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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영원한 타인’이라는 오해

40여 년 전, 필자의 세 자녀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한인 가족인 우리는 종종 집 근처 레스토랑을 찾아 브런치를 즐기곤 했다. 어느 날, 나이가 지긋한 백인 여성 종업원이 아이들에게 “어디서 왔니(Where are you from)?”라고 묻자, 아이들은 자신 있게 “톨루카 레이크요(Toluca Lake)”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여성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아니, 원래 어디서 왔냐고(No, where are you really from)?”이라고 물었다. 이 질문은 당시 십대였던 큰딸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STAATUS(Social Tracking of Asian Americans In The United States) 보고서를 통해, 당시 딸이 왜 분노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난 시민권자 자녀들을 여전히 ‘외국인’으로 보는 시선은 현재까지도 존재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인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아시안·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출신 미국인(AANHPI)’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인의 40%가 “아시안 아메리칸은 미국보다 자신의 출신국에 더 충성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중국계 미국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미국인의 48%는 자신이 아시안 아메리칸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49%가 욕설이나 모욕을, 36%는 괴롭힘을, 15%는 신체적 폭력을 지난 1년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사회가 아시안들을 여전히 ‘영원한 외부인(perpetual foreigner)’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5%는 아시안 아메리칸과 전혀 개인적인 접점이 없으며, 그들에 대한 인식은 정치인, 언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형성된다고 답했다.     특히 정치인의 견해에 영향을 받는 비율은 2021년 6%에서 올해 14%로 증가했다. 16~24세의 젊은층은 TikTok, YouTube, X(구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아시안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의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세 가지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첫째는 ‘모범 소수(model minority)’라는 이미지다. 이는 아시안들이 열심히 일하고, 고등 교육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성공했다는 긍정적 편견과 동시에, 타 소수 인종과의 경쟁 구도를 유도하는 부작용도 있다.   둘째는 ‘황화론(Yellow Peril)’이다. 이는 동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미국의 문화를 위협한다는 잘못된 인식이다. 셋째는 ‘영원한 타인(perpetual foreigner)’이라는 시선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아시안 시민들도 언제나 ‘외국인’ 취급을 받게 만든다.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인의 80%가 다음의 방법들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응답자(41%)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와 그들이 미국 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하도록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38%는 학교와 지역 사회에 세금을 활용한 재정을 투자하여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을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가해자를 처벌하는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답도 36%에 달했다.   필자는 하이킹을 하며 만나는 낯선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피부색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같은 나라에 사는 시민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미국은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이상 위에 세워진 나라다. 그 초심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영원 오해 아시안 아메리칸들 동아시아계 이민자들 perpetual foreigner

2025-06-04

어바인, 한·중·일 ‘아시안 마켓’ 메카 급부상

남가주의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 어바인이 ‘아시안 푸드 마켓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주민이 다수 거주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안 식료품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어바인 지역에 대형 아시안 마켓들이 속속 들어 서고 있는 것.   2024년 기준 어바인의 인구는 약 30만 명으로 이 중 약 44%가 아시아계다. 중국계가 약 18%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계·인도계 각각 4.2%, 필리핀계 1.7%, 일본계 1.3%, 베트남계가 약 1.3%다.     이처럼 높은 아시아계 비중에 더해, 고소득 고학력 인구가 밀집한 어바인은 아시안 식문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 유통업계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어바인 아시안 마켓 시장은 H마트, 시온마켓, 미츠와 마켓플레이스, 99랜치마켓 등 기존 대형 마켓은 물론, 일본계 도쿄 센트럴과 캐나다계 T&T 수퍼마켓이 잇따라 출점을 예고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매장들이 5번 프리웨이 인근 컬버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1~2마일 이내에 밀집해 있어 소비자들이 차로 몇 분 이내에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미주 최대 아시안 마켓 체인 H마트다. 현재 어바인에서만 어바인점, 웨스트파크점, 노스파크점 등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023년 개장한 노스파크점은 5만3341스퀘어피트 규모로 다양한 아시안 식재료와 산지 직송 농산물, 고급 수산물을 취급한다.     제주광어와 일본 생선회 소포장은 수산물부 인기 품목이다. 대구·고등어·삼치·이면수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생선과 병어·잉어·메기·랍스터 등 중국 필수 식재료도 신선하게 제공된다. 특히 매주 목요일 해체해 판매되는 블루핀 참치는 파운드당 49~50달러로 일본 마켓보다 30~40% 정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산물 수족관은 매일 수질 관리하며 랍스타·새우·광어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일부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 또한 H마트 내 푸드홀에는 ‘홍콩반점 0410’, ‘창화당’, ‘초당순두부’, ‘K팝 스트리트분식’ 등 K푸드 브랜드가 입점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시온마켓은 실속 있는 가격과 다양한 K푸드를 앞세우고 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저렴하고 마켓 내 ‘파리바게트’, ‘유천’, ‘코코호도’, ‘CM치킨’, ‘떡보의 하루’, '쿠쿠' 등 한식당과 함께 화장품, 한국산 생필품점이 입점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미츠와 마켓플레이스는 컬버 드라이브와 월넛 애비뉴 교차로에 CVS, 다이소 등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는 헤리티지 플라자몰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식 샌드위치·초밥·지라시볼 등 레디투잇 섹션과 생선회 섹션 등 식품 코너뿐만 아니라 ‘산토카 라멘’과 ‘미사사’, 일본식 도너츠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모칠’ 등 푸드코트도 갖췄다.     제과점 ‘J.스위트’에서는 모찌, 도라야키, 롤케이크 등 일본식 디저트도 판매한다. 팔도라면 섹션에서 꼬꼬면 등 한국 라면도 살 수 있으며 셀프 체크아웃도 갖추고 있어 소량 구매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컬버 플라자의 99랜치마켓은 딤섬, 중국 스낵류, 모구모구 음료 등 중화권 식품이 강점이다. 현재 광천김, 고래밥, 카스 맥주, 순하리, 참이슬 등 한국 식재료도 판매되고 있어 다양한 아시아 요리를 즐기는 쇼핑객에게 인기다. 베이커리에서 중국식 페이스트리, 케이크를 직접 구워 판매하며 즉석 요리 코너에서는 광동식 오리 구이, 바비큐 포크, 덤플링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를 제공한다.   올해 여름에는 일본계 고급 식품 유통 브랜드인 도쿄 센트럴이 어바인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5번 프리웨이 컬버 드라이브 출구에 인접한 쇼핑몰 헤리티지 스퀘어에 매장을 개장할 예정으로 K바비큐 전문식당 백정, 밀크티 전문점 공차, 핫팟 전문점 보일링 포인트 등이 입점해 있어 한인들도 많이 찾는다.   도쿄 센트럴은 고급 일본 식료품, 신선한 농산물, 도시락, 건강 제품 등 다양한 일본 수입 상품을 제공하는 마켓 체인으로 헤리티지 플라자 내 미츠와 마켓플레이스와 도보로 수분거리여서 같은 일본 마켓과 경쟁하게 됐다.     내년에는 캐나다 최대 아시안 식품 체인인 T&T 수퍼마켓이 어바인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샌호세, 아고라힐스에 이은 세 번째 캘리포니아 매장으로, 3만4000스퀘어피트 규모이며 어바인 ‘더 캐노피 앳 그레이트 파크’ 내에 입점한다. T&T는 즉석식 중심의 식문화 경험을 강조하며, 신선 농산물, 바비큐, 딤섬, 아시안 스트리트푸드 등 다양한 즉석조리 식품 중심의 독창적인 식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바인 내 아시안 마켓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품질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중국 어바인점 웨스트파크점 아시안 식문화 아시안 푸드

2025-06-04

뉴욕시장 후보들, ‘아시안 유권자 잡기’ 나서

뉴욕시장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주요 과제로 ‘아시안 유권자 잡기’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뉴욕시 아시안 밀집지역 상당수가 공화당으로 기울었고, 이에 따라 ‘아시안 민심을 잡지 못하면 당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3일 지역매체 더 시티는 “뉴욕시 유권자의 약 21%는 아시안이 차지하고 있으며 5개 보로 전역에 분포돼 있다”며 “아시안 유권자 표를 확보하는 것이 후보자들에게 기회이자 과제”라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시장 후보들은 아시안 밀집지역 중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퀸즈에서는 이스트 플러싱·큐가든스·퀸즈보로힐·칼리지포인트 등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뚝 떨어졌고 이에 따라 공화당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밀집지역인 브루클린 선셋파크 역시 민주당 지지율이 줄면서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기운 바 있다. 더 시티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실제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지만, 아시안들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지역에선 자연스럽게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우경화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 후보들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공약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자료를 번역하고,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현장 조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2위를 이어가고 있는 조란 맘다니 시장후보 캠페인은 최근 12개 이상 언어를 이용해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플러싱 일대를 관할하는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의 지지를 얻어냈다.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최근 교회와 시니어 센터, 공공주택 개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 지도자를 만나고 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최근 차이나타운에서 캠페인 행사를 열고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위한 의제를 발표했다.  김은별 기자뉴욕시장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들 뉴욕시장 후보들 아시안 밀집지역

2025-06-03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메디케어 설명회

“65세를 앞두고 계시는가요? 메디케어가 처음이신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메디케어에 대해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플랜을 선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메디케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실제 플랜 선택에 이르기까지, 처음 접하는 시니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메디케어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의 장소 및 일정은 ▶버겐 아시안 정보 센터(350 Broad Ave., Palisades Park, NJ 07650)는 6월 10일(화) 오전 10시와 6월 21일(토) 오전 10시 ▶에디슨 아시안 정보 센터(1715 Rt. 27, Edison, NJ 08817)는 6월 18일(수) 오전 10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메디케어 파트 A, B, C, D의 차이점 ▶언제, 어떻게 플랜에 가입할 수 있는지 ▶메디케어 플랜을 통해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설명회는 예약없이  참석할 수 있는데, 전문가와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어 개인적인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은 한국어 전화(877-718-3682)로 문의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메디케어 설명회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메디케어 설명회 버겐 아시안 정보 센터 에디슨 아시안 정보 센터

2025-05-29

[오픈 업] ‘영원한 타인’이라는 오해

 40여 년 전, 필자의 세 자녀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한인 가족인 우리는 종종 집 근처 레스토랑을 찾아 브런치를 즐기곤 했다. 어느 날, 나이가 지긋한 백인 여성 종업원이 아이들에게 “어디서 왔니(Where are you from)?”라고 묻자, 아이들은 자신 있게 “톨루카 레이크요(Toluca Lake)”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여성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아니, 원래 어디서 왔냐고(No, where are you really from)?”이라고 물었다. 이 질문은 당시 십대였던 큰딸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STAATUS(Social Tracking of Asian Americans In The United States) 보고서를 통해, 당시 딸이 왜 분노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난 시민권자 자녀들을 여전히 ‘외국인’으로 보는 시선은 현재까지도 존재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인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아시안·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출신 미국인(AANHPI)’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인의 40%가 “아시안 아메리칸은 미국보다 자신의 출신국에 더 충성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중국계 미국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미국인의 48%는 자신이 아시안 아메리칸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49%가 욕설이나 모욕을, 36%는 괴롭힘을, 15%는 신체적 폭력을 지난 1년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사회가 아시안들을 여전히 ‘영원한 외부인(perpetual foreigner)’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5%는 아시안 아메리칸과 전혀 개인적인 접점이 없으며, 그들에 대한 인식은 정치인, 언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형성된다고 답했다.     특히 정치인의 견해에 영향을 받는 비율은 2021년 6%에서 올해 14%로 증가했다. 16~24세의 젊은층은 TikTok, YouTube, X(구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아시안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의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세 가지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첫째는 ‘모범 소수(model minority)’라는 이미지다. 이는 아시안들이 열심히 일하고, 고등 교육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성공했다는 긍정적 편견과 동시에, 타 소수 인종과의 경쟁 구도를 유도하는 부작용도 있다.   둘째는 ‘황화론(Yellow Peril)’이다. 이는 동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미국의 문화를 위협한다는 잘못된 인식이다. 셋째는 ‘영원한 타인(perpetual foreigner)’이라는 시선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아시안 시민들도 언제나 ‘외국인’ 취급을 받게 만든다.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인의 80%가 다음의 방법들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응답자(41%)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와 그들이 미국 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하도록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38%는 학교와 지역 사회에 세금을 활용한 재정을 투자하여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을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가해자를 처벌하는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답도 36%에 달했다.   필자는 하이킹을 하며 만나는 낯선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피부색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같은 나라에 사는 시민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미국은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이상 위에 세워진 나라다. 그 초심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영원 오해 아시안 아메리칸들 perpetual foreigner 시민권자 자녀들

2025-05-28

“당뇨 위험 큰 아시안, 검진 부담 줄여줘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상 체중인 아시안이 당뇨병 검진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보험 보장 기준을 바꾸는 법안이 뉴욕주의회에 발의됐다.   23일 존 리우(민주·16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과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 등은 플러싱도서관 앞에서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아시안들도 당뇨병 검진을 선제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S634B/A1206B) 통과를 촉구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검진을 위한 국가적 기준으로는 체질량지수(BMI) 25가 사용된다. BMI가 25 이상이라면 당뇨병 검진을 받았을 때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아시안은 일반적으로 BMI는 높지 않지만, 내장지방 비율이 높은 편이라 당뇨병 위험이 더 크다. 코넬대 헬스케어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 미국인은 백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뉴욕주 보험법을 개정해 BMI 기준을 23으로 낮추고, 23 이상이라면 당뇨병 검진 본인 부담금을 내지 않도록 해 아시안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고, 당뇨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이번 법안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아시안 커뮤니티 건강을 위해 발의된 것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현재 뉴욕주의회에는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이 재발의 돼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주상원을 통과했지만 결국 주하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연방의회에도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를 주장하는 법안이 재차 발의돼 있다. 다만 공화당이 연방의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 현재의 반이민 기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회기에도 연방의회에서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검진 아시안 검진 당뇨병 검진 아시안 역사교육

2025-05-26

뉴욕시 한인 커뮤니티 꾸준히 성장

뉴욕시 아시안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뉴욕시 한인 인구는 아시안 중에 5번째로 많은 9만90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센서스국의 2023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5년 누적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뉴욕시의회 선거구별 아시안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은 9만9125명으로 아시안 전체 138만3664명의 7.2%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9만6741명) 대비 2.5%(2384명) 늘어난 수치로, 뉴욕시 한인 커뮤니티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 뉴욕시 한인 인구는 중국계(63만1328명), 인도계(25만7314명), 필리핀계(10만3431명), 방글라데시계(10만517명)에 이어 아시안 중 5번째로 많았다. 2019년에는 중국계, 인도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보고서는 이에 대해 “한인 인구의 이탈로 인해 순위가 밀린 것이 아니라 남아시아 인구의 급속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시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퀸즈 북동부 일대인 시의회 19·20·23선거구였다. 비키 팔라디노(공화) 시의원 관할 구역인 19선거구(칼리지포인트·베이사이드·화잇스톤·더글라스턴 등)의 한인 인구가 1만49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샌드라 황(민주) 의원의 20선거구(플러싱·머레이힐·프레시메도 등)에는 1만2239명, 린다 이 의원의 23선거구(글렌오크·오클랜드가든·리틀넥 등)에는 8905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뉴욕시 아시안 인구는 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아시안 인구는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114만1546명에서 138만3664명으로 21.2% 증가했고, 시 전체 인구에서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율도 14.9%에서 16.5%로 늘었다.     한편 뉴욕시 아시안의 45%는 영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한인밀집지역인 20선거구의 영어미숙자(LEP·Limited English Proficiency) 비율은 51개 선거구 중 가장 높았다. 20선거구에 거주하는 아시안 10만533명 중 7만330명이 영어미숙자인 것으로 집계돼 그 비율이 70%에 달했다.   또 뉴욕시 전체 아시안 인구의 15.7%가 빈곤 상태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20선거구 아시안 빈곤율은 21.5%로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AAF는 “뉴욕시는 증가하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커뮤니티 한인 뉴욕시의회 선거구별 뉴욕시 한인 아시안 커뮤니티

2025-05-15

뉴욕시 ‘빈곤 상태’ 아시안 시니어 10년간 82% 늘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시니어들이 빠른 속도로 빈곤 상태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아시안 시니어 4명 중 1명은 빈곤 상태였고, 지난 10년간 빈곤 상태에 빠지는 속도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빨랐다.   13일 싱크탱크 센터포어반퓨처(CUF)와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공동 분석,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아시안 시니어 중 24.7%는 빈곤 상태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시니어 빈곤율이 27.2%로 가장 높았지만 아시안 역시 24.7%로 바짝 따라붙었다. 흑인 시니어 빈곤율은 18.2%, 백인 시니어 빈곤율은 1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아시안 시니어 빈곤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빈곤 상태에 있는 아시안 시니어 수는 82% 증가해 뉴욕시 전체 빈곤층 시니어 증가 폭(40.9%)보다 두 배 이상으로 컸다. 빈곤 히스패닉 시니어 증가폭(42.1%)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빈곤 상태 백인 시니어 수는 5.1% 감소했다.     특히 아시안 밀집지역인 퀸즈에서 아시안 시니어 빈곤율이 타인종보다 높게 나타났다. 퀸즈 아시안 시니어 빈곤율은 22.4%를 기록했고, 히스패닉 15.3%, 흑인 11.1%, 백인 10.7% 등이었다. 퀸즈 아시안 시니어 중 ‘빈곤 상태’로 집계된 인구는 2만2206명으로, 2013년(1만1207명)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센터포어반퓨처는 “특히 시니어 중에서도 이민자 빈곤율이 높았다”며 “이민자 시니어 빈곤율은 21.7% 수준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시니어 중 빈곤율은 14.9%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가 시니어 세대에서는 더 크게 재정적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물가와 살인적인 부동산 가격 때문에 시니어 뉴요커 중 은퇴를 미루고 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일하는 뉴요커 시니어 수는 2013년 14만8050명에서 2023년 24만5959명으로 6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65세 미만 취업자 수는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시안 시니어 역시 노동참여율이 같은 기간 114.9% 폭증했다. 시니어 자영업자 수도 같은 기간 65.2% 증가한 4만788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시정부 정책도 시니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뉴욕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136만6151명으로, 지난 10년간 33.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뉴욕시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이다.   김은별 기자아시안 시니어 아시안 시니어들 시니어 증가 뉴욕시 아시안

2025-05-13

H마트 권일연 대표 '아시안 명예의 전당' 헌액

H마트 권일연 대표가 아시아계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아시안 명예의 전당(AHF)에 헌액됐다.     AHF 측은 지난 1일 아시안 유산의 달을 기념해 LA다운타운의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아이콘 갈라’ 행사에서  2025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는 총 15명의 아시안 인사와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AHF는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마트의 창업자 권 대표를 지난 1982년 하나의 매장으로 시작해 전국적인 체인으로 성장시킨 ‘진정으로 이상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이라고 소개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활약했던 이소연 박사가 헌액됐다. 2023년 SM을 떠난 이수만 전 회장은 최근 중화권에서 A20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였으며 오는 13일 아마존 프라임에서 ‘이수만: K팝 황제’라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이 외에도 세계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가주 재무장관 피오나 마, 피겨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전 벨리즈 주재 미국 대사였던 미셸 콴,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 야오밍, 일본의 록 밴드 X재팬의 리더였던 요시키, 가전업체 비지오 창업자 윌리엄 왕, 인디애나 페이서스 공동 구단주 허비·부이 사이먼 부부, 자선단체 MSI 인터내셔널 창립자 샤 가족, 전설적인 NFL 쿼터백 로먼 가브리엘 주니어, 가주 샌마뉴엘 부족의 대표 발부에나 가문 등이 헌액 명단에 포함됐다.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이름 중 하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끄는 스튜디오 지브리는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형하는 것이 크게 유행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HF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됐다. 매해 커뮤니티를 위해서 노력한 주요 인물과 단체의 업적을 기린 것이 올해로 21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이사이자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키소주를 창립한 한인 사업가 에바 차우를 헌액하기도 했다. 〈2024년 10월 14일 자 중앙경제 2면〉     AHF는 학술 장학금, 트라우마 회복 지원, 문화유산 교육 등 세대 간 기회를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헌액 대상자는 아시아 33개국 중 한 곳 이상의 혈통을 25% 이상 가져야 하며, 원주민 및 에스키모 혈통도 포함된다. 올해는 총 613명의 후보자 중 15명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액식은 11월 1일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개최된다. 행사 입장권은 일반에 판매하지 않으며, 헌액자와 후원자에게만 제공된다. 조원희 기자권일연 아시안 아시안 명예 h마트 권일연 아시안 유산

2025-05-04

미국 내 아시안 인구 25년새 2배, 2500만

미국 내 아시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국 아시안 인구가 약 250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퓨리서치센터가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아시안 인구는 248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1190만 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당시 아시안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였다.     이중 한인 인구는 200만 명으로, 전국 아시안 인구의 8%에 해당했다. 중국인이 550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22%)을 차지했으며, ▶인도인(21%) ▶필리핀인(19%) ▶베트남인(9%)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인은 160만 명으로 한인보다 약간 적은 비중인 7%를 차지했다.   다만 아시안 인구 중 해외 출생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2000년 아시안 인구 중 해외 출생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 63%에서 2023년 54%로 줄었다. 한인 인구 중에서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사는 한국 출생자 비율은 2000년 73%에서 2023년 56%로 감소했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아시안 인구 약 710만 명을 기록하며 전국 50개주 가운데 아시안 인구가 가장 많았다. 뉴욕주와 텍사스주가 각각 아시안 인구 약 200만 명으로 2위를 기록했고, ▶뉴저지주(약 100만 명) ▶워싱턴주(약 99만 명) 등도 아시안 인구가 많은 주에 속했다.   또 아시안들의 중위 연령은 미국 전체 중위 연령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아시안 중위 연령은 34.7세로, 미국 전체 중위 연령 38세보다 3.3세 낮았다. 다만 해외 출생 아시안 이민자의 중위 연령은 46.1세로 미국 출생 아시안 중위 연령 19세보다 훨씬 높았다.     출생지에 따라 영어 구사 능력에도 차이가 있었다. 미국 출생 아시안의 대부분(95%)은 영어 사용에 능통했으나, 해외 출생 아시안 이민자의 경우 그 비율이 59%에 그쳤다.     또 미국 출생 아시안 64%가 집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반면, 해외 출생 아시안은 그 비율이 14%였다. 해외 출생 아시안들의 6%가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국 출생 아시안의 가정 내 한국어 사용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미국 아시안 인구 출생 아시안 아시안 중위

2025-05-04

포트리, 아시안아메리칸 타운홀 미팅 개최

뉴저지주 포트리 타운은 24일 타운 내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작년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고 빅토리아 이 씨 관련 아시안아메리칸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미팅에는 AAPI NJ(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 New Jersey)와 민권센터·시민참여센터 등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해 7월 경관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 빅토리아 이 씨 사건에 대한 포트리 타운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무려 9개월여 간의 끈질긴 요청을 포트리 타운정부가 이제야 받아들인 것이다.   모임에는 빅토리아 이 씨의 부친도 함께했는데, 참가자들은 사건 뒤 포트리 경찰국의 대응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하지만 여전히 포트리 경찰은 정신건강 위기에 있는 사람에 대한 긴급 대응에 일주일 16시간(낮 근무시간)만 스페셜리스트를 동행할 수 있으며, 총격을 가한 경관에 대한 징계도 주 검찰의 수사와 결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답변에 그쳤다.     그나마 전체 경관 100여 명 가운데 40명에게 특별 긴급 대응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약속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타운정부의 대응은 지나치게 미흡하고, 보다 강력한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기에 커뮤니티 단체들은 주정부 차원의 관련 법 제정도 촉구하고 있다.   현재 뉴저지 주의회에서는 엘렌 박 하원의원(민주·37선거구)이 상정한 빅토리아 이 씨 사건 관련 법안이 최근 하원 통과 뒤 상원에서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주 검찰의 경찰 무력사용 지침을 2년마다 재검토하고 필요한 때 개정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경찰 업무 중 무력이 사용된 경우 정보를 공개하고, 주 검찰이 바리케이드 상황에 대한 집행기관 대응 원칙과 세부 절차 수립, 그리고 이를 모든 경관이 훈련받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 이 씨와 같이 정신건강 위기를 겪는 경우에는 협상 등 살상을 피하는 전략을 만들고, 정신건강 전문가의 의견을 반드시 들은 뒤 대응 전략을 결정하게 된다.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은 이 법안을 적극 지지하며 이와 함께 박 의원이 추진하는 경관 총격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대배심 기소 법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피해자 가족들이 간절히 바라는 법으로,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빅토리아 이 씨 사건을 잊지 않고 타운정부와 주정부에 재발 방지와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아메리칸 타운홀 관련 아시안아메리칸 한인 빅토리아 아시안 커뮤니티

2025-04-27

아시안 절반 “혐오범죄 증가 우려”

아시아계 미국인들 절반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반(反)아시아 혐오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권익단체 ‘스톱 AAPI(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혐오’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를 통해 1598명의 AAPI를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향후 트럼프 2기 정부 4년간 아태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범죄 및 사건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인종 집단간 긴장이나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62%는 이민 사회 전반에 대한 적대감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응답자들은 또 ▶반AAPI 정치적 발언(48%) ▶AAPI 지역사회에 대한 미국내 법과 정책의 부정적 영향(47%) ▶다양성 정책 폐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46%) 등도 각각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11%만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42%는 악화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스톱 AAPI 혐오는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아태계 주민이 오랫동안 의심해온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라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우리 지역사회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1기 정부 말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 내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가 급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중국을 비판했고 이런 언사가 아시아 혐오범죄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지혜 기자혐오범죄 아시안 혐오범죄 증가 아시아 혐오범죄 아시안 절반

2025-04-24

스와니 아시안 페스티벌서 한국 문화 소개

  '오징어 게임' 놀이 재미도 선사   아시아계 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조지아주 스와니 시의 대표적 연례 축제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내달 10일 시청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K-POP과 국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미 버넷 스와니 시장과 미쉘 강 축제 기획단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5월 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2025 제3회 스와니 아시안 페스티벌이 다음달 10일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축제는 애틀랜타 국악원 공연과 킴스 모델 스튜디오(KMS)의 시니어 한복 패션쇼 등으로 꾸며진다. 또 한인 비영리 학생 단체인 시서스(SEASUS)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공기놀이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몽족 등 다양한 아시아권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는 현장 부스를 열고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강 대표는 "올해 한인들에게 낯선 'AAPI'를 축제명에서 떼고 아시안 페스티벌로 리브랜딩하면서 더욱 주민들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객 5000명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넷 시장 역시 "스와니 시가 환영하는 다양성의 가치를 몸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문화유산 페스티벌 스와니 아시안 아시안 페스티벌 조지아주 스와니

2025-04-23

“현대 한국사회 문제 담고 싶었다”

지난 3월20일부터 4월13일까지 계속된 시카고 아시안 팝업 시네마(Asian Pop-Up Cinema) ‘2025 한국 영화 쇼케이스’에 초청된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연출을 맡은 박이웅 감독은 시카고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배경과 연출 의도, 그리고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시카고 방문이 처음이라는 박이웅 감독은 “도시 규모에 비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 깊다”며 “시카고 극장과 강변도 걸어보고 싶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동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 갈등, 지역사회의 배타성과 같은 현대 한국 사회의 민감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다.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시카고 아시안 팝업 시네마에서 미국 최초로 상영됐다.     박 감독은 영화의 시작에 대해 “처음엔 작은 마을의 보험 사기를 다루려 했다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현실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이 더 큰 장애물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노인, 외국인, 배제된 사람들로 중심이 이동했고, 이들이 부딪히는 갈등이 영화의 핵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물 설정에 있어 “누구나 상황에 따라 선하거나 악해질 수 있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인물을 만들었고, “어릴 때부터 대가족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관찰한 경험이 캐릭터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는 마지막 두 인물의 대면 장면을 꼽으며, “이 장면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가리지 않도록 기술적인 장치를 배제하고 배우의 감정만으로 장면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해외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반응이 많았고, 유럽은 인권과 정치적 메시지에, 일본에서는 일부 장면을 유머로 반응하기도 했다”며 “언어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미국 관객들도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공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박 감독은 “다음 작품은 조금 거친 감성의 장르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며 “주제는 ‘혁명’이며, 기존의 톤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Luke Shin한국사회 현대 현대 한국 구조적 문제들 시카고 아시안

2025-04-16

관세에 아시안 마켓 가격 껑충…한국산 식품도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국내 아시안 수퍼마켓 고객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포함한 수십 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발표하면서, 수입 식료품을 주로 다루는 전문 매장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중국에 대해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고, 그 외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도 10%의 기본세를 매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25%), 베트남(47%), 캄보디아(49%)는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보복관세를 단행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을 125%로 끌어올렸다. 반대로 한국 등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기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선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이 기간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UCLA 인근 99랜치마켓의 단골 고객 아티스 칫참누엥은 “트럼프는 단지 시장을 통제하려는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격이 많이 오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더는 살 수 없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주류 소매업체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관세 영향 없이도 이미 가격에서 차이가 있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금기 팬더 굴소스(18온스)는 3.99달러지만, 세이프웨이에서는 4.79달러, 월마트에서는 무려 10.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수 없는 필수품 등의 구매를 위해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국제 브랜드 식품을 취급하는 수퍼마켓과 식료품점은 작년 한 해에만 5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9년에는 64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및 히스패닉계 이민자 인구의 증가, 그리고 새로운 맛을 즐기는 주류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관세로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소득이 적은 가정일수록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시카고대학교 부의 불평등 연구소의 스티븐 더러프 소장은 “관세는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는다”며 “부유층은 소득의 100%를 소비하지 않지만, 저소득층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활비로 지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비해, 가정 내 예산 범위 내에서 유통기한이 긴 식품을 미리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로나19 초기에 발생했던 ‘패닉 바잉’처럼 가격 급등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과도한 사재기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아시안 관세 초고율 관세 90일간 상호관세 박낙희 아시안 마켓 소비자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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