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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회 침입해 몰래 살던 노숙자 체포

한인교회에 노숙자가 무단으로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 남성은 교육관 내 어린이 방에서 노숙까지 하고 교회 관계자에게 물리적 위협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가주 지역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쯤 한 히스패닉계 노숙자가 교육관 내 어린이 방에서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노숙자를 발견한 건 이 교회 전도사 A씨. A 씨는 이날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시설 관리 등을 위해 교육관으로 향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교육관 정문이 열쇠로도 열리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뒷문으로 갔는데, 문 안쪽이 플라스틱 줄 같은 것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교육관 내에는 4~8세까지의 아이들이 사용하는 어린이 방이 있기 때문에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A 씨는 “아내에게 뒤에서 영상 촬영을 하며 따라오라고 한 뒤, 뒷문을 억지로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며 “그런데 어린이 방에서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 노숙자가 자는 것을 발견해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   노숙자는 A 씨를 보자마자 쇠로 된 카메라 삼각대를 휘두르는 등 위협을 가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A 씨의 아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약 5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노숙자를 체포했다.   A 씨는 “노숙자가 체포되면서 ‘자신 외에 여성 1명, 남성 1명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며 “일단 당시에는 교회에서 체포된 노숙자 외에는 다른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린이 방에서는 노숙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침낭, 주방 도구, 음식물,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전에 교육관을 확인했을 때만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그 이후에 노숙자가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침입 경로에 대해 “교육관과 연결된 창고 문이 뜯겨 있었고, 창고의 천장도 파손돼 있었다”며 “천장을 통해 어린이 방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이며, 창고 안쪽에는 발자국 흔적도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교회 내 본당에서 도난 피해가 확인됐다. 교회 측에 따르면 트럼펫 악기, 음향 장비, 카메라, 스피커 등 총 6000달러 상당의 물품이 사라졌다.   이 교회는 앞서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도난 피해를 봤다고 한다. 당시에도 창고 출입문이 열려 있었고 일부 장비가 사라졌지만,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노숙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두 딸이 교육관 내 어린이 방을 이용하고 있는 이 교회의 집사 B 씨는 “아이들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공간인데 몰래 들어와 생활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아이들이 먼저 들어갔다면 정말 큰일이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A씨는 “노숙자가 그동안 수차례 교회 시설을 드나든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카메라 설치와 경보 장치 도입 등 추가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길 기자교육관 홈리스 남성 홈리스 교육관 정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노숙자 어린이 방 노숙 도난 침입

2025-04-28

배스 LA시장도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행보

캐런 배스(사진) LA시장이 LA소방국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담당 부서 폐지를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스 시장은 해당 부서를 관련 부서와 통합해 DEI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28일 LA타임스는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배스 시장이 LA소방국(LAFD) 고용평등국(Equity Bureau)을 전문기준부서(Professional Standards Division)와의 통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배스 시장은 고용평등국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전문기준부서와 통합해 신규채용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제안은 2025~2026 회계연도 예산 부족이 영향으로 알려졌다. 소방국 예산 절감 과정에서 고용평등 관련 직위 9자리 중 5자리도 사라졌다.   또한 신문은 배스 시장이 지난 1월 팰리세이즈 산불 직후 보수 매체가 소방국 여성 우대 정책과 비효율성을 비판하고 나선 사실을 의식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 차원의 DEI 정책 폐기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레베카 니른버그 전 LAFD 커미셔너는 “캐런 배스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에 굴복했다”면서 “크롤리 전 국장은 이 정책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배스 시장은 이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배스 시장은 지난 25일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LA에서 다양성과 포용은 일상”이라며 “일부 수준에서 재편을 검토할 뿐 정책 목표를 후퇴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FD고용평등국은 DEI 정책실현을 위해 에릭 가세티 전 지난 2022년 11월 설립했다. 당시 가세티 시장은 LAFD 사상 최초로 여성인 크리스틴 크롤리 전 소방국장을 임명하는 등 여성과 소수계 커뮤니티 채용 확대를 추진했다.   실제 LAFD고용평등국은 크롤리 전 소방국장 리더십 아래 DEI 정책을 어느 정도 실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흑인계 등 일부 직원은 크롤리 전 소방국장이 DEI 정책을 펼쳤음에도 차별, 괴롭힘, 차별적인 채용 관행이 증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LAFD 내 여성 직원도 전체 직원 3250명 중 2023년까지 4% 미만에 그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시장 배스 배스 la시장 정책 폐기 배스 시장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4-28

재외 유권자 등록 의외로 높았다

LA총영사관 관할지역 재외국민의 대통령 선거 참여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촉박했던 유권자 등록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 때와 비슷한 등록자 수를 기록했다.   25일 LA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광식, 이하 재외선관위)는 전날 자정 마감한 ‘한국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유권자 신고·신청’에 나선 국외부재자는 7934명, 재외선거인은 4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재외선거에 참여해 영구명부에 등록된 재외선거인은 2130명으로 이를 합산할 경우 LA총영사관 관할지역(남가주·네바다주·뉴멕시코주·애리조나주)에서 총 1만535명이 이번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번 21대 대선은 대통령 파면 사태로 인한 보궐선거라는 특성으로 유권자 신고·신청 기간이 20일(기존 대선 90일)로 촉박했다. 일각에서는 등록 저조를 우려했다.     하지만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경우 유권자의 재외선거 참여 의지는 높게 나타났다. 이번 대선 등록 유권자 1만535명은 지난 20대 대선 등록 유권자 1만792명의 98%에 달한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 이하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해외 재외선거 유권자는 총 25만9718명으로 지난 20대 대선 22만6162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LA총영사관 등 해외 재외공관에 설치된 재외선관위는 ‘5월 20~25일’ 치러지는 재외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재외선관위는 5월 4일까지 재외선거인명부 등을 확정한다. 한국에서는 5월 10~11일 정당별 대선 후보자등록을 완료한다. 이후 5월 14일 재외선관위는 재외공관별 최대 4개의 재외투표소 소재지 및 운영 기간을 공고한다. 재외투표소는 5월 20~25일 사이 오전 8시~오후 5시 운영된다. 이 기간 재외투표소별로 운영 시간은 다를 수 있다.〈표 참조〉   재외선관위 측은 “LA지역은 5월 2일 2차 위원 회의를 통해 공관투표소 외에 추가투표소 3곳을 결정하고, 공관투표소는 5월 20~25일 6일간, 추가투표소 3곳은 5월 22~24일 3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외선관위는 추가 투표소는 재외선거 유권자 신고·신청인 수, 공관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의 일방통행식 규제 중심의 재외선거 관리가 투표 참여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앙선관위와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 또는 비판하는 ‘종이 인쇄물(신문광고,전단,홍보지)’은 원천 금지다. ‘특정 단체나 대표자 명의’로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모든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한국 정당이나 후보가 재외유권자를 대상으로 인쇄매체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도 차단됐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재외선거관이 선거법 준수를 강조하며 타국에서 선거범죄 예방·단속 업무를 수행하는 행위도 주권침해 논란을 낳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재외국민 참여의지 대선 유권자 재외국민 유권자 재외선거 유권자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4-27

한인 세탁소 업주, 독성 폐기물 불법 투기 적발…벌금 3만불

한인 세탁소 업주가 유독성 폐기물 불법 투기 사실이 적발돼 벌금 처벌을 받았다.   벤투라카운티 검찰은 22일 유니크 클리너스(Unique Cleaners·2307 East Main St.)의 업주 조시자(Shija Cho)씨가 폐업 후 한달이 지난 2024년 7월 ‘위험 폐기물’로 표시된 55갤런 드럼통 2개 총 110갤런을 리시다 지역 골목에 불법으로 내다버린 혐의로 벌금 3만2065달러가 부과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드럼통 한 개에는 연방 환경보호청(EPA) 규제 대상인 드라이클리닝용 용제 퍼클로로에틸렌(퍼크)이, 다른 한 통에는 사용 후 버린 필터와 슬러지가 가득했다. 폐기물 샘플을 정밀 분석한 결과, 연방법이 규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독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현장 사진과 실험실 보고서, 인터뷰, 폐기물 운송 기록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수사 결과, 조씨는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운송업체를 이용해 폐기물을 옮겼으며, 이 과정에서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위험물질을 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릭 나사렌코 벤투라카운티 검사장은 “이 사건은 사업주들이 유해 폐기물의 전 과정(발생, 운반, 보관, 처리)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강한길 기자세탁소 폐기물 폐기물 불법 불법 투기 벌금 부과폐기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한인 벌금

2025-04-27

"공항까지 지하철로" LAX-메트로 연결 환승센터 6월 오픈

LA국제공항(LAX)과 메트로를 연결하는 대규모 환승 센터(조감도)가 오는 6월 6일 문을 연다. LA 시민과 관광객들의 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4일 KTLA 보도에 따르면 LA카운티수퍼바이저이자 메트로 이사회 의장인 재니스 한은 24일 메트로 이사회 회의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공항과 메트로를 잇는 시대가 열린다”고 밝혔다.   환승 센터는 웨스트체스터 지역 에비에이션 불러버드와 96번가에 위치하며, 메트로 K라인과 C라인을 연결한다. 역에는 경전철, 버스 플라자, 자전거 허브, 승하차 구역 등이 마련된다.   특히 향후 공항 터미널과 자동으로 연결되는 ‘피플 무버(APM: Automated People Mover)’ 시스템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APM은 현재 공사 중이며, 2026년 초 완공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셔틀버스가 환승센터와 LAX 터미널을 왕복 운행한다.   그간 메트로와 LAX 간 직접 연결 부재는 시민 불편의 대표 사례로 지적돼왔다. 주차 수익 감소를 우려한 공항 측의 소극적 태도, 연방항공청 규제, 예산 집행 논란 등이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예산은 약 9억 달러로, 메트로와 LA공항공사(LAWA)가 공동 추진했다. 당국은 이번 환승센터 개장을 통해 LAX 인근 교통 혼잡 해소,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탄소 배출 저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메트 환승 이번 환승센터 환승 센터 lax 메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메트로 LA국제공항

2025-04-27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 되세요"…교사 자격증 취득 가이드북 발간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한국어 교사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정규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은 예비 교육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가주 공립학교 한국어 교사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한국어 교사 되기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가이드북은 교육 현장 상황에 맞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교육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이드북은 ▶2024년 이후 주요 변경사항 안내 ▶한국어 교사 자격증 취득 절차 및 요건 ▶관련 학위 및 프로그램 정보 ▶한국어 교사 채용정보 안내 ▶교사 희망자 상황별 경로 안내 등으로 꾸려졌다.     특히 이번 가이드북에는 한국 교원자격증을 가주 교원 자격으로 전화하는 방법과 필요요건 중 하나인 CBEST(California Basic Educational Skill Test) 대체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이남희 캘스태이트 LA 언어학 교수는 “가이드북은 이해하기 쉬우면서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가주 한국어 교사에 도전하시는 분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북은 LA한국교육원 웹사이트(www.kecla.org) 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기 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4-27

전 미 육군 한인, 탈영 중 택시기사 살해…종신형 선고

전 미 육군 한인 조나단 강 이(26)씨가 탈영 도중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본지 2024년 8월14일자 A-3면〉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그의 계급은 상병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됐다.   타코마 지역언론 코모뉴스는 군사법원이 지난 23일 이씨에게 종신형과 함께 불명예 전역 처분을 내렸다고 24일 보도했다. 가석방 가능성을 열어 둔 판결이다.   이씨는 지난해 1월 14일 아동 성범죄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중 선고일을 이틀 앞두고 기지를 탈영했다. 탈영 도중 차량 고장으로 택시를 불러 탔고, 요금 문제로 택시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운전기사 니콜라스 호케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씨는 범행 이후 도주했으며, 레드몬드의 민가에서 육군범죄수사대(CID)에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이씨는 1급 살인, 탈영, 체포 불응, 명령 불복종 등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피해자의 약혼녀 니콜 샤로커디는 “이 판결이 그를(호케마) 다시 데려오진 못하지만, 일부 정의가 이뤄졌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이번 판결과 별도로 아동 성범죄 혐의에 대해 이미 64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캔자스주 포트 레번워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가석방 가능 시점은 2045년 이후다. 강한길 기자택시기사 조나단 택시기사 살해 불명예 전역 운전기사 니콜라스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군사법원 아동 성범죄 탈영 종신형

2025-04-24

푸드뱅크 무료 식품 버젓이 노상 판매…생계 위해서 "어쩔 수 없다"

24일 오전 10시, 박모(76) 할머니가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 버스정류장 앞쪽에 좌판을 깔았다. 벌써 6개월째다.   좌판은 마치 식품점을 방불케 한다. 통조림, 쌀, 콩, 라면, 각종 채소 등 다양하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식품을 둘러본다.   특이하게도 모든 식품의 가격은 ‘1달러’다. 일부 한인을 비롯한 타인종들은 박 할머니의 좌판이 익숙한 듯 지폐 한 장을 건네고 필요한 식품을 집어간다.   박 할머니는 “푸드뱅크에서 무료로 받은 식품을 팔고 있다”며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푸드뱅크는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기부받은 식품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비영리 단체다.   일부 한인 시니어들이 푸드뱅크를 통해 받은 식품을 되팔고 있다. 푸드뱅크에 따르면 수혜자가 식품을 되파는 행위는 금지 규정에 해당한다. 문제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이 이를 되팔면서 규정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가 있다는 점이다.   LA 한인회 등 한인 비영리 단체들에 따르면 푸드뱅크에서 무료로 지원되는 식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윌셔 불러바드, 버몬트 애비뉴 등 노점상이 들어서는 곳에는 이렇게 무료로 지원받은 식품을 되파는 한인 시니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저소득층과 시니어가 푸드뱅크의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반면 시니어 빈곤의 사각지대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공존한다.   박 할머니의 경우 LA 한인타운에 산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전철역 인근이나 골목길에서 좌판을 깔고 푸드뱅크를 통해 받은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정을 들어보면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박 할머니는 “이렇게 팔아도 하루 수입은 몇십 달러도 안 된다”며 “저소득층 보조금도 못 받아 생계 유지가 안 돼 이 일이라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뱅크의 식품을 받기 위해서는 수령자가 ‘본인 또는 가족의 직접 소비용’ 및 ‘재판매 금지 조항’에 서명해야 한다. 다만 현장에서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프 이 LA 한인회 사무국장은 “푸드뱅크에서 식품을 나눠줄 때 수혜자 정보를 자세히 받지 않기 때문에 그 물품을 다시 판매한다 해도 사실상 단속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운영 기관들도 일부 재판매 사례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를 강하게 제지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어 “일부 사례를 이유로 식품 배포 자체를 중단할 수도 없고, 일부 저소득층 시니어들에게는 생계도 걸려 있는 문제라서 정답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관련 규정은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재판매 행위는 지원이 절실한 다른 수혜자에게 불이익이 끼치고, 자칫 기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푸드뱅크에서 지원받은 물품을 되파는 한인 시니어들이 실제로 꽤 있다”며 “일부는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위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행위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식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센서스국(Census)에 따르면 65세 이상 아시안 전체 빈곤율은 14.2%이다. 한인 시니어의 빈곤율은 23.2%(2021년 기준)로 집계돼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아시안아메리칸연합(AAF)이 발표한 자료(2023년 기준)에 따르면 LA 지역 한인 시니어 가구 중 은퇴연금을 수령하는 비율은 7.8%에 그쳤다. 이는 일반 시니어 가구(13.5%)나 다른 아시안 시니어 가구(18.2%)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강한길 기자푸드뱅크 무료 한인 시니어들 재판매 행위 식품 배포 규정 위반 생활고 정부 지원금 생계 좌판 빈곤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한인타운

2025-04-24

LA서 시니어 금목걸이 노린 절도 기승…‘포옹하며 훔쳐’

LA 일대에서 시니어들을 노린 보석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LA 한인타운에서도 관련 범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월, LA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한인 시니어 임모(여·84)씨가 낯선 여성으로부터 금목걸이를 도난당했다. 임씨는 “라틴계로 보이는 여성이 ‘옷에 뭐가 묻었다’며 다가와 직접 옷을 털어주고, 마지막엔 포옹까지 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귀가 후 평소 착용하던 금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임씨는 “목걸이를 가져가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며 “그 자리에서는 도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해당 목걸이는 고인이 된 남편을 그리워하던 임씨에게 아들이 선물한 것이었다. 임씨는 “도난당한 걸 알고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놀랐다”며 “너무 소중한 물건이었기에 지금도 생각하면 분하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4월 초 채스워스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은 SUV에서 내린 남녀가 75세 남성에게 길을 묻는 척 접근한 뒤, 여성 용의자가 포옹을 하며 수천 달러 상당의 금십자가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LA경찰국(LAPD)은 이 같은 사건을 ‘주의 분산형 절도(distraction theft)’로 분류하고 있다. 피해자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려 귀중품을 훔치는 방식으로, 수법은 일정하지 않다. 길을 묻거나, 선물을 건네며 말을 걸고, 기도나 포옹을 요청하는 등의 다양한 접근 방식이 사용된다. 절도범들 일부는 어린이까지 대동해 시선을 분산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엔 가짜 목걸이를 걸어주는 척하며 진짜 목걸이를 훔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맨해튼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관내 폴리웍파크에서 남녀 용의자가 시니어 남성에게 접근해 가짜 목걸이를 걸어주는 척하며, 시니어가 착용 중이던 진짜 목걸이를 훔치는 사건도 있었다.   CBS 뉴스는 지난 3월 우드랜드힐스에서도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자신은 두바이에서 왔고, 생일을 맞아 선물을 주는 전통이 있다”고 말하며 70대 시니어 부부에게 접근했다. 이후 가짜 목걸이를 건네고 나서 진짜 금목걸이를 몰래 바꿔치기했다. 피해자 부부는 다음 날에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이 수법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140건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샌퍼낸도밸리 86건, 웨스트관할서(한인타운 포함) 23건, 다운타운 21건, 사우스LA 12건이 보고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시니어층으로, 범행은 낮 시간대 쇼핑몰이나 마켓, 주택가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LAPD는 시니어 층은 정보 접근성이 낮고 범죄 예방에 취약해 더욱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경찰은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수상한 차량이 동네에 머물 경우 차량 번호와 인상착의를 기록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피해를 당했을 경우, 맨손으로 가짜 목걸이를 만지지 말고 보관해 증거로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제보는 LAPD 미션 강력팀(818-838-9800) 또는 LA범죄신고센터(800-222-8477)로 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한인타운 시니어 시니어 부부 시니어 남성 한인 시니어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귀중품 주의 분산형 절도 가짜 목걸이 보석 금 목걸이

2025-04-23

7피트 장벽으로 무임승차 차단…LA메트로 '하이게이트' 설치중

LA 메트로가 무임승차 근절을 위해 주요 지하철역에 개찰구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KTLA에 따르면 메트로는 7가와 메트로센터역, 윌셔와 버몬트역 등 한인타운 인근을 포함한 21개 역에 신형 모델인 ‘하이게이트(High Gates)’를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LA의 파이어스톤, 패서디나 지역 레이크 등 일부 역은 이미 설치를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역도 순차적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형 개찰구는 높이가 약 7피트다. 기존 개찰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또한 꼬리물기나 뛰어넘기 등 무임승차를 정밀 감지하며, 전자식 잠금장치와 비상 경고등, 외부 보안 시스템 연동 기능도 갖췄다.   메트로 측은 향후 수개월 내 ▶7가/메트로센터(B·D·A·E선) ▶퍼싱스퀘어(B·D선) ▶웨스트레이크/맥아더파크(B·D선) ▶노스할리우드(B선) ▶윌셔/버몬트(B·D선) ▶버몬트/산타모니카(B선) ▶할리우드/웨스턴(D선) ▶윌로브룩/로사파크(A·C선) 등 8개 역에 하이게이트가 추가 설치된다고 전했다.   메트로 측 한 관계자는 “역 디자인 개선과 보안 강화가 함께 이뤄지는 조치”라며 “요금 부정 행위 감소는 물론, 이용객 안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엔 급증하는 지하철 범죄도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메트로 전철 무단 침입 건수는 4532건으로 2020년 대비 53배 늘었다.〈본지 4월 21일자 A-3면〉. 또한 마약, 무기 소지, 폭행 등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승객 100만 명당 약 36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8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강한길 기자무임승차 la메트로 무임승차 근절 신형 개찰구 la 메트로 지하철 개표구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전철

2025-04-22

[취재 수첩] 이민 교회는 목회의 '종착지'가 될 수 없나

목회자 ‘청빙’인가,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영입’인가.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48) 목사가 한국 분당의 지구촌교회 4대 담임목사로 확정돼 이민 교계를 떠난다. 부임한 지 약 8년 만이다. 관련기사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 목사, 한국 ‘지구촌교회’ 4대 담임 사실 이민 교계에는 경사다. 무려 교인 수만 3만여 명인 영향력 있는 대형 교회가 미주 지역의 한인 목사를 스카우트했으니, 이민 교계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아닌가.   정작 당사자인 김 목사는 내심 난처한가 보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간단한 소감이라도 한 줄 넣으려고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교회 관계자로부터 “교인들이 이별을 앞두고 슬퍼하는 상황”이라면서 거절 의사를 전해 들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김 목사는 청빙이 확정되기 일주일 전(4월 13일)이 되어서야 교인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공지했다. 해당 교회 교인들이 느꼈을 당혹감은 교계에 만연한 ‘게릴라식 청빙’의 단면을 보여주는듯 하다.   청빙이란 단어 자체가 ‘부탁하여 부른다’의 뜻을 담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 의미가 무색하다. 물밑에서는 당사자 간의 합의를 어느 정도 끝내 놓고, 그제야 외형상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다.   지구촌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목자’를 세우겠다는 원칙에 따라 성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차례 간담회까지 가지며 청빙을 진행했다는데, 정작 부탁을 해야 할 상대 교회에는 그러한 절차를 밟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 차라리 청빙 대신 영입이란 단어가 더 적합하다.   이민 교계에서 ‘뜬다’ 싶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중·대형 교회에서 러브콜을 받는 목회자가 많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10여 년 사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오정현, 김승욱, 이문장, 홍민기, 진재혁, 손병렬, 림형천, 유진소 등 한국행을 택한 이민 교계 목회자들이 한동안 줄을 이었다. 심지어 김우준 목사가 자리를 옮기게 될 지구촌교회의 경우 전임자인 최성은 목사 역시 워싱턴주 타코마제일침례교회 담임이었다. 이중언어와 다문화에 익숙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길 원하는 한국 교계의 필요가 빚어낸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된다면 한인 이민 교계는 자칫 목회자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역할로 국한될 우려가 있다.     현재 이민 교계의 토양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언어와 문화적으로 교인 간 세대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고, 이민 교회라는 특수성, 역할 등은 다문화 배경 속에서 서서히 그 성질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많은 이민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이민 교회 사역에 특화된 1.5세 또는 2세 목회자의 양성, 역할, 중요성 등이 커지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하면 한국 교계로 진출하니, 이민 교계는 마치 ‘상향 이동’을 위한 발판이 되어버린 듯하다.   물론 목회자마다 또는 교회마다 처한 환경이 각기 다르다. 목회자들의 한국행도 하나의 잣대로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단, 한인 이민 교계는 거쳐 가는 곳이 아닌, 목회의 종착지가 될 수는 없는가. 떠나는 목회자가 한국 교계를 향해 갖는 비전과 달리, 남겨진 ‘현실’은 이민 교회가 짊어져야 할 씁쓸한 몫이다. 강한길 기자취재 수첩 종착지가 이민 이민 교계가 한인 이민 조은교회 김우준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청빙

2025-04-22

학자금 상환 연체자…내달부터 차압 재개

교육부가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차압 절차를 내달 5일부터 재개한다.     대상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270일 이상 연체한 대출자 약 530만 명이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차압 및 채권추심(collection)을 5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며 “채무자들에게 이미 이메일 안내가 시작됐으며, 법적 고지를 거쳐 급여 차압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연방 학자금 대출자는 약 4270만 명이며, 총 부채 규모는 1조6000억 달러를 넘는다. 이 가운데 360일 이상 미납된 연체자가 500만 명 이상, 91~180일 미납한 대출자도 약 4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000만 명이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여 뿐만 아니라 국세청(IRS)을 통한 세금환급금·소셜연금 등의 압류도 시행된다. 연체자에게는 최소 30일 전 사전 고지가 이뤄진다.   학자금 대출 채권추심은 팬데믹 대응 조치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학자금 대출 상환과 이자 부과를 일시 유예했고,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까지 이를 연장한 바 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법적 권한이 없음에도 대규모 탕감을 시도하며 납세자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며 “앞으로는 납세자가 아닌 대출자가 책임지도록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연금 학자금 학자금 대출자 학자금 상환 대출 상환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2025-04-22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 목사, 한국 ‘지구촌교회’ 4대 담임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48) 목사가 한국 분당의 대형교회인 지구촌교회의 담임목사로 확정됐다.     1.5세인 김 목사는 지난 2017년 토렌스 조은교회로 부임한 뒤 약 8년 만에 한국으로 가게 됐다.     지구촌교회는 지난 20일(한국 시간) 진행된 임시 제직회에서 찬성 97.6%로 김 목사에 대한 청빙안을 가결했다.     토렌스 조은교회 도국경 부목사(행정 담당)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우준 목사가) 결정이 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주일예배 때 조은교회 교인들에게 (청빙에 대해) 미리 공지를 하셨다”며 “사임 시기나 후임자 선정 등 앞으로의 절차 등은 이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한인 교계에서 전 교인의 제자화를 통해 선교적 교회를 추구하는 철학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9살 때 부모를 따라 과테말라로 이민을 온 뒤 중남미에서 성장했다. 이후 UC버클리(학사), 스탠퍼드대학(석사)을 졸업하고 목회 소명에 따라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철학박사 학위 등을 받았다.     김 목사는 열린 지구촌교회 영어부 목사, 워싱턴 지구촌교회 부목사 등을 역임한 뒤 토렌스 조은교회의 2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지구촌교회는 지난해 7월 3대 담임이던 최성은 목사가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뒤, 10월부터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결국 최 목사가 사임한 지 약 9개월 만에 4대 담임목회자로 김 목사를 청빙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는 “김우준 목사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며 “영적, 지적, 문화적으로 준비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토렌스 조은교회는 지난 2020년 투병 중 숨진 이동원 원로목사의 차남 고 이범 씨가 출석하던 교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분당, 수지 등에 채플을 두고 있는 지구촌교회는 등록 교인이 약 3만명이다.   강한길 기자지구촌교회 조은교회 조은교회 담임목사 조은교회 김우준 조은교회 목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4-21

“시작도 못했는데...” 트럼프 정부, 한인 커뮤니티 예산 ‘싹둑’

#.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은 최근 연방정부로부터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KYCC 관계자는 “올해 1월 계약해 2027년 9월까지 진행하는 농무부 지원 LA한인타운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시작도 하기 전에 중단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KYCC측은 한인타운 소상공인들의 삶과 이야기를 알리는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의 중단 통보도 받았으며 유색인종 마약중독 예방 프로그램은 이미 지원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연방 정부가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예산을 끊겠다고 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 LA한인타운 윌셔가에 클리닉을 연 의료 비영리단체 미션시티 클리닉(MCCN)은 자체 기금마련에 한창이다. 이 클리닉은 가주 정부가 지난해부터 서류 미비자에게 메디캘을 제공하자 한인 등 수백 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가 예산 삭감을 예고하면서 사회적 약자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MCCN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서류미비자 대상 메디캘 제공 예산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대책을 위해 기금 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각종 예산 삭감에 나서면서 비영리단체가 재정부담 등 고통을 겪기 시작했다. 연방정부의 예산을 지원받는 한인 비영리단체는 커뮤니티 복지 서비스 제공이 중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성부(DOGE)’를 앞세워 연방기관 폐쇄 및 각종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교육, 중독 재활, 의료, 이민자 서비스 관련 예산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예산 삭감 예고에 그치지 않고, 이미 일부 비영리단체에 지원 중단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지원을 받은 비영리단체는 당장 재정부담을 겪는다고 호소한다.     LA한인사회 대표 비영리단체인 KYCC는 연방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운영 예정인 프로그램 4개를 중단했다. 지원이 중단된 예산만 수십만 달러이다.   송정호 관장은 “정부와 비영리단체가 계약까지 한 상황에서 더는 예산을 주지 않겠다고 하는 일은 드물다”며 “이미 채용한 직원의 일자리까지 곤란하게 됐다. 정부를 상대로 맞서는 일도 너무 힘들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 한인타운에서 관련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분들을 위한 혜택이 사라진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MCCN의 LA한인타운 클리닉 마크 이 디렉터는 “연방 정부가 서류미비자 대상 메디캘을 중단할 경우 가주 정부는 부담할 여력이 없다. LA시 등 지방정부에서 서류미비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LA데일리뉴스는 연방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안을 반영할 경우 남가주 비영리단체가 재정부담을 겪고, 커뮤니티 복지혜택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4-21

한인이 딸의 양육권 요구…팝스타 말론과 법적 다툼

인기 팝스타 포스트 말론(29·본명 오스틴 리처드 포스트)이 한인 전 약혼녀와 두 살배기 딸의 양육권을 두고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연예매체 US위클리는 지난 15일 말론이 유타주 법원에 딸의 양육권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맞서 전 약혼녀 제이미 박(희성)씨도 지난 17일 LA 고등법원에 별도 청원을 제출했다.   박 씨는 공동 법적 양육권과 단독 신체적 양육권을 요구하며, 말론에게 면접교섭권은 허용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22년 6월 말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딸아이를 낳았다고 밝히며 약혼 사실을 알렸다. 이후 두 사람은 자녀를 함께 양육하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약혼자의 본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법적 분쟁을 계기로 박 씨가 말론의 약혼자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박 씨는 그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SNS 등을 통해 얼굴은 알려졌지만 실명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박 씨가 한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한국 팬들 사이에서 말론은 ‘포서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페이지 식스가 입수한 문서에 자녀의 이름은 ‘DDP’라는 이니셜만 기재돼 있으며, 출생일은 2022년 5월 26일이다.   온라인매체 TMZ는 두 사람이 2024년 말 결별했고. 이후 말론은 뉴욕의 패션스쿨 학생 크리스티 리와 열애 중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아직 법적 분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한길 기자포스트 양육권 양육권 분쟁 한인 여성 법적 분쟁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포스트 말론

2025-04-21

UCLA 학생 미국 입국하다 구금

UCLA 국제 대학원생이 지난 16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구금돼 논란이다.   UCLA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총장 메리 오사코는 “국제 대학원생 한 명이 미국에 입국하려다 샌디에이고 남쪽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CBP에 의해 구금됐다”며 “현재 학교 측은 관련 정보와 구금 이유 등을 파악 중”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학생의 이름과 국적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학생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학생을 구금하기 전 UCLA 측에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UCLA 학교 신문인 데일리 브루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이 17일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학생을 즉각 석방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당국의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시위에는 UCLA 교수협의회, 대학원 노조(UAW 4811) 소속 구성원 등이 참여했다.   UCLA 수니타 파텔 법대 교수는 이날 시위에서 “연방정부의 이러한 강압적 조치를 용납해선 안 된다”며 “모든 대학들이 함께 나서서 ‘이제 그만하라’고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UCLA 교수협의회 이사인 마이클 최 교수도 “학교가 침묵할 경우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UCLA는 모든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라”고 외쳤다. UCLA는 이미 지난달 19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방 정책 변화에 따른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한편,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240개 이상의 대학에서 1550명 이상의 유학생 및 졸업생 등이 비자 상태 변경 또는 취소 조치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길 기자대학원생 캠퍼스 시위구금 이유 국제 대학원생 대학원생 cbp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UCLA 입국 유학생

2025-04-20

LAPD 정보, ICE와 자동 공유 논란…신뢰 흔들

LA경찰국(LAPD)이 수집한 정보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자동 공유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시민단체들이 LAPD와 ICE 정보 공유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15일 LA경찰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LAPD 본청 앞에서는 관련 항의 집회도 열렸다.     스톱LAPD스파잉 코올리션(Stop LAPD Spying Coalition:SLSC)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경찰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LAPD가 번호판 인식 정보, 보디캠 영상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연방기관이 접근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캐런 배스 LA시장은 경찰과 행정기관이 주민의 체류 신분을 묻지 않고, 관내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보를 이민단속 당국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피난처법(sanctuary law)’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연방 당국과의 정보 공유를 차단하지 않는 피난처법은 허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하미드 칸 SLSC 대표는 “LAPD가 연락해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연방기관은 이미 시스템을 통해 LAPD 수집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며 “정보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진정한 피난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계 구조는 시민단체들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드러났다.     일례로 단순 교통 단속 과정에서 확보한 운전자의 이름,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는 ‘퓨전센터(Fusion Center)’에 저장된다. ICE를 포함한 연방 수사기관은 이 센터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스페셜 오더 40(Special Order 40)’ 정책을 도입한 LAPD가 불법 체류자 단속 현장에 ICE요원과 함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불법 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체포하거나 조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스페셜 오더 40의 주요 골자다.   라틴계 이민자 단체 유니온델 바리오 소속 론 고체즈 사회 활동가는 최근 ICE가 이스트 41가 아파트 급습 현장에 LAPD 경관들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ICE요원에게 질문하려 하자 LAPD가 나를 끌어냈다”며 “결국 LAPD가 연방기관의 단속을 도운 셈”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LAPD는 “경찰은 단속에 참여하지 않고 교통정리에 나섰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짐 맥도널 LAPD 국장의 과거 이민정책 관련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LA카운티 셰리프국장으로 재직하며 교도소 내에서 ICE 활동을 허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강한길 기자이민자 데이터 이민자 정보 데이터 ice 이민자 보호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ICE

2025-04-16

불법 레이싱 벌금 2배 인상…SNS 수익 차단도 추진

LA카운티가 도심 레이싱 및 드리프팅 등 불법 도로 점거(street takeover)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에 나선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15일 불법 거리 점거 관련 벌금 인상과 단속 확대를 골자로 한 동의안을 3-0으로 통과시켰다. 안건은 불법으로 거리를 점거하는 운전자들에 대한 벌금을 기존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 도로뿐 아니라 주차장 등까지 단속 범위를 확대하고, 소셜 미디어(SNS)에서 이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관련 수익을 차단하는 조치도 포함된다.   불법 도로 점거는 최근 LA카운티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버몬트 비스타 지역에서는 도로 점거를 시도하던 차량 3대가 메트로 버스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모두 달아났다. 지난해 7월엔 그래머시파크 지역에서 픽업트럭이 급회전을 시도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날 도로 점거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 대상 교육, 인프라 개선, 합법적 모터스포츠 대안 마련 등도 논의했다.   이번 안건은 90일 이내 개정 조례안으로 마련돼 1차 심의 후 최종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la카운티 차량 la카운티 차량 거리 점거 불법 거리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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