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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비던스 빌리지 주택소유자협회, 흑인 주민 퇴거 시도 논란

 북 텍사스 지역의 한 주택단지에서 주택소유자협회(Homeowners Association/HOA)가 흑인 주민들을 집단적으로 퇴거시키려 한 혐의로 연방차별 소송에 직면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보도했다. 텍사스 동부지구 연방법원에 접수된 이번 소송은 달라스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덴튼 카운티내 프로비던스 빌리지(Providence Village)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2021년부터 해당 지역 커뮤니티 SNS에는 흑인 주민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협박이 지속적으로 게시됐고 일부는 폭력까지 암시했다. 일부 게시물은 흑인을 ‘동물’이나 ‘쓰레기’로 지칭했으며 한 사진에는 목에 밧줄을 두른 흑인 남성이 등장하고 그 아래엔 “이 자는 내일 돌아오지 않는다”는 캡션이 붙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흑인은 범죄와 폭력을 가져온다”는 문구가 담긴 전단을 배포하기도 했다. 소송에 참여한 7명의 주민은 감정적 고통과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며 일부는 주택을 떠나야 했고 남은 이들도 계속된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과 함께 맥키니 공공주택관리국(McKinney Housing Authority)도 지난 5월, 해당 HOA와 관리회사인 ‘퍼스트서비스 레지덴셜’(FirstService Residential)을 상대로 차별 혐의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 주민 측 변호인 로라 베샤라는 “당신이 사는 동네가 당신을 집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하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다”면서 “지금 그 일이 여기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이미 연방 주택도시개발부(U.S.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HUD)의 조사 대상으로, HUD는 수년간의 조사 끝에 올해 초 차별 혐의로 해당 HOA를 기소했지만, 한 달 뒤 별다른 설명 없이 사건을 철회해 시민단체들의 우려를 낳았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스캇 터너 HUD 장관의 영향으로 민권 집행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HOA 이사회는 앞서 달라스 모닝 뉴스에 “공공보조(voucher)를 받는 세입자들로 인한 범죄 증가”를 이유로 정책을 추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관리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혐의를 부인하며 공정성과 법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2021년 흑인 청소년과 백인 청소년간의 다툼에서 비롯됐으며, 일부 주민들이 이 사건을 ‘공공보조 세입자 증가’와 연관지으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당시 해당 커뮤니티의 연방주택 바우처(Section 8) 이용 가구는 전체의 약 4%였고, 이 중 90% 이상이 흑인이었다. 이후 HOA는 정부보조를 받는 세입자의 거주를 금지하고 위반하는 임대인에게 주당 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주민 2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투표를 독려했고 이메일을 통한 홍보도 병행했다. SNS에는 “섹션 8이 돌아다닌다. 아이들을 숨겨라”와 같은 혐오성 게시물이 올라왔고 “옛날에는 동네가 싫어하는 사람을 지옥처럼 만들어서 쫓아냈다”는 등의 위협성 언급도 있었다. 결국 2022년 5월, 해당 조항은 통과돼 약 600명의 주민이 퇴거 위기에 놓였는데, 이 중 93%가 흑인이었고 대부분이 여성 세대주였다. 약 19가구가 실제로 마을을 떠났으며 일부는 이사로 인한 소득 손실과 고용 상실을 겪었다. 한 주민은 자녀가 지역 수영장이나 공원에 가는 것을 금지했다며 “지옥에 사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주거권 단체와 정치권에서 반발이 이어졌고 텍사스 주의회는 2023년 HOA가 임대인의 지불 방식(예: 정부 보조금)만을 이유로 세입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크리스 터너 주하원의원(민주당/그랜드 프레리)이 발의한 것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중대한 승리로 평가됐다. 해당 HOA는 법에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바우처 수혜자 퇴거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5월, HOA는 주택 소유자가 최대 1채까지만 임대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새 규정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다수의 바우처 수혜자가 소수 대형 임대업자에게서 집을 빌려온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소송 원고측의 주장이다. 베샤라 변호사는 “이웃이 바우처 수혜자를 몰아내기 위해 동원한 수단은 충격적이다. 미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정도의 집단적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손혜성 기자주택소유자협회 프로비던스 흑인 주민들 피해 주민 연방차별 소송

2025-06-10

학교 주차장에서 차량에 치인 15세 학생 사망…부친이 목격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사립학교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15세 남학생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부상을 입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6월 4일(수) 오후 3시경, 스튜디오 시티에 위치한 사립학교 캠벨홀(Campbell Hall)에서 하교 시간 학생 픽업 도중 발생했다. LA소방국(LAFD)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교정 뒤편 픽업 구역에서 SUV 차량이 학생을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피해 학생은 차량 사이를 지나던 중, 리비안 SUV가 작은 흰색 SUV를 향해 돌진하면서 그 사이에 끼어 압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의 부친은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했으며, 부상은 없지만 함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학생은 병원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LAFD 측은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수사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다른 학생 2명과 성인 3명이 추가로 부상을 입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대원이 대거 출동해 사고 수습과 구조 활동을 벌였다.   LAPD는 이번 사고를 “비극적인 사고”로 규정하고 있으며, 형사 책임은 묻지 않기로 결정했다. AI 생성 기사주차장 학교 사립학교 주차장 학생 사망 피해 학생

2025-06-05

“쇠주먹으로 얼굴 가격”…청소년 강도에 쓰러진 85세 여성

레이크우드의 한 주택가에서 85세 여성이 대낮에 강도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4월 30일 오후, 헤이터 애비뉴 5400블록에서 발생했다. 인근 주택의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피해 할머니가 인도를 걷고 있다가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갑작스럽게 공격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에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뒤에서 따라가다가 갑자기 덮쳐 짧은 몸싸움 끝에 가방을 강탈하며 할머니를 강하게 바닥에 넘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도는 그대로 달아났고, 피해 여성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웃 주민은 “피해자의 딸 말에 따르면, 가해자가 브래스 너클(쇠주먹)을 사용해 얼굴을 가격한 뒤 가방을 빼앗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 피해자는 깜짝 놀랐고, 방어할 틈도 없었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약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머리 옆쪽에 16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청소년은 5월 19일 체포됐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은 현재도 조사 중이다. AI 생성 기사쇠주먹 청소년 청소년 강도 가해 청소년 피해 여성

2025-05-30

벌거벗고 여성 쫓는 남성…볼드윈 파크 주민들 밤마다 공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볼드윈 파크(Baldwin Park)의 한 주택가에서 벌거벗은 남성이 밤마다 여성들을 따라다니고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가장 최근 사건은 4월 27일 오후 11시 40분경 푸엔테 애비뉴(Puente Avenue) 인근 주택에서 발생했다. 귀가하던 한 여성이 차량을 주차하고 주택 진입로를 향해 걸어가던 중, 전라 상태의 남성이 급히 접근하는 모습이 집 앞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피해 여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차 문을 열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남성이 자신의 신체를 만지며 다가오는 걸 보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남성은 비니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접근했으며, 여성의 집 문이 닫히자 그대로 도주했다.   이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소 두 명의 여성 피해자가 올 초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또 다른 여성은 새벽 4시경 퇴근 후 차량 안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던 중, 전라 상태의 남성이 차량 조수석 문을 열려 했다고 증언했다. "처음엔 조깅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점점 다가오더니 갑자기 문 손잡이를 잡고 열려고 했어요. 문이 잠겨 있어서 다행이었죠. 너무 무서웠어요."   피해자들은 해당 남성이 마약이나 음주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20대 초반의 히스패닉계 남성으로, 건장한 체격에 햇볕에 그을린 피부, 수염이 없는 외모를 가졌으며,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신원 파악 및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AI 생성 기사볼드윈 여성 볼드윈 파크 히스패닉계 남성 피해 여성

2025-05-22

[가정 행복통신문] 성폭력 인식의 달, 한인 사회의 과제

4월은 ‘성폭력 인식 및 예방의 달(Sexual Assault Awareness and Prevention Month)’이다. 이 달은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알리며, 예방 활동을 장려하고 생존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폭력은 국경, 문화, 사회경제적 배경을 초월하는 세계적인 문제지만, 각 커뮤니티마다 고유의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투(#MeToo)’ 운동과 함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한국 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한 성폭력에 대한 낙인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다. 많은 생존자들이 사회적 압박과 피해자 비난 문화 속에서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상처를 입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KFAM)는 2010년부터 한인 커뮤니티 내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교적 가부장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성폭력 예방의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지우는 경향이 짙다. 옷차림, 야간 만남, 모호한 신호 등으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KFAM 핫라인에 전화한 한 성폭행 피해자는, 고민을 나눈 목회자로부터 “가해자들과 술을 마신 것이 문제였다”고 오히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국 문화에서 성(sexuality)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성폭력 피해는 곧 수치심으로 이어지며, 개인은 물론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KFAM은 지금까지 성폭력 생존자 52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중 88%는 영어가 서툰 이들이다. 피해 유형은 가족 내 비(非)친밀 파트너에 의한 폭력이 11%, 직장·교회·학교 등에서의 지인에 의한 폭력이 39%, 낯선 이에 의한 폭력이 40%, 성매매 피해가 10%를 차지했다.   전체 피해자 중 70%가 종교를 통해 도움을 구하는 만큼, KFAM은 한인 목회자 및 교회들과 협력해 지금까지 2500명 이상의 한인 종교 지도자에게 성폭력 대응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왔다.   KFAM은 지역사회 리더들이 피해자를 도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생존자를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피해자 비난 문화를 없애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문화를 조성하며, 법적 보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옹호하고, 남성들이 동반자로 나설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담론이 침묵과 오해 속에 갇혀 있다.     연예계나 정치권에서 불거진 고위급 사건들은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줬다. 대중은 종종 가해자의 편에 서거나 피해자의 과거 이력이나 행실을 근거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보도 방식도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위층 사건이 선정적으로 다뤄지거나 피해자의 ‘인격’에 초점이 맞춰질 때, 오히려 왜곡된 인식을 강화시킨다. 특히 여성의 행실에 따라 ‘무고한 피해자’와 ‘자초한 피해자’로 구분짓는 이분법적 시각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침묵하게 만든다.   성폭력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범죄다. 한인 커뮤니티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깨고 함께 나설 때, 보다 안전하고 지지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믿고, 비난이 아닌 공감으로 함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 중심의 문화 조성과 법적 개혁, 가해자 책임 강화, 그리고 존중과 공감의 가치 확산이 필수적이다.   우리 사회가 성폭력 없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오는 4월 30일(수) ‘데님 데이(Denim Day)’에 청바지를 입고, 성폭력 생존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자. 캐서린 염 / 한인가정상담소 소장가정 행복통신문 성폭력 인식 성폭력 인식 성폭력 생존자 성폭력 피해

2025-04-15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 지진 구호 활동

국제기아대책기구가 미얀마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지부(지부장 이대영)는 “지진이 발생한 뒤 1주일이 지난 현재, 지속되는 여진으로 건물 안에서 잠을 자기 어려운 상황과 방치된 시신들로 인한 전염병 문제, 50도에 달하는 더위, 보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핀우린이라는 도시에 임시 사무실을 정하고 구호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특히 수만 가구가 침수되고 무너져(전체 가구의 70~80%)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냐웅쉐 인레 호수 지역에서 냐웅쉐아동센터 스태프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속적인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3차에 걸쳐 2000가정 정도를 지원했고, 아동들을 대상으로 여름캠프를 포함해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기아대책기구는 “자체 긴급구호사업비로 10만 달러를 투입해 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비가 마중물이 돼 다른 후원들과 함께 더 많은 미얀마 이재민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font face="Malgun Gothic, 맑은고딕, dotum, Arial, AppleSDGothic"〉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국제기아대책기구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지부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 구호활동 이대영 지부장 미얀마 지진 피해

2025-04-08

여교직원, 학생에 남편 살해 요청…“선금 250달러 건넸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이 자신의 남편을 살해해 달라며 재학생에게 청부를 의뢰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콜럼버스 소재 '어반 스칼라스 고등학교(Academy for Urban Scholars High School)'에서 문해력 보조교사로 일하던 스테퍼니 드미트리어스(44)는 지난 3월 26일, 한 10대 학생에게 남편 살인을 제안하며 선금 250달러를 건넨 혐의(살인 공모)로 기소됐다.   경찰의 수사에 따르면 드미트리어스는 학생에게 총 2,000달러를 제시했으며, 이후의 통화 녹취에서는 “나머지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남편이 재택근무 중이라는 사실과 자녀들이 없는 시간대를 알려주는 등 계획적인 정황도 포착됐다.   드미트리어스는 현재 이혼 또는 별거 상태로, 남편에 대해 보호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그녀는 혐의를 부인하며 “조작된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공 변호인을 통해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이라며 드미트리어스를 즉각 해고했고, 피해 학생과 가족, 그리고 필요로 하는 모든 학생에게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어스의 예비 심리는 4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AI 생성 기사학생 남편 남편 살해 피해 학생 남편 살인

2025-04-04

"총 맞았으면 어쩔 뻔?"… 911 신고 대기 59분에 시민 분노

  주택 절도 피해를 본 한 방송인의 울분이 온라인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 발견 즉시 911에 신고했지만 디스패치 연결까지 무려 59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그의 사연은 LA의 붕괴된 치안 시스템을 반영하는 듯하다.     피해자는 팟캐스트 ‘LA 인 어 미니트(LA In A Minute)’의 호스트인 에반 로베트(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지난달 28일 아들의 야구 경기를 응원한 뒤 스튜디오시티의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9시쯤 집에 도착한 로베트 가족은 뒷마당 유리문이 완전히 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도둑이 든 사실을 알았다.     긴장한 로베트는 아직 집안에 도둑이 있는지 조심스레 살피며 신고를 위해 911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다행히 도둑은 사라진 뒤였지만,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로베트에 따르면 통화 연결음만 계속됐고, 대기 시간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택 절도 현장 한복판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애가 탔지만, 연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911 디스패치와 연결된 건 정확히 59분 후였다. 무려 한 시간 가까이 긴장한 상태로 하염없이 전화기만 들고 있던 셈이다.   당시 상황을 녹화해 유튜브 등에 공개한 로베트는 LA경찰국(LAPD)의 안일한 대응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버지가 남긴 주화와 야구카드, 어머니가 아내에게 준 보석 등을 도둑맞았다”면서 “다행히도 주택 절도 피해에 그쳤지만, 만약 누군가 총에 맞는 응급 상황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며 911 연결까지 59분이나 걸린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영상을 본 이들은 유튜브 댓글로 LA 지역의 치안 악화 현실을 꼬집었다. 911 뿐 아니라 덩달아 LA경찰국(LAPD)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아이디 ‘신디카이저82’는 “좀 더 불안함을 느낀다. 무슨 일이 벌어질 경우 나는 바로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H1t0k1r1’은 “LAPD는 여전히 많은 예산을 쓰지만 서비스는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Darincrowell4424’는 “우리 집 차고에도 도둑이 들었지만, LAPD는 이틀이나 지나서 나타났을 뿐 아무 일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로베트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24년 911 디스패치 요원을 100명 이상 채용했다”면서 “그날 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를 둔 니디아 라만 시의원(4지구)은 “911에 전화를 했는데 59분이나 기다린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LA타임스는 LAPD측에 로베트가 59분이나 대기해야 했던 원인에 대해 문의했지만, 3일 현재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KTLA5는 LAPD 지원자가 늘고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신규 채용 규모는 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채용 지연 사태는 지원자의 신원조회 적체 현상 때문이라고 LAPD는 해명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대기 채용 지연사태 대기 원인 주택절도 피해

2025-03-03

새벽 절도단에 한인 업소 연쇄 피해

한인 업소가 대부분인 부에나파크 소재 대형 쇼핑몰에서 연쇄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관리 업체의 대응이 부실해 업소들의 불안감이 크다.         비치 불러바드와 맬번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있는 ‘빌리지 서클 온 비치(이하 VCB)’몰의  의류 매장과 음식점을 포함한 여러 업소는 최근 2주간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됐다. 특히 새벽마다 절도 행각이 반복되고 있어 인근 한인 업소들조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곳은 주변에 한인 업소들이 즐비해 북부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의 핵심 거리로 꼽힌다.   피해를 입은 한 의류 매장 관계자는 “2주 전 절도범들이 업소 정면 통유리창을 깨고, 옷을 들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4개월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면을 쓴 절도범들은 2~5명씩 팀을 이뤄 한 명이 매장에 들어가면 다른 두세 명은 밖에서 망을 보며 물건을 옮기는 방식으로 물건을 훔쳤다. 보안 알람이 울려도 3분 안에 도주해 효과가 없었다.   해당 매장에서는 불과 4개월 전에도 유사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후 관리회사 측이 취한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업소 한 관계자는 “2000~3000달러에 달하는 대형 유리창이 깨지면 손해가 크지만 디덕터블로 인해 보험 처리도 어렵다”고 말했다. 보험료 상승 부담과 추후 보험 갱신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음식점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H업소, Y업소와 길 건너편 치킨 체인점 등도 지난 14일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한 피해 식당 관계자는 “지난 14일 새벽 복면을 쓴 남성 두 명이 쇠 지렛대를 이용해 매장 유리를 깨고 침입했다”며 “매장 안을 약 1분간 돌아다니며 내부를 살핀 후 바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해에도 두 차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며 “아직 복구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임시로 나무합판을 붙여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식당 관계자는 “지난주 비가 많이 오던 날 유리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몰 내 한인 마켓에서도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들의 피해 내용을 종합하면 같은 시간대에 한인이 운영하는 같은 몰 내 6개 업소가 연쇄 피해를 입은 것이다.   업소들은 연이은 피해에 망연자실하고 있지만, VCB 관리회사 측은 “외부 CCTV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관리를 맡고 있는 A사 관계자는 “건물 외부와 주차장에 설치된 CCTV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몰 자체적으로 밤에 운영하는 경비 인력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부에나파크 경찰국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사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국 관계자는 14일 폭우 속에서 범죄가 연달아 발생한 점을 주의 깊게 보고 증거를 수집했으며, 업소 내 알람 장치들이 작동했는데도 바로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점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은 “업소와 주택가에 절도 범죄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경찰국과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번거롭더라도 신속한 신고를 통해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윤재·강한길 기자절도단 한인 한인 업소들 피해 업소 인근 업소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남가주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뉴스 미주한인 LA중앙일보

2025-02-18

이튼 산불 진화 후 첫 부지 매매

최근 LA지역서 발생한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 화재로 인해 초토화된 알타데나 지역에서 피해를 본 주택 부지의 첫 매매(에스크로 중)가 성사됐다.     LA이스트는 알타데나 지역 95 웨스트칼라버라스 스트리트의 부지가 44만 9000달러에 매물로 나와 수십 건의 문의 끝에 55만 달러의 현금 거래로 판매됐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매물은 9109스퀘어피트 규모 부지로 주택은 전소됐다.     진화 후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이번 부지 거래는 향후 재건축과 지역 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3년 2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갖춘 주택을 96만 달러에 매입 후 임대해오다 화재 피해를 본 이전 소유주는 재건축 감당이 어려워 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업자 브록해리스는 해리스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들이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을 신속하게 재건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불합리한 가격에 매각하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되며, 패닉에 빠져 헐값에 팔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도시가 회복되려면 주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부지 소유주, 개발업자,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지 매매 성사가 알타데나 지역의 재건과 주택 시장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낙희 기자이튼 산불 이튼 산불 이튼 화재 매매 성사 LA산불 화재 주택 전소 피해 복구 #koreadailyus #California #Korean #한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2025-02-10

"산불 피해 복구 도와드려요"…가주한인건설협 지원 나서

가주한인건설협회(회장 크리스 이)가 피해 지역 재건을 지원한다. 협회는 최근 산불 피해를 본 한인 주민들의 보금자리를 하루라도 빨리 복구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크리스 이(사진) 회장은 “성금 지원 등의 방법도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협회원들이 모인 건설협회인 만큼 피해 복구 및 재건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재난이 발생하면 집을 잃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과도한 서비스 또는 덤터기 비용을 청구하거나 사기를 벌이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협회는 이를 방지하고자 피해 주민을 위해 보험 처리부터 설계, 건축까지 인증된 전문가들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피해 한인들에게 편의성과 비용 절감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피해를 본 한인들이 부당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협회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협회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총 네 가지다.   ▶보험 청구 조정   협회는 산불 피해 주민들이 보험 보상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보험 청구 및 조정(Adjustments)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예정이다. 필요한 서류 작성과 청구 절차 안내를 통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보험사와의 협상에도 나서 원활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법률 자문 제공   재난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해 무료 법률 자문 서비스 또한 제공된다. 주택 보험, 재건축 계약, 정부 지원금 신청 등 생소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문제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통해 피해 주민들이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건설 비용 절감   재건 및 수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회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건설업체와 협력하여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담을 통해 피해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주택 재건축 설계 지원   2000스퀘어피트 미만의 주택이 피해를 본 경우, 협회는 한인 건축업체 앤드모어 파트너스와 협력해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도면 드래프팅 서비스를 제공해 피해 주민들이 신속하게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피해를 본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슬픔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건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총력을 기울여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 측은 이를 함께 지원할 한인 건설업체 및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했다.     도움이 필요한 피해 주민들은 전화(323-371-8344)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산불 복구 피해 주민들 지원 서비스 성금 지원

2025-02-07

비비큐, LA 산불 피해 지원

비비큐(BBQ) 미국법인이 LA 지역 산불 피해를 입은 네 곳의 매장에서 LA 소방국(LAFD) 소속 소방관들에게 무료 치킨을 제공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산불 피해를 본 BBQ 매장 네 곳(라카나다, 글렌데일, 할리우드, 패서디나)에서 1310달러 상당의 최소 80마리의 치킨이 소방관들에게 전달됐다.   BBQ는 이번 치킨 기부를 통해 산불 피해를 본 지역 매장들에 본사 차원의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내 매장 인지도 상승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BBQ의 경영 행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비비큐 미국법인 관계자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BQ는 지난해 9월에도 9·11사태 추모를 위해 뉴욕시 소방국(FDNY) 단체에 300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직영점 내 소방관과 경찰관을 비롯한 제복 공무원들에 상시 15%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7일에 발생한 LA 산불은 16만 에이커를 태우며, 약 15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서울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에 피해를 줬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비비큐 BBQ 비비큐 미국법인 비비큐 LA 산불 피해 지원

2025-01-30

산불 피해 복구에 25억불 투입…가주 재해 비상기금 사용

가주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남가주 산불 피해 복구에 25억 달러가 투입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3일 25억 달러 규모의 주 지원 법안 두 건에 서명하고 산불로 인해 파괴된 LA 카운티의 복구를 위한 자금을 즉각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주택, 학교, 공공 인프라에 막대한 피해를 주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기상 서비스 업체인 애큐웨더(AccuWeather)는 산불 피해 규모가 현재까지 최소 2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지사는 23일 패서디나의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자금은 즉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나중에 연방정부로부터 환급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의회에 따르면 이번 복구 지원금은 가주 자체의 비상 재해 복구용 자금에서 제공되며, 추후 연방 당국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24일 오후에 남가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가주 정부 관계자들은 연방의 지원 규모에 대해 논의하고 세부적인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정부 피해 피해 복구 이번 복구 피해 주민들

2025-01-26

페창가 LA 산불 피해자 지원에 50만불 기부

남가주의 페창가 부족이 오늘, 팰리세이드와 이튼 산불로 피해를 입은 LA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페창가는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Los Angeles Rams Foundation)과 함께 총 25만 달러를 화재 진압과 구호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3개 단체 - 미 적십자 LA 지부와 LA 소방국 (LAFD) 재단, 그리고 월드 센트럴 키친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페창가는 추가 25만불을 미 적십자에 쾌척했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남가주는 항상 우리의 집이었습니다,” 마크 마카로(Mark Macarro) 페창가 부족장은 말했다. “재앙적인 산불들로 인해 우리 지역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엄청난 손실과 파괴를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부족의 보호구역도 과거에 산불 피해를 입은 적이 있기에, 이럴 때 함께 힘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페창가의 금전적 기부와 더불어 페창가 소방국은 1월 7일(화)부터 이튼과 팰리세이드 산불 현장으로 물류 상황실은 물론 소방 인력과 장비, 기타 자원들을 파견해 돕고 있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역시 LA 산불 피해자들과 강풍으로 인해 전력을 잃은 주민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페창가는 산불로 인해 부족 보호구역 인근의 주택과 부지가 파괴되었을 때마다 항상 커뮤니티를 지원해왔다. 마찬가지로 수 년전, 빠르게 번진 불이 보호 구역을 휩쓸었을 때 커뮤니티 역시 페창가를 지원했었다.   현재 200명이 넘는 미 적십자 직원들이 치명적인 산불로 갈 곳을 잃은 수 백명의 남가주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 중이다. 화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미 적십자의 도움으로 안전한 대피소와, 음식,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락과 긴급 상황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램스는 7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 없이 페창가의 헌신적인 파트너였다.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은 자체 커뮤니티 팀을 동원해 화재 피해자들의 구호와 지원금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램스 재단은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즉각적인 도움과 위로를 제공하는 여러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산불 지원 산불 피해 이튼 산불 지원금 모금

2025-01-17

이제부터는 복구다…주정부 각종 행정명령

LA 대형 산불의 진화 작업이 진전되면서 이제는 복구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화재 발생 최고 단계의 경고 조치인 ‘적색 경보(Red Flag Warning)’가 해제되고, 정부가 잇따라 지원책 등을 제시하면서 재건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먼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직접 나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행정 명령 등을 잇따라 발령하고 있다. 재건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뉴섬 주지사는 주 내 비상사태 발령 시 렌트비와 숙박업소 이용료의 10% 이상 인상을 금지하는 기간을 1개월 연장하여 오는 3월 8일까지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상사태 시 숙박 장소를 구해야 하는 이재민이 많은 상황에서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미다.   해당 조치는 LA 카운티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 지역 인근 카운티들에도 적용된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이재민들이 늘어나자 일부 아파트와 호텔 등 임시 숙소의 임대비가 최대 50% 이상 오른 채 게시되고 있다. 주 정부는 산불 피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임대인들에 대한 제보가 쇄도하자 이번 연장 조치를 내놓았다.   롭 본타 가주 검찰 총장은 16일 회견에서 “소비자 제보를 바탕으로 폭리를 취하는 건물주와 호텔 업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적발될 경우 기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혐의가 입증될 경우 법원에서 최대 1년형과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 복구와 재건을 위한 행정적 조치도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KTLA 뉴스는 희생자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고, 피해 평가 과정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산불 진화 작업은 이제 가주 역사상 가장 큰 복구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가주 정부는 LA 카운티 주민들의 세금 보고 마감일을 10월 15일로 늦췄다. 사업체들의 판매세 보고 마감은 4월 30일로 연기된 바 있다. 동시에 집과 사업체들의 재건설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요건들을 생략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복구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뉴섬 주지사는 16일 산불 피해 현장의 잔해와 재를 정리하는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 파견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산의 나무가 불타면서 남아 있는 집들에 토사가 밀리고, 추후 폭우가 쏟아지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안전 조치도 즉각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가 주 의회에 제안한 25억 달러의 구제 기금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이 역시 피해 상황에 따라 승인이 날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이었던 강풍이 잦아든 것은 복구를 위한 호재로 여겨진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높은 화재 발생 경고 조치인 ‘적색 경보(Red Flag Warning)’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6시에 최대 위험 지역을 제외한 주요 화재 경고 지역에서 적색 경보를 해제한 바 있는데, 하루 뒤인 16일 이를 모두 해제한 것이다. 또, 적색 경보가 발령됐던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주차 금지 조치도 전면 종료됐다.   물론 안심은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다음 주에 또 강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있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16일 오후 4시 현재 팰리세이즈 산불의 진화율은 22%, 이튼 산불은 55%를 보이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행정명령 주정부 피해 복구 복구 활동 산불 피해

2025-01-16

[문화산책] 이겨낸 후엔 한층 단단해질 것

선생님, 보내주신 산불 걱정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바다를 건너온 따스한 말씀 한마디에 제 마음의 답답한 어둠과 잿더미가 많이 가시는 느낌입니다. 특히, “하늘을 믿고, 굳건하게 이겨내시기를. 이겨낸 후엔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믿어요”라는 말씀이 가슴을 울립니다.   한마디 말씀이 이렇게 큰 울림을 주다니…. 현실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연말 한국에서 들려온 느닷없는 비상계엄, 탄핵 찬반 갈등과 갈라치기, 비행기 참사 같은 서글픈 소식에 잔뜩 우울해 있던 차에 산불까지 일어나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산불은 참 대단합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산불이 연례행사처럼 일어난 탓에 어지간히 면역력이 생겼는가 싶었는데, 이번 산불은 감당이 어렵네요.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자연재해라고 할 정도로 피해가 크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아마겟돈’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저희는 직접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바로 코앞에서 작은 산불이 일어나 조마조마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리면 바로 피할 수 있도록 짐을 싸놓고 뉴스를 응시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할 수 없죠. ‘아보하’의 평범한 일상생활이 이렇게 소중한 줄을 미처 몰랐으니….   그런데, “아, 다행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네요. 피해를 입은 이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아무런 피해 없는 것이 오히려 미안할 지경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참혹한 현실이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의 일’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생기는 겁니다.     이 깨달음은 아마도 비극을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는 일에 큰 정신적 기둥이 되고,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픔을 함께 느끼는 일 말입니다.   산불 피해가 커지자 한인사회가 자발적으로 나섰습니다. LA 한인회를 중심으로 대피소를 찾아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고, 모금 운동을 전개했고, 미 주류 언론들이 그 모습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사실, 더 큰 걱정은 산불이 잡힌 후의 일입니다. 산불이야 어찌 되었건 잡히겠지요. 미 전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소방 인력도 달려와 힘을 합하고, 죄수들까지 동원하고, 바닷물까지 퍼붓고 있으니.   하지만, 산불이 진화된 뒤에 잿더미가 된 수만 채의 집을 다시 지어 보금자리로 만드는 일, 사람들의 마음에 내려앉은 잿더미를 털어내는 일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할까요. 엄청난 참을성과 노력이 필요할 텐데요.   어디 그뿐인가요. 산불의 원인 규명도 필요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심각한 산불이 자주 일어날 텐데 그 원인은 기후변화 탓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강수량과 심한 가뭄이 번갈아 발생하면서 대형 재난을 만들어내는 ‘기후 채찍질’ 현상도 언급합니다. 대기가 물을 빨아들였다가 내뿜는 ‘대기 스펀지’ 효과가 커지면서 홍수와 가뭄을 오가는 극단적 날씨가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그 기후변화의 주범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지요.   이런 판국에, 정치가들은 벌써부터 싸움질로 바쁘시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산불보다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말씀을 굳게 믿고 싶습니다. 건강하게 이겨낸 후엔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는 말씀, 이겨내기 위해선 ‘우리’라는 마음이 꼭 필요하겠죠.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라는 탈무드의 가르침을 실천하기란 무척 어렵겠지만, 손에 손잡고 어깨동무하는 일 정도야 우리 같은 평범한 중생도 할 수 있겠죠.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산불 피해 산불 걱정 이번 산불

2025-01-16

‘산불 피해자 돕기’ 한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LA 지역 대형 산불 사태 피해자를 돕기 위해 한인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먼저 한인 건축사무소가 산불로 집이 전소한 사람들을 위해 재건축 도면 작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15일 앤드모어파트너스(공동대표 션 모·강혜기)는 산불로 집이 소실돼 재건축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무료 도면 작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주택 재건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해당 서비스는 전소한 기존 주택의 도면 작성은 물론이고 건축 상담까지 포함하고 있다.   산불로 집을 잃은 모든 사람에게 무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앤드모어파트너스에 따르면 차고 포함 최대 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에 한해 서비스가 적용되며 주택의 크기, 위치 등이 소실된 주택과 동일해야 한다. 앤드모어파트너스 측은 이를 위해 특별팀까지 꾸린 상태다.   션 모 공동대표는 “재건축 도면 작성을 위해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실측하고 기존 주택의 도면까지 그리는 데 약 20~2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래는 3000~3500달러 상당의 서비스지만 이번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한인 분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앤드모어파트너스는 현재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도면 작성 서비스 접수 및 문의를 받고 있다.   한인 정신과 전문의들도 나서서 이번 산불 사태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들을 돌볼 계획이다.   재미한인정신과의사협회(회장 조만철)는 산불 피해 한인을 대상으로 무료 케어 서비스를 시행한다.   협회는 16일(오늘)부터 매주 화, 목,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조만철 정신과(3130 W Olympic Blvd #370)에서 개인 및 그룹 상담, 약물 치료 등을 제공한다.   조만철 협회장을 비롯한 수잔 정 아동 전문 정신과 의사 등 한인 정신과 전문의 6명이 나서서 피해 한인들을 돌본다. 아울러 협회는 카운슬러 등을 대상으로 이번 산불 사태로 피해를 본 주변인을 상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강의를 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사전 예약(213-709-2750)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요에 따라 케어 서비스에 참여하는 한인 정신과 전문의 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도 지난 13일부터 센터를 찾는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KN-95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나눠주고 있다. 신영신 이사장은 “산불로 대기 오염이 심각해져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시니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산불 지원 한인 정신과 한인 건축사무소 피해 한인들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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