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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몸 낮추되 위기에서 기회 찾겠다”

  “불안하지만, 일단은 몸을 최대한 낮춘 채 희망을 찾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마주한 한국계 기업들의 입장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최대 145%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한국산을 비롯한 여타 국가에 대한 관세는 90일간 유예한 상황인 만큼, 90일간 최대한 활로를 모색하고 기회를 찾겠다는 설명이다. 대중국 관세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난 8일, 본지가 만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일단은 대규모 투자는 자제하되, 미국 시장 내 중국산 제품의 빈자리를 채울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시장 관망하며 재고확보에 총력”=한국산 화장품을 수입해 뉴욕·뉴저지 업체들에 공급하는 A사. 이곳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한국산 화장품 수입을 늘렸다. 미국에 제조 기지를 갖춘 한국 대기업 화장품 회사들과 달리, 한국산을 수입해 파는 경우 관세가 부과되면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A사 한인 대표는 “유통기한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재고를 확보한 덕에 몇 달 가량은 재고소진을 하며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식품 수입업체 B사는 올 초부터 유통기한이 비교적 긴 음료 수입을 늘렸다. 윤미정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미주지역본부장은 “보관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덜한 품목들이 평소보다 수입량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2월 99억 달러, 3월 111억 달러 등으로 늘었는데 많은 업체가 재고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4월 대미 수출액은 106억3000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6.8% 급락하면서 관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선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탓이다.   ◆“중국산 고춧가루 섞인 한국 김치? 일단 수출”=중국에서 일부 부품이나 재료를 받아 한국에서 완성해 수출하는 경우는 어떨까. 이런 한국 기업들은 세관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을 감수하고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산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 중국산 당면이 일부 포함된 만두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문구업체에서 수입, 판매하는 중국산 제품도 마찬가지다. 한 수출입업계 관계자는 “세관에서 작정하고 문제 삼기 시작하면, 엄밀히 말해 중국산 부품이나 재료가 섞인 한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하지만 명확한 가이드가 없고, 세관 인력이 그 정도로 많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업체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90일 유예기간이 끝난 후엔 한국산 제품에도 상호관세가 매겨질 수도 있는데, 그 부분에 업체들이 대응할 방법은 사실 없다”며 “다들 한미 관세협상이 잘 되기만을 바라며 희망 고문 중”이라고 했다.   ◆중국산 수입 중단, 한국 기업에 기회?=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보는 한국 기업들도 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자취를 감추자 이 빈자리를 노리는 것.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은 그간 중국산과의 경쟁 때문에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데도 가격을 낮추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경쟁 구도가 완화하면 가격 인상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타겟, 월마트 등 미국의 메이저 유통망에서는 먼저 중국산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 업체 수소문에 나서기도 했다.   식품 시장에서도 한국산이 중국산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안 식재료를 취급해 납품하는 바이어들은 최근 중국산 수입이 차질을 빚자 단무지나 홍삼, 깐마늘 등을 한국산으로 바꾸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더 유예해주거나, 예고했던 것보다 관세율을 낮출 때 실현 가능하다.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 회장은 “한국산을 수입하는 바이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은 아니지만, 선적이 예약에 1주일, 부산에서 미 동부까지 오는데 한 달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많다고도 할 수 없다”며 “다들 7~8월까진 재고로 버티겠지만, 그 후는 오리무중”이라고 전했다.   ◆“정보 하나라도 더 얻자” 세미나·지원 찾는 기업들=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세미나.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과 공급망 혼란을 다루는 세미나에는 수많은 한국계·한인 기업들이 몰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매주 진행, 유튜브 코트라TV 채널에 올리는 영상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김범수 코트라 과장은 “수출업자도, 수입업자도 혼돈인 상황이라 관세사들과 상담이 절실한 시점이라 긴급수출바우처를 편성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과장 역시 “미국을 기반으로 한 한인 바이어분들이 역으로 클라이언트(한국 수출기업)에게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안정적으로 수출입 관계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최대한 한국산 화장품 한국 기업들 식품 수입업체

2025-05-08

팰리세이즈·알타데나 산불 피해지역 토양오염 심각

최근 재건축 절차가 시작된 LA산불 피해 지역의 토양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4일 LA타임스(LAT)는 가주 당국의 토양 오염 측정 방식으로 지난 1월 산불 피해를 입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의 토양 오염도를 자체 측정한 결과, ‘비소, 납, 수은’ 등 중금속 오염이 기준치 근접 또는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지역은 기준치의 2~3배로 토양 오염 수준이 심각했다.   LAT는 퍼시픽 펠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전역에서 잔해 수거 작업이 끝난 집터 20곳,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주택 20채 부지에서 토양샘플을 채취했다고 전했다.   가주 정부 인증 실험실에서 해당 토양샘플로 17가지 중금속 검사를 한 결과, 알타데나 전소 주택 10곳 부지 중 2곳에서 가주 기준을 초과하는 독성 중금속이 검출됐다. 2곳 중 1곳의 납 오염 수치는 기준치보다 3배나 높았다. 또 이튼 산불 피해를 본지 않은 주택 3채의 마당에서는 비소, 납, 수은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신문은 산불 피해 지역 토양이 오염됐지만 제대로 된 제거작업이나 주민 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소, 납, 수은 등 중금속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 어린이 인지발달 장애, 성인 신장손상, 호흡기 장애, 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육군 공병대가 산불 피해지역 잔해 제거 작업에 속도를 높인 반면, 토양 오염도는 측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부터 가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토양오염 검사를 했지만, 이번 초대형 산불 직후에는 ‘빠른 재건’을 목표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육군 공병대는 파괴던 주택과 건물의 잔해물을 치우며 최대 6인치 깊이의 지표층만 제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FEMA 측은 사유지 토양 오염도 확인 등은 가주 정부 관할이라는 입장이라며, FEMA와 공병대의 주 업무는 재난지역 잔해 제거 등 오염물 제거 및 청소가 주 업무라고 밝혔다.   LAT는 지역 이재민과 주민이 정부 기준 토양 오염 수준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LA카운티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토양 오염도 측정을 진행했지만, 그 결과 역시 지역 상황의 오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며, 주민에게 개별 통보는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토양 토양오염 측정방식 lat 토양오염 토양 오염

2025-05-04

미국 내 아시안 인구 25년새 2배, 2500만

미국 내 아시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국 아시안 인구가 약 250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퓨리서치센터가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아시안 인구는 248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1190만 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당시 아시안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였다.     이중 한인 인구는 200만 명으로, 전국 아시안 인구의 8%에 해당했다. 중국인이 550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22%)을 차지했으며, ▶인도인(21%) ▶필리핀인(19%) ▶베트남인(9%)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인은 160만 명으로 한인보다 약간 적은 비중인 7%를 차지했다.   다만 아시안 인구 중 해외 출생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2000년 아시안 인구 중 해외 출생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 63%에서 2023년 54%로 줄었다. 한인 인구 중에서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사는 한국 출생자 비율은 2000년 73%에서 2023년 56%로 감소했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아시안 인구 약 710만 명을 기록하며 전국 50개주 가운데 아시안 인구가 가장 많았다. 뉴욕주와 텍사스주가 각각 아시안 인구 약 200만 명으로 2위를 기록했고, ▶뉴저지주(약 100만 명) ▶워싱턴주(약 99만 명) 등도 아시안 인구가 많은 주에 속했다.   또 아시안들의 중위 연령은 미국 전체 중위 연령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아시안 중위 연령은 34.7세로, 미국 전체 중위 연령 38세보다 3.3세 낮았다. 다만 해외 출생 아시안 이민자의 중위 연령은 46.1세로 미국 출생 아시안 중위 연령 19세보다 훨씬 높았다.     출생지에 따라 영어 구사 능력에도 차이가 있었다. 미국 출생 아시안의 대부분(95%)은 영어 사용에 능통했으나, 해외 출생 아시안 이민자의 경우 그 비율이 59%에 그쳤다.     또 미국 출생 아시안 64%가 집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반면, 해외 출생 아시안은 그 비율이 14%였다. 해외 출생 아시안들의 6%가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국 출생 아시안의 가정 내 한국어 사용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미국 아시안 인구 출생 아시안 아시안 중위

2025-05-04

“중국 145% 관세, 협상댓가로 내리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고율 상호관세 협상을 목적으로 145%의 관세율을 결코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금) M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중국이 이상한 짓을 계속하면서도) 오늘도 계속해도 ‘협상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도 싫다”면서 “ 중국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지금 완전히 파괴되고 있으며 공장은 문을 닫고 있다”면서 “중국이 실업률이 치솟고 있긴 하지만,나는 지금 중국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나쁘게 하고 싶지 않지만, 동시에 중국이 수천억 달러를 벌어서 더 많은 군함과 더 많은 육군 탱크와 더 많은 전투기를 만들게 하고 싶지도 않”고 밝혔다.   크리스틴 웰커 사회자가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 “관세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계속해서 상대하지 않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관세를 낮추기는 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기면서도 “중국은 자신의 경제를 망가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대한 구제책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의 관세로 자동차업계와 다른 대기업이 큰 돈을 벌게 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 이후 9조 달러 상당의 신규 투자를 얻었다면서 일부 관세를 영구화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등 IT 기업, 도요타, 혼다, GM, 스텔란티스 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점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단기적인 경체 침체를 겪을 수 있지만, 조금만 인내하면 “역사상 가장 큰 경제 호황”이 기다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모든 상황이 괜찮으며, 미국 경제는 잠깐의 과도기에 놓여 있으나, 우리는 환상적으로 매우 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라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협상댓가 관세 협상댓가 관세로 자동차업계 고율 상호관세

2025-05-04

오늘부터 800불 이하 소포에도 관세 부과…저소득층 타격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이 오늘(2일) 부로 종료됐다. 그동안 중국발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았던 소비자들은 향후 세금과 추가 수수료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2016년부터 시행된 면세 혜택은 800달러 이하의 소포에 대해서는 통관서류 없이 관세를 내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혜택이 폐지됨에 따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게 됐다.     쉬인과 테무 등의 플랫폼들은 관세 부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CNN에 따르면 테무의 일부 상품은 지난 달 말부터 하루 만에 90% 이상 인상되기도 했다. 쉬인도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조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관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배송이 늦어지거나 사회보장번호(SSN)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페덱스나 DHL과 같은 배송업체들은  SSN 없이도 통관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쉬인과 테무를 이용하던 주요 고객이 저소득층이었다고 밝히며 면세 혜택 폐지의 타격이 소득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UCLA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구의 전체소득 대비 의류에 지출하는 비율은 고소득층에 비해서 3배에 달했다.     많은 소비자가 쉬인과 테무에서 값싼 의류를 구매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저소득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원희 기자중국 저소득층 저소득층 타격 저소득층 가구 소액 소포

2025-05-02

"한국 연골재생 치료, 팔팔한 무릎 되찾아준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은 정형외과의 종합예술입니다.”   무릎 건강은 모두가 바라는 ‘복’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되는 순간,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무릎 건강의 핵심은 ‘연골’. 허벅지뼈인 대퇴골과 정강이뼈인 경골 사이 충돌을 막아주는 중요한 완충 역할을 맡는다.   연골은 휜다리 부작용, 잘못된 생활 습관,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되기 쉽다.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를 막기도 어렵다. 흔히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동안 퇴행성 관절염에 시달리던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을 택하곤 했다. 인공관절 수술과 재활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고통 때문에 수술을 주저하는 이도 많다.     강남제이에스병원은 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연구성과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 완치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병원은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을 개발해 환자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한다.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 두려움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연골재생 수술을 받은 이들은 우수한 연골재생 효과로 가벼운 산행 등 일상생활을 되찾고 있다.       송준섭 대표원장은 “사람의 골수에는 뼈를 재생시키는 골재생 줄기세포가 있다”면서 “제대혈 탯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760만 개까지 증식한 뒤 환자의 무릎뼈에 이식해 연골이 완벽하게 재생되도록 한다. 우리 병원은 한국에서 유일한 기술을 개발, 미세천공술을 통해 본인의 연골 재생세포가 치유기능을 발휘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 출신인 송 대표원장은 지난 2014년 한국 식약처가 허가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활용해 1호 환자인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무릎 수술을 집도했다. 카티스템은 연골 재생세포 증폭을 도와 새 연골을 만드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히딩크 감독 완치 후 강남제이에스병원에서 연골재생 치료를 받은 환자는 2900명 이상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가 입원하면 4주 만에 진단 및 수술, 재활, 퇴원까지 가능하다. 연골재생 수술 후 6주가 지나면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입한 뼈의 미세천공 통로에 새 혈관이 자리 잡는다. 8주부터는 혈관 주위로 연골이 생성되면서 4개월~1년 동안 본격적인 재생과정을 밟는다.   송 대표원장은 “치료를 시작하면 연골이 100% 재생된다”면서 “우리 병원은 연골 재생 줄기세포가 나오도록 미세천공 구멍의 ‘크기, 간격, 방향’을 정확히 계획한다. 후유증은 0%”라고 자신했다.     특히 강남제이에스병원은 환자 연골재생 수술 시 ‘휜다리 교정’도 병행한다. 송 대표원장은 “무릎은 구조적 결함이 있으면 다시 문제가 발생한다. 연골재생 수술 때 관절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리를 정상구조로 교정한다”고 설명했다.   강남제이에스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의 3명 등 총 6명의 전문의를 갖췄다. 한국 의료 대란 속에서도 전문의 중심 전문병원이란 명성을 쌓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연골재생 치료법은 한국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송준섭 대표원장은 카타르 도하 의료기관의 공식요청으로 현지 진료도 시작했다. 중국, 몽골 등 해외 의료협력도 한창이다. 그는 “미국에서 인공관절 치료법은 40여년 역사지만 부작용과 엄청난 고통으로 섣불리 확산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병원은 전 세계 유일하게 관절염을 완치시키는 연골재생 치료법을 갖췄다. 무릎으로 고생하는 한인 여러분이 한국에 오셔서 삶의 질을 바꾸는 ‘인생의 찬스’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제이에스병원은 오늘(2일) 오후 3시 부에나파크 엘러스 커뮤니티센터, 3일 오전 10시 LA 아로마센터 5층에서 ‘줄기세포 연골재생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인을 위한 한국 의료기관 정보 포털 웹사이트 ‘코리아헬스트립(koreahealthtrip.com)’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82-2-533-3600, www.gnjshospital.com   ▶카카오톡: pf.kakao.com/_xnHHbT 김형재 기자중국 연골재생 연골재생 치료 연골재생 수술 연골재생 효과

2025-05-01

카니 총리, 트럼프와 첫 관세 협상…주도권 쥘 수 있을까

 마크 카니 총리가 이르면 1주일 내로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 북극 안보 협력, 에너지 공급 협정 등 핵심 통상 현안을 묶은 대형 패키지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부과한 25% 관세를 해소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군사·자원 분야에서 미국이 원하는 협력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산 원유의 장기 공급 보장, 핵심 광물 우선 제공, 북극 공동 방위 확대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번 회담은 기존 자유무역협정(CUSMA)을 통한 공식 협상 경로가 아닌, 일종의 비공식 담판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CUSMA 재검토 절차는 미국 내 270일간의 사전 협의가 필요해 현실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우선 비공식 합의부터 도출한 뒤, 이후 공식 절차로 전환하는 ‘2단계 협상’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은 자국의 요구 사항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캐나다의 디지털세 철회와 낙농업 규제 완화,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서 중국산 비중 축소 등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특히 트럼프 측은 캐나다 자동차 산업 내 중국산 부품 사용을 줄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은 캐나다의 군사 지출 확대와 금융 규제 완화도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제조 기반 약화가 국가 안보 위협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할 협력국으로 캐나다를 지목하고 있다.         회담의 또 다른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협상 방식이다. 앞서 트뤼도 전 총리 재임 시절,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돌연 철강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가 회담 직후 관세 해제를 약속할지는 미지수다.         외교가에서는 일부 관세의 유예 또는 완화 조치가 선행된다면, 향후 CUSMA 공식 협상에서도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니 총리의 첫 대미 외교 시험대가 될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미국 중국 도널드 트럼프 공식 협상 알루미늄 관세

2025-05-01

중국 ‘과일차 여행’, 2030세대 주말 여행지로 부상

주말을 이용해 중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과일차를 즐기는 ‘과일차 여행’이 한국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비자 면제와 저가 항공편 확대로 금요일 출국 후 일요일 새벽 귀국하는 ‘48시간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현지에서 인기 있는 과일차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굿미(Goodme)’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음료를 매장에서 즉석 제조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썸머블랙과 거봉 포도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국내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2만 원대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포도차가 굿미에서는 약 3,800원 수준이다.   과일차 외에도 수박, 망고, 사과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며,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는 "짧은 일정에 고품질 미식 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여행자들은 칭다오, 웨이하이 등지의 매장을 방문해 직접 SNS에 후기를 남기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중국산 과일차를 중심으로 한 단기 체류형 여행 수요가 늘면서, 단순 쇼핑이나 관광을 넘어 현지 식문화를 체험하려는 여행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지원 기자중국 과일차 주말 여행지 과일차 여행 과일차 브랜드

2025-04-29

소수계, 어바인 시의회 과반…한인은 없어

어바인 시의회에서 소수계가 과반을 점유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중국계 후보 3명이 당선, 시의회에 입성한 데 이어 이달 15일 열린 5지구 시의원 특별 선거에서 라틴계인 베티 마르티네스-프랑코가 당선됐다. 〈본지 4월 18일자 A-12면〉   이로써 총 7명으로 구성된 어바인 시의회는 직선 시장 래리 에이그런, 마이크 캐롤,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 등 백인 3명과 제임스 마이 부시장, 멜린다 리우, 윌리엄 고 시의원 등 중국계 3명, 시 사상 최초의 라틴계 여성 시의원인 마르티네스-프랑코로 채워졌다.   어바인 시의회에서 소수계가 과반을 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한인 태미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서남아시아계인 파라 칸 시장, 중국계인 앤서니 쿠오 시의원과 함께 2년 동안 5명 시의원 중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는 지역구 선거제 도입 전이었기 때문에 시의회가 직선 시장 1명과 시의원 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재연된 ‘소수계 과반 시의회’의 주역은 중국계다. 지난해 11월 지역구 선거제가 처음 도입될 때, 어바인 정가에선 소수계가 지역구 선거에서도 당선될 것인지 주시했다. 결과는 리우(1지구), 고(2지구), 마이(3지구) 등 중국계 후보의 약진으로 나타났다. 5지구에서 2위로 낙선한 앤서니 쿠오가 만약 마르티네스-프랑코를 이겼다면 중국계 시의원이 4명이 될 수 있었다.   반면, 어바인 시의회의 한인 시의원 명맥은 또 다시 끊겨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시장 선거에서 에이그런에 이어 2위로 낙선한 태미 김 전 시의원은 5지구 출마를 선언한 이후 불거진 거주지 논란에 휩싸여 선거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어바인 최초의 아시아계 시의원 당선 기록을 한인이 세웠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아쉬운 결과다.   강석희, 최석호 후보는 2004년 시의원 선거에서 동반 당선,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부러움을 샀다. 이들은 시의원 재선에 이어 잇따라 직선 시장으로 연임까지 했다.   최 전 시장이 시의회를 떠난 2016년 이후 한인 시의원 명맥은 4년 동안 단절됐다. 2020년 당선된 김 전 시의원도 4년 만에 시의회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어바인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정치적 무게 중심이 한인에서 중국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시각은 어바인의 인구 구성에서 비롯된다.   2021년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어바인 인구의 약 45%는 백인, 44%는 아시아계이며, 라티노는 11%다. 아시아계 중 약 3분의 1은 중국계다. 2020년 센서스에서 중국계는 전체 주민 중 약 17%를 차지하며, 한인 비율은 그 절반에 못 미치는 7.3%다.   어바인 주민이며, 한인 정치인들을 꾸준히 후원해온 노명수 전 OC한인회장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 어바인에 한인 시의원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인 시의원이 나와야 한인사회도 발전한다. 한인 시의원 명맥을 잇기 위해 커뮤니티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장에 당선된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의 잔여 임기 2년 동안 활동할 후임자를 뽑는 5지구 특별 선거에서 마르티네스-프랑코가 선출됨에 따라 아직 지역구 선거를 치르지 않은 곳은 6지구 한 곳만 남게 됐다. 내년 11월 열릴 6지구 시의원 선거에선 2022년 시의회에 입성한 트레세더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환 기자중국 소수계 어바인 시의회 당선 시의회 한인 시의원

2025-04-27

틱톡, 중국 공산당 전쟁무기로 부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1차에 이어 다시 2차로 75일간 유예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는데, 당초 지난 1월19일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1차 75일 유예에 이어 또 다시 75일 유예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프랑스 합작 공영방송 ‘아르떼’는 지난 주 특별 제작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틱톡은 이제 단순한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패권 경쟁을 위한 도구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실제 방송에서 인터뷰에 나선 군사전문가들은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감시.선전.통제 수단이자 전쟁의 핵심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틱톡이 이미 중국 공산당의 ‘인지전’ 도구로 활용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인지전은 심리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인사회 한 IT 전문가는 “중국 공산당은 사회신용체계를 구축해 모든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통제, 수집한다”며 틱톡은 그 핵심적 도구라면서 “이런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면 바로 무력 충돌 없이 그 국가를 공산주의식 통제 사회로 바꿔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전쟁무기 틱톡 공산당 틱톡 금지법 트럼프 대통령

2025-04-23

5000년 중국 전통문화를 무대에 담다: 월드클래스 '션윈' 한국 상륙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션윈예술단이 5월에 한국을 방문한다. '션윈 2025 월드투어'의 아시아 투어팀은 오는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7일(수)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9일(금)일과 10일(토)에는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모두 8회의 공연을 펼친다. 션윈예술단은 2006년, 공산주의 이전의 5000년 중국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명으로 설립된 중국 고전무용과 음악 공연단이다. 현재는 세계 최고의 중국 고전 예술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션윈의 공연은 여러 개의 짧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작품은 관객들을 중국의 다양한 왕조와 광활한 대륙의 여러 지역으로 인도하는 시간 여행을 제공한다. 공연은 중국 고전무용, 민속무용, 오리지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성악 및 악기 솔리스트를 통해 고대 중국의 전설과 현대 중국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 체코 문화부 장관 다니엘 허먼은 션윈 공연을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위대한 힘이 담겨 있다. 큰 희망을 전해주며, 진정한 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고 극찬하며, “모든 사람이 이 공연을 꼭 봐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했다.   션윈의 사명은 폭력적인 공산주의 통치로 인해 파괴된 5000년의 중국 문명을 되살리는 데 있다. 그들은 중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창단된 지 18년이 된 션윈은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시각적 향연이자 영감을 주는 공연”이라고 평가받으며, “신선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오래된 기억들을 되살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션윈 공연을 '뇌에 가장 좋은 음식'이라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션윈은 창립 이후 끊임없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과 탄압의 표적이 되어 왔다. 션윈 예술가들은 파룬궁(法輪功) 또는 파룬따파(法輪大法)라 불리는 영적 수련법을 수행하며, 이 수련법은 진실, 선량, 인내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1990년대 초 중국에서 대중에게 소개된 파룬궁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1999년 중국 공산당은 이를 금지하고 수련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박해를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납치, 강제 노동, 생체 장기적출 등 잔혹한 박해가 지속되고 있으며, 션윈 공연에서는 이 문제를 다룬 장면들이 포함된다.     션윈 예술단은 투어 중 수백 건의 위협과 공격을 겪었다. 예를 들어, 공연을 위한 대관을 막기 위해 중국 영사관이 압박을 가하는 사건, 투어 버스가 파손되는 사건 등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개막 공연 전 테러 위협 전화로 인해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허위로 밝혀져 곧바로 공연이 재개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션윈 공연은 전세계 관객들의 열광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링컨센터 18회 공연은 모두 매진되었으며, 시야가 가려 무대가 다 안보이는 이른바 사석 티켓까지 오픈돼 평균 103% 판매율을 기록했다.      최지원 기자중국 월드클래스 개막 공연 세계 관객들 파룬궁 수련자들

2025-04-20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이 제조”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18일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이라는 제목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백신,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던 연방 웹사이트가 이날부로 실험실로 인해 전염병이 시작되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홈페이지로 바뀌었다. 홈페이지에서 백악관은 2020년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것이 아니라며,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를 바이러스 유출지로 지목했다.   당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바이러스 돌연변이를 연구했고, 연구자들이 2019년 가을부터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질병을 앓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Covid.gov 웹사이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이라는 제목 아래 “연구실”과 “유출”이라는 단어 사이를 걷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백악관뿐만 아니라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연방 에너지부도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무게를 두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매주평균 32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또 4월5일 기준 전국 성인의 4분의1도 채 되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을 새로 접종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지로

2025-04-20

중국 전방위 압박, “3-4주안에 결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외에도 다른 수단을 통해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국적 해운회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회사는 물론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대해 미국 항구 입항시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추가입항수수료는 10월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된다.   첫 단계는 중국 국적 해운회사 선박의 경우 톤 )당 50달러를 부과하고 매년 인상해 2028년에는 톤당 140달러까지 올라가게 된다.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외국 해운회사도 첫해 톤당 18달러를 부과하고 매년 인상돼 2028년에는 톤당 33달러에 도달한다. 컨테이너 수량당 부과할 경우 컨테이너 1개당 120달러에서 2028년 250달러까지 올라간다.    미국 국적 해운회사가 운영하는 중국산 선박에는 별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미국은 최근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퇴출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중국과의 거래 중단이나 중국 기업의 아웃소싱 생산 등을 금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관세를 인하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여러차례 연락을 해왔으며, 계속 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3-4주 후에 중국과 협상을 타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코로나19 웹사이트(covid.gov)에 이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의 대외적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전방위 전방위 압박 외국 해운회사 국적 해운회사

2025-04-20

트럼프 다음 압박 순서는 중국기업 상장 폐지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다음 압박 카드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300개 안팎의 상장을 전격 폐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위원회(US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기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개로, 시가총액은 1조1천억달러를 헤아린다. 뉴욕 증시에는 바이두, 판둬둬(테무의 모기업),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닷컴 등이 상장돼 있다. 스콧 베센트 연방재무부 장관도 최근 관련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릭 스콧 연방상원의원(공화, 플로리다)도 최근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를 향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과연 미국의 기업기준에 맞춰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각종 규제 법률을 준수하고 있는지 본격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의회는 지난 2020년 미국의 기업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을 퇴출시킬 목적으로 ‘외국기업책임강화법률(HFCA)’을 제정했기 때문에, 연방당국이 결심을 할 경우 무더기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기업 중 연방당국의 회계감사를 2년 연속 받지 않을 경우 퇴출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안보를 해치는 중국기업에 대한 즉각적인 증시 퇴출 권한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중국기업이 계속 상장하더라도 미국인의 중국기업 지분 보유를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상장폐지 조치가 특히 증시 투매 현상을 불러오고 미국경제에 광범위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트럼프 상장폐지 조치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다음

2025-04-16

상호관세 효과 보나?

 중국이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파산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작년 심리와 판결까지 진행된 파산재판 사건은 약 3만 건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만132건과 비교하면 세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청산작업을 진행하고 부채 상환을 하지 않을 목적으로 허위 도산을 할 경우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주주의 동의없는 파산 신청 등 매우 불투명한 파산 절차로 인해 실제 파산 건수가 훨씬 많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금 회수없이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많은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의 부실 청산 과정 탓에 큰 불이익을 당했다. 중국 기업 파산 증가의 원인 중에는 중국의 주력 수출품목의 미국 수출이 막힌 탓도 있다. 지난 2월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년 대비 59% 급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관세 전쟁을 이어가면서 중국산 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연방국제무역위원회(USITC)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2월  미국의 전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은 23.1% 늘었으나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수입액은 2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줄었다. 1월 수입액은 전년 대비 14.8% 늘었지만, 2월 들어 58.8%나 급감했다. 중국은 미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 1위 국가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부터 수입은 128%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배터리 의존도가 더욱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 기간 전체 수입액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68.8%에서 42.3%로 감소했다. 기본적으로 관세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이 저하된 결과로, 앞으로 중국산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 이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급증했다. 만약 예정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상호관세가 공식 발효된다면 중국산 배터리 관세는 최대 73.4%에 달해 사실상 미국 수출이 막히게 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상호관세 배터리 수입액 고율 상호관세 전기차용 배터리

2025-04-15

트럼프 관세, 성경 값 높일 듯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성경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는 모두 145%로, 예외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성경에도 같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성경은 일반적으로 매우 얇은 종이에 인쇄되는데, 이런 특수 인쇄 공정이 필요한 서적은 대부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제작된다.   2023년 미국에서 판매된 성경은 1420만 권에 이른다. 2024년 1~10월에는 1370만 권이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2%나 증가했다.   성경의 가격 상승 가능성 우려가 나온 것은 중국 생산량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성경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제작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성경은 중국에서 인쇄된다. 중국이 성경 제작에 특화된 인쇄 설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의 출판 부문은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인쇄 비용의 31%를 중국에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성경?기독교 서적 출판사는 '하퍼콜린스 크리스천 퍼블리싱'으로, 2대 성경 출판업체인 존더반과 토머스 넬슨을 소유하고 있다. '하퍼콜린스'는 성경 출간 비용의 75%가량을 중국에서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콜린스'의 마크 션왈드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경 가격은 페이퍼백은 20~50달러, 일반 가죽 성경은 50 ~ 150달러, 고급 스터디 성경이나 천연 가죽 성경은 150달러 이상이다.   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 교회의 선교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성경을 무료로 배포하는 종교단체의 부담이 커져 선교 활동이 제약을 받게 된다. 일반 소비자들도 성경 구매를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 첫 임기 때도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되며 성경 가격 상승 우려가 나오자 성경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번엔 아직 성경은 예외로 한다는 발언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 2월, 백악관 관계자는 독립적인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인 '미니스트리 워치'에 "새로운 관세 정책에서 성경은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성경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근거가 됐다.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브랜드 성경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the USA)' 성경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성경도 중국에서 제작된다. 이 성경은 가수 리 그린우드의 히트곡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에서 제목을 가져오고 헌법과 권리장전, 독립선언문 등을 수록한 브랜드 성경이다.   성경의 최소 판매가는 59.99달러지만 트럼프의 서명이 담긴 한정판 성경은 1000달러에 판매된 적도 있다. 최소 판매가를 기준으로 하면 총매출은 약 700만 달러로 추산된다. AP통신이 확인한 국제 무역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인쇄업체에서 약 12만 권의 트럼프 성경이 미국으로 수출됐는데 3건의 선적 총액은 약 34만2000달러였다.   종교 단체는 대체로 관세 논쟁이나 성경 가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 신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캐나다교회협의회는 캐나다와 미국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재의 수요일 성명을 통해 무역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캐나다의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은 연합 메시지에서 "올해 사순절을 시작하며 많은 캐나다인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불확실성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라고 위로를 전달했다.   첫 번째 관세 조치가 시행된 이후 스티븐 피츠 신부는 미국 가톨릭 매체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관세가 인간 존엄성에 미치는 영향을 가톨릭 신자들은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중국 트럼프 성경 제작 가죽 성경 세계 성경

2025-04-14

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유예”…증시 급반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밝히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했다.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고, 다른 나라의 상호관세 부과는 90일 동안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는 이유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인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며 “반대로 75개국 이상이 관세 문제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전화한 사실과, 이들 국가가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90일 동안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이유와 관련해 관세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동차 경주 선수들과 개최한 행사에서 상호관세를 유예한 이유를 질문받고서 사람들이 “약간 겁을 먹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국채 시장의 반응 때문에 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 방침이 발표되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만7124.97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과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역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종가는 배럴당 61.82달러로 전장 대비 2.72달러(4.6%) 상승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한 직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주식시장 급락 때문에 상호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무역 합의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유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중국 상호관세 상호관세 유예 상호관세 부과 트럼프 대통령

2025-04-09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열외"… 한국 등 아시아에 관세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폭탄을 터뜨렸다.       반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조치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 무역 공세가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로 확장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국가에는 차등을 두어 최대 34%까지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에는 26%, 중국엔 34%, 일본은 24%, 대만 32%, 베트남은 무려 46%가 책정됐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은 친구와 적국 모두에게 약탈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만 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를 충족하는 캐나다·멕시코는 관세 대상에서 열외됐다. 캐나다산 자동차는 일부 부품에만 관세가 적용되며, 에너지와 농산물도 기존 세율이 유지된다. 사실상 북미만 보호하고 나머지 국가엔 전면 관세 폭격을 가한 셈이다.       관세 체계는 세 단계로 이뤄졌다. △미국에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국가 대상 고율 보복 관세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적용되는 ‘국가안보 관세’ △국경 관련 이유로 부과되는 특수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의 절반만 돌려주겠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제시한 수치는 실제 관세율이 아닌 비관세 장벽, 보조금, 통화정책 등을 임의로 환산한 수치였다. 한국의 경우 FTA로 관세가 없지만, 트럼프는 “한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50%의 효과를 냈다”며 26%의 보복 관세를 정당화했다.       이번 발표는 5일부터 기본관세, 9일부터 개별 고율 관세가 적용되며, 자동차 25% 관세는 이미 3일부터 별도로 부과되고 있다.       캐나다는 ‘국경세’ 형태의 관세가 유지되며, 기본 관세에서는 제외됐다. 그러나 마크 카니 총리는 발표 직후 내각을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는 “향후 자동차 외에도 제약, 반도체, 목재 등 산업 전반으로 관세가 확산될 수 있다”며 미국과 새로운 경제·안보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반발도 거세다. 마르케트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58%의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자국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35%까지 상향 조정했다.       캐나다에선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 여행 취소, 국가 제창 거부 등 반미 감정이 급속히 확산 중이다. 북미 양국의 관계는 트럼프 취임 이후 급격히 냉각됐으며, 이번 조치가 각국의 반격과 맞물리며 세계 무역 판도에 거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중국 캐나다 캐나다산 자동차 국가안보 관세 트럼프 대통령

2025-04-03

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수입품 전면 관세 조치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와 함께, 국가별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은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한 상호 관세는 교역 국가에 10%의 일률적인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약 60개 국가에 대해서는 차등을 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일본 24% ▶인도 26%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태국 36% ▶말레이시아 24% ▶스위스 31% ▶캄보디아 49%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영국 등에는 최소 관세인 10%만 부과된다.    10%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기본 관세는 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각국별 개별 관세는 9일부터 시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 관행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면서 “미국의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상호 관세의 사실상 유일한 예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준수하는 제품들이다. 북미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이미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자동차와 철강 및 알루미늄에는 상호관세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 구리, 의약품, 반도체, 목재 등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언급한 대상들을 비롯해 금괴와 미국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에너지 및 특정 광물 등도 상호관세의 예외로 지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 많은 국가들이 부과하는 모든 비금전적 무역 제한은 최악”이라며 “이런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일본에서 자동차의 94%는 일본에서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장에서 각 무역 대상국이 미국에게 부과하는 관세, 무역장벽 등을 임의로 수치화해 제시했다. 계산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상호관세율의 기준으로 삼아 대상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한국의 대미 관세율은 작년 기준 1% 미만이지만, 한국의 대미 관세 장벽은 50%로 적시됐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FTA체결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FTA 비체결국인 일본(24%)보다 높은 25%의 상호 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대미 무역은 물론 전체 무역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대에 나선 것에서 보듯 미국 내 생산을 늘려 시장을 유지하는 방법과, 수출선 다각화에 나서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당장 한인 소비자들은 한국산 식료품 등의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남체인의 김병준 이사는 “2~3개월분 정도의 재고 물량이 남아 있어 당장 가격 변동은 없을 것 같다”며 “한국 측 공급선과도 논의해야 하는 등 최소 1~2주 정도는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 역시 “공급·유통·판매업체 등에서 관세 인상 분을 나눠 흡수하겠지만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금융경제학 교수는 "최소 10%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에도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 성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물가상승률을 소폭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태화·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관세 무역장벽 도널드 트럼프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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