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300만 명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숫자 이면에는 오래된 고민이 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 짧은 체류, 반복되는 동선. 제주 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머무는 시간과 소비를 동시에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관광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나왔다. 오는 5월 9일 서귀포시 중문 관광권에 개관하는 자롤로 뮤지엄(Zarolo Museum)이 그 해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의 신화·역사·근현대사를 Naked Eye 3D와 720° 홀로그램 기술로 재현한 이 복합 문화체험 공간은,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넘어 지역 교육 자원과 경제 생태계를 함께 끌어올리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서귀포시와 손잡고, 지역 관광 동선을 다시 그린다 자롤로 뮤지엄은 개관에 앞서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서귀포시, 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 등 5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단순 개관 행사를 위한 의례적 협약이 아니다. 서귀포시와의 협약을 통해서는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통합 관광 동선 개발과 숙박·식음 연계 패키지 상품을 추진한다. 자롤로 뮤지엄을 중문 지역 방문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중문 관광권은 국내 최대 특급 호텔·리조트 클러스터가 밀집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 날씨와 상관없이 반나절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실내형 프리미엄 콘텐츠가 생겨난다는 것 자체가 서귀포시 관광산업 전반에 반가운 소식이다. ● 제주 역사를 '체험'으로 배우는 공간…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 자롤로 뮤지엄의 2층 신화·역사 전시공간은 관광 목적 외에도 교육 현장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 설문대할망과 삼성혈, 탐라국 건국 신화부터 고려·조선 시대의 역사, 유배와 저항의 기억, 근현대사에 이르는 제주의 서사를 영상과 공간 연출로 체험하는 이 공간은, 기존 박물관이나 교과서가 제공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역사를 전달한다.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와 체결한 협약은 이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토대다. 콘텐츠 역사 고증 작업을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학생 인턴십 및 콘텐츠 제작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초·중·고교 단체 관람 프로그램을 통해 자롤로 뮤지엄이 제주 역사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으로 자리 잡을 경우, 교육 관광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 해외 관광객 유입의 새 거점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동남아·일본 관광객에게 자롤로 뮤지엄은 강력한 흡인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신화와 역사라는 지역 고유 스토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주를 더 깊이 이해하는 문화적 통로가 되고, Naked Eye 3D와 720° 홀로그램 기술은 언어 장벽 없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다. 텍스트 중심의 전통 박물관과 달리, 영상과 공간이 언어를 대신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뮤지엄 측은 "제주의 신화와 역사라는 지역 고유 콘텐츠를 최첨단 기술로 재해석해 아이부터 어른, 내국인부터 외국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가 가진 수천 년의 이야기 자산이 새로운 관광 경쟁력으로 전환되는 실험이 5월 9일 중문에서 시작된다. 정현식 기자중국 지역경제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제주 관광 서귀포시 제주대학교
2026.05.06. 18:39
연방 당국이 시카고에서 자행되고 있는 마약 자금 세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한 중국계 남성이 불법 마약 수입금 약 300만 달러를 시카고에서 중국을 거쳐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송금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인정했다. 용의자 웨이리앙 젱은 지난주, 시카고서 중국을 거쳐 멕시코로 불법 마약 수익금을 이동시키는데 가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최소 징역 5년10개월형에 직면하게 됐다. 그의 공범으로 지목된 디 시옹 루오는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2015년부터 마약 자금 세탁 과정에서 중국인들이 멕시코인들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인들은 업무 처리 속도가 느리고 중국인들에 비해 더 높은 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정과 루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시카고 지역 주차장 등지에서 마약 수익금을 수령한 뒤 담당자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 2018년 4월 자금 세탁업자로 위장한 잠복 수사관들이 두 사람을 체포했다. 일당은 미국에 거점을 둔 중국계 중개인들이 중국 내 자신들의 은행 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중국 통화를 멕시코에 거점을 둔 자금 세탁업자들의 중국 내 계좌로 이체하는 ‘미러 스왑’(mirror swaps) 방식을 이용했다. 이 수법을 통해 해당 조직은 미국 은행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었으며, 마약 카르텔이 차에 마약 수익금을 싣고 멕시코로 가다가 미국 법 집행기관에 걸려 압수당하는 일을 피할 수 있었다. 2023년 공개된 정과 루오에 대한 기소장에 따르면 자금 세탁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은 금전적으로 대단한 이득이 되는 일은 아니었다. 검찰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 서버브 맥킨리파크에 거주했던 정은 자금 수거책으로 활동한 2년동안 약 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루오의 경우 재판 심리를 위해 시카고로 오기 위한 항공권과 숙박비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 판사는 정부 측에 비용 부담을 명령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마약 카르텔이 시카고에서 중국을 거쳐 멕시코로 현금을 이동시키는 것을 도운 중국 자금 세탁 조직을 단속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유죄 판결을 받은 주범 중 한 명이자 멕시코에 거점을 둔 자금 세탁업자인 시안빙 간은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간은 2020년 시카고 연방 법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은 해산물 판매업자일 뿐이며 마약 사업에 고의로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간의 공범인 하이핑 판은 2023년 시카고 연방법원에서 6천200만 달러에 달하는 마약 자금을 세탁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판은 2024년 중국을 떠나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주했다. 그의 변호인은 판이 자금 세탁 범행에 가담하기 전, 저가 상품 수입업체를 운영했으며, 자금 세탁 일을 통해 약 25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시카고 #마약자금 #중국계 #멕시코계 Kevin Rho 기자중국 마약자금 자금 세탁업자들 시카고 연방법원 시카고 지역
2026.05.06. 13:24
한국 뷰티 제품들의 미국 수출이 2년째 최대를 기록하며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은 31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6억2000만 달러에 달해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9%로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수출은 장기적으로도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수출액은 2022년 3억4600만 달러에서 2023년 3억9800만 달러, 2024년 5억6900만 달러, 2025년 5억8100만 달러를 거쳐 2026년 6억2000만 달러로 약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그래프 참조〉 이 같은 증가세 속에 중국 수출은 1분기 수출액 4억7000만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실제로 2024년을 기점으로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 시장의 위치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2024년을 미국 내 시장 확대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세포라와 얼타(ULTA) 뷰티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K뷰티 입점이 확대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스킨케어 트렌드가 확산되며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이 정도면 미국 내 새로운 ‘문화’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LA 더그로브에 위치한 한 편집숍 매장의 한 직원은 “한국 제품의 성분이 순하고 보습력이 뛰어나다”며 “테스트해본 소비자들은 ‘촉촉하다’, ‘자극이 없다’”고 호평했다. 이런 미국인들의 관심과 환호는 무역 물동량도 바꿔놓았다. 수출 제품별로는 기초화장품이 24억300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색조화장품 3억3000만 달러 인체 세정용 제품 1억6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너, 에센스, 세럼, 선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 중심 수출 구조가 뚜렷했다. LA 한인타운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팔레스뷰티 6가 시티 센터점 송혜경 대표는 “외국인 손님들 와서 인스타에서 본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먼저 찾고 특정 제품을 정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구매율도 높아 시장 확대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LA 거주 김유리씨도 “K뷰티의 인기가 많아져서 한국에서 사오지 않아도 요새는 LA에서도 대부분 제품을 구할 수 있다”며 “한국 화장품 관련 가게도 들고 있고 확실히 예전보다 인기가 많아진 게 체감된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유통 구조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CJ 올리브영이 가주를 중심으로 매장 확장을 추진하고, 오는 5월 패서디나에 국내 1호점을 개장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여러 한국 브랜드들이 미국 내 웨어하우스를 임대해 물동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선 상태다. 글·사진=송영채 기자중국 미국 수출 제품별 한국 화장품 기준 수출액
2026.04.06. 20:09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뛰는 재미교포 2세 세터 오드리 박(24·한국 이름 박혜린)이 오는 10월 예정된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오드리 박의 에이전시에 따르면 오드리 박이 한국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쪽으로 대화 중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드리 박 선수와 다가오는 2026-202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쪽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드래프트 참가 가능성은 90%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적인 오드리 박은 작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이중 국적 취득 또는 한국인으로 특별 귀화를 추진했으나 끝내 불발돼 콜럼버스 퓨리에 입단했다. 하지만 배구연맹이 외국 국적 동포 선수들에게 신인 드래프트 문호를 개방하면서 V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V리그에 입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한국 국적자의 자녀로서 외국 국적을 가진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 것. 오드리 박은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이민을 간 가정의 재미교포 2세다. 그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전체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키 180㎝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데다 컴퓨터 토스와 정교한 볼 배급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배구부 주전 세터 출신의 오드리 박은 현재 콜럼버스 퓨리에서도 주축 세터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소속팀의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해 한국 국적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V리그 규정 때문에 이중 국적 취득 등을 위해 법무부에 제출할 서류도 준비했지만, 까다로운 규정과 촉박한 일정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배구연맹이 외국 국적 동포 선수의 참가를 예외적으로 허용한 조치로 족쇄가 풀리면서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V리그를 노크할 수 있게 됐다. MLV 선수들이 대략 6만달러(한화 9천만원)에서 10만달러(한화 1억5천만원)를 받는다고 할 때 V리그 1라운드 지명 선수가 받게 될 연봉(4천500만원~5천5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그는 작년 3월에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V리그 여자부 세 경기를 관전한 후 한국행 열망이 더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특별 귀화 등 형식을 거쳐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는 만큼 오드리 박이 V리그에 입성한다면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뒤를 잇는 새로운 흥행카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중국 메이저리그 주간 최우수선수 신인 드래프트 드래프트 참가
2026.04.02. 17:22
최근 미국으로 입국하다가 입국불허자로 분류된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라큐스대학교 사법정보센터(TRA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미국에 도착해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2만539명에 달했다. 지난해 2월 입국불허 대상자는 약 1만1900명이었는데, 지난해 8월께엔 1만3000명, 지난해 11월엔 1만5000명 등으로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사람의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엔 인도 국적자가 가장 많았으며,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 브라질 출신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 기준 한국인 국적자 중 입국 불허 판정을 받은 이들은 총 32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적법한 비자 등이 없어 입국 불허 대상자가 됐는데도, 인도적인 이유 등으로 가입국(Parole) 조치를 해준 경우는 62%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2월 기준 가입국 비율(28%)보다 최근 가입국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미국 입국불허 건수 입국불허 대상자 기준 가입국
2026.03.18. 21:06
캐나다의 소고기 가격 고공행진이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선 및 냉동 소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13.8퍼센트 올랐다.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인 4.1%를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치지만, 18.8%의 상승 폭을 보였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둔화했다. 축산 업계에서는 소고기 공급이 마침내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엘프 대학교의 마이크 폰 마소 식료품 경제학 교수는 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몇 년간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름철 바비큐 수요 등 계절적 변수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고기 가격이 유독 강세를 보였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깔려 있다. 2020년대 초반 서부 캐나다를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사료 공급이 줄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비료와 사료 등 생산 원가가 급등했다.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지자 축산 농가들이 사육 규모를 줄이면서 사육 두수는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소비자 수요는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 올해 초 사육 두수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캘거리 소재 소고기 산업 연구 기관인 '캔팩스'는 생산자들이 현재의 높은 가격과 양호한 기상 전망을 보고 사육 규모를 키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초지 성장에 필요한 강수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으로 캐나다산 소고기 수출이 다시 시작된 점도 농가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소는 닭이나 돼지와 달리 번식 기간이 길고 한 번에 한 마리만 낳는 특성이 있다. 앨버타 대학교의 엘렌 고다드 농업 경제학 교수는 사육 두수를 다시 늘리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도축 물량이 줄어들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달하우지 대학교 농식품 분석 연구소는 소고기 가격이 본격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는 시점을 2027년 중반 이후로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체중 감량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서 소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가족 모임이나 바비큐 문화에서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캐나다 내 수요도 여전히 꾸준하다. 이 때문에 공급이 늘더라도 수요가 받쳐주고 있어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국 소고기값 소고기 공급 사료 공급 소비자 물가지수
2026.03.17. 19:32
중국 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댓글 조작과 여론 몰이 등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 측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이용해 이 같은 공작 계획을 구체화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오픈AI가 지난 25일 발표한 ‘AI의 악의적 사용 차단’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한 사법 당국 관계자가 챗지피티를 이용해 이른바 ‘사이버 특수 작전’ 보고서를 편집·정리하며 공작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SNS) 계정 신고 남용, 대량 댓글 게시, 문서 위조, 연방 정부 관리 사칭 등 다양한 전술이 포함된 광범위한 사이버 공작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규모 공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 정부 인사로 사칭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AI 측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 관계자가 챗지피티를 이용해 작성한 해당 문서에 다수의 작전과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대규모·고자원·지속적’ 전략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기되는 중국 정부에 대한 각종 비판을 억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가 챗지피티에 조언을 요청했을 당시 AI 모델은 어떠한 도움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이후 해당 계정은 차단됐다. 시사 전문 매체 내셔널리뷰도 이 관계자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여론전 구상에도 챗지피티를 활용하려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해당 계획에는 부정적 댓글을 게시·확산하는 방안과 함께 외국인 거주자로 가장한 계정에서 일본 정치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전략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생계비 문제, 관세, 우익 성향 등을 공격하는 방식과 몽골 인권 문제에 대한 선택적 메시지를 확산하는 방안 등 총 6가지 요소가 제시됐다. 오픈AI는 공개 자료 조사를 통해 이와 유사한 온라인 활동이 실제로 관측됐다고 밝혔으며, 일본 관련 공작은 챗지피티의 도움 없이 진행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또 이 중국 관계자가 공산당 반체제 인사와 비판가를 겨냥한 표적 괴롭힘 전술 100여 가지를 언급했으며, 내러티브 조작, 플랫폼 악용, 비판가의 정당성 공격, 사회적 압박 등이 주요 범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산 AI 모델들이 이러한 위협·위압 캠페인을 보조할 수 있는 방식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픈AI의 경쟁사인 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체 위협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 배후 세력이 자사 챗봇을 악용하려 한 시도를 공개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일본 중국 정부 관계자 공작 계획 정부 인사
2026.02.26. 21:20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ANTA) 스포츠가 베벌리힐스에 북미 첫 매장을 열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4일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Keep Moving’을 슬로건으로 내건 안타 스포츠는 지난 13일 베벌리 드라이브(330 N Beverly Dr.)에 약 2500스퀘어피트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며 ‘Just Do It’의 나이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매장은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러닝 클럽 및 스포츠 이벤트 등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픈 행사에는 NBA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 카이리 어빙과 클레이 톰슨이 참석했다. 두 선수 모두 과거 나이키 후원 선수 출신으로 현재 안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안타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합류한 어빙은 개인 시그니처 농구화 라인 ‘카이(Kai)’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춘절을 기념한 모델도 선보였다. 안타는 러닝화와 라이프스타일 신발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80달러에서 200달러 이상이다. 1991년 설립된 안타 스포츠는 현재 중국 내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연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의 스포츠웨어 후원사를 맡기도 했다. 2025년 6월 기준 안타 스포츠는 전 세계 1만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6만5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송영채 기자중국 스포츠웨어 스포츠웨어 후원사 최대 스포츠웨어 안타 스포츠
2026.02.25. 19:20
온타리오주 패리 사운드 출신 메건 올덤(24)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덤은 16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결선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캐나다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올덤은 이날 결선에서 두 차례 시도 합계 180.75점을 기록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중국의 에일린 구는 179.00점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개최국 이탈리아의 플로라 타바넬리는 178.2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올덤은 에일린 구를 1.75점 차라는 근소한 점수 차로 따돌리며 설원 위의 최강자임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이번 금메달은 올덤이 보여준 남다른 투혼의 산물이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여자 프리스키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당시 올덤은 두 번째 시도에서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마지막 연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고 여파를 이겨내고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린 빅에어 종목에서 정상을 탈환한 올덤의 행보에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캐나다 대표팀은 올덤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이자 전체 11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퀘벡주 몽트랑블랑 출신의 나오미 어네스는 6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선전했다. 반면 슬로프스타일 2연패를 달성했던 스위스의 마틸드 그레모는 결선 전 연습 도중 엉덩이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는 불운을 겪었다. 예선 3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강력한 라이벌의 이탈 속에서도 올덤은 흔들림 없는 연기로 금빛 드라마를 완성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국 프리스타일 여자 프리스타일 이번 금메달 캐나다 선수단
2026.02.16. 15:18
아케이디아 시의회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계 남성이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연방 검찰 가주 중앙지검은 지난 9일 연방 법원이 지난해 10월 외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 활동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야오닝 마이크 순(6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스파이로 활동한 순은 2022년 11월 아케이디아 시의회 선거 당시 시의원에 출마한 약혼자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해당 약혼자 에일린 왕은 아케이디아 시의원에 당선됐다. 검찰은 순이 2022년부터 2024년 1월까지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미국 내 인사들과 협력했으며, 특히 특정 정치인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거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등 활동했다고 밝혔다. 순은 과거 중국 인민해방군(PLA)에 복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순은 남가주 일대에서 친중국 성향의 선전물을 게시하고, 관련 시위 참가자들의 사진을 촬영해 중국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AP통신은 순이 중국 정부의 불법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당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천 쥔(71)과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천 쥔은 2023년 지역 정치인 당선을 어떻게 도왔는지 중국 정부 당국자에게 설명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순에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순이 천 쥔과 공모해 친중 인사를 물색하고, 대만 방문을 추진하려는 연방 하원의원을 상대로 한 항의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순이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불법적인 외국 정부 대리인 활동을 벌이며 지방 시의회 선거에 개입하고 친중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중국 스파이 선거 개입 스파이 활동 시의회 선거
2026.02.12. 21:26
가주중국조선족동포연합회 설날 대잔치 및 제15대 회장 이·취임식이 지난 7일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국조선족 동포는 전국에 약 8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주에는 약 2만여 명이 살고 있다. 장진영(오른쪽) 전 회장이 신임 김춘화 회장에게 협회기를 전달했다. 장진영 전 회장은 8년간 협회를 이끌어왔다. 김상진 기자중국 동포연합회 조선족 동포연합회 조선족동포연합회 설날 옥스퍼드 팰리스
2026.02.09. 19:30
미주 한인 마켓의 설 풍경이 다인종 고객들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H마트가 음력 새해를 앞두고 4일부터 중국식 설 봉투 ‘홍바오’를 내세운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참여 매장에서 30달러 이상 구매한 스마트카드 회원에게 봉투 세트(2장)를 선착순 제공하며 물량 소진 시 종료된다. 미가입 고객도 매장 내 서비스 데스크에서 등록 후 즉시 참여할 수 있다. 중화권에서는 춘절에 붉은 봉투에 현금을 담아 건네는 ‘홍바오(紅包·hongbao)’ 풍습이 있다. 새해를 맞이해 복·행운·재물운을 기원하는 의미다. 한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물품이지만, H마트는 수년전부터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홍바오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꾸준히 해왔다. 이번 홍보 전단에도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를 병기했다. 베트남계 또한 ‘리시(Lixi)' 또는 ‘럭키머니’라 불리는 유사한 봉투를 테트(Tet) 기간 아이들에게 전달하며 행운을 기원한다. 한인 사회에선 세뱃돈으로 현금을 직접 건네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디자인 봉투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남가주처럼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춘절(Lunar New Year)이 연중 최대 소비 성수기로 꼽힌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홍콩·마카오·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명절로 음력 1월 1일을 전후해 가족이 모여 건강과 번영을 기원한다. 이 기간 사자춤과 용춤, 전통 음식, 지역 축제와 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지며 상권 전반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중국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몬트레이파크, 샌게이브리얼, LA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설 관련 선물세트와 식품 판매가 급증한다. 베트남 이민자가 많은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의 리틀사이공 상권 역시 이 시기 특수를 누리는 대표 지역이다. H마트 마케팅팀은 “설 봉투는 아시아 전통문화의 상징적 아이템으로 고객 감사 차원에서 특별 제작했다”며 “다문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명절 마케팅을 통해 설 시즌 소비 수요 공략과 매출 확대 전략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H마트는 한국계이지만, 미주에선 중화권과 한인권을 아우르는 아시안 마켓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설 프로모션 역시 그런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다. 행사는 LA한인타운의 3개 지점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16개 매장에서 동시 진행된다. H마트는 설을 계기로 떡국 재료와 신선 농산물, 프리미엄 선물세트 등 명절 특화 상품 물량도 대폭 늘렸다. 이은영 기자중국 아시아계 아시아계 인구 스마트카드 회원 베트남 이민자
2026.02.04. 0:05
라스베이거스에서 불법 바이오 실험실로 추정되는 시설이 수사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장소는 지난 2023년 중가주 리들리에서 발견된 중국인 운영 비밀 실험실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한인 인구 증가와 함께 상권까지 확장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바이오 실험실 운영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인 사회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온라인 매체 ‘더 블레이즈’ 보도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경찰국(LVMPD), 경찰특수기동대(SWAT) 등은 지난달 31일 라스베이거스시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워싱턴 애비뉴 인근 한 주택을 급습했다. 불법 바이오 실험실로 추정되는 해당 현장에서 경찰은 냉장고와 냉동고, 각종 실험 장비, 정체불명 액체가 담긴 다수의 용기 등을 발견했다. 이들 물품은 남부 네바다 보건지구 시설을 거쳐 정밀 검사를 위해 연방수사국(FBI) 실험실로 이송됐다. 케빈 맥마힐 LVMPD 국장은 3일 브리핑에서 “확보한 물품들이 외형상 2023년 중가주 리들리 불법 바이오 실험실 수사 당시 발견된 물품들과 일치하는 특징을 보였다”며 “경찰이 급습한 주택의 소유주가 리들리 실험실과 깊이 연관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지목한 인물은 중국 국적의 자베이 주다. 주는 앞서 2023년 연방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 보고서에서 리들리 실험실을 지휘·통제한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리들리 실험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포함해 코로나19, HIV, 말라리아, 결핵 등 잠재적으로 위험한 병원체 표본이 다수 발견됐다고 적시했다. 당시 리들리 실험실에서는 식품의약국(FDA) 수입 금지 대상인 의료기기 수백 박스와 함께 인간 면역 체계를 모방하도록 유전자 조작된 생쥐 약 1000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죽은 생쥐들이 의료 폐기물 처리 절차 없이 폐기됐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전용기(45)씨는 “지역 언론들이 이 뉴스를 잇따라 보도하면서 한인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다”며 “관광객이 많은 지역인데, 괜한 논란으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는 2023년 10월 체포된 뒤 연방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키트 불법 유통 및 신원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됐으며, 2024년에는 범죄 공모 및 전신 사기 혐의가 추가돼 오는 23일 심리를 앞두고 있다. LVMPD는 이번 작전 과정에서 해당 주택을 관리해 온 재산관리인 오리 솔로몬을 유해 폐기물 불법 처리 혐의로 체포해 클라크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케빈 킬리 연방 하원의원은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불법 실험실 운영을 차단하기 위한 연방 차원의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김경준 기자중국 실험실 리들리 실험실 바이오 실험실 리들리 불법
2026.02.03. 20:09
캐나다 이민 역사상 최대 규모 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왕쉰(Wáng Xùn) 사건의 연루자들이 무더기로 신분을 잃고 있다. 캐나다 법원은 부정한 방법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중국인 이민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신분 박탈과 강제 추방 결정을 잇달아 내렸다. 리치먼드에서 무면허 이민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던 왕쉰은 지난 8년 동안 1,600여 명의 고객을 상대로 가짜 여권 도장과 허위 취업 기록을 만들어 1,000만 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1997년 캐나다로 이민 온 상하이 출신 보험 중개인 출신인 왕쉰은 대규모 이민 사기극을 주도한 혐의로 2015년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캐나다 국경검문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건에 연루된 고객 1,677명 중 609명이 영주권을 박탈당했다. 시민권을 잃을 처지에 놓인 인원도 221명에 달한다. 자발적으로 신분을 포기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최소 1,082명의 중국인이 캐나다 신분을 상실했다. 법원은 이들이 왕쉰의 사기 행각을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 제3자의 범죄에 가담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논리다. 사기 수법은 치밀했다. 5년 중 최소 2년을 캐나다에 실제 거주해야 하는 영주권 유지 요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했다. 왕쉰은 고객의 중국 여권에 가짜 출입국 도장을 찍어 캐나다에 계속 머문 것처럼 꾸몄다. 또한 위조된 급여 명세서와 주소지를 제공해 고객들이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법정에서는 구체적인 부정행위 사례가 속속 드러났다. 50대 회계사 샤 씨는 캐나다 거주 시간을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밝혀져 영주권이 취소됐다. 웨스트 밴쿠버에 700만 달러 상당의 저택을 보유한 부유층 여성 이 씨도 거주 기간을 속인 사실이 확인되어 두 자녀와 함께 추방 명령을 받았다. 유령 회사인 '영 다이너스티'를 차려 자금 세탁 방식으로 수입을 조작한 사업가 양 씨의 항소도 기각됐다. 법원은 부정 취득자들에게 즉시 출국 명령과 함께 5년 동안 캐나다 입국을 금지하는 추방령을 발령했다. 다만 부모의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던 미성년 자녀나 캐나다에서 학위를 마치고 자리를 잡은 일부 성인 자녀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체류를 허가하는 예외를 두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이민 시스템의 공신력을 훼손하는 부정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대행업체의 부정한 제안에 휘말릴 경우 수년이 지난 뒤에도 신분이 박탈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이민 서류 조작은 시효가 없는 범죄다. 영주권을 취득한 지 10년이 지났더라도 최초 신청 과정에서 허위 사실이 드러나면 신분은 즉시 무효가 된다. 특히 무면허 컨설턴트가 제안하는 거주 기간 조작이나 허위 고용 기록은 수사 당국의 데이터 교차 검증을 피할 수 없다. 사기 업체가 처벌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부정한 서비스를 이용한 당사자가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행사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캐나다 정부가 공인한 자격증 소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상식에서 벗어난 편법을 제안한다면 즉시 거절하는 결단력이 요구된다. 한번 실추된 신용은 캐나다에서 영원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국 밴쿠버 캐나다 이민 신분 박탈과 캐나다 신분
2026.01.29. 16:48
광활한 영토와 청정 해역을 보유한 캐나다가 최고 수준의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미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단순히 여러 민족의 음식이 모인 단계를 넘어 재료 자체가 일류로 평가받는 식재료가 늘어난 결과다. 낮은 인구밀도와 풍부한 자연환경이 뒷받침하는 원물 경쟁력이 전 세계 시장에서 명품 대접을 받는 배경이다. 심해에서 잡히는 킹크랩은 가장 먼저 손꼽히는 명품 식재료다.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자라 살이 굵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밴쿠버 현지 시장에서 과거 파운드당 13달러 수준이던 가격은 최근 60달러 선까지 육박하며 가치가 급등했다.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상하이 등지에서는 살아있는 킹크랩 한 마리가 1만 위안(약 2,000 캐나다 달러)을 호가하는 실정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캐나다에 오면 식당에서 킹크랩을 집중적으로 주문하는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서양 연안에서 수확되는 랍스터 역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매년 9만 톤 이상 포획되는 캐나다 랍스터는 연간 수출액만 10억 달러를 넘어선다. 캐나다 전체 해산물 수출 가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현지에서는 미국 보스턴산보다 캐나다산의 크기가 더 크고 육질이 단단하며 식감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거에는 흔한 식재료로 취급받기도 했으나 이제는 캐나다 수산물 수출을 견인하는 귀한 몸이 됐다. 서부 해안의 강점인 태평양 생굴은 20여 종에 달하는 다양성과 뛰어난 수질 덕분에 정평이 나 있다. 기온이 낮아지는 9월부터 12월 사이에 풍미가 가장 좋다. 5월과 6월이 제철인 스팟 새우(Spot Prawn)와 토피노 등지에서 채취되는 거대 구이덕(코끼리 조개) 또한 고가에 수출되는 효자 품목이다. 특히 구이덕은 중국의 고급 식당에서 부의 상징으로 통하며 킬로그램당 2,000위안(약 400 캐나다 달러) 이상에 거래된다. 반면 일부 해변에서는 규정에 따라 일반인들이 직접 채취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내륙 자원의 경쟁력도 해산물 못지않다. 퀘벡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메이플 시럽은 전 세계 공급량의 70%를 차지한다. 수령 40년 이상의 단풍나무 수액을 40대 1의 비율로 농축해 만든 이 천연 감미료는 캐나다의 상징적인 특산물이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서부 지역의 적색 봄밀(Canada Western Red Spring Wheat)이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이나 면류 가공에 적합하며 다른 밀가루와 섞어 쓰기에도 좋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는다. 유제품 분야의 위상도 높다. 17세기 초 프랑스에서 건너온 젖소로부터 시작된 치즈 생산 역사는 1,000종 이상의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엄격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체다 치즈는 본고장인 영국으로 역수출될 만큼 맛이 뛰어나다. 20세기 초에는 이미 대규모 생산 체계를 갖추고 수출 시장을 주도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다양한 가공 제품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깨끗한 수질과 낮은 수온에서 자란 연어와 수확 방식이 독특한 크랜베리 역시 캐나다가 자랑하는 특산물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국 킹크랩 캐나다 랍스터 캐나다 수산물 캐나다 전체
2026.01.18. 18:28
캐나다인 3명 중 1명은 이중국적자가 캐나다에 대해 갖는 충성심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 시민권에 대한 자부심도 최근 2년 사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다중 국적을 공식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국제적 갈등 국면에서 이중국적자의 정체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레제 마케팅이 캐나다학 연구협회의 의뢰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이중국적자는 오직 캐나다 시민권만 가진 사람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낮다고 답했다. 이와 반대로 이중국적자의 충성심에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41%였다.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37%가 이중국적자의 충성심에 의문을 제기한 반면, 여성은 25%만이 같은 의견을 냈다. 지역별로는 앨버타주 응답자의 39%가 이중국적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봐 전국에서 불신이 가장 깊었으며, 밴쿠버가 포함된 BC주는 2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매니토바와 사스카츄완이 26%, 퀘벡 28%, 대서양 연안 주들이 29%, 온타리오가 33%를 기록했다. 시민권에 대한 가치 평가 하락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캐나다 시민권을 갖고 싶다는 응답은 2023년 초 81%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7%로 급락했다. 특히 18세에서 24세 사이 청년층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들 연령대에서 캐나다 시민권을 최우선으로 꼽은 비율은 2년 전 75%에서 올해 40%로 반토막 났다. 젊은 세대들이 시민권을 국가에 대한 정서적 애착보다는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나 도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청년층이 자신을 특정 국가의 구성원보다 세계 시민으로 규정하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중국적을 희망하는 욕구는 세대별로 명확하게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37%가 이중국적을 원한다고 답한 가운데, 35세에서 44세 사이에서는 과반인 51%가 두 개의 시민권을 갖길 희망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22%만이 긍정적으로 답했고 65%는 이중국적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젊은 세대는 이중국적을 세계 시민으로서의 이동성과 기회를 확장하는 실용적 수단으로 보고 있는 반면, 고령층은 단일 국적을 통한 국가적 일체감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 여부와 인종에 따라서도 시각차가 존재했다. 이민자 응답자의 48%가 이중국적을 원한다고 답해 비이민자 응답자의 3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종별로는 중동계 응답자의 52%가 이중국적을 가장 희망했고, 중국계가 46%, 남아시아계가 44%로 뒤를 이었다. 백인 응답자는 35%만이 이중국적을 원해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캐나다 내부의 다문화 관계와 국적에 대한 인식이 국제 정세와 국가 간 신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캐나다 시민권에 대한 애착은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띠었다. 퀘벡주 주민의 71%가 캐나다 시민권을 최고의 가치로 꼽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BC주와 매니토바, 사스카츄완이 각각 67%를 기록했으며 온타리오와 대서양 연안 주들이 66%로 뒤를 이었다. 앨버타주는 6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2년 사이 시민권에 대한 자부심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은 대서양 연안 주들로 18%나 하락했다. 매니토바와 사스카츄완은 17%, BC주와 앨버타는 각각 16%, 온타리오는 14%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이중국적 논란이 미국에서 폐지 법안 발의로 이어진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최근 공화당 의원이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제출하며 논란이 일었다. 캐나다에서도 해외 거주 이중국적자들이 급박한 상황에서 정부에 막대한 구조 비용을 청구할 때마다 이들을 진정한 캐나다인으로 볼 것인가를 두고 논쟁이 반복되어 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민권의 가치가 정서적 일체감에서 실용적 도구로 변하는 현상은 향후 캐나다의 국가 정체성 유지에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이중국적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차가워지는 배경에는 복수 국적자가 누리는 혜택만큼 책임도 따르느냐는 형평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제적 분쟁이나 전염병 확산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자원 투입을 당연시하는 태도가 단일 국적자들의 반감을 샀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질수록 국적은 단순한 이동의 도구를 넘어 법적 보호와 의무의 경계가 된다. 중국이나 인도처럼 복수 국적을 원천 금지하는 국가와의 관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신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국적에 따른 세금 보고 의무나 병역 이행 문제는 시민권을 취득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실질적인 이익과 손실의 지점이다. 최근 북미권에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중국적자의 민감한 직무 접근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국적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가져올 법적 결과와 국가 간 외교 갈등 상황에서의 책임은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국적을 이동의 편의로만 접근하기보다 복잡해진 국제 관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제약을 면밀히 따져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국 시민권 캐나다 시민권 캐나다학 연구협회 캐나다 정부
2026.01.18. 18:26
K-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는 지난해 9월 29일 중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 이후 중국인이 구매한 매출이 약 1,500%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내부 구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블루엘리펀트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 이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매장 방문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 또한 크게 확대됐다.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중국인 고객의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전체 중국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단일 제품 구매보다 복수 구매 사례가 늘어나며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목적 방문이 본격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중국인 고객의 방문 빈도와 구매 전환율이 모두 뚜렷하게 상승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회복을 매장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정부가 중국과의 관광·교류 회복을 염두에 두고 규제 완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기조와도 맞물린다는 평가다. 전문가들 역시 비자 완화를 시작으로 중국 관련 규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유통·패션 등 소비 연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앞으로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경험 강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식 기자중국 블루엘리펀트 무비자 입국 블루엘리펀트 관계자 관광객 증가
2026.01.13. 16:56
연방검찰이 북한으로 무기를 밀수출하려 한 미국인 1명과 중국인 6명을 기소했다. 텍사스 남부연방검찰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국적의 셩화 웬과 진 양 등 7명을 총기 밀매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2013년 미국 비자가 만료된 후 불법체류해 온 웬은 총기 밀매 조직의 수장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웬은 북한을 위해 무기 구매·밀수를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9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번에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8월 선고 당시에는 북한 관리들을 대신해 200만 달러를 받고 무기를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기소장에 따르면 웬과 양은 총기 판매점을 인수한 뒤 자오시푸 등 중국인들과 멕시코 메히칼리에 거주하는 미국인 리처드 아레돈도 등에게 특정 총기를 구매하도록 했다. 이러한 수법을 통해 이들 조직은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북한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총기 170정과 탄약 수천 발을 확보했다. 연방검찰은 웬과 양에게 공모와 총기밀매 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 시 각각 5년,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웬과 양의 공범들은 최대 5년형과 25만 달러 규모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웬은 지난 2012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뒤 비자가 만료됐으며 현재 불법 체류 상태다. 그는 지난 2023년 LA 롱비치 항구에서 일반 화물처럼 위장한 최소 3개의 컨테이너에 총기를 선적,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2024년 12월 체포됐다. 이후 웬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으며 지난해 8월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모의 혐의와 외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 활동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김은별 기자중국 북한 텍사스 남부연방검찰 무기 밀수 총기밀매 공모
2026.01.12. 20:52
연방검찰이 북한으로 무기를 밀수출하려 한 미국인 1명과 중국 국적자 6명을 기소했다. 텍사스 남부연방검찰은 지난 9일 중국 국적의 셩화 웬·진 양 등 7명을 총기 밀매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웬은 2013년 미국 비자 만료 후 불법체류 상태로 총기 밀매 조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웬과 양은 총기판매점을 인수한 뒤 공범들에게 특정 총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2023~2024년 사이 북한 반입용으로 총기 170정과 탄약 수천 발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웬은 지난해 8월 북한 측을 대신해 200만 달러를 받고 무기 구매·밀수를 시도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웬과 양에게 공모·총기밀매 공모 혐의를 적용했으며 유죄 시 최대 1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송윤서 기자북한 중국 무기 밀수 텍사스 남부연방검찰 무기 구매
2026.01.12. 20:37
재생의학 전문 바이오 기업 미래바이오메디신(대표이사 최준완)이 지난 7일 중국 광둥·홍콩·마카오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이하 대만구)에서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8천억 원, 약 150억 위안)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의학 종합 투자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2026년 한중 우호수립 수립 및 경제·무역 협력 심화라는 배경 속에서 추진됐다. 미래바이오메디신은 중국 상무부(CWTO) 및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만나 재생의학과 친환경 바이오의료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재생의학 기술 협력(줄기세포 배양 및 응용) ▲임상 적용 확대 ▲산업화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프로젝트 투자 연계 및 사업 협력 체계 구축 등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계 글로벌 투자회사 X SUBSIDIARY, JMK가 미래바이오메디신이 추진 중인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줄기세포 프로젝트에 약 2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규모의 전략적 매칭 투자를 결정했다. 최준완 미래바이오메디신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재생의학과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 간 심도 있는 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광둥-홍콩-마카오 연해 대만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재생의학 및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기술 사업을 구축하고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식 기자중국 미래바이오메디 마카오 대만구 친환경 바이오의학 투자 협력
2026.01.12.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