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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연금 조기 신청 러시…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안 여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리스크와 소셜연금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셜연금 조기 신청자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지난 3월 전국 소셜연금 신규 신청자가 58만887명으로 작년 동월의 50만527명보다 8만여명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WSJ는▶트럼프의 사회보장 축소 움직임 ▶불안정한 경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수령 금액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최대한 빠르게 연금을 받으려는 신청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보장국 관계자들은 3월 28일 열린 회의에서 “공포 조장이 사람들을 조기 신청으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사회보장연금과 메디케어 등에 대한 예산 삭감을 부인했지만, 전반적인 정부 지출 감축과 사회보장국의 공무원 감축, 전화 청구 요건 변경 등 행정 시스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은퇴 연령자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소셜연금 문의 전화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이상 증가했으며 웹사이트 접속도 크게 늘었다.           게다가 불법 지급 비율은 전체 연금 지급액 대비 0.3% 수준이지만, 정부 측은 부정수급 문제를 부각하며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1월에는 정부가 ‘사망자에게 지급된’ 310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불안감이 겹치면서 갤럽 조사에 따르면, 성인 75% 이상이 소셜연금 안정성에 대해 ‘매우’ 또는 ‘일부’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3년 만에 최고치다.   일각에서는 소셜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도 이런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매체는 소셜연금이 2033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21% 혜택 삭감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셜연금을 앞당겨 신청하면 그만큼 남은 생애 받는 연금이 줄어든다.   일례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배너(65)는 원래 2년 후 신청 예정이었지만, 올해 조기 혜택 신청을 했다. 67세부터 수령할 때보다 월 130달러, 연 1500달러 이상 손해를 보게 됐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편해졌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셜연금의 조기 신청을 권장하지 않는다. 신청 시기를 늦추면 소셜연금 수령액은 최저인 62세부터 시작해 70세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스턴대학의 로런스 코틀리코프 교수는 최소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70세부터 소셜연금을 수령하는 것이 62세 때부터 받는 것보다 76%나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소셜 소셜 조기 신청 건수 신청 8만여

2025-04-28

트럼프 리스크·불안감 확산... 소셜연금 앞당겨 신청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들어 사회보장국 직원 감원, 대면 확인 강화 등의 조치에 불안을 느낀 미국인들이 소셜연금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신청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3월 전국의 소셜연금 신청자는 58만887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50만527보다 8만여명이 늘었다. 이같은 소셜연금 신청 증가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기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  WSJ는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나온 사회보장국(SSA) 관계자의 말을 인용, “공포심이 연금 신청을 앞당기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소셜연금 문의 전화가 전년 같은 달보다 19% 이상 증가했으며 웹사이트 접속도 크게 늘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부 각 부처를 대상으로 인력, 예산 삭감 등을 강도높게 실행해온 가운데, 특히 사회보장국에 대한 일련의 조치는 소셜연금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부추겼다는 것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소셜연금을 앞당겨 신청하면 그만큼 남은 생애기간동안 받는 연금이 줄어든다.     실례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배너(65) 씨는 당초 2년 뒤에 연금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남편 클린트 배너와 함께 시점을 앞당겨 신청했다. 부부는 소셜연금 신청 과정에 광범위한 사기행위가 만연해있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언급이 연금 축소와 서비스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연금 신청을 앞당겼다고 한다. 사회보장국은 부적절한 연금 지급이 전체 지급액의 0.3% 정도로 추산한다.     크리스틴 씨가 받는 월 연금은 1633달러로 67세에 신청할 때보다 130달러 줄어든 금액이다. 연간으로 치면 1500달러 이상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앞당겨 연금을 신청한 것은 이미 받고 있는 연금을 삭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반적으로 연금 조기 신청을 권장하지 않는다. 신청을 늦추면 소셜연금 수령액은 최저인 62세부터 시작해 매월 늘어나다가 70세에 멈춘다. 보스턴대학의 로런스 코틀리코프 교수에 따르면 최소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70세 때의 연금 수령액은 62세 때보다 76%나 많이 받는다.     리즈 휴스턴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연금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은 소셜연금을 보호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약속했다”고 반박했다.  김지민 기자연금 트럼프 소셜 신청자 트럼프 리스크 불안감 확산

2025-04-28

가주 공무원 연금 적자 3517억불…결국 세금으로 메운다

캘리포니아주 납세자가 부담해야 하는 공무원 연금 지원액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가주 정부는 10년 전 공무원 연금개혁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각 지방정부에 공무원 은퇴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21일 LA데일리뉴스는 지난 2013년 당시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공무원연금개혁(PEPRA) 법안을 시행하며 재정부담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공무원 연금을 책임지는 가주공무원연금제도(캘퍼스·CalPERS)의 자금 고갈 수준이 가파르다고 보도했다.   캘퍼스는 현재 공무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의 75%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01%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해당 기금은 지난 2008년 61%까지 떨어진 뒤 좀처럼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캘퍼스가 공무원에게 지급해야 할 은퇴 지원금과 실제 보유 기금의 격차는 2004년 510억 달러에서 2013년 1983억 달러, 2023년 3517억 달러로 급증했다.   신문은 지난 브라운 주지사 시절 가주 정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금개혁을 시행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연금개혁은 기존 공무원의 연금 혜택은 유지하는 대신 신규 채용 공무원의 혜택만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가주 정부가 책임져야 할 공무원 연금이 천문학적으로 커지면서 결국 납세자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 캘퍼스가 주식투자 등으로 부족한 지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부족한 기금의 최종 부담은 결국 납세자의 세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이다.     가주 공무원 연금 혜택은 물가인상 등을 반영해도 지나치게 좋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금개혁법 시행 이후에도 공무원들은 57세가 되면 은퇴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매년 받던 연봉의 2.7%를 근속연수에 합산해 매달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연봉 15만 달러를 받는 소방관이 30년 일한 뒤 퇴직하면, 연봉의 80%에 해당하는 12만 달러를 매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가주 하원에서는 지방정부가 공무원 은퇴 혜택을 확대하는 권한을 주는 법안(AB569)을 발의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법안을 발의안 캐서린 스테파니(민주, 샌프란시스코) 하원의원이 지난 선거 때 공무원 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PACs) 등 노조로부터 160만 달러 후원금을 모금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김형재 기자연금 공무원 공무원 혜택 공무원 은퇴 공무원 개혁

2025-04-22

학자금 상환 연체자…내달부터 차압 재개

교육부가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차압 절차를 내달 5일부터 재개한다.     대상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270일 이상 연체한 대출자 약 530만 명이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차압 및 채권추심(collection)을 5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며 “채무자들에게 이미 이메일 안내가 시작됐으며, 법적 고지를 거쳐 급여 차압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연방 학자금 대출자는 약 4270만 명이며, 총 부채 규모는 1조6000억 달러를 넘는다. 이 가운데 360일 이상 미납된 연체자가 500만 명 이상, 91~180일 미납한 대출자도 약 4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000만 명이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여 뿐만 아니라 국세청(IRS)을 통한 세금환급금·소셜연금 등의 압류도 시행된다. 연체자에게는 최소 30일 전 사전 고지가 이뤄진다.   학자금 대출 채권추심은 팬데믹 대응 조치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학자금 대출 상환과 이자 부과를 일시 유예했고,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까지 이를 연장한 바 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법적 권한이 없음에도 대규모 탕감을 시도하며 납세자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며 “앞으로는 납세자가 아닌 대출자가 책임지도록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연금 학자금 학자금 대출자 학자금 상환 대출 상환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2025-04-22

편안한 노후 보장 '매직 넘버' 126만 달러

은퇴 후 편안한 삶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매직 넘버'가 126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0만 달러 줄어든 수치지만 실제 저축액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 14일 노스웨스턴 뮤추얼이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은퇴 자금 목표가 낮아진 것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126만 달러는 2022년과 2023년 수준과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기 전에 실시한 것이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존 로버츠 최고현장책임자는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며 은퇴 자금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은 은퇴 기간 매년 은퇴 전 소득의 80% 수준을 저축하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현재 은퇴 자금과 목표 금액 사이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연소득의 10배 이상을 저축한 이들은 9%에 불과했다. 가구 평균 연소득이 약 8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매직 넘버'를 충족하기 위해선 약 120만 달러, 즉 연 소득의 15배가 필요하다.   은퇴 자금을 다 쓰고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51%나 됐으며 이 중 35%는 이에 대비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죽기 전에 자산을 다 써버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확신하는 이들은 16%에 불과했다.   은퇴 자산이 있는 4명 중 1명은 현재 연소득 수준의 1년 치 이하만 저축해 둔 상태였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있는데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이들의 은퇴 준비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65세 도달 인구가 매일 1만 명 이상에 달하는 '피크 65(Peak 65)' 시기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퇴 준비의 핵심 요소인 의료비 지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5세로 은퇴한 경우, 의료비로 평균 16만5000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조사에서 일하는 연령대는 평균적으로 31세에 은퇴 저축을 시작해 65세에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징적인 것은 젊은 세대일수록 저축을 더 빨리 시작하고 더 이른 은퇴를 계획하며 기대 수명도 더 높았다.   1997년~2012년에 태어난 Z세대는 평균 24세에 저축을 시작했으며 61세 은퇴를 목표로 했다. 34%는 100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1946년~1964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37세에 저축을 시작했으며 72세 은퇴가 목표였다. 100세까지 살 것이라 보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세대는 1965년~1980년생인 X세대였다. 이들은 연금 없이 스스로 은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첫 세대다. X세대의 52%는 현재 저축액이 연간 소득의 3배 이하였다. 54%는 은퇴 시점까지 충분한 자산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Z세대(37%)나 밀레니얼 세대(46%)보다도 높은 수치다.     로버츠 최고현장책임자는 "X세대는 준비는 부족한데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X세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X세대 중 연간 소득의 10배 이상을 저축한 이들은 6%에 불과했다. X세대의 48%는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할 계획이며 이들 중 56%는 경제적 필요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미국인의 평균인 40%보다 높은 수치다.   로버츠 최고현장책임자는 Z세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Z세대는 더 일찍 저축을 시작하고 투자를 늘리며 다양한 부의 축적 방식을 탐색하고 있다"며 "다른 세대보다 더 낙관적이며 새로운 경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사회보장제도의 존속 여부와 은퇴 후 인플레이션이었다. "사회보장연금이 내가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유지될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우려를 나타냈고 30%는 은퇴 후 인플레이션 상승을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안유회 객원기자연금 노후 은퇴 저축 은퇴 자금 은퇴 자산

2025-04-20

[보험 상식] 은퇴 준비

길 가는 사람을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자. “몇 살까지 일할 생각입니까”   대답은 제각각일 것이다. 누구는 65세, 혹은 70세라고 할 것이고, 어떤 이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 “은퇴한 후에는 무슨 돈으로 살아갈 생각인가요”   역시 다양한 대답이 쏟아지겠지만, 대부분은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젊었을 때 일해서 모아둔 재산이고, 또 하나는 정부의 연금 혜택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모두 확실하다고 보긴 어렵다. 은퇴 시기는 대부분 65세에서 75세 사이로 분명하지만, 그에 대비한 자산을 충분히 확보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은퇴 후 살아갈 기간을 최소 20년으로 잡고, 1년에 4만 달러만 지출한다고 해도 총 80만 달러가 필요하다. 이 정도 자금은 평범한 서민들에겐 큰 부담이며, 설령 지금 그만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은퇴할 때까지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소셜 시큐리티 제도 역시 안개 속이다. 원래 이 제도는 젊었을 때 세금처럼 납부한 돈을 은퇴 후에 연금으로 돌려받는 구조지만, 고령 인구의 급증과 정부의 방만한 기금 운영으로 인해 1~20년 이내에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인간 수명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은퇴자 신분으로 살아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간의 일생을 경제 활동의 관점에서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보자.   첫째는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 둘째는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부를 축적하는 시기, 셋째는 모아놓은 자산으로 은퇴 생활을 보내는 시기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보통 스스로 돈을 벌기 전까지 약 2025년, 경제활동 시기가 약 4045년, 그리고 그 이후가 은퇴 생활이다. 그런데 수명이 길어지면서 평균 은퇴 연령을 65세로 잡더라도 은퇴 기간이 30~40년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앞으로 20년 후 노인들의 사회활동과 생활 수준이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속속 은퇴함에 따라, 노인들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소비 주체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시 말해, 노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풍요롭고 즐거운 노년의 생활 패턴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돈만 있으면 노년은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속 한인 중에는 노후 은퇴 준비에 무관심한 이들이 많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20~30년 후까지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은, 결국 스스로 너무 무책임한 변명일 뿐이다.   은퇴 준비는 부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하루 10달러를 벌더라도, 그중 1달러는 은퇴를 위해 저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내에는 다양한 은퇴용 플랜들이 존재한다. 이들 플랜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은퇴 준비의 출발점이다.   한 가지 플랜에만 모든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생명보험, 개인은퇴계좌(IRA), 연금상품(Annuity), 401K와 같은 대표적인 은퇴 플랜은 물론, CD나 적금 같은 은행 상품도 병행해서 운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개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1~2개 플랜으로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떤 플랜을 선택하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금액에 상관없이 하나라도 실행하는 것이다. 은퇴 플랜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에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고정적인 수입(인컴)을 만드는 것이다. 80대나 90대에 수입이 고갈되거나 끊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장된 인컴(Guaranteed Income)’이 핵심이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연금 은퇴 은퇴용 플랜들 은퇴 생활 은퇴 기간

2025-04-16

[은퇴 준비] 인덱스 어뉴이티

최근 국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책의 출범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이러한 리스크로 인한 경기 침체의 우려 등으로 향후 시장경제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은퇴를 앞두었거나 은퇴 생활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401(k)나 IRA와 같은 전통적인 은퇴연금 계좌는 대부분 주식시장에 직접 노출되어 있어, 시장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의 감소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노후를 위해 평생 모아온 자산이 시장 불황으로 노후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큰 손실을 본다면, 삶의 질은 물론 생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보험회사의 인덱스 어뉴이티(Indexed Annuity) 상품입니다. 인덱스 어뉴이티는 주식시장의 지수변화를 기반으로 수익이 결정되지만,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간접 투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시장 하락 시에도 원금 손실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산관리 차원에서의 큰 장점이 있습니다. 즉, 주식시장이 상승할 경우에는 일정 수준의 수익을 얻고, 하락하더라도 투자 원금은 보호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간접 투자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옵션에 따른 서비스 비용이나 그 외에 추가비용이 전혀 없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인덱스 어뉴이티 상품들은 과거 4~5년 전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상품은 주식시장의 상승에 따라 최대 연 10%까지 이자 수익을 제공하며, 이 경우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이 7~8%에 달할 정도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채권형 투자나 안정형 펀드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주식 시장의 위험을 완전히 피하면서도 준수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과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사용하시는데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합니다. 이 경우 원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매년 발생한 이자수익만 뽑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금자산 상속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인덱스 어뉴이티는 일정 기간 이후에는 평생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어, 노후 자산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부부 공동 생존 연금 옵션을 제공해, 한 배우자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가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가족 전체의 노후 재정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물가상승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매년 주식시장의 상승 이자율만큼 연금금액 또한 증가하는 옵션은 점점 길어지는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인덱스 어뉴이티는 일반 투자 상품과는 달리 일정 기간의 계약 유지 조건과 중도 해지 시 수수료 등의 제한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노후 자산 관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안정적인 수익과 원금 보호, 그리고 연금 전환 기능이라는 강점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자산의 일부는 반드시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처에 배분되어야 하며, 인덱스 어뉴이티는 그러한 니즈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금융 상품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단순히 수익률만을 좇기보다는, 노후생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전략적인 자산 배분이 필요한 때입니다. 인덱스 어뉴이티는 그러한 전략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문의: (562)644-4560 라이언 우 / 블루앵커 재정보험은퇴 준비 연금 인덱스 간접 투자방식 대부분 주식시장 투자 원금

2025-04-13

“연금 끊겼다고?”…SSA 사이트 오류로 수혜자들 발칵

사회보장국(SSA)이 운영하는 소셜 연금 온라인 포털 사이트인 ‘my Social Security(www.ssa.gov/myaccount)’에서 최근 잦은 접속 오류, 잘못된 알림 메시지 등의 문제가 발생해 수혜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들 문제는 특히 저소득층 및 장애인, 노년층 등에 지급되는 생활보조금(SSI) 관련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수혜자들은 계정에 접속했을 때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SA 측은 “이는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것으로 해당 수혜자들은 여전히 지급 대상자”라고 밝혔다.   SSA 측은 또 “이번 오류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수급 중단 메시지를 받은 일부 수혜자들도 실제 지급이 중단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23년 SSA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총 740만 명이 SSI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번 오류로 몇 명이 영향을 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4월 분 SSI는 지난 2일(화) 지급됐으며, 다음 달인 5월에는 1일(목)과 30일(금) 두 차례 지급될 예정이다.    반면 소셜연금(SSB) 수혜자들은 생일 날짜에 따라 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SSA에 따르면 소셜연금은 ▶9일(수)에는 생일이 1일~10일 사이인 수혜자 ▶16일(수)에는 생일이 11일~20일 사이인 수혜자 ▶23일(수)에는 생일이 21일~31일 사이인 수혜자에게 지급된다.   또, SSA는 지난달 신규 신청이나 입금 은행 계좌 변경 시 본인 인증을 전화가 아닌 온라인 또는 대면으로 진행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조치가 사기 방지를 위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이용자 불편과 민원 급증으로 인해 일부 내용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SA는 오는 14일부터 장애보험, 메디케어, SSI 신청자 중 온라인 사용이 어려운 사람은 전화로도 신청이 가능토록 했으며, 기타 신청자들은 여전히 사무실을 방문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SSA 측은 예정일에 연금이 입금되지 않았을 경우, 먼저 본인의 거래 은행에 문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SSA로 전화(800-772-1213)하거나 지역 사회보장국 사무소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수급자 소셜 온라인 접속 오류 이번 오류

2025-04-07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SEP IRA [ASK미국 건강보험-마크 정 엠제이보험 대표]

▶문= 저는 작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세금보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세금을 많이 내야 할 것 같습니다. SEP IRA를 가입하면 세금 절감을 크게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까지 불입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전액 세금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 SEP IRA(Simplified Employee Pension IRA)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효과적인 퇴직 연금 제도입니다. 특히, 직원이 적거나 가족 중심의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 SEP IRA는 세금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부담 없이 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SEP IRA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불입 한도와 세금 공제 혜택입니다 사업주가 불입하는 금액은 전액 세금 공제가 가능하며, 매년 사업의 수익에 따라 불입 금액을 조정할 수 있어 유동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설정과 운영이 비교적 간단하여 관리 비용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SEP IRA의 연간 불입 한도는 두 가지 기준 중 더 작은 금액이 적용됩니다. 첫째는 25% 룰에 따라 사업주 및 직원의 급여의 25%까지 불입이 가능하며 둘째는 연간 최대한도로 2024년 기준 69000달러까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때 둘 중 더 낮은 금액이 최종 불입 한도가 됩니다.     SEP IRA는 사업주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비율로 불입해야 합니다. 사업주가 자신의 급여의 25%를 불입했다면, 직원들의 급여도 동일한 25% 비율로 반드시 불입해야 합니다.     SEP IRA의 불입 기간은 세금보고기한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개인은퇴계좌는 반드시 4월 15일 이전에 불입해야 하지만 SEP IRA는 10월 15일로 세금보고 연장을 요청한 경우에는 불입도 연장된 기한까지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12월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직원이 한 명 이상인 모든 사업주는 칼세이버스 (CalSavers)라는 직장 퇴직 저축플랜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다만 사업주가 401(k)나 SEP IRA, SIMPLE IRA 등 적격 퇴직 연금 플랜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면 칼세이버스 등록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전문가와 상의하셔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의:(323)272-3388 마크 정 엠제이보험 대표미국 중소기업 퇴직 연금 ira simple 불입 금액

2025-04-01

소셜연금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사회보장국 핵심 인력 이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조직 축소 작업을 추진하면서 사회보장국(SSA)의 핵심 기술 인력까지 빠르게 이탈하고 있어, 사회 보장 혜택 지급 시스템의 오류 발생 시 복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SSA 내부 관계자는 “팀원 중 약 4분의 1이 은퇴 또는 사직을 결정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핵심 소프트웨어 전문가”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민간의 고액 연봉 제안으로 이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연금 지급 시스템의 현대화 작업은 기한 내 완료가 어렵고, 기존 시스템 오류를 바로 잡던 전문가들도 줄줄이 떠나는 상황이다.   내부 관계자들은 “오류가 발생하면 하나하나 수동으로 고쳐야 하는데, 그걸 제일 잘 아는 전문가들이 다 떠나고 있다”면서 “만약 오류가 발생하면 몇 달간 소셜연금이나 생활보조금 등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틴 오말리 전 사회보장국 국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만든 정부효율부(DOGE)의 구조 조정이 이미 IT 시스템 오류에 영향을 줬으며, 결국 ‘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기술 전문지 와이어드는 DOGE가 수십 년 된 COBOL 언어 기반의 시스템을 몇 달 내 다른 언어로 전환하는 전담팀을 구성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도가 졸속으로 추진될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부는 또한 체크 지급 방식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회보장국 통계에 따르면, 전체 6820만 수혜자 중 약 0.7%인 45만6000여 명이 여전히 체크를 수령하고 있다.   SSA는 이들에게 계좌 이체 또는 직불카드 수령 방식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은행 계좌 이용에 제한이 있는 고령 수혜자들에게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SSA 고객센터는 전화문의 폭주로 인해 대기 시간이 수 시간에 달하는 상황이다.   일부 SSA 직원들은 WP에 “전화 통화가 어려운 주민들은 팩스로 문의하라는 안내까지 하고 있다”며 “복잡한 케이스는 아예 처리되지 못한 채 뒤로 밀려나 있고, 현장 직원은 업무 과중으로 숨 쉴 틈도 없다”고 전했다.   리즈 휴스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국민의 뜻을 실현하고 있으며, 사회보장 혜택은 계속 지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DOGE를 통한 구조조정은 사실상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는 우회적 시도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고령층과 장애인 등 사회보장 혜택에 의존하는 계층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시스템 오류나 지원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수만 명의 수급자들이 수개월 동안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사회보장국 사회보장국 통계 사회보장국 국장 지급 시스템

2025-04-01

반트럼프 민심, 풀죽은 민주당 성토

  ━   원문은 LA타임스 3월21일자 “Voters vent at ‘nice’ Democrats” 기사입니다.     이번 주 엘몬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약 20분이 지나자, 샌디마스에 사는 멜리사 모건이 마이크를 들고 지역구 하원의원인 길 시스네로스(민)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의원님은 참 친절하고 좋은 분 같아요.” 모건은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저는 너무 화가 나요. 너무 무섭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태롭다고 느껴요 … 당신도 좀 화가 났으면 좋겠어요.”   모건은 점점 목소리에 힘을 실으며 자신이 두려워하는 이유들을 하나씩 짚었다. 소셜연금 삭감, 국립공원 시스템 붕괴, 그리고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국민의 사회보장번호와 고용 이력을 활용해 미국인을 통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민주당이 제 분노와 두려움에 공감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그녀의 발언이 끝나자 청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머스크 주도의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와 메디케어.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 소셜연금 삭감 위협은 많은 유권자에게 분노와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초당적으로 의원들에게 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강세 지역구에서는 최근 타운홀 미팅이 트럼프, 머스크, 그리고 무기력해 보이는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터뜨리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유권자들의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현재 공화당이 하원·상원·백악관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하원에서는 다수당이 모든 것을 통제합니다,” 시스네로스는 엘몬테 청중의 불만 섞인 웅성거림 속에서 말했다. “우리는 법안을 상정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 결정은 오직 하원의장만이 내릴 수 있어요. 우리가 뭘 하더라도, 그는 그걸 추진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몇몇 공화당 의원들도 타운홀 미팅을 열었지만, 격앙된 유권자들을 마주해야 했다. 유카밸리에서 열린 한 ‘지역 커피 모임’에서는 트럼프의 이름이 언급되자 참석자들이 “우린 왕을 원치 않는다!”며 외쳤고, 북부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의원 케빈 킬리(록클린)와의 전화 타운홀에는 무려 2만5000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했다.   반면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최근 타운홀을 피하고 있다.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은 타운홀이 “야당에게 선전용 발언 거리만 줄 뿐”이라며 개최 자제를 권고했다.   “그 사람들, 카메라를 노리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존슨은 말했다. “지금은 거기에 휘말리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타운홀을 열지 않은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약 200명의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노동조합, 지지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메디케이드로 알려진 메디캘(Medi-Cal) 삭감 가능성에 항의하며 공화당 하원의원 영 김의 애너하임 힐스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렌지카운티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7년째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조세핀 리오스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7살 손자 엘리야를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리오스는 메디캘 삭감으로 손자의 약값을 감당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영 김 의원에게 투표했지만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 혜택을 빼앗으면 얘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돼요. 약을 못 먹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이번 달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1조5000억~2조 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는 메디케이드 삭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의회예산국(CBO)은 이 정도 규모의 감축이 가능하려면 결국 복지 프로그램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머스크, 그리고 정부효율부에 대한 분노를 발판 삼아 202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이다.   CNN이 3월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29%로, 1월의 33%보다 하락했다.   이번 주 화요일 방송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팟캐스트에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지지율 하락 원인을 당 내부 지지층의 실망에서 찾았다.   월즈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정책이 결국 사람들에게 해를 입힐 것을 알면서도 행동을 하지 않는 민주당에 화가 나 있어요”라고 말했다.   두아르테에 사는 도리스 앤더슨(81)은 시스네로스를 외면한 채 청중을 향해 “아마존 같은 기업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가 트럼프 취임식 자금을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지갑을 닫을 수 있습니다.”   타운홀 말미, 라번 출신의 카이미 웰시(26)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의원님과 민주당이 실제로 취한 행동 중 하나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비유 말고요, 이야기 말고요. 딱 하나요.”   시스네로스는 자신이 하원 본회의장에서 머스크와 정부효율부를 공개 비판했으며, (한 연설에서는 머스크의 행보를 ‘쿠데타’라고 표현) 트럼프의 국회 연설 당시 야유한 의원들에 동참했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활동을 잘 모르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알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말 쉽지 않아요.” 시스네로스는 말했다. 그의 지역구에는 웨스트코비나, 엘몬테, 볼드윈파크, 글렌도라가 포함된다. “사람들은 행동을 원하지만, 막상 뭔가를 해도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돌아와요.”   라번의 패트릭 페르난데즈는 민주당이 사태를 “지나치게 포장하고” 있으며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지금 우리뿐 아니라 훗날 이 시기를 되돌아볼 미래 세대에게도 큰 해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지금 이 시기를 단지 ‘중간선거에서 이기자’ 정도로 여깁니까?” 페르난데즈는 외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아공 출신 나치와 그의 범죄 해커들이 연방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있어요.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이건 쿠데타예요.” 그는 머스크를 지목했다.   “100% 동의합니다.” 시스네로스는 답했다. “우리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건 사실이에요.”   청중은 다시 의원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연금 반트럼프 민주당 강세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머스크

2025-03-26

[보험 상식] IRA 투자

2024년 세금보고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납세자가 IRA 계좌를 통한 절세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전통적인 Traditional IRA는 물론, 세후 자금으로 운용되어 향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Roth IRA, 그리고 자영업자나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SEP IRA까지, 다양한 IRA 계좌에 자금을 예치하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IRA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투자 상품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현재 IRA 계좌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투자 옵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은행의 예금 상품이다. 현재의 금리 환경에서 은행 예금의 수익률은 연 4% 미만으로,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해 장기적으로는 실질 자산 가치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둘째는 주식시장 투자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으며, 특히 S&P 500과 같은 주요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는 분산 투자 효과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왔지만, 2022년과 같이 주요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는 등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리스크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수익 잠재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특히 시장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효과적인 자산 증식 수단이 될 수 있다.   셋째는 보너스 지급 연금 플랜이다. 이 상품은 5년간 납입하는 자금에 대해 8%의 고정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IRA 한도인 7000달러를 납입할 경우 즉시 560달러의 보너스가 적립되며, 여기에 기본 이자까지 더해져 실질 수익률은 연 11% 이상이 된다. 주식시장처럼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은 없지만, 원금 보장과 함께 은행 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향후 5년간 지속해서 납입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이러한 보너스 혜택은 IRA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존 401(k) 자금을 이전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401(k) 자금을 안정적인 상품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특히 59.5세 이상으로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이면서도 In-service withdrawal이 가능한 연령대의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이전하는 자금에 대해 동일한 보너스가 즉시 적용되며, 세금 부담 없이 은퇴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위의 3가지 옵션 중 어떤 선택을 할지는 투자자의 성향과 은퇴 시기, 위험 감내도 등 개인적 특성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은퇴가 20년 이상 남은 투자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감내하고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은퇴가 10년 이내로 다가온 투자자에게는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보너스 지급 연금플랜이 더 적합할 수 있다.이처럼 IRA 투자는 단순한 세금 절감을 넘어 장기적인 은퇴 자산 증식 전략의 핵심이다.     이러한 중요한 재정적 결정은 본인의 장기적인 은퇴 계획에 초점을 맞춰 이루어져야 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더욱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연금 투자 투자 상품 투자 옵션 ira 계좌

2025-03-26

[격렬한 논란 현장 르포] 세계가 주목하는 아르헨티나 '연금 개혁'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54)은 다시 위대한 아르헨티나를 꿈꾸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미국, 두 나라는 닮은 데가 많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향해서도 또 한 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Make Argentina Great Again"   남반구의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겉으로는 연금 개혁을 둘러싼 이익 갈등 같지만, 근저에는 가치의 충돌이 있다. 리버태리어니즘(Libertarianism) 개혁과 이에 저항하는 이념의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리버태리어니즘의 사령관인 밀레이 대통령은 국가의 개입이 필요 없다는 수준을 넘어 국가의 존재 자체를 악으로 여기는 입장이다. 지난 40여년간 포퓰리즘에 젖어 나락으로 떨어진 아르헨티나이기에 반작용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지도자라고나 할까. 급진적인 개혁은 거센 저항을 낳는다. 이는 지금 우파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미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일 오후 1시(현지시간), 긴장감으로 꽉 찬 공기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회의사당 앞을 휘감고 있다. 도시명에 담긴 ‘상쾌한 바람’이라는 뜻의 정취는 찾을 수 없다. 약 3시간 후면 대대적인 연금 개혁안 반대 시위가 진행된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PFA) 등이 의사당 주변으로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곳곳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쾅” “쾅”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의사당 주변의 라바다비아 애비뉴, 카야오 애비뉴 등의 차량 진입은 통제됐고, 시민들의 출입 역시 금지됐다.   이미 지난 12일 이곳에서는 대규모 폭력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100여명이 체포됐고, 15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의사당 앞으로 쩌렁쩌렁한 북소리와 함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Libertonto!”   ‘자유주의자(Libertario)’와 ‘바보(Tonto)’를 합친 말로 밀레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욕설이다.   시위에 나선 모가도 플로렌시아는 “생계 유지조차 힘든 시니어도 많은데 연금법을 바꾸겠다는 밀레이는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며 “오늘 우리는 시민 혁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태리어니즘은 ‘자유 지상주의’다. 개인의 자유,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관한 한 신자유주의, 네오리버럴리즘보다 더 오른편에 서 있다.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정부주의와도 가깝다. 밀레이는 스스로 ‘아나코-캐피탈리스트’를 자임한다.   그는 집권 후 거침없이 개혁을 단행했다. 18개 정부 부처를 단 7개로 줄여놨다. 재정지출은 거의 올스톱이다. 그렇게 할 일이 없어진 공무원 3만4000여 명(올해 1월 기준)을 잘랐다. 이번 시위의 단초인 은퇴자 연금 동결도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밀레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다. 그렇게 만성적자의 대명사이던 아르헨티나 정부 재정은 급진적 개혁 정책을 통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이처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건 이면에 서로 섞이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가치의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곳곳에는 사회주의노동자운동(MST), 좌파 혁명 조직 폴리티카 오브레라(PoliticaObrera), 사회주의 좌파당(IzquierdaSocialista) 등의 사람들이 대형 깃발을 휘날리며 바리케이드로 몰려들었다. 모두 밀레이의 정책과 이념적으로 대척점에 놓인 이들이다.   한인 최초로 아르헨티나 방송국에서 앵커로 활동했던 황진이 씨는 “그동안 이 나라에서는 연금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까지 연금이 주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밀레이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이슈화되면서 축구팀의 훌리건까지 가세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곳곳에 헬멧을 쓰고 '구조팀(rescate)' 조끼를 입은 이들이 눈에 띈다. 지난 12일 벌어진 시위에서 수십명이 부상을 당하자 이에 대비해 구성된 민간 의료팀이다.   카르아노 모레노(71)씨는 “'최루탄 2개 가격이 최저연금보다 비싸다(2 cartuchos de gas valen mas que 1 jubilacion)'는 피켓을 들었다. 그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신 저들(경찰)은 힘없는 이들에게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다”고 분개했다   지난 시위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정신을 잃기까지 했던 비아트리지 비안코(87)씨도 이날 다시 의사당 앞으로 나왔다. 당시 비안코 할머니가 폭행 당해 쓰러진 영상은 전국적으로 퍼졌고, 이번 시위를 앞두고 공분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밀레이 정부가 들어선 후 아르헨티나의 물가는 잡히기 시작했다.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수준이던 페소화는 이제 몸값이 훌쩍 뛰었다. 이코노미스트가 올 1월 발표한 빅맥 지수에서는 아르헨티가가 가장 높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맥도널드 햄버거 가격은 LA나 뉴욕보다 20% 이상 비싸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포기 상태에 빠졌던 일들이다. 이 모든 건 하려고만 한다면 아르헨티나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같은 거시경제적 자신감은 밀레이 개혁의 최대 성과다.   물론 온정주의적, 나쁘게 말해 ‘퍼주기 식’ 복지와 시혜에 익숙한 집단은 아직도 굳건하게 존재한다. 개혁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는 이유다.   마리아노 후리코씨는 “저들(경찰)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저들의 가족도 이 정권의 정책 때문에 피해를 입을텐데 아랑곳하지 않는 건 권력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마스크와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가 철제로 된 바리케이드를 발로 차며 경찰을 자극하자 몇몇 시민들이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시위대와 평화 시위를 외치는 시민들 사이에서 시비가 붙기도 했다. 시민 100여명이 난폭해진 일부 시위대를 둘러싸고 “경찰을 자극하지 말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은 시위가 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물대포를 장착한 장갑차를 바리케이드 시위대 앞으로 배치했다. 방패를 들고 무장한 경찰이 바리케이드 앞을 막아섰고, 오토바이 굉음을 울리며 시위대에게 통제선을 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를 했다.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빈 병 등을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찰이 곧바로 최루탄을 여러 발 발포했다. 지난주 경찰이 쏜 최루탄이 한 취재 기자(파블로 그리요)의 머리를 직격해 치명상을 입힌 사건을 고려해서인지, 이날 조준 사격을 하진 않았다. 최루탄을 길바닥으로 하향 발사해 시위대를 분산시키는 데 주력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후 9시 30분, 경찰이 의사당 주변의 모든 골목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경찰이 계속해서 최루탄을 발포하자 시위대도 더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아르헨티나 최대 언론인 클라린의산티 가르시아 디아즈 사진기자는 “다음 주 수요일에 또 이곳에서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이게 아르헨티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이곳은 밀레이 정책의 반대 세력이 내뱉는 욕설과 난동으로 또 뒤덮일 수 있다. 이게 켜켜이 쌓인 포퓰리즘의 퇴적물이 리버태리언 개혁에 쓸려나가며 지르는 비명인지, 저만치 물러선 듯한 포퓰리즘이 다시 저벅저벅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인지, 아직은 미지수다. 장열·김상진 기자격렬한 논란 현장 르포 연금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연방경찰 나라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

2025-03-20

소셜연금 수령자 확인 절차 깐깐해진다

사회보장국(SSA)이 소셜연금 수령자의 본인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한다. SSA는 31일부터 온라인 및 대면 조사 등을 통한 새로운 확인 규정을 시행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SSA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셜연금(Social Security) 개인 정보 보호 및 부정 수급 사기 방지를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규정 적용 대상은 소셜연금 신규 신청자 및 자동 계좌이체(direct deposit) 정보 변경을 희망하는 수급자다. 이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그동안 제공했던 전화를 통한 본인 확인 절차를 더는 이용할 수 없다.   신규 신청자 및 자동 계좌이체 정보 변경이 필요한 수급자는 SSA 웹사이트(my Social Security)에 접속해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SSA 지역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SSA 측은 SSA 직원이 신규 신청자 또는 기존 수급자와 대면해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한 뒤, 관련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A 측은 본인 확인 절차 강화와 동시에 민원 처리 기간도 대폭 단축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온라인을 통한 자동 계좌이체 변경 신청의 경우 약 30일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본인 확인 강화 절차 시행 이후에는 하루 만에 계좌이체 변경 신청이 완료될 전망이다.   만약 신규 신청자나 수급자가 온라인 본인 확인 절차에 어려움이 있다면 사무소 방문 예약(1-800-772-1213, www.ssa.gov/manage-benefits/make-an-appointment)을 하면 된다.     르랜드 두덱 SSA 국장대행은 “소셜연금 부정 수급 등으로 연간 1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되 업무 처리는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SSA 사무소가 먼 곳의 거주자,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시니어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SSA 측은 모든 직원이 재택 근무 대신 사무소로 출근한다며, 민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SA는 소셜연금 초과지급(overpayment) 환수 규정도 강화한다. 27일부터 소셜연금을 초과로 받았을 경우 해당 금액을 일시에 100%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소셜연금 초과로 받았어도 매달 월 수령액의 10%씩만 환수했다.     예를 들어 수급자의 월 수령액 2000달러 중 초과지급액수가 1000달러인 경우, SSA는 1000달러가 아닌 지급한 액수의 10%, 즉 월 200달러씩만 환수했다. 하지만 27일부터는 초과 지급액 전액을 바로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초과지급액 회수로 어려움을 겪는 수급자는 SSA ‘양식 632’로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 면제 승인을 받으려면 ▶초과 지급이 본인의 과실이 아니고 ▶상환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SSA ‘양식 561’을 이용해 초과지급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 생계 유지가 어려우면 상환 일정 조정도 요청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수령자 소셜 초과지급 소셜 수령자 본인 확인

2025-03-19

소셜연금 신청 연령 62·66세가 50% 넘어

언제부터 수령하느냐는 소셜연금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다.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월 수령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셜연금 액수 계산은 어찌 보면 단순하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놓은 크레딧과 몇 살에 받느냐 두 가지다.     사회보장국(SSA)은 ▶일한 기간 ▶소득 액수 ▶생일을 기준으로 한 소셜연금 100% 수령 나이 ▶실제 소셜연금 수령 나이 4가지를 기본으로 월별 지급액을 계산한다.     수령액은 일한 기간과 소득 두 가지로 계산한다. SSA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조정한 최고 소득 35년치를 바탕으로 수령액을 계산한다. 투자소득을 제외하고 평생 높은 임금을 받았다면 은퇴 후 수령액이 더 많다.   그러나 매년 소득이 많았더라도 근무 연수가 35년이 안되면 수령액이 줄어든다. 35년보다 적게 일한 해는 평균 계산에 0달러가 돼 수령액을 줄인다. 은퇴 후 소셜연금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 35년은 일하는 것이 좋다.   수령 나이에 따른 액수는 100%를 받을 수 있는 67세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 67세 이전에 받으면 수령액은 줄지만 받는 기간은 늘어난다. 67세 이후에 받으면 받는 기간은 줄지만 수령액이 늘어난다.   100% 수령 가능 연령은 소셜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나이로 출생연도에 따라 결정된다. 1960년 이후 출생자는 67세부터 100%를 받을 수 있다.   ▶통계로 본 소셜연금 받는 나이   소셜연금을 언제 받느냐는 철저히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다른 은퇴자들이 실제로 몇 살부터 소셜연금을 받느냐는 아는 것은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된다.  2022년 통계를 보면 새로 소셜연금을 받기 시작한 이들은 약 341만명이었다. 이들 중 65.1%는 62세와 65세, 66세였다. 이 통계는 개인차에도 집단으로서 은퇴자들이 수령액과 기간 사이에서 어느 쪽을 비중을 더 두는지 현실적인 선택을 엿볼 수 있다. 흔히 수령 나이를 분류할 때 수령 가능 나이인 62세, 100%를 받는 67세, 최대액을 받을 수 있는 70세로 나누지만 현실에서는6 2세, 65세, 66세가 3분의 2 에 이른다.     2022년 수령 신청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령은 62세로 전체의 27.3%를 차지했다. 수령액은 적지만 일찍 받는 이들이 가장 많은 게 현실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연령은 66세로 24.7였다. 세 번째로 많은 것은 65세로 13.1%였다. 이 중 62세와 66세가 절반을 넘었다. 66세는 수령액에서 100%를 받는 67세와 큰 차이가 없고 65세도 66세와 비슷한 심리라고 보면  결국 은퇴자들은 수령액보다 이른 나이에 받는 걸 더 선호하지만 수령액이 70%로 크게 적은 62세보다는 65세와 66세까지는 버텨 100% 가깝게 받아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심리가 강함을 알 수 있다. 생활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고 더 오래 받는 것에 조금 더 중점을 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최근엔 기금 고갈 우려가 더 커지면서 조기 수령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     교과서적인 안내에 따르면 62세 수령의 장점은 일찍, 오래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2033년까지 사회보장연금 혜택이 축소될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수령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선택하면 태어난 해에 따라 지급액이 영구적으로 25%에서 30%까지 줄어든다. 67세 수령은 100%를 받기 때문에 기준점 역할을 한다. 70세 수령은 67세보다 수령액을 24%~32% 더 받을 수 있다. 수명이 늘면서 수령 기간이 적다는 단점도 갈수록 줄어든다.   수령 시작 나이와 혜택의 차이를 수치로 보면 2023년 12월 기준, 62세의 평균 월 수령액은 1298.26달러였다. 67세는 1883.50달러, 70세는 2037.54달러였다. 70세 수급자가 조기 수급자보다 평균 57% 더 많이 받았다.   은퇴계획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나이티드 인컴'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은퇴자 중 최적의 시기에 소셜연금을 신청한 이들은 4%에 불과했다. 반면 70세까지 기다린 이들은 57%가 최적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수치는 최고의 혜택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또 70세에 신청하는 것이 모든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유회 객원기자연금 소셜 소셜 수령 소셜 신청 수령 신청자

2025-03-16

사망 후에도 배우자에게 혜택이 이어지는 연금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401(k) 은퇴 계좌를 은퇴 소득을 제공하는 연금으로 롤오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연금 지급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답= 우리는 모두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납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지만, 남겨진 이들에게는 단순한 과정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경험이며, 때로는 모든 것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커다란 변화가 되기도 합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족의 사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은퇴 소득을 위한 연금이 남겨진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을 준비하며 제게 묻습니다. "제가 사망한 후, 제 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은 단순한 숫자나 계약 조항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남겨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됩니다. 오랜 세월 성실히 준비한 연금이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 한 60대 부부 고객과 상담을 나눴습니다. 남편 선생님께서는 조용히 듣고 계셨고, 아내 선생님께서는 하나하나 궁금한 점을 질문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 선생님께서 깊은 생각 끝에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아내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 말 속에는 단순한 경제적 대비를 넘어, 함께한 세월만큼 깊어진 사랑과 책임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산’이라고 하면 흔히 많은 돈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돈이 수혜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입니다.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금은 선택에 따라 사망 후 지급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가족이 받는 혜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 상품에 따라 가입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생활비를 지급하지만, 사망과 동시에 지급이 종료되어 배우자가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가입자가 사망한 후에도 배우자가 계속해서 생활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도 있습니다. 또한, 저축성 연금의 경우 사망 후에 남은 적립금이 있다면 배우자나 가족에게 지정된 수혜자로 지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 이후 남겨진 가족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한 부부가 함께 은퇴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배우자 선생님 한 분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겨진 배우자 선생님께서는 미리 준비해둔 연금 덕분에 매달 생활비를 받으며 안정된 삶을 이어가고 계셨습니다. 연금이 남긴 혜택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와 평안이었습니다. 경제적인 불안 없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기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현실적인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연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그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을 선택할 때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지만, 연금은 노후 준비를 넘어 남겨진 가족을 위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이지만, 경제적 안정만큼은 연금을 통해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지만, 우리가 남긴 연금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는 마지막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을 고려할 때는 본인의 은퇴 생활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보장까지 포함하여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양한 연금 옵션과 사망 후 지급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이 결국 남겨진 가족들에게 경제적 안정과 평안을 선물하는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연금 미국 배우자 선생님 생활비 혜택 사망 이후

2025-03-11

트럼프식 정부 낭비 줄이기 ‘소셜연금’ 정조준

  ━   원문은 LA타임스 3월5일자 'Alarm bells as Trump goes after Social Security' 제목의 칼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낭비를 줄이겠다고 주장할 때마다 가장 자주 언급했던 발언 중 하나는 “소셜연금(Social Security)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필자(마이클 힐츠익 비지니스 칼럼니스트)는 대선 직후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소셜연금을 축소하는 다양한 간접적인 방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제 그 경고가 현실이 되었음을 안타깝게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소셜연금의 행정 자원을 고갈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현재 소셜연금을 이끌고 있는 릴런드 두덱 임시 국장이 직원 수를 기존 5만7000명에서 5만 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서는 이를 “비대해진 인력”을 감축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회보장국 내부 사정을 아는 이들에게 “비대하다”는 표현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 기관은 수년간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11월 당시 사회보장국 국장이었던 마틴 오말리는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현재 기관의 직원 수는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수혜자를 감당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보장국은 지난해 말 기준 6900만 명에게 소셜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중 5430만 명은 은퇴한 근로자 및 그 가족이며, 약 600만 명은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 그리고 830만 명 이상이 장애연금 수급자와 그 부양 가족이다. 기관의 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2009년에는 5500만 명을 지원하는 6만7000명의 직원이 있었다.   연방상원의 패티 머레이(민주·워싱턴)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사회보장국에 충분한 인력이 없으면 수혜자들이 아예 연금을 받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인력 감축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수혜자뿐만이 아니다. 현재 약 1억8300만 명이 근로소득에서 사회보장세를 납부하고 있으며, 이들의 기여 기록이 정확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소셜연금 지급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두덱 국장이 예고한 해고 조치나 정부효율부(DOGE)의 개입이 이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사회보장국의 고객 서비스도 이미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오말리 전 국장은 2023년 사회보장국 대표 전화의 대기 시간이 평균 1시간에 달했으며, 월평균 700만 건의 전화 중 400만 건이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끊긴다고 보고했다. 사회보장국은 고객 대기 시간을 13분 이하로 줄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인력 감축이 이루어지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장애연금 신청자들이다. 오말리 전 국장은 장애연금 신청 절차의 복잡성으로 인해 심사 대기자가 120만 명에 달하며, 2023년 한 해 동안 3만 명의 신청자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5회계연도 예산에서 3000명 이상의 추가 인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예산 증액이 승인되지 않았다.   사회보장국의 행정 자원 축소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공화당이 추진해 온 소셜연금 약화 전략의 일환이다.   1983년 자유주의 성향의 싱크탱크인 케이토 연구소는 “소셜연금을 민영화하기 위해 ‘레닌주의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기관과 보험회사 등이 소셜연금 폐지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정치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소셜연금 민영화 시도는 정치적 반발로 무산되었지만, 공화당의 소셜연금 약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를 지지하는 두덱 국장은 사회보장국의 여러 부서를 폐쇄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는 사회보장국의 웹사이트 유지 및 전자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전환국(office of transformation)’을 “불필요한 부서”라고 규정하며 폐쇄했다. 또한, 사회보장국의 민권 및 평등 기회를 담당하는 부서도 해체했으며, 관련 직원들은 해고되었고 기관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페이지가 삭제되었다.   그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800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이뤘다”며 자랑했지만, 폐지된 계약들이 기관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일지도 모른다. 두덱이 절감했다고 밝힌 금액 중 가장 큰 부분(550억 달러)은 장애 심사 및 결정 서비스 부문에서 인건비를 삭감한 것이었다. 이는 장애연금 신청자와 기관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한 부문이지만, 이제 장애연금 신청 자체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팟캐스트에서 소셜연금을 “역사상 최대의 폰지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틀린 주장이다. 소셜연금은 85년 동안 단 한 번도 지급을 중단한 적이 없으며, 현재 2조 8000억 달러의 국채 보유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소셜연금에 ‘부정부패와 낭비가 만연하다’는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원의 마이크 존슨 의장은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머스크의 알고리즘이 소셜연금의 엄청난 낭비와 사기를 찾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   사실 사회보장국은 연방정부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기관 중 하나다. 행정 비용은 전체 예산의 0.5%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수혜자에게 지급된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소셜연금을 공격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들은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연방 프로그램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아니면, 6900만 명의 수혜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어 대선에서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까?   곧 답을 알게 될 것이다. 글=마이클 힐츠익 비지니스 칼럼니스트연금 트럼프식 소셜 지급 트럼프 행정부 사회보장국 대표

2025-03-05

연금상품과 장기 요양 보험, 어떤 것을 먼저 준비해야 할까요? [ASK미국 건강보험-마크 정 엠제이보험 대표]

▶문= 은퇴 후 소셜 연금과 예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부부입니다. 연금상품과 장기 요양 보험에 관심이 있는데 둘 다 가입하기는 어려워 어떤 것을 먼저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 68세와 67세인 캘리포니아 거주 시니어 부부가 100만 달러의 주택, 20만 달러 현금, 그리고 매월 3000달러의 소셜연금을 받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건강상태나 재정 목표, 미래의 의료비 준비 정도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저는 장기요양보험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에측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장기적인 요양 서비스가 필요할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집니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질병이나 사고로 요양이 필요해지면,  병원비나 요양원, 홈케어 비용이 큰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장기요양비용은 매우 높은데, 홈케어는 약 4만 4천 달러, 가족이 돌보는 경우 5만 달러, 어시스티드 리빙은 7만 7천 달러, 너싱홈은 13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자산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장기요양보험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메디케어나 메디칼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메디케어는 양로시설에서 100일까지만 지원하며, 그 이후는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메디칼을 받는 경우 유산회수프로그램에 의해 55세 이후에 사용한 비용에 대해 집이나 토지, 은행계좌 등을 통해 되돌려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장기요양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재정적 안정망을 마련하는데 필수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장기요양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고 보험료가 비싸지므로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연금과 장기요양보험 두가지를 다 가입하기를 원하시면 연금상품에 롱텀케어 옵션이 들어있는 상품을 선택하실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연금상품은 은퇴 후 일정한 수입 흐름을 제공해 노후 생활에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소셜연금 외에 추가적인 수입원이 필요한 경우, 연금상품을 통해 평생 고정된 수입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시장이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현재와 같은 시대에서는 연금상품이 중요한 재정적 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우선 장기요양보험을 준비하고, 이후 여유가 생기면 연금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수입을 보완하는 전략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이미 생명보험은 있지만 롱텀케어나 리빙베네핏이 포함되지 않은 분들에게 장기요양보험은 특히 유용합니다. 요즘같이 암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가정경제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문의:(323)272-3388 마크 정 엠제이보험 대표연금 미국 장기 요양 요양 서비스 재정적 지원

2025-03-04

[은퇴 준비] 은퇴 초기 소득 확보 방법

은퇴 후 첫 몇 년, 즉 ‘Go-Go Year’는 노년기간 중에서 가장 활동적인 시기로 간주됩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행과 여가 활동 그리고 사회적 모임에 참여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노후 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동시에 예상보다 더 많은 생활비를 소모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은퇴 초기에 안정적이고 충분한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은퇴자들에게 더 나은 금융적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최근 많은 은퇴자들 사이에서 그 해답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평생연금 어뉴이티의 Max Income Pay Option입니다.   평생 연금 어뉴이티는 은퇴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으로, 특히 은퇴 후 불규칙할 수 있는 소득 흐름을 일정하게 만들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 옵션은 은퇴 초기에 더 많은 소득을 제공하는 옵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옵션은 처음 몇 년 동안 은퇴자가 받을 수 있는 월 지급액을 최대로 설정하여, 은퇴 초기 활동적인 시기에 필요한 더 많은 생활비를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연금지급을 시작한 처음 8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컴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은퇴 초기에는 특히 여행, 사회 활동, 의료비 등의 지출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급이 끝난 후에도 일정금액의 연금이 계속적으로 평생 동안 지급됨으로서, 은퇴 후 평생동안 예상치 못한 경제적 위험과 부족한 생활비 충당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제 많은 은퇴자들이 이를 통해 첫 몇 년간의 높은 지출을 해결하며, 그 이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옵션이 제공하는 혜택과 유연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옵션을 통해 은퇴 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생 연금 어뉴이티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이 옵션은 은퇴 초기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향후 더 안정적이고 평온한 노후 생활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은퇴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는 이 옵션을 꼭 한번 검토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를 통해, 은퇴 후 첫 몇 년 동안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이후의 삶을 보다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은퇴 후 초기에는 많은 활동과 이에 따른 경제적 필요가 증가하는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Max Income Pay Option은 이러한 시기에 특히 유용한 옵션으로, 안정적이고 충분한 소득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첫 몇 년을 더욱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 평생 연금 어뉴이티의 이 옵션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562)644-4560 라이언 우 / 블루앵커 재정보험은퇴 준비 연금 초기 은퇴 초기 은퇴자들 사이 동안 은퇴자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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