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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중국 공작 의혹 압수수색…남가주 정치인·중국 언론사 수색

Los Angeles

2026.07.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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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적 영향력 확대 의혹
중국이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남가주 지역 정치인의 사무실과 중국계 언론사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국은 구체적인 수사 배경을 밝히지 않은 채 연방 수사의 일환이라고만 밝혔다.
 
LA타임스는 FBI가 최근 온타리오와 베벌리힐스, 웨스트코비나 등 여러 지역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커트 해그먼 샌버나디노카운티 수퍼바이저 사무실과 앨런 와프너 온타리오 시의원실, 프랭크 리자라가 변호사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중국계 미디어 기업 EDI미디어의 제임스 수 최고경영자(CEO) 사무실과 베벌리힐스에 있는 중국인 소유 주택도 압수수색을 받았다.
 
FBI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들 사무실과 주택을 압수수색한 이유와 구체적인 혐의 등을 밝히지 않았다. 수색영장 내용은 현재 비공개 상태이며, 영장 집행 과정에서 체포되거나 기소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그먼과 중국 정부의 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과거 온타리오공항청 커미셔너 재임 시절인 2016년과 2017년 중국을 방문해 공항 활성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브리즈는 해그먼의 이 같은 노력으로 2018년 중국항공의 온타리오공항 직항 노선이 유치됐다고 29일 보도했다.
 
1990년 설립된 EDI미디어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중국계 멀티미디어 기업이라고 밝혀왔다. 이 회사는 방송과 온라인 뉴스, 라디오 등을 운영하고 중국계 커뮤니티 행사를 기획·진행해 왔다.
 
EDI미디어는 자사 신문이 국내에서 중국 정부를 대리한다는 이유로 2022년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외국 정부 대리 단체로 등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미국에서 정치 선전 활동을 벌인 혐의를 인정한 아일린 왕 전 아케디아 시장의 2022년 선거 캠페인에 500달러를 후원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베벌리힐스 주택 소유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주택은 2023년 한 중국인 가족이 246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뉴욕에서는 에릭 애덤스 전 뉴욕시장 측근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자가 중국 공산당의 해외 영향력 공작 조직과 연계된 인물로 확인됐다. 〈본지 7월 28일자 A-1면〉 또 지난 4월에는 랭커스터 시청과 시의원 2명의 자택도 FBI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수사는 시 관계자들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 간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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