 교회에서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기리는 날로 삼고 있는 것에 착안해 '마더스데이' 제정을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고 한다.     이후 1911년부터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5월 둘째 일요일을 마더스 데이로 기념하기 시작했고, 1914년부터 지금의 마더스데이가 미국인들에게 중요한 날로 자리 잡았다.     연방 하원은 마더스데이를 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마더스 데이를 만들면 아버지의 날, 장모의 날, 장인의 날, 삼촌의 날 등도 만들어야 할 게 아니냐”는 이유로 부결되었다.     자비스는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써 보내는 여론 투쟁을 전개했으며,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결국 상원도 마더스 데이를 통과시키게 된다.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어머니의 날에 팔리는 꽃다발만 1000만 개, 축하카드가 1억5000만장에 이르렀고, 어머니의 날은 미국 가정의 3분의 1이 그 날 외식을 하는 바람에 1년 중 레스토랑에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리는 날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마더스데이를 만든 자비스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다 외롭고 가난하게 세상을 떠났다.     한국에서는 1955년 8월 30일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이 '어머니날'로 제정되었다. 한국에서는 전쟁으로 고아와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아이들을 기르고 먹여 살리는 일을 여성들이 도맡아야 했고 한국의 '어머니날'은 그런 어머니의 책임과 사랑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었다. 추후 1973년에 대한민국의 어머니 날은 '어버이날'로 제정되었다.   한국의 경우 매년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기념하고, 영국은 사순절의 네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일요일(Mothering Sunday)'로 지내는 등 나라마다 날짜는 조금씩 다르지만 자녀와 가족들에게 큰 사랑을 주는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하는 뜻은 같다.   그렇다면 마음의 표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통적으로 마더스데이에 엄마에게 가장 많이 하는 선물은 바로 꽃. 마더스데이의 공식적인 꽃은 하얀색 카네이션이다. 하지만 요즘은 하얀색 꽃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할 때 쓰는 꽃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신 분홍색 카네이션은 변하지 않는 엄마의 사랑과 엄마에 대한 감사를 나타낸다고 하며 빨간 카네이션은 엄마에 대한 존경을 나타낼 때 쓰인다.   마더스 데이는 세금 보고 직후에 이뤄지는 가장 큰 쇼핑 시기로 꼽힌다. 올해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경우 업계는 각종 할인과 혜택을 얹어 매출을 늘리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이 100~200달러를 선물에 소비하고 있으며 외식 업계도 반짝 호황을 누리는 시기다.        ━   자녀·손주들의 깜짝 공연도 큰 선물       마데스데이 특별한 가족모임 행복 담긴 사진·동영상 보기     어머니 마다 연령대가 다르고 취향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한가지로 만들기 어렵다. 선물과 외식을 즐기기도 하고 대가족이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선물을 개봉하면서 박수를 치기도 하고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데 여성 심리와 상담을 전문가들은 어머니에게 자존감과 정신적 위로를 보내는 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권한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몇가지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사진이나 동영상 함께 보며 추억 찾기   엄마,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시기 별로 골라서 슬라이드쇼를 만들어보자. 가능하면 사진에 날짜와 장소를 적어서 함께 기억하면 좋다. 어떤 가족들은 사진을 TV로 보며 사진 찍은 시기와 장소를 맞추는 게임을 해서 선물을 주는 시간을 보낸다. 추억이 담겨있다보니 함께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고, 중요한 가정사가 담겨있다면 묵직한 느낌도 줄 수 있다. 어머니들은 갱년기가 지나거나 노년에 접어들면 허전하기도 하고 지난 시간이 후회스러운 느낌도 들기 마련이다. 이런 허전함에 어머니가 일궈온 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은 적잖은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슬라이드 쇼가 마무리 될 때 감사인사와 사랑을 듬뿍담은 선물을 선사하면 좋은     ▶추억의 외식 장소 찾아가기   크게 번거롭지 않다면 부모님이 데이트를 한 곳이나 결혼식 장소, 자녀들과 첫 외식을 한 식당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 특히 연세가 많아 옛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한 어머니(또는 할머니)에게는 예전 젊은 시간에 머물러 있는 장소들을 찾아가 보면 좋다. 오전 또는 오후 1~2시간 거리의 장소(식당, 몰, 교회, 경기장, 축제장 등)를 방문하고, 사진도 찍고, 잠시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걸으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정, 감동을 되살린다면 어머니의 기억력 회복은 물론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엔돌핀이 솟는데도 도움이 된다.     ▶자녀 또는 손주들이 깜짝 공연   잘자란 자녀들과 손주들을 보는 것은 어머니들의 가장 큰 기쁨이자 자랑이다. 이번 마더스데이에는 간단한 공연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아이들의 학예회 수준이어도 상관없다. 온 가족이 어머니를 위해 3~4분짜리 노래, 춤, 분장쇼를 할 수 있다면 SNS에서 가장 많은 라이크(like)가 나오지 않을까.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참가하면 좋고 어머니의 추억이 담겨있는 노래이거나 춤이면 좋다. 다만 가족들이 사전에 모여 연습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점은 감안해야겠다. 어머니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도 추억이 될 것이다.   최인성 기자어머니 기억 마더스 데이 엄마 가족 기억력 회복

2024-04-30

[오늘의 생활영어] pull through; 결국 살아나다, 회복하다

(Barry is in his office talking to Sherrill … )   (배리가 사무실에서 셰릴과 얘기한다 …)   Sherrill: Where were you yesterday?   셰릴: 어제 어디 있었어?   Barry: I had to take my mother to the hospital.   배리: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가야했어.   Sherrill: Again? What is it this time?   셰릴: 또? 이번엔 또 뭐야?   Barry: They think it might be her heart.   배리: 심장인 것 같아.   Sherrill: How is she today?   셰릴: 오늘은 좀 어떠셔?   Barry: Not so hot.   배리: 그저 그래.   Sherrill: How serious is it?   셰릴: 얼마나 심각해?   Barry: She has to have a nurse around the clock.   배리: 간호사가 옆에 항상 있어야 돼.   Sherrill: Well, I hope she pulls through this one.   셰릴: 이번에도 회복하셔야 될텐데.   Barry: Me too. She's been through a lot.   배리: 나도. 많은 일을 거치셨으니 말야.   기억할만한 표현   * not so hot: 별로 좋지 않다 그저 그렇다   "The movie I saw yesterday wasn't so hot." (어제 본 영화는 그저 그랬습니다.)   * around the clock: 밤낮 가릴 것 없이 항상     "She flew around the clock to get here for the wedding."     (그녀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밤낮으로 날아왔습니다.)   * (one) has been through a lot: 많은 역경을 거치다     "For someone so young she's been through a lot."     (그렇게 어린 나이에 그녀는 많은 역경을 거쳤습니다.)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pull 회복 she pulls california international you yesterday

2024-03-17

“질주 중인 미국경제, 망명신청자 유입 효과”

팬데믹 후 미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에는 이민자 유입이 주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미 경제 회복이 기대치를 웃돈 원인에는 이민자도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달 29일 이 같이 보도했다.   2021년과 2022년 비자 처리가 재개되며 고용이 활성화됐고, 노년층 은퇴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산업 전반에 누적됐던 노동력의 공백을 해외에서 유입된 노동자들이 메웠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미국으로의 순이민자 수는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해외에서 태어나 건너온 노동자는 미 전체의 18.6%를 차지한다. 의회 예산국은 향후 10년간 이민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인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 간극은 이들이 메우고 있다. 구직자와 근무 기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임금 인플레이션 완화와 물가 안정에도 중요하다.   문제는 정치의 불안정, 적절한 현장 배치, 행정 절차 지연이다.   11월 대선 주자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나란히 텍사스주 국경을 방문해 이민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했다.   2021~2022회계연도 이후 국경, 공항, 항구 등 미국 문턱에서 체포된 이주민은 약 550만명에 이른다.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텍사스 등 남부 국경지대는 불법 망명신청자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들을 버스로 태워 다른 도시에 내려놓았지만, 노동력 수요가 큰 일부 지역에선 이들을 기다린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7월 31일 이전 미국에 체류했던 베네수엘라인 47만2000명에게 임시보호 신분을 확대, 노동을 허가했다.   또한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등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온 이들에게 인도주의 차원의 가석방 범위를 확대했다. 효력은 2년간 지속되며, 미국 내 재정 후원자가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은 즉시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린다. 망명 신청 후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뉴욕주와 일리노이주는 작년 말부터 행정 간소화에 나섰고, 이제 망명 신청자와 가석방자의 취업 허가를 위한 중간 처리 과정은 한 달 이내로 줄었다.   미 전체에서 망명 신청·허가, 난민, 임시 보호 신분과 가석방 대상자에게 부여된 취업 허가는 2022년 약 42만3000명에서 2023년 120만여 명으로 늘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불법 망명신청자자 이민자 유입 경제 회복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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