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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임대료 월 500달러 인하 임대 시작

토론토 렌트비를 대폭 삭감할 특별한 정책될까

[켄싱턴 마켓 커뮤니티 랜드 트러스트(KMCLT) 공식 홈페이지]

[켄싱턴 마켓 커뮤니티 랜드 트러스트(KMCLT) 공식 홈페이지]

 
토론토의 심각한 주거 위기 속에서, 켄싱턴 마켓 커뮤니티 랜드 트러스트(KMCLT)가 민간 소유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료를 대폭 낮추고 지역 주거 안정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KMCLT가 매입한 스파다이나 애비뉴 380번지 건물은 1개의 상업 공간과 2개의 원베드룸 주거 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기존 세입자들에게는 평균 월 500달러의 임대료 인하가 적용되었으며, 비어 있는 다른 유닛은 1,000달러 미만의 월세로 곧 입주자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월, 캐나다 렌트 플랫폼 Liv렌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현재 토론토 내 평균 원베드룸 임대료는 약 2,150달러에 달해, 이번 사례는 시세 대비 최소 30~50% 저렴한 수준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유틸리티 비용도 임대료에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주거 비용 부담은 더욱 낮다. KMCLT는 이번 주택을 저소득 가구, 예술가, 고령자, 한부모 가정 등 실질적인 주거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우선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KMCLT는 지역 내 건물들을 민간 자본에서 커뮤니티 소유로 전환해  주거와 상업 공간 모두를 지역 공동체의 필요에 맞게 관리•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자금은 커뮤니티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2023년 봄 시작된 1차 채권 캠페인에서는 170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100만 달러가 모였으며, 개인 기부와 함께 토론토시의 ‘다세대 주택 확보 프로그램(MURA)’을 통해 40만 달러의 공적 자금도 확보됐다.
 
이로써 KMCLT는 금융기관 대출 없이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고, 낮은 이자율로 투자자에게만 상환하면서 세입자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이 같은 비영리 모델은 임대료 인상 압박 없이도 건물 유지와 관리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KMCLT는 올여름 추가로 약 200만 달러의 커뮤니티 채권을 발행해 세 번째 건물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토론토 시의회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120만 달러의 추가 시 예산 배정을 검토 중이다. 대상 건물은 주거 유닛 26개, 상업 공간 10개로 구성된 혼합용도 건물로, 추가 개발 가능성도 있어 지역사회에 더욱 큰 기여가 기대된다.
 
이번 사례는 시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저렴한 주거 공간을 공공 소유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보호하려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지역 기반의 자산 소유 구조와 자본 조달 방식은 향후 토론토 내 다른 지역 확장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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