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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수사 받는 LA한인타운 관할 올림픽서 경관 동일 전력 밝혀져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가 잇단 ‘경관 연루 총격(officer involved shooting·이하 OIS)’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가주 검찰이 올림픽 경찰서 소속 경관의 OIS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경관은 과거에도 OIS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당시 40세)씨를 총으로 쏴 살해한 이 경찰서 소속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 역시 이전에 OIS 전력으로 조사를 받은 사실〈본지 2024년 5월 13일 A-1면〉이 있어 LA 경찰국(LAPD)의 공권력 사용 책임 강화와 지역 사회 신뢰 회복에 대한 중요성까지 대두하고 있다.   지역 매체 시에라선타임스는 LAPD 발표를 인용, 주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기로 한 올림픽 경찰서 소속 OIS 조사 대상 경관은 안드레스 마르티네즈(사진)라고 6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10시쯤 LA 한인타운 아파트에 출동, 권총을 든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본지 6월 6일자 A-4면〉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LAPD 본부의 무력 사용 조사부(Force Investigation Division) 역시 마르티네즈 경관의 OIS 사건을 내사 중이다.   본지 확인 결과 마르티네즈 경관은 지난 2018년 1월에도 OIS 사건과 관련 LA 카운티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스 LA 지역 차량 검문 과정 에서 총을 든 용의자를 향해 발포한 것이 문제가 됐었다.   가주 검찰은 지역 사회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사망한 시민의 무장 여부 등이 불분명할 때 경관 총격에 의한 시민 사망 사건 조사법(AB 1506·Deadly Force Accountability Act)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주 검찰이 지난 2022년 이후 AB1506에 근거해 수사를 진행한 것은 총 29건이다.   특정 경관에게 OIS 사건이 반복되는 사실이 주 검찰의 독립적 수사 강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양용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선 정찬용 변호사는 “가주 검찰이 직접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어떤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씨를 사살한 안드레스 로페즈(시리얼 넘버 43137) 경관 역시 지난 2021년 3월 올림픽 경찰서 앞에서 정신질환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현재 짐 맥도널 LAPD 국장이 로페즈 경관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마르티네즈 경관에 대한 주 검찰의 수사 발표가 주목된다. 현재 LAPD와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양용씨 유가족은 결과에 따라 로페즈 경관에 대한 재조사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용씨의 아버지 양민 박사는 “아들이 죽은 이후 경찰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을 많이 만났다”며 “경찰의 총기 사용이 대부분 정당화되는 상황에서 공권력 남용에 대한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고, 경찰이 지역 사회에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억울한 죽음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림픽 경찰서 브라이언 오코너 서장은 이번 가주 검찰의 독립 수사와 관련, LAPD 본부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올림픽 경찰 올림픽 경찰서 경관 총격 경관들 시민

2025-06-08

경관 총격 사망 논란…또 올림픽 경찰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가 또 한 번 경관 연루 총격(officer involved shooting·이하 OIS)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해 5월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당시 40세) 씨를 총으로 쏴 살해한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이 현재 근무 중인 곳으로, 이번 OIS 사건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가주 검찰은 지난 3일 오후 10시쯤 LA 한인타운 내 아드모어 애비뉴와 11가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LA 경찰국(LAPD) 경관 총격에 의한 용의자 사망 사건을 가주 법률(AB 1506)에 따라 독립 수사 및 검토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 사건은 올림픽 경찰서 소속 경관이 현장에 출동한 뒤, 권총을 든 용의자에게 대응 사격을 가한 내용이다. 경관의 총격을 받은 용의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해당 경관의 신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검찰 수사는 지난 2일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이 LAPD 경관 총격 대응에 의한 사망 사건 책임을 묻는 민사소송과 관련, 경관이 불합리한 수색 및 체포로부터 보호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4조 등을 위반한 여지가 있다면 ‘자격 면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본지 6월 4일자 A-1면〉에 이어 또 한 번 경관들의 총기 사용이 무조건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주 검찰은 가주 경관 총격 수사팀(California Police Shooting Investigation Team)이 이번 사건을 수사한 뒤, 특별기소과(Special Prosecutions Section)가 독립적인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가주 검찰이 수사의 법적 근거로 삼는 AB 1506은 경관 총격으로 비무장(unarmed) 시민이 사망할 경우 독립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 소속 로페즈 경관 역시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던 양용(당시 40세) 씨가 흉기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바 있다. 이번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양용 씨 총격 피살 사건도 재조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가주 검찰은 법집행기관들의 공권력 남용에 관한 불만 접수를 웹사이트(oag.ca.gov/police-complaints)로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올림픽 경관 총격 올림픽 경찰서 소속 경관

2025-06-05

무장강도 수배자 사살 한인 경관, 2년 반 재판 끝 ‘정당방위’ 무혐의

연방 법원이 비무장 흑인 용의자를 총으로 사살한 혐의로 기소됐던 한인 경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 3일 지역방송 폭스5에 따르면, 연방법원이 애틀랜타경찰국 성 김(사진) 전 경관의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를 기각했다.     마이클 브라운 조지아주 연방 북부지법 판사는 “정당방위를 입증하는 증거가 압도적이며, 조지아주가 이 같은 혐의를 제기한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김 전 경관은 지난 2019년 1월 22일 연방수사국(FBI)과 합동으로 무장강도 혐의로 수배 중인 지미 애치슨(당시 21세) 체포 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그는 체포 과정에서 비무장 상태로 옷장에 숨어 있던 애치슨과 마주쳤고, 애치슨이 손을 들고 나오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고 다가오자 한 차례 총격을 가했다.     이후 유가족 측은 폴턴카운티 검찰에 지속해서 항의를 했다. 결국 현지 카운티 검찰은 김 전 경관을 2022년 12월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본지 2022년 12월 20일자 A-3면〉   관련기사 한인경관, 강도용의자 살인혐의로 기소 이번 판결로  2년 반만에 풀턴카운티 대배심이 김 전 경관에 제기한 모든 혐의는 기각됐다.   한편, 당시 사건 직후 26년 경력이던 김 전 경관은 경찰직에서 물러났다. 김씨 측 변호인 돈 새무엘 변호사는 “풀턴카운티 검찰은 용납할 수 없는 기소권 남용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용의자 살인혐 한인 경관 총격 살인혐 기각연방법원 정당방위

2025-06-04

한인 경관, 2년 반 재판 끝 ‘무혐의’… “무리한 여론몰이 기소” 풀턴 검찰에 화살

과잉 무력사용으로 강도 용의자를 숨지게 했다는 혐의를 받은 애틀랜타 한인 경찰에 대한 검찰 기소를 연방법원이 기각했다.   마이클 브라운 조지아주 북부지법 판사는 지난 3일 풀턴 카운티 검찰(검사장 패니 윌리스)이 성 김 전 애틀랜타 경찰국(APD) 소속 경관(사진)에게 제기한 과실치사 및 살인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총격은 교과서적 자기방어권 행사로 보인다”며 “진압행위가 지나쳤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2월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2019년 연방수사국(FBI) 합동 검거팀 일원으로 강도사건 용의자 지미 애치슨(당시 21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해 용의자를 사망케 한 김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는 아파트 옷장에 비무장 상태로 숨어있다 경찰 지시를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흑인 남성에 대한 경찰의 차별적 과잉진압 가능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후 전국 대규모 시위로 번진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려 인종차별 항의가 뒤늦게 거세졌다.   그러나 법원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리면서 검찰의 여론편승용 정치적 기소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운 판사는 판결문에서 “(김씨의 총격은) 정당방위 증거가 충분한 상황에서 기소가 가능했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건이 벌어진 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을 끈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재판에서 애치슨이 위협적으로 움직였으며, 그가 총을 소지했다는 합리적 판단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매튜 윈 특별요원 역시 “그가 쏘지 않았다면 내가 먼저 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사건 이후 26년 경력의 김씨는 경찰직에서 물러났다. 김씨 가족도 사건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피해를 입었다. 피고인측 변호인인 돈 새무엘 변호사는 “풀턴 카운티 검찰은 용납할 수 없는 기소권 남용 행태를 보인 것”으로 비판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발포로 애틀랜타 한인 애틀랜타 경찰국 소속 경관

2025-06-04

경관 과잉진압 면책 제동…"과도한 총격은 위헌 행위"

경관의 총격 대응이 내부 지침에 부합해도 수정헌법을 위반했다면 책임 여부를 따질 수 있다는 연방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당시 40세) 씨를 총격 살해한 LA경찰국(LAPD) 소속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에게 LA경찰위원회가 지난 4월 면죄부를 준 결정〈본지 4월 10일자 A-1면〉과 유가족이 시정부에 제기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은 LAPD 경관 총격 대응에 의한 사망 사건 책임을 묻는 민사소송과 관련, 해당 경관이 불합리한 수색 및 체포로부터 보호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4조 등을 위반한 여지가 있다면 ‘자격 면책(qualified immunity)’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20년 4월 LAPD 토니 맥브라이드(사진) 경관이 사우스LA 지역에서 근무 중 교통사고에 연루된 다니엘 에르난데스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발생했던 ‘양용 사건’과 유사한 데가 많다. 당시 에르난데스(38)는 ‘커터 칼(box cutter)’을 들고 경관들에게 다가갔고, 맥브라이드 경관은 에르난데스가 칼을 버리라는 명령을 무시하자 6초 동안 두 발씩 세 번 총격을 가했다. 당시 총격으로 에르난데스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양씨의 경우는 경관이 문을 강제로 열고 집 안으로 침입했고, 계속되는 경찰의 압박에 겁에 질려 있던 양 씨는 칼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이 쏜 총(3발)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이후 에르난데스의 유가족도 맥브라이드 경관이 쏜 마지막 두 발의 총격은 에르난데스가 땅에 쓰러진 뒤에 발사됐다며 공권력 남용 등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맥브라이드 경관의 변호인 측은 “LAPD가 공무집행 ‘정책에 부합(in policy)’한다고 판단했다”며 자격 면책을 내세우며 소송은 불가하다고 맞섰다. 지난 3월 항소법원의 3인 판사 패널 역시 LAPD 경관의 자격 면책 주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항소법원 전원합의체 판사 11명은 이번에 심리를 통해 6대 5로 기존 판결을 뒤집었다.   판결문에는 “이미 무력화되고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에게 계속 총격을 가한 것은 수정헌법 제4조를 위반하는 행위”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LAPD 등 법집행기관은 경관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이 벌어져도 공무집행 절차를 따랐을 경우 주요 방어 논리였던 ‘자격 면책’을 내세워 민사소송 면제를 받았다.   이번 항소법원 판결에 따라 LAPD 등 법집행기관은 앞으로 유사 사건 발생 시 자격 면책 요건만 내세울 수 없게 됐다. 이는 자격 면책을 내세워 법적 보호를 주장하는 법집행기관 유사 사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을 두고 양용 사건의 진실을 규명 중인 유가족도 판결을 반겼다. 유가족은 수정헌법 제4조에 근거해 가해 경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뜻도 밝혔다.   고 양용 씨 아버지인 양민 박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자 가족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사소송뿐”이라며 “지난해 9월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연방법으로 민권 소송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용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LAPD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정찬용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LAPD 내부 판단과 별개로 경관이 수정헌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면 과실 여부를 따져볼 여지를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과잉진압 경관 경관 총격 맥브라이드 경관 자격 면책

2025-06-03

양용 살해 경관 과잉진압 기록 공개 요구…유가족 법원에 청구 접수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당시 40세) 씨를 총격 살해한 안드레스 로페즈(사진) 경관 등에 대한 인사 기록 공개 청구가 법원에 접수됐다.   양씨가 목숨을 잃은 지 1년이 넘도록 LA경찰국(LAPD) 짐 맥도널 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습에 나서지도 않고 있고, 양 씨에게 총격을 가한 로페즈 경관은 징계 또는 어떠한 인사 조치도 없이 올림픽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번 공개 청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족의 변호인단은 지난 12일 LA카운티 법원(담당 판사 피터 에르난데즈)에 양씨를 살해한 로페즈 경관과 당시 현장 지휘를 맡았던 아라셀리 루발카바 서전트의 과거 과잉 진압 및 비위 관련 인사 기록 공개를 요청했다.   법원의 관련 심리는 오는 7월 2일 진행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청구서에서 “(해당 경관들은) 정신질환자를 다룰 때 따라야 할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그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과거에도 이들의 과잉 진압 및 폭력 행위가 있었다면 이는 이번 사건에도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로페즈 경관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 23일에도 정신질환이 있던 용의자에게 총을 발포해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로페즈 경관은 올림픽 경찰서 앞에서 한 흑인 남성이 손에 들고 있던 ‘가짜 총’을 내려놓지 않자 총을 발포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3급 경관이었던 로페즈 경관은 이 사건 이후 2급 경관으로 강등됐다. 〈본지 2024년 5월 13일자 A-1면〉   양씨의 부친 양민 박사는 13일 가주 의회를 방문,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 가족들 80여명과 함께 가주 의회를 방문했다. 의원들을 만나 경관의 무력 대응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법안에 대해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양 박사는 “아들에게 총을 쏜 경관은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에 연루됐었고 LAPD의 내부 지침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따르지 않았다”며 “인사 기록은 사건의 진상 규명을 밝힐 수 있는 관련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씨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관들에 대한 LAPD 지침 준수 여부를 심의한 LA시경찰위원회 위원 5명 중 2명(테레사 산체스-고든·마리아 루 칼란체)은 로페즈 경관의 무력 대응이 부적합했다는 의견을 냈다. 문제는 어떤 부분이 부적합했는지에 대한 의견, 설명 등에 대해서 LAPD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과잉진압 유가족 로페즈 경관 해당 경관들 인사 기록

2025-05-13

LAPD, 1년째 침묵…양용씨 총격 경관은 여전히 현장 근무 중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당시 40세)씨가 무장경관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지 1년이 다 되도록 LAPD는 이렇다 할 수습에 나서질 않고 있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총격 사건 〈본지 2024년 5월 3일자 A-1면〉에 뒤따라야 할 인사조치나 피해배상, 어느 것도 진행된 게 없다.   당시 순간적으로 세 발을 쏴 양씨를 살해한 경관 안드레스 로페즈(사진)는 지금까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에 사건에 연루된 LAPD 경관 두 명도 모두 별도 인사 조치 없이 근무 중이다.   레이첼 로드리게즈 올림픽경찰서 부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사건 이후 해당 경관들은 정직 등 별도의 인사 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해왔다”며 “역할에는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LAPD 경관 징계 절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치명적 무력 사용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경관에게 유급 행정 휴가를 명령한다. 그 뒤 경관의 명확한 규정 위반이 확인되지 않으면 며칠에서 몇 주 만에 복귀를 허용한다. 경우에 따라 내근직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는 상태에서도 무기를 지니고 현장에 복귀하는 사례가 다수다. 명백한 위법 행위가 입증되지 않는 한, 징계나 직무 정지 없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구조다.     토니 임 LAPD 공보관은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양씨 사건에 연루된 경관 3명의 징계 여부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징계권은 짐 맥도널 LAPD 국장에게 있으며, 그는 LA시경찰위원회의 규정 준수 여부 심의 결과를 근거로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위원회가 지난 8일 사건 심의 〈본지 4월 10일자 A-1면〉를 마친지 2주가 넘도록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유족들에게도 안내나 통보를 하지 않았다.   양씨 부친인 양민 박사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아들이 숨진 이후 LAPD로부터 사건과 관련해 연락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징계 여부는 물론,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알려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식이라면 그는 로페즈를 비롯한 사건 연루 경관들의 징계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양 박사는 “기록을 찾아보니 LAPD는 2000년 이후 경관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관에게 단 한 번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며 “제 식구를 챙기는 LAPD로부터 아들을 쏜 로페즈에 대한 징계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LAPD는 사건 관련 기록을 공개하는 데도 시간을 끌고 있다. 앞서 LA카운티수퍼리어법원은 지난달 본지가 제기한 정보공개 청원을 승인해 LA시에 양씨 사건과 관련한 모든 경찰 기록을 지난 3일까지 공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본지 3월 24일자 A-1면〉     정보공개 청구를 대리한 정찬용 변호사는 “LAPD는 공개 마감 기한보다 한 달의 시간을 더 요구했다”며 “그러나 지금 나오는 속도로는 한참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LAPD의 대응은 경찰 시스템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씨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관들에 대한 LAPD 지침 준수 여부를 심의한 LA시경찰위원회 위원 5명 중 3명은 로페즈 경관이 정당한 무력 사용을 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테레사 산체스-고든, 마리아 루 칼란체 위원은 로페즈의 대응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본지는 이들의 판단 근거와 부적합 의견에 대한 설명을 듣고자 LA시경찰위원회 측에 수차례 접촉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사라 벨 위원회 공보국장은 “경관 총격 사건 심의는 LAPD 징계 절차의 일부이자 기밀 인사 사안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모르쇠 경관 경관 징계 경관 안드레스 경관 3명

2025-04-22

한인 무차별 폭행 경관 처음엔 피해자 행세

경관이 한인 체포 과정에서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내용의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 측은 사건 당시 한인 용의자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가 영상이 확산하자 뒤늦게 폭행을 가한 경관을 조사하는 등 과잉 진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아이오와주 주민인 마우이 힐(Maui Hill)이 ‘아이오와시티 경찰의 행동’이라는 글귀와 함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무차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2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아이오와시티경찰국(ICPD) 소속 알리리오 아르세나스 경관이 조나단 김(48·한글명 종수.사진) 씨를 바닥에 눕힌 뒤 얼굴을 짓누르고 복부를 세 차례 가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아르세나스 경관은 김씨 위에 올라탄 뒤 양주먹으로 얼굴을 8차례 연속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장면은 마치 종합격투기에서 넘어진 상대에 올라타 주먹 등으로 마구 가격하는 ‘파운딩(pounding)’이 연상될 정도다.     아르세나스 경관에게 폭행을 당한 김씨는 순간 손을 뻗어 주먹을 막아보려 했지만 아무 저항도 못 하다가 곧 정신을 잃은 듯 몸이 축 늘어졌다. 이후 경관은 김씨의 몸을 뒤집고 팔을 비틀어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머리를 짓누르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에서는 아르세나스 경관이 김씨의 얼굴을 슬쩍 보면서 정신을 잃었는지 확인하는 듯한 모습도 담겨있다.   영상에서는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아르세나스 경관을 향해 “당신이 하는 행동은 불법”이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담겨 있다. 그러자 이 경관은 “그가 먼저 나를 때렸다. 경찰을 때리면 맞게 돼 있다. 원래 그런 것”이라고 소리치며 답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리 허미스턴 ICPD 공보관은 8일 본지 질의에 “김씨는 폭행, 공무집행 방해, 법원 출두 불이행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며 “해당 경관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된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가 아이오와시티 경찰국의 경관 대응 지침을 확인해 본 결과 ▶경관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무력만을 사용해야 하며 ▶대응의 적절성은 ‘현장에 있는 경관의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돼야 하고 ▶사용된 힘의 수준은 범죄의 심각성, 용의자의 위협 정도, 체포 저항의 정도에 비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43분쯤 아이오와시티 길버트 코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본지 3월 20일자 A-4면〉 당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씨가 경찰의 체포에 저항하고 도주를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아르세나스 경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으며, 경관은 손과 입술에 찰과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사건 당시 경찰 측이 김씨가 경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부분만 밝혔을 뿐, 경관이 김 씨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해당 영상에는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아르세나스 경관의 진압 과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을 용납할 수 없다’ ‘저런 경관은 사라져야 한다’ ‘경찰의 잔혹성이 더 알려져야 한다’ 등 비판의 댓글이 대부분이다.   한편, 본지 확인 결과 아르세나스 경관은 지난해 가정폭력 현장에서 용의자에게 두발의 총격을 가해 조사를 받은 뒤 임시 휴직 명령을 받았다가 복귀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사법개혁 운동가 헤더 어윈은 지역 매체 ‘더 데일리 아이오완’과의 인터뷰에서 “ICPD 경찰은 비폭력 대응 교육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그 실효성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준·강한길 기자파운딩 완료 공분 경관 한인 얼굴 해당 경관 미국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소셜미디어 아이오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김경준

2025-04-08

‘양용 사건’ 경관 징계 1년만에 논의 시작

지난해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당시 40세) 씨를 총격 살해한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들의 징계 여부가 본격적의로 논의된다. 사건 발생 11개월 만이다. 이에따라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경찰위원회(LAPC)에 따르면 8일(오늘) 정기 회의에서 양용 씨 사건 〈본지 2024년 5월 3일자 A-1면〉에 연루된 경관 3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사건 당일 양 씨에게 직접 총격을 가한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에 대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에도 정신질환을 앓는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전력이 있다.    이번 회의에서 징계 관련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본지는 LAPD 측에 논의 내용 및 진행 과정, 연루된 경관들의 직무 상태 등을 묻는 질의를 했지만 7일 오후 6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유가족인 양민 박사는 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그동안 LAPD로부터 경관들의 징계 여부 등 이번 사건의 진행 과정에 대해 어떤 것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LAPD는 당초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거부했고, 본지는 LA시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지난달 4일  LAPD에 자료 공개를 명령했었다. 〈본지 3월 18일자 A-1면〉   한편, 양 씨 사건은 지난해 5월 2일 LA 한인타운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은 비살상 무기 ‘빈백(bean bag)’을 장착했음에도 수차례 총격을 가해 양 씨를 살해했다. 이로 인해 경찰의 과잉 무력 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한인사회는 시위 등을 통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징계를 요구해왔다. 관련기사 LA한인타운서 경찰 총격에 한인 사망…과잉진압 의혹 가족 측이 부른 경찰에 사망…철저한 조사 필요 ‘양용 사건’ 기록 공개된다…본지 소송, 법원서 승인 김경준 기자la시 la시 경찰위원회 경관 징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07

쿠오모 “NYPD 경관 5000명 추가 채용할 것”

차기 뉴욕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뉴욕시경(NYPD) 경찰관 인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9일 할렘 마운트네보침례교회를 방문한 쿠오모 전 주지사는 공공 안전 강화를 위한 핵심 공약으로 5000명의 신규 NYPD 경관을 채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NYPD 경관 수는 현재 약 3만4000명으로, 이는 30년 전보다 적은 수치”라고 전했다.     또 최근 조기 퇴직하거나 다른 분야로 이직하는 NYPD 경관들이 늘어났으며, 야간 전철에 경찰 투입 등으로 인한 초과 근무 증가가 NYPD의 인력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장시간 근무로 지친 경찰들은 이직을 선택하고, 뉴욕시는 경찰의 오버타임 수당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며 “오버타임 수당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금액의 절반으로 5000명의 신규 경찰관을 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비드 딘킨스 전 뉴욕시장이 사용한 방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딘킨스 전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역사적으로 높은 범죄율에 직면했던 1990년 경찰력을 40% 증원해 총 경관 수를 3만8438명으로 늘렸다.     현재 뉴욕시 인구는 1900년대 초반보다 약 100만 명 늘어났으며, 이에 맞는 경찰 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경찰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근속 연수에 따른 정기적인 급여 인상이 가능하도록 급여 구조를 변경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쿠오모 경관 쿠오모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 경찰관 인력

2025-03-10

NYPD ‘올해의 경관’ 한인 모니카 김 선정

뉴욕경찰국(NYPD) 한인 경관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서의 올해의 경관으로 선정됐다.     NYPD 100번 지서는 ‘2024년 올해의 경관’에 모니카 김(사진) 경관을 선정했다고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100번 지서 측은 김 경관 선정을 두고 “그는 자신의 임무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줬다”며 “갱단 조직원 여러 명을 체포하고 동료 경관들과 협력해 다양한 범죄자를 검거해 록어웨이 지역의 안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서 측은 “김 경관은 이웃 조정관(Neighborhood Coordinating Officer·NCO)으로서 지역 사회 봉사 활동 부문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NYPD 100번 지서의 관할 지역은 뉴욕 퀸스 지역의 록어웨이 페닌술라, 벨 하버, 브리지 포인트, 브로드 채널, 록어웨이 파크, 록스버리 등이다.     경찰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00번 지서로 발령을 받은 김 경관은 올해로 7년차 베테랑이다. 그는 현재 100번 지서 현장 교육 담당관이자 관할지 내 있는 뉴욕주택국 산하 칼튼 매너, 햄멜 아파트 이웃 조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지역 매체 ‘더 웨이브’는 김 경관이 지난해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업소들을 단속하고, 관할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절도 범죄를  근절하는 데 기여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경관은 신임 경관 교육과 길거리 총기 범죄를 감소시킨 공로로 지난 2022년에도 올해의 경관으로 뽑힌 바 있다.  김경준 기자한인 경관 한인 경관 경관 교육과 경찰 영예

2025-01-21

[한인 세실 람보 LA공항 경찰국장 인터뷰] 더 높은 계급 한인 경관 많이 나올 차례 됐다

LA국제공항(LAX)은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이다. 한국인 방문객도 많은 공항이다. 이곳의 안전을 관리·감독하는 책임자는 한인 혼혈인 세실 람보 LAX경찰국장이다. 그는 1959년 서울에서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의 흑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한인 경관들 사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LA카운티셰리프국에서 커리어를 시작, 부국장까지 역임했다.     지난 2014년 셰리프국에서 퇴직한 후 자신이 자란 캄튼시와 카슨시의 행정 담당관도 지냈다. 이후 2019년 LAX경찰국장에 임명돼 지금까지 LAX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람보 국장이 지난 2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한인 경찰 콘퍼런스'〈본지 10월 27일자 A-1면〉에 참석했다. 이날 본지는 람보 국장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 LAX의 가장 큰 안전 이슈는.  "테러다. 공항은 쉽게 테러리스트의 타깃이 될 수 있다. LAX의 경우, 테러 집단의 상위 10위 타깃 안에 포함되어 있다. 지금 당장 테러를 직면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테러 공격에 대한 예측을 계속해서 하고 있고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 공항 이용객과 밀접한 이슈는 무엇인가. "LA경찰국처럼 LAX경찰국도 노숙자 문제를 다룬다. 그러나 공항은 보안 시설이기 때문에 노숙자 문제에 있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LAX경찰국은 매주 노숙자 수를 집계한다. 2019년 처음 부임했을 당시 100여 명 정도 있었다. 지금은 20명 이하로 감소했다. 노숙자들은 대개 수화물 찾는 구역 공중화장실 등 공항 공공장소에 있다. 또 공항 주변 수풀이나 도로 인근에도 있다. LAX경찰국은 노숙자 문제 해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신건강 담당 직원이 상주 중이다. 트레이시 박 LA시의원(11지구) LA시장실 등과 협력해 쉘터 설치 방안도 모색 중이다."   - 현재 LAX에서 근무하는 경관 수는. "경관 행정직원 등을 포함해 1100명 정도가 LAX 경찰국에 있다. 다만 부서별 혹은 직무별로 정확한 숫자는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또 공항에는 경찰국 외에도 여러 사법기관 인력이 함께 근무 중이다."   - 어떤 부서가 있나. "LAX경찰국 내 부서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순찰팀의 경우, 일반 순찰팀과 자전거 순찰팀으로 나뉜다. 또 범죄현장 수사팀, K-9(경찰견)팀, 취약점 평가 및 분석팀, 정보팀, 응급운영계획팀 등도 있다."   - 한인 경관에 대한 필요성은. "당연히 있다. 한국인 방문객이 많다 보니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한인 경관이 많아지면 좋겠다. LAX경찰국은 이중언어 구사 가능 경관을 계속해서 채용 중이다. 한인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한인 관련 사건이 있나. "보통 큰 사건이면 경찰국 측에서 LA총영사관에 연락해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그 정도의 사건은 아직 없었다. 대개 한인 관련 사건은 여권 분실이나 입국 시 서류 미비 등이다."   -월드컵, 올림픽 앞두고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지만 행정직원 경관 수 증원 계획은 있다. 또한 성매매 등 인신매매에 대해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콘퍼런스에 와보니 어떤가. "한인 경관들의 상호 협력을 기대하고 왔다. 단순히 만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찰로서 토의해야 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참석자들이 자신의 업무에 관해 얘기하며 서로 가진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난 2017년 발생한 만델레이 베이 총격 사건과 같은 사건 사례에 대해 토의하며 경찰이 인지해야 할 사건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수 있어 좋았다."   -후배 한인 경관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북미 전역에 얼마나 많은 한인 경관이 봉사하고 또 이들이 얼마나 유능한지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계급의 한인 경관이 많이 나올 차례다. 계급 높은 한인 경관이 많아질수록 한인사회의 영향력도 커진다." 김경준·정윤재 기자한인 세실 람보 LA공항 경찰국장 인터뷰 경관 계급 한인 경관들 한인 경찰 한인 혼혈인

2024-10-29

한인 경관<미주·캐나다·한국> 한자리에…“소통 통해 협력 강화”

  북미 지역 한인 경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및 캐나다 지역 한인 경관을 비롯해 한국 경찰 관계자까지 총출동했다.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회장 벤 박)가 지난 27일 라스베이거스 하라스 호텔에서 ‘2024 한인 경찰 콘퍼런스(Korean Law Enforcement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해 시카고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120여명의 한인 경관이 모였다. LA경찰국(LAPD), 리버사이드카운티검찰청, 뉴욕경찰국, 앵커리지경찰국 등 미국에서만 33개 법집행기관 소속 한인 경관들이 참석했다. 또 왕립기마경찰국, 토론토경찰국 등 2개 캐나다 사법기관 소속 한인 경관들도 모습을 보였다.   주최 측은 “북미 지역 35개 사법 기관에 소속된 한인 경관들이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진행될 이번 콘퍼런스에는 코리안-아메리칸법집행기관그룹(KALEG), 코리안-아메리칸 법집행기관 형제단(KABLE), 코리안-아메리칸 경관협회(KAOA), 코리안-아메리칸 경찰협회(KANPA) 등 전국의 한인 법집행기관 종사자들로 구성된 단체 7곳이 참여했다.   벤 박 KALEO 회장은 “KALEO를 비롯한 전국의 한인 경관 모임의 회원 수를 모두 합하면 약 700명 정도 되는데, 실제 한인 경관 수는 이보다 더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8일 개막식에서 “북미 지역 한인 경관뿐만 아니라 한국 경찰 관계자까지 모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도 말했다.   북미 지역의 한인 경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만큼 콘퍼런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참석한 한인들은 주로 현장에서 뛰는 ‘오피서(officer)’ ‘디텍티브(detective)’ ‘시니어 리드 오피서(senior lead officer)’부터 국장급(chief)까지 계급도 다양했다. 20대 신참 경관부터 50대 중반의 경관까지 있었다.     지난 2022년 퇴직한 토니 이 전 UCLA경찰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980년대에 가주 내 한인 경관은 10명 남짓이었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전국에 많은 한인 경관이 근무하고 있고, 젊은 경관들도 많아졌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에는 세실 람보 LA국제공항 경찰국장도 있었다. 람보 국장은 지난 1959년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는 이날 강연자로 나서 LA국제공항 경찰 업무 소개부터 고위 경찰공무원이 되기까지 자신의 성장사, 경찰로서의 태도 등을 공유했다.   한인 경관 중 최고위직에 오른 도미니크 최 LAPD 수석부국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미국 도처에서 한인 경관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다”며 “콘퍼런스에 모인 경관들이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지호 한국 경찰청장도 영상 축사로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인 경관들을 격려했다. 조 청장은 “북미 지역 한인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경찰청은 한인 경관분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 경찰청은 데이비드 박 왕립기마경찰국 경관, 낸시 권 LA카운티셰리프국 경관 등 한인 경관 6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미국 법집행 기관의 수사 방법, 커뮤니티 협력 방안 등 경찰 활동에 대한 강연과 토의도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켈리 맥마힐 전 라스베이거스경찰국 부국장은 호텔, 클럽, 대형 스포츠 경기장 등이 밀집된 관광 구역 내 경찰 활동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그는 지난 2017년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거리 총기 난사 사건(만델레이 베이 총격 사건)을 예시로 수사 방법부터 사법기관 간의 공조, 지역 미디어와의 협조 방법 등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한미 경찰 공조 강화를 위해 한국 외교 및 경찰 관계자들도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김영완 LA총영사, 강경한 경찰영사를 비롯해 이종규 주미대사관 외사협력관, 탁광오 토론토총영사관 경찰영사 등도 참석했다. 라스베이거스 글·사진=김경준·정윤재 기자토론토 한인 한인 경관 캐나다 한인 한인 경찰

2024-10-28

뉴욕시 경관 대상 공격 늘었다

뉴욕시경(NYPD)을 향한 폭행 사건이 증가하는 등 경관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경관을 공격해도 처벌받지 않는다거나 진압과정서 발생한 문제가 확산하면서 경관의 정당한 직업윤리에 의한 법 집행을 과잉반응이라거나 감정적으로 호도하는 사태가 늘어 공공안전에 불이익을 끼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15일 NYPD에 따르면, 경관에 대한 폭행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 경관들은 ▶공권력 집행 저항 분위기 팽배 ▶정치 및 사회적으로 경관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자극적으로 확산한 점 ▶범죄율 상승으로 인해 경관들의 강력범죄 대응 건수가 늘어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올해 경관 폭행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60% 늘었다.   이달 기준 근무 중 당한 폭행을 신고한 경관 수는 올해 누적 1975명으로, 지난해 동기 1763건, 2019년 1253건에 그쳤던 것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관들은 존중이 사라진 게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지역 커뮤니티 안전에도 부정적이라 지적했다. ▶사기 저하 ▶지역 커뮤니티와 경관의 관계 악화 ▶경관의 효율적인 현장 대응 위축 등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아울러 ▶정신질환자의 흉기 소지 ▶가정폭력 ▶약물 복용 신고는 경관의 진압과정에서 폭행이나 사망 등이 빈번하지만 여론 때문에 대응이 어려워 꺼리는 신고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특히 ▶맨해튼서 신입 경관 최소 2명이 정신질환 호소 모친과 아들의 신고에 현장을 찾았다 돌연 공격받아 사망한 사건 ▶지난 3월 인도계 19세 남성 피해자가 가위로 경관을 위협하다 총격사망한 사건 등을 예시로 꼽았다.   베이사이드에서 근무하는 한 경관은 “최근 흉기를 든 정신질환자가 가족과 같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20피트 내 근거리서 총격을 가한 사건이 있었다”며 “영상을 보면 정신질환자가 경관에 대한 위협 발언을 하고 걸어나오는데, 근거리 총격 훈련을 받은 경관은 진압을 위해 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절차를 그대로 따른 경관만 비난받는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브롱스에서 근무하는 한 경관은 “약을 먹는 정신질환자 관련 신고는 경관들이 가장 긴장하는 사안”이라며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루키들이 현장서 진압하는 걸 두려워하는데, 사고가 발생하면 경관만 욕을 먹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강민혜 기자경관 뉴욕 뉴욕시 경관 경관 안전 신입 경관

2024-10-15

"가해 경관, 빅토리아 자극해 흉기 들게 했다"

'빅토리아 이'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새로운 입장을 내놨다.   8일 본지에 인터뷰를 청한 부친 K.Y.Lee씨(부친의 요청에 따른 표기, 이하 이씨)와 조석진 변호사는 포트리 사무실에서 ▶흉기 소지는 가해 경관의 도발에 의한 것 ▶가해 경관이 흥분해 빅토리아 이씨를 정조준했을 가능성 ▶조사가 지연됨에 따라 장남 크리스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등 유족들이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점 등을 강조했다. 부친은 정조준 논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지만, 조 변호사는 가해 경관이 빅토리아와 대치하면서 자극돼 의도적으로 조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앰뷸런스로 이송했다는 기록 ▶앰뷸런스로 이송했다면 그 모습이 담긴 경관의 보디캠 영상 ▶더 긴 버전의 보디캠 영상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씨는 "검찰이 경찰의 입장에서만 우리 증언을 청취해 불만족스러웠다"며 "경관이 온다고 하니 (빅토리아가) 흉기를 내려놨다. 문이 부서지기 직전에 겁이 나서 흉기를 들었는데 아내가 팔을 잡았다. 진정돼 있는 아이를 무시하고 아무 사건 파악도 하지 않고 경관이 문을 부숴 아이를 격앙시켰다"고 했다.   그는 "흉기를 다시 든 건 경관의 도발에 의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며 "그 후에 흉기를 든 것도, (아내가) 팔을 잡고 있는 상태였다. 주머니칼로 얼마나 큰 상처를 내겠으며, 한 팔이 잡힌 상태에서 다른 손엔 무거운 물통을 들고 있었는데, (빅토리아가) 앞으로 걸어 나아가고 있다고 했더라도 균형이라도 잡을 수 있었겠나. 쏠 이유는 없었다. 그 상황을 제압하는 게 목적이었나.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사에 가까운 얘기라 별도지만, 어떤 차가 아이를 데려갔고 어떤 의료 전문가가 왔는지 담긴 모습을 보고 싶다"며 "출동 기록을 훼손할 순 없을 테니 그들이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기록으로 판별돼야 한다. 기존에 봤던 보디캠 영상은 다시 한 번 보자고 요청하고 있다. 블러 처리된 것 말고 긴 버전으로 말이다. 경관이 앰뷸런스를 타고 갔는지 아닌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앰뷸런스에서 사망했는지 가서 사망했는지도 모른다. 법적 절차뿐만 아니라 유족으로서 보여달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이 최종 법정 판결이 날 때까지는 해당 경관에 대한 조치를 하기 부담스럽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유족)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휴직은 시켜야 한다. 너무 관대하다. 그게 성의 아닌가"라고 말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빅토리아 흉기 가해 경관 빅토리아 이씨 해당 경관

2024-10-08

양용 누가 죽였나, 법정으로…양씨 부모, LAPD 등 소송 제기

LA경찰국(LAPD) 경관에 의해 피살된 양용씨 사건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숨진 양씨의 부모인 양민씨와 양명숙씨는 LAPD를 비롯한 LA시정부, LA카운티정부, 카운티 정신건강국(DMH) 등을 상대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에는 양씨에게 총격을 가한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 현장을 지휘했던 루발카바 서전트, 911에 가장 먼저 경관 출동을 요청한 윤수태 DMH 클리니션도 포함됐다. 소장은 지난 24일 접수됐고, 원고 측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 측(담당 변호인 브라이언 패니쉬·애덤 쉐아·라이언 케이시·니콜라스 요카)은 이들을 상대로 ▶과실에 의한 사망 ▶폭행 ▶신체적 가해 ▶폭력, 위협, 강압 등에서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베인법(Bane Act) 위반 ▶(정신 건강 관련) 과실에 의한 사망 등 5가지 위법 행위를 제기했다. 또한, 피고들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 및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장에는 ▶LAPD와 DMH의 정신질환자 대응 실패 ▶부적절한 무력 사용 ▶LA시·카운티의 제도적 문제 등 크게 3가지가 중점적으로 언급됐다.   특히 DMH 윤수태 클리니션에게는 사망을 초래한 과실 혐의가 제기됐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당일 현장에 있던 윤 클리니션에 대해 “그는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았고, 오히려 공격적인 방식으로 양용을 대하며 그를 더욱 혼란스럽고 격앙된 상태로 만들었다”며 “이는 양씨의 사망 원인이 되었거나 (사건이 발생하도록)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씨가 양씨와 대화를 나눈 시간은 3분도 채 되지 않았고, 곧바로 911에 전화를 걸어 경찰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LAPD에도 과실 혐의를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로페즈 경관과 루발카바 서전트는 사전 대화를 통해 양씨의 정신 상태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루발카바 서전트는 양씨를 이해하거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당신은 선택권이 없다”고 말했고, 부하 경관들에게는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당시 현장에는 7~9명의 경관이 있었지만 양씨는 혼자였다. 양씨가 칼을 들고 있었지만 공격하려는 시도는 없었음에도 로페즈 경관은 5초 만에 3발의 총을 발사했다.   원고 측은 40mm 비살상 발사기를 든 경관이 문을 연 경관 바로 뒤에 있었음에도 치명적인 무력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격 후 현장에 구급차가 있었으나 양씨에게 긴급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고 측은 소장을 통해 “LAPD가 정신질환자와의 접촉 및 관련 사건 대응에 관한 자체 정책과 절차를 위반했다”며 “양씨를 제압할 긴급한 상황은 없었으며 비살상 무기가 있었음에도 사용하지 않았다. LAPD 경관들의 방식은 부주의하고 무모했다”고 전했다.   또한, 출동한 경관들이 부실한 교육을 받고 적절한 방식으로 고용, 감독, 징계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LA시와 LAPD에게 책임을 물었다.   로페즈 경관은 과거에도 정신질환자에게 총격을 가한 전력이 있었으며, 이러한 모든 요소가 양씨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베인법(캘리포니아 민법 제52.1조)을 위반한 점도 지적했다.   원고 측은 양씨가 정신질환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경관들은 의도적으로 그를 제압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는 베인법에 따른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로페즈 경관과 루발카바 서전트의 행동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었다”며 “양씨를 괴롭히고 억압하려는 목적이었으며, 이는 피해자의 안전과 시민권을 무시한 무모한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양민씨는 26일 본지에 “소송 과정에서 증거개시 절차를 통해 이전에는 확인할 수 없었던 정보나 증거가 공개되길 기대한다”며 “긴 싸움이 예상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양용 법정 로페즈 경관 정신질환자 대응 원고 측은

2024-09-26

한인 추정 경관, 의회 폭동 유죄 판결

한인 추정 아시아계 경관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폭동에 시위대로 참가했다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3일 연방 검찰 워싱턴DC 지검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 저스틴 이(25) 경관이 공공질서 문란과 경관 폭행, 저항, 방해 등 2개 중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제한 구역 건물 무단 침입, 무질서 행위, 연방 의회 건물 내 무질서 행위 등 3개 경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죄가 인정됐다.   현재 이 경관은 경찰국 내에서 무급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연방 법원 워싱턴DC 지법(담당 판사 트레버 맥페이든)에 제출된 증거 영상에는 이씨가 폭동 당시 시위대 속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가장 폭력적인 공격이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연방 의회 서쪽 하단 테라스 문으로 이어지는 아치웨이(터널)에 있었다.     해당 장소에서 이씨는 경찰을 향해 최루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비롯한 물건들을 던지고, 손전등으로 불빛을 쏴 혼란을 주기도 했다. 또 그는 메릴랜드 주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다른 시위 인파와 함께 경관들을 물리적으로 밀치며 진입을 시도했다.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은 규정에 따라 이씨를 곧 해직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 경관으로 근무하던 중 무장한 용의자를 총으로 쏴 조사를 위해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국 측은 “이씨 개인의 일"이라며 “이씨가 폭동에 참가했을 당시에는 경관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이씨는 폭동 6개월 뒤인 지난 2021년 7월 경찰에 지원했고 이듬해인 1월에 정식 경관으로 채용됐다.     한편, 이씨의 형량 선고는 오는 11월 22일 연방 법원 워싱턴DC 지법에서 진행된다.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최루탄 아시아계 경관 의회 폭동 정식 경관

2024-08-25

빅토리아 이 사건 쟁점은…“칼날 방향과 경관 위협·과잉대응 여부”

뉴저지주 포트리서 발생한 빅토리아 이(25) 씨 피격 사건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흉기 소지 및 형태 ▶경관 위협과 과잉 대응 여부다. 유족은 정신질환을 겪던 이 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을 경관에게 고지했고, 출동 후엔 내려놓았다는 입장이다. 〈본지 8월9일자 A-1면〉   9일 유족에 따르면 타 지역에 거주하는 모친이 당일엔 포트리의 크리스·빅토리아 남매 자택에 있었고, 빅토리아의 증세가 심해져 911에 의료 도움을 구하고자 전화를 걸었다. 핵심은 다음이다. 검찰·유족 설명을 종합하면 경관 출동 후 크리스가 경관에게 빅토리아의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로비로 내려가 함께 올라왔고, 이 때 1차로 문이 열렸다. 이 때 빅토리아는 접이식 칼을 소지하고 있었고, 경관은 이를 목격했다. 컴포트 독(comfort dog)이 문에서 크게 짖었고, 모친은 문을 닫았다. 이후 대치가 벌어졌다. 경관은 문을 열라 주문했고, 모친은 들어오지 말라 답했다.   유족 측 조석진 변호사에 따르면 이후 빅토리아는 칼을 문이 열리는 끝부분에 내려놓았다. 다만 문이 닫힌 상태라 경관은 이를 목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진입 시도가 이어지자 빅토리아는 새 물통을 들어올렸다. 조 변호사는 자기 방어 목적이라 했다. 2차로 문이 열린 상태서 경관은 발포했다.   정황은 보디캠이 공개되면 명백해진다. 조 변호사는 영상을 본 후 논리를 마련해 경관 소 제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건과 무관한 경찰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하고, 흉기 소지자의 진압 과정을 전했다. 그는 테이저 건 사용 또는 치명상을 입지 않을 곳을 겨냥했어야 한다는 안타까움을 지우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경관 입장에서 흉기 소지자가 1~2m 내에 있다면 당연히 위협이 된다. 덩치의 차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즉각 대응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흉기 소지 형태도 관건이라며 “그 칼날의 형태가 자신을 향하는지, 타인을 가리키는지, 바닥에 떨군 형태인지 구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위협을 판단할 땐 거리와 칼의 형태를 봐야 한다”고 했다. 주 경찰이 이 같은 점도 면밀히 조사했다는 점에서 흉기 소지 의도 자체를 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족은 “빅토리아가 가족에게 해를 가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본지 보도 후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뉴저지(AAPI New Jersey)’는 9일 유족에 본지를 통해 재정 지원 및 고펀드미 펀딩 페이지 개설 의사를 전했다. 모친은 “재정 도움은 필요없다”며 “공권력이 그냥 넘기는 일이 없도록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이후 10일 ‘빅토리아 이 죽음 담은 보디캠을 공개하라’는 온라인 청원(change.org) 페이지가 개설됐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빅토리아 과잉대응 경관 위협 빅토리아 남매 이후 빅토리아

2024-08-12

“경관 과잉대응…보디캠 공개하라”

“지금 우리가 요구하는 건 하납니다. 보디캠 영상 공개죠.”(조석진 변호사)   지난달 28일 뉴저지주 포트리 피나클 아파트에서 발생한 경관에 의한 한인 피격 사건 현장의 유족 입장 브리핑서 나온 발언이다.   8일 조석진 변호사는 브리핑 전 본지 기자와 만나 뉴저지주 검찰 발표와 다른 유족 측 입장을 피력했다. 핵심은 ▶피해자 빅토리아 이(25)씨의 흉기 소지 유무 ▶경관에게의 위협 여부 ▶보디카메라 공개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성명 재발표 및 가해 경관의 정직 ▶유족 측 주장도 포함된 증거로 기소다.   이날 조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는 평소 정신질환으로 약을 복용했고, 지난해 1월에도 가족에 의해 병원에 입원해 4일가량 치료를 받는 등 병세를 다뤄왔다.     다만 모친이 이보다 앞선 과거에도 그의 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우려, 로컬 경찰에 신고해 불편한 조사 과정을 거치는 등 일종의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었다고 조 변호사는 주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오른쪽 탁상에는 칼집이 있었다. 조 변호사는 평소 택배를 뜯기 위해 마련해둔 접이식 칼이었다며, 사건 발생 당일 이씨가 경관이 온다는 소식에 트라우마가 발동, 칼을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 검찰의 발표대로 칼을 소지했던 것은 맞지만, 경관 앞에선 칼은 내려두고, 성인 남성도 들기 힘든 새 물통을 들어 올려 경관과 대치했다고도 덧붙였다.   주 검찰과 조 변호사 주장을 종합하면, 사건 당일 불안 증세를 보인 이씨를 우려한 모친이 10살가량 차이나는 오빠(크리스)에게 911에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 의료적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로, 1차 전화에서 응답자가 절차대로 경관이 올 것이라 설명, 이를 모친에게 전하는 걸 들은 빅토리아가 흥분해 칼을 들었다. 이에 모친은 크리스에게 두 번째 전화를 걸어 경관은 오지 말아달라 요청했지만 이미 출동한 상태였다.   크리스는 로비로 가 경관과 집 앞으로 올라왔고, 경관이 열쇠 소지 여부를 묻자 없다고 응답, 경관이 10여 차례 노크했다. 이씨의 불안 증세가 심해지자 경관 대치를 우려한 모친이 “Please do not come in”이라고 문 건너로 외쳤지만, 경관은 윗고리를 부수고 문을 열었다. 이에 이씨는 물통을 들고 경관과 마주했고, 총격이 일어나 흉통 측면을 관통했다.   조 변호사는 “칼은 바닥에 뒀다더라”라며 “주 검찰 고위 관계자에게서 9일 혹은 차주까지 보디캠 영상을 가족에게 주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우리가 주장하는 건 초기 수사 골든타임에 우리 증거도 반영하라는 것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를 합류시킬 것이다. 경관이 오자 칼을 내려놨다는 시퀀스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인단체장 대상 브리핑에 참여한 아드리안 이 뉴저지한인회장, 남경문 KCC 관장,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은 “한인 보호 측면으로 참여했다”며 “영상이 나온 후 한인 목소리를 더 낼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포트리 한인 피격 경관, 실수 인지한 듯” 뉴저지한인회, 포트리 한인 피격 진상 규명 촉구 “경찰 총격 사망 포트리 피해자는 빅토리아 이” 포트리서 경찰이 한인 추정 여성 사살 논란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과잉대응 경관 경관 과잉대응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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