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폴란드서 네안데르탈인 치아 발견
폴란드의 고대 동굴에서 10만~8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3개가 발견돼 이들과 현생인류의 유사성이 어느 정도였는 지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슈체친 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지난 2008년 남중부 카르파티아 산맥 북쪽에 있는 슈타이나 동굴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와 함께 부싯돌 털매머드와 털코뿔소 등 지금은 멸종한 동물들의 뼈를 발견했으며 여러 검사를 통해 이것이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임을 확인했다고 독일 과학 학술지 나투어비센샤프텐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치아는 무덤처럼 생긴 곳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죽은 사람을 땅에 묻었고 종교적인 개념도 갖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서 이들이 생각보다 발달된 문명을 갖고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순록 뿔로 만든 망치와 절단 흔적이 있는 동굴곰의 뼈도 발견돼 네안데르탈인들이 이들 동물을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굴곰은 몸집이 크고 위험한 동물이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네안데르탈인들은 매우 숙달된 사냥꾼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발견된 세 개의 치아 가운데 특히 한 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이것이 사망 당시 20세 정도였던 젊은이의 것임을 밝혀냈다.
네안데르탈인의 치아가 발견된 곳은 크라쿠프시를 가로지르는 `폴란드 쥐라기 고원'에 속하는 수백개의 동굴 가운데 하나이다.
폴란드에서는 전에도 네안데르탈인의 유물이 발견됐으나 신체 일부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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