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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확산에 캐나다군 투입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에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연방정부가 캐나다군을 투입해 원주민 커뮤니티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마크 카니 연방 총리는 8일(일)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타리오주의 긴급 요청을 수용해 산디레이크(Sandy Lake) 원주민촌 인근에 군 병력을 파견했다”며 “공중 대피를 돕기 위한 군 병력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같은 날 산불 대응을 위한 정부 내 긴급대응팀 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며, 총리실은 이를 통해 “지금처럼 산불이 활발한 상황에서 모든 자원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디어레이크(Deer Lake) 원주민촌 인근의 '레드 레이크 12' 산불은 통제 불능 상태이며, 화재 면적은 1,500제곱킬로미터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화재 지점은 산디레이크 원주민촌에서 불과 6km 떨어져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디레이크 지역은 1단계 대피 절차를 시행 중이며, 주민들을 항공편으로 이송 중이다. 필요시 선박도 동원될 예정이다. 디어레이크 원주민촌은 이미 대피가 완료됐으며, 해당 지역은 화재 진화 인력이 보호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에서는 현재 총 26건의 산불이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7건은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산디레이크 인근 공사 현장에서도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에서 공유된 영상과 사진에는 산불이 건설 현장으로 접근해 여러 화물 컨테이너에 불이 옮겨붙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장 인부들은 컨테이너 안으로 대피해 가까스로 화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로 인한 대피는 온타리오 외에도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 일부 지역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 환경부는 온주 북부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연기로 인해 슈룩아웃(Sioux Lookout), 서머비버(Summer Beaver), 이어 폴스(Ear Falls) 등지에서 대기질 악화와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진 현상등이 보고되고 있다. 팀민스(Timmins), 카푸스카싱(Kapuskasing), 아타와피스캇(Attawapiskat) 등 북동부 일부 지역도 이날 특별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동안 온타리오 남부 전역에 내려졌던 대기질 경보는 지난 8일(일) 기준으로 대부분 해제되었지만 산불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을 놓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산불 산디레이크 원주민촌 산불 대응 산디레이크 지역

2025-06-13

NL 주 굴, 바이러스 패리노시스 첫 확인

  캐나다 동부 해안의 굴 양식 산업이 감염병 확산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5일(목),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최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 주 노트르담 만(Notre Dame Bay)에서 ‘더모병(Dermo disease)’으로 불리는 패리노시스(Perkinsosis) 감염 사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뉴브런즈윅(New Brunswick)에서 캐나다 최초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노바스코샤(Nova Scotia)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에 이어 네 번째 지역 확산 사례다.   더모(Dermo)는 Perkinsus marinus라는 기생성 단세포 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굴 고유의 감염병이다. 학술적으로는 패리노시스(Perkinsosis)로 불리며,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진주담치류(굴 등 이매패류)에 감염된다. 이 기생충은 굴의 조직 속에 침투해 점차 기능을 저하시켜 결국 성장 정지, 면역력 약화, 폐사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질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며, 식용으로 섭취해도 안전하다. 그러나 감염된 굴은 시장성이 떨어지고, 대량 폐사로 이어질 경우 양식 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더모는 감염된 굴 사이의 접촉, 또는 기생충이 퍼진 바닷물의 흐름을 통해 주변 해역으로 확산된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높을수록 기생충의 활동성이 강해져 여름철에 전파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노트르담 만 역시 수온이 점차 오르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바이오모니터링 필요성이 강조되어 온 지역 중 하나다.   CFIA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감염 지역 내 굴 이동을 제한하고, 추가적인 해수 및 시료 검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수산해양부(DFO) 및 뉴펀들랜드 주정부와 협력해 확산 차단 및 병원체의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CFIA는 “현재까지 더모병은 사람의 건강이나 식품 위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감염 굴을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감염 확산 속도에 따라 생산량 감소, 수출 차질, 소비자 신뢰 저하 등 부정적 여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모병은 미국 걸프 연안(Gulf Coast) 지역을 비롯해 멕시코, 남미, 아시아 일부 해역에서도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고온 환경과 집약적 양식이 병원성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계적으로는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왔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양식장 밀집화 등으로 인해 전파 속도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굴은 해양 생태계에서 자정 작용(정화 기능)과 생물 다양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굴 생태계가 붕괴될 경우, 수질 악화와 해양 생태계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해양학자들은 정부의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병원체 유입 차단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바이러스 확인 감염 지역 캐나다 식품검사국 캐나다 수산해양부

2025-06-13

“북버지니아에 ICE 전술팀 배치”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가 북버지니아 지역에 전술팀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NBC는 ICE가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5개 지역’에 전술부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SNBC는ICE 작전 계획에 정통한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ICE가 북버지니아와 뉴욕, 시애틀, 시카고, 필라델피아에 전술 대응 팀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은 대체로 페어팩스, 라우던, 알링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페어팩스, 폴스 처치, 매나사스, 매나사스 파크 시티를 말한다.   이 지역 정부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2020년과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다의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크게 패했다. 한편 이민단체들은 ICE 요원과 접촉했을 때 주의사항을 ‘이민 카드’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민카드에 의하면, 요원이 문을 두드릴 경우 문을 열지 말고, 이민 요원의 질문에 답변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변호사와 상담하기 전까지 어떤 서류에도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카드에는 “미국 헌법 제5조 권리에 따라, 저는 당신과 대화하거나 질문에 답변하거나 문서에 서명하거나 전달하는 것을 거부한다. 미국 헌법 제4조 권리에 따라, 판사나 법원 관리관이 제 이름을 기재한 영장을 문 아래로 밀어 넣지 않는 한, 제 집에 들어갈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제4조 권리에 따라 제 소유물을 검색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나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기로 선택한다.”라고 쓰여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북버지니아 전술팀 전술팀 배치 ice 전술팀 북버지니아 지역

2025-06-12

남가주 시장 30명, 주민 불안에 단속 중단 촉구

연방정부의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혼란이 커지자 지역 정치인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남가주 지역 시장 30명은 11일 LA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체류자 단속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LA지역은 11일 시위 엿새째를 맞아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 1800개 커뮤니티 단체가 14일(토) 전국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을 규탄하는 ‘노 킹스 데이(No Kings Day)’ 시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LA를 비롯한 남가주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들 단체는 웹사이트(www.nokings.org)를 통해 각 지역 집회 장소와 시간을 알리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시장들과의 회견에서 “지난 금요일부터 우리는 연방 정부가 지방정부와 주지사의 권한을 어떻게 뺏어가는지, 시민과 주민을 어떻게 두려움에 떨게 하는지 봐야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가주 지역 불법이민자 단속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시 페기 레몬스 시장도 “최근의 일들로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반이민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배스 시장은 LA경찰국(LAPD) 등 지역 법집행기관이 치안을 책임질 수 있다며, 주방위군과 해병대 투입에 반대했다.   LA 도심 시위는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50여 명 가량의 시위대는 이민서비스국(USCIS), 에드워드 로이벌 연방건물, 연방구치소 구역에 모여 반이민정책 반대 팻말을 들고 구호 등만 외치는 정도였다. 이에 LAPD는 1차 저지선을 구축하지 않았고, 연방건물 경비를 맡은 주방위군 등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날부터 연방건물 경비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던 해병대원들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뉴스위크와 CNN뉴스는 북부사령부 대변인을 인용해 해병대원들은 현재 불법체류자 단속 업무를 총괄하는 ‘태스크포스51’에 합류, 필요한 사전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부터 배스 시장이 다운타운 일부 구역에 통행금지(오후 8시~다음날 오전 6시)를 발령하면서 약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방법원의 주방위군 및 해병대 투입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법원의 심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12일) 가주 북부 연방법원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뉴섬 지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주방위군 및 해병대 투입 중단 가처분 긴급신청을 심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 동의 없이 위법하게 주방위군을 소집하고, 헌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연방 정규군까지 가주에 투입했다고 규탄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팸 본디 연방법무부 장관은 법령(타이틀 10)에 따라 대통령이 연방 공무원 및 건물 등 연방 자산 보호를 목적으로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불체자 도시 시장들 트럼프 행정부 남가주 지역

2025-06-11

'불체 단속 반대' LA 시위는 어떻게 시작됐나

  ━   원문은 LA타임스 6월11일자 “What really happened outside the Paramount Home Depot” 기사입니다.      LA 도심 남쪽의 라틴계 노동자 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파라마운트에 위치한 홈디포에서 6월7일 아침은 평소처럼 시작됐다.   평소 이곳은 주말이면 주택 수리를 하는 주민들, 건축자재를 사러 온 노동자들, 일자리를 찾는 이주자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러나 그날 아침 9시쯤, 홈디포 맞은편에서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이 목격되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소문이 퍼졌고, 지나가는 차량에서는 경적이 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결국 홈디포는 문을 닫았다.   파라마운트와 인근 캄튼에서 시위대와 당국 간 충돌이 수 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사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소란은 알론드라 대로의 해당 매장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TV 뉴스에는 극적인 장면이 담겼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불체 단속과 소요 진압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20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파라마운트에서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LA타임스 기자 두 명이 6월7일 하루 종일 현장을 취재했다. 다음은 그들이 목격한 장면이다.   소셜미디어 타고 확산   군중이 몰려들기 전, 파라마운트 지역을 대표하는 주 하원의원 호세 루이스 솔라체 주니어는 인근 레이크우드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에 가는 길이었다. 그는 프리웨이를 운전 중 알론드라 대로 출구로 빠져 나오는 CBP의 차량 행렬을 목격했다. 이 거리 한복판에는 주로 이주자들이 거주하는 노동자 계층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그는 그 차량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불체 단속을 벌이려는 것이라 생각하고 차량을 돌려 추적한 끝에 홈디포 맞은편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센터’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연방 사법기관의 시설이 있다.   요원들이 계속 도착하고 있었고, 나중에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이 터질 검은 철문은 열려 있었다.   그는 왜 요원들이 파라마운트에 왔는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기로 했다.   “알론드라에서 CBP 요원들이 프리웨이에서 빠져나오는 걸 봤어요. 설마 했지만 … 이게 현실이라니” 그는 말했다.   그때가 오전 9시쯤이었다. 그는 영상 속에서 “끔찍하다. 손이 떨린다”고 말했다.   “안에서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 파라마운트에 있는 거죠?”라고 팔로워들에게 말했다.   소식은 빠르게 퍼졌다.   지나가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고, 이내 시위대가 도착했다.   솔라체 의원은 영상에서 검은 철문 밖으로 줄지어 선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고, 마리아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우리 커뮤니티는 그들이 이곳에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솔라체 의원은 말했다. 그의 부모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이민 온 이들이다.   “노 엔 미 디스트리토(No en mi distrito). 내 지역구에선 안 된다. 바모노스 빠 후에라(Vamonos pa' fuera), 나가라!”   최근 몇 주간 불체 단속이 강화되면서 LA의 라틴계 이주자 커뮤니티에서 분노가 커지고 있었다.   하루 전, 연방 당국은 이주자 노동자들이 주축인 패션 디스트릭트 내 유통 창고를 급습해 노조 간부를 체포했다. 그 전에도 연방 요원들은 이주자들을 정기 면담 장소나 법원 출석 중에 체포했다. 일부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한 아버지는 8살 아들 앞에서 체포됐다. 토런스의 초등학생과 그의 아버지가 추방 대상이 되면서 학부모 단체들이 항의했다.   “폭력 범죄자만 추방한다는 말은 믿기 어려웠어요. 근로자 가족을 겨냥한 전체적인 분위기가 문제입니다.” 솔라체는 말했다.   “사업장에서의 단속이 분노의 원인이죠.”   그는 자신과 다른 주민들이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밝혔다.   긴장 고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요원들이 줄지어 서서, 군중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홈디포나 육가공 공장에서 단속이 있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보고 현장에 왔지만, 홈디포에서는 실제로 단속이 벌어지지 않았다. 요원들은 철문 안 산업 단지 안에 있었고, 최초의 군중이 그 앞에 모였다.   시위대 대부분은 촬영되고 있었는데, 사회복지사, 이웃, 활동가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요원들은 돌이나 물건이 날아오거나 시위대가 접근하는 모습을 보면 즉시 최루탄이나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현장에는 약 100여 명이 있었고, 군중이 늘어나자 경찰이 710번 프리웨이 인근 동서 양쪽을 봉쇄했다. 시위자들은 경찰에 “왜 연방 요원들을 돕느냐”고 소리쳤다.   요원들이 산업 단지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자, 긴장이 고조됐다. 그들은 알론드라 대로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쏘았다. 연방 차량이 줄지어 빠져나가자, 시위자들은 이를 따라가며 돌과 물건을 던졌다.   혼돈의 연속   연방 차량이 떠난 뒤, 한 시위자가 쓰레기 봉투를 꺼내 불을 질렀다. 다른 두 사람은 홈디포에서 가져온 콘크리트 블록이 담긴 카트를 밀고 와 도로를 막았다. 한 남성은 블록을 깨뜨려 부순 조각을 도로에 뿌렸다.   서쪽으로 더 가면, 710 프리웨이 인근에서 군중이 경찰이 세운 차단선 뒤에 모였다. 이때 연방 교정국 소속 버스 한 대가 프리웨이에서 알론드라로 진입했고, 군중은 버스를 에워싸고 발로 차며 밀어냈다. 곧 최루탄이 발사됐다.   오후에도 대치 상황은 계속됐다. 알론드라와 훈세이커 애비뉴 교차로에서는 방패와 무기로 무장한 셰리프 요원들과 시위대가 대치했다. 이는 마누엘 도밍게즈 고등학교 바로 옆이었다.   시위대는 “ICE는 돌아가라”, “정의 없이는 평화 없다”고 외쳤다. 일부는 셰리프 요원들을 향해 “아무도 너희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한 여성은 출혈이 있었고, 한 남성은 부상 치료를 받았다. 셔츠를 벗고 다니는 남성의 등에는 고무탄 자국이 남아 있었다. 산업단지 근처에서는 시위대가 폭죽을 터뜨렸고,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밤까지 이어진 충돌   최루탄과 ’비살상 무기‘가 사용되었음에도, 군중은 알론드라와 훈세이커 교차로로 돌아와 경찰을 조롱하며 고성을 질렀다.   오후 4시쯤, 홈디포 인근 시위는 '불법 집회'로 선언되었고, 당국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해산 명령을 내렸다.   오후 7시쯤, 710 프리웨이 건너편 알론드라와 애틀랜틱 애비뉴에서는 1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고, 일부는 셰리프 요원들에게 돌과 병을 던졌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이 불에 탔고, 최소 3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셰리프 요원들은 프리웨이 아래쪽 다리로 후퇴했다. 밤새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고, 차량으로 위협하며 달려들었다. 이에 대응해 경찰은 고무탄, 최루탄,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헬리콥터가 밤새 상공을 돌며 “불법 집회에 참가한 사람은 체포된다”고 경고했지만, 시위는 계속되었다. 일부는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몇몇은 경찰에게 물건을 던졌다.   밤 9시 30분 무렵, 경찰 차량과 경관들이 전진하며 시위대를 애틀랜틱과 알론드라로 몰아냈다. 이후에도 셰리프 요원들은 주유소 인근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시위대는 점차 흩어졌고, 파라마운트 지역 주민들과 지방 및 연방 사법당국 간의 긴박했던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연방 당국은 시위자 다수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끌려가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고, 다른 두 사람도 요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FBI 부국장 댄 보지노는 “업무 방해로 이미 여러 명을 체포했다. 추가로 또 체포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영상을 분석 중이다. 당신들이 혼란을 가져오면, 우리는 수갑을 가져온다”고 X(옛 트위터)에 올렸다.  글=레이첼 우랑가, 루벤 비베스반대 단속 불체 단속 파라마운트 지역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2025-06-1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SRT Boys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리노이 정부가 자택 대피령을 내린 뒤 거리를 다니는 사람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필수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인은 일자리를 잃거나 자택 근무를 해야 했다. 그 와중에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아폴리스 경찰에 의해 숨지자 전국적으로 시위와 약탈이 이어졌다. 이후 각종 범죄가 폭증하는 일련의 사태가 발생했다.     시카고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 중에서도 차량 탈취 사건이 크게 증가했다. 이전과 사뭇 다른 범죄 양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기존 차량 탈취가 주로 우범 지대에서 저녁 늦은 시간에 빈발했던 것과 달리 다운타운에서도 차량을 탈취하는 일이 많았고 낮 시간 서버브 지역에서도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잦았다. 당시 시카고 경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후디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범인들은 대부분 어린 청소년이라는 발표만 있었을 뿐이었다.   시카고 경찰은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 차량 탈취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일당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그룹을 SRT Boys라고 불렀다. SRT은 Sum Real Threats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었다. 원래 SRT은 Street and Racing Technology의 앞글자를 따온 말이다. 지난 2018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데뷔한 닷지 챌린저가 대표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차량인 챌린저 등을 일컬을 때 쓰는 말과 같은 말로 범죄 조직의 이름을 지은 셈이다. 둘 다 모두 차량과 관계되는 의미로 머슬카를 숭배하고 도로를 질주하는 의미였다가 차량 탈취를 일삼는 그룹이 이를 차용한 것이다.     2025년 기준 가장 나이가 많은 조직원이 21세, 가장 어린 경우는 15세였다. 이 들이 처음부터 차량 탈취 범죄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12~15세인 이들은 버스나 전철 안에서 다른 탑승객의 아이폰 등을 빼앗아 달아난 뒤 이를 되팔아 현금을 챙기는 방식의 범죄를 저지르곤 했다.     SRT Boys는 모두 30명 이상의 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유투브와 같은 채널에 자신들의 행위를 올리곤 했다. 이들은 폭력적인 가사의 랩을 하면서 훔친 차에 탑승하고 총기를 든 동영상을 자랑스럽게 업로드 했다.     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는 시카고 서부 지역이었지만 지역에 국한되지는 않았다. 다운타운을 포함해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서부 서버브도 이들의 범행 대상에 빠지지 않았다. 이들로 인해 시카고의 차량 탈취 범죄는 폭증했다. 운전자들은 차량을 몰고 시카고 지역을 다닐 때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 몇 개월간 시카고 지역의 범죄 현황을 보면 차량 탈취 사건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이제 SRT Boys와 같은 조직 범죄 단체가 다른 범죄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차량 범죄에서 현금지급기를 털고 차량을 이용해 소매 업소를 습격한 뒤 달아다는 smash and go가 이들의 새로운 범죄 모델이 됐다. 최근 경찰에 체포된 SRT Boys는 차량 트렁크에 두 대의 훔친 금전등록기를 싣고 다니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일리노이 사법 체계의 한계를 악용하기도 한다. 처음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다 하더라도 미성년자들은 그리 오래 수감되지 않는다. 이들이 교도소를 나오는 순간 다른 범죄에 빠지곤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교도소가 단순한 회전문인 셈이다.     시카고 경찰은 이 순환 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거리에서 휴대폰을 훔치다가 차량 탈취로 본격적인 조직 범죄에 빠진 뒤 차량을 이용한 대형 범죄에 가담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치안 문제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주민들은 범죄의 표적이 되고 다치며 목숨을 잃는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이런 소년들이 시카고에서 암약하던 갱 조직과 연계된다는 것이다. 범죄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한 소년들은 자연스럽게 Four Corner Hustlers, New Breeds, Traveling Vice Lords와 같은 우범 지역의 갱스터들과 어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소년 범죄 그룹이 기존 갱스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투브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자랑한다는 것. 시카고 경찰이 소년 7로 명명한 한 청소년은 유투브 영상을 통해 AR-15 소총으로 라이벌 그룹을 쏘고 현금을 보여주면서 폭력을 미화하는 랩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감기약과 탄산 소다를 섞어 마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통해 거리 범죄 조직에 발을 들여 놓은 이들은 당초 학교에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고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통해 성인으로 성장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나 보호자들의 관심 밖에서 자랐다. 그리고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말았다. SRT Boys 30명 중에서 10명 이상의 소년들이 도난 차량에 탑승해 있거나 운전하다가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은 중범죄인 차량 탈취죄에 적용되지 않는다. 차량을 훔칠 당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고 피해자들이 이들을 특정하지 못하면 직접 차량을 훔쳤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범죄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이들을 단순히 교도소에 수감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문제 학생의 경우 카운셀링을 통해 더 심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차량 탈취 시카고 지역 시카고 경찰

2025-06-11

워싱턴 한인사회 ‘호국보훈’ 행사 다양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 제75주년 및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선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은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와 함께  ‘6.25 참전 용사 보은행사’를 오는 13일 알링턴에 소재한 ‘Renaissance Arlington Capital View Hotel’에서 개최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행사에는 워싱턴 지역 참전 용사와 가족, 실종자와 전사자 가족, 한인 참전 용사, 정관계 인사, 그리고 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만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그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남부에 있는 타이드워터한인회(회장 리아 리)는 맥아더 기념관과 공동으로 한국전쟁 75주년과 대한민국 독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2시 노폭에 위치한 맥아더 기념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워싱턴 통합노인연합회(회장 우태창)는 23일 정오 H마트 버크점에서 6.25참전 유공자 및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갖는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호국보훈 워싱턴 한인사회 워싱턴 통합노인연합회 워싱턴 지역

2025-06-11

덴버 메트로 주택 시장 … 셀러에겐 악재 될 수 도

   덴버 메트로 지역의 미판매 매물(unsold listings)이 10여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덴버 메트로 부동산 중개인 협회(Denver Metro Association of Realtors/DMAR)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 지역의 주택 시장에 나온 미판매 매물이 5월말 현재 1만3,599채에 달해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의 9,159건에 비해 거의 50%나 증가한 수치며 2021년 5월의 기록적으로 낮았던 2,075건과 비교하면 무려 6.5배나 많은 수치다. DMAR 시장 동향 위원회 의장이자 지역 부동산 중개인인 아만다 스니트커는 월간 보고서에서, “지금의 덴버 메트로 주택 시장은 인내심에 대한 마스터 클래스다. 적절한 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나 최고의 제안을 기대하는 판매자 모두 계획을 세우고 시장에 계속 참여하는 이들에게 보상이 따르는 시기”라고 말했다. 5월 신규 매물은 7,284건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재고는 점차 누적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판매자들은 총 2만9,881채의 주택과 콘도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이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7.5%나 늘어난 것이다. 매수자들과 그들의 중개인들은 오랫동안 더 많은 공급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공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높은 가격과 모기지 금리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메트로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은 4,036건으로, 4월보다 2.6%, 2024년 5월보다 9.5% 각각 감소했다. 신규 매물이 계약 체결 속도를 앞지르는 한, 재고는 계속해서 쌓일 것이며 이는 판매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니트커는 “더 많은 주택이 시장에 나오고 계약 체결은 줄어들면서 다음 달로 이어지는 활동 매물이 누적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전략과 지속력이 중요해진다. 판매자들은 자신들의 주택이 시장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 써야 하고 매수자들은 이제 숨 쉴 여유가 조금 생겼다”고 설명했다. 재고 수준은 점차 역사적 평균치에 근접하고 있으며 5월 기준 평균은 1만4,510건으로 1985년부터 DMAR 기록에 나타난 수치다. 현재 매물이 계약에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중간값 시간은 13일로, 몇년 전보다 빠르진 않지만 느린 것도 아니다. 2021년과 2022년 초 재고가 극도로 부족했을 때는 가격이 급등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매물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가격이 하락하게 될까? 아직은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은 ‘언제’의 문제일 뿐 ‘만약’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DMAR에 따르면, 5월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판매된 단독주택의 중간값 가격은 66만 5천 달러로, 4월보다 0.76%,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콘도와 타운홈의 중간값 가격은 40만 5천 달러로, 4월보다 4.5% 상승했지만 2024년 5월보다는 0.25% 하락했다. 레드핀은 전국적으로 판매되지 않은 재고 주택의 가치를 4월 말 기준 6,980억 달러로 추산하며, 이 중 3,310억 달러어치는 60일 이상 거래 성사 없이 대기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과잉 공급은 현재 주택 시장에서 판매자가 매수자보다 약 50만명 많기 때문이며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는 판매자가 매수자보다 42%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레드핀의 덴버 지역 프리미어 에이전트인 매트 퍼디는 보도자료에서, “봄 초, 매물이 급증했지만 이를 받아줄 매수자가 충분하지 않았다. 지금은 정말 필요할 때만 주택을 구매하는 분위기이고 심지어 진지한 매수자들도 예전보다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많아졌다. 매수자들에게는 협상을 통해 좋은 거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매물이 여전히 넘쳐나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격 인하 협상에도 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덴버 메트 주택 시장 덴버 메트 덴버 지역

2025-06-11

불법 체류자 단속 칼날…LA 경제 직격탄 우려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반발이 심화하는 가운데, 무역과 이민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LA 경제는 이번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일 LA타임스는 연방 정부의 이번 대규모 체포 작전으로 불법 체류자들의 노동력이 집약된 건설업과 의류.봉제업계를 비롯해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설업, 요식·숙박업, 건강 및 의료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들이 외국 출신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싱크탱크인 전국기업연구소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정치경제학자는 “미국 경제는 외국 출신 노동자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가주에서는 그 비율이 더욱 높다”며 “전국적으로는 5명 중 1명꼴로 외국 출신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주는 3명 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지난 팬데믹 초기 인구가 감소했던 가주는 2023년 7월부터 1년 동안 23만여 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이는 36만 명 이상의 해외 이민자들로 충족된 것으로, 가주 경제는 이민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센서스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음식점과 물류창고 노동자의 3분의 1, 요양 및 아동 돌봄 분야의 40%, 트럭 및 숙박업종의 50%, 조경 및 청소 서비스업의 60%가 외국 출신 노동자들이다.   이번 단속은 건설업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정책연구소(CEPR) 딘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속이 계속되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중소 건설업체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일부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류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단속이 이뤄진 한인 소유 의류 유통업체 ‘앰비언스’가 있는 LA 패션디스트릭트는 지난 2023년 기준 약 1만5000명이 종사 중이다.     업계는 “다수의 봉제공장이 이민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불법 체류자도 많다. 단속이 계속되면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전반의 고령화와 단순 노동 기피 현상 속에서 문제는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관광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및 국내 여행객의 모두 이민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방문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LA가 다양한 문화와 음식, 사람들로 구성된 글로벌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지역 관광의 핵심인데, 이번 사태는 그 브랜드 자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한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임금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국내 불법 체류자가 모두 추방될 경우, 5년 뒤 가주 주민의 평균 임금이 연간 970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는 “생산성 있는 인구가 많을수록 경제는 커진다”며 “이민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직격탄 체류자 불법 체류자들 지역 경제 박낙희 ICE 경제 LA 관광 건설 요식업 의류 단속 추방

2025-06-10

[마케팅 칼럼] 사업체를 쉽게 찾는 방법

매일 수많은 고객이 당신의 사업체를 찾고 있다. 하지만 검색창에 입력된 그들의 단어가 당신의 웹사이트 어디에도 없다면, 고객의 눈에 존재하지 않는 비즈니스가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잠재 고객 검색 결과에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름 + 지역명   요즘 고객은 스마트폰을 꺼내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순히 ‘스킨케어’, ‘헤어숍’, ‘태권도장’으로만 찾지 않는다. 구체적인 지역명까지 입력한다. 바로 이것이 구글을 업고 고객과 매출을 키워내는 숨겨진 초강력 무기이다.   고객은 ‘men’s haircut in Annandale’, ‘affordable electricians near me’, ‘Free Taekwondo trial in Centreville’ 등으로 찾는다. ‘무작정’ 찾지 않고 ‘정확한’ 지역 단어를 포함해서 찾는다.   ◆구글 지역 검색 장악   이런 실제 검색어를 중심으로 구글 지도는 그 결과를 정렬한다. 구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near me’ 키워드를 포함한 검색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지난 수년 만에 구글 전체 검색의 50%가 지역 검색으로 바뀐 트렌드도 지난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엄청난 기회를 로컬 사업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지역 검색을 장악하는 업체가 지역 경쟁 주도권까지 손에 쥔다.     이제, 구매 의사를 가진 새 고객과 끊임없이 만나고 싶다면, 고객이 쓰는 서비스명과 지역 단어를 알아내자. 그리고, 웹사이트에도 넣고, 지역 검색 엔진 최적화/구글 지도 최적화까지 외주할 필요도 있다.   ◆고객 부르는 지역 키워드 사용법   아무리 좋은 키워드를 알아도 활용하지 않으면 혜택은 없다. 특히 마케팅 인력이 따로 없는 업체라면, 단 몇 가지라도 직접,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만 한다.     지금 소개할 3가지 방법은 마케팅 전문 지식이 없이도 할 수 있는 초간단 활용법이다.   1) 고객이 나를 찾는 ‘검색 단어’를 찾는다=구글 검색창에 [지역명 + 서비스명] 조합을 입력한다. 예를 들면, ‘affordable roofing contractors in Fairfax’, ‘Weight loss acupuncture clinics near me’, ‘Free trial Taekwondo schools in Centreville’ 등이다. 이때 구글이 제시하는 자동 완성 문장을 노트에 기록해 둔다. Google 트렌드, Ubersuggest, AnswerThePublic 같은 무료 도구를 사용해도 좋다.   2) 단어 조합을 내 웹사이트와 소셜 페이지 등에 자연스럽게 포함한다=고객이 찾는 [서비스명 + 지역] 단어의 조합을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페이지, 블로그, 서비스 설명 등에 심어 두자.     추가로, 고객 리뷰 요청할 때, 지역명과 서비스명을 언급하도록 부탁하라. ‘애난데일 지역의 저희 클리닉의 서비스는 어떠셨나요?’ 또는 ‘저희가 센터빌에 있는 가게라는 걸 리뷰에 언급해 주시면 다른 고객들도 쉽게 위치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하면 된다.   3) 구글 프로필과 고객 리뷰에 활용한다=Google Business Profile에 지역 키워드 기반의 내용을 추가하라. 그리고 소셜미디어 포스팅 제목 등에도 그 키워드를 넣자.     이렇게 꾸준히 쌓아가면, 그렇지 않은 다른 경쟁사보다 찾는 고객 눈앞에 언제나 나타나는 최고의 경쟁우위를 선물 받게 된다.   스몰 비즈니스 구글 지도 랭킹, 리뷰 관리 문의와 서비스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인텔리시스템 대표마케팅 칼럼 사업체 방법 구글 검색창 구글 지역 지역 검색

2025-06-10

워싱턴 지역 고용 양호

작년 4분기 버지니아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1년 전보다 4.3% 올랐으나 전국 평균 5%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4.2%)와 워싱턴DC(4.7%)도 전국 평균에 미달했다.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고용 및 임금 통계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주당 평균 임금은 1546달러로 전년 대비 4.3% 올랐다. 메릴랜드는 1570달러, 워싱턴DC는 2495달러였다.     와이오밍(12.4%), 워싱턴(8.7%), 아이다호(8.3%), 오리건(6.6%), 캘리포니아(6.5%) 등 주로 서부지역의 임금 상승률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 근로자들의 불만을 일부 해소했으나,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주는 미시시피(1023달러), 아칸소(1153달러), 웨스트버지니아(1159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역의 일자리 증가속도는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버지니아의 지난 4분기 고용은 414만26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메릴랜드는 277만9900개로 1.6% 증가했으나 워싱턴DC는 75만7200개로 0.5%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1억5620만2900개로 0.8%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주춤했고 지난해 고용주들이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선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주는 알래스카(1.7%)였고, 메릴랜드와 로드아일랜드(1.6%), 델라웨어, 뉴욕,텍사스(1.5%)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오와, 워싱턴DC, 매사추세츠, 콜로라도, 미시간 등은 오히려 고용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일자리는 많지만, 신규채용이 정체되며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2025년에도 물가와 고용 사이의 불균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지역 워싱턴 지역 지난해 고용주들 고용 사이

2025-06-09

시카고 일원 대기오염 경보 발령

캐나다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인해 시카고 지역에 대기 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리노이 주 환경청은 5일 낮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했다. 7일 자정까지 쿡 카운티를 포함한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 대기 오염이 심한 상태를 의미하는 Air Pollution Action Day를 발령했다.     6일 낮 12시 현재 시카고 지역의 대기 오염 질 지수는 119로 전날(151)는 낮았지만 여전히 나쁜 수준이었다.   웨더 채널은 인구 400만명 이상의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중에서 시카고의 대기 오염 정도가 아홉번째로 높은 것으로 측정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대기 오염도 측정 업체인 IQ Air는 시카고를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세번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기 오염이 심한 경우 천식 등 지병이 있는 주민들과 노약자, 어린이들은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번 대기 오염 경보는 캐나다 산불로 인한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이 맞닿은 마니토바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고 바람을 타고 진한 연기가 시카고 지역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미세먼지로 지난 5일 하루 종일 시카고 대기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폐 깊숙한 곳에 머무르면서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캐나다 산불로 인해 시카고 지역의 대기 오염이 악화됐을 당시에 시카고 지역의 응급실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시카고 주민들에게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운전을 가급적 자제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 가정용품과 청소용품을 사용하는 등의 조치와 함께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기기의 사용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Nathan Park 기자대기오염 시카고 대기오염 경보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2025-06-06

알링턴하이츠, IL 가장 살기 좋은 곳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새로운 홈타운이 될 수 있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알링턴하이츠 시가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리서치 기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2025-2026 일리노이서 가장 살기 좋은 곳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일리노이 주 도시 수 백 곳을 대상으로 교육 수준, 헬스케어, 주택 가격, 범죄율, 통근시간 등을 평가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총점 6.4점을 받은 알링턴하이츠 시가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이어 버팔로 그로브, 네어퍼빌, 팰러타인, 엘진, 샴버그, 블루밍턴, 볼링브룩, 스코키, 데스플레인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또 오로라, 에반스톤, 스프링필드, 시세로, 디케이터, 피오리아, 졸리엣, 락포드, 샴페인, 워키건은 11위부터 20위까지를 기록했고 최대 도시 시카고는 일리노이 주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한편 얼마 전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 호변에 새로운 구장을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던 베어스 구단은 “최근 며칠 사이 알링턴하이츠 지역 대표들과 함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미 구입한 알링턴 경마장 부지로의 홈 구장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Kevin Rho 기자알링턴하이츠 살기 알링턴하이츠 지역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다운타운

2025-06-05

부자들도 ‘렌트’ 산다… 소득 상위 20% 렌트 가구 비중 높아져

렌트 가구가 보편적 주거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소득 상위 20%의 고소득층에서도 렌트로 사는 가구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부동산 서비스업체 레드핀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고소득자 테넌트는 전체 렌트 가구의 6.3%로 2019년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고소득 기준은 메트로 지역 소득 상위 20%를 기준으로 연 16만 6016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를 가리킨다.   인근 동남부 주들의 경우 증가폭이 더 크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랄리는 고소득자 렌트 비율이 전체의 7.7%에 달하는데, 이는 4년만에 2.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크다. 전국 2~4위는 모두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도시들이다. 올랜도, 탬파, 잭슨빌, 마이애미 순으로 각각 10.8%(2.3%포인트 증가), 9.4%(1.5%포인트 증가), 8.8%(1.2%포인트 증가), 9.6%(0.8%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고소득자 렌트가 늘어나는 건 전국 50개 메트로폴리탄의 4분의 1(35곳)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추세다. 레드핀은 “집값이 뛰고 유연한 주거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택구입의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성향은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남부 선벨트에 집중됐다. 실제 탬파의 경우 집값이 63.1% 오를 동안 임대료 상승은 51.6%에 그쳤다.   고소득 젊은 층일수록 내 집 마련보다는 투자 자금으로 목돈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엘리야 캠파 레드핀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7%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현금을 부동산에 묶어두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대안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고소득자 고소득자 렌트 애틀랜타 임차인 애틀랜타 지역

2025-06-04

랜초팔로스버디스 ‘유리교회’ 새 부지 찾았다

한인도 즐겨 찾던 랜초팔로스버디스 명소인 웨이페어러스 채플(Wayfarers Chapel)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남가주 지역에서 ‘유리교회’로 불렸던 예배당은 예전 모습 그대로 이전된다.   최근 웨이페어러스 채플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와 협력해 새로운 예배당을 세울 장소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채플 측은 기존 예배당 지역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해 7월 유리교회를 전면 해체한 바 있다.   채플 측은 기존 예배당을 이전할 새 부지는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청 바로 앞 언덕 지대(Battery Barnes)라고 밝혔다. 새 부지는 기존 예배당 지역에서 서쪽으로 1.7마일 떨어진 곳이다.   특히 예배당 이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방문객은 모든 면이 유리로 지어진 100석 규모의 예배당을 둘러보고, 바로 아래 해안가 쪽에 펼쳐진 포인트 비센테 등대 풍광도 내려다볼 수 있다.   채플 측은 기존 예배당을 그대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 방문 센터, 박물관, 카페, 정원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플 측은 이전 공사가 확정되는 대로 보관 중인 건축 자재를 활용해 재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웨이페어러스 채플은 안전상 문제로 지난해 2월 폐쇄된 뒤 7월 해체 작업을 마쳤다. 이 채플은 1940년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아들인 유명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했고 지난 1951년 문을 열었다. 이후 유명인 등 결혼식 수천 건이 열렸다. 지난 2023년에는 국가사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유리교회 부지 채플 웹사이트 채플 측은 예배당 지역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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