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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임대료 월 500달러 인하 임대 시작

  토론토의 심각한 주거 위기 속에서, 켄싱턴 마켓 커뮤니티 랜드 트러스트(KMCLT)가 민간 소유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료를 대폭 낮추고 지역 주거 안정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KMCLT가 매입한 스파다이나 애비뉴 380번지 건물은 1개의 상업 공간과 2개의 원베드룸 주거 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기존 세입자들에게는 평균 월 500달러의 임대료 인하가 적용되었으며, 비어 있는 다른 유닛은 1,000달러 미만의 월세로 곧 입주자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월, 캐나다 렌트 플랫폼 Liv렌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현재 토론토 내 평균 원베드룸 임대료는 약 2,150달러에 달해, 이번 사례는 시세 대비 최소 30~50% 저렴한 수준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유틸리티 비용도 임대료에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주거 비용 부담은 더욱 낮다. KMCLT는 이번 주택을 저소득 가구, 예술가, 고령자, 한부모 가정 등 실질적인 주거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우선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KMCLT는 지역 내 건물들을 민간 자본에서 커뮤니티 소유로 전환해  주거와 상업 공간 모두를 지역 공동체의 필요에 맞게 관리•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자금은 커뮤니티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2023년 봄 시작된 1차 채권 캠페인에서는 170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100만 달러가 모였으며, 개인 기부와 함께 토론토시의 ‘다세대 주택 확보 프로그램(MURA)’을 통해 40만 달러의 공적 자금도 확보됐다.   이로써 KMCLT는 금융기관 대출 없이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고, 낮은 이자율로 투자자에게만 상환하면서 세입자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이 같은 비영리 모델은 임대료 인상 압박 없이도 건물 유지와 관리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KMCLT는 올여름 추가로 약 200만 달러의 커뮤니티 채권을 발행해 세 번째 건물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토론토 시의회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120만 달러의 추가 시 예산 배정을 검토 중이다. 대상 건물은 주거 유닛 26개, 상업 공간 10개로 구성된 혼합용도 건물로, 추가 개발 가능성도 있어 지역사회에 더욱 큰 기여가 기대된다.   이번 사례는 시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저렴한 주거 공간을 공공 소유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보호하려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지역 기반의 자산 소유 구조와 자본 조달 방식은 향후 토론토 내 다른 지역 확장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료 임대료 인하 지역 주거 커뮤니티 소유

2025-05-30

토론토, 지금은 ‘임대의 시대’

  토론토에서 집을 사는 것보다 임대로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임대시장 변화가 이런 흐름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어반네이션(Urbanati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광역토론토지역(GTHA)의 콘도 평균 임대료는 월 2,612달러로, 2023년 3분기의 최고치인 2,925달러에서 약 10% 하락했다. 콘도 임대료는 4분기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 중개인 조시 로이드는 “지금 토론토에서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묻는다면, 당연히 임대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인 마이클 데바나단 역시 “소유 비용이 임대료보다 20% 이상 높다면, 임대가 더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임대료 하락 원인으로 새로 준공된 콘도 공급 증가를 꼽는다. 특히 다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공실을 줄이기 위해 1~2개월치 무료 임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주택 매매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3월 GTA의 평균 주택 가격은 109만 3,25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동시에 높은 금리와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가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바나단은 “일부 임대인은 매달 적자를 감수하며 공실을 피하려 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임대로 얻는 수익은 이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일부 건설업체들은 기존의 ‘분양 후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 임대 수익을 노린 '목적형 임대 주택(purpose-built rental)' 건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1분기 해당 유형의 신규 착공 건수는 731건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하며 최근 9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일부 개발업체들은 장기적인 수익 모델로 임대형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티플레이스(CityPlace), 리버티빌리지(Liberty Village), 포트요크(Fort York) 등의 지역에서 공급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며 세입자들이 유리한 협상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18년 11월 이전에 완공되어 임대 숙박 시설에 대해 세입자가 지불하는 임대료가 인상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는 정책인 ‘렌트컨트롤’이 적용된 건물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있다.   로이드는 “좋은 조건의 주택이 렌트컨트롤 대상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맞는 조건이라면 과감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며 “최근에는 신축 콘도의 원베드룸도 1,800~1,900달러 선에서 계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많은 세입자들이 집값과 금리가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닥’은 지나가고 나서야 인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로이드는 “이제는 매매냐 임대냐의 문제보다, 본인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 평균 임대료 최근 임대료 임대형 건설

2025-05-21

'렌트' 녹록지 않네…10만불 이상 벌어야 감당

가주에서는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 재정적으로 안정된 렌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로가 최근 발표한 4월 전국 렌트비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50대 대도시 중 가주 대부분의 도시에서 중위 수준의 주택 임대료를 소득의 30% 이하로 유지하려면 10만 달러 이상의 연소득이 필요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경우 4월 기준 중간 렌트비는 월 2974달러로, 권장 주거비 지출 비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 11만8958달러를 벌어야 비용 충당이 가능했다. 이는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연봉 수준으로 5년 전인 지난 2020년 4월과 비교해서 요구되는 연봉 액수가 28.3% 더 많아진 셈이다.   최근 전국에서 렌트비가 2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LA를 포함한 가주에서는 여전히 임대 여건이 나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기준 지난 4월 렌트비를 소득의 30%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은 8만949달러로 LA와 약 4만 달러 차이가 났다. 이는 중간 렌트비인 월 2024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5년 전보다는 35%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렌트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집값과 렌트비가 치솟은 일부 지역에선 빠르게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 승인 비영리단체인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계속해서 오르는 집값 탓에 주택 시장 진입이 어려운 이들은 렌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실에서는 소득의 40~50% 이상을 렌트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샌디에이고에서 월 3070달러인 중간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은 12만2810달러였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렌트비 부담은 최근 5년간 무려 40.8%나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지역 또한 2568달러인 렌트를 내기 위해선 연소득 10만2722달러가 필요해 1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버사이드 지역은 지난 2020년 대비 권장 소득이 절반에 가까운 45.6%가 더 늘어 렌트 부담이 급증했다.     북가주 베이지역의 경우도 샌프란시스코는 3107달러의 월 렌트를 위해 연소득이 12만4267달러가 필요했으며, 전국에서 렌트비가 두 번째로 비싼 샌호세의 경우 매달 3413달러인 중간 렌트비를 지불하려면 연 13만6532달러를 벌어야 해 상황이 남가주보다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렌트 생활을 하기 위한 연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뉴욕으로 14만4960달러였으며, 보스턴과 마이애미 또한 각각 12만7007달러, 10만9962달러가 요구돼 10만 달러가 넘었다. 우훈식 기자렌트 임대료 전국 렌트비 렌트비 부담 박낙희 임대 아파트 렌드비 주택가격 연봉 소득 가주 LA

2025-05-16

토론토 임대료 또 하락↓

  온타리오 전역의 임대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크지만, 최근 토론토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거주지를 구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광역토론토(GTA)는 북미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지역 중 하나로 오랫동안 꼽혀왔지만, 최근 몇 달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임차인들에게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투자자, 판매자, 집주인, 부동산 중개인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Rentals.ca와 Urbanation이 최근 공동으로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토론토 시내 콘도 평균 월세는 2,6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특히 1베드룸 평균은 2,317달러로 5.8% 하락했고, 2베드룸 평균은 2,926달러로 9.3%나 하락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Rentals.ca와 Urbanation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토론토 시내 콘도 평균 월세는 2,6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특히 1베드룸 평균은 2,317달러로 5.8% 하락했고, 2베드룸 평균은 2,926달러로 9.3%나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는 다운타운 토론토뿐만 아니라 노스욕, 이토비코, 미시사가, 이스트욕 등 GTA 전역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이스트욕의 1베드룸 임대료는 무려 12.8%나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브램튼(-9.8%), 웰랜드(-8.7%), 피터보로(-8.4%), 킹스턴(-8.2%), 캠브리지(-7.3%) 등에서도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구엘프, 워털루, 런던, 노스욕, 미시사가 등의 도시에서는 1베드룸과 2베드룸 모두 전월 대비, 전년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현재 온타리오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은 웰랜드, 세인트캐서린스, 피터보로, 윈저, 런던 순이며, 1베드룸은 평균 1,528달러에서 1,751달러, 2베드룸은 1,833달러에서 2,155달러 수준이다.   한편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세인트캐서린스에서는 2베드룸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1베드룸과 2베드룸이 각각 전년 대비 13.6%, 5.6% 상승했다. 이외에도 배리, 옥빌, 애잭스 등 일부 도시에서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곳은 서드베리(Greater Sudbury)로, 1베드룸은 전년 대비 14.8%, 전월 대비 7% 상승했다. 2베드룸 역시 11% 이상 올랐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1년 임대료가 바닥을 찍은 이후, 캐나다 전역의 주거비는 다시 상승세를 타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며, 2024년 평균 수준보다 낮은 가격대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 전국 임대인 중 절반 가까이가 임대 수익만으로는 모기지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료 1베드룸 임대료 기준 토론토 다운타운 토론토

2025-05-15

남가주 렌트 인플레 심화…지난해 3월 대비 5.2% 상승

지난달 남가주에서 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통계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월 렌트 통계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지역, 샌디에이고 지역의 렌트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5.2%의 상승했다.     이는 작년 말 저점이었던 3.8%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다만 팬데믹 시기였던 2023년 4월의 9.7%보다는 낮았다.   해당 통계는 일반적인 시장 지표들과 달리, 신규 계약이 아닌 실제 거주 중인 렌터의 월세를 직접 조사한 결과로, 현재 렌트 시장의 현실이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활발했던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인해 2024년 말까지는 렌트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공급 속도가 다시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월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만2000여 채의 주거 구조물이 파괴되며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주택 구매력이 낮아진 것도 렌트 수요를 유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남가주에서 단 14%의 가구만이 주택 구매가 가능한 수준의 소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비는 지난달 기준 1년 새 4.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저점 4.5%에서 소폭 반등한 수준이지만, 2023년 7월의 5.8%보다는 낮았다. 다만 최근 6년간 누적 상승 폭은 무려 26%에 달했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포함하는 인랜드 지역의 경우 렌트비가 연간 4.9% 상승했다. 팬데믹 시기였던 2023년 4월의 12.2%보다는 크게 낮아졌지만, 최근 6년간 상승률은 무려 44%에 이른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렌트는 5.9% 상승하며, 2024년 12월의 4.3%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4월 기록한 11.5%의 고점보다는 낮지만, 최근 6년 누적 상승률은 37%나 됐다.   전국적으로는 렌트 부담이 다소 진정되는 추세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렌트비 상승률은 4%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평균으로도 지난 6년간 렌트 상승폭은  32%에 달했다. 우훈식 기자남가주 인플레 누적 상승률 렌트비 상승세 렌트 통계 박낙희 임대 임대료 렌트비 주택 아파트

2025-04-15

임대료 폭리 부동산 회사…LA시검찰, 6200만불 소송

LA시 검찰이 지난 1월 산불 발생 이후 임대료 폭리를 취한 부동산 회사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산불 발생 전부터 일부 부동산의 임대료를 최대 113%까지 인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LA시 검찰은 LA 지역에 수십 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힐러 호스피탈리티, 코스탈 참 등이 가격 폭리와 단기 임대법 등을 위반했다며 62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최근 밝혔다.   LA시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검사장은 “이들은 산불 발생 이후 불법 단기 임대와 렌트비를 올려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취약 계층을 이용해 LA 지역의 주택난을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LA시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단기 임대 전 도시계획국(DCP)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았고 ▶임대 안정화 조례(RSO)에 따라 단기 임대에 사용할 수 없는 유닛을 이용해 폭리를 취했으며 ▶지난 1월 발생한 산불 이후 불법 운영을 확대해 피해자들에게 임대 계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가주에서는 지난 1994년 노스리지 대지진 이후 가격 폭리 방지법이 시행되고 있고, 지난 1월 산불 발생 이후 비상사태 기간 동안 임대료를 10% 이상 인상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   한편, LA시 검찰 측은 “임대료 폭리에 따른 신고는 311 또는 LA시 검찰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임대료 부동산 임대료 폭리 부동산 회사 la시 검찰

2025-04-02

시카고 렌트비 상승, 소득 증가 3배 이상

시카고 주민들의 렌트비 부담이 가중되는 이유가 통계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지역 렌트비 상승 수준이 소득 인상률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월간 소득이 2000달러에서 4000달러를 버는 시카고 주민 12만9000명 중에서 약 30%는 자신의 소득 대부분을 임대비용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소득의 30% 미만을 주거비로 지출해야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평가하는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렌트비로 지출하면 다른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어 주거 안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한다.     지난 2000년에는 전체 시카고 주민들 중에서 소득 수준이 50%에 해당하는 주민들은 시카고 77개 커뮤니티 중에서 12개 지역에서는 절반 이상의 아파트를 렌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22년에는 이 가운데 5개 지역에서만 이들이 큰 부담 없이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들이 마음 편하게 임대할 수 있는 곳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렌트비 부담이 커진 이유는 소득 수준에 비해 임대료가 훨씬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인상분을 고려해 시카고 지역의 중간 가구 소득은 지난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9% 가량 올랐다.     하지만 중간 임대료는 같은 기간 무려 28%가 올라 소득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임대료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00년대 후반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해 신규 아파트 건축이 줄어들면서 절대적인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기존에 있던 2베드룸-3베드룸 아파트들이 고급 콘도로 바뀌는 등의 이유로 임대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의 절대 수량이 줄어든 것도 이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소득 대비 임대료 상승의 격차가 커지는데 따른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렌트비 시카고 주민들 지역 렌트비 임대료 상승

2025-03-19

LA지역 렌트비 '거침없는 오름세'

지난 1월 발생한 LA카운티 산불 이후 지역 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LA지역에서 렌트 비용이 예년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임대 플랫폼인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자체 임대 매물 데이터와 정부의 주택 비용 통계를 결합해 산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LA 지역의 렌트비는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0.3%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차이다. 올해 전국을 기준으로도 동기간 평균 상승률은 0.3%였다.     산불 피해 이후 급증한 수요가 지역 임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이든 백 이사장은 “현재 산불 이후 보험 커버 정산에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있으며 재건 여부도 섣부르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 때문에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몰려 렌트비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속된 고금리 환경에 주택 구매가 어려워져 렌트를 대안으로 삼는 케이스가 많아진 것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 인근에서 렌트비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는 연초 대비 렌트가 3% 상승하며, 일반적인 2베드룸 아파트의 월세가 2867달러에 달한다.     또한, 이튼 화재의 피해를 본 글렌데일에서는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평균 2462달러를 기록하며 2.1% 상승했고, 패서디나는 2731달러로 2% 상승, 버뱅크는 2448달러로 1.9% 올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렌트비 인상 상한선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화재로 인해 렌트 상승의 흐름이 분명히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불 발생 이후 이미 정체된 매물 공급에 새로운 수요가 밀려들면서 패서디나는 현재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임대 주택을 찾기 어려운 도시로 꼽혔다.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월간 렌트 공실률 보고서에 따르면, 패서디나의 2월 공실률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와 공동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인 뉴욕(3.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패서디나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공실률이 4.9%로 전국에서 9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산불이 발생한 이후 두 달 만에 공실률이 1.2%포인트나 급감하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른 남가주 지역을 보면 하락이 덜하거나 되레 공실이 늘었다. LA는 공실률이 5.2%로, 지난 두 달 동안 변동이 없었다. 다만, 5년 평균(6%)보다는 0.7%포인트 낮아 공실이 줄어든 편에 속했다.   리버사이드는 공실률이 5.4%로 두 달 동안 0.1%포인트 증가했으며, 5년 평균(4.2%)보다는 1.2%포인트 높은 상태였다.   애너하임의 경우 6.7%로 두 달 동안 0.1%포인트 증가했으며, 5년 평균(4.6%)보다 2.2%포인트 높았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최근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렌트 시장이 비교적 넉넉한 상태로, 공실률은 2월 기준 6.9%였다. 우훈식 기자la지역 렌트비 렌트비 상승 지역 임대 아파트 임대 임대료 박낙희 공실률 아파트 렌트

2025-03-14

[부동산 가이드] LA산불과 부동산시장

최근 LA지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이 주택 공급, 임대 수요, 보험료 등 다양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1. 주택 공급 감소와 가격 변동   산불로 인해 수천 채의 주택이 파괴되면서 주택 공급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한 주택은 산불로 전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60건 이상의 오퍼를 받아 100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지만, 전반적인 주택 공급 부족은 시장에 압박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2. 임대 수요 증가와 렌트비 상승   집을 잃은 주민들이 임시 거주지를 찾으면서 임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불로 인해 해당 지역 임대료가 6%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지역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렌트비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비상사태 시 주택 임대료를 포함한 필수품의 가격 인상을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는 임대인에게는 벌금과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산불 이후 임대료 폭리를 취하는 임대인에게 부과되는 벌금을 기존 최대 1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인상하는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 보험료 상승   대규모 산불로 인한 손실로 인해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철수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을 주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4. 전망과 대응 전략   LA의 부동산 시장은 회복력이 강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산불 피해 지역의 거래량 감소와 가격 변동이 예상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소유주와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보험 및 재난 대비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불을 피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내에서 이사하고 싶으시면, 산불 위험도가 낮은 지역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렌지 카운티는 산불 위험도가 낮고, 풍부한 자연경관과 좋은 교육 시설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가족 단위로 이사하고 싶으시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사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각 지역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샌디에이고 또한, 산불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델마와 라호야 같은 지역은 부촌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자연재해 위험이 적은 지역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고 싶다면 더 많은 정보를 유튜브 채널 '이미화 부동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 (818)963-2118 이미화 / 에피크 리얼티 에이전트부동산 가이드 부동산시장 la산불 주택 임대료 지역 부동산 주택 공급

2025-02-26

애틀랜타·사바나 상업용 부동산시장 '극과 극'

사바나서는 오피스·호텔 사업주 건물 매입 경쟁   애틀랜타와 사바나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대조적이다. 글로벌 대기업이 다수 포진한 애틀랜타는 재택근무 비중이 높아 오피스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항구도시인 사바나는 관광객 유입과 제조업 활성화로 호텔과 사무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2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회사 코스타와 CBRE의 집계를 종합해 두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 차이가 무려 3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틀랜타는 서브리스(재임차) 공간과 빈 사무실을 합친 공실률이 32.9%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바나 지역의 공실률은 2.1%에 불과했다. 콜럼버스(6.1%), 애슨스(6.4%), 메이컨(9.7%), 어거스타(6.5%) 등 조지아의 주요 도시와 비교해봐도 사바나 지역의 공실률은 확연히 낮다.   사바나 지역의 오피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료도 올랐다. 스퀘어피트(sqft)당 임대료가 27.58달러로, 애틀랜타(29.49달러)와 불과 2달러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신문은 "관광객이 늘고 대형 경제개발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오피스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바나 시 방문객은 2013년 1300만명에서 2023년 1700만명으로 늘었다. 시가 벌어들인 관광수익은 2022년 대비 6.5% 증가한 47억달러다.   이렇다보니 도심 상업용 빌딩을 두고 오피스와 호텔 사업자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매체 사바나 아젠다에 따르면 2023년 메리어트가 1870만 달러에 5층 빌딩을 매입한 가운데 리츠칼튼도 15층짜리 지역은행 뱅크앤트러스트 건물을 사들여 내년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바나 기업인협회는 시의회에 오피스 건물의 숙박시설 용도 전환을 제한하는 입법을 청원하기도 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에비슨영의 벤자민 임 한국기업투자 전문 고문은 "사바나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난 4년간 거의 두배로 성장했다"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사바나 항만과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업체 진출이 임대 수요를 높이는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조지아 사무실 공실률 사바나 산업시장 사무실 임대료

2025-02-26

임대료 폭리 집 주인·중개인 기소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임대료 폭리를 취하려던 집 주인과 부동산 중개인이 처벌을 받게 됐다.   가주 법무부는 허모사비치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인 윌리 바로넷 이스라엘과 주택 소유주인 에드워드 쿠신스를 임대료 폭리 혐의로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주 법무부 측은 “이들은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 상황에서 피해 주민들에게 10% 이상 렌트비 인상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피고들은 알타데나 이튼 산불로 인한 피해자가 집을 임대하려 하자 임대료를 36%나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2개월의 징역형과 함께 최대 1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롭 본타 가주 검찰 총장은 “현재 폭리를 취한 숙박 업소, 임대인들에게 700건 이상의 경고장을 발송한 상태”라며 “임대료나 숙박료 폭리 피해를 입었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는 가주 검찰 웹사이트(oag.ca.gov/LAfires) 또는 핫라인(800-952-5225)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임대료 인상 제한 조치를 3월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임대료 임대료 인상 LA산불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 미주한인 한인뉴스 로스앤젤레스 LA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미국 장열 롭 본타 가주 검찰

2025-02-1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주택 차별

연방법에 ‘Fair Housing Act’라는 것이 있다. 주택을 거래하거나 임대를 줄 때, 혹은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 론 등을 심사할 때 인종이나, 종교, 성별, 출신지, 장애, 가족 상황 등을 이유로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즉 내가 집을 팔거나 임대를 줄 때 특종 인종에게는 주지 않고 싶다거나 어린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임차인을 선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특정 국가 출신에게는 자신의 집을 임대할 수 없다는 것 등도 관련법의 규제를 받게 된다.     한인들의 경우 특정 인종에게는 절대 주고 싶지 않다는 요구가 종종 있다는 것이 부동산 중개인들의 경험이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물론 법적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고지하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가 왕왕 있다고는 한다. 연방법이기 때문에 일리노이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해당되는 주택 관련 차별 금지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법은 지난 1968년 연방 의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더해 일리노이에서는 지난 2022년 ‘Illinois Human Right Act’라는 법을 발효했다. 이 주법은 연방법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은 틈새를 메우고 있는 법으로 알려졌다. 즉 이 법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소득의 원천에 따라서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흔히 저소득층이나 장애가 있는 주민들의 경우 섹션8이라는 주택 바우처를 지원받게 된다. 일종의 주택 지원금인 이 바우처로 임대료를 대신 납부하게 되는데 일부 주택 소유주나 부동산 운영회사 등에서 이를 이유로 임대를 거부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바우처를 거부하는 이유로는 저소득층이기에 소득이 확실하지 않고 바우처를 받음으로 인한 번거로움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임대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현행법 위반인 셈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작년 한해 동안 일리노이 한 비영리단체가 실태 조사에 나섰다. 임대인과 주택 소유주, 주택 관리 회사 등과 문자 메세지를 통해 임대 문의를 하다가 섹션 8으로 임대료를 납부해도 되는지를 물었는데 상당수의 답변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숫자로 확인했더니 전체 주택 문의의 36%가 차별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문의 세 건 중에서 한 건 이상은 차별을 경험한 셈이다.   이번에 공개된 문자 메세지를 확인한 결과 주택에 관한 일반적인 문의에는 성실히 답변하지만 섹션 8으로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는지 문의하자 주택 소유주가 이를 거부한다고 답변한 것이 확인됐다.     섹션 8은 많은 한인 노인들도 사용하는 주택 임대료 납부 수단이다. 특히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의 노인 아파트에서는 섹션 8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한인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들 역시 아파트를 구할 때 섹션 8으로 인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실태 조사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정부가 연방법과 주법으로 주택 시장에 만연한 차별을 금지하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현실에서 차별적인 거래와 대처가 만연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에 위치한 에반스톤시가 흑인 주민들을 위한 보상 조치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1년 에반스톤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주택 구입이나 임대에서 차별을 받은 흑인 주민들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1919년부터 1969년 사이 만연했던 인종별 분리 거주 정책과 주택 차별 정책으로 피해를 본 흑인 주민과 그 직계 가족들을 대상으로 모기지 다운페이먼트나 기존 집을 수리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 2만5000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당시에는 현재보다 주택 구입이나 임대시 차별이 만연했던 때로 모기지를 신청하더라도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현재 소송전에 휘말렸다. 한 비영리단체에서 흑인들에게만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흑인이 아닌 주민들에게 차별적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소송은 아직 진행중이며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에반스톤의 보상 프로그램이 상징적인 것에 머물어 있으며 시스템적인 차별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에반스톤의 보상 프로그램은 기존에 존재했던 차별을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바탕이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주택 임대료 주택 바우처 주택 문의

2025-01-22

남가주서 렌트비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샌타애나

임차인에게 유리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일부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가주 대도시들의 절반 정도만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중개 플랫폼 아파트먼트리스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가주 15개 주요 도시 중 8곳에서 렌트가 하락했다. 이는 전국 100대 임대 시장 중 49곳에서 나타난 감소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국 기준의 렌트비는 지난해 0.6% 하락했다.   남가주에서 렌트비 하락 폭이 가장 큰 도시는 샌타애나로 지난해 1.5% 내려 월 중간 렌트비가 1베드룸 1919달러, 2베드룸은 2263달러로 집계됐다. LA는 1% 하락하며 1베드룸 1843달러(9위), 2베드룸은 2350달러(8위)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롱비치(-0.2%), 프레즈노(-0.1%), 리버사이드(-0.1%)와 같은 도시에서 렌트비가 소폭 하락을 기록했다. 〈표 참조〉   가주 전체에서는 오클랜드가 3.3% 감소하며 1위를 차지했다. 1베드룸은 1782달러, 2베드룸은 2139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조사된 15개 도시 중 10위와 11위에 해당한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어바인과 같은 고가 시장에서는 임대료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 중 샌프란시스코는 4.3%의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의 1베드룸 월 렌트비는 2761달러, 2베드룸은 3272달러로 조사돼 15개 도시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샌호세(3.2%)와 어바인(2.1%) 또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1베드룸 가격이 각각 2410달러, 2591달러를 나타냈다. 새크라멘토(1.5%)와 프리몬트(1.2%)는 각각 1%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임대료 상승 폭이 작았던 도시는 애너하임(0.6%)과 샌디에이고(0.1%)였다.   전문가들은 임대료 하락이 집값이 저렴한 도시들에 집중되었다는 점은 저소득층 임차인들의 예산 압박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복귀로 전환되는 흐름이 임차 수요를 비싼 도심 지역으로 몰아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임대료 하락 도시와 상승 도시를 나눠 평균을 살펴보면, 1베드룸 기준으로 월 렌트비가 하락한 도시의 평균 임대료는 1662달러, 상승한 도시의 평균 임대료는 2178달러로 차이가 컸다. 2베드룸의 경우, 하락 도시 평균은 2044달러, 상승 도시 평균은 2653달러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고가 시장에 수요가 집중되고 저가 시장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되레 수요가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렌트비 렌트비 하락 임대료 하락 하락 도시 박낙희 임대 리스 주택

2025-01-09

메트로 애틀랜타 임대료, 5년새 41% 증가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2019~2023년 평균 임대료가 156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5년(2014~2018년)에 비해 41% 증가한 수치다.    지난 12일 공개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의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최근 5년간 임대료 상승률은 조지아주 평균(35%)보다 높다. 임대료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교외 지역으로, 디캡(43%), 귀넷(42%), 캅(42%), 풀턴(42%) 등이 주 내 카운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조지아 주택 자가 보유율이 66.1%임을 고려하면 적지않은 주민들의 임대료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틀랜타 저널(AJC)의 보도에 따르면 15만 2000가구가 가계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메트로 지역 세입자 가구의 29.3%로 전국 평균 25.6%보다 약 4%포인트 높다. 통상적으로 소득 대비 렌트 비중(RIR)이 30%를 넘으면 주거비 부담이 과도한 것으로 본다. RIR 30% 이상 가구는 메트로 지역에서 56%, 주 전역에서 58%를 차지한다.   인구 센서스국은 "전국 카운티 중 주택 자가 소유자가 소득의 평균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며 "반면 무주택 임차인의 경우 전국 200곳 이상 카운티가 평균 30% 이상의 RIR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임대료 애틀랜타 임대료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저널

2024-12-31

토론토 임대료 28개월 만 최저 기록↓

      토론토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비싼 임대료를 자랑하는 도시로 남아 있지만, 최근 임대 시장에서 주택 임대료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렌탈 캐나다(Rentals.ca)와 얼반네이션(Urbanation)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기준 토론토의 전반적인 임대료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9% 하락하며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10% 하락해 $3,115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1베드룸 아파트는 8% 감소해 $2,385, 스튜디오 아파트는 7% 감소해 $1,932를 기록했다.   반면, 점점 희소해지는 3베드룸 아파트의 임대료는 큰 변화 없이 지난해 11월과 동일한 $3,710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지역 내 주택 매매, 특히 콘도 판매가 주춤하거나 감소세를 보이며 매물이 넘쳐나는 가운데, 임대료 하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토론토 외 지역에서도 임대료 하락세가 관찰되고 있다. 미시사가, 키치너, 해밀턴, 배리, 런던 등의 지역은 지난 1년간 평균 4%의 임대료 감소를 기록했으며, 벌링턴과 윈저는 3%, 킹스턴은 7%까지 하락했다.   반면, 워털루, 나이아가라, 구엘프 등의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각각 7%, 9%, 1%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임대료는 여전히 토론토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현재 토론토의 평균(0베드부터 3베드까지의 평균 임대료) 임대료는 $2,640로, 같은 아파트를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임대할 경우 $1,992로 크게 낮아진다. 같은 달 사스캐쳐원 주의 리자이나 지역 평균 임대료는 $1,368로 캐나다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임대료 아파트 콘도 월세

2024-12-12

“렌트비 비싸도 너무 비싸” 비난 폭발

“버뱅크 뒤채(ADU) 임대 주택 2베드룸, 2배스룸, 1000스퀘어피트, 월 4500달러.”   지난해 페이스북에 한 임대인이 올린 게시물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ADU 임대료가 진짜 4500달러?”, “4500달러 임대료를 모아 집을 사는게 낫겠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기지를 갚아 집주인 부자 만들자” 등 50여개 가까운 댓글과 이모티콘으로 집주인을 비난했다.     LA타임스는 “남가주에서 임대료가 계속 오르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임대료가 비싼 매물을 대상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 온라인 전쟁이 벌어지면서 ‘렌트 셰이밍(rent shaming)’ 사례가 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렌트 셰이밍’은 비싼 임대료로 폭리를 노리는 집주인을 비난하는 현상이다.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렌트 셰이밍’을 세입자를 구하려는 노력을 악화시키는 사이버 괴롭힘으로 간주한다. 반면 임차인에게는 비싼 임대 매물을 지적하고 여론화하는 수단이다. 이런 ‘렌트 셰이밍’ 현상은 부동산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대변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임차인은 ‘임대(For Rent)’ 표지판이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거나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임대 매물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이나 넥스트도어 같이 플랫폼에 임대 매물이 게시되면서 임대 매물 판단이 쉬워졌지만, 급등한 임대료를 두고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온라인 전쟁도 시작됐다.     LA카운티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지난 2014년 1471달러였다. 10년만인 올해 중간 임대료는 2796달러로 90.1%,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90만 건의 임대료를 분석한 렌트홉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LA는 전국에서 임차인에게 임대료가 가장 비싼 우편번호 100개 중 15개를 차지했다.     샌타모니카와 말리부 같은 대표적인 부유층 도시가 상위권에 올랐고 이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한인타운 포함 LA도심 지역도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표 참조〉     한인타운과 윌셔 파크(우편번호 90010)는 95위로 2베드룸 중간 임대료는 4500달러, 1베드룸은 3112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우편번호 15개는 LA와 주변 도시(베벌리힐스, 마리나 델레이, 산타모니카)에 있다. 우편번호 90272(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침실 2개 중간 임대료는 5998달러, 우편번호 90067(센추리 시티)은 7523달러, 우편번호 90210(베버리힐스)은 5950달러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도시는 플로리다주 피셔 아일랜드(우편번호 33109)로 2베드룸 중간 임대료는 2만 달러, 1베드룸은 1만2000달러다.     상위 100개 우편번호는 7개 주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중 42개가 뉴욕에 있고 이어 30개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렌트비 비난 중간 임대료 임대 매물 우편번호 15개

2024-12-11

Z세대 72% "렌트비 부담"…SD 등 가주 3개 도시 최악

소득 대비 높은 임대료로 Z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CNBC는 센서스국의 자료를 인용해 “Z세대 임차인(18~25세) 10명 중 거의 6명이 임대료 부담을 겪고 있다”며 “월 소득의 30% 이상이 주택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부동산 업체 질로의 케니 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주택 비용은 임대료만 제한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임대 신청수수료, 중개수수료, 보증금 등 선불 비용과 반려동물 수수료, 주차요금 등 매월 반복해 지급하는 비용도 포함됐다.     매체는 금융전문가들이 주택 비용을 소득의 30% 이하로 제한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질로가 발표한 Z세대에게 임대료 부담이 가장 높은 도시 상위 5개 도시를 보면 소득의 4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상위 3개 모두 가주 도시로 10명 중 7명은 임대료를 부담스러워했다.     임대료로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샌디에이고로 임대료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임차인 비율이 73%에 달했다. 이들은 소득의 47%를 임대료로 지불했다.     2위는 LA로 72%가 임대료 부담을 느꼈고 소득의 42%를 임대료에 사용했다. 3위는 새크라멘토로 71%가 임대료로 힘들어했고 소득의 43%를 임대료로 냈다. 이어 플로리다 올랜도와 마이애미가 Z세대가 임대료 부담이 높은 도시 공동 4위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인 Z세대들이 경력 초기에 임대료 부담이 크면 노년을 위한 은퇴저축을 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갚거나 비상사태를 대비해 저축을 할 수 없어 장기 재정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높은 급여를 주는 다수 회사가 임대료 부담이 높은 LA나 올랜도 등에 위치해 Z세대들이 거주지 선택이 제한된 것도 지적했다.     CNBC는 임대료 부담이 높은 도시로 이주하게 되면 ▶임대료 협상 ▶룸메이트 찾기 ▶비수기에 임대하기 등으로 임대 비용을 최대한 낮추라고 조언했다.     게리 사하로프 뉴욕 부동산 에이전트는 “12월과 1월 같은 비수기에는 한 달에 50~150달러 정도 더 저렴한 임대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약 62~188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렌트비 la지역 도시 최악 임대료 협상 도시 상위

2024-12-11

Z세대가 밀레니얼세대보다 임대료 감당 어려운 5대 도시

   미국내 대도시권에 사는 젊은 세대 가운데, 직장 생활을 막 시작했는데 임대료가 급여에서 원하는 수준보다 더 많이 차지함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이 큰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도 그중의 하나였다. 부동산 전문 업체 질로우(Zillow)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Gen Z) 임차인(renter) 5명 중 3명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에 지출한다. 2022년에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불한 Z세대 임차인, 즉 ‘임대료 부담이 있는’(rent-burdened) 임차인의 비율은 전국 평균 58.6%로, 2012년에 같은 처지에 있었던 밀레니얼세대의 전국 평균 60.2%보다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일부 도시에서는 10년전보다 임대료 부담이 있는 젊은 층이 좀더 증가했다. 질로우의 경제학자 케니 리는 해당 지역의 젊은 근로자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재정적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임대료 부담은 젊은 임차인들을 재정적으로 뒤처지게 만들어 다른 필수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의 목표를 위해 저축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질로우가 조사한 2022년 현재 Z세대 중 10년전 밀레니얼세대보다 임대료 부담이 더 큰 상위 5개 도시에 덴버가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덴버의 2022년 기준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6만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730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1.1%에 달함으로써 10년전인 2012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4.6%에 비해 6.5%가 높았다.       Z세대의 임대료 부담이 가장 큰 도시는 휴스턴으로 Z세대의 2022년 연간 중간 소득은 3만8,457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225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6.2%에 달함으로써 10년전 휴스턴에서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4.3%에 비해 거의 12%나 높았다. 2위에 오른 샌 안토니오의 경우,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3만7,10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215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5.5%에 달해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8.5% 보다 7%가 높았다. 4위를 기록한 샌디에고의 경우,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5만5,00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2,148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73.4%인데 비해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은 66.9%였다. 5위에 이름을 올린 미니애폴리스의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4만2,09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370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1.8%인데 비해 2012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의 비율은 56.2%에 그쳤다. 질로우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30개 대도시권(메트로폴리탄)의 임대료 가격과 소득 데이터를 수집,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주목할 점은 전통적으로 주거비용이 많이 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Z세대 임차인이 가장 어려운 도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질로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문직 종사자들이 더 넓은 거주 공간이 있는 서버브의 새 주택을 구해 대도시를 떠나면서 도시권내 아파트 수급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질로우는 최근들어 아파트 등 임대 시장이 점차 안정화됨으로써 좀더 저렴한 임대료를 찾는 Z세대 임차인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밀레니얼세대 임대료 밀레니얼세대 비율 10년전 밀레니얼세대 임대료 부담

2024-12-04

휴스턴 1위, 샌 안토니오 2위, 덴버 3위

 직장 생활을 막 시작했는데 임대료가 급여에서 원하는 수준보다 더 많이 차지하는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런 젊은 세대들이 적지 않다고 달라스-포트워스 N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부동산 전문 업체 질로우(Zillow)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Gen Z) 임차인(renter) 5명 중 3명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에 지출한다. 2022년에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불한 Z세대 임차인, 즉 ‘임대료 부담이 있는’(rent-burdened) 임차인의 비율은 전국 평균 58.6%로, 2012년에 같은 처지에 있었던 밀레니얼세대의 전국 평균 60.2%보다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일부 도시에서는 10년전보다 임대료 부담이 있는 젊은 층이 좀더 증가했다. 질로우의 경제학자 케니 리는 해당 지역의 젊은 근로자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재정적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임대료 부담은 젊은 임차인들을 재정적으로 뒤처지게 만들어 다른 필수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의 목표를 위해 저축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질로우가 조사한 2022년 현재 Z세대 중 10년전 밀레니얼세대보다 임대료 부담이 더 큰 상위 5개 도시에 휴스턴과 샌 안토니오 등 2곳의 텍사스 도시가 1,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휴스턴에 사는 Z세대의 2022년 연간 중간 소득은 3만8,457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225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6.2%에 달함으로써 2012년에 휴스턴에서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4.3%에 비해 거의 12%나 높았다. 2위에 오른 샌 안토니오의 경우,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3만7,10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215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5.5%에 달해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8.5% 보다 7%가 높았다. 3위를 기록한 덴버의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6만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730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1.1%로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4.6% 보다 6.5%가 높았다. 4위를 기록한 샌디에고의 경우,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5만5,00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2,148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73.4%인데 비해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은 66.9%였다. 5위에 이름을 올린 미니애폴리스의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4만2,09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370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1.8%인데 비해 2012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의 비율은 56.2%에 그쳤다. 질로우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30개 대도시권(메트로폴리탄)의 임대료 가격과 소득 데이터를 수집,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주목할 점은 전통적으로 주거비용이 많이 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Z세대 임차인이 가장 어려운 도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질로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문직 종사자들이 더 넓은 거주 공간이 있는 서버브의 새 주택을 구해 대도시를 떠나면서 도시권내 아파트 수급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질로우는 최근들어 아파트 등 임대 시장이 점차 안정화됨으로써 좀더 저렴한 임대료를 찾는 Z세대 임차인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안토니오 휴스턴 밀레니얼세대 비율 임대료 부담 임대료 가격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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