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여러 남성과 반복적으로 결혼한 뒤 돈을 받아 카지노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 지아이잉 천(Jiaying Chen·33)이 법정에 출석해 중혼 및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천은 다음 달 선고 공판에서 최대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 영상 캡처]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러 남성들과 결혼한 뒤 돈을 받아 카지노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 중국계 여성이 중혼과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아이잉 천(Jiaying Chen·33)은 지난 10일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유죄 합의서에서 중혼(bigamy) 1건과 허위 사실로 금품을 편취한 혐의 1건을 인정했다.
천은 당초 중혼 6건, 위조 2건, 절도 등 총 10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과의 합의에 따라 일부 혐의만 인정하기로 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천은 2019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클라크카운티 결혼허가국에 모두 15차례 혼인신청서를 제출해 8건의 혼인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모든 남성이 돈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청한 사람과 실제 결혼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은 ‘비키 량(Vicky Liang)’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추가로 혼인신청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카운티 기록에는 비키 량 명의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건의 혼인신청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7건은 실제 혼인증명서가 발급됐다.
경찰 조사에서 천은 “결혼 한 번으로 최대 2만 달러를 벌 수 있다”며 “라스베이거스는 결혼 절차가 간단해 이곳에서만 결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천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성들을 만나 결혼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들이 어떤 이유로 결혼에 동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은 천이 최소 3명의 남성에게 “아픈 가족을 돌봐야 한다”며 돈을 요구해 약 13만8000달러를 받아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카지노 도박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은 수사당국을 인용해 천이 지난 1년 동안 윈(Wynn) 카지노에서만 약 30만 달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