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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대, 스스로 창의력 키워야…사고·문제해결·가치 중심 교육 중요

요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는 없었다. 인공지능(AI)은 이제 고등학생들도 쉽게 활용하고, 세상은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의 교육은,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준비는 그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가?   MIT는 오랫동안 공학과 과학의 최정상에 있는 대학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MIT가 발표한 제조업 혁신 이니셔티브는 단지 기술을 넘어선 교육, 그리고 사회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MIT는 단순한 공학을 넘어서 인문, 사회과학과 경영 등 학문 전반에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이제 AI·바이오·에너지 산업과 함께 제조업의 철학과 시스템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닌, 산업 생태계 전체를 혁신하고 인간 중심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 사례는 단지 MIT라는 학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를 미래에 맞게 준비시키고 싶은 모든 부모와 교육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갖춰야 할 능력   MIT가 보여준 미래 교육의 핵심은 단순하다. 융합, 문제 해결, 창의성, 시민성, 그리고 자율성이다. 이것은 모두 교과서 안에는 없는 능력들이다. 그런데 학교는 여전히 성적 중심, 대학 중심에 머무르고 있다. 부모도 입시 준비만을 도와주고 있지는 않은가?   ▶융합적 사고력 키우는 환경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우선, 학교는 다양한 교과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의 주제 안에서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수업을 운영해야 한다. 과학과 예술, 사회와 수학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젝트형 수업은 아이들의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한 분야만 몰두하지 않도록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코딩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에게는 글쓰기를 함께하게 하고, 미술에 관심 있는 자녀에게는 기술 도구를 활용해 창작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현실 문제 탐구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보며 “이건 왜 문제일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사회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말로 풀어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교육이 된다. 학교에서는 지역사회의 실제 문제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다. 마을의 교통, 환경, 고령화 문제 등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고 참여할 수 있는 이슈를 중심으로 하는 수업은 현실과 연결된 배움의 힘을 키운다.     ▶디지털 도구 활용   디지털 도구는 소비하는 수단이 아니라, 창작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통제하기보다, 아이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표현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크래치, 캔바, 챗GPT와같은 도구를 활용해 아이가 자신만의 디지털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경험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동시에 키운다.   ▶윤리와 시민성, 감정 수업 강화     또한, 정의, 공공선, 지속 가능성과 같은 가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윤리와 시민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뉴스 분석 수업이나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토론, 가짜 뉴스 구분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판단력을 키울 수 있다. 가정에서도 주말 한 번쯤은 아이와 함께 “정직이란 무엇일까?”, “좋은 사회란 어떤 모습일까?” 같은 질문을 나누며 깊은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   자기주도 학습은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이다. 부모는 아이가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스스로 배우고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개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수업을 도입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탐구와 노력에 초점을 맞춘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MIT의 변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지금 키울 수 있다. 그 변화는 어떤 명문대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어떻게 배우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길러주는 일상 속 교육에서 시작된다. 부모는 아이의 진로보다 가치관과 태도를 먼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학교는 시험 점수보다 사고력, 책임감, 창의성을 먼저 길러주는 환경이어야 한다. 바로 지금, 그 교육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문의:(323) 938-0300     www.GLS.school 교장 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문제해결 디지털 디지털 도구 디지털 기술 미래 교육

2025-06-08

디지털 환경 적응·시간 관리 훈련이 중요…여름방학엔 SAT/ACT공부

요즘은 입시 제도의 변화로 정도가 덜하지만 예전 10학년, 11학년생의 경우, 여름방학에 필수 사항으로 표준 시험인 SAT, ACT 준비하는 것이었다. 매우 치열했다. UC는 완전 배제했고 상당수 대학이 선택 항목으로 바꿨지만 표준 시험 점수는 지원자들의 수학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변별력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대학 측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종이 시험은 사라지고 디지털 시험으로 변화 중에 있다. 자녀들은 대개 디지털 시험에 익숙한 편이지만 표준 시험 연습은 필요하다. 최신 동향 및 변경 사항을 알아본다.   디지털 SAT 변경사항   ▶완전 디지털화: SAT시험은 2024년 3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디지털 시험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종이 시험은 없다. 모든 시험은 Bluebook 앱을 통해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치러야 한다. 이미 자녀들은 PSAT나 AP시험 등을 통해서 익숙해 있다.   ▶시험 시간 단축: 디지털 SAT는 이전 3시간에서 2시간 14분으로 단축되었다. 섹션별 문제 숫자가 감소됐고 효율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 덕분이다.     ▶어댑티브 시험: SAT의 경우, 어댑티브(adaptive) 형식을 도입했다. 학생의 답변에 따라 시험 중 문제 난이도가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이를 통해 더 정확한 점수 산출과 효율적인 시험 경험을 추구한다. 각 섹션은 2개의 모듈로 나뉘며, 첫번째 모듈의 성과에 따라 두번째 모듈의 난이도가 결정된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높은 점수가 나온다.   ▶섹션 구성:   (1) 리딩 및 라이팅(Reading and Writing): 단일 섹션으로 통합되었으며, 짧은 지문(25~150단어)과 각 지문당 1개의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문법, 어휘, 독해 능력을 평가한다. 모듈당 32분이고 27문항이다.   (2) 수학(Math): 계산기 사용이 전 섹션에서 허용되며, 그래프, 함수, 대수, 기하학 등이 포함된다. 내장된 Desmos 계산기와 수학 공식표가 제공된다. 모듈당 35분, 22문항이다.   ▶보안 강화: 디지털 형식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암호화 및 고유 문제 세트를 제공하며, 시험 보안이 크게 강화됐다.   ▶유연한 시험 일정: 학교 시험일(School Day Testing) 옵션이 확대돼, 수험생들이 학교에서 편리하게 시험을 볼 수 있다.   ▶빠른 점수 확인: 채점 속도가 빨라져 시험 후 2주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ACT 변경사항   ▶디지털 옵션 확대: ACT는 2025년 4월부터 디지털 시험 옵션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수험생은 종이 시험 또는 디지털 시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디지털 시험은 컴퓨터 기반으로 진행된다.     ▶시험 시간 단축: 디지털 ACT의 핵심 시험인 영어, 수학, 독해는 총195분에서 125분으로 단축됐다. 문항 숫자가 총215개에서 영어 50개, 수학 45개, 독해 36개로 131개까지 줄었고 효율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가능해졌다. 과학은 40분 40문항이다.   ▶선택적 과학 섹션: 2025년부터 과학 섹션은 선택 사항이 됐다. 수험생들은 영어, 수학, 독해로 구성된 핵심 시험만 응시하거나, 과학 또는 라이팅 섹션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과학을 선택하면 과학 점수와 수학.과학 평균인 STEM 점수를 받는다.   ▶마지막 종이 시험: 디지털 SAT와 달리 ACT는 2025년 7월12일 (전국 일반) 및 10월18일(학교 단위)까지 종이 시험 옵션을 유지한다. 7월12일 시험의 마지막 신청일은 6월20일이다. 학교 단위 시험 중 일부에서 종이 시험이 2026년 봄까지 존속될 수도 있다.   ▶동일한 문제 세트: 디지털 ACT는 SAT와 달리 어댑티브를 채택하지 않아서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문제 세트를 받는다.     ▶디지털 기능: 디지털 ACT는 밑줄, 메모, 확대/축소 등 디지털 도구를 제공하며, 수학 섹션에서 계산기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SAT 준비   ▶Bluebook 앱 익히기: 칼리지 보드의 Bluebook 앱을 다운로드하여 디지털 시험 환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공식적인 모의고사를 4~6회 제공하여 인터페이스(문제 이동, 플래그, 타이머 등)를 연습해볼 수 있다. 또한 어댑티브 시험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짧은 지문 독해 연습: 리딩 및 라이팅 섹션은 짧은 지문 기반이므로, 과학, 역사, 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짧은 글을 읽고 요약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뉴스 기사, 학술지 요약본이 좋다. 아울러 어휘와 문법 문제를 자주 풀며 약점을 파악해 대비하도록 한다.     ▶Desmos 계산기 활용: 수학 섹션에서 제공되는 Desmos 계산기를 연습한다. 그래프 그리기, 함수 계산 등 고급 기능을 익히면 시간이 절약된다. 공식표를 활용해 자주 나오는 공식(예: 2차방정식, 원의 방정식)을 빠르게 적용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시간 관리: 섹션별 시간이 짧아졌으므로, 문제당 약 1~1.5분 내에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시간 제한 내에 풀어보며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공식 자료 활용: 칸아카데미(Khan Academy)와 칼리지보드의 무료 디지털 SAT 준비 자료를 활용해본다. 특히 칸아카데미에서는 어댑티브형을 위한 연습 문제를 제공한다.   디지털 ACT 준비   ▶디지털 또는 종이 시험 결정: 디지털 시험을 선택할 경우, ACT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연습 테스트를 풀어보며 인터페이스(밑줄, 메모 기능 등)에 익숙해면 된다. 반면, 종이 시험을 선호한다면, 2025년 7월12일 시험도 가능하다.     ▶과학 섹션 선택 여부: 과학 섹션이 선택 사항이므로, 과학에 약하다면 핵심 시험(영어, 수학, 독해)만 집중한다. 만약 과학을 선택할 경우, 데이터 해석 및 실험 분석 문제를 연습해야 하며, 각 대학의 과학 점수 요구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시간 관리 연습: 125분으로 시험 시간이 단축된 것을 고려해 섹션별 시간 배분을 연습한다. 영어는 35분, 수학은 50분, 독해는 40분이다. 종이 시험이 남아 있으므로 디지털 ACT의 문제도 동일한 세트를 받는다. 모든 문제를 빠르게 검토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공식 자료 활용: ACT 공식 웹사이트와 PrepScholar, Kaplan 등의 무료/유료 자료를 활용한다. 특히 ACT Online Prep은 디지털 시험 연습에 유용하다.     ▶영어 및 독해 강화: 영어 섹션은 문법과 수사적 기술을 테스트하므로, 문법 규칙(예: 쉼표 사용, 동사 일치)을 정리해 연습한다. 독해 섹션은 긴 지문을 빠르게 읽고 핵심 정보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학부모의 고려 사항   ▶SAT / ACT 선택: 두 시험의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자녀에게 더 적합한 시험을 선택해야 한다. SAT는 어댑티브형이고 수학 비중이 높으며, ACT는 과학 선택과 빠른 페이싱이 특징이다.     ▶여름방학 활용: 8월 또는 10월 시험을 목표로 6~8주 집중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규칙적인 학습과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멘탈 관리: 시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명상 등을 병행하게 돕는다.   ▶학교 리소스 활용: 학교의 SAT/ACT 준비 프로그램이나 카운슬러의 조언을 들으면 도움이 된다.   전문가 조언   2025년 디지털 SAT와 ACT는 시험 시간 단축, 디지털 인터페이스, 과학 선택 등 유연한 선택 사항 등은 자녀들에게 기회와 도전이 된다. Bluebook(SAT)과 공식 ACT 연습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환경 적응, 시간 관리 연습, 공식 자료 기반 학습이 성공의 열쇠다. 전통적인 여름방학 8주 스케줄(표)을 참고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장병희 객원기자여름방학 act공부 디지털 시험 디지털 sat 디지털 인터페이스

2025-06-01

ACT · AP 시험 유출 혼란 속에서도 수강생 늘어난 압구정SAT학원, 무엇이 달랐나?

그동안 ACT와 AP 시험에서 부정행위 논란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시험 기관들이 디지털 시험 체제로의 전환을 했고,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ACT의 앤드류 테일러 부사장은 “시험 때마다 얼마나 공정하게 치러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심리 분석 등 보안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험 유출 정황을 포착한 사례도 있다”며 “이 같은 문제들이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가 ACT의 보안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쉬운 길을 택하려는 학생들은 앞으로도 계속 적발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시험의 디지털 전환이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블루리본에듀학원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미 2022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SAT · ACT · AP 디지털 시험 체제를 도입하여 차별화된 교육 전략을 구축하였다. 블루리본에듀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명확한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부정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디지털 시험 환경을 일찍부터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 덕분에 블루리본에듀학원은 최근 수강생 증가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블루리본에듀학원은 해외 대학들이 요구하는 윤리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압구정sat학원 수강생 시험 유출 디지털 시험 압구정sat학원 무엇

2025-06-01

학생 특성 분석해 대입 전략 종합 카운슬링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A1 칼리지 프렙(대표 새라 박)이 올여름 방학 시즌을 앞두고 디지털 SAT 시험 대비반을 별도로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SAT와 ACT 같은 시험 점수의 중요성이 내려갔다는 진단도 있었지만, 명문 사립대에서는 속속 시험점수 제출을 필수 조건으로 재도입하면서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더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시험 대비   대입 종합 컨설팅을 전문으로 해온 A1 칼리지 프렙은 디지털 표준시험 시대에 대비해 팬데믹 이전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온 몇 안 되는 교육 기관 중 하나다.   박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나도 잘 모르던 사실인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A1 칼리지 프렙은 점수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올려주는 곳이라고 소문이 나있다고 한다”며 “SAT를 비롯한 시험의 변화나 경향을 철저히 연구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바로 가르치기 때문에 이런 명성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여름 A1이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SAT 준비반은,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시험 응시가 어려워지며 일부 학생들이 타주까지 이동해야 했던 상황에서 비롯된 수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다. SAT와 ACT 점수를 선택 사항으로 바꾸었던 대학들도 최근 다시 입시 평가에 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하버드를 포함한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6곳은 이미 이를 필수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입시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며 “대학 입학처도 이러한 혼란을 인지하고 있어 SAT와 ACT를 다시 중요하게 반영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험 방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초반부의 문제풀이다. 모듈 1에서 제대로 된 점수를 받지 못하면 이후에도 쉬운 문제만 주어지기 때문에 고득점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반에 신중하게 문제풀이를 해야만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전에는 문제은행 스타일의 ‘반복출제’ 경향이 뚜렷했지만, 디지털 시험의 경우 개인화된 문제풀이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실력을 갈고닦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얻기가 힘들다.     A1은 30여 회분의 SAT 기출 및 모의고사를 활용해 실전 적응력을 높이며, 점수대에 따라 소그룹 수업과 1대1 맞춤 코칭을 병행하고 있다. 학생에게 적합한 시험 유형(SAT 또는 ACT)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개별 리뷰 클래스도 함께 제공된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SAT와 ACT 외에도, A1은 AP 과목 대비반도 여름 방학 8주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중학생을 위한 칼리지 스카우트 수업, 명문 사립고 입학을 위한 ISEE 및 HSPT 준비반, 각종 경시대회 대비, 코딩·로보틱스 등 공학 관련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있다.   박 대표는 “로보틱스나 코딩과 같은 공학 관련 수업을 풍부하게 마련하는 이유는 타인종 학생들의 사례를 보고 한인 학생들에게도 반드시 이를 적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테크 업계에서 활약하는 인도계의 경우 학생 때 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만 한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기회에 소외돼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신기술이 세상을 혁신하고 있기 때문에 공학적 능력이 주목받는 사회에서, IT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A1은 그래서 컴퓨터 사이언스 및 공학 전공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기술 중심의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전문가들과 협업해 테크 교육을 강화했고, 멘토링과 인턴십을 연계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설계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물론 공학 교육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실력과 인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아카데믹 포트폴리오 구축을 돕는다. 과학 올림피아드, USACO, AMC, ACSL, 전미 작문 대회, 스콜라스틱 등 주요 대회에서 수상자를 다수 배출했으며, 리서치 논문 작성과 출판도 돕고 있다. 경제, 수학, 과학 등 전공 연관 분야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아너 프로젝트를 완성해 출판하는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대입 전형에서 학교 성적 외에도 비교과 활동이 중요한 만큼, A1은 디베이트, 비즈니스팀, 청소년 네트워크, 인터내셔널 리더십, SOS 헬프라인 등 다양한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1 칼리지 프렙은 그간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코넬, UC버클리, UCLA, MIT, 시카고대, 보스턴대, NYU, 노스웨스턴, 밴더빌트 등 다수의 명문대에 학생들을 진학시켰다.   ▶카운슬링   A1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카운슬링이다. 전문 입시 컨설턴트팀은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능력을 분석해 전공 및 대학 리스트를 구성하고, 맞춤형 전략을 통해 학생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입시 프로필을 설계한다. 이 과정은 뇌 인지 적성검사, 가족 상담, 과학적 분석 등 다양한 도구를 기반으로 한다. 이런 결과를 최신 입시 트렌드에 맞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원 전략 수립부터 타임라인 설정, 추천서 및 에세이 작성, 인터뷰 준비,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지원한다. 특히 에세이는 진정성과 차별성을 담는 데 중점을 둬, 대학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콘텐츠로 완성한다.   학원 측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업을 통해서 대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준다고 자부했다. 세심한 관리를 통해서 원하는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면 A1을 찾아달라 당부했다.   ▶주소: 3700 Wilshire Blvd #130 LA   ▶문의: (323)938-0300   wwww.a1collegeprep.com 조원희 기자카운슬링 종합 한인 학생 디지털 표준시험 시험점수 제출

2025-04-29

인문학·콘텐츠 경영으로 디지털 미래 대비

한양대학교 글로벌 최고경영자(이하 G-CEO) 총동문회(회장 김광호, 이하 총동문회)가 제1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 주최, 총동문회 주관으로 마련된 12기 과정은 오는 7월 8일부터 31일까지 4주 동안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면 강의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8888 Los Coyotes Dr)에서 열린다. 타주, 외국 거주 수강생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면 된다.   김광호 회장은 “한양대 G-CEO 과정은 유명 교수진이 양질의 강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강의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1주차엔 지난해 ‘대한민국 진심교육 대상’을 받은 유영만 교육공학과 교수가 ‘아웃사이트를 바꿔야 인사이트가 바뀐다’란 주제로 강의한다. 2주차엔 CJ E&M 글로벌사업팀장을 지낸 김치호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콘텐츠로 경영하라’란 화두를 제시하는 강의를 선보인다.   고광민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3주차에 ‘동양학에서 미래를 보다’란 주제로 강의한다. 주역과 명리학을 통한 미래 예측 관련 내용도 다룬다. 한창희 경영학부 교수는 마지막 4주차에 ‘디지털 혁신과 미래 사회’ 강의를 맡아 인공지능, 디자인 사고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관해 설명한다.   정규 강좌 외에 윤호주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팁’ 줌 특강도 두 차례 마련된다.   8월 1일(금)엔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골프 대회가 열린다. 졸업식은 8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총동문회 측은 졸업식에 이기정 한양대 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G-CEO 과정의 또 다른 장점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다. 오석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기까지 배출된 300여 명의 G-CEO 동문이 골프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소모임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동문은 한양대 국제병원 종합검진 할인을 포함한 많은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헬렌 나 사무총장은 “대면 강좌 수강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서둘러 등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등록 서류 접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홈페이지(HanyangGCEO.COM)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수강료는 3500달러다. 내달 31일까지 조기 납부할 경우, 500달러 할인된 3000달러만 내면 된다. 온라인 수강료는 200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926-5011)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골프 인문학 김치호 문화콘텐츠학과 디지털 혁신 한양대학교 글로벌

2025-04-20

와따에이아이, 주한미군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서 AI 물류 자동화 시연

AI 스마트 물류창고 플랫폼 전문기업 ‘와따에이아이(WATA AI)’가 지난 8일, 주한미군 평택 험프리스 기지 내 중앙 물자 지원 창고에서 AI 기반의 창고 물류 자동화를 위한 최종 서비스 레벨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지난 2월 말, 와따에이아이 광주 쇼룸 창고에서 주한 미군 관계자들을 초청해 진행한 기술 시연에 이어, 험프리스 미군 중앙 물류 보급 창고에 실 적용하여 군수 창고 물류 관리 자동화 및 공급망 최적화에 인공지능(AI)을 통합하는 것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특히 미육군 물자 사령부 AMC(Army Material Command)의 주요 추진 과제 (Line of Effort 5.0)에 따라 군수 물류 체계의 혁신과 주한미군의 물류창고 디지털 전환 수요와 맞물려 미 육군 한국 야전 지원대대(브라이언 톰슨 중령)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진행되었다.   시연에는 미 제8군, 제2보병 사단, AAFES 물류센터, 미 육군 전투역량개발 사령부(미 육군 미래 사령부 산하 주요 지휘부)등의 미군의 주요 물류 전략 및 다양한 군 관련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AI가 미군 군수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연된 주요 기술은 ▲하이랙 및 평치형 창고 입출고 자동화 솔루션 ▲지게차 기반 생산성 데이터 통계 시스템 ▲컨테이너 오적재 방지 기술 ▲AI 재고실사 로봇 등이며, 3D 디지털트윈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실시간 물류 데이터 수집, 오적재 방지, 작업 효율성 및 재고 정확도 향상 등의 성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이날 소개된 와따에이아이의 솔루션들은 미육군의 요구 속도(Speed of Need)에 맞춰 물류 작전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전투 준비태세와 작전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AI 재고실사 로봇을 통해 수 분만에 99%이상의 정확도로 재고 조사를 완료하고,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여, 전반적인 미육군 창고 운영의 정확성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와따에이아이는 필드로와 협업을 통해 AI 무인 재고실사 로봇을 공동 개발하였으며, 실제 창고 환경에서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미육군 403군 야전지원여단의 헨리 브라운 대령은 “이번 행사를 조율한 브라이언 톰슨 중령의 리더십은 기술발전을 선제적으로 수용하고 미 육군이 변화하는 물류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와따에이아이는 이미 국내 제조 대기업, 3PL 전문 물류기업, 해외 파트너사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수 물류 환경에 특화된 기술 구성을 제공할 수 있었다. 특히 까다로운 미육군의 요구 속도와 보안 강화를 기준으로 미군 중앙물자지원창고 특성에 맞춰 AI 기반의 유연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공간 활용도 향상, 작업자 개입 최소화, 재고 정확도 향상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AI 기반의 실시간 시각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기능은 군수 작전의 정시성과 정밀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향후 국내 군 기지 및 민간 대응 물류 시스템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갖는다.   와따에이아이 관계자는 “미육군과 같은 대규모 복합 물류기지에서의 디지털 전환 시도는 곧 국내 국방 물류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주한미군 험프리 캠프에서의 최종 서비스 레벨 검증은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동북아 군수 전략 거점의 공급망 최적화 기지로 확대 및 국내 군수창고 자동화의 현실적 적용 가능성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와따에이아이는 오는 4월 22일 개최되는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5)’과 4월 24일 ‘월드 IT쇼(World IT Show)’에 참가해, 자사의 AI 물류 DX 기술을 글로벌 바이어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와따에이아이는 군수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물류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주한미군 험프리스 물류창고 디지털 주한미군 평택 창고 물류

2025-04-15

[이아침에] 쿠폰에 낚여서

은퇴 후 해외여행을 많이 했다. “숙희씨는 여유가 많아 해외여행을 1년에 몇 번씩이나 가느냐”고 묻는 이들이 가끔 있지만, 사실은 쿠폰 탓이다.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한 여행사의 상품을 샀는데 다음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이 유효기간이 있어서 두서너 달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기업의 마케팅 수법인 줄 알지만 안 쓰면 손해라는 강박감이 생긴다. 쿠폰에 낚인 것이다.   쿠폰을 사용하면 돈을 버는 것이고 사용하지 않으면 돈을 잃는 것이다, 라는 이상한 계산기가 내 머릿속에 있나 보다. 돈을 쓰지만 돈을 번다고 착각한다.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송금되는 돈에 의존해서 살던 1997년, 당시 IMF 사태가 터져 환율에 유난히 민감한 시기였다. 네 살배기 아들이 당시 유행하는 장난감 ‘요요’를 사달라고 조르며 토이저러스 바닥에 굴러도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환율이 하늘을 찔러 곱하기 2000을 해야 했다.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가성비를 따지는 DNA가 그때 생긴 듯싶다. 한국 음식에 꼭 필요한 파가 겨울이면 한 단에 99센트로 너무 비쌌다. 그래서 세일하기를 기다려 한꺼번에 사서 냉동시키기도 했다.   한인 일간지를 구독하면 일요일판 LA Times를 무료로 넣어주었는데 일요일판 신문에 각종 쿠폰이 끼어왔다. 영어로 쓰인 기사를 보기보다는 쿠폰이 주관심사였다. 50센트나 1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당장 필요 없는 물품까지 쿠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서 쟁이기도 했다.     물건을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쿠폰을 사용하면 옥시토신 수치가 오르면서 짜릿한 감정, 즉 ‘쿠폰 쾌감(coupon high)’을 느낀다고 하니 내가 정상이었나.   사실 환갑을 지나니 새로 필요한 것도 거의 없다. 기껏해야 운동화를 쿠폰 나올 때 남편과 내 것을 사이좋게 살 뿐이다. 세일즈 택스와 팁이 올라 외식이 겁나는 요즘, 쇼핑이라면 식료품 사는 게 거의 전부다. 사회가 노령화되면 소비가 침체하게 마련인데 그것이 내 개인 생활에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물건을 사기보다는 여행하는 ‘경험’에 돈을 쓰고 싶다. 할인 쿠폰 챙기는 것이 알뜰 주부의 의무라 믿었는데 쿠폰을 챙기는 자잘하고 귀찮은 일을 감당하기에 나이도 먹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종이 쿠폰 대신 디지털 쿠폰이 대세이다. 어떤 물건을 검색하면 맞춤형으로 쿠폰이 떠서 소비를 유발하니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3일간만 유효한 특별요금이라고 여행사의 광고가 컴퓨터를 켜기만 해도 뜬다. 너의 계좌에 다음달이면 소멸할 크레딧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알지, 하고 이메일이 온다.     쓴 돈만 내 돈이다. 여행은 다리 떨릴 때 말고 가슴 떨릴 때 떠나야 한다, 는 여행사의 광고 문구에 흔들린다. 아직 못 가본 세계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너의 행복에 투자하라’는 광고 문구에 낚인다. 굳이 변명하자면 기업의 상술에 넘어간 것이 아니고 나의 행복을 위함이니 ‘득템’일까. 최숙희 / 수필가이아침에 쿠폰 디지털 쿠폰 할인 쿠폰 쿠폰 쾌감

2025-04-10

[필향만리] 和而不同 (화이부동)

‘화이부동(和而不同)’은 『논어』에 나오는 명언 중의 명언으로서 요즘에도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화합하되, 화합이라는 미명 아래 남과 다른 개성이나 소신까지 저버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뜻으로 폭넓게 쓰이기도 한다. 이에 반해, ‘동이불화(同而不和)’는 필요에 따라 패거리 지어 화합하는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딴마음을 품는 것을 말한다. 전자는 군자의 처세이고, 후자는 소인의 처세이다. 시비 판단을 하지 않고 ‘화(和)’를 ‘화’로만 강조하면서 제 편이라는 이유로 덩달아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고 하는데, ‘부화뇌동’을 하지 않는 것이 곧 ‘화이부동’인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부화뇌동’으로 폭언과 폭력을 자행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과잉소통이라고 할 만큼 빠른 디지털 시대의 SNS를 통해 일부 패거리들이 악랄한 거짓말들을 유포하면, 그 거짓말을 바탕으로 패거리를 더욱 결집하고 심지어는 돈을 벌기 위해 더 강한 거짓말을 생산해 내기도 한다. ‘망한다는 것’은 다름 아니라, 거짓이 진실을 덮고 불의가 정의를 이기는 것을 말한다. 거짓과 불의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화이부동’의 이성과 품격을 갖추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병기 /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필향만리 화이부동 일부 패거리들 디지털 시대 우리 사회

2025-03-26

트럼프, 연방정부 모든 결제 디지털 전환 명령…체크 사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지출과 수입을 처리할 때 체크 등의 종이 결제 수단 이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오는 9월 30일부터 모든 결제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게 된다.     행정명령은 모든 행정부처가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전환할 것을 의무화하며, 재무부는 직접 입금, 선불카드, 디지털 지갑, 실시간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전자결제 인프라를 기관에 제공한다.     국무부, 재무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국토안보부 등은 각종 수수료, 벌금, 세금 등의 수납도 전자 방식으로 전환한다.   백악관은 은행 계좌나 디지털 결제 수단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 긴급 상황에서 전자결제가 어려운 경우, 국가 안보나 법 집행 관련 상황 등에 예외 조항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예외 승인 절차를 검토해서 향후 발표할 것이며 승인이 된 경우에 한해 대체 결제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사기, 도난, 비효율을 줄이고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행정명령의 배경을 밝혔다.     백악관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체크는 전자 자금 이체(EFT)보다 분실, 도난, 변조 피해에 노출될 확률이 16배나 높다. 팬데믹 이후 우편물 도난 신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세금 환급 체크 등 종이 기반 결제의 보안 위험도 함께 부각됐다.     또한 종이 결제 수단을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 유지에 2024 회계연도에만 6억5700만 달러의 비용이 소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결제 전환이 단지 효율성 제고에 그치지 않고,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납세자 보호에 기여하는 ‘상식적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조치는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승리이며, 납세자의 이익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향후 모든 연방 기관은 90일 이내에 종이 기반 거래 제거 전략을 담은 계획을 관리예산처(OMB)에 제출해야 하며, 재무부는 180일 이내에 전체 시행 현황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하게 된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정부 행정명령 디지털 결제 전자결제 인프라 트럼프 대통령

2025-03-26

스마트폰 없어도 할인받는다…샌디에이고, 디지털 쿠폰 차별 금지

샌디에이고 시의회가 디지털 전용 쿠폰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KTL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디지털 할인 혜택과 동일한 종이 쿠폰을 매장 내에서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식료품 가격 투명성 조례’가 샌디에이고 시의회를 통과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이 없는 소비자에게도 할인 혜택을 보장하는 조례다.   조례를 발의한 션 엘로-리베라 시의원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기본적인 쇼핑을 불공정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대기업의 꼼수를 막고 식비를 아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식적 조치”라고 입법 배경을 밝혔다.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쿠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은 이번 조례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은퇴자협회(AARP) 가주 지부는 조례 통과 직후 낸 성명을 통해 “시니어들은 오랜 기간 할인 혜택에서 소외됐다”며 “샌디에이고는 이번 조례를 통해 취약 계층에게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가주식료품협회(CGA) 팀 제임스 대변인은 “디지털 쿠폰은 수천 가지가 있는데 그걸 모두 인쇄해서 매장에 비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오히려 할인 혜택이 줄어드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샌디에이고 디지털 샌디에이고시 전국 디지털 할인 디지털 쿠폰

2025-03-26

[디지털 세상읽기] AI 에이전트의 시대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AI 스타트업이 AI 에이전트를 발표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 회사는 ‘마누스’라는 이름의 이 에이전트가 AGI, 즉 일반인공지능이라고 자랑하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행 계획, 주식 분석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은 미국의 오픈AI가 인간 연봉 3억 5000만원에 달하는 박사급 AI 에이전트를 공개한 후에 나왔다.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신호다.   우리에게 익숙한 AI들은 대개 챗봇의 형태로 사용자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형태거나, 원하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일한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서’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샌프란시스코 등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대표적인 예다.   AI가 진정한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개념이 등장한 이후로 로보택시가 제한적으로나마 사용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 게 그 때문이다. 우리가 작성한 영문 이메일의 문법을 AI가 고쳐주는 것과 알아서 작성해서 사용자의 확인 없이 알아서 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로봇이 군대에 도입되어도 사격, 포격 결정은 아직도 사람이 한다. 자율운전을 하는 차를 탄 사람이 안심하고 잘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AI 에이전트라고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등장하는 AI 에이전트들이 일반인의 삶을 본격적으로 바꿔놓는 건 언제쯤일까?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자기 신용카드 번호를 AI가 사용할 수 있게 할 때라고 말한다. 신용카드는 배우자 정도로 가깝고 신뢰하는 사람과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AI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적절한 항공편을 찾아서 구매하라”고 할 수 있다면 그때는 AI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꿨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읽기 에이전트 ai 에이전트들 자율주행 개념 자기 신용카드

2025-03-23

[디지털 세상 읽기] AI 에이전트의 시대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AI 스타트업이 AI 에이전트를 발표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 회사는 ‘마누스’라는 이름의 이 에이전트가 AGI, 즉 일반인공지능이라고 자랑하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행 계획, 주식 분석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은 미국의 오픈AI가 인간 연봉 3억 5000만원에 달하는 박사급 AI 에이전트를 공개한 후에 나왔다.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신호다.   우리에게 익숙한 AI들은 대개 챗봇의 형태로 사용자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형태거나, 원하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일한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서’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샌프란시스코 등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대표적인 예다.   AI가 진정한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개념이 등장한 이후로 로보택시가 제한적으로나마 사용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 게 그 때문이다. 우리가 작성한 영문 이메일의 문법을 AI가 고쳐주는 것과 알아서 작성해서 사용자의 확인 없이 알아서 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로봇이 군대에 도입되어도 사격, 포격 결정은 아직도 사람이 한다. 자율운전을 하는 차를 탄 사람이 안심하고 잘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AI 에이전트라고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등장하는 AI 에이전트들이 일반인의 삶을 본격적으로 바꿔놓는 건 언제쯤일까?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자기 신용카드 번호를 AI가 사용할 수 있게 할 때라고 말한다. 신용카드는 배우자 정도로 가깝고 신뢰하는 사람과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AI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적절한 항공편을 찾아서 구매하라”고 할 수 있다면 그때는 AI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꿨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에이전트 ai 에이전트들 자율주행 개념 자기 신용카드

2025-03-12

AP시험 올해부터 디지털로 전환…블루북 앱 받아서 기능 미리 탐색

매년 5월, 전국의 학생들은 2주 동안 AP 시험을 치른다. 기존에는 모든 시험이 종이 시험으로 진행되었으나, 2025년부터 디지털 및 하이브리드 디지털 시험으로 변경된다.   디지털 AP시험은 기존 종이 시험과 동일한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효율적이고 현대적인 시험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사전에 블루북을 익혀 시험 당일 실수를 방지해야 한다.   칼리지보드는 블루북이라는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친숙한 환경에서 AP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며, 원활하고 안전한 시험 진행을 목표로 한다.     많은 학생이 걱정하는 시험 유형, 문제 구성, 시험 시간, 섹션 수 등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단, 시험 진행 방식이 온라인으로 변경되며, 일부 시험에서는 여전히 종이 시험 책자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디지털 형식이 적용된다.     블루북은 AP시험을 보다 좀 더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설계되었다 해도 디지털 시험이란 새로운 방식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사전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지털 시험 운영 방식   · 칼리지보드에서 자신의 개정을 통하여 앱을 사용한다.     · 컴퓨터 사용 기기: 맥, 윈도, PC, 아이패드, 크롬북에서 응시 가능   · 인터넷 연결: 시험 시작 및 응답 제출 시 인터넷이 필요하지만, 만약 시험 중에는 인터넷이 끊겨도 계속 진행 가능   · 자동 응답지 제출: 시험 종료 후 자동 제출되며, 예기치 못한 문제 발생 시 최대 나흘 동안 인터넷을 연결해 제출 가능   · 시험 관리 : AP 코디네이터 및 감독관은 테스트 데이 툴킷 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험을 운영하며 감독관이 시험을 시작하면 블루북이 자동으로 시간을 관리한다.   디지털 시험으로 변경되는 과목은 16과목으로 한인 학생들이 대부분 많이 수강하는 과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AP African American Studies, AP Art History, AP Computer Science A, AP Comparative Government and Politics, AP Computer Principles, 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AP Environmental Science, AP European History, AP Human Geography, AP Latin, AP Psychology, AP Seminar, AP US History and Politics, AP US History, AP World History)   ▶하이브리드 디지털 시험     객관식 문제는 블루북을 통하여 디지털 방식으로 응답하며 (Free-Response) 문제들은 종이 책자에 직접 손으로 작성하는 방식이다. (AP Biology, AP Calculus AB/BC, AP Chemistry, AP Macroeconomics, AP Physics 1/2/C, AP Precalculus, AP Statistics)   ▶디지털 시험 시 유의해야 할 사항   · 블루북 앱 - 블루북이란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기능들을 미리 탐색해 보아야 한다.   · 이전 문제 검토 제한 - 종이 시험에서는 학생들이 다음 문제를 넘어간 후 다시 돌아와 검토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 시험에서는 같은 섹션 내에서만 문제를 검토 및 수정할 수 있다.     다른 섹션이나 파트를 마치면 이전 섹션으로 돌아갈 수 없다. 즉 객관식과 (free-response section)를 오갈 수 없게 되었다.     · 기기 충전 필수 - 시험 전 충분히 충전하고, 충전기를 지참해야 한다. 시험 도중 배터리가 소진되더라도 진행 중이던 응답은 저장되지만, 시험실을 나갈 수 없으므로 충전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 계산기 사용 - 학생들은 블루북에 내장된 Desmos 계산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계산기도 사용할 수 있다.     · 참고 자료 이용 - 시험 도중 블루북에서 방정식 시트(Equation Sheets) 및 자바 퀵 레퍼런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별도로 프린트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   ▶디지털 AP 시험 준비     · 블루북 앱을 다운로드해서 시험 환경을 익히며 익숙할 때까지 연습한다.   · AP 클래스룸의 연습 평가를 활용해서 실전 감각 길러보기   · 추가 정보 및 AP웨비나, 연습 문제 등은 칼리지보드 AP 공식 페이지(apcentral.collegeboar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디지털 블루북 디지털 시험 디지털 ap시험 시험 진행

2025-03-09

IL 차량 소유∙담보권 디지털 방식 도입

일리노이 주 총무처장관실이 새로 발표한 프로그램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소유권 및 이를 통한 담보 대출 등이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알렉시 지어눌리어스 총무처장관은 차량 소유 및 담보권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 저장 및 공개할 수 있는 ‘Electronic Lien and Titling’(ELT) 프로그램을 최근 발표했다.     지어눌리어스는 “디지털화된 절차를 통해 까다로운 서류 작업, 실제 문서 우편 발송, 그리고 운전자서비스시설(DMV) 등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과정을 밟는 방식이 훨씬 더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딜러십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일리노이 주민은 앞으로 온라인으로 소유권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지고, 동의할 경우 소유권의 전자 사본이 주 총무처장관실로 전송된다.     이후 차량 소유권(타이틀)은 자동차 소유주에게 완전히 넘겨질 때까지 전자 기록으로 제3자 업체를 통해 저장되게 된다.     일리노이 주 총무처는 “ELT 프로그램을 소유권 세척과 사기성 담보 해제 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T 프로그램은 실제 일리노이 주의회서 지난 2000년에 통과됐지만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25년 넘게 시행이 지연됐다.     일리노이 주 외 25개 주가 ELT 프로그램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Kevin Rho 기자담보권 디지털 디지털 방식 차량 소유 자동차 소유권

2025-02-25

[디지털 세상 읽기] 머스크식 정부 축소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과 함께 그로부터 미국의 연방 정부를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임무를 맡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정부효율부라는 임시 기구를 이끌며 연일 뉴스에 오르고 있다. 그는 이미 연방 정부의 지출에서 2조 달러, 약 30%를 감축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세계 최대의 예산을 집행하는 정부를 몇 달이라는 기간 안에 축소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지나치게 감축하는 바람에 나중에 그중 최소 10%를 복구하게 되지 않으면 충분히 감축한 게 아니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미국의 연방 공무원 중 약 200만 명이 “여러분 앞에 갈림길이 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미국에서 일반화된 재택 근무를 끝내고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 이메일의 제목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원의 80%를 해고하면서 보낸 이메일에서 사용한 것으로, 머스크는 그 결정 뒤에 자기가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머스크의 일방적인 해고 방식은 과격하지만 실리콘밸리의 기준으로 그다지 낯선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접근이 과연 정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인력감축은 조직에서 능력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가장 낮은 직원을 골라내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직원 전체에 반감을 일으키는 일괄 통보는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정부 밖에 나가도 환영하는 기업이 많아 얼마든지 살아남을 능력 있는 직원부터 몰아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대량 해고로 비용은 절감했지만, 재정적으로는 더욱 악화되어 아직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머스크식 정부 머스크식 정부 일론 머스크 대량 해고로

2025-02-12

[기자의 눈] 디지털 시대, 뉴스 객관성을 찾아서

21세기에 접어들며 뉴스 소비 방식은 빠르게 변화했다. 디지털 기기가 뉴스 소비의 중심이 되면서 정보 접근 경로와 형태가 더욱 다양해졌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6%가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뉴스 소비를 더욱 개인화하며, 뉴스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는 과거에도 객관적이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 언론사는 정치적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보도의 방향과 워딩을 조정하며 각 언론사들의 관점을 드러냈다.     같은 사건이라도 접근 방식에 따라 강조점이 바뀌면서 독자가 받아들이는 메시지는 크게 달라졌다. 이러한 편향성은 오늘날 디지털 플랫폼으로 인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디지털 플랫폼은 뉴스 소비의 개인화를 가속화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4%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틱톡 사용자 중 52%는 뉴스를 소비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2020년의 2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뉴스를 제공해 정보 소비를 편리하게는 하지만 더 편향적이고 선택의 폭 역시 제한한다. 짧고 빠른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깊이 있는 이해보다는 단편적 정보 소비를 부추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선택은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깊이 연결돼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루스 소셜과 럼블 같은 플랫폼 사용자중에서 높은 비율을 보인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왓츠앱(WhatsApp)을 주요 뉴스 소비 수단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플랫폼과 정치적 성향의 결합은 정보 소비에서 명확한 편향성을 드러낸다.   뉴스를 비판적으로 소비하려면 출처와 의도를 세심히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플랫폼은 정보 접근성을 확대했지만,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뉴스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지만, 반대되는 관점을 접할 기회를 줄이며 정보 균형을 해칠 가능성을 높인다.   AI 기술은 뉴스 소비의 객관성을 높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AI 역시 편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되며, 이를 만든 개발자의 가치관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AI가 생성한 뉴스는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주관성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다. 객관성은 완벽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일지 모르지만, 이를 향한 노력은 필수적이다.   뉴스 소비는 세대별로도 다른 경로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8~29세 연령층의 91%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반면, 65세 이상의 86%는 TV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     이러한 차이는 세대별 정보 소비 경험이 크게 다르며, 각 세대가 접근하는 정보의 성격도 다름을 보여준다. 객관성을 추구하려면 디지털과 전통 매체의 뉴스들을 교차 검토하거나,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매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보의 편향성을 인식하고 균형 잡힌 시각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객관성은 단순히 많은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정보를 소비하고 해석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디지털 플랫폼은 정보 접근성을 확대했지만, 동시에 정보 과부하와 신뢰성 문제라는 새로운 도전을 가져왔다.     객관성에 완전히 도달할 수는 없더라도 비판적 사고와 책임 있는 정보 소비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정보의 편향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오늘날 뉴스 소비자들에게 필수적인 과제다. 정윤재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디지털 객관성 정보 접근성 뉴스 소비 디지털 플랫폼

2025-01-23

디지털 자산·온라인 거래 보고 필수

가주세무국의 세금보고가 지난 7일 공식적으로 시작된데 이어 국세청(IRS) 또한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내일(10일)부터 시작한다. 세금보고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다만, IRS의 전자보고 접수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IRS는 2025년 세금보고 시즌을 맞이해 납세자들에게 준비 작업을 미리 해둘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IRS가 추천하는 세금보고 준비 요령은 다음과 같다.     ▶온라인 계정 활용   IRS의 온라인 계정을 통해서 최근 신고서의 주요 내역이나 전자 문서를 열람할 수 있고 납부내역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세금보고 기간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 유출 위험을 줄여주는 핵심 도구라고 IRS는 강조했다.   ▶IP PIN 사용   납세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신분보호개인식별번호(IP PIN) 시스템도 운영된다. IP PIN은 6자리 번호로, 누군가가 타인의 사회보장번호(SSN)나 개인납세자번호(ITIN)를 도용해 세금 보고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2025년부터는 주 세금보고자가 유효한 IP PIN을 가지고 있다면 부양가족이 이미 세금 보고를 했더라도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이전에는 중복 세금 보고를 한 경우 반드시 종이 신고서로 접수해야만 했다   이는 중복 청구로 인한 세금환급 지연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P PIN은 IRS 웹사이트(irs.gov)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4분기 세금 예납 마감   오는 15일은 예상 소득에 대해 세금을 미리 납부하는 자영업자, 독립계약자, 프리랜서, 컨설턴트 등이 세금을 미리 예납해야 하는 납부기한이다. 추정 세금(Estimated Tax)을 이날 미리 내지 않으면 세금 보고 시 환급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세금을 내야 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보고   암호화폐나 NFT와 같은 디지털 자산 거래가 있었다면 소득을 세금보고에 포함해야 한다. 구매·보유·양도·교환 등 모든 디지털 자산 관련 서류를 잘 보관하고 취득일, 매매일, 매매가 등을 정확하게 기록해 놔야 한다.     ▶앱 판매수입 보고   온라인 중고거래시장이나 앱을 통해서 지난해 5000달러 이상 물건을 판매한 납세자는 1월 중 1099-K 양식을 받게 된다. 다만 1099-K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모든 과세 대상 소득은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5000달러 이상 판매하지 않았는데도 1099-K를 받은 경우 기록을 잘 정리해 IRS에 문의하거나 세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2024년도 기록 정리   세금보고에 필요한 양식 W-2, 1099, 1099-K, 1099-INT, 1099-MISC와 디지털 자산 관련 기록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IRS는 정확한 세금보고가 처리 지연과 환급 문제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 이용   조정총소득(AGI)이 8만4000달러 미만인 납세자는 연방 세금보고를 무료로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 보고 사항이 비교적 간단한 납세자라면 다이렉트 파일 시범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고령자나 저소득층은 무료 세금보고 대행 서비스(VITA)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IRS는 실수 없이 정확하게 세금 보고를 하면 더 빠르게 환급을 받을 수 있다며 납세자들에게 미리 세금보고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조원희 기자온라인 디지털 무료 세금보고 세금보고 시즌 디지털 자산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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