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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추격전까지”...ICE 단속 여파로 LA 업소 휴업 잇따라

불법체류자 검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민 당국의 검거 활동은 오히려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지역적 확산은 물론 이민자 고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업종에 단속 요원들이 불시에 들이닥치고 있다. 이로 인해  LA 다운타운의 일부 업소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장이나 창고, 세차장, 식당 등 아예 휴무를 선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아 10일과 11일 문을 닫았다는 한 세차장 관계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올 수 있어 며칠 문을 닫는다”며 “단속이 한풀 꺾이면 다시 영업을 재개하겠지만 매출 손실이 불가피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3면〉   그런가 하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보일하이츠 지역에서는 ICE 차량이 남성과 여성, 어린이가 탄 승용차를 들이받아 강제로 정차시킨 후 총을 겨누고 이들을 검거했다. 남성은 세관국경보호국(CBP) 폭행 혐의로 검거됐으며 현장에서 동승한 여성은 당시 모두 시민권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우니 지역에서는 교회에 손주를 내려주던 운전자가 ICE 요원에 검거돼 주변에 있던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불체자 단속 요원들이 농장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상황도 벌어졌다. 10일 오전 벤투라카운티 옥스나드의 한 농장에서는 급습한 ICE 요원들이 달아나는 농장 근로자들을 밭 사이로 추격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게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농장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가야 하지만, 단속의 두려움 때문에 매일 출근이 두렵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일자리를 버리고 이주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방 정부는 가주와 LA 지역 인근에서 불체자 검거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관련 업계의 피해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 단속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LA 지역에서 검거된 불법체류자는 330여 명이며, 이 가운데 범죄 기록이 있는 숫자는 1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위를 틈 타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업주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LA 다운타운 업소들은 만약의 약탈 사태에 대비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보석 판매상들은 쇼윈도의 모든 보석을 치웠다.   다른 업소들은 유리창이나 현관을 나무판으로 막고 있으며, 아예 문을 닫은 업소도 있다. 관련기사 통금은 폭력시위 막고, 약탈 예방 목적 남가주 시장 30명, 주민 불안에 단속 중단 촉구 “무서웠다. 친구 너무 보고 싶어”…아버지와 함께 추방 9살 초등생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다운타운 리틀도쿄 리틀도쿄 과격시위 다운타운 보석 불체 노동자

2025-06-11

통금은 폭력시위 막고, 약탈 예방 목적

캐런 배스 LA시장이 LA다운타운 일부 지역 ‘통행금지’ 조치에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LA경찰국(LAPD)은 통행금지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위반자 17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배스 LA시장은 불법체류자 검거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고 시위를 틈 탄 약탈 행위도 예방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스 시장은 지난 9일 하루에만 다운타운 업소 23곳이 약탈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통행금지는 해제 발표가 있을 때까지 계속된다.       통행금지 구역은 시청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 패션디스트릭트, 스키드로, 아트디스트릭 등 1평방마일 규모다. 경계선은 5번 프리웨이 기준 서쪽, 남쪽 10번 프리웨이 기준 북쪽, 110번 프리웨이 기준 동쪽이다.       통행금지 시간에는 거주 주민(운전면허증 또는 공과금 고지서 소지), 응급구조 요원, 다운타운 내 출퇴근 직장인, 기자증 등을 소지한 언론 종사자만 이동이 가능하다.     배스 시장은 “통금 위반자는 체포되고 기소될 수 있다”면서 “다운타운 거주자나 직장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통행금지 시간에 해당 구역을 피해 달라”고 말했다.   LAPD 측은 첫날 위반자 가운데 신분증 소지자는 티켓을 발부했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만 체포했다고 전했다.     통행금지 시간에는 구역 내 식당과 콘서트홀 등도 문을 닫고, 지하철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앰트랙 측은 여행객은 평소처럼 유니온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스 시장은 짐 맥도넬 LAPD 국장 등 법집행기관 관계자와 협의해 통행금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다운타운 통행금지 la다운타운 차이나타운 통행금지 구역 통행금지 위반자

2025-06-11

LA 한인 매장·홈디포에 ICE 급습…FBI도 투입

  LA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이 시행되고 있다.    먼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6일(오늘) 오전 9시30분쯤 불법 체류자 단속을 위해 한인이 운영하는 의류 업체를 급습했다.   자바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 소속 ICE 요원들이 LA 패션디스트릭트 9가와 타운 애비뉴 인근 한인 운영 의류 업체인 ‘앰비언스(Ambiance)’를 급습,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을 실시했다.   인근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김용대 대표는 "오전에 일반 차량 10여대가 갑자기 길 한복판에 멈추더니 ICE와 연방수사국(FBI)  로고가 새겨진 요원 40~50명이 내려 앰비언스로 일제히 들어갔다"며 "이 과정에서 헬기가 3대나 뜨고 일부 요원들은 FBI 차량으로 시민들이 몰려들자 공포탄까지 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후 매장 앞에는 수십 명의 시민과 히스패닉계 인권 단체 관계자들이 몰려 불법 체류자 단속을 항의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현재 불체 단속 급습 작전이 이뤄진 앰비언스 주변의 업소들은 모두 문을 닫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FBI측은  "이번 작전이 DHS 요청에 따른 전국 단위의 이민 단속 지원 활동"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LA한인타운 인근 윌셔 불러바드에 있는 홈디포 매장 주차장에서도 연방 요원들이 불법 체류자 체포 작전을 벌였다.   이 홈디포 매장은 평소 히스패닉계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을 얻기 위해 수십명 씩 몰려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바일 안전 공유 플랫폼인 ‘시티즌(Citizen)’앱과 소셜미디어 영상 등에는 수갑을 찬 남성들이 연행되는 모습이 담겼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노점상을 포함한 남녀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FBI측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 지시에 따라 DHS의 이민 단속을 전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요청에 따라 특수기동대(SWAT) 등 여러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2시 현재 체포된 인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윤재 기자속보 다운타운 홈디포 홈디포 매장 이민 단속 투입연방 이민

2025-06-06

다운타운 52층 빌딩 2억1000만불에 매각…'피게로아 앳 윌셔'

LA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고층 빌딩 중 하나인 ‘피게로아 앳 윌셔’ 타워가 올해 들어 가장 큰 부동산 거래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부동산 중개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최근 브룩필드 프로퍼티스는 이 52층짜리 오피스 타워를 샌퍼낸도 밸리에 본사를 둔 사모 부동산 투자업체 언커먼 디벨로퍼스에 2억1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201달러다.     바이어 측을 대변하는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관리 업체 콜리어스는 이번 거래가 올해 LA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이자,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오피스 건물 매매 사례라고 밝혔다.   브룩필드는 지난 2006년 해당 타워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딜로 인수한 뒤, 2013년부터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의 합작 투자 형태로 건물을 운영해 왔다.     언커먼 디벨로퍼스는 이번에 인수한 건물을 리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콜리어스를 통해 자산관리 및 임대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경쟁력 있는 임대료와 현대적 편의시설을 앞세워 공실률이 높은 다운타운 시장에서 세입자를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타워는 약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현재 입주율은 약 75% 수준이다. 대표 세입자로는 회계법인 PwC가 있으며, 다국적 로펌 덴튼스는 올해 6만2383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임대를 갱신했다.     건물 내부에는 피트니스 센터, 테넌트 전용 라운지, 전기차 전용 주차 공간 등이 제공된다.   언커먼 디벨로퍼스는 최근 적극적인 매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할리우드 지역의 오피스 건물 두 채를 45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다운타운 빌딩 다운타운 시장 부동산 중개업체 부동산 거래 박낙희 매각 LA

2025-06-05

알링턴하이츠, IL 가장 살기 좋은 곳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새로운 홈타운이 될 수 있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알링턴하이츠 시가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리서치 기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2025-2026 일리노이서 가장 살기 좋은 곳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일리노이 주 도시 수 백 곳을 대상으로 교육 수준, 헬스케어, 주택 가격, 범죄율, 통근시간 등을 평가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총점 6.4점을 받은 알링턴하이츠 시가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이어 버팔로 그로브, 네어퍼빌, 팰러타인, 엘진, 샴버그, 블루밍턴, 볼링브룩, 스코키, 데스플레인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또 오로라, 에반스톤, 스프링필드, 시세로, 디케이터, 피오리아, 졸리엣, 락포드, 샴페인, 워키건은 11위부터 20위까지를 기록했고 최대 도시 시카고는 일리노이 주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한편 얼마 전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 호변에 새로운 구장을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던 베어스 구단은 “최근 며칠 사이 알링턴하이츠 지역 대표들과 함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미 구입한 알링턴 경마장 부지로의 홈 구장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Kevin Rho 기자알링턴하이츠 살기 알링턴하이츠 지역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다운타운

2025-06-05

시카고 파이어 새구장 건설 추진

시카고 파이어 구단이 다운타운에 새로운 홈구장을 건설한다. 베어스나 화이트삭스와는 달리 100% 민간 자본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 구단이 현재 새로운 축구장 건설 부지로 선정한 곳은 ‘The 78’로 불리는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의 강변가 공터다. 유일하게 다운타운 지역에 남은 재개발 대상 지역이기도 한 이 곳은 총 62에이커 규모로 파이어 구단은 향후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 전용 경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에는 철도길로 사용됐던 ‘The 78’은 작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며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주 정부의 세금 10억달러를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주의회에서 반대하자 무산됐다. 이전에도 구글의 제2본사 시카고 후보지로 거론됐고 다운타운 카지노 후보지, 이노베이션 허브로도 추진됐으나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카고 파이어 구단의 경기장 건설 계획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단 6억달러가 넘는 공사 비용 전부가 민간 자본으로 충당돼 주정부가 주민들의 세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 또 해당 부지 역시 이미 경기장 건설용으로 승인을 받아놨기 때문에 별도의 인허가 과정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시카고 시의회와는 경기장 건설과 관련한 계약은 체결해야 하는 절차는 거쳐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The 78’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고 경기장 건설에 적합하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시청의 승인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카고 파이어는 시의회와의 계약을 체결하면 이르면 올 가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28년 3월 시작하는 축구 시즌에 앞서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경기장은 스폰서 기업을 섭외해 별도의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며 천연 잔디에 실외 경기장이다. 파이어 구단은 현재 솔저필드를 임대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카고 파이어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투자업체 모닝스타의 설립자 조 만수에토가 지난 2019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새로운 경기장은 최대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베어스와 같은 프로풋볼 팀은 경기를 할 수 없다. 다만 비시즌 기간이나 경기가 없을 때에는 음악 콘서트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는 있다.     ‘The 78’은 시카고 강 남부 지류와 루즈벨트, 클락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카고의 78번째 네이버후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The 78’로 불리고 있다. 파이어의 홈 구장이 건설된 이후에는 상업용 시설과 복합 문화 공간이 경기장 주위에 입주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운타운 남부지역의 재개발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파이어 경기장 건설용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다운타운

2025-06-03

또 갱 영화 같은 보석상 절도…옆 가게 들어가 벽 뚫고 침입

시미밸리의 가족 운영 보석상이 영화 같은 수법의 절도범에 털렸다.     범인은 보석상 옆 커피숍의 화장실 지붕을 뚫고 침입한 뒤, 뒷문을 통과하고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바닥을 기어 이동했다. 이후 커피숍과 보석상을 연결하는 벽(두께 약 8인치)을 파워툴로 터널처럼 뚫어 보석상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무게 5000파운드짜리 대형 금고를 열어 현금과 보석 등을 모두 훔쳐갔다. 피해 규모는 2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자정 쯤 코크란 스트리트 2800블록에 위치한 ‘파이브스타 주얼리 앤 워치 리페어’에서 발생했다.     피해 업소 업주인 조너선 유셰프는 “아버지와 함께 25년간 일궈온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고객들이 맡긴 유품까지 도난당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금고 안에는 금괴, 은괴, 백금, 다이아몬드 반지, 고가의 시계(롤렉스·태그호이어·오메가)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 업소는 도난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업주의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셰프는 “아버지의 은퇴도 무산됐다”며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미밸리 경찰국은 현재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한편, 지난달에는 LA 다운타운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보석상절도 사건이 있었다.〈본지 4월 16일자 A-1면〉 당시 절도범들은 보석상 옆 영화관에 먼저 침입, 벽을 뚫고 보석상에 들어가 2000만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어 도주했다.   강한길 기자보석상 영화 보석상절도 사건 보석상 절도 당시 절도범들 다운타운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유품 터널

2025-05-2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로워 웨커 드라이브

복잡한 시카고 다운타운의 도로에 정점을 찍고 있는 길이 있다. 바로 로워 웨커 드라이브(Lower Wacker Drive)다. 웨커 드라이브 지하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길은 말 그대로 지상의 웨커 드라이브 아래에 난 길을 뜻한다.     웨커 드라이브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강이 만나는 곳을 따라 난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다운타운 길과 달리 남쪽에서 출발하면 오른쪽으로 휘는 곡선 모양을 갖고 있다. 시카고 강 노스와 사우스 브랜치 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울프 포인트에서 남쪽 브랜치 방향으로 웨커 드라이브는 달린다. 이 길을 따라 걷거나 운전을 하다 보면 시원한 시카고 강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산책을 위해 조성된 리버 워크가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으로 펼쳐진 것을 볼 수 있다. 강 건너편으로는 옥수수 빌딩을 포함해 트리뷴 타워, 더 마트, 구 IBM 본사 건물, 시어스 타워, 시빅 오페라 하우스, 레오 버넷, 런던하우스, 333 웨커 등과 같은 시카고를 상징하는 건물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엄격하게 얘기하자면 로워 웨커 드라이브는 지하 도로가 아니다. 도로 이름에 로워라는 말을 포함하고 있지만 지상의 웨커 드라이브 밑에 있을 뿐 지하 도로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는 시카고의 태생적인 특징에서 연유한다. 즉 시카고는 일종의 큰 늪지대에 세워진 도시였기 때문에 애초 지하 깊숙히 땅을 파고 도로는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강 수위보다 높게 도로를 내고 건물을 세워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시카고 강변에서 바라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시카고강 북쪽에서 남쪽의 웨커 드라이브를 바라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 웨커 드라이브는 일반 도로와 같은 선상에 자리잡고 있어 일종의 2층 도로고 로워 웨커 드라이브는 강 수면 약간 위를 따라 도로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로워 웨커 드라이브의 탄생은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시카고의 지리적인 특징으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의 탄생은 1893 시카고 박람회를 설계했던 다니엘 번햄과 에드워드 베넷에 의해서다. 번햄이 20세기 초에 발표한 1909 시카고 플랜에 로워 웨커 드라이브가 포함돼 있었다. 시카고 플랜은 미국 최초의 도시 종합 발전 계획으로 현재의 시카고를 만든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이후 1920년 공사를 시작해 지금도 흔히 불리고 있는 더블 데커(double-decker) 도로가 생겨났다. 이후 조금의 변화는 있었지만 더블 데커의 본래 취지는 유지됐다. 즉 지상은 깔끔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지상 아래로는 실용성을 갖추는 것이다. 지금도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통해 대형 트럭의 배달과 운반 작업, 쓰레기 수거, 주차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다른 도시의 일반적인 터널이나 지하 도로와는 상반되는 점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는 지상과의 분리를 통해 미각적인 측면도 확보했고 실용적이기도 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웨커 드라이브를 따라서는 대형 트럭을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쪽 구간에서는 트럭은 로워 웨커드라이브를 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배트맨 다크 나이트와 블루스 브라더스다. 이 영화는 모두 로워 웨커 드라이브에서 추격신을 찍어 유명해졌다. 배트맨 다크 나이트는 그 유명한 배트모빌이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도로다. 배트맨이 이 차를 타고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타는 장면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블루스 브라더스 역시 검은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오래된 시카고 경찰차를 개조한 차량으로 어두컴컴한 로워 웨커드라이브를 달리는 모습이 대표적인 모습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가 비록 지하는 아니지만 자연광이 들지 않은 곳이다보니 조명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예전에는 초록색 조명을 비춰 운전자의 시선을 돕고자 했지만 요즘에는 노란색 조명으로 교체됐다. 어둠이 짙게 내린 도로 위를 노란색 조명이 비추고 있으면 다소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음흉한 분위기가 1년 365일 펼쳐지는 곳이 바로 로워 웨커 드라이브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노숙자들이 종종 이곳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곤 한다. 그리고 어둠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범죄의 소굴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악명 높은 마약 거래상이었던 쇼마리 레겟이 시카고 경찰 로 바우어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이 곳에서 시작됐다. 이후 시카고 경찰은 해당 지역을 폐쇄하고 노숙자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이전까지는 하루 200여명이 넘게 노숙을 했었으나 요즘은 하루 20여명으로 줄었다는 것이 관련 시청 부서의 통계다.         물론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당황해할 때도 있다. 일단 어둡고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며 교통 신호도 많지 않아 일반 도로에서 운전할 때와는 사뭇 다른 점을 느낀다. 또 요즘엔 필수인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빈번하다. 2018년 내비게이션 업체가 GPS 수신기를 로워 웨커 드라이브에 설치해 이를 해결해보고자 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통해 시카고의 역사와 문화, 건축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시카고만의 독특함은 이런 배경을 통해 창조되고 시카고언들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드라이브 웨커 드라이브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강 북쪽

2025-05-28

토론토 임대료 또 하락↓

  온타리오 전역의 임대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크지만, 최근 토론토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거주지를 구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광역토론토(GTA)는 북미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지역 중 하나로 오랫동안 꼽혀왔지만, 최근 몇 달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임차인들에게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투자자, 판매자, 집주인, 부동산 중개인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Rentals.ca와 Urbanation이 최근 공동으로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토론토 시내 콘도 평균 월세는 2,6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특히 1베드룸 평균은 2,317달러로 5.8% 하락했고, 2베드룸 평균은 2,926달러로 9.3%나 하락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Rentals.ca와 Urbanation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토론토 시내 콘도 평균 월세는 2,6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특히 1베드룸 평균은 2,317달러로 5.8% 하락했고, 2베드룸 평균은 2,926달러로 9.3%나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는 다운타운 토론토뿐만 아니라 노스욕, 이토비코, 미시사가, 이스트욕 등 GTA 전역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이스트욕의 1베드룸 임대료는 무려 12.8%나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브램튼(-9.8%), 웰랜드(-8.7%), 피터보로(-8.4%), 킹스턴(-8.2%), 캠브리지(-7.3%) 등에서도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구엘프, 워털루, 런던, 노스욕, 미시사가 등의 도시에서는 1베드룸과 2베드룸 모두 전월 대비, 전년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현재 온타리오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은 웰랜드, 세인트캐서린스, 피터보로, 윈저, 런던 순이며, 1베드룸은 평균 1,528달러에서 1,751달러, 2베드룸은 1,833달러에서 2,155달러 수준이다.   한편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세인트캐서린스에서는 2베드룸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1베드룸과 2베드룸이 각각 전년 대비 13.6%, 5.6% 상승했다. 이외에도 배리, 옥빌, 애잭스 등 일부 도시에서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곳은 서드베리(Greater Sudbury)로, 1베드룸은 전년 대비 14.8%, 전월 대비 7% 상승했다. 2베드룸 역시 11% 이상 올랐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1년 임대료가 바닥을 찍은 이후, 캐나다 전역의 주거비는 다시 상승세를 타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며, 2024년 평균 수준보다 낮은 가격대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 전국 임대인 중 절반 가까이가 임대 수익만으로는 모기지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료 1베드룸 임대료 기준 토론토 다운타운 토론토

2025-05-15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잎도 꽃이다    뒤뜰에 막 피어난 연둣빛 잎들이 꽃같이 아름답다. 떠 오르는 아침 햇살에 이슬을 머금은 잎들이 반짝 빛을 발한다. 연두라고 꼭 잎이 되어야 하는 법이 어디 있는가? 피어나는 모든 것들은 어떤 색이든 꽃처럼 아름답다. 사실 연둣빛 꽃들도 보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매력이 있다. 잎도 꽃이라는 논리 앞에 부딪혀보자. 생각을 조금 바꾸면 어렵지 않게 수긍이 되는 이야기이다.       잠깐씩 뒤란이 궁금해지네 피어나는 잎의 행진을 잎은 꽃보다 아름다워 잎은 오래오래 견디다 노랑, 주홍, 빨강, 갈색의 꽃으로 다시 태어나지 잎으로 피었다 꽃으로 지고 한번 태어나 두 번 살고 가네 거짓말이 아냐, 사실이야   너와 나의 삶도 진행형이지 얼마나 더 붉게 타오를지 산도 모르고 바다도 모르지 얼마나 뜨겁게 살다 갈지 다만 지켜볼 일이야 잎도 한 계절 꽃처럼 산다 잠깐 피었다 지는 꽃보다 더 오래 곁에 머무를 수 있지 붉게 물들어 가슴에 스미어 집도 짓고 내 안에 살게 되지   ‘My diary’란 연작으로 오랫동안 그려왔던 작은 소품들이 두 번째 시화집 〈물소리 같았던 하루〉에 시와 함께 출판되리라곤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잎도 꽃이다.”라는 나만의 독백이 현실이 된 셈이다. ‘칠십 편의 시 노래와 오십 편의 그림 편지를 가지고 돌아온 시카고의 시인’이란 소제목과 함께 소개되었던 표지에는 보라색 밤하늘 보름달이 떠 있는 노을 진 들녘에 앉아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년의 머리 위로 꽃들이 자라고 있고 푸른 잎들이 그 꽃들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꽃은 달을 올려다보고 달은 꽃을 내려다보는데 소년의 시선은 앞만 바라보고 있다. 푸른 밤하늘이 스며든 푸른 눈가엔 기다림과 그리움을 이겨내려는 순연한 세계가 있다.     그 소년, 아니 청년이라고 하자. 그는 일주일에 삼일 Brown line의 전철을 Kimball 역에서 타고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SAIC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담아야 했다. 내려가는 시간 내내 운전하지 않는 자유로운 두 손과 마음껏 상상하고 꿈꾸고 몰입하는 사고가 스케치북에 묘사되는 나만의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그림 편지는 바로 그곳에서 구상되었다. 새로운 곳, 낯설은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풍경은 그림일기의 소재로는 당연히 일품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청년이 어른이 되었다. 번득이는 예지도 순발력 있는 말투도 사라졌지만, 간간이 깨어난 삶의 시작점에서부터 자리에 눕는 마지막 한점을 이어 위로가 되어주던 시 노래 20편과 10장의 그림일기를 가지고 친구 2명과 책을 엮었다. 잎도 꽃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바람이 결실해 세 번째 시집이 오늘 세상에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친구로부터 듣게되었다.   낯선 거리를 걷다 우연히 미술 재료를 파는 Blick art supply라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문을 열고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코걸이를 한 친절한 점원의 안내로 큰 탁자의 서랍장 안에서 도톰 하고 러프한 감촉을 지닌 큰 사이즈의 Watercolor paper를 접하게 되었다. 스케치북의 작은 사이즈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꼭 갖고 싶었던 22“x30”의 큰 사이즈였다. 종이 10장과 물감을 사가지고 나오면서 오래전 SAIC 교내 매점에서 종이를 만지작거렸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결국 돈이 모자라 한 장만 사가지고 나오면서 느꼈던 쓸쓸함이, 그러면서도 그 종이에 그려질 기대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이 내게 느껴져 왔었다.     난 오늘 시간을 거슬러 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그래 이제 우리 마음껏 그려 보기로 하자. 풀도 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잃지 말고. 우리 앞에 모든 풀은 꽃으로 피어날 거니까. 그 피어난 꽃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건네 줄거라 믿어. 어깨를 펴고 푸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너의 젊음과 나의 평안함으로 정지된 지구를 밀어 보는 거야.” 어쩌면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 “잎도 꽃이다”를 실현시킬 또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잎이 꽃처럼 새록새록 피어나는 어느 봄날을 걸으며 나는 나에게 말하고 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 풍경 시카고 다운타운 보라색 밤하늘 오늘 시간

2025-04-28

LA 다운타운서 수십 그루 가로수 무더기 훼손

부활절 연휴 동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곳곳에서 수십 그루의 가로수가 고의로 잘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주말 동안 발생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LA경찰국(LAPD)은 9일 기준 “현재까지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도시 산림을 관할하는 시청 도시삼림국(Urban Forestry Division)은 부활절 연휴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나무가 잘려나간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나무가 사라진 곳은 1가와 윌셔 사이 구간, 올림픽 블러버드와 호프 스트리트, 피게로아 스트리트, 브로드웨이와 세사르 차베즈, 웰스파고 센터 앞 그랜드 애비뉴, 그리고 5가 등 LA 중심가 여러 지점에 이른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상당수 나무들은 전기톱(체인톱)으로 절단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뿌리 근처에서 잘렸고, 다른 일부는 지면에서 몇 피트 위에서 잘린 모습이다. 일부 나무는 깨끗하게 절단되지 않고 껍질 일부로 간신히 연결된 채 방치돼 있었다.   훼손된 나무 중 일부는 ‘인디언 라우렐 무화과(Indian laurel fig)’로 알려진 가뭄에 강한 수종으로, LA타임즈는 이 수종이 최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 전역에 식재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LA시는 현재까지 이번 행위의 동기나 관련자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며,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다운타운 가로수 그루 가로수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la 다운타운

2025-04-21

다운타운에 53층 주상복합 신축…LA시 고층 타워 개발안 승인

LA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10일, LA다운타운 중심부에 53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타워(사진)를 짓는 개발안을 승인했다고 온라인 매체 왓나우가 보도했다. 이 건물은 쇼핑몰 더 블록 주차장 위에 세워질 예정으로, 완공되면 LA에서 10번째로 높은 건물로 기록된다.   7가와 플라워스트리트부터 호프 스트리트를 아우르는 위치에 건설될 이 건물에는 아파트 466세대와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타워는 2027년에 착공될 예정이며 약 3년간의 공사를 거쳐 2030년 중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타워의 개발을 담당한 ‘내셔널 리얼 이스테이트어드바이저스’ 측은 시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서 보행 환경 개선과 공공 미술 설치 등을 포함한 거리 개선 사업에도 16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타워 개발이 다운타운의 신규 주택 공급을 확대해 주택난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도 혼잡한 다운타운에 또다시 초고층 건물의 개발이 진행되면 교통 혼잡이나 조망권 침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원희 기자다운타운 주상복합 초고층 주상복합 주상복합 신축 개발안 승인

2025-04-15

다저스타디움·크립토닷컴 아레나…LA올림픽 경기장 공개

2028년 LA올림픽의 각종 경기가 열릴 경기장들이 결정됐다.       LA올림픽조직위원회(LA28)는 15일 축구 조별 리그와 산악자전거 경기장을 제외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승인 받은 올림픽 경기장들을 공개했다.     경기장은 LA 다운타운을 비롯해 롱비치, 포모나, 애너하임, 세펄베다베이슨, 샌클레멘테 등 남가주 전역에 있다.     인기 종목인 야구는 다저스타디움, 체조·트램펄린·복싱 결승전은 LA 다운타운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각각 열린다.   스쿼시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내부에 임시 경기장을 마련해 진행된다. 복싱 예선은 피콕극장에서 치러진다. 리듬체조와 배드민턴은 USC 캠퍼스 내 갈렌센터에서 열린다.   도시형 스포츠는 세펄베다베이슨 지역에 집중된다. 이곳에서는 3대3 농구, BMX 프리스타일과 레이싱, 스케이트보드, 근대 5종 경기가 각각 열린다.   베니스비치는 마라톤과 도로 사이클 출발 지점으로, 철인3종 경기도 이곳에서 치러진다.   해양 및 수상 종목은 롱비치에서 열린다. 알라미토스 비치에서는 비치발리볼, 인근 워터프론트에서는 해안 조정과 오픈워터 수영(마라톤 수영)등이 진행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올림픽을 통해 LA의 상징적인 장소뿐 아니라 숨겨진 명소들도 전 세계에 소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A28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종목별 경기장을 지역별로 묶는 ‘클러스터 전략’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관중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레이놀드 후버 LA28 최고경영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과 해변, 임시 시설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선수와 관객 모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올림픽 개막식은 2028년 7월 14일, 폐막식은 7월 30일 열린다. 패럴림픽은 8월 1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강한길 기자올림픽 동네선 올림픽 경기장들 종목별 경기장 임시 경기장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개막식 유니버셜스튜디오 크립도닷컴 아레나 다저스타디움 롱비치 다운타운

2025-04-15

벽 뚫고 경보 끊고 싹쓸이…2000만불 피해 입은 보석상

  LA 다운타운에 있는 한 유명 보석상에 절도범들이 터널을 뚫고 침입, 업소 내 귀중품을 모조리 털어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업주에 따르면 피해 규모가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용의자들은 마치 영화처럼 벽을 터널처럼 뚫은 뒤, 가게로 침입해 카메라와 경보 장치 등을 무력화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15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늦은 밤, 다운타운 지역 5가와 브로드웨이 인근 ‘러브 쥬얼(Love Jewels)’에서 발생했다. 업주는 다음 날인 14일에야 피해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보석류와 현금 등 각종 금품이 모두 털린 상태였다.   LAPD 라울 조벨 경관은 “절도범들이 보석상 옆 영화관을 통해 두꺼운 벽을 뚫고 진입했다”며 “범행 추정 시간은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이번 범행을 전문 절도단에 의한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연방수사국(FBI)이 LAPD로부터 수사권을 넘겨 받아 조사를 진행중이다.   LAPD 한 수사관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들은 가게에 진입하자마자 보안 카메라부터 끊어버렸기 때문에 사업장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며 “법의학 전문가들이 나서 지문과 DNA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피해 규모가 약 1000만 달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보석상 측은 “피해 규모는 2000만 달러”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보석상은 평소 래퍼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찾는 업소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업소에 있던 현금, 금괴, 보석 등이 전부 사라졌다. 어 업소는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업주의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다. 보석상 업주의 아들인 케빈은 “아버지의 20년 인생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LA타임스는 LA 지역에서 터널을 파고 금고를 훔치는 형태의 범죄는 1980년대부터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홀 인 더 그라운드 갱(Hole in the Ground Gang)’으로 불리던 조직이 있었는데, 은행 세 곳의 지하 터널을 뚫고 이 중 두 곳에 침입해 27만 달러와 금고 안에 있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다운타운 영화 보석상 업주 다운타운 지역 보석상 측은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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