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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 친구 너무 보고 싶어”…9살 초등생 아버지와 함께 추방

이민구치소에 구금됐던 토런스의 초등학생〈본지 6월 5일자 A-3면〉과 그의 아버지가 최근 온두라스로 강제 추방됐다.   KTLA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토런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마티르 가르시아 라라(9) 군과 부친 마티르 가르시아-바네가스(50)는 지난달 29일 LA 다운타운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자(사진)는 체포 다음 날 텍사스 이민시설로 이송돼 구금됐으며, 결국 온두라스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라라 군은 지난 1학년부터 토런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그가 다니던 학교의 교사들과 지역 주민들은 “충분히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아이를 추방한 것은 과도하다”며 비판했다. 특히, 부자가 법원에 자발적으로 출석했음에도 체포된 점에 대해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는지적도 제기됐다.     라라 군은 스페인어 매체인 유니비전의 온두라스 제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서웠다.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부친 바네가스는 “우리에게 가한 조치는 비인도적이었다”며 “언젠가 사건이 다시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CE는 “이들 부자는 2021년 7월 10일 불법 입국했고, 2022년 9월 1일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며 “항소도 기각돼 법적 구제 수단은 더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초등 4년생 구금 논란…아버지 이민 심의 동행 강한길 기자토런스 아버지 소년 아버지 토런스 초등학생 추방 명령 9살 온두라스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2025-06-11

잿더미 알타데나 밝힌 ‘희망의 얼굴’ 벽화

산불이 덮쳐 잿더미로 변한 알타데나를 환하게 밝혀줄 ‘희망의 얼굴’이 그려졌다.   지난 7일, 알타데나 지역의 대표 식당 ‘페어옥스 버거(Fair Oaks Burger)’ 외벽에 벽화 ‘잿더미로부터(From the Ashes)’가 공개됐다. 작품은 LA 출신의 벽화 아티스트 로버트 바가스(Robert Vargas)가 그렸다.     벽화 그릴 공간을 내준 페어옥스 버거는 한인 자매 자넷·크리스틴 이 자매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튼 산불 당시 주변 대부분이 전소됐지만 이 식당은 화마를 피했고, 오는 16일 재오픈을 앞두고 있다.   바가스는 “이 벽화는 알타데나의 재탄생을 상징한다”며 “예술은 사람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 이 벽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LA 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 전설적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신클레어 호텔 외벽 등에 벽화를 그린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케치나 투사 없이 붓 하나로 벽을 채우는 그의 작업 방식은 “즉흥적이지만 공동체에 뿌리를 둔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가스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수십 명의 주민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벽에 새겼다. 그는 “한 여성은 불길 속에서 반려견을 구했고, 어떤 이는 무너진 집을 스스로 복구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벽에 새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가스는 “이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알타데나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공동체가 함께 쌓은 회복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벽화의 중심에는 한 소녀가 등장한다. 한 손으로 캘리포니아 포피꽃을 잡고 있고, 다른 손엔 테디베어를 들고 ‘HOME’이라 적힌 셔츠를 입고 있다. 바가스는 “곰 인형은 이 지역 산에서 내려오는 곰을 상징하며, 포피꽃을 잡고 있는 모습은 이 공동체가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소녀의 셔츠에는 말, 소방관, 건설노동자, 이웃들이 서로를 안는 모습, 그리고 페어옥스 버거를 운영하는 자넷·크리스틴 이 자매의 얼굴 등 알타데나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콜라주처럼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AIDS 헬스케어 재단(AHF)의 지원과 페어옥스 버거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AHF는 산불 직후 피해 주민과 소방대원에게 6만5000여 끼의 식사를 제공했고, 현재는 매주 토요일 페어옥스 버거 주차장에서 무료 파머스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페어옥스 버거는 1986년 한인 이기선·유정자 씨 부부가 문을 열었고, 현재는 두 딸 자넷·크리스틴 씨가 운영 중이다.     자넷 씨는 “AHF 초청 행사에서 바가스를 처음 만나 지역의 회복을 담은 벽화를 제안했고, 이후 실제로 그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그림이 알타데나 입구에서 다시 사람들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벽화 공개 하루 전인 6일, 두 자매는 바가스를 위한 깜짝 시식 이벤트도 열었다. 김치를 활용한 퓨전 신메뉴 ‘바가스 버거’와 ‘바가스 또띠아’를 준비했고, 바가스는 “둘 다 훌륭하지만, 매콤한 또띠아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자넷 씨는 “‘바가스 또띠아’는 정식 영구 메뉴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로버트 로버트 바가스 바가스 또띠아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알타데나 페어옥스버거 이튼 산불 희망 쇼헤이 오타니 잿더미로부터 테디베어 포피꽃

2025-06-11

남가주 전역서 무작위·표적 단속 병행…식당·창고도 대상

남가주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DHS)가 주도하는 대대적인 불법 체류 단속이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최근 단속 양상이 특정 업소를 대상으로 한 표적 단속과 무작위 단속이 병행되고 있어서 지역 사회에 불안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LA타임스는 단속 요원들이 위티어의 법원, 도서관, 헌팅턴파크와 샌타애나의 홈디포, 파운튼밸리의 사업체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무작위 단속     무작위 단속은 일용직 근로자가 많은 홈디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무표식차를 탄 요원들이 포모나의 홈디포를 덮쳐 일용직 근로자 수십 명을 체포했다. DHS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1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지만, 이민 옹호 단체들은 최대 25명이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에는 LA 웨스트레이크 지역 홈디포도 표적이 됐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하는 홈디포 중심의 단속에 대해 연방 당국은 대상 선정 기준이나 작전 기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신속대응네트워크(CRRN)의 케이시 콘웨이에 따르면, 도넛 가게, 식당, 짐, 창고 등 다양한 업소에서도 단속이 확인됐다. 9일 헌팅턴파크 홈디포 밖에서도 사람들이 연행됐다.     또 9일에는 웨스트LA컬버시티의 한 세차장에서도 단속이 벌어졌다. 고객으로 세차장을 찾은 아르투로바스케스(48)가 가족과 함께 있던 중 체포됐다. 그의 아들 브라이언(15)은 “아빠에게 어떤 문서도 서명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눈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웨스트체스터의 또 다른 세차장에서도 10년 근무한 이민자가 연행됐다. 그의 아내 노에미 시아우 씨는 “10살 아들은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5살 아이는 아직도 아빠가 일하러 간 줄 안다”고 말했다.     백악관 선임 보좌관 스티븐 밀러의 지시가 무작위 단속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밀러는 체포 실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단속 요원들에게 체포 대상의 전과 여부와 관계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단속을 지시했으며, 홈디포와 세븐일레븐을 주요 표적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표적 단속   지난 5월 말에는 샌디에이고의 레스토랑 ‘부오나포르케타’와 ‘에노테카부오나포르케타’에서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당국은 이들 업소가 위조 서류를 활용해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4명이 체포됐으며, 수년 전부터의 제보와 증언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LA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 ‘엠비언스 어패럴’이 급습을 받았다. 해당 업체 측은 “합법적 근로자만 채용해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정부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무작위 단속과 표적 수사가 혼합된 형태로 진행되면서 남가주 내 불안감이 퍼지고 있으며, 이민자 권익 보호를 위한 대응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무작위 창고도 무작위 단속 표적 단속 단속 요원들 LA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세차장 홈디포 ICE 이민 단속

2025-06-10

한인 의류업체 밀집 샌피드로 ICE 단속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연방 당국은 불법체류자 색출 작업을 본격화하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9시 30분경, LA 다운타운 인근 샌피드로 마트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FBI) 소속 요원 10여 명이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원들은 일부 업소를 돌며 탐문 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 정황이 알려지자 샌피드로 마트와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고, 일부 업소는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름 공개를 꺼린 한 관계자는 “10명 중 6~7명은 떠났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한동안 머물렀다”며 “수색인지, 감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업체 관계자도 업체 단속 소문이 돌아서 일찍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인근 매장에서 일하는 한 라틴계 직원은 “오늘 오전에도 샌피드로 스트리트와 23번가 인근, 그리고 워싱턴 불러바드와 센트럴 애비뉴 교차로 부근에서 ICE가 출몰했다고 친구에게 들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라틴계 노동자들이 많은 헌팅턴파크 지역에서도 ICE와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이 목격됐다. KTLA에 따르면 슬로슨 애비뉴에 위치한 홈디포 주차장과 도로에서 CBP 차량 여러 대가 포착됐으며, 요원들이 트럭에서 내려 미표식 SUV 차량으로 옮겨 탔다. 헌팅턴파크 시 대변인은 ICE 요원들이 오전 7시30분쯤 해당 지역을 찾았다며 인근 메이우드 지역에서도 ICE 차량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속은 시위와 인권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나넷 바라간 연방 하원의원은 8일 CNN 방송에 출연해 “향후 30일 동안 남가주에서 불체자 집중 단속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한다.     한편, 지난 6일 단속 대상이었던 LA 한인타운의 의류 매장 ‘엠비언스(Ambiance)’는 이날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홈디포 매장 인근 일용직 노동자들과 노점상들도 거리로 나와 일거리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현장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한 라틴계 노동자는 “3일 동안 일을 못 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낯선 이들에게 “경찰이냐?”, “도와줄 거 아니면 꺼져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긴장 속에서도 일터로 나와야 하는 현실이 그들의 불안한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강한길 기자현실화 불안감 ice 단속 ice 요원들 ice 목격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LA다운타운 홈디포 탐문 이민당국 FBI

2025-06-09

가주서 ‘가스 기기 퇴출’ 첫발…2027년부터 단계적 전환 추진

남가주대기정화국(이하 AQMD)이 가스 히터와 온수기 판매를 줄이는 규제안을 추진 중이다.   AQMD는 오는 6일 공청회를 열고 개정 규칙 1111과 1121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규제안은 질소산화물 감축을 목표로 2027년부터 제조사들이 가스 대신 무공해 제품 판매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판매 목표는 첫해 30%에서 시작해 2029년 50%, 2036년까지 90%로 확대된다. 대상은 남가주 전역에 설치된 약 1000만 대의 가스 기기로 이 중 대부분은 주택용이다.   가스 기기 판매는 계속 허용되지만, 판매 비율을 초과할 경우 제조사에는 제품당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벌금은 전기 히트펌프 등 무공해 기기 구매 지원에 사용된다.   AQMD는 “남가주가 전국 최악의 스모그 지역인 만큼 공공보건 차원에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QMD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가 시행되면 2053년까지 조기 사망 2490건, 새 천식 환자 1만200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용과 전력망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기 히트펌프 설치비는 평균 1만7200달러로, 가스 히터보다 약 6000달러 비싸기 때문이다.   토니 스트릭랜드 가주 상원의원(공화·헌팅턴비치)은 “서민층은 이같은 전환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주거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42% 비싼 상황에서 규제는 주민들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AQMD 측은 “기존 제품 고장 시 교체 권장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권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은 이미 2027년부터 가스 온수기, 2029년부터 가스 히터 신규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강한길 기자가스 퇴출 가스 히터 가스 온수기 가스 대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무공해 제품

2025-06-04

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해, 태권도장 관장 범행 인정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살해 사건의〈2024년 2월 21일자 A-4면〉 피의자 유광경(49·사진)씨가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지역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유씨가 파라마타 지방법원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세 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2월 19일 유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노스파라마타 소재 ‘라이언스 태권도장’에서 조민경(41) 씨와 아들 벤자민(7) 군을 차례로 살해한 뒤, 조씨의 자택으로 이동해 남편 조현수(39.스티븐)씨까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유씨는 사건 당일 조민경씨를 먼저 태권도장 창고로 유인해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수업 종료 후 같은 장소에서 벤자민 군도 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유씨는 피해자 소유의 BMW 차량을 이용해 볼크햄힐스 자택으로 이동해 남편 조현수씨를 흉기와 가위 등으로 수차례 찔렀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유씨는 명품, 사회적 지위, 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유씨는 지인들에게 억만장자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거나, 재직 중인 학교에서 피해자 차량과 동일한 브랜드인 BMW를 선물 받을 예정이라는 등의 허위 주장을 해왔다.  또, 소셜미디어(SNS)에는 자신을 ‘교수’로 소개하며 가짜 학력과 이력을 지속해서 홍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8월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대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태권도장 일가족 태권도장 관장 한인 일가족 라이언스 태권도장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호주 시드니 살인 혐의 유죄 인정

2025-05-29

또 갱 영화 같은 보석상 절도…옆 가게 들어가 벽 뚫고 침입

시미밸리의 가족 운영 보석상이 영화 같은 수법의 절도범에 털렸다.     범인은 보석상 옆 커피숍의 화장실 지붕을 뚫고 침입한 뒤, 뒷문을 통과하고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바닥을 기어 이동했다. 이후 커피숍과 보석상을 연결하는 벽(두께 약 8인치)을 파워툴로 터널처럼 뚫어 보석상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무게 5000파운드짜리 대형 금고를 열어 현금과 보석 등을 모두 훔쳐갔다. 피해 규모는 2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자정 쯤 코크란 스트리트 2800블록에 위치한 ‘파이브스타 주얼리 앤 워치 리페어’에서 발생했다.     피해 업소 업주인 조너선 유셰프는 “아버지와 함께 25년간 일궈온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고객들이 맡긴 유품까지 도난당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금고 안에는 금괴, 은괴, 백금, 다이아몬드 반지, 고가의 시계(롤렉스·태그호이어·오메가)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 업소는 도난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업주의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셰프는 “아버지의 은퇴도 무산됐다”며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미밸리 경찰국은 현재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한편, 지난달에는 LA 다운타운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보석상절도 사건이 있었다.〈본지 4월 16일자 A-1면〉 당시 절도범들은 보석상 옆 영화관에 먼저 침입, 벽을 뚫고 보석상에 들어가 2000만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어 도주했다.   강한길 기자보석상 영화 보석상절도 사건 보석상 절도 당시 절도범들 다운타운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유품 터널

2025-05-29

글렌데일 '차 없는 거리' 축제…31일 오전 10시~오후 4시

글렌데일 시가  오는 31일(토) 도심에서 차 없는 거리 축제 ‘레츠 고 글렌데일(Let’s Go Glendale)'을 개최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우스 글렌데일 애비뉴 1.3마일 구간(렉싱턴~체비체이스 드라이브)에서 진행된다. 해당 도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 참여는 무료다. 시민들은 시작점이나 종착점 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진입하고 나갈 수 있다. 단, 전동 킥보드·전기자전거 등 전기 이동수단은 금지된다. 다만,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나 보조기기는 예외다. 반려견은 목줄 착용 시에만 동반이 가능하다.     거리 곳곳에는 지역 음식 부스와 로컬 상점들이 운영되고, 각종 예술·문화 체험도 함께 마련된다. 후버 고등학교 마칭밴드, 재즈 밴드, 레르나장 앙상블, 마리아치 연주 등 다양한 음악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 내에는 세 곳의 '허브'가 운영된다. 각 허브에는 예술·문화 체험, 시 정부 및 커뮤니티 정보 부스, 응급처치, 자전거 수리, 음수대 등이 설치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glendaleca.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거리 축제 거리 축제 거리 곳곳 문화 체험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글렌데일 차량 통제

2025-05-29

LA카운티 폐기물 수거 비용 오르나

LA카운티 내 폐기물 수거 비용이 최대 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샌타클라리타 지역 매체 더 시그널은 지난 1월 캐스테익 지역 치키타 캐년 매립지가 폐쇄되면서 대안인 선밸리 지역 매립지 폐기물 처리장 비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폐기물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인 버텍에 따르면 치키타 캐년 매립지 폐쇄로 곧 일반 주택의 경우 월 평균 14~25%, 상업용 건물의 경우 쓰레기통 크기와 수거 빈도에 따라 6~25%가량 수거 비용이 인상될 수 있다.   치키타 캐년 매립지 운영을 중단할 경우 LA카운티 주민들은 가구당 연간 96~120달러의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LA카운티 공공사업국 측은 치키타 캐년 매립지 폐쇄와 관련해 지역별로 요금 조정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72년부터 운영된 치키타 캐년 매립지는 그동안 유해 물질 배출 및 악취 등으로 인해 논란이 됐었다. LA카운티 정부는 매일 70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치키타 캐년 매립지 운영 기관을 상대로 유해 물질 배출 관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한편 치키타 캐년 매립지는 LA카운티 내에서 선샤인 캐년 매립지와 함께 가장 규모가 큰 쓰레기 매립지로 꼽힌 바 있다.   매립지 면적은 639에이커로, 지난해 고압 펌프 시스템 오작동으로 폭발 사고도 발생했었다.  강한길 기자la카운티 폐기물 la카운티 폐기물 폐기물 수거 매립지 폐쇄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5-28

베니스 머슬비치 김태호씨 우승…교통사고 회복 후 값진 성과

“운동을 포기하란 진단, 난 우승으로 답했다”   한인 피트니스 선수 김태호(41)씨가 베니스 머슬비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씨는 지난 26일 열린 ‘2025 머슬비치 인터내셔널 클래식’ 남자 피지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회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수백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으며, 피지크 부문에는 25명이 출전했다.   김씨는 “선수로서 오래 동경해 온 무대에서 1위를 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이번 우승은 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계기도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거 교통사고로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고 운동을 중단하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재활과 꾸준한 훈련으로 이를 극복했다. 6년 전 같은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던 그는 이번에 복귀와 동시에 우승을 이루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를 위해 김씨는 3개월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주 5회, 하루 2시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과, 철저한 식단을 병행했다. 그는 “운동 이상으로 식단이 중요하다”며 “체중 감량만이 목적이 아닌, 근육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 참가자는 저뿐이었고, 저보다 훨씬 큰 체격의 참가자도 많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은 무대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머슬비치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24일, 엘세군도에서 열린 ‘INBA 인터내셔널 배틀 어게인스트 캔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목표는 오는 11월 1일 열리는 ‘INBA 월드컵’에서 우승해 프로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  강한길 기자베니스 김태호 우승 운동 베니스 비치 우승 트로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머슬비치 남자 피지크

2025-05-28

트럼프 “성전환자 출전 막지 않으면 가주 연방지원 중단”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전환자 운동선수의 출전을 막지 않으면 가주에 대한 연방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LA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여성 스포츠에 남성이 출전하는 건 부당한 일이며, 주 정부가 이를 막지 않을 경우 연방 지원금을 영구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내용을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글에서 특정 선수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지목한 인물은 리버사이드카운티 후루파밸리 고등학교 11학년생인 A·B 에르난데스(16)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4일 가주 지역 학교 대항 연맹(이하 CIF) 남부 예선에서 여고부 삼단뛰기와 멀리뛰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남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반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위반 시 연방 교육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CIF는 성명을 통해 “모든 학생 선수에게 소속감과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연맹의 사명”이라며 “가주법과 교육 규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섬 주지사와 직접 통화해 입장을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지역 당국에 출전을 막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올해 초 팟캐스트에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며 “균형점을 찾는 논의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강한길 기자운동선수 성전환 성전환자 운동선수 성전환 운동선수 트럼프 대통령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개빈 뉴섬 주지사 중단 연방 지원 여성 스포츠

2025-05-27

학교서 '성별은 두 개뿐' T셔츠 못 입는다…대법 "학습 환경에 위협"

연방대법원이 ‘성별은 오직 두 개뿐’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교내에서 착용하게 해달라는 중학생의 요구를 기각했다.   LA타임스는 매사추세츠주 미들버러 지역 존 니콜스 중학교 재학생인 리엄 모리슨이 제기한 표현의 자유 관련 상고를 연방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앞서 논란은 지난 2023년 3월, 모리슨(당시 12세)이 ‘성별은 오직 두 개뿐(There are only two genders)’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등교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학교에서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기념하는 ‘프라이드의 달(Pride Month·6월)’을 앞두고 홍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로 무지개 색깔의 옷을 입고 오도록 독려했다. 교내에는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포스터가 여기저기 부착된 상태였다.   모리슨은 이에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해당 티셔츠를 착용했으나, 수업 중 이 티셔츠를 본 교사가 성소수자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해 이를 교장에게 보고했다.   학교 측은 티셔츠를 갈아입을 것을 요청했고, 모리슨이 이를 거부하자 즉시 귀가 조치했다.   모리슨은 이후 ‘오직 두 개뿐(only two)’이라는 문구에 ‘검열됨(censored)’이라는 테이프를 붙인 채 다시 등교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또 한 번 제지했다.   이에 대해 모리슨은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인 연방법원 보스턴 지법은 “해당 문구는 학교 공동체 내 특정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며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제1연방항소법원 역시 “비록 특정 학생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더라도, 공동체 분위기를 해치는 표현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연방대법원은 이번 결정은 원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총 9명의 대법관 중새뮤얼 알리토와 클라렌스 토머스 대법관만 유일하게 모리슨의 요구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알리토 대법관은 기각을 반대하는 의견으로 “학교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지지하는 표현은 장려하면서, 반대 의견은 검열했다”며 “학생의 표현권과 학교 책임 사이의 경계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모리슨 측을 대리한 법률 단체 ‘얼라이언스 디펜딩 프리덤(ADF)’은 “학생이 성 이념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 침해를 다시 한 번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정치적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연방정부가 남성과 여성 두 성만을 인정하고, 성 정체성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 14168호’를 발표했다. 또, 지난 2월에는 트랜스젠더가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14201호’를 발표하며, 이를 위반하는 주정부에 대해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강한길 기자학교서 성별 성소수자 학생들 학습 환경 검은색 티셔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연방 지원 여성 스포츠 대법원 성별은 두 개뿐

2025-05-27

LA다운타운 무차별 낙서…SNS 통해 모임 갖고 난동

LA 다운타운에서 불법 집회가 열려 경찰차와 메트로 열차는 물론 많은 업소에 무차별 낙서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NBC4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패션디스트릭트 인근 워싱턴불러바드와 메이플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1000여 명이 모인 불법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SNS를 통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LA경찰국(LAPD) 경찰차를 둘러싸고 페인트를 뿌리고 발로 차며 사진을 찍었다. 또한 메트로 A라인 열차 두 대의 외부와 내부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 측은 이번 사태로 열차 운행이 약 20분 지연됐다고 밝혔으며, 다친 승객이나 직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다운타운 인근 상점들도 피해를 입었다. 판다익스프레스, 와바그릴, 투석클리닉, 메디컬 오피스 등이 포함됐다. 일부는 불꽃놀이를 쏘며 유리창을 가격했다.   사건 당일 체포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APD는 감시카메라 영상과 SNS 게시물 등을 분석하며 가담자들을 추적 중이다. 관련 제보는 LA범죄신고센터(800-222-8477)로 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la다운타운 경찰차 la다운타운 불법 불법 집회 상점 무차별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메트로

2025-05-26

차세대 손길로 잊혀진 역사 되살린다

잊힌 채 아무도 돌보지 않던 미주 지역 독립 유공자들 묘소에 차세대의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미주중앙일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뱅크오브호프가 후원하는 독립 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가 지난 24일 LA한인타운 인근 로즈데일 묘지에서 진행됐다.   1901년 문을 연 이곳은 LA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 중 하나다. LA한인역사박물관이 현재까지 파악한 것에 따르면 31명의 미주 한인 독립유공자가 이곳에 잠들어있다.   이날 화랑 청소년 재단 소속 학생 39명은 이 가운데 27기의 묘소를 찾아 묵념하고, 비석을 닦고 태극기를 꽂았다.     화랑청소년재단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독립 유공자들의 묘소를 3인 1조로 매달 정기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 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었다. 학생들은 손으로 비석을 닦으며 생생한 역사를 체험하는 모습이었다.   화랑청소년재단 학생 대표 김동건(18) 군은 “현장에서 역사를 직접 경험하니 더 깊게 와 닿았다”며 “한국으로 송환되지 못하고 미국 땅에 잠든 이들을 누군가는 기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젤라 이(16) 양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그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학부모도 자녀와 함께 묘소를 돌보며, 살아있는 역사 교육에 동참했다.   학부모 정미나 씨는 “예전에 아이가 도산 안창호 선생 이야기를 듣고 ‘도산이 성이냐’고 물었을 정도였다”며 “아이들의 뿌리 교육을 위해 어른들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녀인 알렉시스 이 학생과 함께 온 제이미 이 씨도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은 한국 역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런 체험을 통해 민족정신을 배우고 자긍심도 갖게 된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독립 유공자 묘소의 지속적 관리와 추가 발굴, 그리고 한국 국립묘지 안장이다.       화랑청소년재단은 미확인 유공자 묘소 파악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위치와 신원을 기록해, 이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이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매달 이어지는 정례 활동으로 만들 것”이라며 “비석을 닦고 태극기를 꽂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또 “미국 국가만 부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애국가를 더 크게 부르는데 가사의 뜻과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체감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은 “그동안 이 묘역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찾는 이도, 설명해주는 이도 없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다”며 “독립 유공자 묘소에 담겨있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설명하는 역할을 차세대가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병용 LA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이 각 묘역 앞에서 학생들에게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직접 설명했다. 민 관장은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사 자료를 꾸준히 수집하고 정리해왔다.   민 관장은 “아직 찾지 못한 유공자들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조차 드물고, 대부분 고령자 중심이라 한인 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발걸음이 끊겼던 묘소에 후손들이 잡초를 걷어내고 묘비를 닦았다. 그 위로 태극기가 꽂히자 잊힌 역사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차세대 손길로 잊혀진 역사 되살린다 다음 세대가 역사 모르는 건 어른들 잘못 독립운동 선조 삶 찾아 후세에 들려줘야 [알림] 광복 80주년, 독립 유공자 묘소 찾는다 LA로즈데일묘지=강한길·송영채 기자독립유공자 화랑청소년재단 학생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송영채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뱅크오브호프 역사 교육 차세대 로즈데일 묘소

2025-05-26

한인 부부 5700만불 투자 사기…“차 재판매로 고수익” 미끼

남편이 한인으로 추정되는 부부가 57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은 지난 23일 종 리(Jong Rhee·45)와 닐루파 리(Neelufar Rhee·34)씨 부부를 체포했다며 이들은 고급 차량 및 보트 재판매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트위스티드 트윈스 모터스포츠(Twisted Twins Motorsports, LLC)’와 ‘루쏘 오토 스파(Lusso Auto Spa)’라는 사업체를 설립, 해외 구매자에게 비싼 가격에 되팔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매자도, 거래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은 투자금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는 갈취, 위조, 절도, 자금세탁, 조직적 사기 등 75건 이상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부부는 지난 22일 체포됐고 각각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다음 법원 출석일은 6월 9일로 예정돼 있다   LVMPD는 피해자 제보([email protected])를 당부했다.   이번 수사에는 연방수사국(FBI) 라스베이거스·피닉스·플로리다·켄터키 지부를 비롯해 LA경찰국(LAPD), 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 등 각지 경찰과 네바다 게임감독국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길 기자한인 추정 사기 혐의 한인 추정 주요 혐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5-26

코로나 변이 ‘NB.1.8.1’, 가주도 확산 우려

중국 등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NB.1.8.1’이 가주를 비롯한 전국 주요 공항에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CBS뉴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항 감시 프로그램을 인용, 최근 입국자 가운데 ‘NB.1.8.1’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가주·뉴욕·워싱턴·버지니아 주의 국제공항 입국자들에게서 확인됐다.   감염자들은 한국, 일본, 프랑스, 태국, 네덜란드, 스페인, 베트남, 중국, 대만발 항공기 탑승객으로 파악됐다. 가주와 워싱턴주에선 이미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사이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밖에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하와이 주 보건당국도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NB.1.8.1은 코로나19 XDV 계열의 하위 변이로, 현재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NB.1.8.1’ 변이는 기존 변이들보다 면역 회피 능력은 크지 않지만, 인간 세포와의 결합력이 높아 전파력이 더 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DC 측은 “NB.1.8.1 감염 사례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미국 코로나 코로나 변종 기존 변종들보 지역사회 감염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변이 공항 입국자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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