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패널 세션을 경청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국제사회의 안보 현안을 다루는 ‘애스펀 안보포럼’이 14일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막을 올렸다.
17일까지의 일정에 주요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군 장성, 외교 안보 전문가, 정·재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다각도로 진단한다.
애스펀전략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패권주의를 경고하며 “현재의 중국은 과거 냉전 시절 소련과는 차원이 다른 구조적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서방이 기대했던 시장경제 체제로의 편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오히려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원자재와 첨단 산업 공급망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중국 의존도가 커지면서, 자유민주주의 진영 전체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사태에 대한 해법도 제시됐다.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이란이 그동안 핵 협상 테이블에서 이른바 ‘시간 끌기’ 지연 전술을 펴 왔기에 미국의 군사적 행동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미국의 ‘무조건 항복’식 초강경 발언들이 이란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 수 있다”며 향후 현실적 해법으로 해상 봉쇄에 육상과 항공 운송로까지 원천 차단하는 전면적인 경제 압박 카드를 제시했다.
한편, 외교·안보 구심점 역할을 해온 애스펀 안보포럼은 초당파 싱크탱크인 애스펀연구소 산하 애스펀전략그룹이 주최하며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