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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당선

민심, 비상계엄 사태 속 3년 만의 정권교체 택해
100% 개표완료, 득표율 이재명 49.42% vs 김문수 41.15%
내란 극복과 경제회복, 평화로운 한반도, 국민통합 강조
외신 “외교정책 변화, 중국 문제서 트럼프와 갈등 가능성”

이재명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에 참석,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에 참석,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 속 3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심은 3년 만의 정권 교체를 택했다. 계엄 사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 자리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선인 신분을 생략하게 된 이 대통령은 2개월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기간 없이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개표가 완료된 4일 오전 6시 현재 1728만7513표(49.42%)를 얻었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역대 최다 득표다. 김 후보는 1439만5639표로 41.15%를 얻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로 8.34%를 받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1.7% 득표율이 예상됐던 이 대통령은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다. 출구조사에서 예상된 김 후보와의 격차는 12.4%포인트였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야외무대에 올라 “(12·3 내란 이후)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 주셨다”며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저에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사명으로 ▶내란 극복 ▶경제·민생 회복 ▶안전한 나라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전한 한반도 ▶국민통합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을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도 했으며, ‘남북 평화’ 확립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행사하되, 남북간에 대화하고 소통·공존하며 서로 협력해 번영하는 길을 찾겠다”라고도 약속했다. 성별과 지역, 노사,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으로 분열되고 혐오가 쌓인 국민을 통합시키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직전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던 그가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유로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윤 정부 3년간 실정에 대한 심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 힘은 선거 직전까지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10% 이상 득표를 노렸지만, 그에 미치지 못했다.
 
혼란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국정 안정을 바라는 민심도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운 그의 대세론을 뒷받침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을 거치며 쌓은 행정가의 면모, 지난 대선에 도전하고 민주당 대표로서 총선을 지휘하는 등 정치권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이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 대통령의 출구조사가 나오자마자 당선이 확실시된다며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AP통신은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79.4%)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 당선 이후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도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협력,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 전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일부 계승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는 한미 관계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대통령에 대해 “외교정책을 재편하려는 비전을 가진 진보 성향 인물”이라며 “특히 중국 관련 문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 관계기사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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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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