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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주택 연식 고령화 추세

지난해 매매분 평균 53년
전국 평균보다 17년 높아
공급 부족·가격 상승 영향

지난해 매매된 주택 연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나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주택 연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 나이는 36년으로 역대 최고로 높았다.
 
이는 지난 2012년 당시 주택들의 중간 연식인 27년보다 무려 9년이 더 늘어난 수치다.
 
즉, 지난해 주택 구매자들은 12년 전보다 9년 더 낡은 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주택 공급이 부진한 LA의 경우 문제는 더 심각했다. 지난해 LA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 연식은 무려 53년이었다. 가주 주택 구매자들은 일반적으로 1971년생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노후 주택의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는 공급 부족과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업계가 크게 위축된 후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그 이후에도 주택 공급량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정체됐다는 것.
 
또한 신축 주택이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후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국 기준 지난해 30년 이상 된 주택의 중간 거래 가격은 32만3000달러로, 신축 주택의 42만5000달러에 비해 10만 달러(15%)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하르야르 보카리는 “주택 재고가 해마다 더 고령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오래된 집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고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축 주택과 노후 주택 간 가격 차이 역시 좁혀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축 주택이 중간 가격보다 더 비싸고, 노후 주택은 더 저렴했지만, 지난해 기준 신축 주택은 전체 중간 주택 가격보다 11.8% 비싼 데 그쳤다.  
 
지난 2012년 신축 주택은 중간 가격보다 44.4% 비싸고 노후 주택은 중간 가격보다 18.9% 더 저렴해 가격 차이가 더 컸다.
 
한편 전문가들은 특히 노후 주택은 난방, 전기, 수도 등 기본 시스템이 오래됐고, 에너지 효율이 낮으며, 입주 이후에도 계속해서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구매자들에게 또 다른 경제적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을 사려는 이들은 점점 더 오래된 주택을 더 높은 가격 구매, 더 비싼 유지비까지 감수하며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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