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KSEA 워싱턴 지부, 프린스턴대학 학술대회 참석

재미한인 과학자협회(KSEA) 워싱턴 메트로 지부(회장 김교원)에서 주최한 i-drone 영재리서치 프로그램이 최근 프린스턴 대학에서 개최한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ISEC 학술대회 발표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5월 KSEA 본부에서 주관한 i-drone competition(드론대회)의 입상자 및 DMV 지역 상위 3개팀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영재 리서치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은 지정받은 멘토와 함께 꾸준하게 리서치를 진행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발전시켜 나갔다.   작년 9월 KAPAL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로 첫 선을 보인 것을 시초로 11월에는 3개팀이 미국항공우주학회 (AIAA)가 주최하는 차세대 학술대회 (Young Professionals, Students and Educators Conference)에 출전하여 존스홉킨스 강당에서 직접 발표를 마쳤고 이 팀들은 이번 IEEE ISEC를 통하여 자신의 연구결과를 출판하는 것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지었다.    김교원 지부장은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과학기술 분야 연구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면서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보여준 학생들과 멘토들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애론 손(챈틀리 고교), 앨리스 신(배틀필드 고교), 엘레나 서(랭리 고교), 로버트 윤(페어팩스 고교), 크리스 리(맥클린 고교), 제이슨 유(윈스턴 처칠 고교), 트로이 오우(윈스턴 처칠 고교) 등이 참여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프린스턴대학 학술대회 학술대회 참석 워싱턴 지부 차세대 학술대회

2025-03-19

[뉴스 포커스] 제이비안의 꿈

그를 알 수 있게 된 것은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이다. 유튜브 영상들 가운데 그에 관한 것이 올라왔고, 그의 이름과 외모가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클릭까지 하게 됐다. ‘혹시 한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이름은 제이비안 이(Xaivian Lee), 프린스턴대학 농구팀 소속이다. 올해 2학년인 그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 올 시즌 게임당 평균 17 득점, 어시스트 3.7개, 리바운드 5.7개를 기록했다. 프린스턴대가 속한 아이비리그가 강팀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뛰어난 성적표다.     프린스턴대는 아쉽게도 올해 ‘3월의 광란(대학농구 토너먼트)’ 무대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시즌 24승5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리그 토너먼트 결승에서 예일대에 지는 바람에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대신 ‘NIT’라는 다른 대회에 참가했지만 아쉽게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제이비안의 경기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나고 성장한 제이비안은 엄마가 한인이다. 그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에 대해 ‘50% 코리안’이라고 밝힌다. 프린스턴대 교내 신문인 ‘프린스토니안’에 소개된 그의 별명도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Korean Fried Chicken)’이다. 어떤 연유로 이런 별명을 갖게 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의 뒤에는 역시 ‘한인 엄마’가 있다. 토론토 지역에 거주하는 엄마 이은경씨는 시즌 중엔 격주로 아들의 경기장을 찾는다고 한다. 자동차로 편도 9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운전하고 다닌다. 자녀를 위한 것이라면 힘든 것도, 두려운 것도 없는 전형적인 ‘한인 엄마’의 모습이다. 하루 3가지 일을 하며 아들을 NFL(프로풋볼) 스타로 키워낸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씨의 열정도 그런 것이었다.       제이비안은 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꾼다. 그의 침대 옆에 설치된 보드에는 NBA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 해야 할 것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사실 그의 실력은 NBA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구 전문가들은 그가 드래프트에 참여할 경우 1라운드는 아니라도  2라운드에서는 지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이비안이 NBA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인 이민사에는 또 하나의 기록이 만들어진다. 한인 최초의 NBA 선수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NBA에서 잠깐 활약한 한인 선수가 있긴 하지만 그는 한국 출신이었다.     제이비안이 NBA 진출을 바라는 것에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농구는 특히 아시아계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종목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NBA 진출은 아시아계 청소년들에게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될 수 있다.       그는 ‘네버 투 하이, 네버 투 로우(never too high, never too low)’라는 문구를 좌우명처럼 여긴다고 한다. 이제 스무살이 된 청년치고는 참 의젓하다. 그가 본인의 좌우명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했으면 좋겠다.       한인 이민 역사가 쌓이면서 2,3세들의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고 활동하는 무대는 1세들의 것보다 훨씬 넓다. 그들은 1세들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1세의 잣대로만 그들을 평가하면 무리가 따르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의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제이비안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인 차세대를 발견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만큼 한인 사회의 밀도가 충실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제이비안 프린스턴대학 농구팀 한인 엄마 한인 선수

2024-03-28

[전문가 기고] 마나베 교수와의 만남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이전의 기초물리학자가 아닌 기후물리학자로 선정됐다. 마나베 슈쿠로 프린스턴대학 상임연구원(90)도 수상자 중 한 명이다. 1980년대 이산화탄소의 온난화현상을 기후물리학적 관점에서 발표한 논문이 40년이 지난 지금 그 중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온난화에 관한 마나베 교수의 업적은 1995년 대기 오염물질이 어떻게 오존층을 파괴하는가를 처음 발견한 연구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폴 크루첸 박사, 마리오 몰리나 박사, 프랭크 셔우드 롤랜드 박사 이후 처음이다.     마나베 박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필자가 일본연구소에서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1999년부터 15년간)를 실행할 때 입사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마나베 박사였다. 당시도 프린스턴 대학에 적을 두고 있었다.     마나베 교수와의 만남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필자의 연구 발표 때 자상한 어조로 알래스카 연구에 매진하라고 격려해 주었다. 반면 다른 심사위원으로부터는 내 연구가 기후변화 및 온난화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비판도 들었다.     그 후에도 마나베 박사는 알래스카를 방문할 때마다 필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자상함을 보여주었다.     필자가 동토의 땅, 알래스카주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차량번호판에 새겨진 주의 별명 ‘라스트 프런티어(The Last Frontier)’를 보았다. 처음 보았을 때 필자의 연구를 위한 것처럼 느껴져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그 후 20년 넘게 기후변화의 최전선, 알래스카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느냐는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 학자들의 경우 어떤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가는 더더욱 중요하다. 마나베 박사와의 만남은 인생에서 극히 짧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만남에서 필자는 인생의 멘토를 만났고 내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가끔 알래스카에서 연구활동을 마무리한 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 자신한테의 질문이다. 이전부터 생각한 것이 있다. 그것은 그동안 배운 알래스카의 자연과 연구 경험을 한국에 돌아가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도심에서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그 중요성을 모른다. 그래서 농어촌을 택했다.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그곳의 자연을 소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왜?’라는 의문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고 싶다. 사고력을 고양시키는 것이다.     스승의 역할은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사고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교육의 올바른 방향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일을 해야 한다. 필자가 훌륭한 스승으로부터 귀중한 가르침을 받았듯이 나도 차세대에게 전해 줄 의무가 있다.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 또한 나의 바람이다. 꿈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실행하기 위해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정리해 두면, 다음 세대에게 전할 기회가 꼭 있으리라 믿는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전문가 기고 마나베 교수 마나베 교수 마나베 박사 프린스턴대학 상임연구원

2021-11-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