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시설이 없는 아파트 세입자들이 여름철 폭염에 계속해서 고통받는 가운데, 토론토 시 정부가 제출한 새로운 보고서가 주거 단위 내부의 최고 온도 제한 도입을 유보했다. 이 보고서는 시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에 상정될 예정이며, 폭염 속 세입자 보호에 대한 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법적 장애물과 비용 문제로 '개별 유닛 캡' 철회 지난 2024년 말 토론토 시의회가 임대 아파트 내 26°C 최고 온도 제한 도입을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고서에서 해당 권고안은 제외되었다. 시 직원들은 최고 온도 제한 조치가 빠진 주요 이유로 주(州) 법률과의 잠재적 충돌 문제, 노후 건물 개조 및 운영 비용이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 등 경제적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힌다. 또한, 실제 도입이 미칠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옹호론자들은 최근 토론토의 기온이 40°C 이상 치솟는 날이 발생하고 있으며, 냉방 시설이 없는 세입자들의 건강 및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대규모 개조 비용이 불가피하며, 이는 결국 임대료 인상이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맞서왔다. 공용 냉방 공간 26°C 제한으로 선회 화요일 올리비아 차우 시장과 시의원들이 검토할 예정인 이번 보고서는 개별 유닛의 온도 제한 대신, RentSafeTO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약 3,600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시 직원들은 개별 유닛에 에어컨이 없는 건물의 경우, 기존 공용 편의 시설 공간을 매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최대 26°C로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이 권고는 건설이나 철거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만 적용된다. 더불어 시는 저소득층 및 취약 계층 가구에 에어컨을 지원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도록 촉구했다. 2027년까지 연구 지속: 캐나다 내 선례 부재 토론토 시 면허 및 표준 부서의 임시 국장 가디 카츠(Gadi Katz)는 해당 문제에 대한 추가 연구를 2027년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도입이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분석하는 준수 영향 분석이 필요하며, 특정 건물 유형을 규제에 맞추는 데 드는 비용이나 세입자에게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카츠 국장은 현재 캐나다 내에 아파트 실내 온도 상한선을 규정하는 조례를 가진 지방자치단체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온타리오 주 정부가 취약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냉방을 필수 서비스로 지정하고, 세입자들이 창문형 에어컨 설치에 대한 더 나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시의회가 요청해야 한다는 안이 보고서에 포함되었다. 한편, 시 집행위원회에는 폭염 구호에 초점을 맞춘 기후 변화 회복력 강화 및 열 구호 전략 개선에 관한 보고서 두 가지도 함께 상정될 예정이다. 이는 극심한 폭염 시기에 수영장 폐쇄 등이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자와 시민들을 위한 냉방 공간 및 식수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 아파트 온도제한 세입자보호 최고온도 기후변화대응 온타리오주법규 냉방필수서비스
2025.12.04. 6:04
온타리오주 수 세인트 마리에 기반을 둔 주요 철강 생산업체 알고마 스틸(Algoma Steel)이 월요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며 지역사회에 비상등이 켜졌다. 회사 측은 전체 인력 2,700여 명 가운데 1,000명 이상에게 해고 통보가 발송됐다고 확인했다. 이번 결정은 작년 여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철강 제품 50% 고율 관세가 누적 압박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알고마 스틸은 성명을 통해 “북미 철강 공급망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만, 이번 미국의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사실상 봉쇄되다시피 했다”며 “경쟁 환경이 과거와 전혀 다른 구조로 변하면서 기존의 고로(Blast Furnace)와 코크스 공정 운영을 더는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당초 향후 몇 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던 전기 아크로(EAF) 기반 제강 체계 전환을 1년 이상 앞당겨 시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량 해고는 2026년 3월 2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알고마 스틸은 생산 방식 전환이 “외부 요인으로 인한 심각한 비용 부담 속에서 회사의 존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는 이번 발표를 깊은 우려 속에 받아들이고 있다. 유나이티드 철강노동조합(USW) Local 2724의 빌 슬레이터(Bill Slater) 위원장은 이를 “공장을 지탱해온 수많은 가정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결정”이라며 “일자리 선택지가 제한된 지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런 통지를 받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약속한 지원 프로그램이 최대한 신속하게 가동되어, 1월 말까지 노동자 전환센터(Action Centre)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방·주 정부의 대응도 뒤따르고 있다. 알고마 스틸은 앞서 지난 9월, 미국 관세 충격을 완화하고 사업 재편을 추진하기 위해 연방 4억 달러, 온주 1억 달러 등 총 5억 달러의 융자 지원을 확보한 바 있다. 온타리오주 무역 장관 빅 피델리(Vic Fedeli)는 즉각적인 개입을 약속하며, 해고 노동자 재교육을 지원하는 POWER(Protect Ontario Workers Employment Response) 센터 가동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아울러 연방 정부에 “국방·수송·인프라 조달 사업에서 온타리오산 철강 사용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 세인트 마리 지역구 연방 의원 테리 시한(Terry Sheehan)도 관할 부처와 협력해 서비스 접근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대규모 고용 충격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고마 스틸 측은 “직원들의 불안감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전환 기간 동안 노조, 지역 기관, 정부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며 “재취업과 교육을 위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알고마스틸 대량해고 철강관세 EAF POWER
2025.12.02. 6:24
캐나다 6대 대형 은행들이 다음 주 4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하는 가운데, 미중남미협정(CUSMA) 재협상 불확실성과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사모 신용(Private Credit) 관련 대출 사기 위험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분기, 캐나다 대형 은행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 그러나 은행 경영진들은 캐나다 수출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부터 캐나다 기업들을 보호해 온 CUSMA의 미래 재협상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해 왔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 최고경영자(CEO)는 8월에 "현재 CUSMA를 준수하는 품목들이 관세 면제를 크게 유지한다면, 캐나다의 실질적인 관세율은 낮게 유지될 것이며 경제는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주 정부의 반(反)관세 광고를 이유로 "모든 무역 협상을 종료한다"고 선언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무역 긴장이 다음 회계연도 전망 논의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는 "미국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과 캐나다의 부진한 경제 성장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기조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정학적 상황이 개선되고 CUSMA가 큰 마찰 없이 연장된다면, 은행들이 2분기에 잠재적인 부실 대출에 대비하여 비축해 뒀던 충당금(Bad Loan Reserves) 중 일부를 다시 환원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사모 신용 노출 위험과 높은 주가 가치 전반적으로 빅 6 은행들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주당 순이익(EPS)은 높지만, 직전 3분기 대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자본 시장, 자산 관리, 그리고 비교적 안정적인 신용 상황에 성장이 의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대하는 가운데, 주가 가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제프리스(Jefferies Inc.)의 분석가는 캐나다 은행 주식이 "충분히 가치 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느린 경제 성장 환경 속에서 상승 위험보다는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조금이라도 하회할 경우 주가에 상당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최근 미국에서 일부 은행이 사모 신용과 연관된 대출 사기 의혹에 휘말린 사례를 주시하면서 캐나다 은행들의 사모 신용 분야 노출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RBC의 분석가는 사모 신용 공간의 제한적인 정보 공개, 빠른 성장, 시장 불투명성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밝히며, 4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반면, 스코샤 은행(Bank of Nova Scotia)의 분석가는 경영진과의 논의 결과 현재로서는 사모 신용 관련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빅 6 은행의 4분기 실적 발표는 스코샤 은행이 화요일을 시작으로, 수요일에는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와 캐나다 내셔널 은행, 그리고 목요일에는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 몬트리올 은행,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이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은행 캐나다은행 CUSMA 무역긴장 사무신용 은행주가 경제전망 금융시장
2025.12.02. 6:20
토론토가 12월의 시작과 함께 눈발, 강설, 그리고 강한 한랭 체감 온도를 동반하는 겨울 날씨를 맞이한다. 한 주 내내 호수 효과로 인한 눈보라가 예상되는 가운데, GTA 지역은 계절에 맞는 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 월요일 날씨: 아침 체감 온도 -12°C, 밤늦게 눈 시작 월요일 아침 토론토 주민들은 해와 구름이 섞인 가운데 30%의 눈발 가능성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북서풍이 시속 20km로 불고 최대 40km/h까지 돌풍이 불었으나, 정오 무렵에는 약해졌다. 낮 최고 기온: -1°C가 예상되지만, 아침 체감 온도는 -12°C에 가까웠으며 오후에는 -3°C까지 올랐다. 월요일 밤: 자정 무렵부터 하늘이 흐려지고 간헐적인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2~4cm의 적설이 예상된다. 바람은 시속 15km 이내로 약하며, 최저 기온은 -5°C, 체감 온도는 -11°C 근처로 떨어질 것이다. ◇ 화요일 날씨: 오전 눈발, 오후에 맑아질 전망 화요일 아침까지 잔여 눈발이 이어지다가 이후 흐린 날씨로 바뀔 것이다. 낮 최고 기온: 1°C가 예상되며, 바람은 시속 15km 이내로 약할 것이다. 아침 체감 온도: -8°C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 밤: 하늘이 갤 것으로 보이며, 기온은 다시 -5°C까지 내려갈 것이다. ◇ 남부 온타리오 및 광역 지역의 겨울 날씨 전망 이미 눈이 덮인 온타리오 남부 지역은 일요일에도 겨울 날씨의 영향을 받았으며, 일부 지역에는 강설 경보가 발령되었다. 이로 인해 하이드로 원(Hydro One)은 수백 가구가 정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새로운 저기압: 미국 동부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저기압 시스템이 밤사이 새로운 눈을 가져올 예정이다. 서부 온타리오 남서부 지역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아 윈저(Windsor)에서 이리호 해안선을 따라 나이아가라, 해밀턴, 그리고 GTA 서부 지역으로 약한 눈이 퍼질 것이다. 호수 효과 눈보라: 북쪽 지역에서는 호수 효과로 인한 눈띠(lake-effect snow bands)가 계속 활발하게 형성되어 주요 도로에 위험한 상황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리 사운드(Parry Sound), 서드버리(Sudbury), 노스 베이(North Bay) 사이의 69번 및 11번 고속도로에서는 집중적인 눈보라로 인해 국지적으로 20cm에서 최대 50cm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큰 영향이 예상된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 캐나다 토론토날씨 GTA눈예보 겨울날씨 체감온도 호수효과 눈보라 강설주의
2025.12.01. 6:09
이번 주 토론토에는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며 겨울로 향하는 기온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Environment Canada)에 따르면 주 초에는 비가 이어지고, 중반부터는 눈발과 함께 영하권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주 초: 비와 흐린 하늘 일요일 밤에는 기온이 1°C까지 떨어지고 40% 확률로 비·진눈깨비가 예보됐다. 월요일은 맑고 비교적 온화한 날씨(최고 7°C)가 예상되지만, 저녁에는 다시 구름이 많아지며 6°C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화·수요일: 다시 비, 그리고 영하권 예고 화요일에는 하루 종일 비(70% 확률)가 이어지고, 낮 기온은 7°C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역시 60% 확률의 비가 이어지지만, 밤에는 기온이 -1°C까지 떨어져 눈 또는 비·눈 섞임이 예상된다. 주 후반: 본격적인 ‘초겨울’… 곳곳에 눈 목요일과 금요일은 낮 최고 1°C로 한파 수준의 추위 속에 눈발 가능성이 있다. 양일 모두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 출퇴근길 도로 결빙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며칠간 토론토 시민들은 우산과 겨울부츠를 모두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 영하권 후반 영하권 영하권 추위 영하권 예고
2025.11.24. 5:52
23일 최근 발표된 Market Watch 업데이트에 따르면, 토론토 부동산 시장은 겨울철 비수기와 금리 환경의 영향이 맞물리며 조정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후반기 들어 거래량이 줄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콘도 시장에서는 매물 증가와 시장 심리 둔화가 여러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은 금리·가격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증가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활발한 상승세보다는 변동성이 존재하는 흐름에 가깝다는 평가이다. 반면 일부 단독 주택 시장은 학군 우수 지역이나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Market Watch는 “겨울철의 전통적인 거래 감소 요인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관망 분위기가 겹치면서 현재 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도 하락세도 아닌 조정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향후 경제 지표, 금리 정책 등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현재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성격에 가깝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 주택 시장 토론토부동산 GTA시장동향 콘도시장 MARKETWATCH
2025.11.24. 5:45
토론토와 광역토론토지역(GTA)에 이달 초 예상보다 이른 첫눈이 내리면서 지역 운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갑작스러운 강설로 도로 곳곳이 미끄러워지고 교통 지연이 속출하자, 캐나다자동차협회(CAA)와 온타리오주 경찰(OPP)은 긴급히 겨울철 운전 대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 갑작스런 강설… 겨울용 타이어 장착 수요 급증 이번 강설 이후 토론토 시민들은 서둘러 스노우 타이어 장착 예약을 진행하며 겨울철 대비에 나서고 있다. 아직 가을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도심 및 주요 도로에서는 미끄러짐 사고·차량 제어 어려움 등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바로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하기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타이어뿐 아니라 차량 전반의 상태 점검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 CAA·OPP “미끄러운 도로, 감속·거리두기·주의 강화해야” CAA와 OPP는 공동 성명을 통해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권 도로에서 제동력과 접지력을 크게 향상시켜 사고 확률을 현저히 낮춘다”며 장착을 강력 권고했다. 특히 최근 GTA 일대에서 발생한 교통 혼란을 언급하며 다음 사항을 당부했다. · 미끄러운 도로에서 충분한 감속 운전 ·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 · 급가속·급제동·급회전 금지 · 도로 상황 변화에 대한 지속적 관찰 경찰 관계자는 “첫눈에 의한 사고는 대부분 ‘준비 부족’에서 시작된다”며, 운전자들이 더욱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GTA·오타와·웰링턴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엔 이미 겨울 경보 기상청에 따르면, 향후 며칠간 GTA를 포함해 광역 지역에 추가적인 눈 소식이 예보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겨울철 이동 주의보 또는 폭설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오타와-가티노, 웰링턴 카운티, 구엘프(Guelph) 등에서는 11월 치고는 상당한 적설량이 예측되며,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 겨울철 차량 점검…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문가들은 스노우 타이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월동 점검 리스트를 강조한다. · 겨울용 와이퍼 블레이드 점검 및 교체 · 부동액·워셔액 충분히 보충 · 점프 케이블·담요·손전등 등 겨울용 비상 키트 구비 · 배터리·브레이크·전조등 등 필수 항목 점검 겨울철 안전 운전은 개인의 주의를 넘어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공동 책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첫눈은 토론토 시민들에게 겨울철 대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 겨울철 윈터타이어 스노우타이어 겨울용타이어 기상청 GTA
2025.11.20. 8:19
토론토 로즐데(North Rosedale) 고급주택가에서, 시가 승인한 담장 공사를 두고 1년 만에 ‘철거 명령’이 내려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부부는 “시가 절차적으로 분명히 허가했음에도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며, 현재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시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교통국은 허가, 보존국은 뒤늦게 반대… “시가 머리 여러 개인 히드라 같다” 문제는 202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택 소유주 미셸·매튜 맥그라스 부부는 담장·보안게이트 등 외곽 구조물 설치를 위해 시 교통국에 정식으로 도로 사용 허가(easement)를 신청, 같은 해 가을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 달 뒤, 시 보존계획국(heritage planning)이 뒤늦게 이를 인지하며 “해당 주택은 2004년 지정된 North Rosedale Heritage Conservation District내에 있어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시정 변호사는 이를 두고 “토론토시는 여러 머리를 가진 히드라 같다. 부서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이 피해를 본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한다. ◆ “수개월간 벽돌 공수… 이미 거의 완공 단계” 부부 측 변호인은 소장(고등법원 제출)에서 “의뢰인은 수개월 동안 동일한 질감의 벽돌을 찾기 위해 토론토 지역 12곳의 벽돌 공장을 찾아다녔고, 결국 필라델피아에서 비슷한 색감·패턴을 가진 목재 가마 벽돌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담장은 “저렴한 벽돌을 쓸 수도 있었지만 주택 외관과 조화를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은 고급 공사”였으며, 공사는 2024년 10월부터 진행돼 거의 완공된 상태였다. ◆ 올해 1월 ‘작업 중지’, 3월엔 ‘철거 명령’… 시의회도 정확한 결론 못 내 2024년 11월 보존국은 현장을 방문해 작업 중지를 요청했고, 2025년 3월 시의회는 담장 철거 명령을 승인했다. 이후 부부는 “정식 절차를 따랐다”며 7월에 별도의 헤리티지 퍼밋(heritage permit) 신청을 냈으나, 9월 토론토 보존위원회(TPB)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담장은 시가지 풍경을 시각적으로 차단하며, 북 로즐데 헤리티지 계획의 핵심인 ‘공원형 개방성’을 훼손한다.” ◆ 유명 인사들도 의견 제출… 지역사회 갈등으로 확산 이 사안은 지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피겨스타 테사 버추(Tessa Virtue), NH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의 모건 라일리(Morgan Rielly) 등도 의견서를 제출해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 법적 쟁점: 담장은 ‘건축 외관’인가, ‘조경(landscaping)’인가 부부 측은 핵심 논점으로 “조경(landscaping)은 Heritage Act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보존국은 “담장은 ‘거리 경관(streetscape)’을 구성하는 외부 구조물로 조경이 아닌 외관 변화”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쟁점은 ‘조경 변경이 보존지구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가?’로 좁혀지며, 향후 판결은 로즐데뿐 아니라 토론토 전역의 헤리티지 지구 적용 기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카일 J 리 기자 [email protected]고급주택 토론토 철거 명령 토론토 지역
2025.11.17. 4:09
토론토시의회가 온타리오 주정부의 임대차법(RTA) 개정안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의원들은 해당 개정안이 세입자 권리를 약화시키고, 퇴거 증가로 노숙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입자 절반 있는 도시…피해 불가피” 주정부는 지난달 주택 위기를 해결한다며 ‘지연 해소·신속 건설법’(Bill 60)을 발의했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이 법이 건설업체에만 유리하게 작용하고 세입자 보호 장치를 대폭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시장은 “토론토 주민 절반이 세입자”라며 “도시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지방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소 기간 단축·보상 삭제…“퇴거 더 쉬워져” 법안에는 임대분쟁조정위원회(LTB) 항소 기간 단축, 퇴거 심리 가속화, 집주인의 실거주 퇴거 시 보상 의무 삭제 등이 포함됐다. 시 주택국 더그 롤린스 국장은 시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법안의 13개 조항이 “세입자의 항소·법률 지원·보상 권리를 약화시켜 퇴거 가능성을 높이고, 시의 주거 안정·예방 프로그램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거난에 무책임한 조치”…시의회 23대 1로 반대 여러 시의원들은 “주거 위기 속에 세입자 보호를 약화시키는 조치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표결에서 23대 1(2명 기권)로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일한 반대표를 던진 스티븐 홀리데이 의원은 “주정부는 신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제도를 유연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다른 관점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추가 조치도 요구…법적 대응 검토 통과된 결의안에는 2018년 이후 지어진 임대주택에도 임대료 규제를 적용하라는 요구가 포함됐다. 또한 시 법무부에 Bill 60의 문제 조항에 대해 헌장 소송 가능성을 포함한 법적 대응책 검토를 지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온타리오 임대차법 RTA 개정안 임대료규제
2025.11.14. 0:20
토론토시와 토론토교통위원회(TTC)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안전 강화를 위한 새로운 보안 계획을 발표했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은 6일(목) 스파다이나역 기자회견에서 “더 안전한 TTC를 위해 예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현장에 더 많은 눈과 귀를 두고, 도움을 요청할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안 인력 확대·위기 대응 훈련 강화 새 계획에는 역 내 순찰을 담당할 ‘공공질서 담당관’과 지역 사회 연계 직원 추가 배치가 포함됐다. 또한 TTC 직원들의 위기 대응 훈련을 확대하고, CCTV 감시 시스템을 개선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기존에 발표된 ‘라인 1 U구간 위기 대응 인력 배치 프로그램’과 병행된다. “안전은 정시 운행에서 시작” 대중교통 시민단체 TTC라이더스의 앤드루 펄시퍼 대표는 “시민들이 가장 불안을 느낄 때는 열차가 제때 오지 않을 때”라며 “안전을 높이려면 서비스의 신뢰도가 우선적으로 향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SafeTTC 앱 이용률 제고 추진 만딥 랄리 TTC 최고경영자는 시민들이 안전 문제를 실시간으로 신고할 수 있는 ‘SafeTTC 앱’ 홍보 캠페인을 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앱 이용률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지하철 내 무료 와이파이 부재로 이용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있다. 펄시퍼 대표는 “지하 구간에서는 휴대전화 신호가 약해 무료 와이파이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범죄·민원 감소세…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TTC에 따르면 2022년 12월 이후 승객 대상 범죄는 28%, 직원 대상 범죄는 38% 감소했으며, 안전 민원 건수는 56% 줄었다. 이는 최근 3년 중 최저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의 안정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토론토 대중교통 cctv SafeTTC 버스 지하철
2025.11.11. 7:46
연방정부가 다음 주 예산안에 새 이민 계획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목표 전부가 공개될지는 불확실하다. 카니 “이민 규모 줄이겠다” 마크 카니 총리는 “이민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임시 거주자 비율을 인구의 7%에서 2026년까지 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안에 전체 이민 계획이 담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처 “일정상 포함은 확실” 이민부는 “법에 따라 매년 11월 1일까지 제출되는 연간 이민 수준 계획이 예산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전체안인지 일부안인지는 미정”이라 했다. 해당 계획은 향후 3년간 경제 이민, 가족 재결합, 난민, 임시비자 등 신규 이민자 목표를 제시하는 문서다. 야당 “정보 숨기기” 비판 보수당 미셸 렘펠 가너 의원은 “제출을 앞두고도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건 의도적인 은폐”라며 “정부가 새 이민자를 수용할 기반을 갖췄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블록퀘벡당은 “정부의 방향이 불분명해 논의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정책 일관성 필요” 이민단체 캐나다시민권연구소는 “영주권 취득자의 대부분은 이미 근로•유학비자로 체류 중”이라며 “국제 인재 유치를 위해선 예측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민당 제니 콴 의원은 “법정 기한을 넘길 가능성은 투명성 부족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마크카니 캐나다 토론토 이민 이민자 이민규모 임시거주자 정책
2025.11.05. 12:57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에 4대5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9회까지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두 아웃 차이로 우승을 놓친 만큼, 캐나다 전역은 실망감에 잠겼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그래도 축하해야 한다”며 퍼레이드를 열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패배해도 기념할 가치 있다” 언론인 스티브 페이킨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이번 팀의 역사적 성과를 축하해야 한다”며 퍼레이드 개최를 제안했다. SNS에서도 같은 의견이 확산되며,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이 퍼레이드를 주도해야 한다”는 글에는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재 관련 온라인 청원은 두 건이 올라와 있으며, 총 1,2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패자 퍼레이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반면 일부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의 아나운서 마이크 로스는 “퍼레이드는 우승팀이나 국가적 기념일을 위한 것”이라며 “블루제이스의 활약은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충분히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블루제이스, 팬심은 여전해” 퍼레이드가 열리지는 않더라도, 패배 속에서도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움직임은 블루제이스가 캐나다 전역에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블루제이스 월드시리즈 LA다저스 준우승 퍼레이드 MLB
2025.11.04. 12:56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며 토론토가 다시 추위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오는 11월 10일(월) 밤에 올가을 첫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낮엔 영하권 체감, 밤엔 첫 적설 예상 액큐웨더(AccuWeather)는 11월 10일인 다음 주 월요일 낮 최고기온이 4도, 오후에는 구름 사이로 ‘가벼운 눈발(flurries)’이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웨더네트워크(The Weather Network, TWN)는 낮 최고 3도, 체감온도 영하 2도를 전망하며, 밤에는 0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 5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TWN은 월요일 밤 강수확률 60%로, 1~3cm의 눈이 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눈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기록될 만한 적설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엔 진눈깨비·12일엔 비로 전환 기상청은 11일(화)에는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려 도심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2일(수)부터는 기온이 다소 올라 비로 바뀔 전망이다. “올겨울은 평년 수준 추위 예상” 미국의 기상 예보 전문지 ‘파머스 알마낙(Farmers’ Almanac)’은 올해 겨울이 예년 수준의 추위와 긴 한파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 반면, 경쟁사인 ‘올드 파머스 알마낙(Old Farmer’s Almanac)’은 비교적 온화하고 습한 겨울을 전망했다. 한편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는 이미 제빙작업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겨울 대비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겨울 외투를 꺼내고 따뜻한 음료를 준비할 때”라고 조언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첫눈 일기예보 강수확률 적설량 캐나다 기상청
2025.11.04. 12:53
오늘 밤, LA가 다시 오타니의 ‘쇼타임’으로 달아오른다.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은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대혈전 끝에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6시간 39분 만에 돌려 세웠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다저스는 한 걸음 더 우승 트로피에 다가섰다. 4차전은 28일(오늘)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서 토론토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다. MLB 통계에 따르면 월드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2승째를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은 69%에 달한다. 다저스가 이날 경기를 잡는다면 29일 안방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만화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는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타석에서는 타율 0.283, OPS 1.235를 올리며 투타를 오가고 있다. ‘야구의 신’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차전에서는 2루타 2개, 홈런 2개, 고의사구 5차례로 총 9차례 출루하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토론토는 셰인 비버를 선발로 내세운다. 비버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지만, 홈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는 다저스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가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할 경우, 6·7차전은 다시 캐나다 토론토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한편 전날 3차전은 MLB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5대 5로 맞선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18회까지 이어졌다. 18회 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에 토론토 선수들은 끝내 고개를 떨궜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MLB 사상 첫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 불펜진이 MVP급 활약을 펼쳤다. 1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베테랑이자 커리어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는 ‘포스트시즌의 새가슴’이란 오명을 딛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기세를 올렸다. 무명 투수 윌 클라인도 15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경기 후 지인들로부터 400건이 넘는 축하 메시지를 받을 정도로 인생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총 6시간 39분 동안 이어졌고, 양 팀은 총 609개의 공을 주고받았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로 기록됐다. 최장 경기 기록은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은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으로 18이닝 동안 7시간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도 승자는 다저스였다. 송영채 기자온라인 토론토 캐나다 토론토 캘리포니아 LA LA 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송영채 LA 다저스 오타니쇼헤이 김혜성 토론토 블루제이스 월드시리즈 다저스타디움 메이저리그 야구
2025.10.28. 14:55
토론토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맞붙는 이번 시리즈는 상태팀 다저스에게는 꽤 익숙한 무대이지만 토론토에게는 오랜 기다림 끝의 역사적인 순간이다. 다저스는 2017년 이후 다섯 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며, 블루제이스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토론토는 1993년 우승 이후 32년만에 다시한번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블루제이스의 간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모든 경기가 도전이자 기회다. 상대도 훌륭하지만 우리 역시 준비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리즈의 입장권 가격은 그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10월 25일, 토요일) 입장권의 최저가는 티켓 거래 사이트 스텁허브(StubHub) 기준 1,251달러로, 이미 매진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10월 29일)의 최저가는 858달러로 약간 낮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7차전(11월 1일)의 입장권 가격은 온타리오주 2베드룸 콘도 평균 월세보다 비싼 수준으로, 이번 월드시리즈가 얼마나 치열한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월드시리즈는 10월 24일 금요일 밤 8시(동부 표준시) 토론토에서 개막한다. 1차전: 10월 24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2차전: 10월 25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3차전: 10월 27일, 블루제이스 vs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4차전: 10월 28일, 블루제이스 vs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5차전: 10월 29일, 블루제이스 vs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6차전: 10월 31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7차전: 11월 1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캐나다 미국 블루제이스 LA다저스 월드시리즈 야구 MLB
2025.10.24. 12:59
최근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과 실제 생활이 가능한 ‘생계임금(living wage)’ 사이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주민이 소득의 30%를 주거비에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임대료 수준에서 필요한 시급은 44.13달러, 연봉으로는 약 8만6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타리오주 새 최저임금인 17.6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임금 인상에도 ‘월세 부담’ 여전 온타리오를 포함한 5개 주는 2025년 10월 임금을 인상했지만, 월 임대료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주카사는 “2023년의 최고치를 지나 다소 안정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1인 세입자가 평균적인 가격의 원 베드룸을 감당하기엔 무리”라고 밝혔다. 현재 토론토의 원 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월 2,295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광역 지역도 상황 비슷 도심 외곽으로 벗어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옥빌 지역의 생계임금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시급 42.81달러(연 8만3천 달러), 미시사가는 41.12달러(연 8만 달러), 서드베리 역시 40.94달러(연 7만9천 달러)로, 모두 최저임금의 두 배 이상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수준은 밴쿠버와 노스밴쿠버로, 각각 시급 48.10~49.42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은 더 먼 이야기 주택을 구매하려는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평균적인 모기지를 감당하기 위해선 연 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임대인들이 손해를 감수하거나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순한 가격 인하 요구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지 못한 채 임대인들이 시장에서 떠나면, 대형 부동산들과 기업 중심의 임대구조로 재편돼 결국 주거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임대료 토론토 옥빌 미시사가 생계임금 최저임금
2025.10.21. 22:38
금리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토론토에서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주택을 강제 매각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파워 오브 세일(Power of Sale)’로 불리는 절차는 대출자가 상환에 실패하거나 계약 조건을 위반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강제매각, 지난해의 4배로 증가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심에서 발생한 강제매각 주택은 49건으로, 2023년 전체(11건)의 4배 이상이다. 광역토론토(GTA) 전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콘도 매물이 크게 늘었다.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복불복’ 밸러리부동산(Valery Real Estate)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강제매각된 주택 43건 중 80%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평균 낙찰가는 매물가보다 약 5% 저렴했으며, 50만 달러짜리 콘도의 경우 약 47만 5천 달러에 매입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제매각 주택이 시세보다 크게 싸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한다. 법적으로 금융기관은 시장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원 소유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전문가 “예상 밖 위험 주의” 부동산 변호사 마이클 클라크는 “강제매각은 구조적 결함이나 미납 공과금 등 예기치 못한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일반 매매와 달리 ‘현 상태’로 판매돼 하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또한 원 소유자가 채무를 상환하면 계약이 취소될 수 있어 실거주 목적의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매물 다양하지만 접근 어려워 현재 토론토 도심에서 강제로 매각된 매물들은 리틀포르투갈 지역의 46만5천 달러 콘도, 금융지구의 157만 달러 콘도, 켄싱턴마켓의 500만 달러 다세대주택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이런 매물의 대부분은 일반 부동산 플랫폼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중개인의 데이터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 전문가들은 강제매각이 투자자에게는 제한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수요자에게는 위험이 크다고 본다.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강제매각 매물 증가는 토론토 주택 시장이 점차 조정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밸러리부동산 토론토부동산위원회 TRREB GTA 광역토론토 금리 토론토
2025.10.20. 10:33
온라인 연애사기(로맨스 스캠)가 캐나다에서 가장 빈번한 범죄 유형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한 토론토 남성이 8만 달러를 잃은 사례가 공개됐다. 캐나다연방사기방지센터(CAF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778명이 같은 수법으로 총 5,460만 달러 이상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 후 외로움 노린 ‘로맨스 스캠’ 토론토에 사는 휴고 산체스는 지난해 이혼 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온라인에서 교제를 시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나’라는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몇 차례 영상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화는 문자 메시지로 이루어졌고, 그녀는 곧 암호화폐 투자 제안을 꺼냈다. 산체스는 “결국 그녀에게 속아 8만 달러를 잃었다”며 “평생 모은 저축을 탕진했고, 추가로 빚까지 지게 됐다”고 전했다. 캐나다은퇴자협회(CARP)는 최근 연애사기와 투자사기, ‘손자 사기’ 등의 급증을 지적하며 형법상 처벌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협회장 앤서니 퀸은 “이런 범죄는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인간 사회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은행과 통신사도 고객 보호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RP는 특히 대규모 송금 과정에서 은행이 경고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가동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애사기의 주요 표적은 외로움이나 상실감으로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다. 전문가들은 연애사기의 대부분이 SNS나 메신저를 통해 시작되며, 짧은 기간 내에 투자나 송금을 요구할 경우 즉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로맨스스캠 외로움 CAFC 이성교제 사기
2025.10.20. 10:27
토론토에서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와 폭발 사고가 급증하면서, 시의회가 연방 및 주정부에 강력한 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화재 4년 새 6배 급증 토론토소방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약 600%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관련 화재는 68건에 달했으며, 그중 39건이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등 개인 이동장치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급증세에 따라 시의회는 알레한드라 브라보(Alejandra Bravo) 의원의 제안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 완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 정부가 배터리의 수입과 유통, 실내 보관 및 충전시설 관리 규정을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온라인 배터리, 사실상 무방비 상태” 토론토소방국 짐 제솝 국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온라인에서 아무런 인증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손상되거나 과충전된 제품이 많다”며 “폭발이 일어나면 90초 안에 실내가 유독가스로 뒤덮인다”고 경고했다. 브라보 의원 역시 “지침 수준의 권고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적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도 규제 지지 자전거 단체 사이클 토론토(Cycle Toronto)도 이번 조치에 지지를 표했다. 이 단체는 “시의 단속이 사용자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불법이거나 인증되지 않은 배터리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에 대한 관리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에 강제 기준 요청 현재 캐나다 보건부와 교통부는 관련 표준을 ‘권장사항’으로만 두고 있다. 이에 사이클 토론토는 모든 수입 제품과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해 해당 안전 기준을 법적으로 의무화할 것을 연방정부에 요구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자담배, 장난감 등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며, 작은 크기에 강력한 에너지를 담을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과열이나 손상 시 폭발 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은 규제 부재 속에서 ‘인증받지 않은 배터리’가 늘어나며 도시 안전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리튬배터리 토론토 사이클 토론토 리튬이온 배터리 온라인 배터리
2025.10.18. 22:18
스웨덴 가구 브랜드 아이키아(IKEA)가 토론토 스카보로타운센터(Scarborough Town Centre)에 위치한 소형 매장을 내년 초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8월 문을 연 지 불과 1년 반 만의 철수다. 온라인 소비 확산이 매출에 직격탄 아이키아 측은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매장 방문객과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카보로 매장은 ‘도심형 소형 매장’으로, 본래 대형 매장보다 진열 공간이 제한돼 있어 전체 제품군을 선보이기 어려웠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쇼핑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30명 직원 재배치 검토 중 아이키아는 해당 매장에서 근무 중인 약 130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론토 내 다른 지점으로의 재배치나 내부 전환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직원들의 생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형 매장 전략의 시험대 아이키아는 지난 몇 년간 ‘도심 근접형 소형 매장’ 전략을 시험해 왔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Pick-up)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스카보로 매장은 한정된 공간과 제품 구색,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와의 작별 준비 매장 폐점 시점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매장은 폐점 전까지 정상 영업을 이어가며, 고객들에게는 세일 이벤트나 제품 이전 안내 등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스카보로 주민들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아이키아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장소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이키아 캐나다의 재편 움직임 한편, 아이키아 캐나다는 최근 토론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및 온라인 배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미시사가와 노스욕 매장들에 이어 대형 물류센터 확장을 추진 중이며, 온라인 주문 후 당일 배송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점점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생존의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아이키아 이케아 IKEA 스카보로 매장철수 토론토 캐나다
2025.10.15.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