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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 사태 속 3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심은 3년 만의 정권 교체를 택했다. 계엄 사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 자리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선인 신분을 생략하게 된 이 대통령은 2개월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기간 없이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개표가 완료된 4일 오전 6시 현재 1728만7513표(49.42%)를 얻었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역대 최다 득표다. 김 후보는 1439만5639표로 41.15%를 얻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로 8.34%를 받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1.7% 득표율이 예상됐던 이 대통령은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다. 출구조사에서 예상된 김 후보와의 격차는 12.4%포인트였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야외무대에 올라 “(12·3 내란 이후)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 주셨다”며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저에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사명으로 ▶내란 극복 ▶경제·민생 회복 ▶안전한 나라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전한 한반도 ▶국민통합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을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도 했으며, ‘남북 평화’ 확립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행사하되, 남북간에 대화하고 소통·공존하며 서로 협력해 번영하는 길을 찾겠다”라고도 약속했다. 성별과 지역, 노사,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으로 분열되고 혐오가 쌓인 국민을 통합시키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직전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던 그가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유로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윤 정부 3년간 실정에 대한 심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 힘은 선거 직전까지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10% 이상 득표를 노렸지만, 그에 미치지 못했다.   혼란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국정 안정을 바라는 민심도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운 그의 대세론을 뒷받침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을 거치며 쌓은 행정가의 면모, 지난 대선에 도전하고 민주당 대표로서 총선을 지휘하는 등 정치권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이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 대통령의 출구조사가 나오자마자 당선이 확실시된다며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AP통신은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79.4%)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 당선 이후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도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협력,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 전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일부 계승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는 한미 관계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대통령에 대해 “외교정책을 재편하려는 비전을 가진 진보 성향 인물”이라며 “특히 중국 관련 문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 관계기사 한국판  관련기사 이재명 49.42% 당선∙∙∙소년공, 대통령 되다 국무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 국정원장 이종석 검토 “인생 밑바닥서 기어올라왔다”…비주류의 삶, 정치자산 됐다 '정치하면 이혼' 반대했던 김혜경 "따뜻한 영부인 되고 싶다" 김은별 기자중국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차기 대통령

2025-06-03

대입 때문에 자원봉사했던 한인학생들 난감

대통령 자원봉사상(PVSA)이 지난주부터 일시 중단되면서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자원봉사를 했던 한인 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PVSA는 현역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지역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봉사자들에게 수여한다. 그러나 현재 수상 요청 및 인증기관 신청이 불가능하며 이 프로그램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 PVSV를 담당하는 공익 기관인 아메리코프(AmeriCorps)의 정부보조금 4억달러의 집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아메리코프가 직접 추진하는 자원봉사 사업도 전면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약 3만2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환경 관리, 공중 보건은 물론 재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를 중단해야 했다. PVSA는 고교생들의 대학입시 스펙을 쌓기위한 수단으로 주로 이용해 왔다.     워싱턴가정상담소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연결시켜 멘토링 프로그램 P2P를 운영하고 있는데, 멘토로 참여하는 수백여명의 고교생들이 연간 7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를 하고도 PVSA를 받지못해 원성을 사고 있다. P2P 멘토로 참여했던 한인 김모 양(11학년)은 “봉사시간은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지만, 멘티를 가리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었다”면서 “자원봉사상을 받기위해 한 것은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가정상담소는 공지문을 통해 “자녀의 대학 입시에 이 상을 활용하려 했던 가정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있으실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7월 중순까지 PVSA 공식 홈페이지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PVSA 대체하는 공식 자원봉사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가정상담소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자원봉사 활동 자체는 여전히 중요하며, 대학은 공식 상장 유무보다 학생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그 활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기여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PVSA가 중단되면서 포인트 오브 라이트(Point of Light)가 주목받고 있다. 이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 지원단체로, 1990년부터 데일리 포인트 오브 라이트 어워드(Daily Pont of Light Award)를 인증하고 시상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자원봉사 한인학생 대통령 자원봉사상 자원봉사 활동 공식 자원봉사

2025-06-02

'리더십'은 직책이 아니라 역량…좋은 리더 관계·소통에서 시작

자녀들의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빠짐없이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의 중요성이다. 그러나 막상 리더십이라고 하면 ‘직책’이나 ‘타이틀’을 먼저 떠올리게 되고, 그 외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전에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 사정관은 “큰 프로젝트의 리더는 기업의 CEO처럼 전체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들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리더십이 매우 큰 인상을 줄 수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대학에서 말하는 리더십이란 단순히 타이틀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끌고, 방향성을 제시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대학 입시에 필요한 ‘리더십’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제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여름방학 동안 실질적인 리더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알아보자.     ▶대학이 원하는 리더십       대학은 리더십을 통해 학생의 프로파일이 더욱 돋보이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리더십은 단지 직책을 맡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소속된 학교나 지역사회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주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에 더욱 주목한다.     입학 사정관은 학생이 학업이든, 예술이든, 운동이든, 지역사회 봉사든 특정 분야에 진정한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해온 흔적을 리더십의 자질로 판단한다. 결국 리더십은 학생이 대학 캠퍼스에서 어떤 커뮤니티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리더십은 학생의 프로파일을 더 높게 평가하고 돋보이게 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선한 영향력을 불어넣으며 영감을 불어넣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의 이미지로 생각한다.     리더십의 정의를 단순히 클럽이나 학교 밖의 활동에서 직함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화장이란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학교 급우 또는 학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리더십 개발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   우선 리더가 되려면 대학 생활은 물론이며 그 이후에 더 도움이 될 방범 위한 소프트 스킬을 개발해야 한다. 자녀가 성격상 내성적이라고 리더십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포기한 리더십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필요한 요소들을 알아보자.     1. 시간 관리: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다. 리더는 학업, 과외활동, 개인 프로젝트, 리서치 등 다양한 활동들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하고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계획한 일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유연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 소통과 경청: 리더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투명하게 전달하고 표현하며 다른 동료의 의견에 귀 기울여 그들의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의사소통과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가 단체나 클럽을 운영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3. 관계 구축: 동료와의 친분은 물론이며 학교 교사, 멘토와의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또 하나의 리더 모습이다. 이러한 탄탄한 관계 유지는 단체에 대한 지원과 많은 조언과 더욱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나아가서는 학생의 추천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대학 입학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적응력: 단체나 클럽을 운영하거나 참여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은 리더의 핵심 자질이다.     5. 협상과 협력: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융합하는 협상력과 포용력도 중요하다.     자녀가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해서 리더십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리더십은 성격보다는 책임감, 소통 능력, 문제 해결력, 팀워크 등 다양한 ‘소프트 스킬’을 통해 만들어지는 역량이다. 여름방학이나 학기 중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러한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간다면, 자녀의 대학 입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리더십 직책 리더십 대학 리더십 활동 리더십 개발

2025-05-18

뉴저지한인상록회 효행상 수상자 발표

뉴저지한인상록회의 제24회 효행상 수상자들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달 23일까지 추천된 후보들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 및 문화축제는 오는 3일 오전 10시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다.   장수상은 1925년 3월 10일 태어나 올해로 100세를 넘긴 오현애 씨에게 돌아갔다.     효녀상은 세 명에게 수여됐다. 박희숙 씨는 95세 어머니를 집에서 정성으로 모시며 식사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고, 무용 공연자인 정혜선 씨는 28년간 어머니와 동거하며 아름다운 효행의 삶을 살아왔다. 스테파니 장 씨는 전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으로, 시니어 아파트 대신 집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음식으로 부친의 삶을 돌보고 있다.   사회봉사상은 팰팍 시장 ‘폴 김’으로 잘 알려진 김종한 씨와 전문의 윤징자 박사, 김승용 씨, 이진우 씨에게 돌아갔다. 김 시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헌신적 봉사로, 윤 박사는 은퇴 후 상록회를 비롯한 음악봉사 활동으로, 김승용 씨는 교회 성가대 지휘와 이웃 돌봄으로, 청년 이진우 씨는 장애 아동과 소외 학생들을 위한 나눔으로 각각 봉사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한인상록회 효행상 뉴저지한인상록회 효행상 효행상 수상자들 음악봉사 활동

2025-04-30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우정으로 맺은 선택 받은 자매들    가족도 아닌, 피를 나눈 형제 자매도 아닌데 형제 자매보다 더 소중한 친구를 가진 사람 이야기다.     윈드 화랑의 고객 리스트에 첫번째로 꼽히는 Huber 여사는 남편이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대궐 같은 집에서 검정색 털이 비단처럼 빛나는 개 두 마리와 산다. 미스 오하이오 출신인 여사는 잘록한 허리와 세련된 몸매, 한 올 흐트러짐 없는 금발 웨이브가 아름답다. 내가 사는 이웃 동네 이름이 ‘Huber Height’인데 땅 부자인 휴버씨 이름 따서 지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인지 알 길이 없다.   우리 화랑에는 두 가지 철칙이 있다. 첫째는 고객의 개인 정보를 알려고 하지 않고 유출하지 않는다. 둘째는 고객은 오로지 고객일 뿐 친분(친구 포함)을 쌓지 않는다.   (부끄럽지만) 화랑 앞 파킹랏에 차를 세우면 우선 고객이 타고 온 승용차부터 살핀다. 화랑에 들어오면 고객의 시선이 멈추는 작품에 집중한다.     여사는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달콤하고 낭만적인 작품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러시아 출신으로 토론토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Figure Painting의 대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Anna Razumovsky의 작품들이다.   여사는 새집을 짓는 중이라며 대저택에 소장할 작품 의뢰를 전적으로 내게 맡겼다.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인 여자의 눈은 반짝였지만 슬퍼 보였다.   안나의 작품은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낭만적이고 구상적인 작품은 전통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여성의 우아함을 포착한다. 안나의 매혹적인 인물들은 르네상스를 연상시키는 아우라를 가지는데 루벤스나 렘브란트와 같은 옛 거장들과 나란히 배치하여도 손색이 없다. 역동적인 기법과 작품의 표현적인 자유로움과 관능미는 신선하게 현대적이며 남녀 간의 사랑과 아름다움은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흰 대리석으로 장식한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새 집을 직원들은 ‘작은 베르사유(Little Versailles)라고 불렀다. 집을 완공하는데 5년이 걸렸고 화랑에서 작품을 주문하고 위탁 주문(Consignment)까지 하는데 3년이 소요됐다. 고객으로부터 특별히 주문 받아 제작하는 ‘Consigning Artwork’는 딜러에게는 피를 말리는 작업이다. 화가의 창의력을 존중하고 고객의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창조하는 일은 고난도의 작업이다.   첫 작품인 여사의 초상화를 중세 여신처럼 아름답게 그리기 위해 화가를 초청해 모델과 이틀 동안 식사하고 소통하며 분위기를 연출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문제는 두 번째 작품이다. 두 여인이 마주 보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인데 세상에서 가장 믿고 사랑하는 친구라며 타이틀은 ‘선택 받은 자매들(Chosen Sisters)’이라고 했다. 피를 나눈 자매는 아니지만 친자매로 선택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스케치를 위한 사진 촬영에서 만난 친구는 조용하고 평범한 분이었다. 피를 깎는 노력으로 작품은 완성된다. 참된 우정을 나누는 친구는 곁에만 있어도 힘이 되고 말없이 위로가 되는 사람이다.   3년 동안 함께 미술작품을 수집하며 조금씩 여사에 대해 알게 됐다. 날씨가 좋은 날은 화랑에 들리는데 초콜릿을 좋아해서 화랑의 상비품목이 됐다. 재산이 많은 것 빼고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다. 자선 단체들은 후원금을 더 받기 위해 전용 비행기를 보낸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와 프로포즈 받은 순간들, 투병하는 대목에선 눈물이 맺힌다.     ‘벗이 없으면 이 세계는 황야에 지나지 않는다.’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이 생각난다. 재물과 명예가 인간의 삶에 위로와 축복이 되지 않는다. 길을 잃고 목이 말라 허덕일 때, 피를 나눈 형제처럼 우정을 나눌 한사람만 있으면 인생은 선택 받은 사람들 속에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Q7 Editions 대표)   이기희이기희 하늘 형제 자매도 작품 활동 작품 의뢰

2025-04-29

골프로 모금하며 발달 장애 인식 개선…한미 특수교육 센터 주최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이하 센터)가 개최한 제8회 자선 골프대회가 200여 명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뤘다.   지난 21일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참가자들은 골프를 즐기며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센터의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인 골프대회는 지역사회 구성원과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센터의 다양한 교육, 상담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 행사다.   로사 장 소장은 “단순한 기금 마련을 넘어 자폐증과 발달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노력에 공감하는 이가 늘고 있다. 특히 자폐증 수용의 달(Autism Acceptance Month)인 4월의 의미와 한미특수교육센터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 31명 중 1명꼴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진단을 받고 있으며, 점차 ASD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원인 규명보다는 우리 사회가 함께 자폐를 수용하고, 이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이번 골프대회에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발달장애인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그려갈 수 있었던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교육과 인식 개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실천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 2000년, 특수교육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서 미주 한인 커뮤니티 내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발달 장애 전문 지원 센터다.   현재 애너하임에 본부(1661 N. Raymond Ave, #109)를 두고 LA에도 사무실(1233 S. Western Ave)을 운영 중이며, 지난 25년간 가주를 포함한 전국의 한인 발달 장애 가정에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 부족과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제공한다.   센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kasecc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562-926-204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골프 모금 발달 장애인 인식 개선 한미특수교육센터 활동

2025-04-28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 구호활동 확대

국제기아대책기구가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2차 긴급구호팀을 파견하는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지난 1948년 독립한 이래 가장 거대한 지진으로 재난을 당한 미얀마를 돕기 위해 지진 발생 1주일 만에 곧바로 미얀마지부(지부장 이대영)를 중심으로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현지 피해는 4월 현재까지 집계로 최소 5000명 이상 사망, 최소 500명 이상 실종.   긴급구호팀은 지속되는 여진으로 건물 안에서 잠을 자기 어려운 상황과 방치된 시신들로 인한 전염병 문제, 섭씨 50도에 달하는 무더위, 보안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딛고 구호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초기 단계의 구호활동에서는 미얀마지부와 함께 한국본부에서 급파한 인도적 지원팀 간사들과 미얀마지부 소속 기대봉사단, 현지 직원들이 힘을 합쳐 이재민을 도왔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2차팀을 파견해 재난 상황이 심각한 핀우리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확보하고 ▶물품 배분과 확보 및 현장이동 ▶인레호수 지역 2차 식량지원(쌀 1000포대) ▶만달레이 지역 40가정 식량/위생키트 지원 ▶아마라푸라 캠프 2898명에게 키트 제공 및 126가구 셸터 설치 ▶인레강 인근 지역 212가정에 쌀·기름 지원 ▶만달레이교회 32가정 천막 설치 및 물탱크 지원(생활용수) ▶사가잉AG교회 115가정에 쌀 115포대와 베이스캠프 고아원에 쌀 15포대 등 총 130포대 지원 ▶아마라푸라 지역 이재민 가정에 주방용품과 식료품 및 위생용품 다량 지원 등 곳곳에서 구호활동을 펼쳐 지역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현재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이재민을 돕기 위한 총 100만 달러 목표의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많은 한인동포들이 관심을 갖고 큰 어려움을 당한 이재민들을 돕는 데 나서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1989년 설립된 한국 최초 해외 원조단체로, 1994년에 르완다 긴급의료 구호팀 파견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재난상황에 발 빠르게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장기적 플랜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 긴급구호 후원 문의: 847-296-4555, 703-473-4696.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국제기아대책기구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 긴급구호 활동 미얀마 지진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 지부 이대영 지부장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얀마 긴급구호 후원

2025-04-23

‘성당 계용삼 서예전’ 개최…한평생 작품 활동 집중 조명

리앤리갤러리(관장 이 아녜스)가 내달 4일부터 12일까지 성당 계용삼의 서예전을 개최한다.     이 아녜스 리앤리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성당 계용삼 서예가의 팔순 기념 전시회이자 회고전”이라며 “서예로 한평생을 보낸 작가의 작품 활동을 집중 조명하는 뜻깊은 전시”라고 설명했다.     유년시절부터 서예를 접한 성당 계용삼(사진) 서예가는 21세에 일중 김충현 선생님께 사사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후에 대한민국 국전에 입선, 전국 대학미전 서예부에서 금상을 받고 1982년 미국에 이주 후에도 전통 서예를 굳건히 지키는 서예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에는 총 6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문의 오체(해서, 예서, 행서, 초서, 전서)와 한글 판본체, 궁체 흘림, 궁체 정자체를 이용한 모든 서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서예전이다.     LA 한인사회에서 ‘서예 강사’로 잘 알려진 계용삼 서예가는 LA 한국교육원에서 20년동안 후학을 위해 봉사했다.     이 관장은 “수십 년 동안 전통 서예의 보급에 힘쓴 작가의 회고전에 커뮤니티와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바란다”고 밝혔다.     리셉션은 내달 5일 오후 12시에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502, LA     ▶문의: (213)365-8285 이은영 기자서예전 성당 작품 활동 전통 서예 서예 강사

2025-03-30

[에듀 포스팅] 질문은 권리이자 참여의 시작…학생·부모 묻는 방법도 배워야

학교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다. 교실 한쪽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혼란스러워하는 학생이 있지만, 끝내 손을 들지 못한 채 수업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하세요”라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막상 질문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현상이 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 행사나 봉사단체 활동에서 궁금한 점이 생겨도 정중하게 묻기보다, 때로는 익명으로 감정이 섞인 메시지를 남기곤 한다. 질문은 하지 못하고, 불편함은 속에 쌓인 채, 오해와 거리감은 조금씩 자라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말하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   ▶질문을 막는 심리적 장벽   한국 사회에선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는 ‘묻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 더 나아가 ‘질문은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해 왔다. 그로 인해 질문은 부끄러운 행위로 여겨지고, 자연스럽게 침묵이 익숙해졌다. 예를 들어, 수업 중에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고 묻고 싶지만,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어 끝내 말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권위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이 높은 한국인들은 교사나 단체 운영진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그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특히 서열과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무례하게 보일까 봐 망설이게 된다. 또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질문하는 것을 막는다. “괜한 말 했다가 괘씸하게 보이진 않을까”, “다른 부모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질문을 막는다. 조직 내부에서 소수 의견을 드러낸다는 것은 때로는 외로운 일이기에, 직접적인 질문보다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리고 가까운 사이에서 쉽게 발생하는 문제로 궁금한 걸 물어보지 않고 참다가 질문이 아닌 ‘불만’으로 표출될 때가 있다. 그 이면에는 충분한 설명 없이 내려진 결정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자리 잡고 있다. 억울함, 서운함,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얽히면 질문 대신 감정 섞인 항의로 이어지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문제 해결보다는 단절과 오해 혹은 불화를 낳기 쉽다.   ▶건강한 소통을 위한 실천적 제안   -질문은 권리이자 참여의 시작이다   질문은 단순히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는 공동체의 운영에 참여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관심의 표현이며,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예를 들어, “왜 그렇게 결정하셨나요?”보다는 “이 결정의 배경이나 기준을 좀 더 듣고 싶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방어감을 줄이고 대화의 문을 열게 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해야 한다   학생이든 학부모든 “질문해도 괜찮다”는 분위기 속에서야 질문할 용기도 자란다. 지도자는 질문을 환영한다는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내야 하며, 질문에 대한 평가나 비난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나 단체에서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직접 문의해주세요”라는 말을 공지에 포함하는 것만으로도 질문의 장벽은 낮아진다.   -질문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야 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좋은 질문을 하는 법’을 안내하는 것은 소통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갈등을 피하고, 비난이 아닌 이해와 협력의 언어로 바꾸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왜 이렇게 하셨나요?”라는 말 대신, “다른 방향도 고려되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의견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열린 대화를 이어가기 쉬워진다.   이의 제기가 아닌 참여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묻는 말이나 의견 제시가 수업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여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하지만 이는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기여’로 보아야 한다. 이는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갖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다.   학교는 단지 시험 점수를 높이는 곳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질문하는 용기,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학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부모와 학생이 함께 소통의 방식을 배우고 실천할 때, 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함께 기르는 질문의 문화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씨앗이 될 것이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권리 참여 공동체 의식 학교 행사 봉사단체 활동

2025-03-30

"함께 노래하며 봉사해요"…아리랑합창단 단원 모집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 지휘 김정민)이 정기 연주회를 앞두고 단원 모집에 나섰다.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여성 합창단 중 하나인 아리랑합창단은 오는 9월 27일 정기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김경자 단장은 “2년마다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다. 곧 장소와 시간을 확정하려고 한다. 더 멋진 화음을 들려주기 위해 일찌감치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등록된 단원은 34명이지만, 평소 연습에 참가하는 이는 27명 정도다. 김 단장은 “단원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느냐다. 노래를 사랑하고 단원들과 가족처럼 화목하게 지내면서 지역 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50~70대 한인 여성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단 28년째를 맞은 아리랑합창단은 한인 단체 행사 출연, 양로병원 위문 공연, 불우이웃 돕기,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에 앞장서왔다. 또 연주회 수익으로 한인 단체와 교회를 돕기도 했다.   오랜 봉사 활동으로 지난해 4월엔 김 단장을 비롯한 단원 6명이 대통령 평생봉사상을 받았다. 이들은 각자 누적 4000시간 이상 봉사 실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아리랑합창단 임원은 김 단장과 김영순, 심라윤 부단장, 차귀옥 총무, 린다 노, 박오현 재무, 박자원 악보부장, 김춘자 감사, 데이지 김 소프라노 팀장, 최혜숙 봉사 부장 등이다.   아리랑합창단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가든그로브의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13091 Galway St)에서 모여 연습하고 있다.   문의는 김경자 단장(714-915-2399)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노래 봉사 대통령 평생봉사상 봉사 활동 봉사 부장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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