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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금 필요한 건 자제와 대화

LA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난 주말인 6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점차 대립과 충돌로 변질하면서, 급기야 수천 명의 군 병력까지 투입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다행히 LA지역 시위는 닷새째인 10일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뉴욕 등 타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위는 6일 촉발됐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동시다발적 기습 단속을 벌이면서다. 이 과정에서 한인 업소에서도 직원 십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초반 시위는 수십 명이 구호를 외치는 통상적인 집회 성격이었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격화됐다. 차량이 불타고, 고무탄과 최루탄이 발포됐으며, 체포자는 150여 명으로 불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반역 폭도’로 규정하며 군 병력을 투입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주방위군 2000명에 이어 해병대 700명, 또다시 주방위군 2000명 등 총 4700명을 배치했다.     이번 소요 사태가 심히 우려되는 점은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는 양측의 폭력이다. 특히 일부 시위대의 기물 파손과 방화, 약탈, 폭력 행위로 거리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한 시위자는 프리웨이 다리 위에서 아래의 경찰차들을 향해 돌을 떨어트리는 ‘테러’까지 자행했다. 반드시 추적해 끝까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공권력의 과잉 대응 역시 용납될 수 없다. 시위대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고무탄과 최루탄을 난사하는 행위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특히 취재 중인 기자에게 고무탄을 쏜 것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다.   이 위태로운 불판에 기름을 붓는 것은 선동의 언어다. 특히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은 섬뜩하다. 1992년 LA 폭동 당시 건물 옥상에서 총을 들고 있는 한인 사진에 ‘루프탑 코리안스 그레이트 어게인(Rooftop Koreans Great Again)’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당시 한인들이 총을 든 이유는 폭도들에 대한 방어책이기도 했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경찰들 때문이기도 했다. 수천 명의 군병력이 투입돼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지금과는 다르다. 왜 한인들을 엮는가. 총을 들고 시위대와 맞서 싸우라는 것인가. 그의 글은 극도로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하다. 인종 갈등의 아픈 역사를 소환해 분열을 조장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와 다름없다.   이번 시위 현장의 총 든 군인들의 사진에서는 끔찍한 비극의 그림자도 떠오른다. 지난해 5월 경찰에게 총격 살해당한 고 양용씨다. 당시 공권력의 과잉 대응과 오판이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 수 천명의 군병력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2의 양용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오발, 오판이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질 것인가.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정치인들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는커녕, 소송과 체포 위협을 주고받으며 대립각만 세우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군대 배치가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주지사를 체포할 수 있다는 발언을 지지했다. 이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권력 투쟁일 뿐이다. 지도자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정쟁을 멈추고 테이블에 마주 앉아 사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시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토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에 맞춰 ‘노 킹스(No Kings·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는 뜻)’ 시위가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LA에서는 불체 단속의 주요 타깃이 된 라틴계 커뮤니티의 분노가 지난 주말 시위보다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라티노는 ‘주류’다. 전체 인구의 40%, 1600여 만 명에 달한다. 갈등이 고조되면 더 많은 이들이 시위 현장에 모여들 것은 뻔하다.   유혈사태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시위대는 평화를, 경찰은 자제를, 정치인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LA의 거리가 더 이상 증오와 폭력으로 얼룩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사설 자제 대화 일부 시위대 도널드 트럼프 la지역 시위

2025-06-11

한인 경제인 10명 ‘LA500’ 선정

올해 LA비즈니스저널(LABJ)이 선정한 ‘LA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0인(LA500)’에 한인 기업가 총 10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LABJ은 매년 LA지역 경제 및 사회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500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한인들은 모두 각 기업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 등 기업인으로 나타났다.   우선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올해 10년째 LA5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행장은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에 본사를 둔 테리토리얼뱅콥과의 합병을 성사시킨 바 있다. LABJ은 이 합병으로 본토와 하와이를 아우르는 다문화 고객 대상 최대 리저널뱅크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도 7년째 LA500 명단에 포함됐다. 이 행장은 지난 6년 임기 동안 은행의 자산을 36% 성장시킨 실력자로 평가됐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 서울에 첫 해외 사무소를 열고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됐다.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의 제이미·개럿 이 남매도 동시에 LA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제이미슨 리얼티의 CEO인 제이미 이는 오피스 빌딩 관리 중심의 사업모델을 주거용 개발로 전환해, 상업용 건물의 주거 전환 및 다세대 주택 개발의 선두주자로 소개됐다.   제이미슨 프로퍼티의 개럿 이 사장은 LA한인타운을 기반으로 남가주 전역의 상업·주거용 부동산을 관리하며, 계열 건설회사도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CEO는 올해 처음으로 LA500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네이버 산하 웹툰엔터테인먼트를 2014년에 설립해, 전 세계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LABJ은 전했다.   로펌 스트래들리 로논의 롱비치 지사장으로 활동 중인 에스더 조 변호사도 올해 처음 LA500에 포함됐다. 지난해 로컬 로펌에서 팀을 이끌고 스트래들리 로논에 합류한 조 변호사는 증권소송 및 규제 분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언스트앤영(EY)의 앤디 박은 LA500 4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남태평양 성장시장 리더로 승진하며 LA, OC, 샌디에이고, 피닉스, 덴버, 라스베이거스, 호놀룰루 지역을 총괄한다. 내년 LA 상공회의소의 차기 이사장으로도 예정돼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 트릴러의 CEO 션 김은 올해 처음 LA500에 선정됐다. LABJ은 그가 틱톡에서 제품 총괄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엔터테인먼트 및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벤처캐피털 기업 BAM벤처스의 공동창립자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브라이언 이도 올해 리스트에 들었다. 그는 핀테크·모바일게임 등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 너드월렛, 스코플리 등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가 웨딩복 브랜드 ‘버디 그레이’의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공동 대표인 그레이스 이도 올해 처음으로 LA500에 이름을 올렸다. 패션·뷰티 업계에서 13년 경력을 쌓아온 그는 국내 웨딩 틈새시장의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켰다고 평가됐다. 우훈식 기자한인 경제 한인 기업가 la지역 경제 한인 최대

2025-06-02

LA지역 주택 연식 고령화 추세

지난해 매매된 주택 연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나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주택 연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 나이는 36년으로 역대 최고로 높았다.   이는 지난 2012년 당시 주택들의 중간 연식인 27년보다 무려 9년이 더 늘어난 수치다.   즉, 지난해 주택 구매자들은 12년 전보다 9년 더 낡은 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주택 공급이 부진한 LA의 경우 문제는 더 심각했다. 지난해 LA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 연식은 무려 53년이었다. 가주 주택 구매자들은 일반적으로 1971년생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노후 주택의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는 공급 부족과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업계가 크게 위축된 후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그 이후에도 주택 공급량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정체됐다는 것.   또한 신축 주택이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후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국 기준 지난해 30년 이상 된 주택의 중간 거래 가격은 32만3000달러로, 신축 주택의 42만5000달러에 비해 10만 달러(15%)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하르야르 보카리는 “주택 재고가 해마다 더 고령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오래된 집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고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축 주택과 노후 주택 간 가격 차이 역시 좁혀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축 주택이 중간 가격보다 더 비싸고, 노후 주택은 더 저렴했지만, 지난해 기준 신축 주택은 전체 중간 주택 가격보다 11.8% 비싼 데 그쳤다.     지난 2012년 신축 주택은 중간 가격보다 44.4% 비싸고 노후 주택은 중간 가격보다 18.9% 더 저렴해 가격 차이가 더 컸다.   한편 전문가들은 특히 노후 주택은 난방, 전기, 수도 등 기본 시스템이 오래됐고, 에너지 효율이 낮으며, 입주 이후에도 계속해서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구매자들에게 또 다른 경제적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을 사려는 이들은 점점 더 오래된 주택을 더 높은 가격 구매, 더 비싼 유지비까지 감수하며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지역 고령화 주택 연식 주택 구매자들 신축 주택

2025-05-19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한인 수출입·물류에 도움”

인천항만공사(IPA) 사장단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시애틀과 LA지역에서 리퍼(냉동·냉장) 화물 유치를 위한 전략적 포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본지 5월 19일자 경제 3면 보도〉   인천항과 미국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체 물동량의 1.6% 수준. 지리적으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과 교역이 주를 이루고 있는 영향이다. IPA는 이번 미주 방문에서 미주 항로 확충에 사활을 걸었다. 이경규 사장은 “인천항이 미국과 물류에서 리퍼 화물 경우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며 “인천항의 강점을 홍보해 한인들의 수출입과 물류 사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이 사장으로부터 인천항의 현황을 알아봤다.       -사장단이 미주지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인천항은 총 68개의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제공하는데 이중 미주지역은 1개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북아 및 동남아와 비교하면 활발하지 않다. 인천항이 지금 1개 항로에서 2027년 신항  1~2단계 완전 자동화 터미널이 완성되면 2~3개 항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인천항의 변화가 LA지역 수출입 및 물류 기업들에 새로운 대안이 되도록 홍보하기 위해 왔다.”   -인천항의 강점은.     “한국 최대 소비지인 수도권까지 1시간 이내 물류 수송이 가능하다. 부산항과 대비하면 육상 트럭킹 비용과 화주 선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정육·과일·반도체·바이오 등을 위한 최고의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주지역 대상 주력 마케팅은.   “수도권 근접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리퍼 화물 창고 확대, 터미널 장비 확충, 글로벌 협력 강화 등 리퍼 화물 중심의 포트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식품 및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면서 리퍼 화물 물동량은 2024년에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 상호관세 영향은.   “지난 4월 말 기준 전년 대비 6.2% 하락했지만 2024년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해 2022~202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성장세다. 인천항은 중국과 동남아 비중이 커서 미주지역 물동량 영향은 제한적인 편이다.”     -인천항 개발 계획은.   “2030년까지 스마트 항만 구축을 목표로 자동화 터미널, 친환경 장비도입, 디지털 물류 플랫폼 확장을 추진 중이다. 또 콜드 체인 및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 단지 개발로 특화 화물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사진=이은영 기자인천항만공사 수출입 수출입과 물류 이경규 사장 la지역 수출입

2025-05-19

LA지역 렌트비 '거침없는 오름세'

지난 1월 발생한 LA카운티 산불 이후 지역 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LA지역에서 렌트 비용이 예년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임대 플랫폼인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자체 임대 매물 데이터와 정부의 주택 비용 통계를 결합해 산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LA 지역의 렌트비는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0.3%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차이다. 올해 전국을 기준으로도 동기간 평균 상승률은 0.3%였다.     산불 피해 이후 급증한 수요가 지역 임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이든 백 이사장은 “현재 산불 이후 보험 커버 정산에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있으며 재건 여부도 섣부르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 때문에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몰려 렌트비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속된 고금리 환경에 주택 구매가 어려워져 렌트를 대안으로 삼는 케이스가 많아진 것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 인근에서 렌트비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는 연초 대비 렌트가 3% 상승하며, 일반적인 2베드룸 아파트의 월세가 2867달러에 달한다.     또한, 이튼 화재의 피해를 본 글렌데일에서는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평균 2462달러를 기록하며 2.1% 상승했고, 패서디나는 2731달러로 2% 상승, 버뱅크는 2448달러로 1.9% 올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렌트비 인상 상한선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화재로 인해 렌트 상승의 흐름이 분명히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불 발생 이후 이미 정체된 매물 공급에 새로운 수요가 밀려들면서 패서디나는 현재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임대 주택을 찾기 어려운 도시로 꼽혔다.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월간 렌트 공실률 보고서에 따르면, 패서디나의 2월 공실률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와 공동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인 뉴욕(3.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패서디나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공실률이 4.9%로 전국에서 9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산불이 발생한 이후 두 달 만에 공실률이 1.2%포인트나 급감하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른 남가주 지역을 보면 하락이 덜하거나 되레 공실이 늘었다. LA는 공실률이 5.2%로, 지난 두 달 동안 변동이 없었다. 다만, 5년 평균(6%)보다는 0.7%포인트 낮아 공실이 줄어든 편에 속했다.   리버사이드는 공실률이 5.4%로 두 달 동안 0.1%포인트 증가했으며, 5년 평균(4.2%)보다는 1.2%포인트 높은 상태였다.   애너하임의 경우 6.7%로 두 달 동안 0.1%포인트 증가했으며, 5년 평균(4.6%)보다 2.2%포인트 높았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최근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렌트 시장이 비교적 넉넉한 상태로, 공실률은 2월 기준 6.9%였다. 우훈식 기자la지역 렌트비 렌트비 상승 지역 임대 아파트 임대 임대료 박낙희 공실률 아파트 렌트

2025-03-14

[사설] 선열들 누운 곳도 몰라서야

한국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LA지역 독립유공자 상당수의 유해가 묻힌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28일, 3일자로 LA인근 묘지에 방치된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를 집중 보도했다.   한인역사박물관 민병용 관장에 따르면 한국 보훈부가 발표한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는 436명이다. 이 가운데 남가주 지역에 안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열 160여 명 가운데 실제 묘지가 확인된 분은 60여 명에 불과하다. 조국이 독립유공자로 선정했지만 누운 곳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선열이 100여 명이나 된다는 뜻이다.   이유는 묘소 소재지를 알고 있는 유공자들의 후손을 찾기가 어렵고,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단체도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면밀한 실태 조사와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가보훈부가 미주지역에 직접 나와 조사한 것은 7년 전인 지난 2018년이 마지막이다. 재정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독립유공자 묘지를 참배하고 관리하는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지원금은 연간 4만5000달러가 전부다. 매달 3750달러꼴인데 렌트비와 관리비를 내기도 빠듯하다.   지난해 8월 출간된 ‘대한인국민회 100년사(민병용 지음)’에 따르면 미주 한인사회는 조국 광복사업을 위해 40년간 약 300만 달러를 지원했다. 1919년 한해 동안에만 하와이 한인들이 3만5034달러를 냈다. 현재 가치로는 65만 달러의 거액이다.   또 1941년부터 1945년까지 4년간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는 임시정부와 광복군에 4만6000달러를 보냈다. 지금의 82만 달러와 맞먹는 금액이다. 당시 한인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10시간, 26일 일하고 월급 18달러를 받았다. 그 어려운 살림에 ‘21례금’이라고 해서 개인 소득의 20분의 1을 기부했다. 그 애국심의 흔적을 찾고 보존하기 위한 정부 지원금이 4만5000 달러라니 납득하기 어렵다.   추가 재정 확보를 위해 대한인국민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 2021년 1월 한국 정부는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국내외 산재한 유공자 묘지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약속한 바 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묘지 벌초 및 관리 비용으로 1기당 20만 원, 훼손 묘지 비석 단장은 1기당 2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묘지 관리는 대한인국민회에만 맡기기 어렵다. 이사진의 고령화로 2세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팔 걷고 나선다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3.1절이나 광복절 등 기념일마다 묘역 참배와 청소를 맡긴다면 뿌리 교육을 겸한 봉사활동이 될 수 있다.   애국 선열의 묘역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나침반이다. 다시는 나라를 잃는 아픔을 겪지 않겠다는 다짐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한국 정부와 한인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때다. 사설 선열 la지역 독립유공자 독립유공자 묘지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

2025-03-05

[독자 마당] 산불의 위험성

캘리포니아는 겨울철에도 그다지 춥지않고, 연중 풍수해도 없어, 지구상 살기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름철엔 덥고 건조한 때문에, 해마다 거르지 않고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난다. 연례적 현상이기 때문에 피해를 직접 당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크게 심중에 와 닿지 않는 예사로운 일로 치부되기도 한다.   간간이 언론 보도를 통해 어디서 산불이 일어나 타고 있음을 알게 되거나, 멀리 보이는 산들이 연기로 뿌옇게 덮여 산불을 눈으로 확인하게도 된다.     이들 산불로 인해 많은 산림과 집들이 불에 타고, 인명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먼 곳에서의 일이기에 강 건너 불의 남의 일로만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 LA지역 몇몇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산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거리상으로도, 생활권으로도 가깝게 연결돼 있어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일로, 큰 염려와 불안으로 시종 지켜보게됐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다수의 인명피해를 내고 수많은 집들이 파괴돼 큰 재산 피해를 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천재지변의 재앙 앞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구별 없이 다같이 아픈 일이다.     특히 이번 재난지역은 유명 연예인들과 부호들이 몰려 사는 부촌이 포함되어, 세간의 더 큰 관심을 끌었다. 그 피해 액수 역시 엄청나게 불어났다.     이제 불길은 잡혔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살던 집과 세간 등이 모두 소실되고 흔적만 남았을 것이니, 이를 직접 당한 사람들의 심적, 물적 고통과 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이제는 피해지역을 조속히 복구해야 한다. 해당 정책당국에서 적절한 대책이나 지원이 이루어지겠지만, 이웃과 주변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고락을 같이 나누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 선린의 도를 펴야할 것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위험성 산불 이들 산불 이번 재난지역 이번 la지역

2025-01-26

LA지역 모기지 부담 5년간 두배 됐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재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LA카운티에서의 주택 구매 비용이 지난 5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뉴스가 지난 21일 부동산 정보 분석 업체 코어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는 LA카운티의 주택 구매자는 20%의 다운페이먼트를 가정할 때 월 5670달러를 모기지 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는 지난 1988년 이후 여덟 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낮지만 5년 전보다는 두 배 가까이인 98% 증가한 수치다.   주택 바이어가 소득의 최대 40%를 주택 비용으로 소모한다고 가정하면, 이 규모의 납부금을 감당하려면 구매자가 연간 17만 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며, 추가로 다운페이먼트로만 17만3800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LA카운티에서 최근 지속되는 이 같은 주택비용 부담 증가의 배경에는 집값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레드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LA카운티의 중간 주택 판매가는 86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3% 상승, 5년 전보다는 39% 급증했다.   모기지 이자율도 구매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용이 집계된 기준인 지난해 11월의 평균 모기지 이자율은 6.8%로, 2년 전과 동일하지만 5년 전 당시의 3.7%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16일 기준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이 발표한 모기지 이자율은 7%를 넘어선 7.04%로 모기지 부담은 당분간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높은 가격과 이자율이 구매자들의 새집 마련을 주저하게 만들면서 카운티의 주택 구매 활동도 현저히 감소했다.   데일리뉴스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년 동안 LA카운티에서는 월평균 4500건의 주택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그 이전 2년 대비 34% 감소, 1988년 이후 37년간의 평균 거래량보다 43% 낮은 수준이다. 특히 1988년 이후 기간 전체 중 단 4%의 기간만 이보다 적은 거래가 기록된 것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나타냈다.   한편 일부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LA카운티의 평균 주택 매물 수는 9720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여전히 27% 낮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증가하는 매물 수와 낮아진 거래량은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지역 모기지 la지역 모기지 주택 구매자들 모기지 부담

2025-01-21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씨 간증 집회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와 ‘꽤 괜찮은 해피엔딩’의 저자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이지선 씨가 남가주에서 간증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이 교수의 삶의 이야기와 영적 성숙의 여정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지선 교수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은 뒤 하나님을 만나며 경험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나누고,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고난과 절망 속에서 새로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간증은 남가주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4일(금) 오후 7시 30분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 금요예배에서 첫 집회가 열린다.   이어 이 교수는 25일(토) 오전 6시,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노창수 목사)의 토요 새벽 연합예배에서 간증을 한다.   마지막으로 29일(수) 오후 7시 30분,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김한요 목사) 수요예배에서 간증자로 나선다.    홍보를 맡은 남가주밀알선교단 이준수 목사는 “이지선 교수의 진솔한 삶의 고백은 따스한 위로와 용기, 미래에 대한 새로운 소망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간증집회 게시판 이지선 교수 이화여대 교수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

2025-01-19

[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새벽 5시 대피령…한인들도 불안·초조 뜬눈

지난 8일 LA 인근 3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하늘은 온통 잿빛 연기로 뒤덮였다. 흩날리는 재로 인해 달리는 자동차 유리도 뿌옇게 변했다.     특히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한인 거주자가 많은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지역까지 위협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이날 새벽 5시부터 대피령 안내 메시지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샌마리노에 사는 김은지(39) 씨는 “밤 새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됐고 새벽쯤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쪽 지역은 초토화된 분위기며,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목격한 이튼 산불의 피해는 엄청났다. 이 지역의 대형 요양원 투팜스너싱센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했다. 요양원 앞 길거리에는 파손된 휠체어와 병원용 침대가 널브러져 있었다. 곳곳에서 불길이 보였고 짙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이튼 캐년은 한인들에게도 유명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산불로 전면 통제됐다. 이튼 캐년을 알리는 간판도 새까맣게 불에 타 녹아 있었다. 그 옆으로 불에 타서 뼈대만 남은 차량에서는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알타데나 남쪽 지역에 사는 최대용(48) 씨는 “7일 밤부터 상황이 안 좋아져서 가족 3명과 함께 LA 한인타운으로 잠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날 취재 과정에서 이튼 캐년 인근 한 주택가의 활활 타오르는 집 주변으로 두 차례나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상황은 위험했다. 지역 주민들도 저마다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집을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LA카운티 정부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곳곳에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패서디나 컨벤션센터, 엘카미노리얼차터 고등학교, 웨스트우드 레크리에이션센터, 피어스칼리지 및 LA 승마센터, 아고라 애니멀센터 등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당국은 211번 전화로 산불 피해자들에게 숙소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대피령이 내려진 3곳의 산불 지역 인근 주요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튼 산불이 난 알타데나 지역은 라카냐다에서 엔젤리스 국유림을 관통하는 2번 하이웨이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팰리세이즈 산불이 난 말리부 지역은 크로스 크릭 로드 기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남쪽 방면, 맥클루어 터널 기준 PCH 북쪽 방면, 링컨 블러바드 기준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PCH-무홀랜드 연결 토팽가 캐년 블러바드 구간의 운행이 금지됐다.     허스트 산불이 난 실마 지역은 록스포드 스트리트 기준 210번 서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210번 동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14번 하이웨이 분기점 구간도 부분 통제돼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이튼 산불이 발생한 알타데나 지역과 인접한 아케디아 H마트는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불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H마트 인근 교차로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었다.     마트에는 고객들로 북적였고 마트 측은 신속히 자가 발전기를 사용해 기본적인 전력만 사용했다.     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손모 씨는 “오늘 받은 식품을 보관할 냉장고에 보관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마트에서 아침 일찍 정전 안내를 해줘서 그나마 빨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산대에서는 일부 한인들이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베이커스필드에서 온 한 한인 노부부는 “손주를 보러 이곳에 여행을 왔는데, 산불 연기 때문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산불이 퍼져 도로가 더 통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팰리세이즈 산불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사(SCE) 등이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강제 단전 조처인 공공 안전 차단 프로그램(PSPS)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전 지역 및 피해 상황 등은 LADWP 웹사이트(www.LADWP.com/outages/power-outage-map)와 SCE 웹사이트(www.sce.com/outage-center/check-outage-status)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산불 피해가 심해지자 한인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현장 사진과 도로 상황을 공유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의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을 본 김단비(32) 씨는 “집 창문을 닫아도 틈으로 먼지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크리스 김(44) 씨는 “일단 LA 한인타운의 사무실로 대피했고 상황이 심해지면 머물 곳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가주대기관리국(SCAQMD)은 산불 연기로 대기질(AQI)이 안 좋다며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8일 정오 기준 말리부와 샌타모니카 해안가 AQI 수치(좋음 기준은 40)는 위험 수준인 194를 기록했다. 샌게이브리얼 지역도 위험 수준인 153, LA 도심 전역은 위험 단계인 138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 6일까지 남가주 지역 강우량은 예년보다 턱없이 낮다. 이번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 예년과 달리 ‘마른 우기’,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재·김경준·정윤재 기자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대피령 새벽 산불 피해지역 이튼 산불 la 한인타운

2025-01-08

[실시간 속보]LA 인근 3곳 대형 산불…LAUSD 전면 휴교 결정

          LA 인근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곳곳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은 지난 7일 시작된 최고 풍속 100마일에 이르는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를 비롯해 알타데나, 패서디나 등 지역에는 즉각 대피령이 내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가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가 하면, 산불 지역 시정부 등은 피해 인근 지역에 주요 기관을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로 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35분 기준 LA 서부 지역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로 1만5832에이커가 불에 탔다. 산불과 관련해 앤서니 마로네 LA카운티소방국장은 같은 날 오전 8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주택과 건물 등 약 1000여 채가 전소했다고 밝혔다.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주민 약 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주택 1만여 채를 포함한 건축물 약 1만3200채가 화재 위협을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 영향권에 있는 LA 유명 관광지인 게티 센터(브렌트우드)와 게티 빌라(퍼시픽 팰리세이즈) 모두 오는 12일까지 잠정 휴관에 돌입한다. 휴관을 밝힌 게티 재단 측은 "아직 이번 화재로 게티 센터와 빌라가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며 "빌라 내 일부 식물이 불에 탔다"고 8일 전했다.      LA 동부 알타데나와 패서디나에서도 대형 산불인 이튼 산불이 발생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8일 정오 기준 1만600에이커가 불에 탔다. 지난 7일 오후 6시 18분쯤 알타데나 드라이브와 미드윅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서 시작된 화재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화재 발생 지역 인근 한인 밀집 지역인 글렌데일, 라크레센타, 라카냐다 등도 화재 영향권에 들어와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한인 다수가 8일 새벽 급히 대피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은 이튼 산불로 약 3만2500명이 대피 중이며, 건축물 약 1만3186채가 화재 위험권에 있다고 밝혔다. KTLA는 이튼 산불과 관련한 대피령 대상자가 약 3만86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셰리프국은 집주인이 피신한 사이 빈집을 털던 절도범 2명을 체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튼 산불로 약 200~500채의 건축물이 전소됐다고 8일 오후 1시 발표했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셰리프국장은 이튼 산불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팰리세이즈 화재와 마찬가지로 이튼 산불도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LA 북부 실마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마가렛 스튜어트 LAFD 대변인은 8일 오전 11시 기준 허스트 산불이 700에이커를 태우며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쯤 야넬 스트리트 5900번지 인근에서 시작돼 약 30분 만에 100에이커 규모로 번졌다. 실마 인근 샌타클라리타 지역을 비롯해 캘그로브, 와일드우드 등에도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산불 여파로 LA 지역 곳곳의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8일 산불 영향권에 있는 교육구 소속 학교 100곳에 휴교령을 내렸고, 9일에는 교육구 소속 모든 학교가 문을 닫는다. 글렌데일통합교육구는 오는 10일까지 교육구 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아동 돌봄 시설, 교육구 사무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8일 발표했다    그칠 줄 모르는 강풍으로 인해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산불 진화율은 0%다.    CNN은 이날 LA카운티 주민 약 15만5000명이 강제 대피령을 받고 대피했다고 추산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튼 산불 대피 주민은 10만7272명 ▶팰리세이즈 산불 대피 주민은 4만4820명 ▶허스트 산불 대피 주민은 3362명이다.    날씨 전문 매체 아큐웨더(AccuWeather)는 이번 LA 지역 산불 피해 규모를 520억 달러에서 570억 달러로 추산했다.     한편, 8일 샌타클라리타 인근 지역인 액턴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리디아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7분쯤 솔다드캐년 로드 5700번지 인근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해당 산불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80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30%다. 김경준 · 정윤재 기자la지역 화재 강제 대피령 이튼 화재 화재 위험권

2025-01-08

LA지역 유명 레스토랑 ‘폐업 도미노’

2024년 LA카운티에서 100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폐업하며 외식업계의 경기 하강이 가시화됐다.   LA타임스(LAT)는 최근 고객들의 사랑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레스토랑을 포함해 100곳 이상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밝히며 폐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LAT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파인다이닝부터 몇 년간 호평을 받았던 인기 신생 레스토랑, 수십 년간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온 노포까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LAT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업 리스트는 65곳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54% 증가한 100곳 이상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트에는 한인타운의 식당도 다수 포함돼 있다. 올해 초 문을 닫은 용궁은 40년 이상 한인타운의 모임 장소로 사랑받은 곳으로 소개됐다. LAT는 용궁의 왕덕정 사장이 실력 있는 셰프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LA에서 최고의 와인 바 중 하나로 꼽혔던 레드룸도 지난 8월 문을 닫았다. 레드룸은 커피 엠코의 공간이 밤에는 와인 바로 변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했다. 현대적인 퓨전 한식을 선보였지만, 영업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폐업했다.   모던 코리안 타파스를 표방하며 6가 채프먼 플라자에 자리 잡았던 토끼(Tokki)도 지난해 2년간의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같은 자리에는 돼지 곰탕, 육회, 잡채, 비빔밥 등 전통적인 한식을 판매하는 ‘단비’가 영업 중이다.   뉴욕에서 유행한 기사식당 열풍을 타고 한인타운에 문을 연 기사식당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식당 측은 지난 9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폐업 결정을 발표했다.   식당주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누적된 문제들이 2024년에 여러 악재와 맞물리며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고 입을 모은다. 최저임금 인상, 보험료 상승, 임대료 부담에 더해 팬데믹 시기 연기됐던 대출금 상환이 2024년으로 몰려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2023년 할리우드 파업 사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며 외식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고물가로 인해 식자재뿐만 아니라 주방 수리와 설비 교체 비용이 상승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식료품 가격이 25% 이상 상승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솔직히 매출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비용은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데 치안 걱정 때문에 아예 한인타운에 나오지 않는다는 손님들이 많아 매출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이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폐업한 샌드위치 가게 왁스 페이퍼의 경영자 로렌 레모스는 LAT와의 인터뷰에서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영업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소규모 식당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조원희 기자레스토랑 la지역 폐업 결정 폐업 리스트 기사식당도 6개월

2025-01-05

LA지역 한인 기업들 두각…LABJ 최고 기업 순위 발표

  LA지역 한인 기업들이 재정부터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LA비즈니스저널(LABJ)이 23일 LA에 기반을 둔 최고의 기업들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한인 기업 상당수가 이름을 올린 것. 〈표 참조〉   우선 프랜차이즈 업소 수를 기준으로 선정된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한인 기업은 11위의 JEI 셀프러닝 시스템스였다. 한국에서는 재능교육으로 알려진 JEI는 50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앤드류 김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식당 프랜차이즈 와바그릴은 200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16위에 자리했다. 주스와 스낵바 업체 잇츠보바타임은 81개의 가맹점을 보유해 21위를 기록했다.   광고 에이전시 분야에서는 한인 니타 송이 회장을 맡고 있는 IW 그룹이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IW 그룹은 맥도날드, 렉서스, 워너 브라더스, 넷플릭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다문화 홍보 및 마케팅에 특화된 기업이다. 대외홍보(PR)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공동 19위에 올랐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순위에서도 53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회계법인 순위에서는 알버트 장 대표가 이끄는 김앤리가 61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회계전문가와 공인회계사(CPA) 수를 기준으로 했으며, 김앤리는 CPA 13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회계전문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펌 순위에서는 한인 로펌 이홍디저먼강&웨이미(LHDK&W)가 공동 171위로 이름을 올렸다. LHDK&W는 18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앤드류 이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도 한인 기업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니 고 대표의 비스포크 뷰티 브랜드와 스테이시 이 대표의 루드 코스메틱스는 각각 1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17위에 올랐다.   은행 순위에서도 한인은행들이 두드러졌다. 뱅크오브호프(5위), 한미은행(9위), PCB뱅크(15위), 오픈뱅크(16위), CBB뱅크(17위)가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순위에 포함됐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LA카운티에 본사를 둔 상장 기업 중 45번째로 큰 기업으로도 꼽혔다.   고용인 수 기준으로 15위까지 발표된 게임회사 순위에서도 한인 기업이 포함됐다. 18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넥슨 미국 지사는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 기업 중 ‘소수계 소유 기업’ 순위에서도 네 곳의 한인 기업이 포함됐다. 해산물 유통 전문 기업 퍼시픽 아메리칸 피시 컴퍼니는 3억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일반 상품 도매업체 JC세일즈는 2억500만 달러 매출로 13위에, 청바지 제조업체 구스 매뉴팩처링은 1억8000만 달러 매출로 16위에, 뱅크카드 서비스는 9300만 달러 매출로 26위에 올랐다. 조원희 기자la지역 한인 한인 기업들 la지역 한인 로펌 순위

2024-12-23

Z세대 72% "렌트비 부담"…SD 등 가주 3개 도시 최악

소득 대비 높은 임대료로 Z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CNBC는 센서스국의 자료를 인용해 “Z세대 임차인(18~25세) 10명 중 거의 6명이 임대료 부담을 겪고 있다”며 “월 소득의 30% 이상이 주택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부동산 업체 질로의 케니 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주택 비용은 임대료만 제한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임대 신청수수료, 중개수수료, 보증금 등 선불 비용과 반려동물 수수료, 주차요금 등 매월 반복해 지급하는 비용도 포함됐다.     매체는 금융전문가들이 주택 비용을 소득의 30% 이하로 제한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질로가 발표한 Z세대에게 임대료 부담이 가장 높은 도시 상위 5개 도시를 보면 소득의 4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상위 3개 모두 가주 도시로 10명 중 7명은 임대료를 부담스러워했다.     임대료로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샌디에이고로 임대료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임차인 비율이 73%에 달했다. 이들은 소득의 47%를 임대료로 지불했다.     2위는 LA로 72%가 임대료 부담을 느꼈고 소득의 42%를 임대료에 사용했다. 3위는 새크라멘토로 71%가 임대료로 힘들어했고 소득의 43%를 임대료로 냈다. 이어 플로리다 올랜도와 마이애미가 Z세대가 임대료 부담이 높은 도시 공동 4위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인 Z세대들이 경력 초기에 임대료 부담이 크면 노년을 위한 은퇴저축을 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갚거나 비상사태를 대비해 저축을 할 수 없어 장기 재정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높은 급여를 주는 다수 회사가 임대료 부담이 높은 LA나 올랜도 등에 위치해 Z세대들이 거주지 선택이 제한된 것도 지적했다.     CNBC는 임대료 부담이 높은 도시로 이주하게 되면 ▶임대료 협상 ▶룸메이트 찾기 ▶비수기에 임대하기 등으로 임대 비용을 최대한 낮추라고 조언했다.     게리 사하로프 뉴욕 부동산 에이전트는 “12월과 1월 같은 비수기에는 한 달에 50~150달러 정도 더 저렴한 임대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약 62~188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렌트비 la지역 도시 최악 임대료 협상 도시 상위

2024-12-11

중국 비자 면제에도 여행 수요 ‘미지근’

중국이 한국 여권 소지자들 대상으로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면서 한인들의 중국 여행 문의가 늘기 시작했으나 업계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들에게 15일 이내 방문 시 비자를 면제해 주고 있는 중국은 지난 22일 체류 기간을 30일로 확대하며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LA지역 한인여행업계는 베이징, 상하이, 장자제 등 주요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관광 상품 정비에 나섰으며 일부 업체는 지면 광고를 통해 모객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국 관광에 대한 문의나 예약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비자 면제 대상이 한국 여권 소지자로 국한된 탓에 문의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미-중 관계가 소원해져 비자 면제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에나 면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중국관광 수요가 급증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남가주는 관광에 나서는 한인들 대부분이 시민권자인 데다가 아직도 코로나 여파가 있는 듯 문의만 들어올 정도다. 내년 봄이나 돼야 예약이 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4~13일 일정의 중국 투어 상품 4개를 출시하고 모객하고 있는 푸른투어의 박태준 이사 역시 “이번 면제 조치가 시민권자와는 상관이 없어 남가주 한인들의 반응은 아직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무비자 시행 이후 중국 여행 문의가 40% 정도 늘었다는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400달러에 달했던 중국 비자 수속 비용을 절약하게 되는 셈이라 모국방문 연계 투어로 태국, 베트남을 가려고 했던 예약 손님들이 중국으로 변경하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장가계 5일, 베이징 4일 등이 인기가 많은데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무비자 체류 기간이 30일로 늘어난 데다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및 교류 방문까지 비자가 면제됨에 따라 한국에서는 중국 여행객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지난 1~21일 사이 중국 예약이 이전 3주간보다 75% 급증했다면서 4박5일 상품을 10만 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비자일지라도 중국 입국 시 방문 목적과 현지 숙박 정보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입국을 거절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면제 la지역 한인여행업계 여행 문의 관광 수요 비자 면제 중국 비자 면제 투어 여행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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