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인간 유전물질 8%는 바이러스가 기원
사람의 유전물질 가운데 8%는 조상이 아닌 바이러스로부터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텍사스 대학과 일본 오사카 대학 연구진은 사람을 비롯한 포유동물들의 게놈에 외부에서 삽입된 보르나바이러스(BDV)의 DNA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BDV는 핵 내부에서 복제와 전사(轉寫: 암호화된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DNA로부터 mRNA가 만들어지는 과정)가 일어나는 RNA 바이러스를 가리키는데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통해 전달되는 DNA가 돌연변이와 정신분열증ㆍ기분장애 등 정신 질환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숙주 게놈에 동화되는 내생화(內生化 endogenization)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바이러스의 DNA가 생식세포의 염색체와 통합될 때 일어나며 부모에서 자식에게 물려진다.
지금까지 등뼈동물에서 이런 내생 복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레트로바이러스뿐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보르나바이러스로 불리는 비(非)레트로 바이러스가 진화의 전과정을 통해 포유동물에서 반복적으로 내생화했음을 발견했다.
보르나바이러스의 이름은 지난 1885년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일개 기병 연대의 말 전체가 몰사하는 사건이 일어난 독일 보르나에서 유래한 것이다.
BDV는 사람을 비롯한 광범위한 포유류와 조류에 감염되는데 특이하게도 뉴런만 감염시켜 숙주의 뇌를 항구적 감염상태로 만들며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감염된 세포의 핵 속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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