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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지구가 좋아하는 사람

“엄마는 지구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나의 딸이 가끔 하는 말이다. 내가 하는 일이 못마땅해서 에둘러 하는 놀림이라고 여겼다. 남들이 기피하는 쓰레기 수거 같은 지저분한 일을 열성으로 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하느님은 피조물 중에서도 으뜸인 지구를 장장 6일 동안 정성을 다해 지으셨고 인간을 흙으로 빚으신 후 당신의 거룩한 숨을 불어 넣으시어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시간상으로 인간은 하룻밤의 꿈처럼 태어나서 하느님 최고의 창작품인 우주 만물을 관리하도록 청지기 직분을 받게 되었다.     인간들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고귀한 신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고귀한 직분을 망각하고 인간들은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너도 함께 바닷가에 나가서 쓰레기를 주우면 좋겠다” 하니 “지금은 아니야 엄마, 병원 일이 너무 바빠요. 언젠가는 꼭 할거야”라고 답한다.   대부분의 사람도 그렇게 말한다.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는 건 알겠지만 왜 못한다는 건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일회용 컵 대신 물통과 텀불러를 들고 다니는 것이 바쁜 것과 상관이 있을까.   플라스틱 쓰레기가 마지막 당도하는 곳이 바다이다. 바다는 마치 구역질을 하듯 몸살을 앓고 있다. 파도는 끌고 온 쓰레기를 토해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은 다시 끌어안고 만다. 인간들이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남용하는 한 바다의 숨막힐듯한 고통은 끝없이 지속된다.   나는 20여 년간 허리 통증을 앓았다. 만성 기관지염에 결핵성 늑막염과 2번의 폐렴을 앓았다. 매년 겨울이 되면 환자처럼 살아가는 날이 길었다. 하지만 몸을 추스린 후 23년간 바다와 공원 동네 길 학교 앞 발길 닿는 곳의 쓰레기를 주웠다.   몸이 아파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짧은 인생, 살면서 더럽혔던 곳이나 치우다 가야겠다는 일념에서다. 선한 것을 희망했고 지구에 도움될 일을 나의 일처럼 실천하면 지구도 인간의 뜻을 감지한다. 인간이 자연을 감지하듯이 말이다.   자연과 인간은 서로 치유의 힘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상호작용의 관계가 있다. 흙은 인간의 본향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자연을 착취하려고만 하는 탐욕은 의로움을 잃게 된다. 사람이 먼저 알아차려 자연에 손을 내밀어 화해를 도모하면 늦지않는 기적을 만나게 된다.     점진적으로 좋아져 가는 건강, 활기찬 열정, 질서 잡힌 생활 방식으로의 전환이라는 치유다.   그러나 내가 체험한 모든 변화가 모두에게 공감을 얻었던 건 아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유난히 고통을 느낄 때가 있다. 행사 때면 빠질 수 없는 쓰레기 때문이다. 먹고 버리는 일회용 용기는 어떻게 폐기할 것인지 단 한 번도 문제 삼는 사람이 없다. 당연한 듯 버리는 권리를 행사할 뿐이다. 그럴 때 나의 양심은 마치 상처받은 것처럼 아프다.   지구와 자연 생태계가 앓고 있듯이,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딸은 초과근무는 예사고 병실마다 환자가 포화상태라고 한다. 자연과 함께 살지 못한 부작용들은 여러 질병으로 인간에게 돌아온다.   내가 기침으로 잠 못 이루던 그때의 시간을 다른 누군가가 겪게 될 고통의 시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구는 모든 피조물의 공동의 집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희망이다. 지구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명명해주는 것은 최고의 찬사가 아닐지. 나의 묘지 석판에 새겨 주기를, 그날 지구가 좋아하는 별이 되어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경애 /수필가열린광장 지구 지구도 인간 그날 지구 플라스틱 쓰레기

2025-04-27

[성서로 세상 읽기] 물을 더 이상 ‘물’로 보지 말라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식수가 부족해지자,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유엔(UN)이 정한 날이다. 현재 전 세계 4명 중 1명은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40억 명이 물 부족 지역에 살고 있다. 이 수치는 2050년까지 5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자연 상태의 깨끗한 물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인구는 전 세계 인구 중에 1% 남짓인 8000만 명에 못 미친다. 전 세계 인구 9명 중 1명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오염된 물 탓에 장티푸스,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병에 걸려 20초당 1명씩 사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물을 포함한 생태환경의 보존과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는다.   우리가 식수로 마시는 물은 지구의 혈관에 흐르는 피와 같다. 물은 결코 무한한 것이 아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체가 영원히 살지 않듯이 지구도 나날이 그 생명력을 소진하고 있다. 지구 대기권의 수증기가 비로 내려 땅 속으로 스며들고, 태양에 데워진 물은 다시 수증기가 되어 대기로 증발하는 순환과정에서 온전한 양으로 교환되지 않는다.     이런 순환에는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 변화가 발생한다. 우리가 날마다 소비하는 물은 결국 서서히 그 밑바닥을 드러내고야 말 것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질오염으로 인한 그 희소성 때문에 물은 이제 ‘자유재’에서 ‘경제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수도꼭지를 틀면 지금 콸콸 쏟아지는 물을 ‘물’이 아닌 ‘금’으로 대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아니 금이나 다이아몬드 없이는 살 수 있어도 물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이기에 물의 가치는 훨씬 그 이상이다.   지구상의 물은 97.5%의 바닷물과 2.5%의 민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2.5%의 물도 빙산과 눈 형태로 되어있는 것이 과반수고 지하수와 대기 중에 있는 수분이 일정 부분 차지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지구상에서 쓸 수 있는 식수원은 0.0075%에 불과하다.     그 희소하고 귀중한 물을 전 세계 82억 인구가 ‘물같이’ 쓰고 있다. 우리의 생명과도 같은 귀한 식수원은 가정에서 쓰고 버리는 생활 폐수(특히 합성세재로 인한 오염), 정화 시설 없이 공장에서 내보내는 각종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포함된 폐수, 대기 중 각종 오염물질이 섞인 채 내리는 산성비로 오염되어 죽어가고 있다.   출애굽 후 수르 광야에서 극심한 갈증으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한 나뭇가지를 던지게 함으로써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바꾸어 주셨다(출 15:22-25).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모세가 염분과 같은 미네랄을 함유한 강알칼리성 샘물에 산성을 띠고 있는 열매 달린 대추나무 가지를 던져 넣어 중화시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마실 수 없는 마라의 쓴 물을 식수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생태신학적 의미를 전해준다. 수질오염으로 무수한 생명이 죽어가는 오늘의 현실 앞에서 출애굽기 15장의 이야기는 물을 포함한 생태환경의 보존과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요 4:14)’을 마시기도 전에 물 부족이나 오염된 물로 죽어가는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생명 경외를 몸소 가르쳐 주신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이다.   우리 세대는 오염된 쓴 물을 단물로 정화시키는 힘겨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의 사전에는 ‘희망’과 ‘생명’이라는 단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물을 별것 아닌 것처럼 하찮게 여기는 생각과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사막을 부유하는 순례자와 같은 삶을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 하여 물을 더 이상 ‘물’로 보지 말고 우리의 ‘피’같이 대해야 할 테다. 이상명 /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 총장성서로 세상 읽기 세계 인구 각종 오염물질 지구 대기권

2025-04-01

달라스 전국 1위, 엘 파소 전국 5위 … USA 투데이 선정 ‘미국 최고의 예술 지구’ 탑 10

 달라스와 엘파소 예술 지구가  USA 투데이 선정 ‘미국 최고의 예술 지구’ 탑 10에서 전국 1위와 5위를 석권했다. 북부 텍사스 공영라디오(NPR for North Texa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 패널이 지명하고 독자들의 투표 방식으로 선정하는 USA 투데이 베스트 예술 지구 온라인 경연대회(USA Today Best Arts District online competition)에서 달라스 예술 지구(Dallas Arts District)가 전국 1위에 등극했으며 엘 파소 다운타운 예술 지구(The El Paso Downtown Arts District)는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달라스 예술 지구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감을 주는 예술 지구는 한때 황폐했던 동네에 활력을 되찾고 새롭게 단장한 도시 공간일 수도 있고 건축물이 인상적인 유명 박물관이 가득한 곳일 수도 있으며 트렌디한 카페가 늘어선 작은 갤러리와 스튜디오가 늘어선 거리일 수도 있다. 즉, 예술 지구는 도시와 방문객을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활기차고 다양한 예술 장면을 특징으로 한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달라스 예술 지구는 도심 북동쪽 모서리에 위치한 118에이커 면적으로 미국내에서 가장 큰 연속 도시 예술 지구다. 이 곳에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이 전세계 어느 곳보다 많을 뿐 아니라  달라스 미술관(Dallas Museum of Art), 내셔 조각 센터(Nasher Sculpture Center), 크로우 아시아 미술관(Crow Museum of Asian Art), 윈스피어 오페라 하우스(Winspear Opera House),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Meyerson Symphony Center) 등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들이 즐비하다. 달라스 예술 지구의 릴리 와이스 사무총장은 “크리에이티브 분야 상위 10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달라스에서 사람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함께 살고 일하고 노는 공동체다. 우리는 이 지역을 최대한 많은 커뮤니티와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감동으로 가득 찬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예술 지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시 생각하고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또한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순위는 달라스 지도자들이 주목해야 할 순위다”라고 말했다. USA 투데이는 전국 5위에 오른 엘파소 다운타운 예술 지구는 아트 데코(art deco)와 스페인 식민지 부흥 건축물, 멕시코계 미국인의 역사와 유산을 보여주는 웅장한 벽화로 가득한 창의적인 허브라고 소개했다. 1930년대의 분위기 있는 경이로움인 플라자 극장은 공연장의 중심이고 엘파소 미술관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회를 제공하며 인근 카페에서 정통 멕시코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USA 투데이는 덧붙였다. 미국 최고의 예술 지구 탑 10 명단은 다음과 같다.   ▲1위 달라스 예술 지구 ▲2위 브론즈빌 예술 지구(시카고) ▲3위 웨어하우스 예술 지구(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4위 유니버시티 서클(클리블랜드) ▲5위 엘파소 다운타운 예술 지구 ▲6위 폰드렌 디스트릭트(미시시피주 잭슨) ▲7위  레일야드 예술 지구(뉴멕시코주 샌타페) ▲8위 이스트 마켓 디스트릭트(NuLu/켄터키주 루이빌) ▲9위 리버 노스 예술 지구(Rino/덴버) ▲10위 낙스빌 예술 지구(테네시주 낙스빌).   손혜성 기자미국 전국 예술 지구 달라스 예술 엘파소 예술

2025-03-25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소행성 충돌

얼마 전에 아마겟돈, 그리고 딥임펙트 같은 영화가 상영된 후 요사이 갑자기 소행성 충돌에 관한 얘기가 자주 나온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는데 지구 말고도 일곱 개나 되는 형제 행성이 태양 주위를 돈다. 그 중 화성과 목성 사이에 태양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행성이 되지 못하고 그냥 크고 작은 파편으로 남아서 떠도는 천체를 소행성이라고 부르고 그 집합을 소행성대라고 한다.     그런 소행성이나 혹은 혜성이 어떤 이유에서 태양의 중력에 끌려 지구에 접근하기도 하는데 지구에는 대기가 있어서 지구 인력권에 들어온 천체는 대기와의 마찰에서 오는 높은 열로 지구 표면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타버린다. 그렇게 대기 중에서 타는 것을 별똥별(유성)이라고 부르고 다 타버리지 않고 일부가 남아서 지구에 떨어지는 것을 별똥석, 즉 운석이라고 한다.   달에는 대기가 없어서 소행성이 부딪혀 생긴 분화구가 그대로 보인다. 천체가 지구와 충돌하던 일은 종종 있었지만, 지구에는 대기가 있으므로 표면에 닿기 전에 타버리거나 설령 그 잔해가 지구와 충돌하여 분화구를 만들어도 침식 작용, 혹은 지구의 지각 활동으로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다. 더군다나 지표의 많은 부분이 바다여서 충돌 흔적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추측하건대 지금까지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으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약 6천6백만 년 전에 멕시코의 유카탄반도 근처에 추락한 지름이 10km 정도 되는 소행성으로 그 충돌로 당시 이 땅의 주인 노릇을 하던 공룡을 비롯한 지구 생명체의 75%가 절멸했다고 한다. 물론 학설 중 하나다.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를 편의상 AU(astronomical unit – 천문 단위)라고 하는데 태양계 내에서의 거리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태양에서 해왕성까지는 30AU 정도 되는데 이 말은 태양에서 해왕성까지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약 30배 정도라는 의미다. 근지구천체(NEO - Near Earth Objects)는 공전궤도가 태양에서 1.3AU까지 접근하는 천체를 말하며 태양과 1AU 떨어져서 공전하는 지구에 너무 가까워서 잘못하면 부딪힐지도 모르는 위험한 천체를 일컫는다.     우주 공간에서 움직이다가 어떤 이유에서 태양의 인력에 끌려 지구 궤도 가까이 다가와서 지구의 중력에 영향을 받아 잘못하면 지구에 충돌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주 작은 것이면 지구 대기에서 타버리겠지만 오래 전 공룡을 모두 죽인 그 정도 크기의 소행성은 인류를 포함하여 지구에 서식하는 모든 동식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는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감시하는 기구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천체가 지구 궤도로부터 800만km 정도 다가오거나 그 지름이 30m 정도 되는 소행성은 잠재적 위험 천체로 분류하고 추적한다. NASA는 지금까지 약 3만 개에 달하는 잠재적 위험 천체를 발견했는데 그 중 2개는 실제로 지구와 충돌했지만, 워낙 작은 것이어서 실제적인 피해는 없었다. NASA의 목표는 위험한 천체를 미리 발견하여 지구에 충돌하기 전에 예방하는 일이다.     지구로 돌진하는 천체의 방향을 틀어 지구를 비켜 가게 하는 일은 영화 이야기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 지구의 운명을 바꿀 만한 위험 천체는 아직 탐지되지 않았고 가까운 미래에도 그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 이야기 소행성 충돌 천체가 지구 과학 이야기

2025-03-21

'3월의 광란' 마치 매드니스 시작

대학 스포츠 최고 이벤트로 꼽히는 디비전1 남자 농구 대회 '3월의 광란'(March Madness•마치 매드니스)이 20일 막을 올린 가운데 중서부 지역 대학 팀들이 다수 출전했다.     5년 연속 마치 매드니스에 진출한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은 중서부 지구 6번 시드를 받았다. 올 시즌 21승 12패를 기록한 UIUC는 21일 오후 8시45분(중부시간 기준) 밀워키서 11번 시드 제이비어대학과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UIUC는 경기당 평균 15.0득점, 5.6리바운드, 4.6어시스트 등을 기록한 간판스타 가드 캐스파라스 자쿠치오니스(사진)를 포함 주전 5명이 경기당 평균 10.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력이 최대 강점이다. 브래드 언더우드 감독 하에서 5년 연속 마치 매드니스 대회에 오른 UIUC는 지난 시즌 동부 지구 3번 시드를 받아 2005년(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올라갔다.     UIUC 외에도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남부 지구•2번 시드), 아이오와 스테이트(남부 지구•3번 시드), 앤아버 미시간 대학(남부 지구•5번 시드), 마켓 대학(남부 지구•7번 시드),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동부 지구•3번 시드), 캔자스 대학(서부 지구•7번 시드), 퍼듀 대학(중서부 지구•4번 시드) 등 중서부 지역 대학 다수가 마치 매드니스에 출전한다.     총 64개 대학이 참가하는 올해 마치 매드니스 각 지구 1번 시드는 오번 대학(남부 지구), 듀크 대학(동부 지구), 플로리다 대학(서부 지구), 휴스턴 대학(중서부 지구)이다.   Kevin Rho 기자매드니스 광란 중서부 지구 매드니스 대회 남부 지구

2025-03-20

가주상원 36지구 선거 시작…선관국 우편투표지 발송 한창

한인 밀집 거주 도시들을 포함하는 가주 상원 36지구 특별 선거 예선이 시작됐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지난달 27일 선거구 내 등록 유권자 전원에게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늦어도 금주 내엔 대다수 유권자가 우편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선거일은 25일이다.   예선은 당적과 관계 없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선은 4월 29일 열린다. 만약 예선에서 50% 득표율을 넘기는 후보가 나오면 결선 없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후보는 민주당의 지미 팸과 줄리 디엡, 공화당의 토니 스트리클런드, 존 브리스코 등 4명이다. 이 중 팸과 디엡, 2명은 베트남계다.   36지구는 OC의 가든그로브, 실비치, 사이프리스, 헌팅턴비치, 스탠턴, 로스알라미토스, 웨스트민스터, 라구나비치, 데이나포인트, 샌클레멘티와 LA카운티의 세리토스, 아티샤, 하와이언가든 등지를 포함한다.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가든그로브, 실비치, 사이프리스, 세리토스가 포함되지만, 한인 후보는 없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OC 1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당선된 재닛 우엔 전 의원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다. 우엔 수퍼바이저는 과거 가든그로브 시의원(2004~2007), OC 수퍼바이저(2007~2014), 가주 하원의원(2020~2022)를 지내며 한인 사회에도 널리 알려졌다. 정가의 관심은 우엔의 뒤를 이어 베트남계가 당선될 것인지 여부다.   웨스트민스터시 교통위원장인 팸은 지난해 11월 가주 70지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같은 베트남계 트리 타에게 패했다. 디엡은 애너하임 초등학교교육위원회 위원이다.   스트리클런드는 가주 상원의원과 헌팅턴비치 시의원 경력을 지녔으며, 우엔 수퍼바이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브리스코는 오션뷰교육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36지구 유권자 당적 비율에선 공화당이 37.1%로 민주당(33.9%)에 앞선다. 임상환 기자가주상원 지구 가주상원 36지구 1지구 수퍼바이저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2025-02-02

태미 김·쿠오, 어바인 5지구 ‘양강’

태미 김 전 어바인 시의원이 오는 4월 열릴 어바인 5지구 시의원 특별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어바인 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된 특별 선거 후보 등록 기간 중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김 전 시의원은 마감일인 17일 시 서기국에서 등록하고 후보 선서도 마쳤다.   김 전 시의원 외 출마 후보는 그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앤서니 쿠오 전 어바인 시의원, 데이나 코넬리어스(주택소유주협회 이사), 베티 프랑코(비즈니스 업주)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시의원으로 재직하며 두 차례 부시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다시 시의회에 들어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인 어바인의 치안 유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시정 투명성 제고 ▶커뮤니티를 난개발에서 보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쿠오 후보는 2018~2022년까지 시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가주 상원 37지구 예선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7.1%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5지구는 지난해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공석이 됐다. 에이그런의 임기는 내년 12월 종료된다. 5지구엔 우드브리지, 유니버시티파크, 랜초샌호아킨, 웨스트파크 커뮤니티가 속한다.어바인 지구 어바인 5지구 어바인 시의원 상원 37지구

2025-01-21

[과학산책] 일년 도드리

우리나라 정악(正樂)에 ‘도드리’라 부르는 곡이 있다. 환입(還入)이라고도 하며, 문자 그대로 ‘돌아 들어간다’는 뜻이다. 왜 이런 제목인지 궁금하겠지만 들어보면 정말 무언가 돌며 순환하는 기분이 든다. 물리에서 회전운동을 시간의 함수로 기술하듯, 도드리 장단이 시간을 어떻게 나누는지 알아보면 한 해를 떠나보내며 돌고 도는 인생을 바라보는 데 참고가 된다.   도드리 6박 한 장단의 핵심은 다섯 번째 박(拍)인데, 끝자락 엉뚱한 박에서 장구가 ‘더러러러~’ 들어오며 풀어줌과 동시에 다음 장단을 준비하듯 부추겨준다. 팝 음악에 자주 쓰이는 엇박과 비슷하다.   일상에 흐르는 시간을 장단처럼 생각해보자. 연속 과정 같은 하루하루에 비해 해가 넘어가는 것은 큰 변화로 느껴진다. 일년이 더 긴 시간 단위인 데다,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것과 연말연시에 갖는 모임과 행사들이 변화의 느낌을 증폭시킨다. 우리가 어떻게 사는가에 관계없이 하루 혹은 1년이라는 시간 단위를 주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운동은 유유자적이다. 허나 빠르다. 주변 우주 공간에 대해 자전하는 지구 표면의 선속도는 초속 464m이다. 공기 중 음속의 1.3배다. 더 느려 보이는 태양 중심 지구 공전 속도는 무려 초속 3000m다. 이렇게 빠른 회전목마를 타면 당장 튀어나가겠지만, 지구의 자전과 공전반경이 커서 해당하는 원심력은 지구 중력의 100분의 1도 안 된다. 지구 밖으로 튀어나갈 걱정은 없다.   우리 모두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지구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고 있다. 한 장단을 절묘하게 나누어 도드리란 음악이 살아나듯이 태양 주변을 45억 번째 돌고 있는 단순 반복 회전운동에 연말을 잘 맺으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삶에 중요한 리듬감을 준다. 새해의 각오를 언어로 구체화하면 효과 있을 때가 있다. 인생 흐름에 깔려 흐르며 조이고 풀어주는 장단을 느껴보면 무언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다. 황원묵 / 텍사스A&M대 생명공학부 교수과학산책 도드리 도드리 장단 지구 공전 지구 표면

2024-12-25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양력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는 달이다. 우리 인류는 얼마 전에 이미 달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런데 달까지 가기 위해서는 우선 날 수 있어야 하지만, 그저 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력가속도를 이기고 우주 공간으로 솟아야 하는데 비행기나 열기구로는 턱도 없다. 그래서 나온 것이 로켓 추진 엔진이다. 초속 11.2km로 솟구쳐야 지구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벗어날 수 있는데 이를 지구 탈출 속도라고 한다. 참고로 소리의 속도는 초속 0.34km이고 이를 마하 1이라고 하니 꼭 그렇지는 않지만, 계산상 지구 탈출 속도는 마하 33은 돼야 하고 그런 속도를 내려면 엄청난 연료가 필요할 것이며 그 무게 또한 상당할 것이다.     인간은 태초부터 하늘을 동경했다. 종교를 갖기 시작했을 때 하늘에는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살고 천사들이 하느님을 보좌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상상했던 천사는 새처럼 깃털로 된 날개를 달고 있었다. 인류는 날개를 이용해서 날아보려고 수천 년을 노력했지만 불가능했다. 날기 위해서는 꼭 그런 모양의 날개가 필요하다는 고정 관념에 얽매였고 기껏 새나 곤충의 날갯짓을 흉내 내는 것이 전부였다.     유체역학에서 빨리 흐르는 유체는 압력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안 후 윗면이 더 볼록한 고정된 날개를 만들고 그 날개 앞에서 바람을 불었더니 날개 위쪽의 기압이 낮아져서 위로 떠 오르려는 힘을 발견했다. 바로 양력, 뜨는 힘이다. 1903년 미국의 라이트형제는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만들고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고작 12초 동안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인류 최초의 조종 가능한 동력 비행이었다. 형제는 2년 후 조금 더 개량된 비행기로 근 40분 동안 40km를 날았다. 다른 경쟁자들이 더욱 강력한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들은 조종법의 개발에 힘을 기울였다. 그렇게 고정익 비행기가 탄생했고 나중에 회전날개를 장착한 헬리콥터가 나왔다. 2차대전이 끝날 무렵 프로펠러 엔진은 제트엔진으로 대체됐고 결국 달까지 갈 수 있는 로켓 엔진이 탄생했다.     인간이 창공을 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수천 년이 걸렸지만 일단 하늘을 나는 법을 알자 단 66년 만에 우리는 지구 바깥 천체인 달에 첫발을 디뎠다. 양력을 발견한 것은 인류 역사상 불의 발견 후로 가장 획기적인 일이었다. 지금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다녀온다. 지금부터 겨우 백여 년 전에 나는 방법을 알아낸 인류는 그렇게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고, 달을 걷고, 조만간 화성을 지구화시켜 이주할 계획을 세웠다.     지구는 약 50억 년 전에 탄생했고 인류가 시작한 지는 약 35만 년이나 되었지만, 문명을 일군 것은 불과 5천 년 전의 일이다. 그렇게 지지부진 진화하고 발달하던 인류는 갑자기 몇백 년 전부터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전기를 상용화하면서부터다. 그리고 이제는 우주로 뻗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양력, 즉 나는 법을 터득한 인류가 언제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 아직은 우리의 물리학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곧 그런 난관을 이기고 성간을 넘어서 은하 구석구석을 여행할 날이 올 것이고 결국 우리 은하 바깥 외부 은하에 도달할 날이 올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뜨는 힘, 즉 양력을 발견한 후 우리는 지구 밖으로 우리의 활동 무대를 확장하고 삶의 터전을 옮길 날이 머지 않았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양력 고정익 비행기 동력 비행기 지구 탈출

2024-11-08

타운 관할 10지구 허트 당선, 드레온은 낙선

한인타운은 다시 헤더 허트 시의원이 맡게 됐다. 시의원 인종 비하 녹취 스캔들로 논란이 됐던 케빈 드레온은 결국 낙선했다.   지난 5일 치러진 LA시의원 선거 세 곳(2지구·10지구·14지구)의 투표 결과가 속속 공개됐다.   먼저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는 헤더 허트 시의원이 득표율 62%(3만4211표)를 기록, 그레이스 유 후보를 꺾고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허트 시의원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등을 찾아 정기적으로 한인 시니어들에게 도시락을 기부하고, 한인타운 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놀이터 등을 개장하는 등 10지구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스킨십을 해왔다. 최근에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안도 발의해 한인 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비하 스캔들의 당사자끼리 맞붙은 14지구에서는 현역인 케빈 드레온(44%) 시의원이 무명의 이사벨 후라도(56%) 후보에게 패배했다.   드레온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인종 비하 발언이 포함된 녹취가 공개되면서 사퇴 압력에 시달렸지만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후라도 후보는 선거 막판에 “경찰은 엿이나 먹어라(F*** the police)”라고 말한 사실 때문에 논란이 됐지만 유권자들은 끝내 시의원 교체를 선택했다.   노스할리우드, 선밸리, 밴나이스 등을 포함한 2지구에서는 애드린 나자리안 후보(56%)가 질러안 버고스 후보를 꺾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나자리안 후보는 선거 전 본지와의 인터뷰〈본지 11월 4일자 A-30면〉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하며 “어릴 때 이란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 가족과 교육,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한인타운을 일궈온 한인들의 정성과 노력을 직접 봤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나도 이민자…한인들 이해” 애드린 나자리안 2지구 후보 장열 기자지구 당선 한인타운 시니어 10지구 주민들 타운 관할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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