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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추격전까지”...ICE 단속 여파로 LA 업소 휴업 잇따라

교회 주변서도 작전 벌여
옥스나드에선 농장 급습
업소들은 약탈 대비 나서

리틀도쿄의 유명 라멘 식당 '다이코쿠야'가 약탈에 대비 외벽에 목재 패널을 설치한 채 영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리틀도쿄의 유명 라멘 식당 '다이코쿠야'가 약탈에 대비 외벽에 목재 패널을 설치한 채 영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도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선 다운타운 보석 도매상. 김상진 기자

도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선 다운타운 보석 도매상. 김상진 기자

불법체류자 검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민 당국의 검거 활동은 오히려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지역적 확산은 물론 이민자 고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업종에 단속 요원들이 불시에 들이닥치고 있다. 이로 인해  LA 다운타운의 일부 업소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장이나 창고, 세차장, 식당 등 아예 휴무를 선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아 10일과 11일 문을 닫았다는 한 세차장 관계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올 수 있어 며칠 문을 닫는다”며 “단속이 한풀 꺾이면 다시 영업을 재개하겠지만 매출 손실이 불가피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3면〉
 
그런가 하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보일하이츠 지역에서는 ICE 차량이 남성과 여성, 어린이가 탄 승용차를 들이받아 강제로 정차시킨 후 총을 겨누고 이들을 검거했다. 남성은 세관국경보호국(CBP) 폭행 혐의로 검거됐으며 현장에서 동승한 여성은 당시 모두 시민권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우니 지역에서는 교회에 손주를 내려주던 운전자가 ICE 요원에 검거돼 주변에 있던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옥스나드 농장 체포 장면. [FBI 인스타그램]

연방수사국(FBI)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옥스나드 농장 체포 장면. [FBI 인스타그램]

FBI 요원들의 농장 추격전 모습. [ABC7 캡처 제공]

FBI 요원들의 농장 추격전 모습. [ABC7 캡처 제공]

그런가 하면 불체자 단속 요원들이 농장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상황도 벌어졌다. 10일 오전 벤투라카운티 옥스나드의 한 농장에서는 급습한 ICE 요원들이 달아나는 농장 근로자들을 밭 사이로 추격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게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농장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가야 하지만, 단속의 두려움 때문에 매일 출근이 두렵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일자리를 버리고 이주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방 정부는 가주와 LA 지역 인근에서 불체자 검거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관련 업계의 피해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 단속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LA 지역에서 검거된 불법체류자는 330여 명이며, 이 가운데 범죄 기록이 있는 숫자는 1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위를 틈 타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업주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LA 다운타운 업소들은 만약의 약탈 사태에 대비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보석 판매상들은 쇼윈도의 모든 보석을 치웠다.
 
다른 업소들은 유리창이나 현관을 나무판으로 막고 있으며, 아예 문을 닫은 업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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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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