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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체포된 불체자 4명, 본국 멕시코로 추방됐다

지난 6일 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불법체류자 중 멕시코 국적자 4명이 본국으로 추방됐다.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무장관은 지난 9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자 4명이 구금된 이후 48시간 이내 본국으로 추방됐다. 이 중 두 명은 자진 추방을 선택했고, 나머지 두 명은 추방 명령에 따라 본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현재까지 LA 지역에서 구금된 멕시코 국적의 불법체류자는 42명으로 파악됐다. 데 라 푸엔테 장관은 “미국 내에서 위협을 느끼는 자국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법적 및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영사 네트워크를 통해 법률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데 라 푸엔테 장관은 LA 거리에서 발생한 폭력을 규탄하고 시위대에게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했다. 또한, 불법체류자 단속 및 시위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ICE,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미국 당국과의 외교적 협의도 계속할 것을 강조했다. 장관은 “필요한 만큼 대화하고, 기꺼이 협력하겠지만, 종속적인 관계로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한인 의류업체 엠비언스 단속에서 체포된 근로자들의 가족들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당국에 구금된 가족의 행방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연방 당국은 현재까지 LA 지역에서 정확히 몇 명이 구금되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폭력 범죄 전과가 있는 멕시코, 필리핀, 베트남 등 6개국 출신의 남성 6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멕시코 불체자 본국 멕시코 멕시코 국적자 푸엔테 멕시코

2025-06-10

OECD “캐나다, 최악의 경제 침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5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캐나다가 세계 경제 침체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4년 3.3%에서 2025년과 2026년 각각 2.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은 침체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전망이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무역 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 및 소비자 신뢰 위축, 정책 불확실성 증가 등을 복합적인 침체 요인으로 꼽았다.   캐나다의 실질 GDP는 2024년에 1.5% 성장했으나, 2025년에는 1.0%로 떨어지고, 2026년에도 1.1%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G20 국가 중 11위 수준으로, 한국과 유사하며 미국보다도 낮다. 반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의 관세 갈등으로 촉발된 무역 마찰은 물가 상승 압력을 재점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상하고 있으며, 무역비용 증가가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대형 유통업체인 로블로(Loblaws)는 수천 개 필수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경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마티아스 코르만 OECD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는 무역 시스템의 문제를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해야 하며, 시장 개방과 규칙 기반의 세계무역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경쟁력, 혁신, 생산성, 효율성, 궁극적으로는 성장과 회복의 열쇠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관세 인상과 보복 조치의 확대, 고착된 인플레이션, 높은 부채 상환 부담 등을 꼽았다. 특히 국경 간 공급망의 심각한 붕괴 가능성도 언급했다.   OECD는 마지막으로 “신규 무역 장벽을 철회할 경우 세계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며,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최악 세계 경제 캐나다 멕시코 침체 요인

2025-06-09

사우스베이 악취 더 심해진다…티후아나서 하수관 공사

샌디에이고 남부 카운티 사우스베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티후아나 강 악취 문제가 당분간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임페리얼 비치를 중심으로 샌이시드로 지역과 코로나도, 출라비스타 등 사우스베이 주요 도시들의 골칫거리인 악취 문제는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유입되는 하수가 티후아나 강을 타고 그대로 미국 쪽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난 수년간 이 지역 주민들을 괴롭혀온 가장 큰 민원 사항이다.     당국에 따르면 멕시코 쪽에서 유입되는 하수의 양은 매년 수십억 갤런에 달해 남가주 최대 습지인 '티후아나 에스추어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해변을 1000일 이상 폐쇄하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국경 남쪽의 멕시코 쪽에서 최근 시작된 하수관 연결 공사 2단계가 완료될 때까지 더 많은 오수가 티후아나 강을 타고 국경 북쪽의 미국 쪽으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공사가 끝나 대기의 질이 양호해질 때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은 닫고 생활하며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멕시코 쪽의 하수관 연결 공사는 티후아나에 있는 하수 처리 기반 시설의 심각한 고장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우스베이 지역의 대다수 주민은 국경 남쪽의 2단계 하수관 연결 공사가 완료된다고 해도 악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의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임페리얼 비치 주민인 브랜든 루이즈씨는 "이번 공사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우스베이 일대의 악취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보다 궁극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티후아나 사우스 하수관 공사 멕시코 티후아나 하수관 연결

2025-05-13

스텔란티스, IL 벨비디어 공장 예정대로 2027년 재가동

일리노이 주 벨비디어 소재 스텔란티스 공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재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2027년 일리노이 주 벨비디어 공장을 재오픈한다는 기존 일정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측은 “지난 2023년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2027년 벨비디어 공장을 다시 가동하겠다는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2023년까지 지프 등을 생산했던 벨비디어 공장의 운영을 중단하면서 이 공장에서 일했던 13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2023년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노사합의를 통해 벨비디어 공장을 2027년 재가동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벨비디어 공장 재가동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스텔란티스도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의 운영을 단축하고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벨비디어 공장 재가동 일정에도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국내 5개 공장에서 일하던 9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부품에 대해서는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였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에 대한 단축 운영과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스텔란티스는 이에 대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윈저 조립공장이 2교대 근무를 시작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4월 7일부터 일시 해고 상태였던 인디애나 변속기 공장과 코코모 변속기 공장, 캐스팅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0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던 멕시코의 토룰카 공장은 당분간 계속 운영이 중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7월 연방 에너지국은 벨비디어 공장의 재가동을 지원하기 위해 3억350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예산 지원이 아직도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다.     스텔란티스 노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국내 자동차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재가동 공장 공장 재가동 공장 예정 멕시코 공장

2025-04-30

미국 국경·공항 등 입국 지점에서 알아야 할 권리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가 비자 소지자와 영주권자들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면서, 미국 국경과 공항, 항구 등 입국 지점(ports of entry)에서의 권리와 대응 방법을 숙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다음은 해당 기사를 전재한 것이다.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 요원들은 미국 입국 지점에서 여행자에 대해 광범위한 질문과 수색 권한을 오랫동안 행사해 왔다. 최근에는 서방 국가 출신 일부 여행자들이 억류되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민 전문가들은 여행자들이 자신의 이민 신분에 따라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숙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헌법상 미국내에서는 침묵권과 영장 없는 수색 거부권이 보장되지만, 공항 및 국경에서는 이 권리가 일반적인 상황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비자 소지자 등 이민자들의 경우 제한이 더 크다. 오스틴 소재 이민 변호사 케이트 링컨-골드핀치는 “핵심은 그 사람이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침묵을 지킬 권리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스스로를 변호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본국 송환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리거나 미국에 2년 이상 거주했다는 증거를 제시해 즉각 추방(Expedited Removal)을 피하는 식이다. 입국 지점에서 시민과 이민자들이 알아야 할 권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텍사스 입국시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텍사스주는 미-멕시코 국경을 따라 28개의 국제 교량 및 출입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10여개 이상의 국제공항을 통해 여행객들은 연방 이민국 및 세관 요원과 마주할 수 있다. 국토안보부(DHS)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은 입국 희망자의 법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할 수 있으며 특히 비자나 영주권 상태가 학업, 취업, 결혼 등 조건과 연계된 경우 추가 질문이 이뤄질 수 있다. 전미시민자유연맹(ACLU)에 따르면, 공항에서 수하물은 영장 없이도 수색될 수 있으며 국경에서는 차량 내부 물품도 수색 대상이 될 수 있다. 전자기기(휴대전화, 노트북 등) 검색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CBP 요원은 검색 요청 또는 압수를 할 수 있다. 입국 심사시 제공해야 할 정보나 협조 수준은 개인의 이민 신분에 따라 달라진다.   ■국경, 공항 등 입국 지점에서 미국 시민권자의 권리는? 미국 시민은 입국이 거부될 수 없으며 이민 구금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물품이 압수되거나 추가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링컨-골드핀치 변호사는 “시민권자는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휴대전화가 압수되거나 입국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 혐의가 없는 한 장기간 구금되지는 않는다. ACLU 텍사스지부의 발레리아 알바라도 법률 지원관은 “휴대전화 검색에 동의할 경우, 비밀번호를 제공하기보다는 스스로 잠금을 해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경, 공항 등 입국 지점에서 영주권자의 권리는? 영주권자는 추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추방 사유가 있을 경우 구금될 수도 있다. 이민 사기(가짜 결혼 등)나 장기간 해외 체류, 또는 살인·강간·마약 범죄 등 중대한 범죄는 추방 사유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에 연루된 일부 영주권자들까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표적 삼고 있다. 그러나 영주권자는 자신의 사유를 이민 판사 앞에서 다툴 권리가 있으며 입국 심사관이 영주권을 취소할 수는 없다. 알바라도 법률 지원관은 구금시 영주권자는 통역을 요청할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문서에 서명하지 않고 변호사 입회를 기다릴 권리가 있다.   ■국경, 공항 등 입국 지점에서 비자 소지자의 권리는? 비자 또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입국하려는 경우 권리가 가장 제한적이다. CBP 요원은 비자의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하거나 수색할 수 있으며 요원이 판단해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 링컨-골드핀치 변호사는 “비협조할 경우 입국 거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비자 소지자들은 가급적 협조적인 태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P 권한은 공항·국경 이외의 지역에도 미치는가? CBP는 내륙에도 검문소(Internal Checkpoints)를 운영한다.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차량 운전자 및 탑승자들에게 시민권 또는 이민 신분을 질문할 수 있다. 텍사스-멕시코 국경 부근에는 상시 검문소가 있으며 필요시 교통 콘 등으로 임시 전술 검문소를 설치할 수도 있다. 검문소를 회피하려는 시도는 중범죄로 간주된다. 알바라도 법률 지원관은 “질문은 일반적으로 짧게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100마일 국경 구역’은 무엇인가? 미국 이민법에 따라 국경이나 해안선으로부터 약 100마일(약 160km) 이내 지역에서는 CBP 요원이 영장 없이 버스나 기차를 정지시킨 후 탑승해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처럼 국경 지역으로 인식되지 않는 도시들도 해당된다. 이 지역내에서 CBP의 권한은 이민법 위반과 연방 범죄에 한정되며 상황에 따라 일정 수준의 혐의가 있어야 구금이 가능하다. 텍사스는 주법에 따라 이름 제공은 의무지만 그 외에는 침묵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ACLU 웹사이트 참조. 주소→https://www.aclu.org/know-your-rights/border-zone#are-there-limitations-to-immigration-officials-power   ■현재 이민자들의 여행은 가능한가? 여행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민 변호사 캐슬린 마르티네즈와 링컨-골드핀치는 고객들의 해외 여행 여부를 개별 상담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하면 사전에 이민 변호사 상담을 받거나 긴급 상황에 대비해 변호사 연락처를 준비할 것을 권장했다. 국내선 비행기 이용시에는 유효한 주정부 발급 신분증이 필요하며 국제선 또는 국경 통과시에는 여권과 함께 비자 또는 영주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5월 7일부터는 연방교통안전청(TSA)이 ‘리얼 ID’(Real ID) 기준을 충족하는 신분증 소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리얼 ID는 신분증에 별 표시로 나타나며 없을 경우 추가 보안 심사를 거쳐야 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2년 미만 체류한 이민자에 대한 신속추방을 강화했기 때문에 이민자들은 미국 체류 2년 이상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휴대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변호사들은 이민자들이 구금 등에 대비해 가족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재산 관리를 위한 위임장 및 자녀 돌봄 위임서를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가족이 예고 없이 실종된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구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손혜성 기자미국 국경 입국 지점 산하 세관국경보호국 멕시코 국경

2025-04-29

80년형 살인범, 멕시코서 경찰 살해 후 체포…탈옥 4개월 만에 검거

LA카운티에서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80년형을 선고받았던 탈옥수가 멕시코에서 경찰을 살해한 후 붙잡혔다.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검찰청은 세사르 에르난데스(Cesar Hernandez)가 티후아나에서 체포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중부 델라노(Delano)의 법정 출두 도중 탈출한 뒤 수개월간 도주 생활을 이어왔다.   탈옥 당시, 그는 2019년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80년형을 선고받고 커른밸리 주립교도소(Kern Valley State Prison)에 수감 중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도주 중이던 이달 초, 티후아나에서 멕시코 경찰 지휘관을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희생자인 아비게일 에스파르자 레예스(Abigail Esparza Reyes)는 국경을 넘는 해외 도피범을 추적하던 특수 수사팀 소속 경찰관이었다.   결국 멕시코 수사기관의 추적 끝에 에르난데스는 검거됐으며, 미국과 멕시코 당국 간 공조 하에 송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국은 에르난데스에게 멕시코 경찰 살해 혐의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행 동기와 도주 과정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AI 생성 기사살인범 멕시코 멕시코 경찰 살인범 멕시코 경찰 살해

2025-04-18

남매 데리고 도주 한인 살인혐의 수배…아이들 엄마 숨진채 발견

지난해 새크라멘토에서 자신의 자녀인 두 남매를 데리고 사라진 캠론 이(39·사진)씨가 살인 혐의로 수배됐다. 〈본지 2024년 7월 12일자 A-2면〉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9일 “새로운 단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씨를 살인 혐의로 수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ABC10뉴스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의 집에서는 지난해 7월 안젤리카 브라보라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이씨의 여자친구이자 실종된 두 남매의 엄마로 밝혔졌다. 부검 결과 브라보의 몸에서는 타박상과 찰과상, 질식 흔적 등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브라보의 두 자녀 아테나(4)와 마테오(3) 남매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이씨는 사건 직후 두 자녀와 함께 자취를 감췄으며, 현재 남가주 또는 멕시코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새크라멘토 경찰국 앤서니 갬블 대변인은 “살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를 통해 멕시코까지도 수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소재나 남매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새크라멘토 경찰국(916-808-0560)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살인혐 남매 도주 한인 새크라멘토 경찰국 아이들 엄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멕시코 남가주 실종

2025-04-10

[돈의 세계] 멕시코와 테킬라 효과

지난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멕시코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에서 -1.3%로 후려쳤다. 대미 무역 비중이 높은 게 복이었다가 화가 됐다.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려고 미국 기업이 멕시코 공장으로 눈 돌린 게 불과 얼마 전이다.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국 이전) 가속화로 멕시코는 중국을 제치고 2023년 미국의 1위 수입국으로 발돋움했다. 스페인·캐나다·일본·독일에서의 투자까지 몰려들어 멕시코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새 역사를 썼다.     그 결과 멕시코 페소화는 통화 강세의 상징이었다. 달러 대비 추락하던 여러 화폐 가치 속에서 유달리 빛났다. 2022∼2023년 페소화는 20여 년 만에 초강세였다. 이제 수익률 좋은 통화로 평가받던 호시절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복귀와 함께 페소화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2016년 트럼프 당선 때 페소화 가치는 17% 가까이 떨어졌다. 그로부터 8년 후인 지난해 약 23% 하락이란 수모를 겪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멕시코 수출품의 80%는 미국향(向)이다. 미국의 대(對) 멕시코 25% 관세 부과로 경제는 수년간 후퇴할 수 있다. OECD가 내년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을 -0.6%로 전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1994년 12월 외환 유동성 악화로 발생한 멕시코 경제위기가 브라질·아르헨티나 같은 중남미국가로 번졌다. 소위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가 발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을 ‘근린궁핍화 정책’이라 불렀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이웃 나라를 거지로 만들고 미국 경제를 추락시키는 자살골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증류주는 테킬라로, 시들해진 위스키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 미국산 위스키와 EU산 와인·샴페인에 불붙은 관세 전쟁 속에서 테킬라 효과가 외부로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돈의 세계 멕시코 테킬라 멕시코 경제위기 멕시코 수출품 멕시코 공장

2025-03-23

"LA 전체를 죽일 수 있는 양” 5500만불어치 펜타닐 적발

경찰이 5500만 달러 상당의 펜타닐을 압수하고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ABC7은 지난 11일 다우니 경찰국이 마약 단속을 벌여 1400만 회분에 해당하는 펜타닐과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LA카운티 검찰은 프리실라 고메즈(43·토런스), 구스타보 오마르 고메즈(47·헌팅턴파크), 카를로스 마누엘 마리스칼(38·헌팅턴파크) 3명을 중범죄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수사는 프리실라 고메즈가 다우니에서 교통 단속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경찰견이 마약 탐지 반응을 보였고, 고메즈는 일부 마약 소지를 인정했다. 이후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월 22일 다우니 지역의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 수색과정에서 경찰은 50파운드 이상의 펜타닐과 약 12파운드의 아편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 마약 조직이 멕시코 카르텔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카르텔을 상징하는 문양과 표식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스콧 러거 다우니 경찰서장은 “이번 수사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하룻밤 사이 압수한 펜타닐 양이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1년 동안 적발한 양보다 많다”며 “이 마약은 LA카운티 주민 전체를 죽일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실라 고메즈는 현재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마약 판매 및 운반 혐의로 기소됐다. 오마르 고메즈는 마약 판매 혐의를, 마리스칼은 마약 판매 외에도 불법 소음기 소지 및 전과자의 탄약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강한길 기자펜타닐 달러 펜타닐 단속 마약 단속 교통 단속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다우니 5500만달러 멕시코 카르텔

2025-03-12

멕시코 갔다온 MD 주민 홍역 발병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주민 한 명이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이후 홍역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보건국은 3월5일 오후 4-9시 사이 덜레스 공항 국제선 도착홈에 있었던 주민은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3월7일 오후3시30분-7시30분 사이 환자가 내원했던 존스홉킨스대학병원도 리스트에 올랐다.     두 곳에 있었던 주민 중 홍역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홍역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해 쉽게 전염된다.   버지니아 보건부는 홍역 백신을 모두 접종하지 않은 주민 중에서 동일 시간대에 위의 장소에 방문했다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펜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정점에 이르면서 텍사스, 뉴 멕시코 등 전국 12개 주에서 모두 200여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됐다. 홍역은 초기 증상으로 보통 화씨 101도 이상의 고열과 콧물, 기침, 홍조, 눈물 등이 거론된다.   감염 후 1-4일이 지나면 얼굴과 몸통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홍역은 또한 폐렴과 뇌감염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두번의 홍역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평생 면역력을 지닐 수 있지만, 불완전 접종 혹은 접종하지 않은 경우 감염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음모론자가 임명되고 백신 미접종에 대한 각종 규제 금지 위헌 소송이 승소하면서 백신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유대교 근본주의 등 특정 종교집단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멕시코 주민 홍역 백신 홍역 바이러스 멕시코 여행

2025-03-10

“멕시코·캐나다산 수입車 관세 한 달 면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 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에서 자동차에 한해 1개월간 적용을 면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대화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USMCA와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개월 면제 조치가 캐나다, 멕시코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미국 산업계를 보호하기 위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4일부터 부과하려다가 한 달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USMCA에 따른 무(無)관세로 공급망이 하나로 통합된 이들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또 관세가 미국내 자동차 소비자 가격의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2일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고 재확인했다.   서만교 기자캐나다산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차 캐나다 멕시코 멕시코 캐나다

2025-03-05

트럼프 관세 충격에 조지아 한인업계 '걱정 태산'

한인 수입 물류업체들에 도미노 영향 식당장비 수입업체 "외식비도 오를 것"   "관세야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25%는 정말 큰 돈입니다. 소비자의 세금 부담이 0%에서 20%로 오른다고 생각하면 물건 사겠습니까?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둘루스 한인 물류업체 관계자는 현실화된 관세충격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임시 보류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 자정을 기해 부과됐다. 중국도 총 20%의 관세가 발효됐다. 기업들은 트럼프발 'U'(Uncertainty·불확실성)의 공포가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통상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와 물류 관련 한국 기업과 현지 한인 업체가 직격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영향이 집중되는 곳은 최근 3년새 현대차·기아를 따라 동남부 지역에 동반 진출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다. 이들의 수출입 물량을 주로 담당하는 둘루스 한인물류업체 제임스 월드와이드(JWW)는 "몬테레이 등 멕시코에서 부품과 원자재를 조달하는 앨라배마, 조지아 소재 납품 업체가 많다"며 "부품업계가 타격을 받으면 물동량 감소로 한인 물류업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UBS는 관세 인상으로 3년간 최대 1.5%, 아시아권 국가로 한정할 경우 최대 8%까지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력업체들은 현대차와 같은 완성차 메이커보다 규모가 작아 당장 시장 이전을 추진하기 어렵고, 평균 영업이익률도 10%대로 크지 않아 25% 관세가 부과되면 적자를 볼 수 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발효 전 한 달간 유예기간이 주어진 덕에 높은 운임비를 감수하고서라도 재고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사바나 지역 물류창고 시장이 호황"이라며 "다만 부품업체는 신형 자동차 출시, 생산 차종 모델 변경 등에 따라 납품 종류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수개월 분량을 미리 비축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주로 지역 아시아계 소매점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의류, 가구 등을 수입하는 둘루스 한인 운송전문업체 퓨마 익스프레스는 "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다음달 말부터 배송되는 물품에 관세가 매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 측은 "대부분 생필품 관련 소비재를 들여오는 경우라 관세가 오른다고 공급을 끊을 순 없는 실정"이라며 "어쩔 수 없이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도 상호관세를 매길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앨라배마주 HD현대파워트랜스포머(HPT) 등 전력기기 업계는 중국의 낮은 부품 품질을 우려해 대부분 한국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HPT 관계자는 "중국산 원자재, 부품을 쓰지 않아 관세 영향이 없다"면서도 "포스코 등 동남부에서 현지공장을 가동중인 이들도 있지만 아직 미국에 진출하지 않은 소재기업의 경우 한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 역시 관세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 3개국에서 수입되는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면, 높아진 물가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상점 집기를 들여오는 한미식당장비 관계자는 "식당 운영비가 크게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 주방기기 제조업체들도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경우 관세 타격을 입게 될 테니 외식비가 안 오를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기업 글로벌 멕시코 관세 조지아주 한인 관세 발효

2025-03-05

[중앙칼럼] 멕시코기와 소리없는 아우성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청마 유치환 시인의 작품 ‘깃발’의 도입부다. 펄럭이는 깃발은 예나 지금이나 그 존재 자체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 타향에서 고국의 국기를 보며 느끼는 벅찬 감동, 전장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느꼈을 병사들의 투지와 공포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모두 깃발에서 비롯됐다.   최근 연방 정부의 고강도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깃발이 있다. 바로 멕시코 국기다.   중남미에 여러 나라가 있지만,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워낙 많기 때문인지 시위 현장에 나부끼는 깃발은 주로 멕시코기다.   이 멕시코기가 최근 레딧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 멕시코기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 중 다수는 “미국에서 살겠다면서 왜 멕시코기를 들고나와 시위를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멕시코기를 두고 ‘미국에 살긴 하지만, 미국에 동화하고 싶지 않은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는 “미국 시민이 된 후에도 멕시코를 사랑하고 미국에 반감을 품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반면, 고강도 불체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에 공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문화적 유산과 미국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은 상호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다”란 말로 멕시코기를 옹호한다. “만약 중국 정부가 현지의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방을 할 경우, 시위대가 성조기를 들지 오성홍기를 들겠는가”라며 반론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시위 현장의 멕시코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개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에 따라 갈리는 편이지만, 깃발의 의미와 그 존재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최근 불체 단속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네티즌은 “시위 참여 경험 중 대부분은 좋았지만, 멕시코기가 주로 눈에 띄는 것은 시위를 바라보는 외부인들의 시선에 부정적일 것 같다. 성조기를 함께 지니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글을 올린 이의 요지는 불체 단속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도 성조기가 없는 가운데 멕시코기만 존재하는 시위 현장을 보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해서도 많은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공감을 표시했고, 어떤 이는 ‘성 패트릭 데이에 아일랜드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인종, 문화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들며 멕시코기의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멕시코기에 관한 논쟁은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 입장이 명확한 이들 사이에선 승패가 갈릴 만한 이슈가 아닐 뿐더러 논쟁을 벌일 의미도 없어 보인다. 그저 불체 단속에 관한 기존 입장의 연장 또는 찬반 논리의 강화 과정에 불과해 보인다. 단, 불체 단속에 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겐 멕시코기에 관해 느끼는 감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부에나파크 고교의 교사 보조원은 소셜 미디어에 멕시코계의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 사진을 배경으로 “만약 너희가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란 글을 올렸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고 약 100명 학생은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학부모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에나파크고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치환 시인이 맞았다. 깃발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발산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아우성이 사실은 깃발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멕시코 아우성 멕시코 출신 가운데 멕시코 시위 참여

2025-02-11

교사 보조가 “멕시코기 불태울 것” 부에나파크고 학생들 시위

한인도 다수 재학 중인 부에나파크 고등학교의 교사 보조원(teacher‘s aide)이 멕시코계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재, 파문이 일고 있다.   OC레지스터를 비롯한 다수 언론 매체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교사 보조원은 최근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사진)를 배경으로 “만약 너희들이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라고 적었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연방 정부의 강도 높은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멕시코기를 들고 있는 것에 반감을 드러낸 이 메시지는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 고교생은 물론 학부모 사이에 급속히 확산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약 100명의 학생은 7일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 학부모는 큰 충격을 받았고 교사 보조원 같은 이가 학교에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행동은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게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지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고교 측은 교장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부모 마리아 토레스는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고 투표할 수 있지만, 교사 보조원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멕시코 교사 교사 보조원 학부모 마리아 한인도 다수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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