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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소셜연금 체크 없어진다…전자송금이 종이 체크 대체

연방 정부가 오는 9월 30일부터 소셜연금을 포함한 모든 연방정부 지급금을 전자송금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셜연금(SSA), 장애인수당(SSDI), 생활보조금(SSI) 등 각종 복지수당을 종이 체크가 아닌 직접입금(Direct Deposit) 또는 직불카드 형태로만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14247호에 따른 것으로, 연방 재무부는 종이 체크를 통한 사기와 도난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수급자들이 의무적으로 지급방식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수급자들이 이미 은행 계좌를 통해 전자적으로 지급금을 받고 있지만, 약 14%에 달하는 일부 고령층이나 저소득층 수급자만 여전히 우편으로 종이 체크를 받고 있다. 이번 정책에 따라 종이 체크로 연방 지급금을 받는 사람들도 반드시 전자송금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며, 미이행 시 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   사회보장국(SSA)은 수급 방식 변경을 쉽게 신청하는 방법도 함께 안내했다. 신청자는 연방정부 사이트(GoDirect.gov 또는 https://www.ssa.gov/manage-benefits/update-direct-deposit)에서 직접 정보를 입력하거나, 전화(877-874-6347)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한인들은 한국어 통역도 요청할 수 있다. 동시에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우편으로 발송할 수도 있다.     신청 시 본인의 소셜번호(SSN), 은행 계좌번호 및 유형, 은행 라우팅 번호 그리고 최근 수령한 연방수당의 정보 등이 필요하다.     이번 전자송금 의무화 조치는 사회보장 수당 수급자뿐만 아니라 국세청 세금 환급 수령자에게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향후 연방정부에서 발행하는 모든 지급금은 전자방식으로만 송금될 예정이다.   사회보장국은 “이번 전환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변화가 아니라, 수급자 개인의 재정 보안과 정확한 지급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전환을 미루고 있는 국민들에게 서둘러 등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전자송금 전자송금 방식 이번 전자송금 은행 계좌번호

2025-06-12

[구호 현장에서] 이제는 K-나눔의 시대

BTS, 블랙핑크, 뉴진스 등으로 대표되는 K-팝은 더 이상 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LA, 파리,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지구 반대편에서도 한국 음악이 울려 퍼진다. K-푸드 역시 마찬가지다. 김치, 불고기, 떡볶이, 삼계탕은 이제 전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K-컬쳐의 세계화 속에서, 이제 한국이 보여줘야 할 새로운 한류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K-나눔’이라는 가치의 확산이다.   불과 수십 년 전, 한국은 세계의 원조를 받던 나라였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미국, 유엔, 유럽 등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재건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는 나라로 거듭났다. 2023년 기준 한국의 ODA 예산은 약 47억 달러(약 6조 1000억 원)에 달하며, 대표 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60여 개국에서 보건, 교육, 식수, 디지털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 K-나눔의 개념은 정부 예산 집행을 넘어 시민사회와 비영리단체(NGO)의 참여로 확대되고 있다. 굿네이버스를 비롯한 대표적인 한국 NGO들은 현재 100여 개국에서 교육, 보건, 식수, 여성 권익 신장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굿네이버스는 소액 정기 후원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K-팝 팬덤의 기부 문화가 새로운 나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팬들은 아티스트의 생일, 데뷔 기념일, 콘서트 등을 계기로 해외 아동 지원, 재난 구호, 의료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6월 임영웅 씨의 생일을 맞아 팬클럽 ‘영웅시대’ 미국 동부 스터디방 회원들이 해외 아동을 돕기 위한 후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러한 활동은 문화 감동이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되는 K-나눔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K-나눔의 뿌리는 우리 민족 고유의 품앗이와 정(情)의 문화에 있다.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돌보고, 한 장의 연탄도 나누었던 공동체 정신은 한국인의 삶의 철학으로, 국경을 넘어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실천되고 있다.   1992년 LA 폭동, 2008년 금융 위기, 최근 코로나 팬데믹 등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한인 동포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신념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팬데믹 당시 재봉틀로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고, 식당들은 도시락을 전달하며 연대를 실천했다. 이는 정신적 K-나눔의 완벽한 사례다.   우리가 키운 K-컬쳐가 보여주는 문화였다면, K-나눔은 함께 사는 문화를 만드는 힘이다. 미국 내 한인 사회는 문화 외교의 숨은 주역이자, 앞으로 K-나눔 확산의 중추적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교회, 지역 단체, 비즈니스 커뮤니티, 청년 세대의 자원봉사 정신은 이미 글로벌 소프트파워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이 전 세계의 마음을 얻은 K-컬쳐에 ‘가치’를 더할 차례다. 더 많은 나라에 학교가 세워지고, 더 많은 아동에게 깨끗한 물이 공급되며, 더 많은 여성이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우리가 받은 사랑을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로 전환하는 길이다.   K-나눔은 선택이 아닌 대한민국의 책무다. 대한민국이 ‘주는 나라’가 될 때 비로소 K-컬쳐는 완성된다. K-팝이 춤추게 하고, K-푸드가 미소 짓게 했다면, K-나눔은 세계를 따뜻하게 할 수 있다. 김재학 / 굿네이버스 USA 본부장구호 현장에서 나눔 나눔 방식 기부 문화 참여형 기부

2025-05-27

'섹션8<연방정부 주거비 지원>' 예산 반토막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 회계연도(2025/26) 예산안에 공공주택과 섹션8(Section 8) 바우처 프로그램 등 저소득층 임대 지원 프로그램 예산을 최대 43% 삭감하는 방안을 포함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섹션8은 저소득층과 소득이 적은 시니어들에게 연방 정부가 주거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많은 한인들도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삭감안은 가주에서만 약 56만 가구가 혜택을 받고 있는 섹션8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가주의 주거 불안정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섹션8을 비효율적 프로그램으로 규정하고 건강한 성인은 최대 2년까지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연방 정부의 직접 지원 방식에서 주 정부를 통한 지원으로 달라지는 것도 핵심적인 변화다.       삭감안 내용이 알려지자 가주 정부는 저소득층을 더 힘들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삭감으로 홈리스가 늘어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매트 슈워츠 가주 주택 파트너십 CEO는 “최저임금으로는 어디에서도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결국 수백만 명의 저소득층이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삭감안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지방 정부의 연방 정부 의존도를 줄이고 창의적인 해결 방식을 찾아 낼 기회라고 환영했다.     가주 보수정책센터의 에드워드 링 설립자는 “연방 예산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공급을 늘려 시장가격 자체를 낮추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삭감안이 통과 될 경우 전국의 500만 가구가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생활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의 최저임금 근로자들은 주 40시간 일해도 1베드룸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카운티가 94% 이상이 된다.     이번 예산안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공화당 측은 이달 말까지 예산안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지역구 내 수혜자를 의식 삭감안에 반대하거나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상원에서의 필리버스터 가능성도 있어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은 단순한 액수 조정이 아닌, 연방 주거 복지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다시 말해 협의를 통해 예산안 일부를 조정하더라도 관련된 조치는 행정명령 등 여러 방식으로 재시도될 가능성이 높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정부 주거비 프로그램 예산 지원 방식 이번 예산안

2025-05-08

[문화산책] 점점 작아지는 예술감상

세상이 변하면서 예술작품 감상의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예를 들어, 요새는 음악을 듣기보다 보게 된다. 유튜브 탓이다.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독주자, 지휘자의 모습을 보면서 듣는다. 그렇게 감상하면서 어쩐지 음악에 미안해진다. 멋지게 표현하면, 시청각 입체적 감상이지만, 음악의 본질인 소리에 집중하고 몰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각적 요소가 중요해지다 보니, 연주자의 패션이나 지휘자의 몸동작 같은 2차적인 것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가령, 최소한의 옷만 입고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는 유자왕이나 기도 드리듯 눈감고 지휘하는 카라얀 선생, 춤추듯 온몸을 휘두르는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음악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튜브나 휴대전화기 덕에 많은 것이 크게 바뀌었다. 글은 자꾸만 짧아져만 가고, 미술작품은 영상을 통해 축소판으로 보고 감상했다고 착각한다. 이건, 대형영화를 작게 축소해서 손바닥에 놓고 보거나, 음악을 연주회에서 듣지 않고 기계로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미술에서 작품의 크기나 질감은 결정적 조형요소다. 무엇을 그렸고, 무슨 말을 하려는가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뻐근한 감동의 울림도 거기서 나온다. 작게 줄인 영상을 휴대전화 화면으로 보는 것으로는 압도적인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불가능하다. 가령,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감상할 때, 축소된 영상으로도 작품의 내용이나 작가의 발언과 제작의도 등은 대충 알 수 있지만, 원작을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과거 해외여행 같은 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절, 우리는 화집을 보면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것도 조잡하게 인쇄된. 그러다가 세월이 좋아져서, 화집에서만 보던 작품의 원작을 마주하는 순간의 가슴 벅찬 감동이란…. 그리고 그동안 헛알았다는 자괴감 부끄러움, 낭패감….   언젠가, 우연히 왕년의 명화 ‘벤허’를 유튜브로 봤다. 보다가 짜증이 나서 꺼버렸다. 어린 시절 극장에서 70미리 시네마스코프 대형 스크린으로 봤던 그 감동, 박진감 넘치는 전차 장면의 감동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 그건 장난감 같은 작은 화면으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미술관이나 음악회에 잘 안 간다. 번거롭게 찾아갈 필요를 안 느낀다. 온 세상이 내 손바닥 안에 다 있으니까…. 라고 생각한다. 점점 작게 축소되는 세상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얼마나 더 작아지려는 걸까?   그래도 여행은 부지런히 다니고, 유명 관광지마다 인증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뉴 노마드 시대’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자연이나 역사 유물은 당연히 찾아가서 직접 봐야 하는 대상이라고 여기지만, 예술작품은 실물을 안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 참 이상하다.   점점 작아지는 예술감상 방식은 편리할지는 몰라도, 예술의 본질을 외면하는 일이다. 제대로 느낄 수 없다. 같은 돌이지만 바위와 자갈은 다르다. 자꾸만 작아지다 보면, 인간의 크기와 마음마저 쪼그라드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첨단 과학기술은 인간을 변화시킨다. 옛날 영화 ‘ET’의 주인공 모습은 매우 상징적이다. 눈은 크고 이마가 툭 튀어나오고 손가락은 가늘고 길다란 모습…. 요즘처럼 손가락만 까딱거리면 만사가 해결되는 생활이 이어지면, 인간들이 그런 모양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AI시대가 본격화되면 한층 더 심해질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가 있는 법이다. 장엄함, 웅장미, 숭고함, 깊이와 넓이 같은 예술의 아름다움도 그런 소중한 가치들이다.   큰마음, 깊은 울림, 향기로운 깨달음마저 쪼그라들지 않기를 기원한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예술감상 예술감상 방식 예술작품 감상 지휘자 카를로스

2025-05-08

[생전혜택] 요양비와 유산도 받는 생명보험

최근 고령화와 의료비 증가로 인해 장기요양(Long-Term Care, LTC)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LTC 보험은 가입이 까다롭고 보험료도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꺼리는 이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생명보험에 포함된 생전혜택(Living Benefit) 또는 선급형 혜택(Accelerated Benefit) 기능이 LTC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생전혜택이란     살아있는 동안 혜택이란 의미로 보험가입자가 사망하지 않아도 중대한 질병, 만성질환, 또는 말기 질환이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미리’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만성질환의 경우,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중 2가지 이상을 90일 이상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가 ‘트리거’로 작용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LTC의 조건과 매우 유사하다. 이러한 기능은 보험 계약 당시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특약조항(Rider) 형태로 제공되며, 일부 종신보험이나 유니버설 라이프 보험(IUL, UL) 상품에서는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기도 한다.   ▶지급 방식   생전혜택은 실제 보험금 지급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보장(Indemnity) 방식으로 가입자에게 매월 정해진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 방식은 의료비 영수증 제출이 필요 없고 수령한 금액을 간병인 고용, 가족 지원, 생활비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연성이 크다.     예를 들어 가족 중 한 명이 직접 간병을 하며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보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어 가족 중심의 간병 문화가 강한 고객층에는 특히 유리하다. 반면, 실제 지출보다 더 많은 금액이 지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상환(Reimbursement)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가입자가 실제 지출한 의료비에 대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해당 금액만큼 보험금이 지급된다.     실 지출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낮게 유지될 수 있고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 유연성이 떨어지고 매번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장기요양시설 이용 시에는 지출 증빙이 상대적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실질적으로 적합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에 대한 차감   생전혜택을 통해 지급되는 금액이 사망보험금에서 어떻게 차감되는지에 따라도 두 가지 구조가 존재한다. 하나는 할인(Discount)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는 미래의 사망보험금을 일정 할인율로 당겨 현재 수령액을 정하게 되며 지급 이후 남은 사망보험금은 확정적으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의 사망보험금 중 30만 달러를 생전혜택으로 수령할 경우 실제 받게 되는 금액은 그 할인율에 따라 30만 달러보다 크게 적을 수도 있다. 구조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할인율이 높으면 실제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이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인 셈이다.   또 다른 구조는 저당(Lien) 방식으로 이는 사망보험금에서 매달 지급한 금액과 누적 이자를 저당으로 설정하여 차감하는 방식이다. 월별 유연한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되며 초기에는 사망보험금 감소 폭이 작지만 지급이 계속될수록 누적된 금액과 이자가 늘어나 최종 사망보험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구조는 특히 수익자에게 남길 사망보험금에 민감한 고객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LTC 보험의 대안   생전혜택은 전통적인 LTC 보험의 대안으로 쓰일 수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도 있다. 전용 LTC추가조항(Rider)은 장기요양 요건에 맞춰 설계된 전용 기능이며 세금 혜택 규정 IRC 7702B를 따르는 구조로 비과세 혜택이 확실하다.     반면 일반적인 생전혜택은 IRC 101(g)에 따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트리거 조건이나 지급 방식에서 LTC 추가조항만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LTC 추가조항은 보험료 납입 이후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구조가 많고 실제로 LTC 비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일정 금액이 LTC 대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혼합형 LTC 상품은 생명보험과 LTC 기능이 통합된 형태로 구조는 복잡하지만 보험료를 한 번에 납입하거나 환급 기능이 있는 등 보다 유연한 자산관리 수단으로도 쓰인다.     이 상품군은 고액 자산가에게 절세 및 유산 계획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실제 상황에 따라 적합한 지급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실제 적용 시나리오   한인들의 경우 가족 간병 문화와 자산 승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은 유지하면서 유사 LTC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자주 사용된다. 대표적으로는 종신보험에 만성질환 관련 추가조항을 넣고 담보 구조로 설정하는 방식이 있다.     이때 수익자가 가족이 될 경우 간병비 명목으로 생전혜택을 받은 뒤 남은 사망보험금으로 유산을 전달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자산 이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부모님을 위한 LTC 대비 목적과 유산 전달 목적을 동시에 고려할 경우 보험료 납입 완료형 UL 또는 IUL에 생전혜택을 추가하는 형태가 많이 쓰인다.     이러한 설계는 일정한 자산을 보험으로 이전하면서 LTC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어 자산 보호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LTC 보험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나 복잡한 청구 절차를 꺼리는 고액 자산가에게는 생명보험을 활용한 구조가 유용하다.     생명보험은 사망보험금 비과세, LTC 관련 생전혜택의 비과세 지급, 그리고 현금가치에 대한 세금 유예 등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유산 계획과 장기요양 대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현금흐름이 일정한 자산가, 자영업자, 은퇴 준비자들에게는 세후 혜택까지 고려한 종합 솔루션 역할을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생명보험에 포함된 생전혜택은 전통적인 LTC 보험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대안 또는 보완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보험료가 부담되거나 가족 중심의 간병 문화가 자리잡은 환경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포함된 생명보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자산 보호와 유산 계획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다만 구조에 따라 사망보험금 감소, 세금 문제, 지급 조건 등 차이가 크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맞춤 설계를 받아야 하며 제도적 세부사항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도 필요하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생전혜택 생명보험 요양비 가운데 생명보험 보험금 지급 지급 방식

2025-04-29

“우버, 결제 방식 따라 요금 달라진다?”…‘감시 가격 책정’ 논란 확산

우버 이용자들 사이에서 선불카드나 포인트 크레딧을 앱에 등록한 후, 평소보다 높은 요금이 책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매체 SFGate는 익명의 이용자 여러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동일 경로에서 선불카드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크레딧을 적용한 직후 요금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유명 여행 블로거 게리 레프(Gary Leff) 또한 AmEx 크레딧 사용 후 요금이 올라간 경험을 공유하면서, 해당 이슈는 레딧(Reddit)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우버 측은 KTLA에 “요금은 실시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결제 방식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소비자 단체는 이를 "감시 기반 가격 책정(Surveillance Pricing)"의 사례로 보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행동, 구매 습관, 결제 방식 등 디지털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가격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우버는 아직까지 관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으며, 논란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AI 생성 기사결제 방식 논란 확산 결제 방식 직후 요금

2025-04-22

[보험 상식] 감정 이기는 투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정성 속에서 많은 투자자는 공포에 사로잡혀 최악의 시점에 투자를 중단하거나 손실을 확정 짓는 실수를 범한다.   이러한 행동들을 설명하는 학문이 있다. 바로 행동금융학(Behavioral Finance)이다. 행동금융학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편향이 투자 결정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전통적인 금융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시장의 비합리적 움직임을 투자자의 심리로 풀어내는 것이다. 행동금융학에서 밝혀낸 대표적인 투자자 심리 편향은 다음과 같다.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 손실을 확정 짓기 싫어 손해 보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반대로 손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너무 보수적인 투자만 하는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군집 행동(Herd Behavior): 많은 투자자는 다른 사람들이 사면 따라 사고, 팔면 따라 파는 경향이 있다. 이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과신 편향(Overconfidence): 단기간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게 한다. 이는 과도한 거래와 위험 감수로 이어져 결국 수익률 저하를 가져온다.     ▶친숙성 편향(Familiarity Bias): 익숙한 것에만 투자하는 경향을 말한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주식이나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심적 회계(Mental Accounting): 자금의 출처나 용도에 따라 같은 돈이라도 다르게 대하는 것이다. 은퇴자금, 학자금 등을 별개로 생각하다 보니 전체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     많은 한인에게는 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 방식이 아직 일반화되어 있지 않다. 우리 문화에서는 자산 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 수수료를 지불하고 어드바이저를 고용하는 대신 직접 관리하는 경향이 더 많다.   하지만 투자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우니 결국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나 유튜브 방송에 의존해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앞서 언급한 ‘군집 행동’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객관적인 데이터보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나 인기 유튜버의 추천에 따라 투자하면, 결국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며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 비율을 조정하거나 세금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의 심리적 코치만으로도 약 1.5%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체계적 접근의 실질적인 방법으로는 다음이 효과적이다. 첫째, 자산을 다양한 투자 상품에 분산하여 위험을 낮춘다. 둘째, 주식과 채권을 전략적으로 조합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한다. 셋째,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시장이 하락할 때는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구매할 수 있어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이점이 있다.   결국, 투자 성공의 열쇠는 감정 조절과 원칙 있는 결정에 있다. 객관적인 시각과 전문 지식을 통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여정을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는 장기적 투자 성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투자 감정 투자자 심리 투자 결정 투자 방식

2025-04-09

가주마켓 건물 또 경매로 매각…3980만불 채무 불이행

LA한인타운 웨스턴과 4가 길의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450 South Western Ave..사진)’ 쇼핑몰이 또 다시 경매 방식으로 매각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주마켓 등이 입주해 있는 이 쇼핑몰은 5년 전에도 채무 불이행으로 경매를 통해 매각된 바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더 리얼 딜’에 따르면 이전 소유주인 제이크 샤프 캐피털(Jake Sharp Capital)의 부채 채납으로 경매에 넘어갔고 지난 5일 2920만 달러에 매각이 됐다.     이 쇼핑몰의 소유권은 ‘CP 450 S.Western Ave.’라는 업체로 이전됐으며, 이 업체는 이전 대출업체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틀 서류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제이크 샤프 캐피탈의 3980만달러 채무불이행으로 지난 27일 차압됐다.       이 쇼핑몰은 8만3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지난 2016년 가주마켓 이현순 대표가 신축했다. 그러나 신축 과정에서 자금난으로 인해 2020년 1월 약 2000만달러 상당 부채에 대한 지급유예를 요청하는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5월 연방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 파산 매매 매물로 나왔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가주마켓 이현순 대표가 투자자로 참여한 합작 투자사 제이크 샤프 그룹이 575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5년 만에 다시 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이하면서 또다시 경매에 부쳐졌고 대출 기관이 이 건물을 낙찰받게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가 두 번이나 경매로 넘어가게 된 주요 원인은 공실률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분석된다.     해당 부동산에는 가주마켓을 비롯해 화장품 및 뷰티 업체, 몇몇 식당들이 입주해 있지만, 몇몇 점포가 비어 있는 상태인데다 일부 업체들은 매출 저조로 렌트비를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도 영향을 미쳤으며,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기 둔화가 소매업계에 타격을 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가 두번째 경매로 소유주가 변경되면서 이현순 대표는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차압, 경매, 파산 절차를 밟아온 캘리포니아 마켓플레이스 건물에 한인 부동산 시장 큰 손들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임대시장과 얼어붙은 한인 상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부동산 업계는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의 새 소유주가 제3자 인수자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가 한인타운 내 핵심 상업용 부동산인 만큼, 향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과거와 같은 단순 소매 중심의 운영이 아닌, 보다 다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캘리포니아 마켓 플레이스는 향후 새로운 소유주와의 렌트 협상 등 과제가 남아 있다.  한편, 가주마켓은 정상영업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불이행 건물 채무 불이행 경매 방식 부동산 정보

2025-03-13

[독자 마당] 백수의 왕의 착각

나는 자주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본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동물들의 생존 방식은 경이롭고도 치열하다.     어떤 물고기는 스스로 낚시질을 한다. 이마에서 낚싯줄처럼 가느다란 돌기를 뻗어 그 끝에 작은 미끼를 달고 살랑살랑 흔든다. 이 미끼를 보고 작은 물고기들이 다가오면, 기다렸다는 듯 입을 활짝 벌려 단숨에 삼켜버린다. 악어는 숨어 있다가 목마른 동물들이 물가에 다가오는 순간, 번개처럼 튀어나와 한순간에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매복 사냥의 대가인 악어를 가장 잘 잡아먹는 동물은 ‘백수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가 아닌, 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표범이다. 표범은 악어가 일광욕을 하기 위해 물가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쉬고 있을 때, 살금살금 다가가 잽싸게 목덜미를 물어버린다.     사자는 비록 ‘백수의 왕’이라 불리지만, 나이가 들어 힘이 빠지면 더 이상 무리에서 먹이를 나눠 받지 못하고 결국 외톨이가 된다. 그렇게 늙은 사자는 더 이상 사냥할 수 없어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물로 배를 채우기도 한다.   사자처럼 왕좌에 있던 존재도 결국 세월 앞에서는 힘을 잃고, 한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문득 거울을 보니 어느새 87세가 된 나 자신을 발견한다.   배가 고프다. 냉장고에는 먹을 것이 잔뜩 있지만, 정작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음식을 앞에 두고도 젓가락을 들기 어려운 날들이 많아진다. 그럴 때 나는 물을 마신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다. 그 순간, 문득 착각에 빠진다. 혹시 나도 늙어버린 사자처럼, 한때는 기세등등했지만 이제는 물로 배를 채우는 존재가 된 것은 아닐까.   그러나 자연이 그러하듯, 삶도 그러한 것이 아닐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가 살아남는다. 늙어가는 것도 자연의 일부이며,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지혜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물을 마시며, 사라져가는 것들과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 서효원 / LA독자 마당 백수 착각 악어가 일광욕 생존 방식 매복 사냥

2025-03-10

IL 차량 소유∙담보권 디지털 방식 도입

일리노이 주 총무처장관실이 새로 발표한 프로그램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소유권 및 이를 통한 담보 대출 등이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알렉시 지어눌리어스 총무처장관은 차량 소유 및 담보권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 저장 및 공개할 수 있는 ‘Electronic Lien and Titling’(ELT) 프로그램을 최근 발표했다.     지어눌리어스는 “디지털화된 절차를 통해 까다로운 서류 작업, 실제 문서 우편 발송, 그리고 운전자서비스시설(DMV) 등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과정을 밟는 방식이 훨씬 더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딜러십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일리노이 주민은 앞으로 온라인으로 소유권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지고, 동의할 경우 소유권의 전자 사본이 주 총무처장관실로 전송된다.     이후 차량 소유권(타이틀)은 자동차 소유주에게 완전히 넘겨질 때까지 전자 기록으로 제3자 업체를 통해 저장되게 된다.     일리노이 주 총무처는 “ELT 프로그램을 소유권 세척과 사기성 담보 해제 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T 프로그램은 실제 일리노이 주의회서 지난 2000년에 통과됐지만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25년 넘게 시행이 지연됐다.     일리노이 주 외 25개 주가 ELT 프로그램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Kevin Rho 기자담보권 디지털 디지털 방식 차량 소유 자동차 소유권

2025-02-25

[은퇴 준비] 평생연금 어뉴이티의 장점

많은 사람은 노후자금 준비를 위해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 또는 그 외에도 다양한 금융 상품을 두고 고민을 합니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렇게 모아둔 노후자금이 바닥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씻어주고, 재정적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바로 평생연금 어뉴이티(Lifetime Income Annuity)입니다.   일반 주식 투자나 다른 투자 방식은 시장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은 단기적인 급등락이 심해, 경제 위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큰 손실을 볼 위험도 존재합니다. 또한,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은 연금처럼 지속적인 소득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기에 불안정한 요소가 많습니다. 반면,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죽을 때까지 일정 금액의 인컴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수명이 길어져도 끊임없이 안정적인 연금 지급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60세에 모아둔 자금 20만 달러를 평생연금 어뉴이티에 넣어두었다가 5년 뒤인 65세부터 인컴 지급을 시작한다고 하면, 매년 2만1188달러를 내가 죽을 때까지 게런티로 지급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65세부터 90세까지 25년간 52만9700달러를 지급 받을 수 있게 되고, 혹은 더 오래 살았을 경우엔 훨씬 더 큰 이익이 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해서 20만 달러에 매년 10.5% 정도의 수입이 평생 게런티로 지급 보장되는 셈이 됩니다. 만약 반대로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내가 넣은 원금 20만 달러도 다 못 썼을 경우엔, 남은 금액 모두를 수혜자가 되돌려 받게 되니 그야말로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는 플랜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많은 사람이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재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재정 전문가들은 나이에 따른 점진적인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산을 좀 더 적극적으로 불리기 위해 투자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적인 목표 설정과 복리 효과를 활용해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반면 60대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수익과 자산 손실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특별히 은퇴 후에 수입원 확보와 의료비, 생활비 등을 고려해 가진 자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예비 자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개개인의 나이에 맞는 계획적이고 현명한 돈 관리가 중요합니다.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단기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 투자나 다른 투자 방식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노후 재정을 마련하는 데 유리합니다. 물가 상승과 장수의 위험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노후에 재정적 어려움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문의:(562)644-4560 라이언 우 / 블루앵커 재정보험은퇴 준비 연금 장점 주식 투자 투자 방식 부동산 투자

2025-02-09

[신년기획- 출발 2025 시카고 한인비즈니스] 샴버그 프라임 물리치료 강태경 원장

샴버그 프라임 물리치료 클리닉의 강태경 원장은 뉴욕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한 후 시카고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골프 밀에서 8년간 병원을 운영해왔다. 그는 작년 9월 샴버그로 확장 이전한 후 더욱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프라임 물리치료 클리닉은 한국과 미국의 물리치료 방식을 접목한 독창적인 치료를 제공 중이다.     강 원장은 한국에서 물리치료를 공부한 경험과 미국에서 쌓은 전문성을 결합해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최신 체외 충격파와 고출력 레이저 치료를 도입해 운동 부상과 힘줄, 인대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환자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강 원장은 치료 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정확한 진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고,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임 물리치료는 장기적으로 한인들과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대형 보험회사 및 외국 변호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과 미국 시장의 최신 치료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펼치고자 한다.     강 원장은 "환자 교육과 예방이 물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치료 못지않게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샴버그 중부마켓 맞은편에 위치한 프라임 물리치료 클리닉은 지역 주민들에게 언제든지 열린 치료 공간이 되고자 한다.     강 원장은 "언제든 필요하실 때 연락 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2025년 새해에도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주소=1248 Remington Rd. #B. Schaumburg, IL 60173 , 전화=(630)287-8316   Luke Shin한인비즈니스 신년기획 프라임 물리치료 물리치료 방식 시카고 한인비즈니스

2025-01-06

[마켓 나우] 일본은행, 신중함과 소통 방식이 문제다

미국 경제가 2025년에 다른 나라나 경제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의 장기적인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트럼프 2.0 정부가 더 공격적인 경제 정책을 펼친다면 달러의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는 대규모 재정 지출 확대, 관세 인상, 그리고 이민 규제 강화가 포함될 수 있다. 그런 조치는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를 늦추고, 채권 수익률 상승을 유발할 것이다.   2025년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입 비용 증가가 현재의 임금 상승을 기반으로 한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명목 임금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실질 소득의 더딘 증가와 소비 둔화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   엔화 약세 우려에도 일본은행은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흐름을 더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임금 상승 덕분에 2% 인플레이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일본은행의 이러한 신중한 ‘데이터 의존적’ 접근법을 비판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가오는 엔화 매도 압력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면, 일본은행은 정책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어야 한다.   12월 회의 이후 시장은 일본은행의 결정을 금리 인상 의지 약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그 결과 엔화 가치는 더욱 하락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일본은행이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그 신중성으로 인해 3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을 제기한다.   일본은행의 혼란스러운 소통 방식이 이러한 추측에 불을 지피고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는 11월 말에 “경제 데이터가 궤도에 올라서 다음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후 일본은행의 태도가 왜 갑자기 비둘기파적으로 변했는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만약 일본은행이 1월에 금리 인상을 미룬다면, 시장은 일본은행이 정책 금리를 결국 1%에 도달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나가이 시게토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일본 대표·전 일본은행 국제국장마켓 나우 일본 은행 소통 방식 금리 인상 엔화 약세

2024-12-30

[능동적인 인덱스 투자] 수용 가능 리스크 고려…맞춤형 투자 전략 중요

인덱스 투자는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투자다. 인덱스 투자의 시장점유는 계속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주 투자는 인덱스 투자 성적이 좋았다. 실제로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덱스 수동투자 펀드에 투자된 자금은 총 13조5000억 달러에 달했다. 능동투자 펀드에 들어간 자금보다 80억 달러가 많은 규모다.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부분은 단순성과 효율성이다. 하지만 인덱스 투자를 단순하고 효율적인 투자로만 인식하는 것은 단견일 수 있다. 성공적인 인덱스 투자를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동투자의 현주소   수동투자의 지형도 꾸준히 변하고 있다. 최근 그 변화가 두드러진다. 인덱스 옵션이 다양화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요즘의 수동적 인덱스 투자는 능동적인 선택이 필수가 됐다. 맞춤형 인덱스도 있고, 지속적인 혁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많아진 탓이다.     물론, 이는 전통적 인덱스 투자에 비해 그만큼 투자자의 ‘컨트롤’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동투자의 꾸준한 진화에 따른 투자 방식의 변화와 이런 변화가 투자자들의 선택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수동투자를 간단하게 정의하면 시장 전체나 특정 분야에 노출되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때 투자자들은 직접 종목을 선택하지 않는다. 직접 이들을 사고팔지도 않는다. 그에 대한 능동적 결정권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수동투자 방식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은 투명성과 비용적인 효율성에 주목한다.     수동투자의 가장 큰 변화는 인덱스를 하는 방식의 다변화를 들 수 있다. 단지 대표적인 시장지수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팩터’, ESG, 테마를 반영한 지수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인덱스가 다양해진 것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시장에 대한 노출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능동적인 선택을 요구하는 환경이 되었다. 인덱스 투자를 통해 수동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이 어떤 인덱스를 통해 수동투자를 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 능동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덱스 선택의 노하우   다양해진 인덱스 옵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인덱스를 선택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이는 단지 인덱스를 전략적 혹은 전술적 투자 자산배치에 적용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인 시장 인덱스를 선택하는 문제에서도 해당 인덱스가 보유한 종목과 구성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러셀 1000과 S&P 500을 생각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 당시 두 시장 인덱스는 수익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둘 다 대형주 시장지수이지만 러셀은 21%, S&P 500은 18.4%를 기록했다.     이런 차이는 러셀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하이테크 기업들은 S&P 500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났다. 소형주 시장지수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S&P500 소형주 지수는 26.7%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러셀 2000지수는 14.8%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런 차이는 각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 어떤 기준과 방법에 따라 선택되고 포함되는가에 따른 것이다. 이를 확인하는 것은 어떤 시장지수가 더 낫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런 차이는 시장환경에 따라 늘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형주 시장지수, 혹은 소형주 시장지수를 선택할 때 단지 이름이 같고, 종목 규정이 같다고 같은 시장 노출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수동투자 역시 능동적 ‘선택’의 기능이 전혀 배제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인덱스 집중화   시장지수에 투자한다고 하지만 시장지수의 집중화가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많이 회자된 ‘매그니피센트 7’ 이 지수의 집중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이들 7대 기업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이 집중화 리스크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의 대형주 지수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고, 나라에 따라 미국보다 10대 기업의 비중이 더 큰 나라도 있다.     MSCI 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경우는 10대 기업 비중이 30%, 일본은 27%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독일 같은 경우는 10대 기업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미국 지수의 집중화가 자주 언급되는 것은 미국 기업이 선진국 글로벌 지수의 60~70%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수동적 인덱스 포트폴리오의 집중화를 언급할 때 미국의 대표 시장지수가 자주 언급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맞춤형 지수   수동투자가 능동투자와 적극적으로 만나는 지점이 맞춤형 지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일반적으로 집중화는 리스크다. 집중된 일부의 문제가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능동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부분일 것이다. 해당 지수의 성적을 크게 손해 보지 않으면서 종목을 다변화하거나 대체하는 방식을 통해 집중된 리스크를 분산하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이런 작업은 능동적 자산운용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결국 원래 수동투자인 인덱스 투자가 더는 전통적인 수동투자에 머물지 않는 환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변화된 인덱스 옵션을 무시하고 대형주 지수, 하이테크 지수 위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도 물론 최소한의 능동적 선택은 필요할 것이다. 이런 방식의 전통적 수동투자는 그러나 시장 리스크가 높다. 이를 관리하는 부분에서는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맞춤형 인덱스만으로는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맞춤형 인덱스는 집중화 리스크는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시장 리스크에 대한 능동적 관리는 역시 어렵다. 맞춤형이지만 여전히 인덱스 투자라는 점에서 전통적 인덱스 투자의 시장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목적과 수용 가능한 리스크를 고려해 적절한 리스크 관리형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능동적인 인덱스 투자 맞춤형 리스크 수동투자 방식 인덱스 투자 소형주 시장지수

2024-10-23

조지아주 대선 수개표 '중지'

풀턴 법원 맥버니 판사 판결   "선거 불확실성·무질서 우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투표지 수개표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주 선관위는 지난달 투표지를 손으로 직접 세어 기계로 계산된 투표지 총계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새 규정을 3대 2로 통과시켰다. 새 규정 신설을 밀어부친 3명의 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수의 지역 정부와 연방 기관이 수개표 의무 규정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조지아 의회에서도 비판적 견해가 제기됐다. 캅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법원에 새 규정 무효화 결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수개표를 시행하기 위한 지침이나 교육 자원이 없고, 교육을 지원하기에는 너무 늦게 통과되었다며 새 규칙을 적용하지 말 것을 15일 판결했다. 맥버니 판사는 “손으로 개표하는데 1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면 대중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맥버니 판사는 “이번 선거 시즌은 위험하다. 1월 6일의 기억은 여전하다. 선거 과정에 불확실성과 무질서를 더하는 것은 대중에 유익하지 않다”는 판결 이유를 밝혔다. 맥버니 판사는 다만 이번 판결은 11월 대선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향후 수개표의 이점을 더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수개표 방식을 교육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수개표 수개표 규칙 수개표 방식 향후 수개표

2024-10-16

'싸구려 소설'로 만든 대체 불가능한 걸작

‘혁신적’이라고 칭했던 과거의 현상, 최신 기술,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지난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다. 패션, 테크놀러지가 그렇지만 영화도 마찬가지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TV드라마들을 통해, 다른 인물들이 각기 다른 곳에서 각자의 다른 이야기들을 복잡하게 펼쳐 나가면서 종국에는 하나로 연결되는 비선형(Nonlinear) 내러티브 방식이 유행했다. 이런 트렌드는 당연 영화에도 영향을 주었고, 그 흐름 속에서 탄생한 영화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1994)이다.   30년전 ‘펄프 픽션’이 세상에 던진 신선한 충격, 그 기묘한 참신성은 오늘날에도 건재하다. 타란티노의 독창적 스타일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형식을 의도적으로 무너뜨리고 특정 양식에 갇히지 않으려는 타란티노의 영화들은 가이 리치(셜록 홈즈, 젠틀맨),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테넷)과 같은 감독들과 TV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 강한 영향을 주었다.     펄프 픽션이란 질 낮은 종이에 인쇄된 싸구려 소설을 일컫는다. 이런 류의 소설들에는 로맨스, 공상과학, 오컬트, 호러 등 각종 장르가 뒤범벅되어 있고 불륜, 음모, 치정, 살인 등의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주로 다룬다.   영화 ‘펄프 픽션’은 싸구려 소설의 오락성과 영화의 예술성을 동시에 지닌 영화이다. 기존의 영화 방식을 파괴하고 자신의 영화를 아예 ‘저급’으로 정의한 타란티노의 등장을 가장 먼저 반긴 건 유럽 영화계였다. 타란티노는 1994년 자신의 2번째 작품 ‘펄프 픽션’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다.   고등학교 중퇴, 비디오 가게 점원 출신의 타란티노는 처음부터 이단아였다. 데뷔 시절부터 천재, 악동의 이미지로 주목받은 그는 이미 홍콩 느와르의 영향을 받아 만든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로 마니아층 팬들을 확보해가고 있었다.   칸영화제의 성공적 데뷔에 이어 ‘펄프 픽션’이 미국에서 개봉된 후 가장 먼저 대화의 화제에 오른 것은, 시제에 관한 혼돈이었다. 각 인물들의 스토리를 순서대로 짜맞춘 기승전결식 구성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이, 여러 개의 이야기가 앞뒤 구별 없이 혼재된 상태에서 펼쳐지는 ‘펄프 픽션’의 서술 방식에 고개를 갸우뚱거린 것은 당연했다.       타란티노에게 서사의 시퀀스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예측 가능한 전통적 스토리의 전개 방식을 철저히 거부했다. 그래서 그가 마치 저급 소설처럼 스크린에 마구 늘어 놓은 이야기들은 느닷없이 암전 상태에서 끊어지기도 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다른 인물의 이야기로 전환되기도 한다.     감독 데뷔 전,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면서 숱하게 접했던 B급 영화들은 훗날 그의 독창적 연출 스타일에 밑거름이 되었다. 극단적인 폭력과 저질스런 욕설이 담긴 대사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영화들은 일정 부분 B급 영화의 향취를 담고 있다.     LA 암흑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펄프 픽션’은 6편의 다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각기의 에피소드들이 제멋대로 뒤엉켜 있다.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3류 인생들이고 모두가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LA의 한적한 레스토랑에서 두 연인 펌킨(팀 로스)과 허니 버니(아만다 플러머)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청부살인 조직의 빈센트(존 트라볼타)와 쥴스(새뮤얼 L. 잭슨), 그들의 두목 마셀러스(빙 레임스)와 부인 미아(우마 서먼), 퇴물 복서 버치(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연인 등이 등장해 제각기 사건들을 펼쳐간다. 마약 중독, 권투경기 승부 조작, 총기 오발 사고로 인한 살인 등 그들의 스토리들은 서로 아무런 상관없이 보이지만, 종국에는 하나로 연결된다.   ‘펄프 픽션’ 속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은 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뜻밖의 상황을 연출한다. 온갖 욕설이 가득한 말장난식의 대사들과 기발한 설정에서 읽혀지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타란티노의 엉뚱한 발상은 가히 천재적이다. 타란티노 영화가 비평이 불가한 ‘언터쳐블’로 인식되는 이유이다.   타란티노의 캐릭터들은 특별히 위트 넘치는 입담과 수다를 특징으로 한다.‘펄프 픽션’의 넘버 윈 입담가는 당연 새뮤얼 L. 잭슨이 연기하는 쥴스다. 그는 식당 화장실에서 그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강도를 순전히 현란한 입담만으로 제압해 버린다. 그리고 성경구절 에스겔 25장 17절을 인용, 마치 세상을 떠도는 선교사인 양 폭력과 구원에 대한 ‘설교’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1991년 ‘정글 피버’(스파이크 리 감독)로 칸영화제 최초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잭슨은 타란티노의 거의 모든 영화에 출연해 공포스러우면서도 수다스런 대체불가의 캐릭터들을 창출해 낸다.   ‘펄프 픽션’은 한물간 스타 존 트라볼타를 다시 할리우드로 불러내 한동안 잊혀졌던 그에게 제 2의 전성기를 안겨준 작품이다. 미아와 빈센트의 댄스 시퀀스는 가장 많이 재현된 아이코닉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주인공으로 알았던 빈센트가 허무하게 죽어 버리는 장면 또한 충격적이었다. 관객의 기대감을 이처럼 한순간에 배반해버린 장면은 영화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 영화 이후 트라볼타와 새뮤얼 L. 잭슨은 스크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새뮤얼 L. 잭슨은 “펄프 픽션은 나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사람들은 갑자기 나를 멋진 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Q&A를 진행한 우마 서먼은 “나의 삶은 펄프 픽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영화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나는 ‘펄프 픽션’과 함께 진화해 왔다”라고 말했다.     타란티노는 역사상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반면 대사가 너무 많아 영화가 길게 늘어지는 느낌과 수위 높은 폭력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와는 거리가 멀다. ‘펄프 픽션’은 BBC 선정 역대 최고 영화 100편 28위에 올랐고 7백만 달러의 예산으로 미국에서만 1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2억 1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김정 영화 평론가 ckkim22@gmailcom불가능 걸작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펄프 픽션 영화 방식

2024-10-09

메가밀리언스 티켓 2불→5불로 올린다

전국 단위의 복권 게임인 ‘메가 밀리언스(Mega Millions)’가 내년 4월부터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이번 개편은 당첨 확률, 잭팟 금액, 게임 방식, 티켓 가격 등 게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KTLA에 따르면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잭팟 당첨 확률 개선이다. 현재 잭팟 당첨 확률은 약 3억 2600만 분의 1이다. 또 다른 전국 단위의 복권 게임인 ‘파워볼(Powerball)’ 잭팟의 확률인 2억 9220만 분의 1보다 불리하다.   개편 후에는 확률이 2억 7800만 분의 1에서 2억 9000만 분의 1 사이로 개선될 예정이다. 현재 2000만 달러에서 시작되는 초기 잭팟 금액도 크게 상향 조정된다. 개편 후에는 티켓 판매량에 따라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설정된다.   개편 후 모든 게임에는 내장된 승수 기능이 추가된다. 그동안 1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해야 했던 메가플라이어 기능이 모든 티켓에 자동으로 포함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잭팟 외의 당첨금도 최대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승수는 2배, 3배, 4배, 5배 또는 10배 중 무작위로 결정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두 번째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브레이크 이븐 상금은 사라진다. 대신 현재 1장당 2달러인 티켓 가격은 5달러로 인상된다. 이는 기본 티켓 가격과 파워볼 티켓 가격인 2달러의 두 배에 해당한다. 브레이크 이븐 상금은 메가볼 번호만 맞추면 구매한 티켓의 가격과 동일하게 지급되는 상금이다.   복권국은 메가밀리언스의 정확한 시행 날짜를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더 많은 세부 사항은 앞으로 수개월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정윤재 기자메가밀리언즈 내년 내년 메가밀리언즈 방식 변화 금액 게임

2024-10-07

[경제 상식] 인텔과 퀄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마트폰 반도체로 유명한 퀄컴사가 미국 반도체 업계의 대표적인 인텔사를 인수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타진했다고 한다.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하거나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기사는 덧붙였지만, 인텔이 인수 대상 자체로 거론된다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한 인텔은 지난 몇 년간 경영난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에 있으며 지난 일 년 동안만 해도 40%정도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50% 정도 상승한 퀄컴이나 40% 이상 상승한 반도체 지수하고 비교해도 인텔이 동정 업계보다 얼마나 부진한지 알 수 있다.     그러면 퀄컴이 인텔을 인수할 가능성은 얼마나 높을까. 정부의 독점 규제에 부닥칠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아마도 아주 파격적인 제안이 아닌 이상 그 정도까지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된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봐야 하는 부분은 인텔의 주력 상품인 퍼스널 컴퓨터, PC 시장의 전망이다.     AI 붐에 힘입어 급성장했던 GPU 칩과 PC 판매 하락으로 부진했던 2022, 2023년과는 다르게 PC 시장은 2023년 마지막 분기부터 바닥을 찍고 성장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리서치 업체 IDC 2024년 1분기 전 세계 PC 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세계 대표적인 PC 판매 업체들은 대부분 괄목한 만한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IDC는 AI PC의 출현으로 2025년에는 전체 PC 판매 중 43%가 AI PC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반전된 PC 시장에서 인텔이 타사에 인수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특히 인텔과 퀄컴은 PC에 들어가는 핵심 칩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인텔과 경쟁사 AMD는 x86 방식, 퀄컴과 애플사의 칩은 ARM 방식이다. 물론 퀄컴의 입장에선 x86 방식으로 개발된 칩을 보유한 인텔을 인수하면 양쪽 방식을 다 보유할 수 있게 되므로 일리 있는 전략이기는 하나 이제 시작한 AI PC 성장의 초기 단계에서 경쟁사에 회사를 넘길 업체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선택은 가끔 예상 밖으로 가기 때문에 AI PC가 기대하는 만큼 새로운 붐을 일으켜 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AI PC 붐에 사활이 걸린 회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다. 리스크에 맞게 투자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경제 상식 인텔 퀄컴 방식 퀄컴 반도체 업계 양쪽 방식

2024-09-25

[마켓 나우] 부의 증가와 상속이 투자 우선순위 바꾼다

전 세계의 부(富)는 지난해 미국달러 기준으로 4.2% 증가했다. 한국은 부의 증가율이 6%를 넘었다. 부의 증가는 자연스럽다. 세계의 부가 증가한 것은 지난 15년 중 12년이다. 부의 성장과 그 소유자는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결국 부는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은행 대출, 주식 발행, 국채 매각, 크라우드 펀딩에 들어가는 자금은 모두 축적된 부에서 나온다. 세계의 부가 증가하면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부를 누가 쥐느냐에 따라 투자처가 결정된다.   앞으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빠른 기술 변화라는 원인은 더 많은 투자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 인과 관계는 의외의 부문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예컨대 기술은 우리가 일하고 쇼핑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사무실은 유연한 근무를 위해 설계돼야 하고, 새로운 사무 공간은 투자가 필요하다. 거리의 상점들은 온라인 쇼핑몰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이는 정교한 재고 관리가 가능한 창고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후 위기에 맞서려면 인프라 부문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민간의 부가 풍력 터빈, 전기 자동차, 태양광 패널 등의 개발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 자금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는 없다.   전 세계 부의 증가와 함께 우리는 엄청난 부의 이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20년 동안 83조 달러가 넘는 부의 주인이 바뀐다. 이는 한국 경제 규모의 45배와 맞먹는다. 현재 억만장자 701명이 보유한 3조 4000억 달러의 부가 새로운 주인을 맞는다. 누가 그 부를 관리하고 투자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가 바뀐다. 부의 약 10%는 부를 창출한 사람의 배우자에게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는 젊은 세대에게 승계된다. 부의 소유권 이전은 이미 진행 중이다. 당사 고객의 45%는 여성이며, 지난 4년 동안 여성 고객 수는 5% 증가했다.   나는 30년 넘게 금융업계에 몸담으며 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가까이서 목격했다. 30년 전 부자들의 목표는 자신의 부를 지키는 것이었다. 자산 보존은 여전히 중요한 목표이지만 새로운 세대의 부자들은 그들의 부가 미칠 환경적·사회적 영향과 투자 방식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들은 부의 성장과 상속을 통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해 가고 있다. 이들의 가치관은 자선 활동에서 영리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처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결정력을 지닌다.   세계의 부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한다. 특별한 것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소유권의 변화와 새로운 소유주들의 잠재적 태도 변화는 세계 경제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폴 도너번 /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증가 상속 투자 자금 투자 방식 부의 증가율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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