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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잉글리시] 정중한 거절의 표현

필자는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영국인들은 직설적인 행동과 말이 미덕이라고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예의를 지키면서 진심을 직접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거절할 경우 특히 그렇다. ‘직설적인’ 문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현이 있다. 바로 “생각해볼게요(I‘ll think about it.)”라는 말이다. 얼핏 들으면 아주 합리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현실의 영어권 문화에서는 이 표현은 거절을 정중히 에둘러 말하는 방식 중 하나다.   영국에서는 이 표현이 일종의 사회생활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참석하고 싶지 않은 파티 초대를 받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는 제안을 받았을 때, “I’ll think about it.”이라고 말하면 부드럽게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완벽한 출구가 된다. 상대방의 기분을 해치지 않으면서, 불쾌한 분위기도 만들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거절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절묘한 표현인 것이다. 직접적으로 거절하는 어색함을 피해 예의를 지키면서 정중하게 거절하는 기술인 셈이다.   미국에서도 이 표현은 비슷하게 쓰인다. 다만, 어투나 분위기에 따라 뉘앙스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누군가 새로운 프로젝트나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상사가 “생각해볼게(Let me think about it.)”라고 말한다면 상사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흥미롭군, 좀 더 논의해보자 (Interesting, let‘s explore it further.)”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닌 것 같아. 하지만 다른 팀원들 앞에서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당신 의욕에 찬물을 끼얹고 싶진 않아 (No, but I don’t want to hurt your feelings or kill your enthusiasm in front of the team.)”일 수도 있다. 핵심은 바로 말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다. 짧은 침묵, 구체적인 후속 질문, 진지한 말투가 동반된다면 실제로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끝을 흐리거나 그 이후 아무 말도 없다면 그것은 거절일 가능성이 크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흔히 “I‘ll think about it.”을 말 그대로 고민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영어 원어민의 일상 대화에서는 의미가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가 “I’ll think about it.”이라고 말한 뒤 다시는 같은 주제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실제로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눈치껏 포기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짐 불리 / 코리아중앙데일리 에디터네이티브 잉글리시 정중 거절 거절일 가능성 정도 거절 영어권 문화

2025-06-09

고든 창 “한국, 민주당 집권 시 민주주의 국가 아닐 수도… 자유한국 생존 위기”

  중국과 북한에 대한 강경한 시각으로 잘 알려진 보수 성향의 논객이자 변호사 고든 창이 최근 코리아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민주주의에서 권위주의로 무너질 수 있는 중대한 정치적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창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체계적인 위기”라고 단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대한민국을 현 체제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태극기가 사라졌던 점을 예로 들며,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닌 의도된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점점 더 북한식 통일관에 동조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이 아닌 평양 주도의 통일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권위주의로의 이행 우려   창은 민주당 지도부가 “무자비하게” 민주주의 제도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앙집권적 권위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인사 탄핵 시도, 북한에 대한 입장, 국방력 약화를 그 예로 들었다.   또한 “보수 진영은 분열돼 있고 조직력도 없으며 명확한 메시지도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진보 진영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하게 되면, 이재명은 헌법 개정을 추진해 한국 민주주의의 틀을 돌이킬 수 없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략)    *본 기사는 koreadailyus.com에 개재된 기사 일부를 챗지피티로 번역한 것입니다. 고든 창과의 영어 인터뷰 전문은 다음에서 계속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oreadailyus.com/gordon-chang-warns-korea-venezuela-scenario/ 김경준 기자베네수엘라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 민주주의 국가 한반도 민주주의

2025-05-26

한국서도 교사로 활동…음악 교사,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혐의

50대 음악 교사와 20대인 필리핀계 의료 종사자가 아동 성착취 영상물 제작과 판매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특히 체포된 교사는 수사 과정에서 한국에서도 음악 교사로 일하며 미성년자 음란물을 제작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8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사는 조슈아 드윗(50)을, 전날인 7일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크리스토퍼 앨런 티소이(27)를 각각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동 성착취물 제작·공모 등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ICE에 따르면 드윗은 지난해 9월부터 스냅챗을 이용해 미성년자와 대화를 시도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스냅챗 계정에 아동 성착취물을 업로드했다.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 1월 케임브리지 사법 당국의 수색을 통해 드러났다.     ICE 측은 당시 드윗의 휴대폰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제3자들과 아동 성착취물 관련 텔레그램 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드윗은 해당 성착취물 공유 당시 “대부분 영상은 필리핀에 있을 때 찍었고, 10세, 12세와 있었다. 한국과 일본에 있을 때는 16세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드윗의 개인 웹사이트 내용을 바탕으로 그가 한국에서도 음악 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드윗은 텔레그램으로 티소이와 연락하며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의뢰했다. 그는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제작 등을 조건으로 총 87차례에 걸쳐 2만 3752달러를 티소이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드윗은 티소이에게 특정 아동을 지목하고, 구체적인 촬영 방식까지 의뢰했다. 티소이는 드윗의 의뢰를 받고 필리핀 조력자에게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지시했다. 해당 제작물에는 남자 미성년자 2명 이상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티소이는 드윗과의 대화를 통해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공유를 일종의 ‘거래(transaction)’로 표현했다. 연방 검찰은 두 사람이 각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영상 제작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드윗은 체포 당시 매사추세츠의 한 사립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필리핀 국적인 티소이는 지난 2024년 9월 취업비자(H-1B)로 입국해 볼티모어 시내 병원에서 의료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강한길 기자음란물 가능성 아동 성착취물 음악 교사 미성년자 음란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한국 필리핀 텔레그램

2025-05-13

암트랙 보수작업으로 LIRR 심각한 장애 가능성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가 암트랙의 대규모 보수공사로 인해 다음달부터 심각한 운행 지연과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을 전망이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이스트강을 건너 펜실베이니아역(Penn Station)으로 이어지는 4개 철도 터널 중 2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암트랙은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심각하게 손상된 터널 튜브를 복구하기 위해 각 터널을 13개월 동안 완전 폐쇄하는 공사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전체 수리 기간은 약 3년이 걸릴 예정이다.   현재 하루 평균 461대의 열차가 이스트강 터널을 통과하고 있으며, 이 열차들은 약 12만5000명의 통근객을 수송하고 있다. 터널 2개가 차단되면 LIRR과 암트랙 열차 모두 나머지 2개 터널을 공유해야 해, 열차 간격이 촘촘해지고 지연 및 취소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LIRR 롭 프리 회장은 "암트랙의 터널 보수 계획은 수십만 명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MTA는 야간이나 주말, 부분 폐쇄 방식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암트랙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지난달 28일 암트랙에 서한을 보내 "야간 및 주말 작업을 통한 '현장 수리' 방식을 다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암트랙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보수작업 암트랙 암트랙 보수작업 암트랙 열차 장애 가능성

2025-05-01

‘성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맞춘 개별 수업

한인 교장이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사립학교 글로벌리더십스쿨(Global Leadership School, 이하 GLS)가 주목받는 교육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팬데믹을 계기로 본격화된 온라인 수업이 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GLS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학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GLS는 6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정규 중고교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정식 인가 사립학교로, 2023년에는 미국서부학교평가협회(WASC)로부터 정식 인증을 획득했다. 이 학교는 특히 획일화된 학습 모델에서 벗어나, 각 학생의 속도·성향·진로에 맞춘 개별 수업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GLS의 새라 박 교장은 GLS의 교육철학에 대해  “성적보다 성장, 경쟁보다 회복, 결과보다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학교에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에게 GLS는 새로운 배움의 공간이 되고 있다.     ▶유연한 학습 구조   GLS의 핵심은 유연한 수업 운영에 있다.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시간표, 과목 구성, 과제 방식이 모두 달라질 수 있으며, 평균 1:1 또는 소그룹 수업을 통해 학생 진도에 맞춘 완전학습이 이뤄진다. 완전학습기반이란 학생이 주도적으로 공부해 모르는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라 박 교장은 “기존의 획일화된 시스템 안에서 소외되거나 자신의 학습 스타일과 맞지 않아 자신감을 잃은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과 인간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학습구조를 통해서 학생들이 성취감을 얻고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한 사례도 많다. 한국에서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한 학생이 8학년부터 GLS에서 기초영어부터 다시 시작했고 2년 만에 영어와 수학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것이다. 이 학생은 현재 UCLA 진학을 준비 중이다.     스트레스로 공황장애를 겪던 학생이 GLS에서 안정감을 되찾게 된 사례도 있다. 개인화된 수업을 통해서 학업 스트레스가 줄어들자 지역사회 봉사, 클럽 활동, 리더십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왔다. 박 교장은 “가장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 학생으로 처음에는 사람 많은 곳만 가도 말을 잘하지 못하고 얼어붙었는데 최근에 수천 명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GLS가 단순히 진도를 따라가지 않고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융합형 커리큘럼   GLS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 학생이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있다. STEM, 인문학, 사회문제 탐구, 창업 프로젝트, 글로벌 리더십 등 다방면의 교과과정이 운영되며, 코딩, 인공지능, 경제·재정 분석, 정보기술 윤리 등도 포함된다. 대학 수준의 수학, 과학, 코딩 과목은 물론, 글로벌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토론 및 발표 수업, 모의 유엔(MUN), 연구 중심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식 인증을 받은 AP 과정도 들을 수 있다. AP Calculus AB & BC, AP English Language & Literature, AP Psychology, AP US History, AP World History, AP Computer Science Principles 등을 포함한 총 15개의 다양한 AP 과정을 제공한다.     ▶브릿지 프로그램   특히 USC와 연계한 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GLS 학생들은 재학 중에 USC의 엄선된 대학 수준의 수업을 수강하고, 실제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대학 진학 입학 전 학문적 준비와 향상, 학업 경쟁력 강화, 대학 입학 후 조기 졸업 또는 복수 전공 설계의 유연성 확대라는 장점을 갖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박 교장은 “최근에 대학교들에서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수학을 가르치는 수업을 개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끝이 아니고 대학교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좋은 성과를 올리도록 준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USC와 연계한 브릿지 프로그램이 입학 이후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목표 기반 지도   GLS는 목표 설정부터 실천, 피드백, 조정, 성취까지의 과정을 함께하며, 단순한 대학 진학을 넘어 인생 방향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UCLA, Yale, Pomona College, UC 계열, Northeastern 등 미국 명문대 진학 사례도 다수 나오고 있으며, 에세이 작성·활동 설계·추천서 전략까지 1:1 진학 컨설팅 시스템을 통해 밀착 지원한다.     대학 진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나간다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성적이 아니라 성장이며, GLS는 학생의 학문적 역량과 함께 자아 정체성, 사회적 감수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키워나간다는 GLS의 교육 철학에 걸맞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꿈을 꾸는 공간   GLS는 학업 스트레스, 낮은 자존감, 기존 학교의 부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다시 일어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곳이다. 단지 수업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미래 비전을 함께 설계하는 곳이기도 하다. 학교 측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고유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믿는다”며, “앞으로도 GLS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로서 학생의 내일을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323)570-0000   www.gls.school가능성 성장 개별 수업 온라인 수업 학생 개개인

2025-04-29

아내 살해 OC 판사, 2급 살인 유죄…최대 종신형

아내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에게 결국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지난 21~22일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제프리 퍼거슨(74·사진) 판사의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퍼거슨 판사는 지난 2023년 8월, 27년간 결혼 생활을 함께한 아내 셰릴 퍼거슨(당시 65세)과 재정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본지 2023년 8월 5일자 A-3면〉   지난 3월 열린 첫 재판은 배심원단이 만장일치 평결에 실패하면서 무효가 선언됐었다. 이후 검찰의 재기소를 통해 다시 재판이 이루어지면서 결국 퍼거슨 판사는 법정에서 구금돼 형량 선고 공판을 기다리게 됐다. 선고 공판일은 오는 6월 13일에 진행된다. 2급 살인 유죄 평결이 내려짐에 따라 퍼거슨 판사는 40년~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퍼거슨 판사를 기소한 오렌지카운티 검찰 토드 스피처 검사장은 이날 “수십 년간 그의 가족들을 알고 지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그 누구도 승자가 없는 것 같다”며 “정의는 실현됐지만 퍼거슨 판사의 가족을 생각하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NBC 등 언론들은 배심원단 평결 직후 퍼거슨 판사는 아들 필립을 꼭 안아주면서 “강해져야 한다"고 한마디를 남긴 뒤 구금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번 재판에 앞서 피고 측 변호인단은 퍼거슨 판사가 아내의 요청에 따라 총을 내려놓으려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고, 가정 폭력 전과가 없다는 점을 들어 ‘총기 오발’을 주장했었다. 반면, 검찰은 퍼거슨 판사는 수십 년간 총기를 소유하고 다뤄왔기 때문에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당시 사건 직후 경찰은 체포 과정 가운데 퍼거슨 판사의 집에서 총기류 47정, 탄약 2만6000발을 압수한 바 있다. 장열 기자종신형 가능성 퍼거슨 판사 아내 살해 형량 선고

2025-04-24

딕 더빈 연방 상원 6선 불출마 선언

딕 더빈(80∙민주∙사진)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더빈 의원은 23일 자신의 X 계정에 내년 11월 3일 예정된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빈 의원은 1996년 연방 상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선거가 6선 도전이었지만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최근 더빈 의원은 출마를 위한 정치 자금 모금을 중단해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더빈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올해 나이 80세, 6선을 마칠 때면 87세로 고령인 것이 고려됐다.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의 교체 주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빈 의원은 연방 상원 소수당 원내 대표이자 일리노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상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동안 상원 사법위원회 위엄장을 지낸 그는 2000년대 초반 실제 법제화 되진 않았지만 DREAM 법안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나에게 있어 이번 결정은 굉장히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바통을 넘길 시점이 왔다는 걸 알고 있다. 다음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트 세인트 루이스 출신의 소년에게 기회를 준 이웃들과 지금까지 나를 지지해준 이들에게 무한히 감사하다”며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고, 인수인계가 제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빈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누가 내년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 지는 가운데 줄리아나 스트래튼 일리노이 부지사, 라자 크리스나무티 연방 하원, 로렌 언더우드 연방 하원이 즉각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밖에도 로빈 켈리 연방 하원과 마이클 프레릭 주재무관. 알렉시 지아눌리어스 주총무처 장관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은 주지사직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연방 상원 출마도 배제하진 않고 있다.     더빈 의원은 현재로서는 어떤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빈 의원에 따르면 적어도 12명의 예비 후보가 자신에게 연방 상원 출마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쪽에서는 피오리아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다린 라후드 연방 하원이 출마 가능성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근로자 가정, 시민권, 의료, 기후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헌신해 온 더빈 의원에게 감사하고, 그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불출마 상원 불출마 선언 불출마 가능성 상원 선거

2025-04-24

일리노이 경기 침체 가능성 고조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경기 불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일리노이 주민들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40%에서 60%로 높였다. 골드만 삭스 역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40%로 올려 잡았다.     최근 계속 발표되고 있는 관세 정책과 연방 공무원 해고, 물가 인상 등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 침체의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는 실업률과 국내총생산은 큰 변화가 없다. 3월 실업률은 4.2%로 2월의 4.1%이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5%였던 지난 2023년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의 실업률은 2월 4.8%로 나타났다. 1월의 4.9%에 비하면 소폭 낮아졌다. 작년 일리노이 실업률은 5%대를 유지했었다. 일리노이 실업률은 2020년 4월 최고치인 18.3%를 기록한 이후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리노이는 최근 수년간 신용도가 9계단이나 올라가면서 돈을 빌릴 때 높은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고 납세자들의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업 보험 펀드를 충분히 채워 지난 2008년이나 2020년 경기 침체 당시에 비해서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일리노이는 또 지난 2021년부터 WorkShare IL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 해고 대신 근로 시간을 줄이고 줄어든 근로 시간 만큼 실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직원 해고 보다는 근로 시간 감축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만큼 모자라는 근로 시간은 주정부가 실업 혜택으로 보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을 "중대 실패자"(a major loser)로 칭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가능성 일리노이 실업률 경기 침체 일리노이 주민들

2025-04-21

어두운 경제전망…침체 확률 석 달만 두 배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경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기별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7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한편,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다.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평균 4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의 22%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불과 3개월 만에 경기 전망이 크게 어두워졌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말 3.5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월 조사 당시의 예상치인 2.78%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 다수였다.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0.4%로 예상됐고, 2~3분기 역시 1% 미만의 낮은 성장률이 예측됐다. 연간으로는 2025년 4분기 GDP가 전년 대비 0.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4년 GDP 성장률 2.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로, 전문가들이 경기 둔화를 예측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연간 성장률을 2.0%로 예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이 크게 악화한 셈이다.     다만 WSJ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하기 어려운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경제학자들이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제 예측에 정통한 경제학자 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WSJ는 지난해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았던 경제학자 다섯 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경제 전망을 전해온 손성원(사진)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금융경제학 교수도 포함됐다. 전국부동산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다섯 명 중 두 명이 한인 경제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이들이 2024년 1월에 예측한 성장률, 물가지수, 고용률 등이 실제 수치와 가장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조원희 기자경제전망 침체 분기별 경제학자 경기침체 가능성 경제학자 64명

2025-04-17

뉴욕주 교내 스마트폰 사용금지 가능성 커져

반대에 부딪혔던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에 대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뉴욕주의회 의원들이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아 스튜어트 커즌스(35선거구) 주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대다수의 뉴욕주의회 의원들은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에 찬성 의견을 보였다"고 했으며, 칼 헤이스티(민주·83선거구) 주하원의장도 "대부분 의원들은 이 정책이 합리적이라는 쪽으로 호컬 주지사와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호컬 주지사는 2025~2026회계연도 뉴욕주 예비 행정예산안을 발표하며 "공립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적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막아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중독 문제와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적으로, 호컬 주지사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 가능하도록 공립교 인프라 확충에 135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해당 정책은 일부 학교와 교사,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미 학교별로 스마트폰 사용 관련 방침들이 있고, 또 일부 부모들은 학교에 있는 자녀와 연락이 어려울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주 의원들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에 학부모와 자녀 사이의 연락 방법을 마련하는 조치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주 예산안 처리시한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까지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 외에 각종 정책들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며 마감일인 4월 1일 전까지 예산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스마트폰 사용금지 사용금지 가능성 교내 스마트폰 뉴욕주 교내

2025-03-27

“4월 11일부터 모든 불체자 등록 의무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 대상 등록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 징벌을 내리는 정책을 4월 1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8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이하 미교협)는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1일부터 특정 서류미비 이민자들은 국토안보부(DHS)에 개설된 등록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등록하고, 18세 이상 성인은 등록 증명서를 소지하는 것이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연방관보에 이와 같은 내용을 게시하고 예고했다.   1940년 외국인 등록법(Alien Registration Act)을 기반으로 한 이 정책에 따르면, 미국 입국시 당국의 검사(Inspection)를 받지 않은 14세 이상의 서류미비 이민자는 지문과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망명신청자, 임시보호신분(TPS),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를 신청했지만 고용허가서(EAD)를 못 받은 사람들, EAD 없이 이민 청원을 진행 중인 아동, I-94 양식을 소지하지 않은 캐나다 방문객 등이 등록 대상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민당국이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불체자 추방이나 구금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등록 증명서를 미소지할 경우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한영운 미교협 디렉터는 “등록을 해도, 안 해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의 상황에 맞게 신중히 고려해 등록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미 다른 이민 절차를 통해 인스펙션을 진행한 것으로 간주되는 영주권자, 비자소지자 등의 경우 개인정보 등록은 필요 없다. 한인의 경우 불체자라도 오버스테이로, 처음 미국 입국시 비자를 소지했던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인스펙션은 이미 거친 것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한 디렉터는 “연방정부가 이 정보를 추방에 활용할 계획이라 무조건 개인정보 등록을 권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등록은 이민서비스국(USCIS)에 온라인 계정을 생성한 후 양식(Form G-325R)을 제출해야 하며, 양식을 작성할 때 상세한 신상정보와 지문 채취를 하게 된다.     이날 미교협은 지난 1월 연방 제5순회항소법원의 DACA판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미교협은 제5순회항소법원이 판결에서 가처분 명령을 수정해 텍사스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한하고, 기존 DACA 수혜자에 대한 유예를 유지한 만큼 DACA 신규신청 가능성도 허용하는 쪽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국 신규 신청자에 대한 DACA 신청 재개를 명시적으로 명령하진 않았지만, 행정부가 원할 경우 신규 신청도 받을 수 있는 법적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DACA 신규 신청을 받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고, 오히려 항소법원의 결정에 반하는 내용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월 판결 효력이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이민당국은 DACA 신청과 관련해선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디 장 이민법 전문 변호사는 “아직까지 DACA 신규 신청에 대한 새 정책이나 세부 지침은 없다”며 “기존 DACA 수혜자들도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불체자 의무화 신규신청 가능성 망명신청자 임시보호신분 신규 신청

2025-03-18

'애틀랜타 스파 총격범' 사형 가능성 열려

한인 4명 등 총 8명을 살해한 애틀랜타 스파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5·사진)에게 사형 선고 가능성이 열렸다.     재판을 진행중인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이 롱의 초기 자백을 증거로 채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살인 등 19개 혐의로 롱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롱은 이미 또 다른 범행 장소인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의 수피리어법원에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체로키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서 열린 롱의 변론 후, 우랄 그랜빌 판사는 피의자 롱이 범행 직후 체포돼 경찰에 진술한 유죄 인정 자백을 증거로 채택하기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풀턴 카운티 검찰은 배심원단에게 롱의 범죄 행위를 적극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릴 경우 판사는 검찰 구형대로 사형 선고가 가능하다.   롱은 지난 2021년 3월 16일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영스 아시안 마사지 업소에 침입 4명을 총격 살해했다. 이후 그는 30마일 남쪽에 위치한 애틀랜타로 차를 몰고 가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50~70대 한인 여성 4명(유영애, 박순정, 김순자, 현정 그랜트)을 총격 살해했다.  〈본지 2021년 3월 17일자 A-1면〉   총격사건 직후 현지 경찰은 플로리다로 도주하려던 롱을 체포했다.     한편 풀턴 카운티 검찰은 롱을 살인, 가중폭행, 가정 테러 혐의로 기소하면서 인종 및 성별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롱의 다음 심리는 4월 말 열릴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총격범 애틀랜타 스파 사형 가능성 아로마테라피 스파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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