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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유치, 득일까 실일까

  2026 FIFA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캐나다 주요 도시인 토론토와 밴쿠버의 개최 계획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재정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론토 조시 맷로우 시의원은 월드컵 개최가 도시의 기본 행정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맷로우 시의원은 “월드컵은 일년 중 단기적인 기간에 이루어 지는 축제이지만, 그 후폭풍으로 인한 재정적 후유증은 도시가 오랫동안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눈 치우기, 도로 포장, 주택 문제 등 일상 행정에 필요한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골을 넣으려다 자책골을 넣을 수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현재 토론토는 총 6경기를 유치할 예정이며, 예산은 약 3억8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시는 1억7,870만 달러를 부담하고, 연방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가 각각 1억430만 달러, 9,700만 달러를 분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온타리오 주정부가 약 4천만 달러의 지원을 철회하면서 시가 추가 부담을 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밴쿠버에서도 총 7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BC 플레이스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총 4억 8,300에서 5억 8,100 달러 사이에 달할 것으로 비용이 추정된다. 또한, BC 주 정부는 “월드컵 기간 동안 BC내에서만 약 10억 달러의 관광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보안과 입장권 가격 등 주요 세부사항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맷로우 시의원은 “지방정부는 세수가 경제성장에 비례하지 않아, 결국 연방과 주정부에 비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토론토 시가 월드컵 티켓 패키지를 사들여 고가로 되팔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행정과 인프라 개선에 차질이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실수를 인정하고, 수익을 확보할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BC 주 관광부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월드컵 유치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예산 내역은 몇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 3국 16개 도시에서 총 104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개최가 다가올수록 재정적 타당성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월드컵 유치 월드컵 유치 월드컵 개최 월드컵 기간

2025-06-16

MK스페이스 박병문 작가 초대전

뉴저지 민권센터 안에 위치한 대안 전시 공간 MK스페이스(MK SPACE: 316 Broad Ave., 2nd Fl.,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박병문 작가의 초대 개인전 ‘블랙 로지스(Black Roses)’가 개최된다.     광부였던 아버지의 삶을 오랜 기간 사진으로 기록해 온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탄장에서 일했던 여성 광부들의 삶에 주목한다.     고된 노동의 현장에서 한 가정의 생계를 담당하며 산업의 끝자락을 지켜온 강인한 모습을 흑백사진 속에 섬세하게 담았다.     이번 ‘블랙 로지스’ 전시는 박 작가의 광부 시리즈 프로젝트 중 네 번째 이야기로, 여성 노동자이자 어머니로서 살아온 이들의 흔적을 고요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강원도 사진대전 대상, 최민식 사진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 중이다. 2014년 ‘아버지는 광부였다’ 사진집을 시작으로 6권을 출판했다.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 문의는 문자 메시지(201-661-1463)로 하면 된다.     전시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며, 관람 시간은 매주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민권센터 유튜브 채널(www.youtu.be/_JE8FxvpTWk)에서 작품을 미리 관람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스페이스 박병문 mk스페이스 박병문 박병문 작가 전시 기간

2025-06-08

비자 기간 초과 체류자 집중 단속…ICE 하루 2200명 체포

이민 당국이 비자 기간 초과(오버스테이) 체류자의  집중 단속 방침을 밝혔다.     지난 1일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친이스라엘 행사 화염병 투척 사건의 용의자가 비자 기간을 초과한 불법체류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4일 “세관국경보호국(CBP), 이민세관단속국(ICE), 이민서비스국(USCIS) 등은 이민 기록 검토 및 바이든 행정부 시절 법 집행 실패로 비자 기간을 초과한 체류자들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미국에 테러리스트와 그 동조자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은 없다”며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 추방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DHS는 비자 허용 기간을 넘긴 체류자가 8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CE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2200명이 넘는 중범죄 전력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 이는 본격적인 검거가 시작된 이후 일일 최다 기록이다.    ICE 측은 “이미 최종 추방 명령을 받고도 이를 따르지 않은 불법체류자들”이라고 밝혔다.   ICE에 따르면 이달 대부분은 구금 대체 프로그램(ATD)에 등록돼 있는 불법 체류자들로, 발목 모니터를 착용하고 있거나 위치 추적 프로그램을 통해 당국에 위치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ICE 측은 “지난 5월 말 기준 발목 모니터를 착용 중인 불법 체류자는 2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체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민 당국은 글렌데일 시정부가 운영하는 자체 구금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시정부의 이러한 협조가 피난처 도시 정책에 위배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LA타임스는 글렌데일시가 ICE와 18년간 비범죄자 구금자를 임시 수용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5일 보도했다.   ICE 리처드 빔 대변인은 “ICE의 강화된 단속으로 인해 구금이 필요한 외국 국적자들이 상당수 체포됐다”며 “구금 시설 확보를 위해 가능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오버스테이 체류자 기간 초과 불법 체류자들 허용 기간

2025-06-05

올해 뉴욕시 총격·살인사건 역대 최저 수준

올해 뉴욕시 총격 및 살인사건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제시카 티시 시 경찰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264건으로 역대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의 267건이었다.   또 같은 기간 살인사건은 112건 발생해 종전 최저치였던 2014년과 2017년의 113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총격 및 살인사건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뉴욕시에서는 총격 사건이 54건, 살인사건이 18건 발생했으며 이는 역대 최저치다. 이전의 최저 기록은 2019년의 총격 사건 61건, 살인사건 19건이었다.       아담스 시장은 "시장으로 취임할 때 이 도시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범죄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늘 발표된 수치는 그 약속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성과는 경찰이 2022년부터 현재까지 2만2000정 넘는 불법 총기를 제거하고 정밀한 경찰 전략을 세운 결과"라며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뉴욕시경(NYPD) '삶의 질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여러 부처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YPD에 따르면 압수된 총기 중 1400정 이상이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려운 '고스트 건(Ghost Gun)'인 것으로 파악됐다.     티시 경찰국장은 "오늘 발표된 수치는 전례 없는 성과"라며 "NYPD 경관들은 지난 3년 동안 거리의 불법 총기를 집요하게 단속해 왔고, 데이터 기반 전략을 통해 적절한 장소에 경찰을 배치해왔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과 티시 국장은 여름철 폭력 감소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으며, ▶70개 여름철 집중 경찰 배치 구역을 설정해 1500명의 경찰관을 범죄 다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음주 운전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계획에 포함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살인사건 총격 기간 살인사건 역대 최저치 총격 사건

2025-06-02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갸륵한 봄날

그래요 / 당신은 맘껏 이뻐도 됩니다 / 오늘은 발길 닿는 대로 걸었어요 / 갈림길에선 주저 없이 / 바위고개 진달래 꽃무덤 가로 / 개나리 펄펄 날리는 언덕 너머로 / 그리움 묻어나는 어느 봄날 노래하며 / 지워도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그리며 / 진달래 붉게 핀 아픈 언덕 넘었어요   그럼요 / 당신은 맘껏 뽐내도 됩니다 / 온 땅이 살아나는 생명으로 가득해요 / 새순이 아기 손처럼 꼬물거려요 / 붉어진 꽃망울은 또 얼마나 서글픈지요 / 눈물방울이 막 떨어지려 해요 / 저만 그런가요 / 지난 일들이 봄날의 책장을 넘겨요 / 잊혀진 얼굴들이 꽃처럼 피어나요 / 목련이 지면 어머니 무덤가로 갈 거예요 / 파릇하게 솟아난 잔디에 누워 / 어린 누이 손에 봉숭아 붉은빛 손톱에 물들이던 / 갸륵한 봄날 베개 삼아 잠들 거예요   봄기운이 뒤란에 찾아들면 즐겁고 행복해진다. 무채색의 정원이 연두와 초록빛을 띠기 시작한다. 어느 사이 한 움큼씩 자라나는 싹들을 보기 위해 새벽 먼동이 트기도 전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어느 구석, 어느 틈엔가 손톱만큼씩 자라나는 잎들의 키재기와 단단하게 맺혀있는 꽃봉오리들이 힘을 빼고 꽃을 피우려나 궁금해진다. 커피를 내리고 김이 나는 커피잔을 들고 뒤란의 꽃들과 눈인사를 한다. 이슬에 젖은 눈망울엔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을 또르르 굴릴 것 같은, 떨굴 것 같은 아이리스. 밤새 부쩍 자란 잎들을 쓰다듬으면 바람에 흔들리며 반가워하는 나뭇가지들을 보듬어준다. 눈길 가는 곳마다 어제보다 더 넓고 높게 살아나는 것들로 가득한 뒤란은 하늘을 지붕 삼고 땅을 보금자리로 한 작은 수목원이다.   어둠이 가시기 시작하는 뒤란의 새벽은 고요하고 그윽하기만 하다. 가까운 곳에서, 저만치 나무 틈 사이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나무와 작은 묘목들의 잠을 깨운다. 그렇게 정원에서의 하루는 어제와 다름없이 시작되고 있다. 한여름 늦게 피는 게으른 꽃들도 있고 봄의 전령처럼 이른 봄에 피었다 지는 서글픈 꽃 생도 있다. 이르면 이른 기대로 늦으면 오랜 기다림으로 바라봐 주면 된다.   Chicago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4월에도 눈이 내린다. 한국에서는 꽃이 만발하여 꽃구경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만, 이곳 시카고에는 이제야 꽃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때론 오월에도 서리가 내려 막 피어난 꽃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움츠린 모든 것들이 허리를 세우는 봄날의 풍경은 겨우내 위축되었던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너도 할 수 있어. 허리를 펴! 나를 따라 깊게 숨을 들이마셔야지. 꿈꾸지 않으면 그 꿈은 네 손에 잡히지 않을 거야. 꿈과 현실은 가깝지도 않지만 그다지 멀지도 않아. 중요한 건 꿈을 향해 걸어가는 거야. 매일 눈을 뜨면 생각하고 걷고 그 꿈을 나의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거야.” 꽃들과의 대화는 깊어만 간다.   나의 정원에 대한 꿈은 이 집에 이사 오던 날부터 시작되었다. 오랜 기간 정원을 가꾸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게 되었다. 너무 부지런히 움직여도 안 되고 너무 게으름을 피워도 안 된다는 진리 같지 않은 진리를 배우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일에도 때가 있듯이 정원을 가꾸는 일에도 그때가 있다는 사실이다. 나중에 할 일을 급한 마음에 먼저 하면 후에 그 일을 수습하기 위해 몇 배의 수고를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먼저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게 되면 그 시기를 놓치게 되어 하고 싶어도 손을 놓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니 정원을 가꾸는 일조차 깨어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의 내면에 기쁨과 고요를 가꾸는 일이 정원의 묘목과 꽃밭을 가꾸는 일과 매우 닮아 있다. 며칠만 무관심하면 어디서 자라났는지 잡초가 쑥쑥 올라온다. 내 마음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서도 매일 내 안에 자라는 잡초를 뽑아주고 묘목을 심고 꽃씨를 뿌리는 일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오늘도 정원을 가꾸며 나를 가꾸는 작은 행복,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 풍경 봄날 베개 기간 정원 바위고개 진달래

2025-06-02

달라스 재외 유권자 1,465명 참여, 72.67% 투표율

 달라스에서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총 1,46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종료됐다. 최종 투표율은 72.67%였다. 재외투표는 지난 5월20일(화)부터 25일(일)까지 실시됐다. 주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 이하 출장소) 관할지역의 유권자는 국외 부재자는 1,773명, 재외선거인 243명 등 총 2,016명이었다. 출장소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총 1,465명이 투표해 72.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달라스 지역 재외투표소는 출장소 건물과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두 곳에 설치돼 치러졌다. 출장소에서는 5월20일부터 25일까지 투표가 진행됐고, 문화센터에서는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출장소에 투표한 유권자는 총 932명이었으며, 문화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총 5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외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투표 기간 중 가장 많은 한인이 투표소를 찾은 날은 24일(토)로 출장소에서 160명, 문화센터에서 219명 등 총 379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25일 마지막으로 참정권을 행사한 주인공은 유학생 성한나 씨였다. UT알링턴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성한나 씨는 이날 오후 4시 46분께 출장소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성한나 씨는 투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안 한다는 말이 많다”며 “막상 투표를 마치고 나니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TV 토론과 대선 관련 뉴스를 보며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줄 지 생각을 정리했다”며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미래가 보이는 나라로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재외투표에서 달라스 지역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한 주인공은 유학생 성미언 씨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경제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 씨는 달라스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거주하고 있다. 성 씨는 재외투표 기간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하루 전인 19일(월) 달라스에 도착해 하룻밤을 투숙한 후 출장소를 방문해 가장 먼저 투표권을 행사했다. 출장소 재외 투표지는 주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의 투표지와 함께 우편으로 본국으로 보내진다. 이번 재외선거의 출장소 관할 지역 투표율은 재외 투표가 실시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84.6%,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9.4%,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69.9%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번 재외투표 전체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20만 5268명이 이번 재외투표에 참여해 명부등재 선거인수 기준 79.5%를 나타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8개국 223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됐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시아주가 10만 2644명, 미주가 5만 6779명, 유럽이 3만7470명, 중동 5902명, 아프리카가 24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이번 재외투표에서 재외 유권자 명부 등에 등재되었지만 재외선거가 시작한 5월 20일 전에 귀국해 재외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한국에 도착해 귀국신고를 한 후 한국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주민등록자로서 국외부재자 신고를 마친 재외 유권자는 인터넷으로 귀국투표를 할 수 있다. 국외부재자 귀국 투표 신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신고 및 신청 홈페이지(ova.nec.go.kr/rva/returnGuide.do)에서 가능하다. 반면 한국에 주소지가 없는 재외선거인은 인터넷 귀국투표 대신 한국 거주 최종 주소지의 관할 구청, 시청, 또는 군청의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귀국투표 신고를 한 후 투표해야 한다. 귀국투표 신고기간은 5월 26일(월)부터 6월3일(화)까지다.     〈토니 채 기자〉  달라스 투표율 재외투표 기간 출장소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이번 재외투표

2025-05-30

[기자의 눈] 축제가 된 상의 선거

지난 20일 열린 LA한인상공회의소(LA상의)의 선거는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일부 이사들에게는 생애 첫 선거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LA상의 회장은 대부분 추대 형식으로 선출돼 취임했다. 경쟁자가 등장한 경우에도 협의를 거쳐 단독 출마로 조율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현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수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고, 한때는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결국 두 명의 후보가 맞붙는 양자 대결로 압축됐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오랜만에 경선이 이뤄진 만큼 우려도 없지 않았다. 선거 과정이 과열되어 비방전으로 번지고, 자칫 LA상의가 분열되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실제로 선거 기간 중 각 진영은 일부 근거 없는 소문들로 인해 크든 작든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이 조직 전체의 분열로 이어질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다. 분열은 기우에 그쳤다.   선거가 치러진 5월 정기이사회에서는 양측 후보 모두 차분하고 진정성 있게 정견을 발표했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타 한인 단체들에서 가끔 벌어지는 결과 불복 사태는 이번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된 정상봉 이사가 “다른 한인 단체들의 모범이 되고 싶다”고 말한 것도, 앞으로도 상의가 단합된 모습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회의장에는 실시간 개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돼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 표 한 표 셀 때마다 이사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났고, 선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처럼 느껴졌다.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의 모습도 훈훈했다. 당선된 정상봉 이사 측은 경쟁자인 김지나 이사의 연설이 정말 멋졌다고 이야기했고 김지나 이사 측은 승리에 대한 축하를 건넸다.   이런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최근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의 대선 양상을 떠올리게 됐다. 갑작스럽게 치른 대선이었고 선거 과정상에서 잡음은 물론 후보토론회에서도 서로를 비방하는 날카로운 말들과 입에 담지 못할 단어들도 오고 갔다. 누군가에게는 시원한 장면이었지만 많은 유권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에 비교한다면 LA상의의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바람직한 민의 표출이었다.   LA상의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정동완 회장을 비롯한 제48대 회장단이 시작한 다울정 보수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한인사회의 위상에 걸맞은 공간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차기 회장단이 공약으로 내세운 이사 간 소통 강화, 지속 가능한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세대 간 멘토링 세션 운영 등도 충실히 이행돼야 할 것이다.   2026년과 2028년에는 LA에서 월드컵과 올림픽이라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이에 대비해 ‘한인사회의 얼굴’이 되는 단체 중 하나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축제가 열리는 LA에서 한 축을 차지하는 한인사회가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LA상의는 불확실한 경제 흐름 속에서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경기 침체와 정책 변화가 이어지는 지금, 상공인들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실질적인 전략과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한인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위기 속에서도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축제 선거 선거 과정상 선거 기간 이번 선거

2025-05-29

메모리얼 연휴 시작...애틀랜타 공항에 260만명 몰린다

올해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는 작년보다 10만명 많은 약 260만명의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당국은 21일부터 시작된 연휴 기간 중 공항이 가장 바쁜 날은 23일 금요일로, 이날만 37만8000명의 탑승객이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이용하고 보안검색대도 10만3000명 이상 거쳐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항 측은 여행객들에게 2~3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하고, 온라인으로 대기 시간을 계속 확인하며, 총기류와 같은 반입 금지 물품을 소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통안정청(TSA)은 5월 21~28일까지 일주일 동안 애틀랜타 공항에서 71만명 이상의 탑승객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TSA가 최근 연방 정부 인력 감축 조치에 따라 애틀랜타에서 ‘수십 명’(dozens)의 직원이 해고된 데 대해 랄릿 랄 TSA 부국장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이미 사전에 대비했다. 바쁜 여름철에 대비할 인력을 확보해두었다”고 밝혔다.       TSA 감원은 이미 지난 1월에도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당시 두 차례의 눈보라로 TSA 직원들의 출근이 늦어지자 이틀 동안 보안검색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다.     최근 AAA(전국자동차클럽)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주민의 58%가 올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작년 57%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조지아 주민의 약 5분의 1은 개인적인 재정문제와 경제 상황 악화 때문에 여름 여행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델타항공은 올해 여름 애틀랜타발 항공편을 역대 최대 규모인 주당 110만석을 운항할 계획이나, 경기 둔화에 대응해 8월부터 여름 성수기 이후 운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공항 메모리얼 연휴 기간 잭슨 국제공항 올여름 여행

2025-05-21

[부동산 이야기] 최선의 매매 전략

최근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면서 최선의 매매 결과를 위한 노력들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최고의 가격을 받기 위한 목표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상황상 최고의 가격을 통한 시세차익의 실현보다는 본인의 재정적인 상황을 개선하거나, 증가하고 있는 이혼으로 인한 재산 분할과 부채의 정리, 시니어들의 다운사이징과 타주로의 이주와 같은 구체적인 이유들이 매매를 위해 더 중요한 동기가 되어야만 한다.   높은 모기지와 높은 시장가격 상황 속에서 첫 주택구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FHA 융자나 외곽 지역의 경우 제대 군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VA론으로 저렴한 2~3%의 융자 인계(assume)가 가능한 경우, 브리지론이나 기타 2차 형태의 융자를 합쳐서 페이먼트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 그리고 주택을 우선 구입해야 하는 경우 이용하는 여러 가지 에퀴티 융자 형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대한 셀러의 이해가 중요하다.   둘째, 셀러가 첫 2주까지 오퍼를 받지 못한 경우, 에이전트와 긴밀히 상의하면서 리스팅 가격을 조정하고 클로징 비용을 바이어에게 허락하거나 이자율을 일정 기간 낮춰주는 ‘바이 다운’ 프로그램의 고려, 페이오프가 되어 있는 경우 일부 셀러 파이낸싱을 가능하게 해주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첫 2주간의 고객들은 대부분 구입 준비가 되어 있는 바이어들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주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오퍼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평균적인 매매 기간이 늘어나면서 LA, 오렌지카운티는 평균 두 달 반에서 그 이상, 외곽의 경우에는 여기에 10~15일 이상이 추가되고 있어서, 특히 바이어가 민감해하는 가격 문제를 최대한 시장가격에 맞춰 조정해주거나, 필요하다면 리스팅 사진의 배열을 바꾸거나 새로 사진을 찍거나 스테이징을 새롭게 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로 리스팅에 변화를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현재 매매의 대부분은 실거주를 위한 매매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높은 이자율이나 가격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LA 대화재 이후 화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활발해진 지역들의 특징을 보면, 주로 실거주를 위한 콘도 매매가 강세를 띠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셀러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니어들의 은퇴를 위한 주택 판매와 더불어 외곽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실질적으로 올해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퇴 후 줄어드는 수입에 대비한 다운사이징 목적과, 현재와 같은 생활 패턴이 유지되면서도 편의시설이 갖춰진 지역, 그리고 저렴한 단독주택 형태로의 구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넷째, 질로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의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국 이자율은 현 정부의 정책이나 공약 사항으로 인해 낮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현재 구입하거나 가격 하락이 더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구입 시기를 조절하면서 최신 융자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문의: (213)663-5392  곽재혁 / 퍼스트팀 부동산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매매 최선 매매 기간 현재 매매 매매 결과

2025-05-14

[한국법 이야기] 재외선거와 선거운동

지난 12일부터 한국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의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 재외선거는 공직선거법(선거법)에서 자세히 정하고 있는데, 그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선거법 등 한국법에서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선거법상 선거운동은 특정 후보자를 당선 또는 낙선시키려는 행위로 정의된다. 선거법은 선거운동 할 수 없는 자를 정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다. 미국 시민권자는 그 시민권을 취득할 때 국적상실 신고 여부를 떠나 바로 한국 국적을 상실하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한편, 선거법은 가능한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정하고 있다. 상시 가능한 방법은 문자(자동동보통신 제외), 인터넷 홈페이지, 이메일을 활용한 방법이다. 전화나 직접 말로 하는 선거운동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만 가능한데,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재외선거에서 금지된다. 또 외국의 방송, 신문을 이용하거나 집회, 모임을 통한 선거운동도 재외선거에서는 금지된다.     이처럼 재외선거의 선거운동은 한국에서의 선거운동과 비교할 때 더 제한적이다. 재외선거는 현지 국가의 사법, 행정, 입법과 모두 관련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실정을 반영하여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는 특수성을 고려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자유로운 선거운동을 보장하다 보면 현지 국가의 제도, 문화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현지 국가의 질서 및 법률을 존중하면서도 공정하게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어느 정도 제한을 두는 것이다. 앞으로는 입법을 통해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의 자유를 좀 더 보장해주는 쪽으로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     한편, 재외국민 및 외국인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불이익도 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인(한국 국적 보유 영주권자, 이중국적자 포함)이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외국에서의 한국법 위반행위를 면책받을 수는 없다. 이에, 재외국민이 선거법을 위반한 경우 여권발급·재발급 제한 및 여권반납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다만, 그 불이익은 해당 선거일 후 5년 이내에 한하며, 모든 선거법 위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혐의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 선거법상 이에 해당하는 범죄혐의는 매수 및 이해 유도죄, 선거의 자유 방해죄, 허위사실공표죄 등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경우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의 경우 장기 3년 이상 여부를 떠나 선거법 위반혐의가 있으면 입국 금지 조치가 가능하다. 그 기간은 해당 선거로 당선된 자의 임기만료일까지로 제한된다. 외국인이 외국에서 한국법 위반행위를 한다고 처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가의 고유권한으로 가능한 입국 금지라는 조치를 규정한 것으로 이해된다.     선거운동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으로서, 가급적 그 자유를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입법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헌법상 기본권도 법률로 제한이 가능하므로, 재외선거 선거운동도 선거법 등 한국법에서 정하고 있는 바에 따라야 한다.     ▶문의: (424)218-6562  이진희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선거운동 재외선거 선거법상 선거운동 선거법 위반혐의 선거운동 기간

2025-05-13

뉴요커 플로리다 이주로 140억불 손해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뉴요커들이 늘어나며 뉴욕시가 140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시민예산위원회(CB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뉴욕시 거주자 15만1637명이 플로리다주로 이주했다. 같은 기간 플로리다주에서 뉴욕시로 이주한 인구가 4만9638명임을 고려하면 순감소 규모는 총 10만1999명이고, 이로 인해 해당 기간 뉴욕시 조정 총소득은 137억 달러 감소했다.     5년 동안 연소득이 약 19만 달러인 2만 명이 뉴욕시를 떠나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이주했고, 연소득이 약 26만6000달러인 2만6000여명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로 이주하는 등 고소득자들이 뉴욕시를 빠져나가며 벌어진 현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인구는 2017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4월부터 2022년 7월 사이 인구가 약 50만 명 감소했다.     인종·소득·연령대별로 보면, 팬데믹 기간 뉴욕시를 빠져나간 인구 중 백인·고소득자·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대규모 이주가 팬데믹의 장기적인 영향과 경제성, 삶의 질에 대한 우려, 안전성 등의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앤드류 라인 CBC 위원장은 “어떤 곳에 살든 비용보다 혜택이 커야 하는데, 사람들은 이제 뉴욕시에 거주하는 것이 값비싼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주는 뉴욕주에 비해 주 소득세와 부동산세 등이 낮은 편”이라며 “뉴욕도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안전한 거주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플로리다 뉴요커 기간 플로리다주 뉴요커 플로리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025-05-04

[오픈 업] 학교는 모두가 배우는 곳

나는 LA 행콕파크 지역의 ‘3가 초등학교(Third Street School)’에서 23년간 교장으로 재직한 후 은퇴했다. 현재 북클럽 운영, 독서 특강, 교육계 단체 활동, 그리고 대학원 예비 교사 지도 등 은퇴 후에도 현직 못지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돌아보면 교육 전문가로서 내 삶을 이끌어온 세 가지 키워드는 ‘3L’, 즉 Learning(배움), Literacy(문해력), Leadership(리더십)이었다.   이중 리더십은 교육자에게는 특히 어려운 과제다. 내가 교장으로 재직했던 3가 초등학교는 독특한 학부모 구성으로 유명했다.     부임 당시 유태인 학부모가 약 30%, 한국인 학부모가 약 40%를 차지했는데, 학교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비율은 유태인 학부모들이 90%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라티노 학부모가 대다수인 다른 한인타운 인근 학교들과 달리, 3가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입김과 참여가 유달리 강한 곳이었다. 실제로 내 전임 교장은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갔고, 그의 전임자 역시 교사 노조의 강력한 압력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부임해, 활발한 학부모들과 강성 노조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며 23년이라는 시간을 버텼다. 그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행콕파크 지역은 전통적으로 부유한 유태인들이 많이 거주해왔지만, 최근 들어 한국인 이주가 늘면서 인종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 지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크고 탄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주민들은 여전히 유태인들이다. 지난해 11월 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던 학부모와 옛 동창들 중에서도 유태인이 가장 많았다.     그들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분석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훌륭한 학부모 리더들이다.     학교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들과 함께하며 배우는 기회가 많았고, 동시에 그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23년간 교장직을 수행하고 무사히 은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학교장으로 일하면서, 교육학 박사 과정에서 배웠던 ‘리더십’에 대한 정의를 항상 가슴에 품고 일했다. 리 볼만과 테리 딜은 그들의 저서 ‘Leading with Soul’에서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했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남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의 정신을 내어주는 것이다(Giving leadership is a gift of oneself. It is offering oneself and one's spirit).”     이 말은 내가 학교장으로서 가졌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학교란 비단 학생들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모든 교직원, 교사, 교장, 그리고 학부모들까지도 끊임없이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직 당시 난 아무리 바빠도 초·중·고 교장들이 매달 한 번씩 모이는 합동 스터디 그룹에 참석해 최신 교육 연구 동향이 담긴 책을 읽고 토론하며 학교장의 역할과 현장에 적용할 시사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또한 교사들에게도 자율적인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내가 추천한 책들을 읽고 교실 현장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토론하도록 적극 지원했다.   내가 존경하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 그리고 교사였던 랠프 왈도 에머슨은 “교육이란 자신이 몰랐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을 배우게 해준다. 우리는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 것이 많은지를 깨닫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겸손한 자세로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배우는 ‘학습 공동체(learning community)’를 목표로 삼았다. 또 ‘확실하고 투명한 의사소통’을 늘 강조했다. 이런 믿음은 나의 오랜 학교 경영 경험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나는 이제 ‘은퇴’라는 이름 아래에서 오히려 새로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배움은 직책과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배울수록 겸손해져야 한다는 ‘리더십’을 선물하고 싶다. 수지 오 / 교육학 박사·교육컨설턴트오픈 업 학교 기간 학교장 유태인 학부모들 한국인 학부모

2025-04-28

[보험 상식] 은퇴 준비

길 가는 사람을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자. “몇 살까지 일할 생각입니까”   대답은 제각각일 것이다. 누구는 65세, 혹은 70세라고 할 것이고, 어떤 이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 “은퇴한 후에는 무슨 돈으로 살아갈 생각인가요”   역시 다양한 대답이 쏟아지겠지만, 대부분은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젊었을 때 일해서 모아둔 재산이고, 또 하나는 정부의 연금 혜택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모두 확실하다고 보긴 어렵다. 은퇴 시기는 대부분 65세에서 75세 사이로 분명하지만, 그에 대비한 자산을 충분히 확보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은퇴 후 살아갈 기간을 최소 20년으로 잡고, 1년에 4만 달러만 지출한다고 해도 총 80만 달러가 필요하다. 이 정도 자금은 평범한 서민들에겐 큰 부담이며, 설령 지금 그만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은퇴할 때까지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소셜 시큐리티 제도 역시 안개 속이다. 원래 이 제도는 젊었을 때 세금처럼 납부한 돈을 은퇴 후에 연금으로 돌려받는 구조지만, 고령 인구의 급증과 정부의 방만한 기금 운영으로 인해 1~20년 이내에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인간 수명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은퇴자 신분으로 살아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간의 일생을 경제 활동의 관점에서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보자.   첫째는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 둘째는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부를 축적하는 시기, 셋째는 모아놓은 자산으로 은퇴 생활을 보내는 시기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보통 스스로 돈을 벌기 전까지 약 2025년, 경제활동 시기가 약 4045년, 그리고 그 이후가 은퇴 생활이다. 그런데 수명이 길어지면서 평균 은퇴 연령을 65세로 잡더라도 은퇴 기간이 30~40년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앞으로 20년 후 노인들의 사회활동과 생활 수준이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속속 은퇴함에 따라, 노인들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소비 주체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시 말해, 노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풍요롭고 즐거운 노년의 생활 패턴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돈만 있으면 노년은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속 한인 중에는 노후 은퇴 준비에 무관심한 이들이 많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20~30년 후까지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은, 결국 스스로 너무 무책임한 변명일 뿐이다.   은퇴 준비는 부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하루 10달러를 벌더라도, 그중 1달러는 은퇴를 위해 저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내에는 다양한 은퇴용 플랜들이 존재한다. 이들 플랜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은퇴 준비의 출발점이다.   한 가지 플랜에만 모든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생명보험, 개인은퇴계좌(IRA), 연금상품(Annuity), 401K와 같은 대표적인 은퇴 플랜은 물론, CD나 적금 같은 은행 상품도 병행해서 운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개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1~2개 플랜으로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떤 플랜을 선택하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금액에 상관없이 하나라도 실행하는 것이다. 은퇴 플랜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에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고정적인 수입(인컴)을 만드는 것이다. 80대나 90대에 수입이 고갈되거나 끊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장된 인컴(Guaranteed Income)’이 핵심이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연금 은퇴 은퇴용 플랜들 은퇴 생활 은퇴 기간

2025-04-16

[한국법 이야기]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한국의 제20대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즉시 파면됐다. 한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될 경우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오는 6월 3일로 결정했다.     해외에 있는 국민이 헌법상 보장되는 선거권을 행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한국 정부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재외선거 제도를 도입했다. 재외선거는 한국에서 이뤄지는 선거일 전 14일부터 9일까지의 기간 중 6일 이내로 지정해야 하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 세계에서 2025년 5월 20일에서 25일 사이에 재외선거가 치러지도록 했다. 지역별 구체적인 재외선거일은 곧 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재외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외선거등록을 해야만 재외선거 기간에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외선거등록은 2가지로 나뉘는데,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는 국민은 국외 부재자로 등록하고, 주민등록이 없는 국민은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국외 부재자는 주민등록이 유효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투표할 것을 전제하므로 선거 때마다 국외 부재자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재외선거인으로 등록을 이미 했으면, 기존 등록사항에 변동이 있어 변경등록을 할 필요가 없는 한, 매번 등록할 필요는 없다. 재외선거등록은 선거일 40일 전까지로 이번 대통령 선거의 경우 오는 24일까지다.     재외선거등록을 비롯하여 구체적인 재외선거의 절차와 내용은 공직선거법 및 관련 규정에서 정하고 있다. 즉,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의 선거권을 해외에 있는 국민에게도 확대 보장하기 위하여 법령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재외선거등록을 반드시 해야만 재외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그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필자가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외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재외선거의 아쉬움도 그 부분이었다. 재외선거의 특성상 투표소가 거주지와 상당한 거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 길을 달려와 투표하려는 노력이 재외선거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산되었을 때 너무나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와 같이 탄핵으로 인해 짧은 기간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경우에는 재외선거등록을 미리 한다는 것이 해외에서 생업에 바쁜 국민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헌법상 기본권이라도 그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법률로써 제한될 수 있고, 해외에서 치러지는 재외선거의 특수성으로 인해 사전 준비가 충분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득이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면에서 재외선거등록을 위한 홍보와 구체적인 안내가 필수적인데, 이번 대통령선거는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치러야 하다 보니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난 2022년 1월 추가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것과 같이, 향후 재외선거등록에 관한 법 개정이 이뤄져 해외에 있는 국민의 선거권이 보다 보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문의:(424)218-6562  이진희/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재외선거 대통령 이번 대통령선거 향후 재외선거등록 재외선거 기간

2025-04-15

“달라스, 스포츠로 미주 한인사회 화합하는 자리 될 터”

 재미국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 3월 정기 대의원총회가 지난달 29일(토) 오후 3시 르네상스 달라스 노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는 재적 대의원 51명 중 위임 출석을 포함, 과반이 넘는 총 36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이날 총회는 2024 회계연도 하반기 결산 및 감사보고, 사업보고, 신임 대의원과 본부임원 임명장 수여식 등 재미국대한체육회 살림을 챙기는 회의와 오는 6월 달라스에서 열리는 제23회 미주체전에 관한 세부사항 논의로 구성됐다. 재미국대한체육회 차은실 재무처장은 2024 회계연도 하반기에 총 25만 1,435.49 달러의 수입과 18만 7,949.09 달러의 지출을 보고했다. 이에 홍현구·박부연 감사는 회계보고에 하자가 없음을 발표했고, 대의원들의 동의·제청을 얻어 인준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체육회 윤용준 회장과 콜로라도 체육회 엄찬용 회장에게 신임 대의원 인준장이 수여됐고, 재미국대한체육회 전희택 부회장에 대한 임명장이 수여됐다. 달라스 미주체전 황철현 준비위원장, 오화영 운영본부장, 그리고 우성철 총괄본부장이 준비상황, 개막식과 폐막식 세부사항, 그리고 각 경기장들에 대해 안내했다. 이번 미주체전에서는 총 18개의 정식 종목이 채택됐다. 유도, 펜싱, 양궁은 미주체전 기간 동안 전국대회가 있는 관계로 제외됐다.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는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의 18개 종목별 경기 요강 및 점수 산정 기준에 대한 정리가 있었다. 미주체전에서는 일반적으로 3개 이상 지회에서 선수들이 참가해야 공식적인 경기로 인정돼 왔다. 이럴 경우 경기 당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선수가 불참해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점수를 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3개 지회 출전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타 지회의 동의를 얻어 점수를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미주체전에서는 모든 선수가 1개 경기 부문 이외의 타 경기에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활성화가 필요한 육상의 마라톤과 씨름은 이 규정에서 제외됐다. 경기 요강이 제22회 미주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 종목들도 있었고, 제23회 대회에서 변경된 종목들도 있었다. 배드민턴의 경우 출전 선수들의 연령을 ▲ 청년부(39세 이하) ▲ 일반부(40세-49세) ▲ 장년부(50-59세) ▲ OB부(60세-이상)로 세분화했다. 수영의 경우 경기장 섭외 사정에 따라 기존의 25미터 경기장에서 50미터 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사격은 측정단위를 야드에서 미터로 변경하는 한편, 일반 남자부와 여자부로 구분해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육상의 경우 마라톤에서 60대 이상으로 일괄적으로 구분했던 고연령층 선수들을 60대와 70대로 구분하기로 했다. 한편,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 황철현 준비위원장은 전반적인 준비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달라스 한인사회가 일심동체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달라스가 다시 한번 미주 한인사회가 화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채 기자〉미국 한인사회 달라스 미주체전 미주체전 기간 르네상스 달라스

2025-04-04

IL 집 보험료 3년간 50% 올랐다

일리노이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집 보험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미국소비자연맹(CFA)이 1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 전체 평균 집 보험 인상률은 24%로 집계됐다.     일리노이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집 보험료 인상률은 50%로 유타주(59%)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올스테이트 보험사가 지난 2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사 보험 가입자가 청구한 강풍, 우박 피해가 전체 자연재해 손실의 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중서부 지역의 자연 재해로 인한 재산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CFA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우편번호의 95%에서 집 보험료가 올랐다. 인상률이 아닌 금액으로 따졌을 때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플로리다로 같은 기간 보험료가 2118달러가 올라 9462달러의 평균 집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 전국 평균 집 보험료는 3303달러였고 일리노이 평균 집 보험료는 2942달러로 전국 평균 보다는 낮았다.     보험료 평균 인상률이 높은 지역으로는 애리조나 48%, 펜실베니아 44%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루이지애나 1775달러, 켄터키 1426달러로 확인됐다.     CFA는 이같은 주택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팬데믹 이후 크게 인상된 건축 자재 비용과 인건비를 꼽았다. 또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 보험사들이 보험을 드는 글로벌 재보험 시장이 규제되지 않는 것도 언급했다. 아울러 각 주정부가 급격한 보험료 인상을 규제하는 것을 막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 일리노이주 의회도 집과 자동차 보험의 인상을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상정됐지만 관련 업계의 로비 등으로 인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캘리포니아주와 같이 보험료 인상을 규제하게 될 경우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보험 청구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간 경쟁이 사라지고 이는 곧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올스테이트 보험사는 올 2월부터 평균 집 보험료를 14.3% 올렸다. 지난해에도 올스테이트사는 12.7%를 올린 뒤 1년만에 다시 보험료를 두 자리수 이상 인상한 것이다. 블루밍턴에 본사를 둔 스테이트팜사 역시 지난해 5월 주택 보험료를 12.3% 올린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보험료 인상률 보험료 인상률 주택 보험료 기간 보험료

2025-04-02

뉴욕주, 지난 1년 동안 유령번호판 차량 4073대 압류

뉴욕주가 지난 1년 동안 유령번호판 방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유령번호판 차량 4073대를 압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해 3월 유령번호판 방지 태스크포스를 꾸린 후 1년간의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유령번호판 방지 태스크포스가 출범한 지난해 3월 11일 이후 뉴욕주는 73건의 단속 작전을 수행해 902명을 체포, 3만9000건 이상 소환장 발부, 4073대 차량을 압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 현재까지만 해도 13건의 단속 작전을 통해 168명이 체포되고 650대 차량이 견인됐으며, 5775건의 소환장이 발부됐고 이를 통해 총 46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징수됐다.     호컬 주지사는 “유령번호판 차량 압류 데이터는 통행료를 피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적발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뉴욕 주민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태스크포스와 협력해 계속해서 유령번호판 차량을 도로 위에서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오랜 기간 유령번호판 차량과 불법 오토바이 및 스쿠터가 뉴욕시의 무질서한 분위기를 조성해왔지만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나갔다”며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도시를 기만하고, 공공 안전을 악화시키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매년 교량에서만 톨 회피자로 인해 5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고, 어떤 경우에는 뉴욕시 차량 운전자들이 유령번호판 차량을 이용해 뺑소니나 강도, 총격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유령번호판 차량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3월 뉴욕주정부는 뉴욕시정부, 뉴욕시경(NYPD) 등과 협력해 유령번호판 방지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 윤지혜 기자유령번호판 뉴욕주 유령번호판 차량 기간 유령번호판 유령번호판 방지

2025-03-23

테슬라 모델 Y 특가 이어 모델 3 파격 인센티브

최근 심각한 판매 부진 상황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파격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나섰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공개된 조건에 따르면, 모델 3 구매자는 크레딧에 따라 0% 이자율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우선 한정된 기간 모델 3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15% 이상의 계약금과 세금을 납부하면 최대 60개월 동안 무이자 파이낸싱 프로모션이 제공된다. 여기에 7500달러인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다운페이먼트에 일부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오는 31일까지 계약 및 인도를 마쳐야 한다.   웹사이트에서 지역을 LA(집코드 90005)로 설정하고 모델 3 프로모션 적용 시 3999달러 다운페이먼트, 60개월 무이자 파이낸싱 기준, 세금 및 수수료를 제외하고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은 540달러다.     동일한 모델을 크레딧이 우수(Excellent·720점 이상)한 구매자가 약 5.84%(예상치) 이자율로 월 625달러를 지불하는 것보다 100달러 가까이 저렴한 것이다.     계약 당일 지불하는 금액이 0달러인 60개월 동안 초저금리 파이낸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지난 18일 기준 업체가 웹사이트에 명시한 파이낸싱 조건 약관에 의하면 크레딧에 따라 승인 여부가 갈리지만, 다운페이먼트 0달러, 이자율 0.99%에 60개월 파이낸싱 기회가 주어진다. 즉, 계약을 마치고 나오면서 당일 내야 하는 금액이 0달러인 셈이다.     다만 이 같은 혜택들은 신청자의 크레딧 점수 및 금융 조건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으며, 중고차나 기업 구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세금, 타이틀, 등록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종적인 월 지불 금액은 대출 승인 후 확정된다.     이 밖에도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차량 인도 기준 1.99% 이자율 파이낸싱 프로모션을 제공 중이다.   현재 제공되는 프로모션은 기간 한정적이기 때문에 당초 구매를 알아보고 있었다면 빠르게 최종 결정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이번 모델 3 할인 프로모션은 테슬라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개월간 테슬라는 판매량 감소, 사이버트럭의 기대 이하 성적, 주가 30%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최근 신형 모델 Y를 한정적으로 예약 판매하면서 구형 모델 Y의 재고 처분을 위해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땡처리 나선 테슬라…소비자 알뜰 구매 적기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전기차 업계는 연방 정부의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판매 여건이 불리해지면서 셰볼레, 포드, 복스왜건 등 브랜드 또한 자체 0% 파이낸싱 및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매 전 이들과 가격 등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모델 인센티브 기간 모델 테슬라 웹사이트 이번 모델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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