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LA가 다시 오타니의 ‘쇼타임’으로 달아오른다.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은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대혈전 끝에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6시간 39분 만에 돌려 세웠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다저스는 한 걸음 더 우승 트로피에 다가섰다. 4차전은 28일(오늘)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서 토론토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다. MLB 통계에 따르면 월드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2승째를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은 69%에 달한다. 다저스가 이날 경기를 잡는다면 29일 안방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만화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는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타석에서는 타율 0.283, OPS 1.235를 올리며 투타를 오가고 있다. ‘야구의 신’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차전에서는 2루타 2개, 홈런 2개, 고의사구 5차례로 총 9차례 출루하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토론토는 셰인 비버를 선발로 내세운다. 비버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지만, 홈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는 다저스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가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할 경우, 6·7차전은 다시 캐나다 토론토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한편 전날 3차전은 MLB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5대 5로 맞선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18회까지 이어졌다. 18회 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에 토론토 선수들은 끝내 고개를 떨궜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MLB 사상 첫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 불펜진이 MVP급 활약을 펼쳤다. 1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베테랑이자 커리어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는 ‘포스트시즌의 새가슴’이란 오명을 딛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기세를 올렸다. 무명 투수 윌 클라인도 15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경기 후 지인들로부터 400건이 넘는 축하 메시지를 받을 정도로 인생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총 6시간 39분 동안 이어졌고, 양 팀은 총 609개의 공을 주고받았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로 기록됐다. 최장 경기 기록은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은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으로 18이닝 동안 7시간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도 승자는 다저스였다. 송영채 기자온라인 토론토 캐나다 토론토 캘리포니아 LA LA 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송영채 LA 다저스 오타니쇼헤이 김혜성 토론토 블루제이스 월드시리즈 다저스타디움 메이저리그 야구
2025.10.28. 14:55
토론토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맞붙는 이번 시리즈는 상태팀 다저스에게는 꽤 익숙한 무대이지만 토론토에게는 오랜 기다림 끝의 역사적인 순간이다. 다저스는 2017년 이후 다섯 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며, 블루제이스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토론토는 1993년 우승 이후 32년만에 다시한번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블루제이스의 간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모든 경기가 도전이자 기회다. 상대도 훌륭하지만 우리 역시 준비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리즈의 입장권 가격은 그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10월 25일, 토요일) 입장권의 최저가는 티켓 거래 사이트 스텁허브(StubHub) 기준 1,251달러로, 이미 매진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10월 29일)의 최저가는 858달러로 약간 낮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7차전(11월 1일)의 입장권 가격은 온타리오주 2베드룸 콘도 평균 월세보다 비싼 수준으로, 이번 월드시리즈가 얼마나 치열한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월드시리즈는 10월 24일 금요일 밤 8시(동부 표준시) 토론토에서 개막한다. 1차전: 10월 24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2차전: 10월 25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3차전: 10월 27일, 블루제이스 vs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4차전: 10월 28일, 블루제이스 vs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5차전: 10월 29일, 블루제이스 vs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6차전: 10월 31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7차전: 11월 1일, 다저스 vs 블루제이스 (토론토)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캐나다 미국 블루제이스 LA다저스 월드시리즈 야구 MLB
2025.10.24. 12:59
최근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과 실제 생활이 가능한 ‘생계임금(living wage)’ 사이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주민이 소득의 30%를 주거비에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임대료 수준에서 필요한 시급은 44.13달러, 연봉으로는 약 8만6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타리오주 새 최저임금인 17.6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임금 인상에도 ‘월세 부담’ 여전 온타리오를 포함한 5개 주는 2025년 10월 임금을 인상했지만, 월 임대료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주카사는 “2023년의 최고치를 지나 다소 안정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1인 세입자가 평균적인 가격의 원 베드룸을 감당하기엔 무리”라고 밝혔다. 현재 토론토의 원 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월 2,295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광역 지역도 상황 비슷 도심 외곽으로 벗어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옥빌 지역의 생계임금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시급 42.81달러(연 8만3천 달러), 미시사가는 41.12달러(연 8만 달러), 서드베리 역시 40.94달러(연 7만9천 달러)로, 모두 최저임금의 두 배 이상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수준은 밴쿠버와 노스밴쿠버로, 각각 시급 48.10~49.42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은 더 먼 이야기 주택을 구매하려는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평균적인 모기지를 감당하기 위해선 연 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임대인들이 손해를 감수하거나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순한 가격 인하 요구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지 못한 채 임대인들이 시장에서 떠나면, 대형 부동산들과 기업 중심의 임대구조로 재편돼 결국 주거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임대료 토론토 옥빌 미시사가 생계임금 최저임금
2025.10.21. 22:38
금리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토론토에서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주택을 강제 매각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파워 오브 세일(Power of Sale)’로 불리는 절차는 대출자가 상환에 실패하거나 계약 조건을 위반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강제매각, 지난해의 4배로 증가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심에서 발생한 강제매각 주택은 49건으로, 2023년 전체(11건)의 4배 이상이다. 광역토론토(GTA) 전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콘도 매물이 크게 늘었다.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복불복’ 밸러리부동산(Valery Real Estate)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강제매각된 주택 43건 중 80%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평균 낙찰가는 매물가보다 약 5% 저렴했으며, 50만 달러짜리 콘도의 경우 약 47만 5천 달러에 매입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제매각 주택이 시세보다 크게 싸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한다. 법적으로 금융기관은 시장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원 소유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전문가 “예상 밖 위험 주의” 부동산 변호사 마이클 클라크는 “강제매각은 구조적 결함이나 미납 공과금 등 예기치 못한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일반 매매와 달리 ‘현 상태’로 판매돼 하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또한 원 소유자가 채무를 상환하면 계약이 취소될 수 있어 실거주 목적의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매물 다양하지만 접근 어려워 현재 토론토 도심에서 강제로 매각된 매물들은 리틀포르투갈 지역의 46만5천 달러 콘도, 금융지구의 157만 달러 콘도, 켄싱턴마켓의 500만 달러 다세대주택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이런 매물의 대부분은 일반 부동산 플랫폼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중개인의 데이터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 전문가들은 강제매각이 투자자에게는 제한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수요자에게는 위험이 크다고 본다.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강제매각 매물 증가는 토론토 주택 시장이 점차 조정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밸러리부동산 토론토부동산위원회 TRREB GTA 광역토론토 금리 토론토
2025.10.20. 10:33
온라인 연애사기(로맨스 스캠)가 캐나다에서 가장 빈번한 범죄 유형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한 토론토 남성이 8만 달러를 잃은 사례가 공개됐다. 캐나다연방사기방지센터(CAF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778명이 같은 수법으로 총 5,460만 달러 이상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 후 외로움 노린 ‘로맨스 스캠’ 토론토에 사는 휴고 산체스는 지난해 이혼 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온라인에서 교제를 시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나’라는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몇 차례 영상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화는 문자 메시지로 이루어졌고, 그녀는 곧 암호화폐 투자 제안을 꺼냈다. 산체스는 “결국 그녀에게 속아 8만 달러를 잃었다”며 “평생 모은 저축을 탕진했고, 추가로 빚까지 지게 됐다”고 전했다. 캐나다은퇴자협회(CARP)는 최근 연애사기와 투자사기, ‘손자 사기’ 등의 급증을 지적하며 형법상 처벌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협회장 앤서니 퀸은 “이런 범죄는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인간 사회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은행과 통신사도 고객 보호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RP는 특히 대규모 송금 과정에서 은행이 경고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가동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애사기의 주요 표적은 외로움이나 상실감으로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다. 전문가들은 연애사기의 대부분이 SNS나 메신저를 통해 시작되며, 짧은 기간 내에 투자나 송금을 요구할 경우 즉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로맨스스캠 외로움 CAFC 이성교제 사기
2025.10.20. 10:27
토론토에서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와 폭발 사고가 급증하면서, 시의회가 연방 및 주정부에 강력한 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화재 4년 새 6배 급증 토론토소방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약 600%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관련 화재는 68건에 달했으며, 그중 39건이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등 개인 이동장치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급증세에 따라 시의회는 알레한드라 브라보(Alejandra Bravo) 의원의 제안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 완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 정부가 배터리의 수입과 유통, 실내 보관 및 충전시설 관리 규정을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온라인 배터리, 사실상 무방비 상태” 토론토소방국 짐 제솝 국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온라인에서 아무런 인증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손상되거나 과충전된 제품이 많다”며 “폭발이 일어나면 90초 안에 실내가 유독가스로 뒤덮인다”고 경고했다. 브라보 의원 역시 “지침 수준의 권고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적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도 규제 지지 자전거 단체 사이클 토론토(Cycle Toronto)도 이번 조치에 지지를 표했다. 이 단체는 “시의 단속이 사용자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불법이거나 인증되지 않은 배터리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에 대한 관리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에 강제 기준 요청 현재 캐나다 보건부와 교통부는 관련 표준을 ‘권장사항’으로만 두고 있다. 이에 사이클 토론토는 모든 수입 제품과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해 해당 안전 기준을 법적으로 의무화할 것을 연방정부에 요구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자담배, 장난감 등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며, 작은 크기에 강력한 에너지를 담을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과열이나 손상 시 폭발 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은 규제 부재 속에서 ‘인증받지 않은 배터리’가 늘어나며 도시 안전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리튬배터리 토론토 사이클 토론토 리튬이온 배터리 온라인 배터리
2025.10.18. 22:18
스웨덴 가구 브랜드 아이키아(IKEA)가 토론토 스카보로타운센터(Scarborough Town Centre)에 위치한 소형 매장을 내년 초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8월 문을 연 지 불과 1년 반 만의 철수다. 온라인 소비 확산이 매출에 직격탄 아이키아 측은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매장 방문객과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카보로 매장은 ‘도심형 소형 매장’으로, 본래 대형 매장보다 진열 공간이 제한돼 있어 전체 제품군을 선보이기 어려웠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쇼핑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30명 직원 재배치 검토 중 아이키아는 해당 매장에서 근무 중인 약 130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론토 내 다른 지점으로의 재배치나 내부 전환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직원들의 생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형 매장 전략의 시험대 아이키아는 지난 몇 년간 ‘도심 근접형 소형 매장’ 전략을 시험해 왔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Pick-up)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스카보로 매장은 한정된 공간과 제품 구색,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와의 작별 준비 매장 폐점 시점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매장은 폐점 전까지 정상 영업을 이어가며, 고객들에게는 세일 이벤트나 제품 이전 안내 등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스카보로 주민들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아이키아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장소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이키아 캐나다의 재편 움직임 한편, 아이키아 캐나다는 최근 토론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및 온라인 배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미시사가와 노스욕 매장들에 이어 대형 물류센터 확장을 추진 중이며, 온라인 주문 후 당일 배송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점점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생존의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아이키아 이케아 IKEA 스카보로 매장철수 토론토 캐나다
2025.10.15. 6:24
토론토 애넥스 지역 듀폰트 스트리트 인근에서는 주택과 상점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그래피티(불법 낙서)에 노출되고 있다. 일부 주민과 상점주는 청소를 해도 곧바로 다시 피해를 입는다고 전했다. 피해를 호소한 한 주민은 “예술 작품이 아닌 단순한 사유지 파괴”라고 강조하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피해 사실을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거리 곳곳의 주택 측면, 골목 창고, 상점 외벽이 읽기 어려운 그래피티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래피티 청소 업체 Graffiti Blasters 소유주 로니 레보는 불법적인 낙서 행위가 토론토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COVID-19 이후 토론토 전역의 그래피티 피해가 급증했으며, 청소 비용은 벽면 페인트칠이나 화학약품 사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시 조례에 따르면, 건물주가 불법 그래피티를 72시간 내 제거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받을 수 있으며, 혐오표현이나 갱 관련 낙서는 24시간 내 제거해야 한다. 2024년에는 620건, 2025년 현재까지 634건의 제거 지시가 발부됐다. 그러나 주민과 전문가들은 시의 그래피티 관리 계획이 문제 재발 방지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은 올해 체포 건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 그래피티는 우선 순위 치안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레보는 “대부분의 낙서범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카메라만으로는 포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건물주는 벽에 특수 코팅을 하거나, 식물을 심는 등 자체적인 방어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 또한 법적 벽화 제작과 같은 방법이 시각적 효과와 함께 그래피티 방지에 도움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민들은 “더 강력한 처벌과 감시가 필요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압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에넥스 듀폰트 그래피티 불법낙서 예술작품
2025.10.15. 6:22
캐나다 도어대시(DoorDash Canada)가 조사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시민들은 캐나다 내에서 계절과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스커피를 가장 많이 주문하는 도시로 나타났다. 겨울철 눈보라가 몰아쳐도 토론토 시민들은 커피를 차갑게 즐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토론토는 아침 일찍 카페인을 필요로 하는 ‘얼리버드’ 주문량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오전 6시 이전에도 커피를 배달받는 시민들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카페인 충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토론토가 늦은 시간 커피 주문에서도 선두를 달린다는 것이다. 오후 6시 이후에도 많은 시민들이 아이스커피나 따뜻한 커피를 배달시켜 늦은 저녁까지 카페인을 즐긴다. 이는 도시 생활의 빠른 속도와 긴 하루를 커피로 버티려는 문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도어대시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스커피는 더 이상 계절 음료가 아닌 일상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조사 참여자의 80%는 스트레스가 높을 때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며, 87%는 카페인이 필요 없을 때도 즐긴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2,000명(18세~73세)의 주문 패턴을 보면, 2025년 블루 먼데이, 세금 신고일, 관세 발표일 등 비교적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날 주문량이 급증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주문되는 시간은 오전 9시로, 출근길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과 겹친다. 도어대시 측은 “사람들은 출근 전후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카페인을 찾는다”며, “토론토 시민들은 그 패턴을 넘어 하루 종일 커피를 즐기는 특별한 소비 습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토론토 시민들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커피를 즐긴다. 아이스커피 뿐만 아니라 라떼,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배달 주문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 어디서든 쉽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토론토의 바쁜 도시 생활과 연결돼 있으며, 날씨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카페인을 즐기려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캐나다 아이스커피 아메리카노 카페인 도어대시 얼리버드 커피주문
2025.10.06. 14:22
토론토와 캐나다 전체를 대표하는 야구팀 ‘토론토블루제이스’를 향한 캐나다 스포츠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리서치 기관 비비데이터(Vividata)가 발표한 2025년 스포츠 조사에 따르면 블루제이스 팬층은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향한 애정이 가장 높은 그룹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팬들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연속 우승 이후 30여 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데이터의 팻 펠레그리니 대표는 “블루제이스의 팬층은 메이저리그 다른 팀들에 비해 다소 연령대가 높지만 열정만큼은 강하다”며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고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응원하며, 또 한 번의 10월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제이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AL East)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거둔 지구 우승으로,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한 성과였다. 이 승리는 팀과 팬 모두에게 월드시리즈 도전 의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북미 메이저리그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일한 구단이다. 블루제이스의 팬층이 토론토를 넘어 캐나다 전역에 걸쳐 형성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치 캐나다 국가 자체를 대표하는 하나의 야구팀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블루제이스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토론토블루제이스 야구팀 캐나다 메이저리그 ALEAST 우승 챔피언 북미
2025.10.06. 14:19
캐나다 가계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건 장바구니 물가다. 빵, 우유, 채소 같은 기본 식료품 가격이 해마다 치솟으며 주부들의 장보기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과거에는 주말마다 여유롭게 장을 보던 가정도 이제는 세일 상품 위주로 살피거나 냉동식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류비와 공과금, 생활비 압박 가중 자동차를 유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와 세금 영향으로 크게 오르며, 중형차 한 대를 채우는 데 100달러 가까이 드는 경우도 흔하다. 전기요금과 난방비도 가계의 발목을 잡는다. 특히 겨울철 난방유를 사용하는 대서양 연안 지역 가정은 계절마다 수천 달러의 선납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치솟는 주거비, 젊은 세대 ‘한숨’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의 월세는 이미 웬만한 소득자의 감당 범위를 벗어났다. 젊은 직장인이나 유학생들은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월세로 지출하거나, 어쩔 수 없이 룸메이트와 좁은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졌다. 토론토·밴쿠버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이 ‘보통 집’의 가격으로 자리 잡았고,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통신·보험·육아비까지 생활비 전방위 상승 캐나다의 통신 요금은 세계에서도 높은 편이다. 기본 요금제만 해도 매달 70~100달러를 넘기고, 가정용 인터넷 역시 80달러 이상이 일반적이다. 자동차와 주택 보험료도 기후 재해와 사고 건수 증가로 크게 올라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라면 여기에 월 1,000달러 이상 드는 보육비까지 추가돼 생활비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차·항공권·의류·기호품까지 값비싼 나라 자동차 가격은 신차·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큰 폭으로 올랐다. 차량 유지비에 보험과 유류비까지 더하면 사실상 ‘필수품’이 아닌 ‘고비용 지출’로 변했다. 항공권도 마찬가지다. 국내선조차 국제선에 맞먹는 요금을 내야 해 휴가나 가족 방문조차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크다. 여기에 주류와 담배 가격은 세금과 유통 구조 탓에 미국보다 훨씬 비싸며, 캐나다 특유의 긴 겨울을 버티기 위한 방한 의류까지 고려하면 생활비는 사방에서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리적 조건, 세금 구조, 공급망 불안, 기후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생활비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앞으로도 많은 캐나다인들이 의식주는 물론 여가생활 전반에 걸쳐 물가 상승에 따른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생활비 유류비 공과금 토론토
2025.10.06. 14:09
지난 9월 26일(금), 온타리오 주정부가 2025년 9월 27일부터 주정부 산하 기관, 위원회,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재정 절약과 현장 서비스 집중 캐롤라인 멀로니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채용 동결은 세금 사용에 있어 책임 있고 신중한 운영을 지원하고, 현장 서비스 제공과 납세자 혜택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2023년 이후 주정부 산하 기관의 규모가 온타리오 공무원(OPS) 대비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대응이다. 주정부는 2018년부터 OPS에 적용해 온 유사 정책을 산하 기관에도 확대 적용하며, 기관들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현장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관 역할과 정부 투자 주정부 산하 기관, 위원회, 공공기관은 병원, 교통, 고속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한 공공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이다. 멀로니 위원장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산하 기관들의 역량을 지원하고, 투자가 현장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율성 강화와 데이터 관리 정부는 산하 기관의 감독과 데이터 수집을 강화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8년 이후 산하 기관 수를 191개에서 143개로 줄이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채용 동결은 이러한 정책을 이어가는 조치다. 주정부는 향후 몇 주 동안 산하 기관과 협력해 인사 전략을 조정하고, 효율적 인력 운영과 현장 서비스 제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멀로니 위원장은 “온타리오 주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정부 효율성 데이터 공무원 공무원채용 채용중단
2025.09.30. 10:35
이번 여름 토론토와 광역토론토 지역(GTA)은 긴 폭염과 높은 습도로 무더운 날들을 보냈지만, 가을 초반 날씨도 비슷하게 온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 날씨 전망 데이비드 필립스 캐나다 환경청 수석 기후학자는 “가을은 평균적으로 10월에 9월보다 약 7도, 11월에는 6도 정도 더 선선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1월 중순까지 기온이 13도 정도 내려가도 정상 범위”라며, 여전히 쾌적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첫 서리는 10월 9일경 나타나지만, 지난해에는 11월 말까지 늦춰졌다. 2025년 여름 회고 2025년 여름은 늦게 시작해 일찍 끝나는 특징을 보였다. 필립스는 “6월 마지막 주까지는 무더위와 습도를 느끼지 못해 ‘올해 여름이 없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이후 약 55일간 늦은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극심한 더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특히 30도 이상 고온일이 24일로, 평년의 두 배에 달했으며, 열대야(밤 기온 20도 이상)도 두 배 더 많았다. 며칠간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까지 올라가 습도까지 더해졌다고 전했다. 미래 날씨 전망 필립스는 이번 여름의 기후가 2050년 GTA 지역 날씨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최대 90일에 달하는 고온과 높은 습도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간은 매우 쾌적했다고 평가하며,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고 비용 부담도 적었다. 완벽한 10점은 아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여름 마지막 날 토론토 기온은 20도 초반이었지만 체감온도는 25도에 가까웠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GTA 캐나다 캐나다날씨 가을 여름
2025.09.29. 7:46
온타리오 주정부가 과속 단속 카메라(ASE) 대신 교통 완화 시설에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드 “카메라는 세금 수단일 뿐” 지난 9월 22일(월), 더그 포드 주총리는 러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속 단속 카메라는 세금 착취의 수단일 뿐이며 운전 습관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학교 앞과 같은 구역에서 운전자가 실제로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과속방지턱, 회전교차로, 점멸 표지판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는 데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지자체는 “효과 있다” 반면 온타리오 경찰서장협회는 “자동 과속 단속 장치는 운전자 행동을 바꾸고 도로 안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프로그램을 지지했다. 오타와시는 현재 60대의 카메라를 운영 중이며, 올가을 24대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170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마크 서트클리프 오타와 시장은 “데이터에 따르면 과속 단속 카메라는 차량의 속도를 줄임과 동시에 주민들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시 재정•안전 효과 뚜렷 오타와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과속 단속 카메라 운영으로 약 2천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7월까지 발급된 과속 딱지는 19만 건이 넘는다. 일부 주민들은 “벌금이 억울할 수 있지만 카메라는 운전자들의 과속을 줄이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갈등 속 주민 불만도 한편, 지난 주말 오타와 오를레앙 지역에서는 과속 단속 카메라가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오타와에서만 여덟 번째 카메라 훼손 사례다. 포드 주총리는 “기물 파손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 주민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온주 정부의 정책 전환이 교통 안전과 주민 불편 사이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더그포드 온타리오 ASE 과속단속카메라 토론토 교통체증 안전 안전시설
2025.09.29. 7:42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호흡기 질환 등 여러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팬데믹 초기처럼 극도로 경계할 필요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이 확산 중이라고 경고한다. 주요 유행 바이러스 토론토 공중보건국(TPH)에 따르면 이번 가을 유행할 가능성이 큰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독감, RSV, 홍역이다. 코로나19 사회적 봉쇄는 없지만 여전히 확산 중이다. 아이작 보고치 전문의는 “코로나19 발생률이 늦여름부터 증가했고, 가을에도 계속돼 초겨울에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백신은 감염 예방 효과가 초기만큼 강하지 않지만, 중증 위험과 입원·사망률 감소에는 여전히 중요하다. 65세 이상, 요양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이 권장된다. 독감 독감도 고위험군에 특히 위험하다. 온타리오주는 9월 22일부터 고위험군 접종을 시작하며, 일반 시민들은 10월 27일부터 일부 약국과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RSV RSV는 아기와 노인에게 특히 더 위험하며, 올해 온타리오주는 성인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 접종 범위를 확대했다. 9월 22일부터 60~74세 고위험군과 75세 이상 주민이 접종 가능하며, 영유아들과 임신부들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보고치 전문의는 “RSV 백신 효과가 다른 계절성 백신보다 길어 최소 2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홍역 올해 온타리오에서는 대규모 홍역 유행이 발생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증상은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이다. 9월 16일 기준 총 2,375건이 보고됐다. 예방접종을 받은 아동들은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유지 방법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권장한다. 토론토 공중보건국은 “증상이 있을 때는 필히 집에 머물고 손을 자주 씻으며,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안내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TPH 토론토 공중보건국 백신 호흡기질환 독감 코로나바이러스 위생
2025.09.26. 10:17
토론토 시가 120곳의 주요 교통역 주변 개발 구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책과 실행 계획을 내놨다. 이번 계획은 25개의 주요 교통역세권(MTSA)과 95개의 특별 관리 역세권(PMTSA)을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밀도를 높이고 시민 참여를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세권 개발이란? MTSA는 지하철, 경전철, GO 트랜싯 등 주요 대중교통 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800m, 도보로 약 10분 거리 안의 지역을 말한다. 단순히 역 주변이라는 물리적 범위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일할 수 있는지라는 인구·일자리 밀도 기준도 함께 적용된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 주변 구역은 1헥타르당 최소 200명, 경전철 160명, GO트랜짓 150명 정도가 거주하거나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도시 혼잡을 줄이기 위한 기준이다. 특별 관리 역세권(PMTSA)은 MTSA 중에서도 건물 용적률(FSI) 등 개발 기준이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구역이다. 이 구역에서는 포용적 주택 정책 등 사회적 목적을 가진 개발이 의무화될 수 있다. 건축 허용 기준과 혼합용도 개발 역세권 인근 주거지에서는 최대 6층 규모의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며, 대로변이나 다가구·다세대 주택 지역에서는 4층까지 허용된다. 한편, 주거, 상업, 사무실 등이 한 구역이나 건물에 함께 들어가는 혼합용도 지역과 대규모 재개발 지역은 더욱 높은 밀도가 적용된다. 다음은 혼합용도 지역과 대규모 재개발 지역에 대한 건축 허용 기준이다. 1. 역에서 200m 이내: 용적률 8.0 이상 2. 200~500m 구간: 용적률 6.0 이상 3. 넓은 부지에서는 최대 30층(200m 이내), 20층(200~500m)까지 건축 가능 4. 공원, 보행로, 공공 예술 설치 등 계획을 포함하면 추가 높이도 허용 이는 교통역 근처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 건물이나 구역에 넣을 경우, 더 높은 건물과 용적률을 허용해 활기찬 지역을 만들기 위한 방침이다. 향후 일정과 시민 참여 시는 9월 25일 시의회 도시계획·주택위원회에 실행 계획을 보고하고, 2026년 봄~여름 사이 최종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협의회, 이해관계자 단체와의 간담회, 각 지역구별 공개 설명회가 열려 시민 의견이 반영된다. 다만, 스카보로센터, 이스턴하버, 엑시비션 등 14개 역세권은 아직 주 장관의 최종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이 구역들은 추가 심의가 끝나야 정책이 적용될 수 있다. 토론토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교통 중심의 고밀도 개발을 촉진하고,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시 재생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역세권 부동산 상업단지 건축허용기준
2025.09.23. 7:53
토론토시는 2025년 유나이티드 웨이 그레이터 토론토(United Way Greater Toronto) 모금 캠페인의 막을 올렸다. 이번 캠페인은 토론토 시청과 토론토 교통공사(TTC) 직원들이 주도하며, 올해 목표액은 230만 달러다. 시민 안전망 강화 위한 모금 지난 9월 11일(목),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과 만딥 랄리 TTC CEO, 아우스마 말릭 부시장은 시청과 TTC 노동조합 대표, 유나이티드 웨이 측 관계자들과 함께 모금 시즌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번 모금이 주거, 식량안보, 위기 지원 서비스, 정신건강 등 토론토 전역의 핵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과 TTC 직원들의 유나이티드 웨이 지원은 약 60년에 걸쳐 전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두 기관 직원들은 17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지난 20년 동안 시청 직원들은 누적 2,3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TTC 직원들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모금액을 60% 이상 늘리는 성과를 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사 이번 캠페인은 직원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오는 9월 20일, TTC는 그린우드 차량기지(Greenwood Shops)에서 시민 대상 오픈하우스를 열고 입장 수익 전액을 유나이티드 웨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하나의 도시, 하나의 팀” 차우 시장은 “유나이티드 웨이가 지원하는 300여 개 사회 서비스 기관은 토론토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딥 랄리 TTC CEO는 “3,600명 이상의 TTC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그 샤르마 부시장은 “시와 기관, 노조, 직원들이 ‘하나의 도시, 하나의 팀’으로 뭉쳐 가장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300개 기관 잇는 지원망 유나이티드 웨이 그레이터 토론토는 300개 이상의 사회복지 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이민자 지원, 주거 안정 프로그램, 무료 급식소,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모금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정부 및 지역사회 기반 지원에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금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유나이티드 웨이 그레이터 토론토(United Way Greater Toronto)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유나이티드 토론토 유나이티드 웨이 토론토 시청 토론토 시장
2025.09.23. 7:51
━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토론토 교통공사(TTC)의 스트리트카 ‘Flexity Outlook’는 2014년 첫 도입 이후 도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과거 세대를 대표하는 ‘헤리티지 스트리트카(heritage streetcars)’가 존재한다. 최근 이 빈티지 스트리트카들이 다시 도심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해당 차량들은 TTC 힐크레스트 차량기지의 보수 공사 기간 동안 핼턴 카운티 철도 박물관에 임시 보관돼 있다. 그러나 TTC가 최근 공개한 공식 입찰요청서(RFB)에 따르면, 헤리티지 스트리트카에 ‘팬터그래프’를 장착해 현대 스트리트카 인프라와 호환되도록 개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팬터그래프 개조 추진 팬터그래프는 스트리트카 지붕에 설치돼 전력선을 통해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다. 입찰서에는 차량의 상태 점검, 설계 작업, 필요 시 개조, 그리고 TTC가 제공하는 팬터그래프 설치 과정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됐다. 이번 개조는 우선 1대 차량에 적용되며, 최대 5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TTC 대변인 스튜어트 그린은 “우선 20세기 중반 도심을 누볐던 대표적인 빈티지 전차부터 개조를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이후 도입된 대형 전차나 더 오래된 초창기 모델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C 스트리트카, 한 시대의 상징 버건디와 크림색으로 칠해진 PCC 스트리트카는 20세기 초를 대표했던 교통수단으로, 1957년에는 약 750대가 운행돼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카 보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1966년 블루어 댄포스 지하철 개통으로 가장 혼잡한 노선이 사라지고, 1980년대 CLRV•ALRV 신형 스트리트카가 도입되면서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95년 단 두 대만 남은 상태에서 공식 은퇴한 이후 일부는 폐차됐지만, 몇몇은 해외로 수출되어 여전히 운행되거나 식당 내부로 개조돼 색다른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캐나다 토론토 스트리트카 PCC 팬터그래프 대중교통
2025.09.22. 6:18
캐나다에서 생활비 이야기가 나오면 늘 토론토가 주목받는다. 활기찬 다운타운, 치솟는 콘도 가격, 오르는 임대료까지 감안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광역토론토지역(GTA) 안에서도 토론토보다 생활비 부담이 더 큰 도시들이 존재한다. 리치몬드힐, 생활비 1위 토론토는 대표적인 지역 전화번호인 ‘416’으로도 불리며, 캐나다에서 생활비가 높은 도시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머니센스(MoneySense)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리치몬드힐이 GTA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이곳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필요한 평균 연소득은 10만6,536달러, 월평균 생활비는 4,439달러에 달한다. 수요가 높은 주택시장과 상승하는 재산세, 프리미엄 서비스 비용 등이 토론토를 제친 주요 요인이다. 토론토는 평균 연소득 9만8,88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턴·휘트비·미시사가도 상위권 밀턴은 10만6,392달러의 연소득, 월 4,433달러 지출이 필요해 리치몬드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빠른 성장세와 주택 수요 증가가 생활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어서 휘트비와 미시사가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미시사가는 연소득 9만9,816달러, 월 생활비 4,159달러로, 토론토 동쪽 인접 도시임에도 생활비 측면에서는 이미 ‘416’을 앞질렀다. 생활비 상승세 이어질 듯 캐나다 중앙은행은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GTA 주요 도시의 주택 및 필수품 비용은 이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미 높은 생활비에 더 큰 부담을 얹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생활비 토론토 다운타운 콘도 임대료 광역토론토 GTA 리치몬드힐 밀턴
2025.09.19. 6:15
토론토에서는 주택 소유주라 하더라도 집 앞마당 일부가 시 소유 구간인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앞마당에 차량을 주차하려면 시에서 발급하는 주차 허가증을 받아야 하며, 해당 비용도 주민이 부담해야 한다. 주민 토니 시나(Tony Cina)는 몇 년 전 시의 허가 절차를 거쳐 앞마당 주차 허가증을 받았다. 시는 주차 공간이 관련 조례를 충족하는지 확인한 뒤, 승인되면 주택에 부착할 수 있는 허가 표지판(placard)을 제공한다. 하지만 시나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같은 거리의 여러 주택이 허가 없이 앞마당에 주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자체 조사 결과, 59가구가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주차하고 있었으며, 만약 토론토시가 이들 가구에 앞마당 주차 허가 비용을 부과했다면 약 2만 달러의 잠재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토론토 시 행정기관 번호인 311에 이메일과 전화로 신고했지만, 시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한 주민은 “311에 전화했더니 우리가 시를 대신해 거리 순찰과 차량 번호 기록까지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앞마당 주차 위반은 민원 중심으로 단속된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시 집행관이 해당 주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나 영상 제출은 필수가 아니며, 위반이 의심되는 주소를 제출하면 시가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단속 과정에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되지는 않는다. 먼저 집행관이 위반 통지서(Notice of Violation)를 발부하고, 주택 소유자는 2주 안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후에도 주차가 계속되면, 시가 앞마당 시 소유 구간에 연석 등 물리적 장치를 설치해 주차를 막을 수 있다. Northcliffe Blvd 주민들은 수년간 실질적인 단속이 없었다며 강력한 집행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2024년 1월 이후 약 700건의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지만, 이는 과태료가 아닌 준수 안내 수준에 그쳤다. 현재 시는 주거지역 주차 프로그램 검토(Residential Parking Program Review)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초 토론토 시의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시나는 “세금은 올리면서 눈앞의 수익은 그냥 두고 있다. 토론토시가 직원들을 배치해 불법 주차 단속을 시작한다면 즉각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주택가 불법주차 주차단속
2025.09.19.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