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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배당 앞 시위 제한한다

  예배당 등 종교시설 앞 시위를 제한하는 새로운 토론토 시 조례안이 오는 시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최근 이를 둘러싼 여론이 뜨거웠다며 "예배를 드리러 가는 시민들의 안전 우려와 집회•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는 예배당, 종교 기반 학교, 문화시설 등 ‘취약 시설’에 대해 요청이 있을 경우 20미터 ‘접근 보호구역(access area)’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보호구역을 신청하려면 최근 3개월 내 시설 접근을 방해한 시위가 있었음을 입증해야 하며, 보호구역은 180일간 유지된다. 연장도 가능하다.   조례 시행을 위해 시는 단속을 위한 조례 담당관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16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추가로 20만 달러는 시민 교육에 사용된다. 위반 시 최대 5,000달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조례는 통과되면 오는 7월 2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례는 지난 2024년 12월 시의회에서 시 매니저에게 법률 고문과 함께 초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그간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수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우 시장은 “종교•표현•집회의 자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예배할 수 있는 환경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사 조례는 지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브램튼과 본에서도 이미 시행 중이다. 두 도시 모두 예배당 반경 100미터 내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법도 낙태클리닉 반경 150미터 이내 시위를 금지하고 있어 형평성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브래드 브래드퍼드 시의원은 이번 조례의 20미터 보호구역은 "너무 좁다"며, 브램튼•본처럼 최소 100미터 이상 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미터는 많은 토론토 도로의 보도폭보다 좁다”며 "시의회가 보다 실효성 있는 조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예배당 예배당 종교 토론토 시장 접근 보호구역

2025-05-2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샤보나 레이크 주립공원의 역사

최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새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7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샤보나 레이크 주립공원을 아메리칸 원주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무슨 이유로 주지사가 원주민에게 1500에이커에 달하는 광할한 면적의 땅을 돌려준다는 것일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프레리 밴드 포타와토미 네이션(Prarie Band of Potawatomi Nation)이라는 아메리칸 원주민이 있다. 그리고 이 부족의 추장인 샤보나(Shabbona)가 있었다. 샤보나는 오타와 부족에서 태어났지만 후에 포타와토미 부족의 추장이 된다. 그리고 1800년대 초기 미국 군대와 전쟁을 벌인다. 당시 미국은 미시시피강의 서쪽 땅을 확보하기 위해 중서부 지역의 원주민들과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었다.     샤보나 추장은 당시 유명 전투인 티페카누 전투에도 참전해 미국 군대와 전투를 벌였다. 그 때가 1811년과 1812년이다. 이 전투로 인해 인디애나주가 현재의 주 경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샤보나 추장은 전투에 참전한 이후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미국 군대와 협상을 선호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노력으로 1829년 원주민과 미국 군대는 평화 협정을 체결하게 되는데 이것이 프레리 두 치엔 협정이다.    중서부에 거주하고 있던 세 개의 원주민 부족이 미시시피강 동쪽의 땅 약 350만 에이커를 포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 대신 현재 드켈브 카운티의 1280에이커를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이 곳에 살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이 땅을 다른 주인에게 넘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대통령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명시를 했다.     문제는 샤보나 추장이 일리노이와 캔사스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시작됐다. 캔사스 지역에도 미시시피강 서쪽으로 이주한 원주민 부족들이 많았기 때문에 샤보나 추장은 두 지역을 돌아다니곤 했다. 그러다 1852년 샤보나 추장은 자신들의 보호구역이 백인 개발업자에게 팔린 것을 확인하게 됐다. 이런 일은 당시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도 소개된 바 있다. 샤보나 추장이 관할하는 땅에 풍부한 목재를 손에 넣기 위해서 백인 개발업자들이 글을 읽을 수 없는 샤보나 추장을 속여 계약서에 서명하게 한 것이다.     샤보나 추장이 캔사스에서 돌아오자 이미 원주민 보호 구역은 개발업자들이 세운 집들로 가득했다. 당초 조약대로 하자면 땅을 팔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에 이런 계약들은 무효인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원주민 보호구역을 약속받고 자신들의 터전을 내준 부족들만 터전을 빼앗긴 것이다. 결국 샤보나 추장은 보호구역에서 남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세네카라는 지역에 살다가 1859년에 숨진다.     샤보나 추장은 현재 일리노이강과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모리스 지역에 매장돼 있다. 1980년대 인디언들은 그의 묘지 앞에 ‘평화를 추구하는 신사, 백인 정착민들에게 충실한 친구’라는 팻말을 세우기도 했다. 인디언 추장의 이름은 지금도 시카고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시카고와 스코키, 노스브룩, 모리스, 오타와, 페르미랩 등에는 그의 이름을 딴 학교나 연구소, 타운 이름이 있다.     시간이 흘러 일리노이 정부는 샤보나 타운 근처를 매입해 주립공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1969년의 일이다. 인디언 크릭에 주정부는 댐을 만들어 낚시터를 만들었다. 지금도 샤보나 공원의 핵심은 이 낚시터다. 이후로도 샤보나 추장의 후손들은 이 지역을 자주 찾곤 했다. 그리고 포타와토미 부족이 이 땅의 원래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그리고 인근 지역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2006년 포타와토미 부족은 샤보나 주립공원 주변 농지 128에이커를 확보할 수 있었다.     포타와토미 부족이 이렇게 빼앗긴 땅을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은 캔사스주의 원주민 보호구역에 있는 카지노가 1998년에 설립됐고 여기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샤보나 주립공원을 확보한 포타와토미 부족이 일리노이에도 카지노를 건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32마일 떨어진 가까운 지역인 오로라에 이미 카지노가 성업 중이고 인근에 고속도로가 없어 외부인을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는 카지노 입지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부족의 입장이다. 다만 포타와토미 부족은 주립 공원에 이미 캠핑 그라운드가 위치해 있어 숙박 시설은 건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샤보나 추장의 아내 포카노카의 이름을 딴 식당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보나 공원이 이전에 포타와토미 부족이 거주했던 지역과 완전히 겹치는 것은 아니다. 그 지역에는 이미 골프장이 들어서 있고 여러 차례 거래가 오고 가면서 주민들이 터를 닦고 살고 있기 때문에 법정 소송을 거쳐 현실적으로 그 땅을 되돌려 받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리노이 정부는 정부 소유인 주립공원을 포타와토미 부족에게 되돌려 주기로 한 것이다.     주립공원을 어떻게 관리할지 여부는 주정부와 포타와토미 부족이 추후 상의를 이어가야 한다. 이 과정이 올해말까지 완료되면 주립공원을 원래 주인인 포타와토미 부족에게 돌려준다는 공식 행사도 열릴 계획이다. 그렇게 원주민들과 정착민들이 어울려 일리노이에 살게 되는 셈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주립공원 레이크 주립공원 원주민 부족들 원주민 보호구역

2025-04-23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아메리카 원주민 (2)

그리고 이 연합 정부는 그 동안 필라델피아에서 각 주정부의 대표가 난상 토론을 통해 헌법을 제정하는 등 13년이 지난 1789년에 조지 워싱턴을 간선제로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그러나 독립된 미국은 인디언 문제를 오늘날 멕시코가 된 당시의 스페인 통치와는 전혀 다른 정책으로 구사하였다. 즉, 스페인처럼 그들과 공존해서 사는 것보다는 “인디언 보호구역”이라는 별도의 구역을 만들어 그곳으로 쫓아내는 지역 설정이었다. 한때 독립 초기 미국 헌법의 아버지인 죤 마셜 (John Marshall) 연방 대법원장이 인디언의 권리를 인정하여 어느 주정부도 단독으로 인디언을 상대할 수 없으며 연방 정부만이 직접 상대할 수 있다고 인디언 편을 들어 주정부 마음대로 인디언을 공격을 못 하게 한 바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후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 대통령은 그것은 죤 마셜의 이야기이며 대통령인 나로서는 연방정부가 그렇게 큰 권력을 갖는다는 것을 반대한다며 주정부는 주정부 대로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공언하였다.     따라서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미시시피강 서쪽 근처의 오클라호마 지역에 한반도보다 훨씬 큰 단일 면적의 인디언 보호 구역을 만들어 놓고 미국 동해안부터 미시시피강 사이에 사는 모든 인디언을 그리로 몰아내는 전쟁을 치렀다. 그러나 그것은 보호구역이라기보다는 미국인이 요새를 사방으로 둘러싼 일종의 거대한 감옥이었다. 초기 미국 독립 당시의 영토 개념은 뉴욕에서 지금의 LA 태평양 연안까지가 아니라 중부지역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미시시피강까지의 개념이었다.   더구나 잭슨 대통령은 군인시절 수많은 인디언을 상대로 잔혹한 전쟁을 치른 장군이었다. 잭슨 대통령은 재임 시 인디언 청소를 위해 일리노이 주의 강력한 블랙 호크 추장과 그 동맹군을 잔혹하게 학살을 하였는데 그것이 미국 인디언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유명한 “Black Hawk War”이다. 왜냐하면 미국의 플로리다주부터 오하이오주까지 여러 곳에 흩어진 많은 부족이 백인과의 전투 패배로 오클라호마까지 “눈물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지만 블랙 호크의 패배로 더 이상 모든 인디언들은 전의(戰意)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잭슨 대통령은 사실상 잔인하게 상대하였던 인디언 문제만 접어 논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다. 당시 부유층들에게 집중된 참정권을 서민 대중에게도 골고루 나누어질 수 있도록 연방의 권한을 축소시켰으며, 여성 문제와 금융법에도 일대 개혁을 단행하였다. 과거 오바마대통령이 작금의 돈 놓고 돈 먹는 라스베가스식의 투기 금융은 결국 일반 대중의 눈물을 쥐어 짤 수밖에 없는 ‘신자유주의’를 핑계 댄 그들만의 괴상한 방식이라고 월가에 철퇴를 내리듯, 잭슨 대통령은 당시에 연방 자금을 제일 많이 갖고 있는 미국은행(The Bank of United State)이 부자들을 위한 투기성 횡포가 심하다며, 뭉그적거리며 말을 안 듣는 재무 장관들을 3번씩이나 갈아치우면서까지 아예 은행 문을 닫아버리더니, 한 걸음 더 나가 지폐 사용은 시기 상조라며 지폐를 중단하고 동전만을 사용토록 하였다.   결국 그 후 그는 한동안 경제 불황을 겪기는 하였지만 미국의 사고방식을 절대 딴눈 팔지 않도록 역사상 처음부터 엄격하게 민주화로 걷게끔 화끈하게 틀어논 셈이었다. 그는 지금 미국 민주당의 태동력이었으며 정신적 철학의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 화폐 20불짜리의 주인공이다. 인디언 보호 구역은 그 후 개념이 많이 바뀌어 현재 각주에 널리 퍼져 310개 구역에 150만 명의 인디언이 살고 있다.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 보호구역 인디언 문제 잭슨 대통령

2021-12-02

포드총리, 온주 북부 광산개발 추진

더그 포그 온주총리는 온주를 전기자동차 부품생산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북부 광산개발과 연계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주 북부에는 전기차 부품제작에 필요한 광물이 매장되어 있는 지역이 많아 전기차 부품공장 개발 가능성이 용이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개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총리는 광산 개발 계획과 관련하여 원주민 대표자와 타협중이라고 밝히며 개발과정에서 원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관련 웨인 무니아스 원주민 대표는 "개발은 항상 원주민들의 동의없이 이루어졌으며 이번에도 지켜보겠다"고 비판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드 정부는 225,000 평방미터에 달하는 온주 북부지역에 대한 개발제한 조치 해제를 위한 법안 개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온주의 미래는 북쪽에 있으며 경제 발전을 위해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광산개발과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도로 건설을 위한 예산안도 편성할 것으 보인다.   한편 광물매장지 사업권을 소유하고 있는 노론트 리소시즈의 인수를 위한 입찰경쟁에 호주의 광물 회사들이 참여하면서 노론트 시소시즈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지혁 기자포드총리 광산개발 북부 광산개발 원주민 대표자 원주민 보호구역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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