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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페스티벌 더 업그레이드”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이사장 안순해)은 12일 귀넷행정법원청사에서 킥오프 행사를 갖고 오는 10월 4~5일 로렌스빌 슈가로프밀스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안순해 이사장은 “제2기 발대식으로 하나가 되어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올해 더 큰 비전을 펼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안 이사장은 올해 행사에서 문화의 계승과 확산, 세대간 소통과 참여 확대,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조하며 “이 모든 과제를 혼자 힘으로는 이루지 못한다.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함께 꿈꾸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작년과 같지만, 더 큰 20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공간을 계약해 “더 업그레이드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는 “작년보다 두 배의 목표를 가지고 크게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는 “작년 페스티벌에 참석했는데 정말 특별했다”며 “귀넷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유산과 연결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맷 리브스 주 하원의원은 정년 퇴임하는 서상표 총영사에게 조지아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윤지아 기자페스티벌 코리안 코리안 페스티벌 작년 페스티벌 애틀랜타 총영사

2025-06-13

ICE 이민자 단속 타깃, 식당 대비 요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곳곳에서 불체자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류미비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당들이 긴장하고 있다.       요식업 전문지 ‘이터 애틀랜타’는 이민자들이 레스토랑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들이닥칠 경우 대처하는 요령을 보도했다.       이터지는 독립레스토랑연합(IRC)을 인용해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레스토랑 오너들은 직원들에게 제반권리를 숙지시키고,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며, 직원들에게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불필요한 기록은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매체에 “잠재적인 단속과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뷰포드 하이웨이 같은 지역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또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애틀랜타 최고의 레스토랑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한 식당의 예를 들어, 모든 직원에게 ‘경계 태세’를 갖추고, 도어맨은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직원들에게 알리라고 교육했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가 갑자기 출동하면 냉장고에 숨는 계획부터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한 비용 절감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한나 코크란 이민 전문 변호사는 “모든 직원은 묵비권,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 불법적인 재산 수색 및 압수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법 집행관이 접근해 이민 신분에 대한 질문을 할 경우 변호사와 먼저 상의하지 않는 한 침묵하고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레스토랑 주인 또는 건물 소유주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판사가 서명한 법원의 영장 없이는 이민국 직원의 출입을 거부할 수 있다.       김운용 이민 전문 변호사는 지난 4월 법률 세미나에서 비즈니스 오너들이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는 ‘I-9’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류가 미비해도 빈칸별, 직원별로 벌금이 매겨진다”며 “서류 미비 문제와 불체자 고용 문제가 합쳐지면 몇십만 달러 벌금은 쉽게 나온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I-9 양식을 다시 확인하고 잘못 작성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단속에 걸렸다고 도망가거나, 직원 스케줄표를 밖에 붙여놓지 않는 것이 좋다.   외식 및 식품 서비스 산업은 의료 서비스 다음으로 미국에서 고용효과가 가장 큰 업종이며, 근로자 절반이 소수 민족·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레스토랑협회(NRA)에 따르면 레스토랑 직원의 26%가 히스패닉계로, 이들이 전체 노동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다. 특히 애틀랜타는 미국에서 라틴계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로, 현재 라틴계는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며, 2050년까지 21%로 증가할 전망이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식당업계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최고 레스토랑 직원

2025-06-12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이미 바이어 마켓”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시장이 가파른 매물 증가로 바이어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회사 ‘코스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증가율이 1년 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재고는 지난해 5월 이후 41.6% 증가했을 뿐 아니라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물 증가율은 17.2%에 그쳤다.   코스타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은 지난달 2만5812채로 1년 전보다 약 7600채 늘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몇 년 전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물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고 매수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주택 매물 재고는 한 달 치에 미치지도 못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4.6개월치로 증가해 4배 이상 늘어났다.   FMLS는 메트로 애틀랜타가 10년 만에 주택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루는 재고량인 6개월 치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자 부동산 전문인은 매물이 증가한 것을 실감하지만, 6개월 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어리둥절하다고 전했다. 김영자 대표에 따르면 학군이 좋아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스귀넷고교 인근 스와니 지역에서 10일 기준 시장에 나온 매물은 115채다. 그는 “타운하우스 가격도 안 되는 39만 달러부터 70만 달러 미만은 45채, 80만 달러 미만은 64채인데, 6개월 전이라면 불티나게 팔렸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지역에서 가격이 적당하고, 스테이징까지 돼 있는 매물이 “마켓에 앉아있다”며 “리스팅도 조심히 받아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전문인은 최근 거래가 취소될 것을 우려한 셀러가 바이어의 요구를 다 들어준 사례를 언급하며 “내가 바이어라면 지금 집을 살것 같다”고 말했다.   세실 안 부동산 전문인은 “이미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뀐 지 한참됐다”며 가격을 내린 주택 매물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둘루스, 스와니, 슈가힐 지역에서 (10일 기준) 45만~60만 달러 가격대에 1995년 이후 지어진 방 4개 이상 주택 매물 46개 중 가격을 이미 내린 매물이 절반 가까이 됐다.   마샤 김 부동산 전문인도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동의하면서도 “(거래는) 전반적으로 슬로우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인은 “같은 매물을 2월에 내놨을 때는 쇼잉이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 다시 내놓으니 쇼잉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을 보려는 사람이 전보다 줄었다”며 클로우징 건수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10일 기준 김 전문인이 검색한 둘루스 지역의 65만5000달러~79만5000달러 금액대 매물 25채 중 10채꼴로 가격을 내렸다.   이런 시장 추세에 대해 세실 안 전문인은 한인 바이어들에게는 ‘트럼프 효과’가 작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가 취소된 많은 경우가 한국 기업의 미국법인 직원들이 트럼프 정부 이후 비자 연장이나 재계약, 급여 인상 등 불안정성 때문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높은 모기지 이자율보다도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 구매를 꺼려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증가율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매물 주택 매물량

2025-06-10

토니상 6관왕 오른 한국 창작극 ‘어쩌면 해피엔딩’… 애틀랜타서 탄생했다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은 5년 전 애틀랜타 미드타운의 얼라이언스 극장에서 첫 북미 트라이아웃(시범공연)을 했다. 이 작품이 지난 8일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달성한 경사가 전해지자, 크리스 모세스 얼라이언스 극장 예술감독(사진)은 “새로운 작품을 믿고 지지해준 애틀랜타 관객의 승리”라고 말했다.   모세스 감독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2020년 1월 초연 뒤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해 2021년 가을까지 1년 반 동안 극장이 폐쇄됐다”며 “당시엔 기대할 수 없던 꿈이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실현됐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극장 역사상 최다 토니상 수상작이다.   모세스 감독은 2018년 말 한 상업 프로덕션의 소개로 작품을 처음 접했다. “영어 뮤지컬로 제작해줄 미국 내 지역 극장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읽게 됐다. 한국산 로봇이 사랑에 대해 가르친다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당시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결정은 그 자체로 아시안 문화의 힘이 커졌음을 보여준 사례다. 공연을 맡은 8명의 배우들 중 5명이 아시안 배우였다. 캐시 앙(중국·필리핀계), 다니엘 J. 에드워즈(한국계), 다이애나 휴이(일본계), 케빈 첸(중국계), 케니 트랜(베트남계)이 참여했다. 모세스 감독은 “아시안 주연 배우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매우 드물었다. 애틀랜타 역시 남부 도시의 역사적 맥락상 인종 담론이 흑백 문제에만 집중돼 온 경향이 있다”며 “우리가 고향으로 부르는 애틀랜타라는 국제적 도시의 다양성을 살펴봤을 때 관객들을 위해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연출가 마이클 아덴은 “관객이 연극을 통해 자신과 전혀 다른 배경의 인물들을 접하는 게 중요했다”며 “인종, 계층, 성별, 연령,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뛰어넘는 공감의 힘을 느끼길 바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어 번안 가제를 ‘사람에게서 배운 것'(What I Learned from People)로 정한 것은 보편적 인류애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연출 과정에서 원래 제목인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돌아갔다.    2018년부터 얼라이언스 극장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한인 1.5세 헬렌 김 호 변호사는 “80년대 애틀랜타에서 자라며 한국이 어디 있냐는 또래 친구들의 질문에 수시로 대답해야 했지만, 이제 한국 문화는 훌륭한 예술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연 흥행을 돕기 위해 메트로 애틀랜타 아시아계 미국인 인권단체들과 협업해 관람객을 늘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내년 가을 볼티모어에서 시작하는 전미 투어로 애틀랜타에 금의환향할 전망이다. 모세스 감독은 “이번 토니상 석권은 애틀랜타가 새로운 뮤지컬 작품의 시작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봤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얼라이언스 애틀랜타 얼라이언스 극장 애틀랜타 관객

2025-06-10

서상표 총영사, 귀국 후 정년 퇴임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가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7일 귀국한다. 서 총영사는 귀임 후 이번 달 말 정년 퇴임한다.     서 총영사는 1995~1996년 외교관 직무연수를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한 당시 경험에 비추어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졌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에도 동포기업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고 깜짝 놀랐다. 동포기업이 중심이 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보고 감명 깊었다”고 덧붙였다.     서 총영사는 ‘애틀랜타 한인회 사태’에 대해 “부임 전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분열 없는 한인사회라는 말을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동포사회가 커지면서 분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 총영사는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1991)했으며, 제27회 외무고시로 외무부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등 서기관,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파견을 거쳐 2013년에는 유엔 대표부 공사참사관, 2018년 국립외교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파키스탄대사로 근무했으며, 2023년 7월 애틀랜타 총영사로 부임했다. 서 총영사는 애틀랜타를 끝으로 33년 외교관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신임 총영사는 오는 10월 말~11월 초 부임할 예정이며, 그동안 허지예 정무담당 영사가 총영사 직무 대리를 맡는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총영사 애틀랜타 총영사 총영사 직무 신임 총영사

2025-06-09

2020년 ‘한국의 맛’ 내걸고 오픈… 미드타운 한국식 치킨점 ‘먹자’ 아쉬운 폐업

애틀랜타 미드타운에서 처음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을 소개한 한식당 먹자(Mukja)가 지난 4일 문을 닫았다.   이 식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조지아주립대(GSU)·조지아텍 출신 23세 한인 2세 청년 두 명이 한국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골통닭 방식으로 튀겨낸 윙, 김치를 얹은 맥앤치즈, 한국식 코울슬로(파채 절임)는 애틀랜타 도심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 조지아 레스토랑협회(GRA) 선정 올해의 신인 경영자상을 받았다.   션 장(28) 대표는 6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도 미국인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교포 정체성을 표현할 공간을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1년여간의 고심 끝에 한인 거주지역에서 떨어진 미드타운에 식당을 낸 것은 ‘오리지널’을 표방하는 한식당들과 차별점을 두고자 한 결정이다. 이민 2~3세대를 두고 한국인이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이들이 음식에 대해서도 “이건 한식이 아니”라고 하는 말들을 듣기 싫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장 대표는 가족과 8살 때인 2006년 애틀랜타로 이주했다. 조지아대(UGA)에서 의대 진학을 준비하다 1학년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후 GSU로 편입, 레스토랑 운영을 꿈꾸며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어릴적 큰고모네 댁에서 김장을 돕던 기억, 아버지와 일을 마치고 타코 스탠드를 찾던 추억이 나를 요식업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교회에서 만난 오랜 친구인 피터 정 전 대표가 힘을 보탰다.   수익을 내기 위해 하루 15~18시간 일하던 팬데믹 시기도 버텨냈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되며 장 대표는 식당 운영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작년 12월 교통사고가 화근이 됐다. 식당을 운영하며 매출이 줄거나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아 온 그였지만, 폐업 소식을 알리는 일만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수년간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단골손님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일을 5년 동안 해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프라이드치킨 미드타운 코리안 프라이드치킨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애틀랜타 미드타운

2025-06-06

한인회, 37대 한인회장 선거 채비

애틀랜타 한인회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37대 한인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지난 1일 이사회를 통해 37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위원장으로 김일홍 건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김일홍 위원장을 비롯, 김기홍 부위원장, 김광수, 백사무엘, 이송희, 박상복, 티나 리(간사 겸직) 위원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15일 오후 5시 까지다. 37대 회장의 임기는 2026년부터 2년간이다.     후보자 자격으로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35세 이상, 만 5년 이상 메트로 애틀랜타에 계속 거주한 자 등이 있다. 김일홍 위원장은 최근 한인회를 둘러싼 공방을 의식한 듯 “도덕적 문제가 없고, 한인회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로 면직 또는 제명된 자는 입후보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탁금은 지난 선거와 동일하게 5만 달러다.   지난 선거에서 가장 화두에 올랐던 “4년 연속 한인회비 납부 여부” 자격 요건은 이번에도 유지한다. 올해 회비는 7월 15일까지 낼 수 있다. 최근 한인회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회비를 납부한 회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는 4년 연속 납부했던 사람이 25명 정도는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번에도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납부 명단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회원 추천인 수는 기존 200명에서 150명으로 줄었다.     한인회에 확인한 결과 2024년 181명이, 올해는 6일 현재 기준 58명만이 회비를 납부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등록한 후보가 없을 경우 기한을 1주일 연장하고, 공탁금과 회비 납부 조항 등을 조정할 수 있다”며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선이 된다면 7월 31일 선거를 하지만, 단일 후보일 경우 등록 마감 후 5일 안에 당선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취임식은 올해 말 정기총회에서 개최한다.     전과 달리 올해 회장 선거를 빨리 하는 이유에 대해 "코리안 페스티벌, 8.15행사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하게 됐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주관한 한인회장 선출에 대해 “우리가 정통 한인회다. 우리는 기존 회칙을 따라간다”고 일축했다. 비대위 측은 이홍기 회장의 회비 유용, 재정 의혹 등을 문제 삼아 별도의 ‘36대 한인회’를 출범시켰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한인회장 한인회장 선거 애틀랜타 한인회 연속 한인회비

2025-06-06

‘한인회 vs 비대위’ 소송 다툼 재연되나

애틀랜타 한인회와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이하 비대위) 사이에 또다시 법적 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홍기 회장이 김백규 위원장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데 이어 비대위도 맞고소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홍기 회장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백규 위원장은 “지난달 박은석 회장을 선출하고 비대위 해단을 선언했지만, 법적 대응을 위해 해단을 미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홍기씨가) 자포자기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귀넷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접수된 고소장의 원고는 이홍기 회장으로, 애틀랜타 한인회를 대표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피고는 비대위 관계자인 김백규, 박건권, 라광호 씨다. 여기에 ‘존 도우(John Doe) 1-5’를 추가해 앞으로 피고인이 추가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소장은 이어서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조지아주 국무부 산하에 등록된 애틀랜타 한인회 관리자 정보를 동의 없이 바꿨다며 “이 행위는 정관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김백규, 박건권, 라광호 씨로 관리자 정보가 변경됐다.     고소장은 지난 1년여간의 비대위와 한인회 간의 분쟁을 설명하고 있다. 이홍기 회장은 판사에 피고(비대위)의 월권행위(탄핵, 한인회장 선출 등)가 모두 무효이고 그가 한인회장임을 확인하는 판결을 요구했으며, 여기에 명예훼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비용 지급 명령 등이 포함됐다.     또 이 회장은 김 위원장이 한인회관 건물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역임 당시 “자금을 유용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위원장으로 재직했던 기간의 재무 회계 감사를 명령해줄 것을 판사에게 요청했다.     비대위는 자체적으로 한인회를 구성하기 전 이홍기 회장에 대한 탄핵안을 한인회에 접수하려 했다. 비대위는 400명이 넘는 한인들로부터 공증된 청원서를 받아 접수하려 했으나 한인회 관계자들이 탄핵안 수령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 이홍기 회장은 고소장을 통해 “해당 청원은 정관에서 정한 탄핵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간 이홍기 회장의 공금 유용 등 재정 논란을 지적해온 비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법 선거, 명예훼손 등으로 맞소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출범한 박은석 회장의 한인회도 비대위의 소송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대위는 이 회장이 2023년 36대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공탁금 5만 달러를 한인회 공금에서 유용한 부분에 대해 노크로스 경찰에 다시 고발하며 압박을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한인회 애틀랜타 한인회 탄핵 한인회장 한인회관 건물관리위원회

2025-06-04

부자들도 ‘렌트’ 산다… 소득 상위 20% 렌트 가구 비중 높아져

렌트 가구가 보편적 주거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소득 상위 20%의 고소득층에서도 렌트로 사는 가구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부동산 서비스업체 레드핀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고소득자 테넌트는 전체 렌트 가구의 6.3%로 2019년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고소득 기준은 메트로 지역 소득 상위 20%를 기준으로 연 16만 6016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를 가리킨다.   인근 동남부 주들의 경우 증가폭이 더 크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랄리는 고소득자 렌트 비율이 전체의 7.7%에 달하는데, 이는 4년만에 2.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크다. 전국 2~4위는 모두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도시들이다. 올랜도, 탬파, 잭슨빌, 마이애미 순으로 각각 10.8%(2.3%포인트 증가), 9.4%(1.5%포인트 증가), 8.8%(1.2%포인트 증가), 9.6%(0.8%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고소득자 렌트가 늘어나는 건 전국 50개 메트로폴리탄의 4분의 1(35곳)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추세다. 레드핀은 “집값이 뛰고 유연한 주거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택구입의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성향은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남부 선벨트에 집중됐다. 실제 탬파의 경우 집값이 63.1% 오를 동안 임대료 상승은 51.6%에 그쳤다.   고소득 젊은 층일수록 내 집 마련보다는 투자 자금으로 목돈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엘리야 캠파 레드핀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7%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현금을 부동산에 묶어두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대안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고소득자 고소득자 렌트 애틀랜타 임차인 애틀랜타 지역

2025-06-04

한인 경관, 2년 반 재판 끝 ‘무혐의’… “무리한 여론몰이 기소” 풀턴 검찰에 화살

과잉 무력사용으로 강도 용의자를 숨지게 했다는 혐의를 받은 애틀랜타 한인 경찰에 대한 검찰 기소를 연방법원이 기각했다.   마이클 브라운 조지아주 북부지법 판사는 지난 3일 풀턴 카운티 검찰(검사장 패니 윌리스)이 성 김 전 애틀랜타 경찰국(APD) 소속 경관(사진)에게 제기한 과실치사 및 살인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총격은 교과서적 자기방어권 행사로 보인다”며 “진압행위가 지나쳤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2월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2019년 연방수사국(FBI) 합동 검거팀 일원으로 강도사건 용의자 지미 애치슨(당시 21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해 용의자를 사망케 한 김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는 아파트 옷장에 비무장 상태로 숨어있다 경찰 지시를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흑인 남성에 대한 경찰의 차별적 과잉진압 가능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후 전국 대규모 시위로 번진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려 인종차별 항의가 뒤늦게 거세졌다.   그러나 법원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리면서 검찰의 여론편승용 정치적 기소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운 판사는 판결문에서 “(김씨의 총격은) 정당방위 증거가 충분한 상황에서 기소가 가능했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건이 벌어진 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을 끈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재판에서 애치슨이 위협적으로 움직였으며, 그가 총을 소지했다는 합리적 판단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매튜 윈 특별요원 역시 “그가 쏘지 않았다면 내가 먼저 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사건 이후 26년 경력의 김씨는 경찰직에서 물러났다. 김씨 가족도 사건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피해를 입었다. 피고인측 변호인인 돈 새무엘 변호사는 “풀턴 카운티 검찰은 용납할 수 없는 기소권 남용 행태를 보인 것”으로 비판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발포로 애틀랜타 한인 애틀랜타 경찰국 소속 경관

2025-06-04

이재명 정부 출범… 애틀랜타 한인들의 기대와 당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틀랜타 한인들은 입을 모아 국민통합과 안정을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김선식 북미주기독실업인회(CBMC) 중부연합회 회장은 “남과 북, 동과 서로 갈라진 어려운 시기에 통합의 정치를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각각의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이제는 우리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을 함께 지지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우성 청솔시니어복지센터 상무는 “센터 회원분들이 한국 정치에, 특히 이번 대선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서 “세대, 성별, 정치색으로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있는 친척과 지인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더라. 무엇보다도 경제 회복을 우선시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결과 찬반 의견 엇갈려= 이재명 후보 당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로렌스빌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정모씨는 “어떤 대통령보다 실리적으로 눈에 보이는 업적을 많이 남길 것으로 생각한다”는 기대와 함께 “계엄사태 책임자들은 법에 따라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A씨는 “당연한 결과다. 단지 압도적인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했다면 이재명은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와니에서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돈 김 씨는 “진보와 보수 이념적인 논쟁을 떠나 계엄과 내란 사태를 일으킨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행여라도 윤석열 정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당선인의 사법리스크가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30대 박모씨는 “생각보다 득표차가 적어서 아쉬운 선거 결과지만, 대통령직이 공석이었던 만큼 미 관세 정책, 안보 등 국내외 경제 안정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길 바라고, 또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재판을 받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재외선거 투표자인 20대 크리스 리 씨는 “정치색을 떠나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과 여러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후보가 대선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단일화하지 못한 보수 진영이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IT업계 종사자로서 이 당선인의 인공지능(AI) 정책에 대해 특히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통합 정치, 국익에 도움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를 주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순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상임이사는 “민주당이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면 경제적 보복이 이어질 수 있다”며 “친미 색채가 옅어져 한미 양국의 긴밀한 정치적, 경제적 관계가 깨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실리 추구 대북·외교정책 펼쳐야= 장유선 케네소주립대 교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친위군사 쿠데타를 좌절시키고 평화로운 국민 주권에 의한 권력 이양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한다”며 국민을 위해 정치문화가 성숙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통일의 초석을 놓을 특단의 조치를 시행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황인구 보스턴 칼리지 한국학 교수는 “역사적 위기에서 비롯된 선거이기에 사회 혼란을 해결할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매우 컸음을 확인했다”며 “개표 결과를 떠나 정치가 비로소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안도감이 먼저”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 동북아 갈등 등 외교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공약 없이 후보 경쟁이 이뤄진 것은 아쉽지만, 주변국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누는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 실리적 대외 정책을 펴길 기대해본다”고 했다. 윤지아·장채원 기자애틀랜타 이재명 애틀랜타 한인사회 애틀랜타 한인들 이재명 당선인

2025-06-03

집 사려다 ‘주춤’...매매 취소 급증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주택 매매 취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 매매 취소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애틀랜타의 주택 매매 계약 5건 중 1건이(20%) 취소됐는데, 전년 동기 취소율 17.6%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전국 주택 계약 취소 건수는 약 5만6000건으로   14.3%의 취소율을 기록, 작년 같은 달의 13.5%보다 높아졌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취소율은 연말에 높고 봄에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이어의 집 구입 취소가 증가한 이유로 높은 가격, 경기 불확실성 등에 더해 주택시장이 점차 ‘바이어스 마켓’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레드핀 에이전트들은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일부 바이어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세, 해고, 연방 정책 변화 등이 사람들이 이사 대신 기존 주택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 레드핀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4명 중 1명 꼴로 ‘관세 때문에 주택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또 주택 재고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재고는 늘고, 수요는 둔화하고 있어서 바이어들의 협상의 여지가 커지면서 더 나은 집이 이미 나왔거나, 나올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인스펙션 기간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많아졌다.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점도 거래 취소를 부추기고 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30년 만기 고정 기준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6%로 상승했다. 이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0년 말~2021년 초 팬데믹 당시의 금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꾸는 바이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 자오 레드핀 경제연구 책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조건을 얻기 위해 주택 구매를 연말까지 일부러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변화하는 시장에서 지금 당장 협상의 여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빨리 구입할수록 자산을 더 빨리 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애틀랜타의 뒤를 이어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탬파가 각각 19.4%, 19.1%로 지난달 주택 거래 취소율이 전국에서 2, 3번째로 높았다.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잭슨빌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취소율 주택 매매 애틀랜타 지역 주택 재고

2025-05-29

애틀랜타 시 “이젠 지붕 색깔 바꿀 때”

애틀랜타의 한여름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효율성 높은 지붕 자재를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달 초 애틀랜타의 기온은 평년보다 2주 빨리 화씨 90도를 기록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매년 상승함에 따라, 애틀랜타 시 당국은 에너지 비용과 폭염 관련 질병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애틀랜타 시의회가 현재 심의 중인 규정은 지붕 건축 및 교체에 사용되는 자재를 어둡고 햇빛을 흡수하는 색상에서 밝고 반사율이 높은 색상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반사 지붕 기준(reflective roofing standards)’은 지붕 교체를 포함한 모든 신축 건물에 적용되며, 조지아주 건축 규정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태양열 반사율이 더 높은 특정 자재를 명시하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릴리아나 바크티아리 시의원은 “기후변화 문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면 향후 더 비용 효율적인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밝은색의 지붕을 갖춘 단독 주택은 연간 평균 최대 5%의 에너지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새로운 지붕 자재 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조례가 환경오염과 온열질환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지미 스미스 조지아공중보건협회 회장은 시의원들에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건물은 특히 저소득층 지역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회장은 “저소득층 지역에서 도시 열섬 현상은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요인이다. 녹지 공간 확보와 기반시설 개선이 어려운 취약 계층과 유색인종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바크티아리 시의원은 밝은 자재가 어두운 자재와 가격이 같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개발업체에 부담이 갈 수도 있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워드 슈크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오래된 사무실 건물들이 “이미 개보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며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건물을 꾸미려다 오히려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시의 새로운 지붕 조례는 관련 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내달 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밝은색 애틀랜타 시의회 애틀랜타 여름 지붕 자재

2025-05-29

30년 전통 애틀랜타 한인상조회, 재정 고갈로 문닫는다

1995년 출범한 애틀랜타 한인상조회가 운영 30년만에 문을 닫는다. 외부 회계감사 없이 ‘깜깜이 운영’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규 가입이 줄자 재정이 고갈됐다. 남은 가입자 20여명의 해약환급금 지급이 불투명해 민사소송으로 번질 조짐이다.   애틀랜타 한인상조회가 회원들에게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3월 18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총회를 열고 해산을 의결했다. 김종우 상조회장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이후 후원이사가 15명에서 5명으로 줄고 회원수 역시 150명에서 23명으로 급감한 가운데 매년 5~6분이 돌아가시면서 장례 지원금으로 상조회 잔고가 바닥났다”며 “지난 1월에만 3명이 사망했지만 재정난으로 2명밖에 지원할 수 없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애틀랜타 한인상조회는 동남부 6개주의 45~85세를 대상으로 가입비 120달러, 연회비 30달러 조건 하에 월 20달러를 최대 120개월(10년) 납입하는 상품을 팔았다. 가입 2년차에 총액의 300%를 지급하고 7년 이후엔 5000달러를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이외 지역 한인 병원 및 장례식장 등과 제휴를 맺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컴퓨터·골프 수업 등 문화사업을 펼치면서 회원을 늘렸다. 단체에 따르면 2013년까지 장례 지원자는 총 188명으로 지원액은 33만 1418달러였다.   그러다 지난 2024년 처음 경영난을 이유로 연회비를 30달러에서 50달러로 인상했다. 상조회 측이 3월 총회에서 공개한 결산서에 따르면 연도별 잔액은 2021년 389달러, 2022년 1457달러, 2024년 151달러, 2025년 113달러로 수년전부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한 상태였다. 2006년 어머니 명의로 상조회에 가입한 최모씨(75)는 “20여년간 한번도 재정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모친의 연세가 96세다. 회원 대부분이 자녀에게 사후에 폐 끼치기 싫고 부모님 장례식 치를 종잣돈이 필요한 노인인데 일방적 해산 통보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현 회원 23명 중 120개월의 회비를 완납한 이들은 13명이다. 이들은 상조회가 보상금 지급을 거부함에 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상조회 애틀랜타 애틀랜타 한인상조회 장례 지원자 가입자 20여명

2025-05-27

매트로 애틀랜타 집 매물 10년만 최고치...4월 50%↑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매물은 약 1만8600채로, 작년 동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재고 개월수는 4.2개월로 늘어났다. 이는 2014년 10월 재고 개월 수 6개월을 찍은 후 가장 근접한 수치라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이 보도했다.     ‘재고 개월 수(months of inventory)’란 신규 매물이 추가되지 않고 현재 속도로 매매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모든 부동산을 판매하는 데 걸리는 개월 수를 나타낸다. 이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재고 개월 수가 높을수록 바이어스 마켓, 낮을수록 셀러스마켓으로 기운다. 보통 재고 개월 수가 5~7개월 일 때 ‘균형 잡힌 시장’이라고 표현한다.     애틀랜타 주택 시장은 지난 10년간 셀러스마켓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FMLS 데이터에 의하면 2012년 이후 애틀랜타 지역의 총 주택 재고 개월 수는 대부분 2~4.5개월 사이에 머물렀다.     2020년 봄부터 2022년 초까지 모기지 금리가 급락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도심 지역을 떠나고자 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주택 공급량은 한 달치 재고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급감했다. 당시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락인(lock-in)’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매도된 주택보다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적었기 때문에 애틀랜타의 주택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며 이러한 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존스 ‘리맥스 어라운드 애틀랜타’ 브로커는 ABC에 “특히 재판매 주택 매물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40만~70만 달러 사이의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락인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까지 주택 매물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주택 애틀랜타 지역 어라운드 애틀랜타

2025-05-23

[애틀랜타 위크엔드] “캐릭터 의상 입고 ‘모모콘’ 가요”

메모리얼 연휴인 5월 넷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계절 이벤트를 즐겨보자. 24~25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축제와 행사를 간추려 소개한다.   ▶모모콘=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속 캐릭터 축제인 ‘모모콘’이 22~25일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다. 전세계 애니메이션과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이 캐릭터 의상을 따라 입고 유명 성우,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자세한 프로그램별 일정은 홈페이지(www.momocon.com) 참조. 285 Andrew Young International Blvd NW, Atlanta, GA   ▶애틀랜타 재즈 페스티벌= 전국 최대 규모의 무료 재즈 음악회 중 하나인 애틀랜타 재즈 페스티벌이 올해 다시 열린다. 1978년 시작된 이 축제는 라이어널 햄프턴, 디지 길레스피, 윈튼 마살리스 등 다양한 재즈계 거장이 공연을 펼쳐왔다. 소울풀한 색소폰부터 에너지 넘치는 트럼펫, 파워풀한 보컬리스트의 매력에 매년 2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은다. 24일~26일 오후1시~9시. Piedmont Park, 160 Trinity Avenue, SW. Suite 2100, Atlanta, Georgia 30303 ▶알파레타 예술 거리 축제= 윌스 파크에서 메모리얼 데이 기념 예술축제가 열린다. 100여명 이상 예술인의 다채로운 공예작품을 구경하고 맛있는 축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모래놀이, 보물찾기 이벤트가 예상돼 있다. 24~25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 175 Roswell Road, Alpharetta, Georgia   ▶스톤마운틴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스톤마운틴 공원이 4일간 메모리얼 추모식을 연다. 잔디밭에서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군인은 무료 참석이 가능하며 직계가족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장료는 5불부터. 23~25일. 오전10시부터 오후9시. 조명쇼는 오후9시30분 시작. 1000 Robert E. Lee Blvd. Stone Mountain, GA 30083   ▶딸기농장 체험= 봄기운이 만연한 5월말, 새빨갛게 익은 딸기를 맘껏 딸 수 있다. 딸기수확 시즌은 보통 4월부터 7월초까지 이어진다. 조지아에서는 서던 벨(Southern Belle), 미참(Mitcham), 피츠제럴드(Fitzgerald) 농장이 유명하다. 직접 만든 딸기 파이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청춘뮤지컬 그리스= 인기 뮤지컬 브랜드인 ‘그리스’가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목, 금, 토, 일요일 한달간 마리에타 스트랜드(Strand) 극장에서 펼쳐진다. 고등학생 대니 주코가 샌디 올슨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10대들의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다뤘다. 티켓은 40불부터. 117 N Park Sq NE, Marietta, GA   ▶Brew at the Zoo= 애틀랜타 동물원이 지역 양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맥주 축제를 연다. 조지아 전역의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와 와인을 맛보고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매년 메모리얼 연휴에 열리는 이 행사는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입장권만 구매하면 무제한 맥주 및 와인 시음이 가능하다. 24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 티켓은 60불부터. 800 Cherokee Avenue SE, Atlanta GA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재즈 애틀랜타 지역 메모리얼 데이

2025-05-23

애틀랜타 와인업계, 관세 걱정 태산

트럼프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애틀랜타 와인업계가 타격을 받았다.       애틀랜타에서 와인샵 2개를 운영하는 사라 피에르 대표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와인 관세가 인상돼 걱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유럽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관세율을 20%로 낮췄고 90일 동안 유예되었지만,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일반관세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수입 와인을 많이 취급하는 소매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더욱이 일부 소비자들은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주류 소비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피에르 대표는 “75달러짜리 와인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50달러 또는 25달러만 쓰고 있다”며 “(경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전보다 더 인색하게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와인소매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와인 소매업소는 약 4만7000개에 달하며, 약 2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피에르 씨의 와인샵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의 와인을 취급한다. 그는 자신의 사업이 “마진율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10% 관세라도 타격이 받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 타격을 예상하고 일찌감치 와인 수입업체와 지역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쌓아놨다고 피에르 대표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 또한 길어야 몇 달밖에 가지 못하는 물량이다.     그는 “와인 생산자, 수입업자, 유통업체, 소매업체 등이 모두 약간씩 타격을 입고 10% 관세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와인 관세는 미국에 있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관세가 인상될 수 있으며, 다른 나라의 보복 조치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와인의 최대 수출 시장인 캐나다는 미국산 와인 판매를 중단, 미국의 와인 생산자와 유통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와인업계 애틀랜타 와인업계 관세 인상 와인 관세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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