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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폴란드서 네안데르탈인 치아 발견

폴란드의 고대 동굴에서 10만~8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3개가 발견돼 이들과 현생인류의 유사성이 어느 정도였는 지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체친 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지난 2008년 남중부 카르파티아 산맥 북쪽에 있는 슈타이나 동굴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와 함께 부싯돌 털매머드와 털코뿔소 등 지금은 멸종한 동물들의 뼈를 발견했으며 여러 검사를 통해 이것이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임을 확인했다고 독일 과학 학술지 나투어비센샤프텐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치아는 무덤처럼 생긴 곳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죽은 사람을 땅에 묻었고 종교적인 개념도 갖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서 이들이 생각보다 발달된 문명을 갖고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순록 뿔로 만든 망치와 절단 흔적이 있는 동굴곰의 뼈도 발견돼 네안데르탈인들이 이들 동물을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굴곰은 몸집이 크고 위험한 동물이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네안데르탈인들은 매우 숙달된 사냥꾼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발견된 세 개의 치아 가운데 특히 한 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이것이 사망 당시 20세 정도였던 젊은이의 것임을 밝혀냈다. 네안데르탈인의 치아가 발견된 곳은 크라쿠프시를 가로지르는 `폴란드 쥐라기 고원'에 속하는 수백개의 동굴 가운데 하나이다. 폴란드에서는 전에도 네안데르탈인의 유물이 발견됐으나 신체 일부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2010-02-17

[과학 이야기] 앞날 생각할 때 자세 앞으로 쏠려

과거나 미래를 생각하기만 해도 사람의 자세가 저절로 바뀌는 것으로 밝혀져 사람의 시간 인식이 공간 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 애버딘 대학 연구진은 심리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은 시간을 생각할 때 공간 속에서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인간 고유의 주관적인 시간여행 능력 즉 신경과학자 엔델 털빙이 주장한 이른바 '크론에스테시아(chronesthesia)'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명의 피실험자 몸에 운동 센서를 부착하고 미래나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도록 주문했는데 15초가 지나자 과거의 일을 회상한 사람들은 몸이 1.5~2㎜ 뒤로 젖혀진 반면 미래를 생각한 사람들의 몸은 앞으로 3㎜ 정도 쏠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어 피실험자들이 모든 방향으로 몸을 크게 움직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눈을 가리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이런 현상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문화권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많은 언어들이 `미래는 앞에 놓인 것이고 과거는 뒤에 놓인 것'임을 시사하지만 안데스 지역에 사는 아메리카 원주민 아이마라족에게는 거꾸로 미래가 뒤에 있고 과거가 앞에 있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면서 이들의 자세가 이번 실험과 반대로 나타난다면 이런 행동은 학습된 것임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02-16

[과학 이야기] 일부 초신성 '광속' 제트류 분출

특정 유형의 초신성들은 빛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제트류를 분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세계 전역의 전파 망원경 70여 개를 연결한 우주관측망인 VLBI(초장기선 간섭계) 유럽 공동연구소(JIVE) 과학자들은 'SN 2007gr'이라는 Ic형 초신성에서 감마선 방출(GBR) 없이 상대론적 제트류가 분출되는 것을 처음으로 관측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상대론적 제트류는 전파은하나 퀘이서 등 일부 활동은하 중심부의 거대한 물체에서 방출되는 극도로 강력하고 거대한 플라스마 제트류를 가리킨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상대론적 분출이 관측된 유일한 초신성은 역시 Ic형 초신성이었지만 이 경우에는 GBR이 일어났다. GBR은 우주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폭발이기 때문에 초신성은 폭발 이후에만 관측됐었다. 수명이 다한 별의 폭발을 뜻하는 초신성은 매우 먼 거리에 있어 여기서 나오는 전파는 급속히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VLBI라는 시설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VLBI 덕분에 SN 2007gr을 제때 포착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전파 이미지가 최소한 광속의 60%로 확산된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포착된 상대론적 전파 방출 물질은 초신성 폭발 에너지의 0.01%만을 갖고 있어 GRB의 상대론적 분출 에너지보다는 훨씬 작은데 이는 SN 2007gr이 GBR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처럼 희미한 전파를 발산하는 초신성의 발견은 핵 붕괴 초신성이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분포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010-02-11

[과학 이야기] 공중부양 자석으로 핵융합 근접

핵 융합의 필수 과정인 물질의 초고밀화 작업이 대형 공중부양 자석을 이용한 실험에서 성공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태양과 같은 별의 핵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 융합은 물질의 밀도가 극도로 높아질 때 원자의 두 핵인 양성자와 중성자가 융합해 더 무거운 원소를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이때 원소의 질량에 따라 융합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만들어내지만 온실가스는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실현되기만 한다면 미래의 청정에너지가 될 수 있다. 컬럼비아 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연구진은 대형 트럭 타이어와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의 스테인리스 통 내부에 초전도 전선을 감아 무게 500㎏의 거대한 도넛 모양의 자석을 만들고 이를 자기장에 띄운 LDX장치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자석을 이용해 외실 내부에 차 있는 초고온의 플라스마 즉 전하를 띤 기체의 움직임을 조종해 난류를 일으켰는데 그 결과 보통때 같으면 확산됐을 플라스마가 응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류 응축'이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지구와 목성의 자기장내 플라스마에서는 관측된 적이 있지만 실험실에서 나타나기는 처음이다. 자석이 끈 따위로 매달려 있을 경우 자기장이 장애물의 방해를 받아 플라스마가 흩어지지만 이 실험에서는 자석이 공중에 떠 있었기 때문에 플라스마의 운동을 제어하는 데 아무런 방해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방법이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한 대체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상업적인 수준의 융합을 일으킬 정도의 밀도에 도달하려면 훨씬 큰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0-02-10

[과학 이야기] 유성생식 우위에 이유 있다

생물의 세계에서 무성생식보다 유성생식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진은 유성생식 개체들과 무성생식 개체들이 공존하는 뉴질랜드 민물달팽이(Potamophyrgus antipodarum)의 미토콘드리아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성생식하는 달팽이들에게 해로운 DNA 돌연변이가 축적된 비율은 무성생식군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자생물학과 진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성생식은 무성생식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됨에도 불구하고 생물계에 훨씬 흔한 이유는 이것이 훨씬 이롭기 때문일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민물달팽이를 연구 대상으로 선택해다. 이들은 "유성생식 개체들과 무성생식 개체들이 공존하는 종을 대상으로 돌연변이 축적률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며 따라서 이는 섹스가 해로운 돌연변이의 축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가장 직접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장차 섹스의 이점을 더욱 분명히 이해하게 되면 개체군과 종 더 나아가 생태 집단에서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 왜 중요한 지도 더 잘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0-02-09

[과학 이야기] 담뱃잎으로 태양전지 키운다

유전자 조작(GM)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를 주입한 담뱃잎으로 인공 광전지와 광화학전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나노 레터스지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이는 기존 태양전지 제조 방법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값싸고 생분해가 가능한 즉석 태양 전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수십억년간 진행돼 온 진화는 태양으로부터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빛을 채취하기에 꼭 알맞은 거리를 만들어냈다"면서 "우리는 이처럼 정교한 시스템을 모방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공 광전지와 광화학전지를 만들어내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를 담뱃잎에 주입해 인공 발색단(發色團)을 만들어냈으며 각각 2~3나노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는 발색단들은 수백나노미터 길이의 막대로 포개지면 전기나 화학물질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감염된 담뱃잎에서는 바이러스의 새로운 복제가 만들어지지만 연구진이 주입한 GM 바이러스는 담뱃잎이 인공 발색단을 복제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인공 발색단을 얻기 위해 잘게 썬 담뱃잎을 용액에 담가 엽록체 구조를 용해시킨 뒤 막대를 고정시키는 분자로 코팅한 유리나 플라스틱 회로기판에 도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바이러스 대신 발색단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E.콜리 박테리아에 직접 주입해 태양 전지를 수확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살아있는 유기물을 이용해 인공 태양전지를 만드는 방법은 기존 태양 전지판에 비해 몇가지 이점이 있다

2010-02-08

[과학 이야기] 유전자 조작 미생물로 '빛쇼'연출

미국 과학자들이 유전자 조작으로 형광 불빛을 내도록 한 박테리아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해 '빛의 쇼'를 연출했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지난 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조작해 세포내 단백질 스위치를 켜고 끄는 이른바 '유전자 시계'를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이런 시계들을 동시에 깜빡이도록 했으며 환경이 바뀌면 깜빡이는 속도에 변화를 주도록 박테리아 유전자들을 조작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런 박테리아들의 파상(波狀) 활동을 이용해 장차 생물 센서를 만들거나 시간 맞춰 약물을 방출하도록 세포를 프로그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연구 성과는 장차 박테리아의 깜빡이는 속도 변화를 감시해 주변 온도나 독성 물질 기타 유해 요소 등에 관한 첨단 정보를 제공하는 유전자 센서를 개발하는 데 핵심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진은 '진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동시 파상활동이 중요한 것은 수면 주기나 학습 과정 인슐린 등 성분의 규칙적 방출과 같은 인체내 필수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형광 단백질 스위치를 켜고 끄는 역할을 하는 것과 세포 사이를 오가며 진동의 속도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 등 두 개의 유전자를 박테리아 세포들과 결합시켜 파상 활동이 동시에 일어나도록 했다. 국립보건원(NIH)의 한 전문가는 "연구진은 박테리아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유전자 도구를 이용해 인공생물학의 목표를 구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0-02-07

[과학 이야기] "미국, 근접 소행성 수수방관"

미국은 위험성을 안고 있는 지구 근접 소행성들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며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한 준비라고는 핵미사일이 전부라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NAS)이 작성한 "지구 방어: 근접 천체 조사 및 위험완화 전략" 최종 보고서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400만달러를 들여 지난 2005년 의회에서 결정된 근거리 천체 기초 조사작업을 시행했지만 목표에 크게 미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단은 현재 지구에 접근하는 천체를 막으려고 책정된 예산은 100만달러도 안 되며 의회 결정에 명시된대로 지름 140m 이상 근접 소행성의 90%를 밝혀내기에는 NASA의 장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려면 더 많은 방법을 계획해야 하며 핵무기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고 그것도 대비할 시간이 충분할 때에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필진은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을 밀어내기 위한 우주선을 건설하고 발사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며 강력한 비(非)핵 발사체로 이런 물체를 파괴하는 데도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NASA의 근접 천체 전문가들은 지름 800m 이상의 대형 천체들은 85%가 발견됐지만 140m급 중형 천체들 가운데서는 단 15%만이 발견됐으며 50m급에서 발견된 것은 5%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상공에서 일어난 더 작은 운석 폭발 사례로 볼 때 30~50m급 소행성들도 최대한 많이 찾아내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02-04

[과학 이야기] 점균류에게서 철도망 구성법 배운다

일본 과학자들이 효율적이고 유연한 대도시 도로 및 철도망 구성을 위해 점균류의 일종인 황색망사먼지(Physarum polycephalum)의 네트워킹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홋카이도(北海道) 대학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일부 점균류는 통상적인 먹이찾기 전략의 일환으로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 형태로 성장한다"면서 점균류는 양분 접근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성장하도록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세포 원형동물인 점균류는 마치 거미줄같은 모양의 연결된 망으로 성장하는데 확장 방식은 핵 분열이지만 각각의 핵은 하나의 세포 안에 들어 있다. 연구진은 점균류가 복잡한 미로에서도 가장 짧은 길을 찾거나 서로 다른 먹이의 위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면서도 두 먹이 간 평균 거리를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점균류의 네트워킹이 철도망이나 자동차 도로망처럼 기능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젖은 표면 위에 도쿄 주변 도시들과 같은 위치에 먹이를 흩어 놓고 기차가 우회해야 하는 산과 같은 지형에 상응하는 밝은 빛을 배치했다. 밝은 빛은 점균류가 기피하는 대상이다. 이렇게 점균류가 스스로를 조직화해 양분 주위에 퍼져 나가도록 한 결과 점균류는 실제 도쿄 주변 도시들을 연결하는 철도망과 매우 비슷한 패턴을 구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떤 경우에는 이들의 해결책이 실제 철도망보다 더 효율적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전체 네트워크를 감독하고 지시하는 관제 센터가 없이도 이런 일을 한다 것이다.

2010-02-03

[과학 이야기] 염색하면 섬유가 배터리 된다

일반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기능을 하게 만드는 염색 기술이 개발돼 '입는 전자제품' 시대가 눈앞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탄소 입자로 만든 '잉크'에 담가 배터리로 전환하는 방식은 이미 지난 해 일반 복사지를 이용해 공개됐지만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나노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한 섬유 배터리는 유연성이라는 이점 때문에 더욱 광범위한 활용도가 예상된다. 연구진은 탄소 나노튜브로 만든 잉크가 값싸고 간단하게 평범한 티셔츠를 'e-셔츠'로 만들 수 있다면서 섬유 배터리의 원리는 종이 전자제품처럼 섬유의 잉크 흡수력을 높여 옷 전체에 전기적 연결성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옷을 나노염료에 담갔다가 다림질해 두께를 얇게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었다고 밝히고 이렇게 만든 옷은 펼치거나 접어도 본래의 특성을 유지하며 물에 헹구거나 비틀어 짜도 성질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학자가 구부러지거나 투명한 표면에 전자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연구해 마침내 '두루마리 화면'까지 등장했지만 새 연구는 섬유와 전자장치를 결합하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것이다. 연구진은 장차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물질을 이용해 입는 태양전지 등 활용도가 높은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2010-02-02

[과학 이야기] 지구 영향으로 소행성에 '지진'

지구는 가까이 다가오는 소행성을 흔들어 표면 색깔을 변화시키며 그 영향력은 생각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부터 작용한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진은 화성-목성 사이 소행성띠 속의 운석과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색깔이 다른 이유는 운석이 지구에 접근하면서 지구의 영향으로 지진과 같은 진동을 일으키며 그 결과 표면에 새로운 표토가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4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근거리소행성(NEAs)들을 관찰한 결과 이 천체들이 달-지구 거리의 4분의1 정도 특정 영역을 지나갈 때 '지진'을 일으키며 지진의 세기는 표면층을 뒤집어 놓을만큼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새로운 색깔을 띠는 운석이나 소행성들은 하나의 암석 덩어리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돌 무더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진에 의해 표면층이 뒤집힌다는 것이다. 이런 '신생 운석'들은 불그스름한 다른 대부분의 운석들과 달리 붉은 색을 띠지 않으며 지구 표면에서 수집된 운석들의 80%와 색깔이 같다. 연구진은 "근거리 천체들은 지구에 근접하면서 지구의 조석으로 변모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신생 운석'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왔고 붉은 색을 띠는 '늙은 운석'은 모두 먼 곳에서 온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의 대형 망원경을 이용 광범위한 천체들의 스펙트럼 등을분석 95개의 NEAs가 지난 50만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를 조사해 이 가운데 '신생 소행성' 20개를 비롯한 75개가 이 기간 지구-달 사이에 있었음을 밝혀냈다

2010-02-01

[과학 이야기] 인간 유전물질 8%는 바이러스가 기원

사람의 유전물질 가운데 8%는 조상이 아닌 바이러스로부터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텍사스 대학과 일본 오사카 대학 연구진은 사람을 비롯한 포유동물들의 게놈에 외부에서 삽입된 보르나바이러스(BDV)의 DNA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BDV는 핵 내부에서 복제와 전사(轉寫: 암호화된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DNA로부터 mRNA가 만들어지는 과정)가 일어나는 RNA 바이러스를 가리키는데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통해 전달되는 DNA가 돌연변이와 정신분열증ㆍ기분장애 등 정신 질환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숙주 게놈에 동화되는 내생화(內生化 endogenization)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바이러스의 DNA가 생식세포의 염색체와 통합될 때 일어나며 부모에서 자식에게 물려진다. 지금까지 등뼈동물에서 이런 내생 복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레트로바이러스뿐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보르나바이러스로 불리는 비(非)레트로 바이러스가 진화의 전과정을 통해 포유동물에서 반복적으로 내생화했음을 발견했다. 보르나바이러스의 이름은 지난 1885년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일개 기병 연대의 말 전체가 몰사하는 사건이 일어난 독일 보르나에서 유래한 것이다. BDV는 사람을 비롯한 광범위한 포유류와 조류에 감염되는데 특이하게도 뉴런만 감염시켜 숙주의 뇌를 항구적 감염상태로 만들며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감염된 세포의 핵 속에서 진행된다

2010-01-31

[과학 이야기] 태국서 3500만년 전 영장류 화석 발견

태국 남부에서 3500만년 전 영장류 화석이 발견돼 사람을 비롯한 영장류의 기원이 아프리카 아닌 아시아일 가능성에 새로운 증거를 보태 주고 있다고 태국의 더 네이션지가 7일 보도했다. 태국 광물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남부 크라비주의 폐탄광에서 발견된 영장류의 오른쪽 턱 화석이 3500만년 전에 살았던 긴팔원숭이 비슷한 영장류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영장류 화석 발견은 지난 해 11월호 아나토미컬 레코드지에 발표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94년에는 이보다 질은 떨어지지만 역시 영장류의 턱뼈 화석이 발견돼 새로운 영장류인 '시암 유인원'으로 기록됐으며 이 발견은 1995년 네이처지에 실렸다. 태국 고고학자들은 지난 1996년 발견된 새 영장류 화석의 연대 측정을 위해 프랑스 및 스위스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한 결과 3500만년 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광물자원부의 한 화석 전문가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완벽한 영장류 화석"이라면서 이는 원숭이와 유인원 사람을 포함한 시암 영장류가 아시아에서 발원해 이 곳에서 진화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 전의 영장류 화석은 3200만년 전의 것이다.

2010-01-28

[과학 이야기] 지구는 어떻게 태양에 빨려들지 않았나

갓 태어난 미약한 지구가 거대한 태양에 빨려들지 않고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까닭은 46억년 전 지구가 형성될 당시 태양 주변 공간에 큰 온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지구와 같은 행성들이 형성되는 과정은 별 주변의 가스와 먼지 구름이 응축되면서 미행성체(planetesimals)를 이루고 미행성체들이 뭉쳐 행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행성 이동의 고전적인 패턴에 따르면 미행성체 단계에서 중심별에 빨려들 수 밖에 없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 연구진은 이런 역설적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 실험을 한 결과 행성 형성과 이동에 관한 고전적 가설은 중심별 주변 원시 행성 원반 전체의 온도를 똑같게 보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원반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열을 우주로 방출해 쉽사리 온도를 식히지 못하며 이에 따라 곳에 따라 온도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점을 고려해 다양한 온도 차이가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으며 그 결과 행성들이 태양을 향하지 않고 바깥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이처럼 바깥을 향한 움직임이 태양 쪽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상쇄시켜 중력의 평형 상태를 이룸으로써 태양에 빨려들지 않고 살아 남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원반 내부에서 각기 안쪽과 바깥 쪽으로 향하는 힘이 만나 평형지대가 생기는데 행성이 이런 지대를 만나면 그 곳에 정착하게 되는 것으로 보이며 그 후에는 원반이 소멸돼 더 이상 행성을 당기거나 밀만한 중력이 남아있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0-01-27

[과학 이야기] 암컷 두꺼비, 몸 불려 수컷 선별

암컷 두꺼비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까다롭게 짝짓기할 수컷을 가려내며 그 방법은 몸을 크게 부풀리는 것이라고 BBC 뉴스와 AFP 통신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호주와 네덜란드 과학자들은 수수두꺼비 암컷이 공기주머니를 크게 부풀려 마음에 들지 않는 수컷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수컷 두꺼비들은 암컷을 차지하려고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이는데 이때 암컷이 몸집을 크게 부풀림으로써 경쟁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구리와 두꺼비는 포식자를 막기 위해 몸을 부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암컷이 수컷을 막으려고 몸집을 불린다는 사실은 처음 밝혀진 것이라면서 이들 사이에서는 이런 행동이 "짝짓기 상대를 고르기 위해 널리 퍼져 있는 메커니즘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컷들 사이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암컷의 몸집이 불어나는 현상이 이전에도 관찰됐지만 "이리 저리 밀리고 시달리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만 생각돼 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암컷 9마리에게 몸을 부풀리지 못하도록 공기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으며 이런 두꺼비들은 아무리 작은 수컷이 달라붙어도 떨쳐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컷 두꺼비들이 이런 방법으로 자신과 몸집이 비슷한 수컷을 선택해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두꺼비는 현재 호주 열대지역 대부분을 맹렬한 기세로 점령해 토종 개구리와 두꺼비를 몰아내고 있으며 맹독으로 악어와 뱀 도마뱀까지 죽이고 있다.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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